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

"머리 빠지고 손톱도 변했다" 박주호 아내 안나, 유방암 치료 기록 공개 [헬스톡]

"머리 빠지고 손톱도 변했다" 박주호 아내 안나, 유방암 치료 기록 공개 [헬스톡]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파이낸셜뉴스] 축구선수 출신 박주호의 아내 안나가 유방암 치료 당시 겪었던 탈모와 손톱 변화, 항암·방사선 치료 과정을 공개했다. 유방암 치료에서는 항암제 종류와 방사선 조사 부위에 따라 탈모, 손발톱 변화, 피부염, 피로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안나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0월이 찾아왔다. 나뭇잎이 물들어가는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지만, 이번 달은 제 마음과 아주 가까운 의미도 담고 있다"며 유방암 인식의 달을 맞아 치료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병원에서 치료받던 모습과 탈모, 손톱 변화 등이 담겼다. 안나는 사진 위에 'red devil', 'beau's lines', 'hair loss', 'chemo/radio' 등의 문구를 적어 당시 경험한 신체 변화와 항암·방사선 치료 과정을 기록했다.

현재의 일상도 함께 공개했다. 안나는 긴 머리를 늘어뜨린 채 카페에서 차를 마시거나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올렸다. 그는 이달 말 브이로그를 통해 자신의 투병 경험을 더 자세히 공개하고, 자신을 치료했던 유방암 전문의와의 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나는 2022년 암 투병 사실을 직접 알린 뒤 치료 과정과 회복 모습을 SNS를 통해 전해왔다.

항암치료 뒤 탈모·손톱 변화 나타날 수 있어

안나가 공개한 'hair loss'와 'beau's lines'는 항암치료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변화다.

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는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는 일부 항암제가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고 안내한다. 특히 파클리탁셀과 도세탁셀 등 일부 약제는 탈모가 흔하게 나타나며, 손발 저림 같은 말초신경병증도 생길 수 있다.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은 대부분 일시적이고 치료가 끝난 뒤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탈모는 항암제가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에 영향을 주면서 생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가 치료가 끝난 뒤 다시 자라는 경우가 많고, 새로 난 모발의 굵기나 색, 곱슬 정도가 이전과 달라질 수도 있다고 안내한다.

손톱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NCI는 항암치료 중 손톱이 어두워지거나 노랗게 변하고, 쉽게 갈라지거나 부서질 수 있다고 밝힌다. 안나가 적은 '보우선(Beau's lines)'은 손톱 성장이 일시적으로 방해될 때 가로 방향의 홈이 생기는 변화를 뜻한다. 항암치료처럼 손톱 성장에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다.

방사선 치료 부작용은 치료 부위에 집중

안나는 항암치료와 함께 방사선 치료도 받았다고 밝혔다. 두 치료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방식이 다르다.

국가암정보센터는 유방 방사선치료에서 가장 흔한 급성 부작용으로 방사선 피부염을 들고 있다. 치료 시작 2~3주 뒤부터 조사 부위 피부가 붉어지거나 건조해질 수 있고, 방사선량이 누적되면 피부가 벗겨지거나 진물이 생길 수도 있다. 유방 부종과 통증, 색소침착도 나타날 수 있다.

NCI도 유방 방사선치료 부작용으로 피로와 조사 부위 피부 변화, 유방 압통·단단해짐 등을 안내한다. 방사선으로 인한 탈모는 전신이 아니라 실제 방사선을 받은 부위에서 나타난다는 점에서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와 다르다.

치료 뒤에도 정기 추적관리 필요

유방암 치료는 암의 특성과 병기에 따라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호르몬치료, 표적치료 등을 조합해 시행한다. 같은 유방암 환자라도 받는 치료가 다르고 부작용의 종류와 정도도 달라질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는 수술 뒤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표적치료, 항호르몬치료 등을 환자 상태에 맞춰 시행한다고 안내한다.
치료가 끝난 뒤에도 정기 검진과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한 추적관리가 이어진다.

안나가 공개한 탈모와 손톱 변화 역시 치료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가운데 일부다. 국립암센터는 항암제 종류와 투여 기간에 따라 부작용이 달라질 수 있으며, 치료 중 새롭게 생긴 피부·손발톱 변화나 통증이 심하면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안내한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