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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유딜' 반발 젤렌스키에 "우크라, 대통령 바꿔야...러와 합의로 전쟁 끝낼 인물 필요"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경유딜' 반발 젤렌스키에 "우크라, 대통령 바꿔야...러와 합의로 전쟁 끝낼 인물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대통령 전용 헬기인 '해병 1호기(머린원)' 탑승에 앞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대신 새로운 대통령을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협상을 통해 전쟁을 끝낼 새로운 인물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자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러시아의 경유 수출 재개에 합의한 데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반발하자 '새 인물론'을 들고나온 것이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젤렌스키는 미국과 러시아가 맺은 경유 합의는 지난해 2월 백악관에서 트럼프가 자신에게 격노하는 장면이 생중계된 이후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 간에 가장 심각한 위기를 보여주는 징후라며 반발했다.

트럼프는 전날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제재를 풀어 러시아가 미국과 세계 에너지 시장에 경유를 수출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즉시 30만t 이상을 러시아가 수출하는 등 경유 총 480만t을 러시아가 수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러시아산 경유 판매에 대한 제재를 일시 완화하는 조처를 발표했다.

젤렌스키는 악시오스에 우크라이나 등 뒤에서 이런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에 경악했다면서 "이는 공정하지도, 정직하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전날 74번째 생일을 맞은 푸틴에 대한 '생일 선물'이자 트럼프의 '나약함의 신호'라고 덧붙였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 행정부 관리는 미국이 러시아 정유소에 대한 공격을 멈추라며 6차례나 요청했지만 젤렌스키가 이를 묵살했다면서 이후 대통령이 러시아와 경유 합의에 이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젤렌스키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젤렌스키가 러시아와 여러 번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는데도 "그러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10일 기자들에게 "딜을 할 수 있는 새 지도자를 뽑을 것을 그들에게 제안한다"면서 "내 생각에 우크라이나에는 새 대통령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젤렌스키에게 러시아 정유 설비 공격을 멈추라고 요청했다면서 젤렌스키의 행동은 미 농민들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장 그만두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반협박했다.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핵심 지지층인 농민 표심 이탈을 부르고 있는 경윳값 고공행진은 크게 두 가지 배경에서 촉발됐다.

우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 설비를 공격하면서 러시아의 경유 수출이 중단되면서 경유 가격이 치솟았다. 이어 지난 2월 28일 트럼프 자신이 일으킨 이란 전쟁으로 인한 걸프만 산유국들의 경유 수출 중단이 상황을 악화시키며 경윳값을 더 끌어올렸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