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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20억 간다"…'돈나무 언니'가 1665% 오른다는 이 자산은

"2030년까지 20억 간다"…'돈나무 언니'가 1665% 오른다는 이 자산은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른바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가격이 2030년 150만달러(약 20억1400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다시 내놨다. 다만 목표가에 닿으려면 비트코인이 앞으로 4년 동안 해마다 두 배씩 올라야 하는 만큼,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4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우드 CEO는 최근 2030년 비트코인 목표가로 150만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현재 시세인 약 8만5000달러(1억1390만원)와 비교하면 1665% 올라야 가능한 금액이다.

우드 CEO는 꾸준히 비트코인 강세론을 펼쳐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2022년 유명 투자자 가운데 처음으로 '비트코인 100만 달러(약 13억4200만원)' 전망을 공식화했고, 이후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비트코인 비중을 늘리라고 권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수단으로서 비트코인보다 낫다고 인정하며 2030년 목표가를 150만달러에서 120만달러로 낮췄으나, 이번에 다시 150만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를 다시 드러냈다.

낙관론의 세 가지 근거…'AI 에이전트 결제'가 새 변수

우드 CEO는 미국에서 가상자산 규제 환경이 점점 우호적으로 바뀌고 비트코인의 쓰임새도 늘면서 기관 자금이 계속 들어올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여기에 글로벌 가치 저장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더 큰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뒤따랐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주요 자산군과 가격이 따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거시경제가 흔들릴 때 위험을 분산하는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인공지능(AI)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우드 CEO는 2027년부터 AI 에이전트가 온라인 거래에 비트코인을 쓰는 흐름이 새로운 촉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1억개의 '사토시' 단위로 쪼갤 수 있어, 자율 AI 시스템이 주고받는 초소액 결제에는 달러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해마다 100% 수익률 필요"…발목 잡는 악재들

하지만 우드 CEO의 전망이 실현되려면 수많은 악재들을 극복해야 한다. 모틀리풀은 대표적인 걸림돌로 올해 미 상원에서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이 통과되지 못한 점을 꼽았다. 기관 투자 확대에 제동이 걸릴 수 있고,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같은 관련 입법 논의도 힘을 잃을 수 있다는 이유다.


더구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12개월 동안 33% 하락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모틀리풀은 유명 투자자 마크 큐번이 이런 변동성을 이유로 올해 초 비트코인을 정리했다며, 시장의 투자 수요가 비트코인보다 AI 관련 자산에 더 쏠리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모틀리풀은 "150만달러에 도달하려면 비트코인이 앞으로 4년 동안 매년 100%의 수익률을 내야 한다"며 "이론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어떤 자산이든 달성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