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8일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 참석, 악수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2018-01-08 13:16:04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8일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 참석,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2018-01-08 13:15:50[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일본이 중국 내 자국인 구속자의 석방을 위해 대사와 경제계 등이 나서 전방위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가나스기 겐지 주중국 일본대사는 지난 30일 스파이 용의로 중국에서 구속 중인 일본 아스텔라스 제약의 현지 법인 간부를 면회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면회는 중국 베이징 시내 수용 시설에서 30분 가량 진행됐다. 다루미 히데오 전임 대사도 지난해 11월에 이 남성과 수용 시설에서 면회를 가졌다. 가나스기 대사는 지난해 12월 취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구속돼 있는 일본인 석방이 자신이 해야 할 우선적인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 가나스기 대사와 전임 다루미 대사도 각각 지난 24일과 지난해 11월 차기 중국 외교부장에 내정된 류젠차오 대외연락부 부장을 만나 해당 구속자의 조기 석방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지난해 3월 체포된 뒤 10월부터 정식 구속 상태로 전환됐다. 일본 대사관은 해당 구속자와 이미 10차례 이상의 영사 면회를 진행해 왔다. 일본 측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중일 정상회담 등에서 이 간부의 조기 석방을 요청해 왔다. 일본 측은 이와 함께 중국의 반간첩법에 대한 일본 경제계와 중국주재 주재원들의 불안을 전달하면서 중국 당국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을 방문한 일본 경제계 대표단도 지난 25일 왕윈타오 중국 상무부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 문제를 꺼냈고, 왕 부장은 "일본에 있는 중국인들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라고 대응했다. 그러면서도, 왕 상무부장은 반스파이법은 새로운 법률이 아니라 개정된 것이라면서 과도한 해석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일본 측에 반간첩법에 대해 설명 기회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1-31 10:47:56[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소통하는 중일, 불통 속의 한중.' 지난 29일 중국 베이징 중심부에 위치한 중국 외교부 국제프레스센터. 이날 열린 정례외신기자회견은 소통을 가속화하고 있는 중일과 여전히 냉랭한 한중 관계를 서로 비교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중국 외교부의 왕원빈 대변인은 일본인에 대한 단기비자 면제에 대해 질문을 받고, "진지하게 고민해 보겠다"라고 답했다. 반면, 한중 관계와 관련해서는 "한·중 외교장관 간 통화가 언제쯤 이뤄지냐"는 질문에 답하고 있었다. 한중과 한일 관계의 진전 수준이 어떻게 다른지 가늠하게 하는 질문들이었다. 지난 10일 취임한 조태열 외교장관은 미국 등 주요국 외교 수장들과는 진작 통화를 마쳤다. 그러나 중국 측 카운터 파트인 왕이 외교부장과는 20일이 다 되도록 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을 겸하는 왕 부장의 바쁜 해외 일정으로 통화가 늦어지는 측면은 있다. 그러나 한중 외교장관의 '첫 인사'가 20일 가까이 성사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일반적이지는 않다. 일본제철 회장 등 180명으로 구성된 경제계 고위 대표단이 지난 25일 리창 총리 등 중국 측 주요 인사들을 만나 자신들의 입장을 전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있었다. 일본 경제계 대표단의 중국 방문은 2019년 이후 약 4년 만이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 철회, 일본인 대상 단기 체류 비자 면제 제도 재개, 반간첩법에 대한 우려 등 일본 재계의 다양한 입장을 중국 최고 지도부에 전했다. 대사관 차원의 양국 활동도 차이가 크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가나스기 겐지 일본 대사는 차기 외교부장으로 확실한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을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가나스기 대사는 이 자리에서 의원 교류를 포함한 일중간의 모든 분야에서 의사소통을 강화해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류 부장도 일본 여야 및 각계 인사들과의 교류를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가나스기의 전임 다루미 히데오 전 대사도 지난해 11월 류 부장과 만나 양국 관계의 개선을 위한 현안을 협의한 바 있다. 그 자리에서 그는 "중일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된 발전 궤도로 되돌리고 싶다"는 류 부장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반면, 재임 1년 반을 맞는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가, 중국 외교부나 대외연락부의 고위급 관계자 등과 양자 회담 등 의미있는 협의를 진행했다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고 있다. 일본의 각 정당 대표 등의 방문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가을 이후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에 이어 사민당의 후쿠시마 미즈호 당수가 중국을 방문했다. 사민당의 후쿠시마 당수는 19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왕후닌 정치협상회의 주석과 회담했다. 왕 주석은 권력 서열 4위이지만, 시진핑 주석의 귀를 잡고 있는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책사로 알려져 있다. 일본측은 경제계 인사나 정당 대표나 할 것 없이 일본 경제계와 국민들의 아쉬운 점과 요구를 전하고 있다. 중국에 구속돼 있는 일본인들의 조기 석방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수산물 금수 해제를 중국 최고 지도부의 면전에서 요청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중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과 중국은 관계 정상화의 가닥을 잡고, 전방위적인 경제협력 강화와 교류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중이 관계 악화 방지에 합의한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일도 정상회담을 열고, 실리와 실익을 위한 관계 정상화의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중국 상무부와 일본 경제산업성도 지난 17일 도쿄에서 국장급 수출 관리 대화를 갖고 반도체 재료인 갈륨 등에 대한 중국의 수출 규제 강화 등을 논의했다. 중국 측은 수출 관리의 투명성을 높여 정상적인 무역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한다는데 합의, 원자재 수출 규제에 촉각이 곤두서 있는 일본 측에 선물을 안겨주며 안심시켰다. 두 부처는 지속적으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중이 어정쩡한 대치 국면을 이어가고 있을 때, 일본과 중국은 정상에서부터 대사와 장관, 정당 대표와 경제계, 정부 국장급 실무협의까지 실리와 동반상승을 위한 관계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1-30 11:29:26[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일본의 신임 중국주재 대사가 첫 취임 기자회견에서 중국정부의 사법 프로세스가 투명하지 못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19일 베이징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은 가나스기 겐지 대사는 NHK 등에 이 같이 밝히면서 현지에서 구속된 일본인들의 조기 석방을 우선적인 과제로 들고 나왔다. 또 적극적인 영사 접견 시도 등도 시사했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금지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 정지 조치의 해제를 위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양국 관계와 관련, 그는 대화 진행을 기대한다면서 이를 위한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만 언급하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간의 막후 정상회담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 속에서, 그의 대사 취임과 역할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는 앞서 2018년 경색됐던 양국 관계 속에서도 당시 아베 신조 총리의 방중과 정상회담을 외무성의 주무국장(아시아대양주)으로서 성사시킨 바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한·중·일 3국이 추진하고 있는 3국 정상회담과는 별도로, 일본과 중국이 양자 정상회담을 물밑으로 타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3국 정상회담에는 중국에서는 총리가 참석해 오고 있다. 과거 집단지도체제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는, 현재의 시진핑 중심의 1강 체제에서는 정상회담의 의의가 퇴색된다는 지적 속에서, 일본은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실제적인 정상회담을 별도로 추진해 오고 있다. 가나스기 대사는 한국 주재 일본대사관 공사로도 근무했고,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지내면서 양국 위안부 협정 체결에서도 관여한 지한파이기도 하다. 총리관저 측이 7년 만에 외무성 내 중국 전문가가 아닌 차이나스쿨 밖의 인사를 중국 대사로 임명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그만큼 정상회담과 관계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대사, 경제국장 등을 엮임한 경제통이기도 하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3-12-20 12:58:11[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기자】 일본이 미국과 중국, 러시아 및 유엔 대사를 전격 교체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각의(국무회의)에서 야마다 시게오(59) 전 외무심의관을 주미 대사로 낙점하고 가나스기 겐지(64) 전 인도네시아 대사는 주중 대사, 무토 아키라(63) 전 외무성 연수소장은 주러대사, 야마자키 가즈유키(62) 전 제네바 국제기관 대표부 대사는 주유엔 일본 대표부 대사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 또 이날 마사키 야스시(61) 전 유럽연합(EU) 일본 정부 대표부 대사를 주인도네시아 대사, 아이카와 가즈토시(63) 전 이란 대사를 EU 일본 정부 대표부 대사, 쓰카다 다마키(58) 전 미국 공사를 이란 대사로 낙점했다. 야마다 주미 대사는 미국 공사, 종합외교정책국장 등을 지내는 등 대미 외교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스기 주중 대사는 아시아대양주국장, 외무심의관(경제 담당) 등을 역임했다. 약 7년 만에 외무성 '차이나 스쿨(외무성 중국어 연수반)' 출신이 아닌 사람이 주중 대사 자리에 앉았다. 주러 대사 교체는 2015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무토 대사가 러일 관계를 담당하게 됐다. 무토 대사는 유럽국 러시아 과장, 미국 로스앤젤레스 총영사, 외무성 연수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10-24 15:54:42【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외무성에서 북핵 6자회담 일본 측 수석 대표이자 한반도 문제 등을 담당하는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바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4일 다키자키 시게키 아시아대양주 국장을의 후임으로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관방·종합외교정책국 심의관을 발령했다. 후나코시 신임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외무성 내 미국통이면서도 한국 관련 업무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한·일 양국간 독도 문제를 둘러싼 공보전이 치열했던 2013년께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정무공사를 지냈다. 이듬해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국인 국가안전보장국(NSS)참사관으로 이동한 뒤 서울을 두 차례 방문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 및 일본 방위정책을 설명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외무성 북미국 심의관을 지낸 후 내각 관방부(총리 관저)국가안보 담당 내각심의관으로 이동했으며, 지난 7월부터 약 두 달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사무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일본의 관방부는 행정부(내각) 수장인 총리를 직접 보좌·지원하는 기관으로, 전 행정부처를 총괄해 지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청와대와 흡사하다. 다키자키 국장은 다음달 2일부터 관방부의 외교 담당 부장관보로 영전한다. 국가안보국 차장, 성장전략회의 사무국장 대행, 코로나19 사무총장 대리도 겸임한다. 다키자키 국장은 지난해 9월 가나스기 겐지 현 주인도네시아 대사의 뒤를 이어 아시아대양주국을 맡은 뒤 여러 차례 방한해 한일 간 최대 현안인 징용 문제 등을 논의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0-11-24 15:31:52【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외무성이 한국어에 능통한 에이스급 한국통들은 서울로 전진배치하고 있다. 반면, 본부 내 한국 관련 담당자들은 '한국 근무 무경험자'들로 채워지고 있다. 강경대응이 예상되는 인적 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본 외무성은 3일 과장급 인사를 통해 한국 담당 북동아시아 1과장, 주한 일본대사관 한국공사 등을 교체했다. 이번 인사로 2년간 한·일관계를 담당해 온 나가오 시게토시 북동아시아 1과장이 홍보문화외교전략 과장으로 이동했다. 그의 후임에는 오노 겐 테러대책실장 겸 일본기업해외안전대책특별 전문관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나가오 과장이 주한일본대사관 근무 이력이 있는 반면, 신임 오노 과장은 한국 관련 업무는 담당한 적이 없다. 그의 직속상관인 다카자키 시게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도 그 자리에 오기 전까지는 한국 관련 업무와는 거리가 멀었다.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공사를 지낸 전임 가나스기 겐지 외무심의관(차관보급)은 해외 공관 파견을 앞두고 있다. 외무성 본부 내 한국과 소통할 만한 인사들이 일시 '공백 상태'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울의 역량은 강화하는 모습이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지난해 외무성 내 대표적인 코리안스쿨인 소마 히로히사 총괄공사, 역시 한국통 에이스인 미바에 다이스케 정무공사를 배치한데 이어 이번 인사로 추죠 카즈오 공사 겸 문화원장을 임명했다. 추죠 공사 역시 한국 경험이 있는 한국어 능통자다. 일본 본부엔 '무경험자'로, 서울엔 '한국통'으로 채워나가고 있는 것을 놓고, 한국에 강경대응을 하기 위한 인적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일본 외무성 내 한국통이 소수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대부분 고시 출신 한국 담당 과장들은 현직에 오기 전까지 대부분 한국 관련 경험이 없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0-08-03 19:31:40[파이낸셜뉴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계기 미국과 일본의 북핵수석대표와 만나 한·미·일 북핵수석대표협의 가졌다. 이날 협의에서 이 본부장은 미국과 일본의 북핵수석대표인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났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최근 북·미 간 대화 국면이 다시 조성된 것과 관련 3국의 공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최근 한·일 갈등으로 일본이 한국을 수출규제하고,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등 비(非) 우방국 애우를 하고, 이에 한국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연장 종료를 선언하는 등 양국 관계는 현재 최악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마주 앉은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한·일 간 갈등에 우선해 지역의 최대 안보이슈인 북핵 문제에 대해 심도 높은 논의와 협력 방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본부장은 3국 북핵수석대표협의에 앞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외교심의관의 후임인 다키자키 신임 국장과 만나 상견례를 하고 북·미 실무협상 재개전망 등 최근 한반도 정세애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19-09-25 14:30:59[파이낸셜뉴스] 우리 정부의 북핵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카운터파트인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대북 협의를 갖기 위해 19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미국의 지속된 대화 재개 요구에 불응하던 북한은 지난 9일 이달 말에 북·미 실무협상을 갖자고 제의, 비핵화 진전을 위한 북·미 간 대화 국면에 다시 펼쳐지게 됐다. 이런 가운데 곧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한·미 북핵수석대표는 대북 의제를 조율하고 향후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켜나갈 수 있는 양국 간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북핵수석대표는 북한이 실무협상 제안을 하면서 밝힌 '체제안전 보장'과 '제재 해제' 요구에 대해서 평가하고 특히 이 본부장은 이달 초 방북했던 뤄자오후이(羅照輝)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의 면담 결과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해 오는 21일까지 미국 워싱턴에 머물며 비건 대표와 북핵수석대표협의를 가진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백악관과 국무부 관계자들, 미국 싱크탱크 인사들과도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워싱턴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에는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으로 이동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는다. 한편 유엔총회 계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도 조율되고 있다. 일본 수석대표는 다키자키 시게오(瀧崎成樹)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다. 다키자키 국장은 외무성 경제담당 심의관으로 승진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전 국장의 후임으로 지난 3일 임명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19-09-19 10: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