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 하원이 이란 전쟁을 끝내거나 전쟁을 계속하기 위한 명시적인 의회 승인을 받도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결의안을 세 번째로 통과시켰다.
15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결의안은 220표 대 204표로 가결 처리됐다. 공화당 의원 7명은 민주당과 뜻을 같이해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해 의회를 우회한 채 일방적으로 해외에서 전쟁을 시작했으며, 행정부는 전쟁의 명확한 방향이나 일정·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의안을 발의한 참전용사 출신 세스 몰턴 민주당 하원의원(매사추세츠주)은 이란 전쟁에 대해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고 비판했다. 앞서 하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그레고리 믹스 하원의원(뉴욕주)은 전날 "의회가 이란과의 전쟁을 승인하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행정부는 선전포고도, 의회의 승인도, 전쟁에서 어떻게 승리하거나 끝낼지에 대한 계획도 없이 우리 장병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찬성표를 던진 참전용사 출신 잭 넌 공화당 하원의원(아이오와주)은 이번 표결 후 성명을 통해 "협상의 창구가 닫힌 상황에서 지속적인 전투 작전을 수행하려면 이제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 하원 청문회에서 제지되는 이란 전쟁 반대 시위자.연합뉴스
이번 표결은 반전 여론이 커지는 와중에 이뤄졌다. NYT와 시에나대가 이달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무당층 유권자의 4분의 3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대응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 약 4분의 1도 같은 답을 했다.
이란 전쟁은 세계 경제와 미국 내 에너지 비용 상승에도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평균 경유 가격은 갤런당 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에너지 가격 상승은 항공·농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날 미 의회예산국(CBO)은 2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이란 전쟁에 들어간 직접 비용이 약 380억달러(약 52조원)에 달했다고 추산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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