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차 유엔총회서 AI 규제 시도를 "글로벌리스트의 음모"로 규정하며 전면 거부
"인공(Artificial)은 가짜처럼 들려…공식 문서서 '초지능(SI)'으로 리브랜딩" 선언
"산업혁명·인터넷보다 더 거대한 성장 억누르지 않을 것"…개발 가속화 천명
시진핑 국빈 방미 앞두고 기술 패권 수호 의지…"초지능서 이기는 자가 최종 승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세계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연례 총회에서는 인공지능(AI)의 위협부터 우크라이나 및 가자지구 전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글로벌 현안이 다뤄진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인공지능(AI) 통제 및 속도조절 요구를 전면 거부하며, 미국 정부의 모든 공식 문서에서 '인공지능(AI)' 대신 '초지능(슈퍼지능·SI)'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산업혁명과 인터넷을 뛰어넘는 거대한 기술 혁신의 성장을 억누르지 않고 중국과의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차원의 AI 규제 움직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AI 통제를 위해 국제적 차원의 책략을 마련하려는 어떤 시도도 완전히 거부한다"면서 "과거 '러시아 사기극', '우크라이나 사기극', '기후변화', '국경 개방'을 주장했던 이들과 같은 세력이 이제는 AI 개발에 경고음을 내며 글로벌리스트의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나는 산업혁명이나 인터넷 그 자체보다 더 거대해질 무언가의 성장을 결코 억누르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AI라는 용어 자체를 새롭게 바꾸는 '리브랜딩'을 깜짝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인공(artificial)'이라는 단어는 지능이 가짜인 것처럼 들리게 만들지만 결코 가짜가 아니며 실로 놀라운 기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미국의 모든 공식 문서에는 '인공' 대신 훨씬 더 정확한 용어인 '초(super)'를 사용해 '초지능(Super Intelligence·SI)'으로 변경될 것이며 전 세계 모든 문서에서도 그렇게 바뀌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번 연설은 23일부터 시작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일간 국빈 방미 일정을 앞두고 첨단 기술 주도권을 둘러싼 미국의 확고한 주도권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지능(SI)에서 이기는 자가 결국 최종 승자가 되는 것"이라며 "현재 우리는 중국을 비롯한 모두를 크게 앞서고 있으며 이 우위를 계속해서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AI가 통제 불능 상태로 빠질 수 있다는 최근 빅테크 및 학계의 경고를 "데이터센터와 기술 발전을 가로막으려는 병적인 시도"로 규정하며 속도전을 거듭 옹호해 왔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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