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7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전격적으로 수출 원유 가격을 인상한 충격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사우디는 전날 아시아에 수출하는 ‘아랍 라이트’ 8월 공식 판매가격을 배럴당 1달러 인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지난 5일 8월 산유량을 이전 석 달 동안 유지했던 하루 41만1000배럴 대신 하루 54만8000배럴 증산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사우디는 이런 대규모 공급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에 나섰다. 비록 증산을 결정했다고는 하지만 사우디 외에는 증산 여력이 없다는 자체 판단 속에 공급 물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전체 석유 수입의 약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고, 이 가운데 30% 넘는 물량이 사우디에서 들어온다. 사우디의 수출가격 인상으로 유가는 반등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9월 인도분이 전장 대비 1.28달러(1.87%) 뛴 배럴당 69.58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근월물인 8월 물이 0.93달러(1.38%) 오른 배럴당 67.93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08 04:46:07[파이낸셜뉴스] 국경절 연휴 종료 후 중국 주택 가격 반등 여부가 향후 철강 업황의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이엠증권 김윤상 연구원은 30일 "철강업종의 단기 분위기 긍정적이나 향후 관점은 국경절 연휴 종료 후 중국 주택 가격 반등 여부"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고 이에 중국 철강 등 소재 가격 강한 반등을 보이며 유통 재고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철강사 수익성 바닥을 확인한 이후, 강한 경기 부양책이 업황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요 투자 은행의 중국 바닥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중국/유럽 모두가 금리 인하 국면인 것도 이례적인 상황이다. 다만 현재 부양은 투자가 아닌 소비 회복으로 국경절 연휴 종료 이후 부동산 가격 반등 여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금번 부양의 핵심 목표는 저축을 지양하고 소비를 회복하는 것으로 철강 업황 반등의 핵심은 소비(자동차, 가전)보다는 투자(부동산, 인프라)반등에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상해, 선전 등 중국 1선 도시 주택 매수 제한을 철폐할 것이라는 루머도 돌고 있다"며 "국경절 연휴 종료 후 중국 주택 가격 반등 여부가 향후 업황의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9-30 10:47:412차전지주 하락 요인으로 지목됐던 리튬 가격이 급반등하고 있다. 글로벌 리튬 가격의 키를 쥐고 있는 중국에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기관들은 양극재 관련 종목을 연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각각 5.52%, 1.31% 올랐다. 나란히 사흘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른 양극재 종목인 엘엔에프는 1.18% 하락하면서 횡보국면이 이어졌다. 다만, 지난달 이후로 넓혀보면 포스코퓨처엠 31.95%, 에코프로비엠 26.46%, 엘엔에프 16.86%의 상승률을 기록해 반등세가 뚜렷하다. 기관이 포스코퓨처엠을 무려 21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고, 에코프로비엠에 대해서는 4거래일째 매수 우위다. 엘엔에프의 경우 이날은 순매도했만 전일까지 14거래일 매수세가 유입됐었다. 양극재 종목의 주가는 배터리주와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주가는 각각 4.59%와 0.54% 오르고, SK이노베이션은 0.43% 하락했다. 양극재 종목들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치는 흐름이다. 양극재 종목의 상승은 리튬 가격 반등과 궤를 같이한다. 지난해 12월 ㎏당 86.5위안까지 하락했던 리튬 가격은 지난달 초까지도 보합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후 뚜렷한 반등세가 나타나 이달 1일에는 96.5위안으로 높아졌다. 리튬 가격의 반등은 중국에서 시작됐다. 중국 환경부가 리튬 주요 산지인 장시성 이춘시에 대해 환경검사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칭하이성의 무분별한 리튬 개발과 폐기물 방치를 지적한 때문이다. 중국 내에서는 장시성 리튬광산이 1개월간 생산을 중단하면 글로벌 리튬 공급이 13%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리튬 가격의 반등이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세계 2위 리튬 생산업체인 칠레 SQM사는 올해 글로벌 수요가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생산능력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은 "중국 리튬 광산 및 공장의 생산 중단 소식이 이어질 경우 탄산 리튬 가격은 미약하게나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나친 광산 개발과 전기차 성장 둔화로 인해 2025~2026년까지는 낮은 가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의 낮은 가격과 그로 인한 투자 부족으로 장기적으로는 대규모 리튬 경색 위기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3-04 18:18:56[파이낸셜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를 앞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출렁이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최근 SEC에 ETF 초기 설정 규모를 확대 요청하는 등 지속적인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승인 시점이 연기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도 다시 반등하고 있다. 5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약 1.8% 가량 오른 576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물 ETF 승인 기대감 속에 이달 초 약 6000만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매트릭스포트가 부정적 관측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자 지난 3일(현지시간 기준) 5300만원으로 약 11% 하락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채굴업체 비트메인의 공동창업자였던 우지한이 2019년 설립한 가상자산 금융 플랫폼 매트릭스포트는 보고서를 통해 현물 ETF 승인 연기에 따른 비트코인 가격 하락 가능성을 제시했다. 매트릭스포트는 “SEC의 모든 요구 조건을 맞추는 시점이 올 2·4분기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의 기대와 달리 1월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나지 않을 것”이라며 “승인 연기로 연쇄청산 발생시 비트코인 가격은 3만8000달러(약 4900만원)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매트릭스포트 보고서 발간 이후, 오히려 승인 전망이 쏟아지면서 비트코인의 낙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현재 SEC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요구서를 포함해 약 10여건의 신청서가 제출되어 있다. 지난해 8월 미국 법원이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신청을 SEC가 부당하게 거부했다’고 판결한 이후, ETF 출시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비트코인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 김세희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연기 가능성을 제시한 매트릭스포트 보고서로 인해 10%대 급락이 있었지만, 현재 확인시 변화한 내용은 없으므로 기존 전망을 유지,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 1월 승인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 △블랙록이 ETF 초기 설정 규모를(Seed Capital)을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에서 1000만 달러(약130억원)로 확대 요청한 점 △다수의 발행사들이 신청서에 현금 환매 방식과 수수료를 명시하는 등 SEC의 추가 요청사항을 반영해 신청서를 업데이트한 점 △매트릭스포트 보고서 이외에 변화된 것이 없다는 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일자에 따라 조정 및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으나 매트릭스포트 보고서만으로는 1년 간 가장 큰 폭의 변동성 및 현재수준의 하락은 과도해 보인다”며 “추가적인 하락은 매수 적기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1-04 16:20:01올 상반기 반등하던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오름세에 제동이 걸렸다. 예상보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자 고객사들이 다시 부품 구매를 줄이면서 재고 부담이 다시 늘고 있다. 패널 업계는 공장 가동률을 50~60%까지 대폭 낮추며 가격 방어에 집중하고 있지만 당분간 LCD 사업의 변동성은 부침을 겪을 전망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프리미엄 패널 사업에 주력하는 LG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사업 출구전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LCD 패널 업체의 평균 공장 가동률은 70%대에 그치고 있다. LCD 패널 제조사들은 가동률을 최대한 낮추며 공급 물량을 줄이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상반기 가동률 조정과 재고 부담 완화 등에 TV용 LCD 패널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수요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으며 가격 인상 흐름이 꺾였다. 내년 상반기까지 수요 회복이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패널업계의 가동률 하락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전 세계 TV용 LCD 패널을 지배하는 중국 업체들이 팹 가동률을 올해 4·4분기 60%대로 낮추는데 이어 내년 1·4분기 50%대까지 떨어뜨릴 것으로 내다봤다. TV용 LCD 패널의 경우 정보기기(IT)용 패널보다 업황이 더 나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국내 TV용 LCD 사업에서 완전 철수하고, OLED 패널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유일하게 TV용 LCD 패널 생산을 위해 운영 중인 광저우 LCD 공장 가동률은 50%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가격 변동성 심화 등 대형 LCD 사업 수익성 악화로 광저우 공장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특허소송을 진행 중인 중국 BOE 대신 LG디스플레이로부터 대형 LCD 패널 물량을 대거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광저우 LCD 팹 활용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LG디스플레이가 LCD 사업 비중 축소를 천명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매각이 유력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실제 중국 현지 업체들로부터 광저우 LCD 팹 인수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가전업체 스카이워스는 최근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 LCD 공장 인수를 논의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LCD 패널 시장 정체도 변수다. LG디스플레이의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올해 3·4분기 TV·모니터 등 영상기기 제조공장 생산라인 가동률은 75.6%로, 전년 동기(79.1%)과 비교해 3.5%p 하락했다. LG전자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3·4분기 가동률도 같은 기간 81.1%에서 73.9%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안정적인 수주형 사업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이 낮고 변동성이 높은 대형 LCD 출구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11-21 18:48:1610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동반 반등하며 메모리반도체의 업턴(경기 상승국면)에 진입할 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강도 감산과 고객사 재고 감소 등으로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나려는 분위기 속에 업황 지표인 메모리 고정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D램·낸드 고정가, 27개월만에 동반 반등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0월 PC용 DDR4 8Gb D램 고정거래가격이 1.50달러로 전월보다 15.38%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이 상승한 건 2021년 7월 이후 처음이다. PC용 DDR4 8Gb D램 외에도 DDR5 등 10개 종류의 D램 가격이 전월 대비 10% 이상 반등했다. 또 다른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 가격도 반등하며 메모리 업황 반등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메모리카드·USB용 128Gb 멀티레벨셀(MLC) 낸드플래시의 10월 고정거래 가격은 3.88달러로 전달 대비 1.59% 올랐다. 역시 2021년 7월 이후 첫 반등이다. 고정거래가격은 제조업체와 고객사 간 대량 구매계약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고정거래가격 반등이 구글, 애플,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들의 메모리 재고 소진으로 반도체를 대량 구매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4·4분기 D램 가격이 전분기보다 3~8% 오를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트렌드포스는 "공급 측면에서 삼성전자가 대규모 감산을 하고 마이크론이 가격을 20% 인상하려 하면서 업계 전반에서 가격 인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수요 측면에선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등 고부가 D램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SK 4분기 적자폭 더 줄인다"고정가 반등 외에도 길었던 '메모리 겨울'의 끝을 암시하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체 매출의 67%를 차지하는 D램 사업 흑자 전환에 힘입어 3·4분기 적자 폭이 직전 분기 대비 38%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도 3·4분기 반도체(DS)부문이 3조7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1·4분기(4조5800억원), 2·4분기(4조3600억원)에 비해 적자 폭을 줄여 4·4분기와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4분기 삼성전자 DS부문은 2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의 평균판매단가(ASP) 반등 효과가 삼성전자의 실적 우상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의 김형태 선임연구원은 "HBM과 DDR5 등 고부가 D램이 수익성을 견인하며 SK하이닉스의 영업적자가 4·4분기 3000억원 규모로 크게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1-01 18:33:15#OBJECT0# [파이낸셜뉴스] 10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동반 반등하며 메모리반도체의 업턴(경기 상승국면)에 진입할 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강도 감산과 고객사 재고 감소 등으로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나려는 분위기 속에 업황 지표인 메모리 고정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D램·낸드 고정가, 27개월만에 동반 반등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0월 PC용 DDR4 8Gb D램 고정거래가격이 1.50달러로 전월보다 15.38%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이 상승한 건 2021년 7월 이후 처음이다. PC용 DDR4 8Gb D램 외에도 DDR5 등 10개 종류의 D램 가격이 전월 대비 10% 이상 반등했다. 또 다른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 가격도 반등하며 메모리 업황 반등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메모리카드·USB용 128Gb 멀티레벨셀(MLC) 낸드플래시의 10월 고정거래 가격은 3.88달러로 전달 대비 1.59% 올랐다. 역시 2021년 7월 이후 첫 반등이다. 고정거래가격은 제조업체와 고객사 간 대량 구매계약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고정거래가격 반등이 구글, 애플,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들의 메모리 재고 소진으로 반도체를 대량 구매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4·4분기 D램 가격이 전분기보다 3~8% 오를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트렌드포스는 "공급 측면에서 삼성전자가 대규모 감산을 하고 마이크론이 가격을 20% 인상하려 하면서 업계 전반에서 가격 인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수요 측면에선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등 고부가 D램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SK 4분기 적자 폭 더 줄인다" 고정가 반등 외에도 길었던 '메모리 겨울'의 끝을 암시하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체 매출의 67%를 차지하는 D램 사업 흑자 전환에 힘입어 3·4분기 적자 폭이 직전 분기 대비 38%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도 3·4분기 반도체(DS)부문이 3조7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1·4분기(4조5800억원), 2·4분기(4조3600억원)에 비해 적자 폭을 줄여 4·4분기와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4분기 삼성전자 DS부문은 2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의 평균판매단가(ASP) 반등 효과가 삼성전자의 실적 우상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의 김형태 선임연구원은 "HBM과 DDR5 등 고부가 D램이 수익성을 견인하며 SK하이닉스의 영업적자가 4·4분기 3000억원 규모로 크게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1-01 11:25:02[파이낸셜뉴스] 내년 전국 부동산 매매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하고 건설수주와 투자도 감소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건설경기 반등은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2024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187조3000억원을 기록하고, 건설투자도 전년 대비 0.3% 줄어 260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인 2022년 229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건설수주는 올해 전년 대비 17.3% 감소한 190조1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4년에도 1.5% 감소해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도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 민간 수주가 반등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건설투자의 경우 2022~2023년 건축 착공이 감소한 영향으로 2024년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공사의 부진이 예상됐다. 상반기를 전후해 감소세로 돌아선다는 전망이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고, 금리 인하 시기가 불확실한데, 2023년뿐만 아니라 2024년에도 건설기업의 자금조달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라며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인프라 투자 및 건설금융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요구되며, 건설기업은 현금 유동성 확보, 사업 포트폴리오 수정 및 맞춤형 대응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거시경제적, 정책적 요인 검토 결과, 국내 건설경기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도 하락세로 예측했다. 올해 4·4분기 보합세를 기록한 이후 2024년에는 2.0%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연초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의 하방 압력을 다소 누그러뜨렸고 정책 금융과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3·4분기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2024년에는 정책 대출을 포함한 전반적 대출 태도의 경직성이 강화됐고, 고금리 장기화가 우려되면서 주택시장이 다시금 하락 반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정책 실현 수준과 추가적인 규제 완화가 있을 경우 시장 상황의 변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택 전세가격은 2023년 4.8% 하락하는 반면 2024년에는 2.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해 올해 하반기 이후 가격이 상향 안정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있고, 매매 수요 축소로 인한 수요 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입주 물량이 소폭 감소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전세보증금 반환 이슈가 이어지는 데 대해서는 전체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최근의 집값 상승세에 집중하기보다는 2022년 이후 집값 하락에 영향을 줬던 거시경제 환경이나 금융 규제 환경이 2023년과 2024년에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기 어려워 시장을 둘러싼 제반 여건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11-01 09:13:58[파이낸셜뉴스] 리튬 관련주가 장 초반 강세다. 리튬 원자재 가격이 반등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오전 10시 9분 하이드로리튬은 전 거래일 대비 29.99% 오른 1만556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또 다른 리튬 관련주인 이브이첨단소재(15.65%), 미래나노텍(7.49%) 등도 강세다. 연일 하락세를 지속하던 리튬 가격이 전날 반등한 영향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자원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당 전주 대비 4.91% 오른 162.5위안에 거래됐다. 다만 전월 평균대비 6.4% 하락한 가격이다. 현 리튬 가격은 올해 초(474.5위안)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내렸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10-17 10:14:36#OBJECT0#[파이낸셜뉴스] 반도체 불황의 여파가 가장 큰 낸드플래시가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감산 확대 노력으로 연내 가격 반등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업황 조기 회복을 위해 낸드 감산 규모를 35%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2일 반도체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하락세를 이어가는 낸드 거래가격이 오는 4·4분기 상승 전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구체적으로 올해 1·4분기와 2·4분기 각각 10~15% 하락한 낸드 가격은 3·4분기에는 5~10%로 하락폭이 둔화된 뒤 4·4분기에는 0~5%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로 스마트폰·PC 등 정보기술(IT) 기기를 중심으로 탑재되는 낸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과 서버 고도화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는 D램이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달리 거래 절벽이 유지되면서 반도체 업황 회복의 걸림돌로 지목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4분기부터 시작된 감산은 올해 4·4분기까지 감산량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김윤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균형을 더욱 빨리 달성하기 위해 추가적인 과감한 감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엔데믹 선언 이후 의류, 여행, 레저로 소비패턴의 중심축이 변화하면서 스마트폰·PC 등 응용처의 수요 회복이 예년에 비해 더 오래 걸릴 것이란 점을 이유로 꼽았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2·4분기 감산을 선언한 이후 낸드 생산량을 25% 줄였으며, 오는 4·4분기까지 감산량이 35%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2·4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낸드 재고 수준이 D램보다 높고, 수익성이 나쁘다"라며 "5~10% 추가 감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감산 효과로 인한 긍정적인 신호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궈밍치 TF증권 연구원은 SNS를 통해 "지난 8월 삼성의 가격 인상에 이어 9월부터 마이크론도 낸드플래시 웨이퍼 계약 가격을 약 10% 인상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1·4분기 기준 합산 점유율이 50%에 육박하는 양사가 추가 감산에 나서면서 양사 실적 부진의 원인인 메모리 영역의 실적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추가적인 감산 노력에도 PC를 중심으로 한 IT 수요부진과 최대 수요 시장인 중국의 부동산 침체 등 경제회복 지연으로 낸드 가격의 가시적인 상승은 내년 1·4분기에나 일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메모리 분야의 올해 장비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46% 급감하지만 내년엔 메모리 업황 회복과 함께 65% 상승한 270억달러(약 35조8236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D램은 올해보다 40% 늘어난 150억달러(약 19조9050억원), 낸드플래시는 113% 증가한 121억달러(약 16조 567억원)의 투자규모가 예상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9-12 15:4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