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금 450만원과 복지포인트 40만원 추가 제안
노조 기본급 7.1% 요구…추가 교섭 일정은 미정
포스코 포항제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포스코 노사가 약 한 달 만에 임금 본교섭을 재개했지만 잠정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사측은 기본급 인상률을 기존 2.0%에서 2.2%로 높이고 일시금 450만원 등을 제시했지만,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추가 교섭을 이어갈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14일 포스코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경북 포항 본사에서 9차 본교섭을 열고 올해 임금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달 15일 임금교섭을 중단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열린 본교섭이다.
노사는 이번 본교섭에 앞서 이달 7일과 8일, 13일 세 차례 실무교섭을 진행하며 입장 차를 조율했다.
포스코는 이날 △기본급 2.2% 인상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을 포함한 일시금 450만원 △복지포인트 40만원 추가 지급 △K-철강 혁신 가속화를 위한 특별조정분 등을 노조에 제시했다.
기존 사측 안은 기본급 2.0% 인상,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등이었다. 한 달여 만에 재개된 본교섭에서 회사가 기본급 인상률과 일시금 등 보상안을 일부 높였지만, 잠정합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노조는 그동안 기본급 7.1% 인상,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해왔다. 노조 관계자는 이날 교섭과 관련해 기존 제시안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향후 교섭을 다시 열기로 했지만 다음 교섭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앞서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임금협상 과정에서 지난달 두 차례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지난달 9일부터 48시간 동안 1차 부분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16일부터 120시간 일정의 2차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추가 쟁의 가능성도 남아 있다. 노조는 본교섭 재개에 앞서 사측 제시안에 진전이 없을 경우 3차 부분파업을 준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다만 현재까지 추가 파업 일정이나 대상 공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도 노사 간 교섭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할 노동지청이 포스코 노사 문제와 관련, 13차례 현장을 방문해 면담 지도를 했다며 교섭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과잉·저가 공세 등 경영 여건을 고려하면 이날 제시안이 회사가 감내할 수 있는 최대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실무·본교섭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합리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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