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6조6000억원 늘어나 한 달 만에 증가 폭이 다시 커졌다.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제2금융권에서만 2조7000억원의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연말까지 2금융권에 대한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마련하고,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내년 경영계획을 제출받아 가계대출 고삐를 죄기로 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39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9000억원이 늘었다. 지난 3월에 1조7000억원 감소한 이후 4월(5조원)을 기점으로 지난 9월(5조6000억원)까지 6개월 연속 5조원을 상회한 가계대출 증가 폭이 한풀 꺾인 모습이다. 그간 가계대출을 견인하던 주택담보대출이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지속, 수도권 주택거래감소 등으로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주택담보대출은 9월 6조1000억원 늘었으나 10월에는 3조6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2금융권까지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상황이 다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6000억원이 늘어 전월(5조3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2금융권에서 가계대출이 급증한 결과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7000억원이 늘었다. 9월에 3000억원이 감소한 것과는 상황이 180도 바뀐 셈이다. 지난 2021년 11월(3조원)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대출 수요자들이 대체시장을 찾으면서 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담대가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1조9000억원 증가하며 전월(7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대폭 커졌다. 기타대출도 카드론, 보험계약대출 위주로 늘면서 전월 1조원 감소에서 10월에는 8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업권별로는 △상호금융권(9000억원) △여전사(9000억원) △보험(5000억원) △저축은행(4000억원)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보험업권은 증가 폭이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나 긴급생활자금 성격의 보험계약대출 위주로 늘었다. 여전업권은 카드론, 저축은행업권은 신용대출 위주로 각각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상호금융업권의 경우 은행권 자율관리 강화에 따라 이탈된 대출수요를 흡수하면서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추가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우선 금융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상호금융권의 각 중앙회에서 자체적 리스크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개별 조합·금고에 대해서도 이런 관리 기조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올해 남은 기간 2금융권에 대해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마련토록 하고, 내년에는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경영계획을 제출받아 이를 토대로 관리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진 업권 및 금융회사 등을 대상으로 실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상환비율(DSR)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이 잘 준수되고 있는지 등 가계대출 전반의 취급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최근 들어 보험계약대출이나 카드론 등 서민·취약계층의 급전수요와 관련된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자금수요에 대해서는 더욱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가계대출을 확고하고 엄격하게 관리하되, 그 과정에서 서민·취약계층에 과도한 자금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균형감 있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가계대출 상승세가 재차 확대되지 않도록 경계감을 늦추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10월 금융권 가계대출 규모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상했던 수준이지만 여전히 증가 폭이 높은 수준인 것은 맞다"며 "2금융권으로 일부 대출 수요 이동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경계감을 가지고 잘 살펴절 것"이라고 전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서혜진 기자
2024-11-11 18:32:39[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6조6000억원 증가하며 한 달만에 증가세가 다시 확대됐다. 제1금융권에서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대출 수요자들이 대체시장을 찾으면서 제2금융권에서만 2조7000억원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연말까지 2금융권에 대한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마련하고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내년 경영계획을 제출받아 가계대출 고삐를 바짝 죌 예정이다. 아울러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금융업권 및 금융사에 대해 가계대출 전반의 취급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6000억원 증가하며 전달(5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은 5조5000억원 증가해 전월(6조8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월 1조5000억원 감소했다가 지난달에는 1조1000억원 증가했다. 한달만에 증가 전환한 것이다. 은행권(-5000억원→3000억원)과 제2금융권(-1조원→8000억원) 모두 증가 전환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제2금융권은 증가 전환했다. 먼저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3조9000억원 늘어나며 전월(5조6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정책성 대출의 증가폭은 전월 수준(2조1000억원)을 유지했지만 은행권 자율관리 강화 등에 따라 은행 자체 주담대는 전월 대비 축소(4조원→+1조5000억원)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IPO 청약 수요 등 영향으로 전월 5000억원 감소에서 지난달 3000억원 증가로 증가 전환했다.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2조7000억원 증가하며 전월(-3000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주담대(7000억원→+1조9000억원)는 집단대출 위주로 증가했다. 기타대출(-1조원→8000억원)은 카드론, 보험계약대출 위주로 늘었다. 업권별로는 상호금융권(9000억원), 여전사(9000억원), 보험(5000억원), 저축은행(4000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보험업권은 증가폭이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나 긴급 생활자금 성격의 보험계약대출 위주로 증가했다. 여전업권은 카드론, 저축은행업권은 신용대출 위주로 각각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상호금융업권의 경우, 은행권 자율관리 강화에 따라 이탈된 대출수요를 흡수하면서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제2금융권 풍선효과로 한달만에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되자 금융당국은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상호금융권의 각 중앙회에서 자체적 리스크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개별 조합·금고에 대해서도 이러한 관리기조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남은 기간 제2금융권에 대해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마련토록 하고 내년 제2금융권에 대해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경영계획을 제출받아 이를 기반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진 업권 및 금융회사 등을 대상으로 실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상환비율(DSR)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이 잘 준수되고 있는지 등 가계대출 전반의 취급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최근 들어 보험계약대출이나 카드론 등 서민·취약계층의 급전수요와 관련된 대출이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자금수요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가계대출을 확고하고 엄격하게 관리하되, 그 과정에서 서민·취약계층에 과도한 자금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균형감 있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1-11 11:40:00[파이낸셜뉴스]10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3조9000억원 증가하며 7개월 만에 최저폭 상승했다. 정부의 거시건전성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로 꺾인 결과다. 연말까지 은행권의 가계대출관리가 지속될 예정인 만큼 당분간 가계대출 둔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은행권 규제 강화에 가계대출 3월 이후 최저폭 증가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4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39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9000억원 늘어났다. 지난 3월에 1조7000억원 감소한 이후 4월(5조원)을 기점으로 지난 9월(5조6000억원)까지 6개월 연속 5조원을 상회한 가계대출 증가폭이 한 풀 꺾인 것이다. 이는 가계대출을 견인하던 주택담보대출이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지속, 수도권 주택거래감소 등으로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결과다. 주택담보대출은 9월 6조1000억원 늘었으나 10월 3조6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이후에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가격과 거래가 모두 줄고 있고 금융권 전반의 가계대출 관리조치가 강화되고 있어 10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제2금융권까지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을 두고 ‘일시적 반등’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금융당국이 발표한 ‘10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6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박 차장은 “금융권 전체로 보면 6조원대로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뜯어보면 부실채권 매상각, 추석상여금 유입 등의 계절 요인이 소멸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10월 금통위에서 예상한 일시적 반등이며 가계대출의 기조적 흐름을 나타내는 주담대가 8월 고점 이후 줄고 있어서 전반적인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며 가계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도 예측 가능한 흐름이라고 봤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2조7000억원 증가해 전월(3000억원 감소) 대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주담대가 1조9000억원 증가하며 전월(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박 차장은 “주담대를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비은행권으로 이동했지만 이미 체결된 주택거래와 실수요자들의 자금 조달 필요성 고려하면 대출이 용이한 업권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것은 불가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연말까지는 가계대출 둔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차장은 “정부의 가계대출 안정화 의지가 어느 때보다 확고해서 연말까지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담대 중심으로 둔화흐름 이어갈 것”이라며 “금융여건 완화 기대가 강화되면서 혹여 재차 가계대출 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 있기에 잘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기업대출, 4월 이후 최대 상승...“은행권 수신 8.4조원↑”은행 기업대출은 8조1000억원 늘어며 전월(4조3000억원)에 비해 증가규모가 상당폭 확대됐다. 증가폭으로만 보면 지난 4월(11조9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부가가치세 납부, 중소법인의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전월 3조5000억원에서 10월 5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분이 재취급돼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회사채는 기관들의 양호한 투자수요, 일부 기업의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9월 1조3000억원 순상환에서 10월 6000억원 순발행으로 전환하며 6개월 연속 지속된 순상환 기조가 마무리됐다.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공기업을 중심으로 1조1000억원 순발행에서 1조5000억원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은행 수신은 지난 10월 8조4000억원 증가했다. 전월(18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10조원 넘게 줄었다. 9월의 경우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자금이 늘며 수시입출식예금이 11조원 늘었으나 10월은 자금이 재유출되고 부가가치세 납부 등의 영향으로 12조5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정기예금은 9월 6조3000억원에서 10월 14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박 차장은 “은행의 규제비율 관리를 위한 예금유치 노력, 지자체자금 일시 예치 등으로 증가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9월 14조6000억원 감소에서 29조6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분기말 유출 자금이 재유입되면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17조5000억원 증가했다. 채권형펀드과 주식형펀드는 각각 5조6000억원, 1조3000억원 늘었고 기타펀드도 4조8000억원 자금이 유입됐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1-11 11:18:11[파이낸셜뉴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에 가산금리 인상까지 금융당국발 가계부채 관리 압박에 은행권이 대출을 조이자 2금융권의 대출이 폭증했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속도는 둔화세를 보였지만 새마을금고, 농협 등 상호금융기관과 카드론의 부채가 늘어나면서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론, 현금서비스, 신용대출 등 카드·캐피탈사를 통한 가계대출이 9000억원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 신용대출은 4000억 원, 보험약관대출은 3000억원가량 증가했다. 2금융권에서 지난 10월 1달간 약 1조5000억원이 넘는 대출이 이뤄진 것이다. 2금융권 신용대출과 카드대출 등 기타 대출이 한 달에 1조5000억원 넘게 늘어난 것은 지난 2021년 7월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당시 카카오뱅크 등의 공모주 청약으로 이른바 직장인의 '급전' 마련 수요가 급증했다. 금융당국과 은행이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은행권 대출이 어려워지자, 2금융권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2조가량 폭증한 가운데 새마을금고에서 늘어난 가계대출만 1조원 안팎이다. 집단대출 공급액이 증가분의 80%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기간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조원가량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말 기준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32조812억원으로, 한 달 새 1조 1141억 원 증가했다. 지난 9월 한 달동안에만 가계대출 잔액이 5조6029억원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증가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풍선효과가 가시화된 가운데 금융당국은 2금융권 관리에 나선다. 이르면 이번 주 새마을금고와 농협중앙회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착수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특히 대규모 입주 단지 잔금대출 관리 강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1-10 17:25:51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6조원 내외로 증가하면서 한달만에 다시 증가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풍선효과' 차단을 위해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10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약 6조원 늘어났다. 특히 지난달 30일 기준 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원 넘게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1월 3조원 이후 2년 11개월만에 최대폭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오는 11일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열고 2금융권 가계대출 급증세와 관련한 관리 강화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1-03 18:16:19[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6조원 내외로 증가하면서 한달만에 다시 증가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풍선효과' 차단을 위해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10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약 6조원 늘어났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8월 9조8000억원 늘어나며 3년 1개월만에 최대폭 증가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과 은행별 가계대출 규제 강화,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 등으로 지난 9월에는 증가세가 반토막(5조2000억원) 났지만 한 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달 30일 기준 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원 넘게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1월 3조원 이후 2년 11개월만에 최대폭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오는 11일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열고 2금융권 가계대출 급증세와 관련한 관리 강화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우선 은행권처럼 2금융권에도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받아보는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해질 경우 DSR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1-03 11:38:22[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5조2000억원 증가하며 전월 증가폭(9조7000억원)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과 은행권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영향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11일 발표한 '9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2000억원 증가했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5월 5조3000억원, 6월 4조2000억원으로 둔화된 이후 7월 5조2000억원, 8월 9조7000억원로 급증했다가 9월 들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구체적으로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모두 감소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6조9000억원 증가해 전월(8조5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 중 은행권 주담대는 6조2000억원 늘어나 전월(8조2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기타대출은 은행권(1조1000억원→-5000억원)과 제2금융권(1000억원→-1조2000억원) 모두 감소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 모두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7000억원 증가하며 전월(9조2000억원 증가)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이 8조2000억원에서 6조2000억원으로 줄어든 것이 증가세 둔화를 견인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5000억원 줄어들며 감소 전환했다.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의 경우 주담대가 7000억원 증가하며 전월(3000억원 증가)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분기말 부실채권 상각 영향으로 1조2000억원 줄어들며 감소 전환했다. 업권별로는 상호금융권(-4000억원), 여전사(-4000억원), 저축은행(-2000억원)은 감소하고 보험(4000억원)은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9월 1일부터 시행한 2단계 스트레스 DSR의 효과가 시장에 일부 반영되고, 은행권에서도 가계부채 관리노력을 강화하면서 8월보다는 가계부채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평가하면서도 “가계대출 증가폭이 여전히 높고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도 작용한 점을 고려할 때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가계부채를 관리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 빅컷 단행 등 금리·부동산 상황에 따라 가계부채 증가세가 언제든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적인 가계부채 관리수단을 검토하고 있다”며 “금융권도 지속적으로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0-11 10:54:36[파이낸셜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8월보다 상당히 줄었으며, 정책대출은 저소득층의 전세자금 및 주택구입 자금 용도라 감소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10일 김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버팀목대출과 디딤돌대출이 7~8월 두 달 간 8조원 가량 증가했는데, 이는 정부가 빚을 내서 집을 사라고 부추긴 격"이라는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김 위원장은 "9월 가계대출 증가 폭이 둔화된 것은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 영향이며, 총량적으로 (가계부채) 안정을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정책대출이 크게 둔화될 경우 저소득층의 주택 마련 또는 전세 입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전반적으로 균형을 잡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금리 기간이 오랜 시간 지속돼 서민들이 채무 상환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도 알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새출발기금의 경우 요건 완화 후 신청 증가 폭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효과를 더 볼 수 있도록 현장 목소리를 청취해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0-10 11:49:52[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전월에 비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9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30조9671억원으로 집계됐다. 8월 말(725조3642억원)보다 5조6029억원 증가했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9조6259억원 늘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뒤 9월 들어 증가 폭이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74조5764억원으로 8월 말(568조6616억원)보다 5조9148억원 증가했다. 역시 지난 8월 역대 최대인 8조9115억원 증가를 기록한 뒤 증가 폭이 줄었다. 신용대출의 경우 8월 말 103조4562억원에서 9월 말 103조4571억원으로 한 달 사이 9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0-02 19:29:19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주요 금융지주가 3·4분기에도 실적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연달아 올리는 가운데 대출 막차 수요가 더해지며 수익 증대가 예상된다. ■이자이익 증가에 호실적 전망 9월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4조7881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4조4423억원) 대비 7.8% 늘어난 수치다. KB금융이 1조4974억원으로, 11.57% 증가할 전망이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13.55% 늘어난 1조3840억원, 8.31% 확대된 1조435억원으로 점쳐진다. 가장 큰 요인은 역대 최고 수준을 넘어선 가계대출이다. 3·4분기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금리인하기에는 NIM이 줄어들지만 5대 시중은행이 금융당국의 압박에 가계대출 급증세를 잡기 위해 지난 7~8월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22차례 인상하면서 은행의 이자이익 증가분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9월 26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94조1503억원으로 6월 말(573조6676억원) 대비 20조4827억원이 늘었다. 4~6월 증가액(10조4074억원)에 비해 10조원이 많다. 3·4분기 부동산 거래량 증가세가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확대되면서 주담대가 급증한 영향이다. 지난 8월까지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량은 14만1911건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량(15만6952건)의 90% 수준에 근접했다. ■KB금융, '리딩뱅크' 탈환할까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중에서 누가 리딩뱅크를 차지할 지도 관심이 높다. KB국민은행은 이달 가계대출 증가세가 완만한 가운데 기업대출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3·4분기 기업대출 속도 조절에 나섰고, 가계대출은 여전히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분기에는 신한은행이 당기순이익 1조1248억원으로 KB국민은행(1조1164억원)을 근소하게 앞지른 바 있다. 또 다른 관심사는 주주환원책이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이 불발되면서 더욱 강력한 주주환원책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밸류업 지수에는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지주만 포함됐다. 특히 KB금융은 다음달 실적발표와 동시에 밸류업 본공시가 예정돼 있다. 지난 5월 상장기업 중 최초로 예고 공시를 냈었다. 한국거래소가 연내 리밸런싱(구성종목 변경)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더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책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이번에 지수 편입이 무산되면서 한층 전향적으로 주주환원율 확대를 도모할 공산이 크다"며 "명시적인 주주환원율 제시보다는 단기간에 50%를 크게 웃돌 수 있는 상단이 열려 있는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박소현 기자
2024-09-30 18: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