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송상근 사장, 2026 북극서클 총회서 '책임 있는 북극항로 원칙' 천명
'2026 북극서클 총회'에서 부산항만공사(BPA) 송상근 사장이 '책임 있는 극지 연결을 위한 국제 항만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BPA 제공
[파이낸셜뉴스] "북극항로의 성공은 얼마나 많이 이용하는냐가 아니라 얼마나 책임 있게 이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이 지난 8~10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2026 북극서클 총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책임 있는 북극 이용을 위한 원칙을 제시했다.
12일 공사에 따르면 북극서클 총회는 2013년부터 매년 10월 레이캬비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북극 국제회의로, 각국 정부·국제기구·학계·산업계·원주민 대표 등 70여 개국 2000여명이 참석한다.
송 사장은 이번 총회에서 북극경제이사회(AEC) 주관 세션에 연사로 초청돼 '책임 있는 극지 연결을 위한 국제 항만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송 사장은 발표에서 공급망 위기 속에서 북극항로 검토가 불가피해진다면 그 검토는 환경적 책임, 안전, 신뢰와 연대에 기반한 국제협력이라는 3가지 원칙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이 해양수산부 재직 시절 북극 정책을 다루며 얻은 교훈이자, 국제 항만의 역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항만의 역할로 친환경 연료 벙커링 인프라와 육상전원공급설비(OPS) 구축 등 항만 탈탄소화, 해빙·기상·해양환경 데이터를 수집·검증·공유하는 거점 기능, 국경을 넘는 항만 간 연계를 제시했다.
또 이런 원칙을 실천할 틀로 '녹색 북극항로'를 제안했다. 이는 북극권 국가와 한국 같은 비북극권 국가가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참여해 친환경 연료와 기준을 공유하고, 과학 데이터에 기반해 안전을 확보하며, 원주민 공동체를 존중하는 다자협력 플랫폼이다.
송 사장은 총회 기간 중 북극서클 창립자이자 의장인 올라뷔르 라그나르 그림슨 전 아이슬란드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북극 기후·환경 위기 대응의 시급성에 공감하고, 신뢰에 기반한 국제협력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아이슬란드 팍사플로이 항만공사의 군나르 트리그바손 CEO도 만나 양 항만의 운영 현황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팍사플로이 항만공사는 레이캬비크항을 비롯한 4개 항을 관할하는 기관으로, 운영 구조가 부산항만공사와 닮았다.
송 사장은 "북극은 기후변화의 최전선이며 인류 공동의 자연유산"이라며 "북극 이용이 불가피해지더라도 친환경·안전 등 글로벌 원칙에 따라 국제사회와 함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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