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모레퍼시픽은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한부모 여성 창업대출 지원사업 '희망가게'의 창업주를 오는 28일까지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희망가게는 한부모 여성과 자녀가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만들 수 있도록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2001년 1월 1일 이후에 출생한 자녀의 부양을 책임지는 한부모 여성으로 창업 계획을 가진 중위소득 70% 이하 여성 가구주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희망가게 창업 대상자에게는 최대 4000만원의 창업자금을 제공한다. 창업자금의 상환금리는 연 1%로 상환기간은 8년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5월과 8월에도 희망가게 창업주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희망가게는 2004년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553개가 문을 열었으며 한부모 가족 구성원 1600여명의 자립을 도왔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2-03 10:06:22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의 무료배달 서비스 대상에 '가게배달' 식당도 포함되도록 지원 범위를 넓힌다. 7월 31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기존 배민클럽 무료배달 주문은 배민 라이더가 배달하는 배민배달(배민1플러스) 가입 식당만 가능했는데, 이번 개편에 따라 가게배달 주문 시에도 배달비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배민클럽은 배민의 구독 프로그램으로, 알뜰배달 배달비 무료, 한집배달 배달비 할인, 커머스 쿠폰팩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가게배달 배달비 무료 혜택은 9월 11일부터 적용된다. 배민에는 배민배달과 가게배달을 합쳐 국내 배달앱 중 가장 많은 규모인 총 32만여 개의 식당이 입점해 있어, 무료배달 참여 식당은 상대적으로 많을 것이라는 것이 배민측 전망이다. 이번 개편은 지난 10일 발표한 서비스 개편안의 후속 방안이다. 당시 배민측은 '배민클럽을 통해 가게배달 식당의 성장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배민에 따르면 배민클럽 가게는 그동안 배민클럽 고객 주문을 통해 주문수가 29% 증가하는 성장 효과를 보였다. 그만큼 무료배달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았다는 의미라고 배민은 전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부담없이 배민클럽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주문 건당 2000원의 배달비를 최대 4개월간 지원할 방침"이라며 "체험 기간 후 업주 선택에 따라 언제든 해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료배달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은 상황에서 이번 혜택 확대를 통해 가게배달 식당도 배민클럽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무료배달을 통해 주문 및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성장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구독자 전용 인기 브랜드 할인, B마트를 비롯한 장보기·쇼핑 쿠폰팩, 다양한 제휴 혜택 등을 담고 있다. 배민클럽은 지난 9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사전 가입 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내 사전 가입을 신청한 고객 대상으로 최대 1년의 배민클럽 무료 이용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무료 이용권 기간만큼을 구독비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7-31 18:08:48[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가 함께일하는재단과 함께 소상공인의 온·오프라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상생 프로젝트 ‘오래오래 함께가게’에 신규 입점할 소상공인 브랜드를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오래오래 함께가게'는 카카오페이가 지난해부터 함께일하는재단에 누적 12억원 기금을 조성하고 소상공인 판로 지원을 위해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온라인몰 등 입점부터 판매대행, 마케팅, 금융교육까지 지원하는 상생 프로젝트다. 올해 ‘오래오래 함께가게’는 전년보다 팝업스토어 횟수를 2배 늘리고 온라인몰도 오픈해 판로 지원을 더욱 확대했다. 지난 6월 여의도 더현대 서울을 시작으로 7월 건대입구 커먼그라운드에서 팝업스토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입점사 모집을 통해 ‘오래오래 함께가게’ 상생 브랜드로 선정되면 9월 성수동 서울숲 언더스탠드애비뉴, 10월 하남 스타필드에 열릴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와 지난 6월 오픈한 온라인몰에 입점 기회가 제공된다. 카카오페이와 함께일하는재단은 ‘오래오래 함께가게’에 입점 시 소상공인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임대료, 입점 수수료를 무료 지원하며 현장 판매도 대행한다. 판매 대행 수수료 역시 무료다. 입점이 실질적 인지도 및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소비자의 팝업스토어∙온라인몰 방문을 증대할 다양한 이벤트와 소상공인 대상 프로모션 할인지원금 지원, 홍보영상 및 상세페이지 제작 등 마케팅 지원도 이어진다. ‘오래오래 함께가게’ 입점은 이전 입점 이력이 없는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함께일하는재단 홈페이지에서 입점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후 8월 7일 오후 4시까지 이메일 제출하면 된다. 함께일하는재단은 이번 입점 모집을 통해 친환경, 업사이클링 브랜드, 고유의 철학과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 청년 기업, 사회적기업 등 50여개 신규 소상공인 브랜드를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오래오래 함께가게’ 신규 입점사 모집을 통해 경쟁력 높은 우리나라 소상공인 브랜드를 알리고 더 많은 소비자와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 브랜드가 오래도록 사랑 받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판로 지원, 마케팅 프로모션, 금융교육 등 다각도에서 지원 방법을 살피고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2022년 9월 첫 상생기금을 조성하고 소상공인,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 자립준비청년, 자연재해 피해 지역 주민 등 다양한 사회 구성원과의 상생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비즈니스 파트너인 소상공인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자 영세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및 마케팅 지원 풍수해보험 지원, 자활기업 대상 코로나19 긴급경영금 지원 등 다각도의 상생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30 09:45:23【파이낸셜뉴스 오산=장충식 기자】 경기도 오산시는 청년상인 창업체험점포인 '꿈틀가게' 입주자를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꿈틀가게는 사업 초기 임대료 부담을 완화하고 창업 경험을 통해 청년의 창업 성공 역량을 제고할 수 있도록 시에서 제공하는 공간이다. 현재 쌀 디저트 업체 겸미당이 입주해 창업체험 중이며, 3·4분기에 입주할 대상자 10팀을 모집한다. 외식업 창업을 희망하는 오산시에 주소를 둔 39세 이하 청년들이 대상이다. 선발된 10팀 중 경쟁 선발을 통해 최종 2팀이 분기별로 꿈틀가게에 입주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선발된 10개팀에게는 창업기본 교육을 제공하고 최종 선발된 2팀에게는 창업공간 제공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업체 홍보 및 시의 각종 행사 및 사업에 참여할 기회와 1 대 1 맞춤형 창업 컨설팅을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오산시청 홈페이지 공고를 참고하거나 지역경제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24 13:32:57[파이낸셜뉴스] 최근 일본의 음식점에서 레일 위 초밥에 침을 묻히는 등의 '위생 테러' 사건이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엔 라면 가게에서 젓가락을 핥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해당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은 식탁 위에 있던 나무젓가락을 입에 넣고 빼더니 원래 있던 통에 다시 집어넣은 뒤 웃음을 보였다. 자막에는 '역시 형님'이라는 내용의 일본어가 적혀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NHK에 따르면, 피해를 입은 라면 가게 본사는 전날 공식 성명을 통해 “영상 속 매장을 대상으로 전체 소독을 실시할 것”이라며 “남성에 대해서는 형·민사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해치는 중대한 사안이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고객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라면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이 같은 도 넘는 장난 영상을 촬영해 SNS에 공유하는 행위가 유행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일본의 회전 초밥 가게에서 한 남성이 간장병과 식기 등에 몰래 침을 묻히는 영상이 확산해 충격을 준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22 22:02:23[파이낸셜뉴스] CJ온스타일은 오는 14일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김씨네 과일가게'와 손잡고 과일 티셔츠를 단독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김씨네 과일가게는 실제 과일 장수처럼 트럭을 몰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좌판에서 과일 프린팅 티셔츠를 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판매 장소를 당일에 게릴라성으로 공지하는 방식이 이목을 끌었다. 이번 협업은 CJ ENM 커머스부문 Z세대 직원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김현지 CJ온스타일 셀렙샵팀 MD는 "Z세대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김씨네 과일가게 티셔츠를 4050이 메인 타깃인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하면 흥미로울 것 같아 판매를 제안했고, 오프라인 팝업만 운영했던 '김씨네 과일가게' 역시 더 많은 고객에게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오는 14일 판매는 사과·바나나·복숭아 등 약 20종의 과일 티셔츠 중 2개를 선택하는 구성이다. 방송 중 구매고객에게는 부채, 스티커, 김씨네 과일가게 브랜드를 상징하는 '봉다리'(봉지)도 증정한다. 한편 '김씨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김도영 그래픽 디자이너는 브랜드 창업 이전부터 래퍼 빈지노, 박재범 등 유명인을 티셔츠에 담아내는 일명 '랩티'를 제작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김 디자이너는 "브랜드 최초로 CJ온스타일과 함께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해 기쁘다"며 "김씨네 과일가게가 지닌 감성과 재미를 더 많은 고객들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7-13 09:18:56[파이낸셜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가 좌초된 가운데, 박 전 위원장이 "민주당이 구멍가게 식으로 일처리를 한다. 제 피선거권을 정신 안건으로 올려서 결정을 내려달라"고 7일 촉구했다. 비대위 논의 결과, 박 전 위원장의 피선거권이 없다고 결정한 것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한 셈이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이 아직 변화와 쇄신을 받아들일 준비가 덜 돼 있다"며 날을 세웠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비대위가 박 전 위원장의 피선거권이 없다고 정한 것에 대해 "제 출마 자격 요건에 대해서 불허한다고 말했지, 비대위고 당무위고 정식 안건으로 올려서 결정한 바 없다"며 "적어도 이렇게 결정을 내리실 거면 정식 안건으로 올려서 문서화해서 결정을 낼려달라"고 말했다. 앞서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와 당무위 논의 결과, 박 전 위원장이 피선거권이 없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월 14일 입당해서 '6개월 이상 당원'이란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박 전 위원장은 "이런 식으로 브리핑으로만 끝내는 것은 마치 제가 자리 욕심을 내는 사람처럼 프레임을 씌워서 제가 스스로 포기하길 기다리는 것처럼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헌당규에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결정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이 있기 때문에 출마 요건에도 예외가 인정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 전 위원장은 "제가 비대위원장 시절에도 우리 당에 있는 수많은 의원들께서 이 조항을 통해서 이제 당에 들어온 지, 입당한 지 6개월이 안 돼도 공천을 받고 들어왔다"면서 "그런데 그 조항이 왜 저한테만 적용되지 않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또 "비단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당이 너무 구멍가게 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 같다. 그러면 안 되기 때문에 어떤 사건이 있을 때 문서화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출마를) 시도해볼 수 있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변화와 쇄신을 받아들일 준비가 아직 덜 된 것 같다"면서 자신의 출마 요건이 인정되지 않는 데 대해 "기득권 의원들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7-07 10:31:31【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우리 사회 친환경 변화에 기여하고 국내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비영리 공익법인 '아름다운가게'가 대구시 북구지역에 매장을 연다. 아름다운가게 대구 침산점은 오는 21일 오전 지역주민 및 관련 단체,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오픈식을 개최하고 매장을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대구 침산점은 대구 지역 4번째 매장이며, 지역주민들의 자원봉사와 참여를 통해 운영한다. 특히 아름다운가게 대구경북 고(故0 박동준 대표의 씨앗기금으로 마련된 매장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대구 침산점은 매장 수익금으로 지역 내 소외계층 및 공익단체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또 지역 내에서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나눔문화를 실천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환경에 대한 관심도 고조시킬 계획이다. 매장 개설을 위해 노력한 윤순영 아름다운가게 대구대표는 "대구 침산점은 앞으로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방이자 지역의 자긍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여영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나눔의 정신을 바탕으로 자원봉사와 친환경 문화가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름다운가게는 현재 전국에 110개의 매장을 운영하면서 매장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을 손질해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다시 지역의 소외된 이웃과 풀뿌리 공익단체를 지원하는 비영리 공익단체이자 국내 대표적인 사회적기업 1호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1-04-15 15:13:55[파이낸셜뉴스] 백악관에 입성해 첫 일요일을 맞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돌아가기는 길에 베이글 가게에 들러 화제를 모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의 매주 골프만 쳤었다. 24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정오께 워싱턴DC 성삼위일체 성당에서 가족들과 미사를 마친후 워싱턴DC의 유명한 베이글 체인인 '콜 유어 마더' 앞에 멈춰섰다. 차남 헌터 바이든이 차에서 내려 몇 분간 기다렸다가 미리 주문한 음식을 찾고는 다시 차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손녀들과 차에 머물렀다. 몇 분 안되는 짧은 정차였지만 워싱턴DC 주민들에겐 인상적인 장면이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선 백악관 공동취재단도 주말마다 골프장에 따라가 서너 시간씩 기다리다 돌아오는 게 보통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기 중 워싱턴DC에서 외식한 것도 트럼프 호텔 스테이크 식당에서 딱 한 번 한 정도라고 한다. 베이글 가게는 트위터 계정에 "일요일에 생긴 뜻밖의 일! 워싱턴DC가 주는 모든 것을 사랑할 행정부를 다시 갖게 돼 아주 신난다. 언제라도 다시 오시길"이라고 올렸다. 주문한 메뉴에 대해 "참깨 베이글과 크림치즈"라고 답변해주기도 했다. 이날 거리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보려는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을 태운 차량 행렬이 지나가자 시민들이 환호하고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지난 20일 취임식에 참석인원이 1천명 정도로 제한된 탓에 시민들은 바이든 대통령을 화면으로만 봤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1-25 09:02:47【도쿄=조은효 특파원】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이 40여일 째 지속되면서 생필품을 제외한 일본의 수도 도쿄의 개인 소비가 사실상 올스톱됐다. "더이상 못 참겠다"며 일부 점포가 영업 재개에 나섰지만 찾는 손님도 없고 영업정상화도 어려워 문만 연 수준이다. 가히 '도쿄의 잃어버린 봄'이다. 긴급사태 선언이 해제돼도 얼어붙은 소비, 투자가 극적으로 되살아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미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기정사실화돼 경기침체로 가는 'R(Reccesion, 침체)의 공포'는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 가까스로 문만 열었을 뿐 도쿄 긴자의 3대 백화점 중 한 곳인 다카시마야 백화점은 긴급사태 해제 전인 지난 18일 서둘러 문을 열었다. 하지만, 기자가 찾아간 19일에 1층 매장은 거의 대부분이 휴업 상태였다. 점포들은 거대한 비닐막에 덮여있었고, 1층의 에르메스 매장 앞은 가림막이 세워져 있었다. 2층과 3층, 4층의 사정도 마찬가지이다. 지하 1층 식품관 역시 휴업을 지속하고 있는 점포가 상당수였다. 이날부터 영업재개에 들어선 긴자 지역의 스타벅스 역시 대부분 매장이 텅 비어있었다. 스타벅스는 창가 쪽에 앉은 손님 한 명을 위해 독서실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가림막을 쳐줬다. 점심 시간인데도 여타 대형 커피 전문점 역시 매장 내 손님은 1~2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식당 거리로 유명한 코리도 거리 역시 4~5곳 건너 한 곳 정도가 문을 열었지만 대부분 한산했다. 전날 요미우리신문은 긴 휴업에 지친 점포들이 "도저히 못 참겠다"고 하소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긴자 인근 신바시 지역의 한 도시락 가게 역시 '못 참고' 문을 열었다. 이 가게는 일본 정부와 도쿄도의 영업 자제 요청에 따라 지난 달 말부터 임시 휴업을 실시하다가 전날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가게 직원은 "언제 다시 문을 열어야 할 지 망설이다가 어제(18일)부터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긴급사태 선언 이전까지만 해도 매대에 올려놓기 무섭게 순식간에 도시락이 동이났으나 이날 가게에 보인 손님은 650엔(7400원)짜리 도시락 하나를 산 1명뿐이었다. ■ 경기회복은 빨라야 내년 하반기 일본의 민간 경제전문가들은 코로나발 경기충격으로 일본 경제가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민간 전문가 23명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실질 GDP가 지난해 10월 소비세율 인상(8%→10%)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빨라야 2021년 후반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체로 2022년은 돼야 한다는 답변이 과반(11명)가까이 됐다. 2023년 4명, 심지어 7년은 가야 회복될 것이라고 답한 경제학자도 있다. 전날 일본 내각부는 1·4분기 실질 GDP가 전분기 대비 0.9%감소해 올해 연간 3.4%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2·4분기다. 일본의 전문가들은 이 기간 평균 마이너스 20%에서 최대 마이너스 40%까지 역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닛케이는 2·4분기 실질 GDP가 아베노믹스 가동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표상으론 이미 경기 침체 국면이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면 기술적으로는 경기침체로 본다. 이를 공식 인정하느냐만 남은 상황이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가 경기의 후퇴 국면진입을 공식화하기 위한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0-05-19 16: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