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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글로벌리츠 주주연대 균열…회생절차·4681억 조기상환 '충돌' [fn마켓워치]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검토 의견 제출, 주주 진영 내 정상화 해법 차이
최석윤 측, 채권단 협의 기반 2028년 완제 추진…자금조달 실현이 관건

제이알글로벌리츠 주주연대 균열…회생절차·4681억 조기상환 '충돌' [fn마켓워치]
제이알글로벌리츠 이미지.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자율구조조정지원(ARS) 절차를 둘러싸고 주주 진영 내부의 갈등이 표면화되는 모습이다.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검토를 요청하는 의견이 제출된 가운데, 다른 주주 측에서는 채권단 협의를 통한 4681억원 규모의 채권 조기상환안을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 회생절차 진입을 피하고 채무를 정상화한다는 목표 아래 협상 방식과 상환 일정에 대한 이견이 불거진 양상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 회계사는 지난 12일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제이알글로벌리츠의 회생절차 개시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김현욱 대표가 이끄는 기존 주주연대와 주주인 최석윤 전 골드만삭스 한국 대표 측은 채권단 협의 방식과 정상화 방안을 놓고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쟁점은 ARS 협상의 실효성과 채권단과의 사전 소통이다. 최 전 대표 측은 기존 주주연대가 추진하는 ARS 방안의 채권단 협의 수준과 실행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채권단의 동의 없이 마련한 변제계획만으로는 실질적인 채무조정에 한계가 있다는 취지다.

최 전 대표 측은 채권단과의 협의를 토대로 법정관리 진입을 피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채권단 협상대표와 접촉해 왔으며, 이달 7일 주주설명회에서는 국내 채권 약 4681억원을 2028년 말까지 상환하는 별도 협상안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2027년 말까지 채권의 60%인 약 2809억원을 갚고, 나머지 1872억원은 2028년 말까지 상환하는 구조다. 기존 약정이율에 따른 이자는 지급하되 지연이자는 면제받는 방안이다. 회사가 제시한 2030년 6월 완제안보다 상환 시점을 1년 6개월 앞당겼다.

상환 재원은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의 리파이낸싱과 미국 맨해튼 자산 지분 매각을 통해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벨기에 정부와 임대차 계약을 2046년까지 연장한 뒤 7억5000만유로 규모의 차환을 추진하고, 기존 대출 상환 후 확보하는 추가 자금을 국내 채권 변제에 투입할 계획이다. 맨해튼 자산 매각으로도 1300억~1500억원을 조달한다는 목표다.

다만 벨기에 정부와의 임대차 연장 및 추가 차입은 확정되지 않았다.
최 전 대표 측 계획에서도 연도별 재원 부족이 예상되는 만큼 해외 자산 매각과 금융기관의 차환 조건이 조기상환안의 실행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사안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ARS는 채권단과 채무자가 협의를 통해 회생절차 개시를 피할 수 있도록 시간을 확보하는 제도인 만큼 변제계획의 숫자뿐 아니라 채권단의 소통과 수용 가능성이 중요하다"며 "주주 간 의견이 갈린 상황에서는 어느 방안이 실제 자금조달과 채권단 합의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회생절차로 일방적으로 몰아가려는 움직임에 대한 주주들간 이견과 내부 반발이 커 향후 법원의 판단과 채권단의 입장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