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장 초반 코스피 지수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3% 넘게 급락하면서 회복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다시 실망을 안겼다. 개인이 3800억원 넘게 순매수하고 외국인도 장중 매도 우위에서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기관의 매도 물량과 대형주 약세를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1.89p(3.52%) 내린 5533.7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82.92p(3.29%) 상승한 폭을 고스란히 반납하고 더 밀렸다.
이날 지수는 5670.11로 하락 출발한 뒤 장중 5740.28까지 오르며 잠시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5485.98까지 떨어져 낙폭을 4.35%로 키웠다. 장 막판 5500선을 회복했지만 반등에 대한 기대를 되살리기에는 부족했다.
하락은 시장 전반으로 번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09개 종목이 내렸고 오른 종목은 174개에 그쳤다.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의 네 배를 웃돌았다. 대형주 지수는 3.71% 떨어져 중형주(-1.72%)와 소형주(-1.20%)보다 낙폭이 컸다.
반도체 대표주도 전날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03% 내린 21만45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5.49% 떨어진 12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각각 5.91%, 5.31% 올랐지만 하루 만에 다시 큰 폭으로 밀리면서 반등을 보고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의 부담을 키웠다.
수급에서는 기관의 매도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620억51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3802억4900만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외국인도 장중 순매도에서 최종 591억7800만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8.66p(3.62%) 내린 764.10에 마감했다. 전날 상승 폭인 10.79p의 두 배가 넘게 떨어졌다. 789.84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761.56까지 밀린 뒤 낙폭을 일부 줄이는 데 그쳤다.
반등과 급락이 반복되면서 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도 늦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5일 7.57% 급락한 이후에도 큰 폭의 등락을 거듭했고, 이날 종가는 52주 최고치보다 41.04%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코스닥 역시 52주 최고치 대비 37.85% 하락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인플레 압력을 완화할 수 있는 데이터나 이벤트"라며 "반대로 인플레가 추세적이라는 증거가 계속 쌓인다면 시장의 어려움도 쉽게 해소되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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