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9·13 대책 이후 8주 연속 상승폭 축소에 이어 결국 0.0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9월 둘째주 이후 60주만에 보합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사실상 하락세에 진입한 아파트 가격을 놓고도 해석은 엇갈린다. 정책 효과로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01% 상승에서 0.00% 보합으로 전환됐다. 수도권은 0.04%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지방은 -0.02%에서 -0.04%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도 0.02%에서 0.00%를 기록해 상승세를 멈췄다. 종합부동산세 등 세제 강화와 임대사업자 혜택축소, 대출 규제 등을 담은 9·13 대책의 효과가 서울, 특히 강남3구와 최근 들어 가격이 급등했던 용산구 등에서 먼저 나타났다.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3구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확산되고 있다. 3주 연속 매매가격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송파구의 경우 지난주 -0.05%에서 이번주엔 -0.10로 크게 떨어졌다. 강동구도 가격 급등 피로감 누적으로 인해 0.05%에서 0.00%로 17주만에 보합 전환했다. 용산구는 호가가 떨어지고 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으면서 매물이 누적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주에 이어 -0.02%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는 매매가격은 물론 전세가격도 하락세를 걷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전세가격이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커진 가운데 서울은 -0.01%에서 -0.03%로 더 떨어졌다. 전세가격 역시 강남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서초구는 정비사업 이주 마무리 및 신규단지 입주 영향으로 -0.18%까지 떨어졌고, 대단지 헬리오시티 입주를 눈앞에 둔 송파구도 -0.04%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가 본격화됐지만 정책 효과로 시장이 안정기에 들어섰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통계적으로는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하락하면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완전한 '하락장'으로 보기 어렵다는 말이다. 양지영 R&C 연구소 양지영 소장은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들었지만 일시적일 수 있고, 시장이 안정됐다는 것과는 또 다른 말"이라면서 "시장의 유동자금은 언제든 (부동산으로) 들어갈 준비가 돼 있는 상황이다. 이번 '래미안리더스원' 청약률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강한 규제책까지는 아니더라도 완전한 안정세를 위해 추가 대책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8-11-08 14:08:20서울 서초·감남·송파 등 강남 3구는 모두 매매가격이 하락으로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 역시 7주 연속 감소하며 마이너스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강남권이 9·13 부동산 대책과 더 강해진 대출 규제 영향을 먼저 받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본격 하락 장세를 연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5일 한국감정원이 지난 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매매가격은 0.01% 상승, 전세가격은 0.01% 하락했다. 매매가격 상승폭이 지난주 대비 축소된 가운데 서울도 0.05%에서 0.03%로 상승폭이 줄었다. 불과 두달 전인 8월 마지막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45%였다. 9·13 대책 시행 전인 9월 첫째주에는 0.47%로 조사 이래 최고를 기록한데 비하면 급속히 하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 수치로도 나타난 셈이다. 특히 9·13대책의 영향이 큰 강남3구는 서초 0.02%, 강남 -0.02%, 송파 -0.04% 등 일제히 하락 전환됐다. 서초구는 18주, 강남구는 14주, 송파구는 15주만에 주간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반적으로도 관망세가 확산되며 마포, 은평, 서대문, 도봉, 노원구 등의 상승폭이 줄었다. 양지영 R&C 연구소 양지영 소장은 "갭투자자들의 매물적체가 심화되고 있는 반면 매수자들은 더 지켜보자는 성향이 짙어지고 있어서 하락장이 생각보다 빨리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시도별로는 대전(0.27%), 경기(0.11%), 전남(0.10%), 대구(0.10%), 광주(0.05%) 등은 상승, 울산(-0.30%), 경북(-0.16%), 경남(-0.15%), 강원(-0.13%), 부산(-0.10%) 등은 하락했다. 반면, 서울의 규제 문턱이 높아지자 인근 수도권 일부 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옮겨 가며 경기도는 전주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된 0.11%를 기록했다. 분당 및 광교와 갭메우기가 진행되고 있는 용인 수지구는 신분당선 역세권 및 죽전동 위주로 상승해 0.50%를 기록했고, 그간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용인 기흥구도 0.47% 올랐다. 한편,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조금 줄어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수도권(0.00%→0.02%)은 상승 전환, 서울(0.02%→0.04%)은 상승폭 확대, 지방(-0.04%→-0.04%)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8-10-25 13:36:45끝없이 오르던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이 사실상 멈췄다. 거래 비수기인 연말 계절적 영향까지 받으면 변동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9·13 부동산 안정대책과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5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올 들어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던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은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서울 아파트 시장이 약보합 국면으로 본격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13 대책 후 보합세 전환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계속해서 하락하면서 마이너스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지난 15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매매가격 변동률 상승폭이 전주에 비해 또 감소한 0.05%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의 경우 같은 기간 소폭 상승한 데 비하면 체감 하락폭은 더 큰 셈이다. 9·13 대책 이후 조사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에서 서울의 경우 줄곧 상승폭이 줄어 9월 셋째주 0.26%에서 9월 넷째주는 0.10%, 10월 들어서는 0.09%, 0.07%, 0.05% 등으로 소폭이지만 줄곧 상승폭이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114의 19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 상승률에서는 서울의 매매가격 변동률이 0.13%를 나타냈다. 이 지표에서도 9월 셋째주 0.51%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 축소를 보합세로 전환되는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급등 피로감, 대출규제에 매수↓ 서울 강남과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 등 그동안 급등한 지역에서도 9·13 대책과 9·21 공급대책 영향을 받아 추격매수가 급감하면서 호가가 떨어지거나 보합하는 곳이 등장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 및 개발호재 지역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외 대부분의 지역은 9·13 대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체적으로 매수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가격 상승을 이끌던 용산구는 보합 전환됐다"고 말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주택 시장 규제가 계속 강화되는 가운데 가격이 하락한 매물이 나와도 관망세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간 폭등한 가격에 대한 피로감과 함께 대출 한도도 대폭 줄어들면서 매수자들이 붙지 않는 상황이다. 마포구 G공인 관계자는 "공덕역 역세권 단지들은 올 상반기에 일주일에도 몇천만원씩 뛸 때는 (사겠다는 사람이) 줄을 잇다가 최근엔 문의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송파구 J공인 관계자도 "투자 목적으로 차익을 계산하고 달려드는 매수자들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 "내놓는 사람이나 매물을 묻는 사람들의 문의는 간간이 있지만 최근 들어 성사된 거래는 없다"고 전했다. ■연말 변동률 '마이너스' 예측도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책적 영향과 함께 겨울 비수기에는 실수요자들도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양지영 R&C 연구소 양지영 소장은 "대출이 막힌데다 보유세, 금리상승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감 등으로 갭투자자 등의 매물이 쌓이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매수자는 더 떨어질 거란 기대감이 있어서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종부세가 가시화되는 내년에는 가격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114 리서치팀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재건축 단지들이 몰려있는 강남권은 가격 하락이 두드러지고, 대신 강북이나 금천 등 저평가된 지역들은 실수요자들이 받쳐 주면서 전체 가격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서울 전체로 봐서는 변동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한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겨울 비수기에 들어 실수요자들도 움직이지 않으면 가격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8-10-19 14:42:2211월 첫 주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이 4주 연속 감소했다. 매매가격은 전세가율이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전환 거래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6일 부동산114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11월 1주차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0.21% 올랐다. 전세매물 부족으로 가격상승세가 이어진 반면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감으로 거래 성사가 쉽지 않은 것이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의 전세값은 각각 0.06%, 0.07% 씩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 전세값은 동대문구(0.66%), 중구(0.56%), 관악구 (0.50%), 강서구(0.42%), 구로구(0.39%), 성북구(0.34%), 성동구(0.33%), 강남구(0.28%), 마포구(0.27%)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11%), 평촌(0.11%), 광교(0.11%), 분당(0.09%)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의왕시(0.32%), 고양시(0.12%), 시흥시(0.12%), 수원시(0.10%), 용인시(0.09%), 인천시(0.08), 김포시(0.08%), 안산시(0.08%), 의정부시(0.08%) 순으로 올랐다. 매매가격은 서울 0.09%, 신도시 0.04%, 경기.인천 0.04% 상승했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숨 고르기에 들어서며 0.08% 상승했다. 서울은 성동구(0.23%), 동대문구(0.22%), 구로구(0.17%), 서대문구(0.15%), 서초구(0.13%), 성북구(0.13%), 강서구(0.12%), 송파구(0.11%), 관악구(0.09%), 노원구(0.09%)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06%), 광교(0.06%), 일산(0.05%), 분당(0.04%)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의왕시(0.24%), 수원시(0.08%), 하남시(0.08%), 김포시(0.08%), 인천시(0.06%), 안양시(0.06%), 과천시(0.04%), 구리시(0.04%), 시흥시(0.04%), 의정부시(0.03%)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2015-11-06 17:56:15지난달 서울 주택가격 변동률이 -0.3%까지 하락하고 전국 주택가격변동률 역시 0.1%로 크게 둔화되는 등 주택경기 침체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3일 국민은행이 조사한 4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택가격 변동률은 -0.3%로 전달(-0.1%)보다 0.2%포인트가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서울 주택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11월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송파구, 낙폭 가장 커 특히 송파구는 4월 한 달 변동률이 -0.7%를 기록해 가장 낙폭이 컸다. 강남구(-0.6%), 마포구(-0.4%), 노원구(-0.3%) 등도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서울에서 상승한 곳은 종로구가 0.1%로 유일했다. 인천, 경기 등 수도권도 4월 주택가격 변동률이 -0.3%로 전달(-0.2%)보다 0.1%포인트나 내렸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과천이 재건축시장의 부진으로 신규 단지들도 영향을 받아 한 달 새 1.0%나 내려 낙폭이 가장 컸다. 경기 고양 일산동구도 식사지구, 덕이지구 등 인근지역 입주물량 과다로 1.0%가 빠졌다. 이와 함께 그동안 활황세를 기록하던 지방 주택시장도 다소 꺾였다. 부산, 대구 등 6대 광역시는 0.3%로 전달 (0.4%)보다 0.1%포인트 내렸다. 이로 인해 4월 전국 주택가격 변동률도 0.1%로 전달(0.2%)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변동률이 0.4%에 달했던 것과 비교할 때 크게 낮아진 것이며 2011년 4월 0.8%와 비교하면 상승세가 사실상 멈춘 셈. ■소형주택 약세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서울의 경우 변동률은 -0.4%로 전달(-0.2%)보다 크게 하락했으며 전국적으로는 0.1%를 기록해 지난해 말 0.6% 안팎에서 크게 둔화됐다. 연립주택도 4월 변동률이 -0.1%를 기록, 전달(0%) 보합세에서 하락세로 전환했고 주택 규모별로는 그동안 강세를 보이던 소형주택이 약세로 돌아선 것이 두드러졌다. 소형주택의 4월 변동률은 0.2%로 전달(0.3%)보다 하락했다. 지난해 말 월간 상승률이 0.5%이던 것과 비교할 때 크게 낮아진 것이다. 4월 들면서 주택가격 상승률이 부진한 것은 수요자들이 향후 주택시장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데다 4·11 총선으로 수요자들의 매수 관망세가 깊어졌기 때문이라고 국민은행 측은 설명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12-05-03 17:28:54#. 서울 노원구 상계동 '중계 센트럴파크' 전용 84㎡는 지난 2020년 2월에 7억원에 거래됐다. 집값 폭등기를 거치면서 2021년 10월에는 10억3800만원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8억원대 초반에 손바뀜이 이뤄지고 있다. 과거 상승기 때 나타났던 '순환매 장세'가 사라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가 주택 가격이 먼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중저가로 수요가 이동했는데 이같은 현상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이다. 20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를 토대로 지난 2020~2021년과 지난해·올해 상승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올 1~9월 서울 아파트 상승률 1위는 성동구로 9.63% 올랐다. 2위 서초구(9.58%), 3위 광진구(8,55%), 4위 마포구(7.93%), 5위 동작구(7.92%) 등의 순이다. 하위 1위는 도봉구로 2.56%이다. 노원구(3.06%)와 금천구(3.34%) 등도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실거래지수는 지난 9월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강북 외곽지역이 포함된 동북권은 -0.4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고가 아파트 순풍이 확산되기 전에 중저가 아파트 지역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 2023년도 비슷했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10.05% 올랐다. 상승률 1위는 송파구로 13.56%를 기록했다. 강동구(12.90%), 양천구(10.72%), 강남구(10.01%) 등의 순이다. 반면 중랑구(-1.37%), 구로구(-1.72%), 종로구(-2.36%) 등은 하락했다. 반면 집값이 급등했던 2020년과 2021년의 경우 중저가 지역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고가 아파트값이 오르자 가격이 저렴한 외곽지역에 수요가 폭증하는 순환매 장세 때문이다. 2020년 서울 아파트 실거래지수는 22.84% 올랐다. 이 기간 노원구가 35.68% 뛰어 1위를 기록했다. 강북구(34.28%), 성북구(33.71%), 도봉구(31.12%) 등도 오름폭이 매우 컸다. 2021년에도 도봉구가 24.95% 올라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노원구, 중랑구, 금천구 등 외곽지역이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도 순환매 장세가 약해지고 있다. 2020년은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23.80%, 13.87% 뛰었다. 2021년에도 서울은 13.38% 올랐지만 경기와 인천은 30% 넘게 상승했다. 서울 중저가 아파트마저 뛰자 더 저렴한 수도권으로 수요가 옮겨간 것이다. 반면 2023년과 올해는 서울 아파트값만 뛰고 경기와 인천은 강보합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과거 아파트 시장과 크게 다른 점은 순환매 장세가 없어진 점"이라며 "주택시장을 둘러싼 금융시장 환경, 핵심 수요층, 구매방식 등이 바뀌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앞으로 주택시장이 지역별로 따로 움직이는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1-20 17:58:22[파이낸셜뉴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중계 센트럴파크’ 전용 84㎡는 지난 2020년 2월에 7억원에 거래됐다. 집값 폭등기를 거치면서 2021년 10월에는 10억3800만원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8억원대 초반에 손바뀜이 이뤄지고 있다. 과거 상승기 때 나타났던 ‘순환매 장세’가 사라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가 주택 가격이 먼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중저가로 수요가 이동했는데 이같은 현상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이다. 20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를 토대로 지난 2020~2021년과 지난해·올해 상승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올 1~9월 서울 아파트 상승률 1위는 성동구로 9.63% 올랐다. 2위 서초구(9.58%), 3위 광진구(8,55%), 4위 마포구(7.93%), 5위 동작구(7.92%) 등의 순이다. 하위 1위는 도봉구로 2.56%이다. 노원구(3.06%)와 금천구(3.34%) 등도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실거래지수는 지난 9월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강북 외곽지역이 포함된 동북권은 -0.4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고가 아파트 순풍이 확산되기 전에 중저가 아파트 지역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 2023년도 비슷했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10.05% 올랐다. 상승률 1위는 송파구로 13.56%를 기록했다. 강동구(12.90%), 양천구(10.72%), 강남구(10.01%) 등의 순이다. 반면 중랑구(-1.37%), 구로구(-1.72%), 종로구(-2.36%) 등은 하락했다. 반면 집값이 급등했던 2020년과 2021년의 경우 중저가 지역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고가 아파트값이 오르자 가격이 저렴한 외곽지역에 수요가 폭증하는 순환매 장세 때문이다. 2020년 서울 아파트 실거래지수는 22.84% 올랐다. 이 기간 노원구가 35.68% 뛰어 1위를 기록했다. 강북구(34.28%), 성북구(33.71%), 도봉구(31.12%) 등도 오름폭이 매우 컸다. 2021년에도 도봉구가 24.95% 올라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노원구, 중랑구, 금천구 등 외곽지역이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도 순환매 장세가 약해지고 있다. 2020년은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23.80%, 13.87% 뛰었다. 2021년에도 서울은 13.38% 올랐지만 경기와 인천은 30% 넘게 상승했다. 서울 중저가 아파트마저 뛰자 더 저렴한 수도권으로 수요가 옮겨간 것이다. 반면 2023년과 올해는 서울 아파트값만 뛰고 경기와 인천은 강보합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과거 아파트 시장과 크게 다른 점은 순환매 장세가 없어진 점”이라며 “주택시장을 둘러싼 금융시장 환경, 핵심 수요층, 구매방식 등이 바뀌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앞으로 주택시장이 지역별로 따로 움직이는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1-20 10:54:3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의 10월 주택 매매가격은 상승 폭이 둔화됐으나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3개월 연속 수도권 평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인천시가 발표한 ‘2024년 10월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인천의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9월 0.21%에서 0.08%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0.3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미추홀구(0.14%), 동구(0.13%), 계양구(0.06%)가 뒤를 이었다. 반면 연수구(-0.05%)와 부평구(-0.08%)는 상승에서 하락 전환됐다. 전세가격 변동률은 10월 0.58%로 9월(0.66%)보다 상승 폭이 다소 축소됐으나 여전히 수도권 평균(0.33%)을 크게 상회했다. 서구가 1.1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부평구(0.72%), 중구(0.71%), 남동구(0.57%), 연수구(0.27%), 계양구(0.25%)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추홀구와 동구는 각각 0.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의 지가변동률은 8월 0.19%에서 9월 0.14%로 상승 폭이 축소된 가운데 중구(0.18%→0.19%)와 남동구(0.14%→0.15%)는 소폭 상승했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8월 4143건에서 9월 3301건으로 20.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69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남동구(534건), 부평구(486건), 미추홀구(434건), 연수구(425건), 계양구(329건), 중구(216건), 동구(64건) 순이었다. 석진규 시 토지정보과장은 “대출규제의 영향으로 매매가격 상승 폭은 둔화됐으나 서구, 미추홀구, 동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전세가격은 정주 여건이 좋은 서구, 부평구, 중구, 남동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20 08:53:03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지수가 9개월 만에 하락전환 했다.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에다 가격 상승 피로감 등으로 상승국면이 마무리 되는 모습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지수는 전월 대비 -0.01%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하락 전환 했다. 10월 잠정지수도 -0.36%로 전망됐다. 실거래지수는 표본통계보다 시장 상황을 잘 반영하는 것이 장점이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실거래지수는 올 1월부터 상승 전환한 뒤 지난 8월까지 8개월 연속 오름폭을 유지해 왔다. 결국 9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권역별로 보면 서북권(-0.90%), 동북권(-0.42%) 등에서 하락폭이 컸다. 동남권은 0.86%, 서남권은 0.30% 등의 변동률을 보였다. 이종배 기자
2024-11-17 18:55:16[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지수가 9개월 만에 하락전환 했다.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에다 가격 상승 피로감 등으로 상승국면이 마무리 되는 모습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지수는 전월 대비 -0.01%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하락 전환 했다. 10월 잠정지수도 -0.36%로 전망됐다. 실거래지수는 표본통계보다 시장 상황을 잘 반영하는 것이 장점이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실거래지수는 올 1월부터 상승 전환한 뒤 지난 8월까지 8개월 연속 오름폭을 유지해 왔다. 결국 9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권역별로 보면 서북권(-0.90%), 동북권(-0.42%) 등에서 하락폭이 컸다. 동남권은 0.86%, 서남권은 0.30% 등의 변동률을 보였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7월 9181건, 8월 6474건을 기록한 뒤 대출 규제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9월에는 3089건으로 급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실거래지수로 보면 서울 아파트 시장은 이미 조정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규제 여파로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시장에서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아파트 9월 매매 실거래지수도 0.00%로 보합세를 보였다. 10월에는 하락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도 9월에는 0.04% 상승했으나 10월 잠정치는 마이너스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10월에는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들어 서울 아파트값은 9개월간 실거래지수 기준으로 8.03% 상승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1-15 17:3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