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앞두고 뉴욕서 3국 회동
美 핵능력 포함 확장억제 공약 재확인
조현(왼쪽부터)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대신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대한 '철통같은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 한·미·일 3국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고 중국을 겨냥해 경제적 강압과 공급망을 흔드는 자의적 수출 제한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조현 외무부 장관과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21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4일 워싱턴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기 사흘 전에 열렸다. 시 주석은 23일부터 25일까 지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3국 외교장관은 회담 뒤 공동성명을 통해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은 핵 능력을 포함한 미국의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겠다는 '철통같은 공약'과 양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다.
대만 문제도 공동성명에 포함됐다. 3국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대만이 적절한 국제기구에 의미 있게 참여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에 대해서는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경제안보 분야에서는 중국을 직접 명시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메시지를 내놨다. 3국은 '경제적 강압과 비시장적 정책 및 관행', '공급망을 교란하는 자의적인 수출 제한'에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경제안보를 다루는 새로운 3자 협의체 출범도 환영했다. 공급망 조기경보 체계를 강화하고 핵심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이번 회담이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대중국 협상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경계감이 커지는 가운데 열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무역·경제 분야의 성과를 얻는 대신 대만이나 대중 무역 문제에서 양보할 가능성을 한·일이 주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 대한 무역장벽이 낮아질 경우 한국과 일본 기업의 대미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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