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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 동결에도 긴축 끝 아니다"…11월 금리인상 전망 [fn마켓워치]

스테이트 스트리트, 성장·물가 전망 상향 가능성에 추가 인상 무게
11월 기준금리 3.00%→3.25% 인상 예상
AI 투자 확대에 경기 회복 기대…근원물가 변수
2027년 말까지 3.25% 유지 전망

"만장일치 동결에도 긴축 끝 아니다"…11월 금리인상 전망 [fn마켓워치]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지만 오는 11월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를 웃돌고 근원물가 상승 압력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글로벌 금융사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한국은행이 11월 기준금리를 현행 연 3.00%에서 3.25%로 인상한 뒤 2027년 말까지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지욱 스테이트 스트리트 마켓 아시아·태평양 매크로 전략 상무는 22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한국은행의 성장 및 물가 전망 상향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부분을 감안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지난 7월과 8월 연속 금리인상이 물가와 성장,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다만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졌음에도 통화정책 의결문은 시장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지난 8월 전망치인 각각 3.3%, 2.9%를 상당폭 웃돌 것으로 예상한 데다 2027년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 역시 기존 전망치인 2.3%, 2.5%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한국은행이 11월 경제전망에서 2027년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0.1%p가량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근원물가의 향후 흐름이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8~2.9%, 근원물가 상승률을 2.7%로 전망하고 있다.

최 상무는 "현재 근원물가 경로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판단한다"며 "내년 근원물가 전망 상향 가능성을 고려할 때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경기 회복세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최근 주식시장 조정에도 AI 투자 사이클과 소득여건 개선이 이어지면서 성장률을 뒷받침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한국은행의 경제상황 평가를 토대로 다음 주 발표되는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대 후반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매파적 요인과 비둘기파적 요인이 혼재된 중립적인 메시지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 총재가 선제적인 통화정책을 강조하면서 이번 만장일치 동결이 다음 금통위의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해석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11월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기준금리가 2027년 말까지 3.25%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 흐름과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에 따라 2027년 상반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높은 시장금리와 부진한 실질임금 증가세가 내년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는 3.25%로 유지했다.

최 상무는 "유가 흐름과 수요 측 인플레이션 압력의 상승 여부에 따라 2027년 상반기 중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또한 열려 있다"면서도 "높은 시장금리와 부진한 실질임금 증가세를 고려할 때 내년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