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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은 미중 회담 주요 의제 아냐…핵 포기시키기 어렵다" 중국 전문가 평가

미중 정상회담 관련 언론 간담회…"핵 보유 인정·제재 해제 등 문제"


"北은 미중 회담 주요 의제 아냐…핵 포기시키기 어렵다" 중국 전문가 평가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양국 정상회담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오는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는 주요 의제가 아니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얻을 수 있는 성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중국 전문가들이 평가했다.

저우보 중국 칭화대 전략·안보연구센터 연구원은 22일 중화전국언론인협회 주최로 베이징에서 열린 '고위급 교류와 중미 관계' 주제 내·외신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북한)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 같은데, 그 이유는 부분적으로 이란 전쟁에 쏠린 우리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것"이라며 "미중 협력이 조선 문제의 해결을 추동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군 대교(대령) 출신의 안보 전문가인 저우 연구원은 "나는 그(트럼프)가 거둘 수 있는 성과가 제한적이라고 보는데, 왜냐하면 현재 조선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선반도(한반도)의 전체 길이는 1100㎞다. 여기에서 핵충돌이 발생한다면, 설령 전술핵무기라고 해도 방사능 낙진이 양쪽에 거대한 살상력을 낼 것"이라며 "조선이 주동적으로 한국에 진정한 군사 공격을 할 가능성은 작고, 특히 미군이 주둔하는 상황에서는 더 그렇다"고 설명했다.

저우 연구원은 "중국 입장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고, 중국이 매우 원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주변의 일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중미 간에 현재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많지 않다. 이 문제가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화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같은 연구센터의 쑨청하오 부연구원은 "최근 수년간 미국 국내에서는 여전히 비핵화를 전제로 삼아야 하는지 논의가 있는 것 같고, 사실 미국도 북한이 이미 핵보유국임을 인정하고 있다"고 짚었다.

쑨 부연구원은 북한이 요구해온 대북제재 해제를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점도 북미 협상의 난관으로 들었다.

그는 "중미 양국이 당연히 조선 문제를 논의할 수 있겠지만, 조선 문제의 최종적인 해결은 중미 양국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중미가 'G2'(주요 2개국) 모델인 것도 아니고 한국이나 러시아 등 더 많은 제3국 역시 그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쑨 부연구원은 "중미 양국 정상회담으로 조선 문제를 해결할 패키지 방안이 나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조선 문제가 분명 거론되겠지만 중요한 의제로 추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