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 강진에 실종됐던 가나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31)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아츠의 매니저 무라트 우준메흐메트는 현지 DHA 통신에 “튀르키예 남부 지역의 건물 붕괴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했고, 그의 휴대전화도 함께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 6일 튀르키예·시리아에 진도 7.8이 강타하면서 아츠의 실종 소식이 전해졌다. 이튿날 빌딩 잔해에서 아츠가 구조되어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으나 이내 오보로 확인됐다. 이후 많은 이들이 그의 생환을 바랐으나, 지진 발생 12일 만에 주검으로 돌아와 안타까움을 안겼다. 소식이 전해지며 그의 소속팀 히타이스포르는 “아츠를 잊지 않겠다. 그의 시신은 조국 가나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추모했고 전 소속팀인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아츠가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전하게 돼 매우 슬프다”라며 애도를 전했다. 아츠는 지난해 튀르키예 프로축구 하타이스포르로 이적하기 전 유럽 빅리그에서 주로 뛰어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선수다. 한편, 아츠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그가 살던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고급 아파트 단지 ‘르네상스 레지던스’였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013년 지어진 해당 아파트는 ‘천국의 건물’로 불렸다. 이 지역의 다른 어떤 건물보다도 비싼 가격을 자랑했다고 한다. 이곳에는 자체 수영장과 카페, 운동장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지진으로 르네상스 아파트는 흔적도 알아볼 수 없게 무너져 내렸다. 건설업자는 값싼 자재를 사용했고, 당국은 규정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눈감아줬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튀르키예 경찰은 이 아파트 단지의 개발업자 메흐메트 코스쿤을 부실 공사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비행기에 탑승할 준비를 하던 중 공항에서 체포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19 08:57:09[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토트넘)은 최근 국가대표팀에서 진지하게 은퇴를 고민하며 기성용을 비롯한 축구인 선배들께 조언을 구한 것이 알려져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기성용은 23일 경기 구리 GS 챔피언스파크의 구단 훈련장에서 후배 손흥민과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마음을 전했다고 연합뉴스는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대표팀이 항상 잘되기를 바라고 있다. 대표팀 생활을 해본 선배로서 나라를 대표해 경기에 나선다는 게 정말 힘든 일이라는 걸 안다"며 "그래서 묵묵하게 뒤에서 응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타르 월드컵 때 우리가 충분히 세계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그 모습이 빨리 다시 나와서 많은 팬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그런 대표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태국 원정을 포함해 다가오는 경기에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다시 대한민국의 강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에서 탈락한 이후 충격적인 '탁구게이트', '카드게이트'가 알려져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손흥민이 한국 축구 차세대 간판으로 꼽히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아시안컵 요르단과 준결승전 전날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 태국전(1-1 무승부)을 마치고 취재진에게 이 문제를 두고 여러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선배들과의 상담 후 은퇴 생각은 접어뒀다고 한다. 손흥민이 언급한 축구인 선배들의 이름에는 이전에 국가대표팀 주장이었던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주장 기성용도 있었다. 둘은 편하게 안부를 묻는 사이다. 한편 황선홍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한 대표팀은 오는 26일 태국과 C조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벤투 전 감독 체제로 나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표팀은 포르투갈·우루과이·가나와 조별리그 H조에서 경쟁했고, 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극적으로 꺾고 16강 무대를 밟았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3-23 14:34:07[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3월 소집되는 축구 A대표팀 선발을 앞두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국가대표 선발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10일 홍 시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이강인의 선발 여부를 묻는 말에 “불가합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의 인성이 단체경기에 부적합하다”라는 설명을 되풀이했다. 앞서 홍 시장은 이강인이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주장 손흥민과 충돌한 사실이 알려진 뒤 거듭해서 이강인을 저격하는 발언을 해왔다. 홍 시장은 “정치든 축구든 인성이 나쁜 이는 퇴출해야 한다”며 “아무리 공을 잘 차도 싹수없는 애들은 제외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강인이 영국 런던까지 직접 찾아가 손흥민에게 사과한 이후에도 “화해는 작량감경 사유에 불과하지요. 그 심성이 어디 가나요?”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거두지 않았다. 이에 지난달 24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홍 시장의 이런 행보에 “누구도 홍 시장에게 ‘이강인 인성 디렉터’를 맡긴 적 없다”며 “이강인 선수에게도 손흥민 선수에게도 그리고 모든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좋지 않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임시로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A대표팀 및 올림픽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뽑히는 A대표팀은 오는 21일과 26일 태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에 투입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0 21:39:22[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 시장이 또 다시 이강인(23·PSG)에 대해서 강한 독설을 날렸다. 홍 시장은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 게시판에서 이강인의 인성에 대해서 직격탄을 날렸다. 청문홍답 게시판에서는 “이강인과 손흥민이 화해를 했다고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손흥민과 이강인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그러면서 “두 선수가 화했으니 홍 시장님도 마음이 놓였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홍 시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게 두 사람이 화해한다고 묵인할 일인가요? 라면서 ”화해는 작량감경사유에 불과하지요. 그런다고 그 심성이 어디가나요“라고 이강인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즉 해당 발언은 “이강인의 인성이 매우 나쁘다”라는 것을 대상자를 직접 지정해서 언급한 것 인만큼 전보다 더 강도가 세다. 이강인은 해당 사태로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다른 누구보다 현직 대구 시장이자 대구 FC 구단주의 발언은 그 강도가 세다. 홍 시장은 이미 전부터 계속적으로 이강인을 비판해왔다. 특히 “좀 떴다고 안하무인에 가족회사나 차리고”라면서 그의 과거 행보를 비판하기도 했고, “아무리 공을 잘 차도 싸가지 없는 애들은 제외했으면 합니다”라면서 또 한번 인성이 나쁜 선수들은 기량에 무관하게 국가대표에서 배제해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청문홍답에는 이강인이나 축구대표팀에 대한 이야기를 그만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홍시장은 “사안의 명백성은 법정에서만 가려진다. 정황상 판단이다. 그때까지 말하지 말라는 건 곤란한 요구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한편, 홍준표 시장은 국내에도 좋은 지도자들이 많아서 국내 지도자가 대표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소신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현재 시점에서는 국내 지도자 선임의 가능성이 꽤 높은 상황이다. 다만, 국내 K리그 지도자 선임이 K리그 팬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고 있어서, 대구FC의 구단주이기도 한 홍준표 시장의 의견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24 09:43:33[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축구 대표팀 선수 손흥민과 이강인의 '극적 화해'에도 이강인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게시판에는 지난 21일 '손흥민과 이강인이 공식 화해를 했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판은 청년이 글을 남기면 홍 시장이 답을 하는 곳이다. 글쓴이는 "두 선수가 화해했으니 홍 시장님도 조금 마음이 놓였으면 한다"라며 "부정적인 면에서 우려가 불식되지 않겠느냐"라고 남겼다. 이에 홍 시장은 "두 사람이 화해한다고 묵인할 일이냐"라며 "화해는 작량감경 사유에 불과하다. 그 심성이 어디 가나요?"라고 반문했다. 작량감경은 법률상 감경 사유가 없더라도 법률로 정한 형이 범죄 정도에 비추어 과중하다고 인정되면 법관 재량으로 형을 감경하는 것을 뜻한다. "이강인 선수에 대한 비판을 멈춰달라. 선수 갈라치기 선봉장이 되는 모습은 좋지 않다"라는 글에도 홍 시장은 "서로의 생각은 존중돼야 한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6일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강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소위 '싸가지 없다'는 비판을 받으면 능력 여하를 불문하고 퇴출 당하듯이 축구나 스포츠계에서도 그런 논리는 그대로 적용된다"라며 "공 잘 차기에 앞서 선후배는 서로 존중돼야 하는데 잠깐 떴다고 싹수없이 행동하는 사람은 팀워크를 해치게 되어 대표팀의 경기력을 저하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축구와 같은 단체경기에서는 팀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라며 "이참에 대표선수도 싸가지 없는 사람은 퇴출시켜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하극상 논란'에 휩싸였던 이강인은 사건 이후 10일 만인 지난 21일 SNS에 2차 사과문을 내고 최근 손흥민이 있는 런던으로 가 직접 사과했다고 전했다. 손흥민도 이어 SNS에 이강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갈등 봉합'을 알렸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23 14:20:32[파이낸셜뉴스] 64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 한국 축구대표팀이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게 충격패를 당한 가운데 주전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을 향한 비난이 다시 시작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유효슈팅은 ‘0개’를 기록하는 졸전을 펼쳤다. 후반 11분 박용우와 교체 투입한 조규성은 후반 43분 문전으로 돌파하던 상황에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지며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당시 경기 상황을 보면 상대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진 듯 보였지만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실제로 접촉은 없었다. 심판은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일종의 ‘할리우드 액션’으로 판단하고 조규성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상황이 이렇자 이날 조규성 인스타그램의 댓글 창에는 준결승전에서서 조규성이 경고받은 장면을 두고 비판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내가 부끄럽다” “할리우드 진출하라” “나라망신이다” 등 비난하는 등 악플이 줄줄이 달렸다. 조규성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타덤에 올랐다. 수려한 외모에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머리로 두 골을 뽑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3월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에도 줄곧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렇게 클린스만호 첫 번째 스트라이커가 된 그는 아시안컵 전에도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조별리그부터 찬스를 나리며 비판의 대상이 됐다. 조규성은 예선전에서도 부진한 플레이로 거센 비판을 받았으나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이 터지자 비난 여론은 잠잠해진 바 있다. 한편 경기 이후 조규성은 “많이 아쉽다”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서 제 자신에게 실망스러웠고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끼는 대회였던 것 같다. 더 발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20분을 뛴 선수들이 힘들었지 저는 크게 힘들지 않았다”면서 “늦은 시간까지 경기를 봐주신 팬들께 보답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07 08:54:19[파이낸셜뉴스] 조규성(미트윌란)은 빅리거는 아니다. 유럽에서도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수페르리그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그를 향항 주목도는 꽤 높다. 리그와 대표팀에서 꾸준하게 활약한 탓이다. 아시안컵이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기에 더욱 그렇다. 조규성이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아시안컵에서 눈여겨볼 스타 5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FIFA는 1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치러진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2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눈여겨봐야 할 5명을 뽑았다"라고 밝혔다. FIFA가 꼽은 '아시안컵에서 지켜봐야 할 스타 5명'은 조규성, 이토 준야(일본), 해리 수타(호주), 하리브 압달라(아랍에미리트), 아리프 아이만(말레이시아)이다. 이어 "황의조(노리치시티)가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국 대표팀은 오현규(셀틱)와 더불어 조규성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라며 "조규성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를 상대로 2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친 바 있다"고 덧붙였다. FIFA의 주목을 받은 조규성은 최근 골 결정력에 물이 오른 상태다. 조규성은 지난 5일 덴마크 수페르리가 17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렸고, 이를 바탕으로 17라운드 베스트 11에도 뽑혔다. 지난달 15일 열린 싱가포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클린스만호의 5-0 대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조규성을 주목한 것은 FIFA 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유력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이 한국 축구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조규성(미트윌란)이 '라이징스타'로서 자리매김한 과정을 집중 조명했다.디애슬레틱은 최근 '조규성, 월드컵 후 1년간 달라진 삶에 대해 말하다'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조규성이 최근 인기를 얻은 과정과 선수의 포부 등을 소개했다. K리그1 김천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2022시즌 도중 원소속팀 전북 현대로 돌아간 조규성은 득점왕에 오르면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이끈 국가대표팀에도 승선, 월드컵이 열린 카타르를 밟았다.이후 조별리그 H조 2차전인 가나전(2-3 패)에서 헤딩으로 멀티 골을 폭발하며 축구 팬을 넘어 우리나라 국민에게 얼굴을 알렸고, 훤칠한 외모가 대중의 관심을 끌어 일약 스타가 됐다. 디애슬레틱은 "대회 전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만명 정도였는데, 월드컵 기간 160만명까지 치솟았다. 가장 많을 때는 270만명이었다"고 소개했다. 조규성은 "겨울 이적시장 당시 여러 팀이 제안을 건넸으나 여름까지 기다렸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에서 여러 비공식적인 제안이 왔지만, 난 결정을 내렸다"며 "난 언론의 관심이 두렵지는 않지만,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경기에서 내가 선발로 나설 팀을 원했고, 미트윌란(덴마크)에서는 그게 가능할 것 같았다"며 "미트윌란이 내게 가장 큰 관심을 줬다. 그래서 미트윌란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전북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활동하는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이 유럽 축구에 도전하는 조규성의 멘토 역할을 한 점에도 주목했다. 조규성은 "박 디렉터님이 유럽으로 가서 새로운 삶을 꾸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조언해주셨다"며 "뛸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팀으로 가라고 하셨다. 박 디렉터님이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으로 간 것처럼 말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국선수들이 더욱 그렇다. 조규성이 만약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지난 월드컵 만큼의 활약을 펼친다면 언론의 주목도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상위 리그로의 이적 또한 충분히 가능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17 14:29:57[파이낸셜뉴스] 황선홍호는 이번 항저우AG에서 무려 25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골 신기록이다. 7골을 몰아치며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는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빛나는 가운데 백승호(전북), 홍현석(헨트), 조영욱(김천)이 3골, 안재준(부천)과 엄원상(울산)이 두 골을 기록하는 등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기록을 들여다보면 문득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 최고 스타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공격 포인트가 아직 하나도 기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조커로 기용될 정도로 손꼽히는 공격력을 보유한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정도의 무대에서 공격포인트가 단 한 개도 없다는 사실은 의아한 부분이다. 사실, 이강인은 합류까지도 꽤 큰 우여곡절을 겪었다. 프랑스의 명문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 큰 관심 속에 시즌 초반을 보내다가 갑작스럽게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이 찾아오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는 조별리그 1위로 16강 진출이 확정된 뒤인 지난달 24일 바레인과의 3차전(3-0 승)에서야 겨우 선발로 나서며 몸을 풀었다. 그리고 16강전부터 본격가동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도 그리고 중국전에서도 이강인은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9월 27일 키르기스스탄과의 16강전(5-1 승)에 처음으로 선발로 나서서 후반 15분까지 뛰었고, 1일 중국과의 8강전(2-0 승)엔 다시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전 중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10월 4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전(2-1 승)에선 선발로 복귀해 후반 14분까지 소화했다. 오히려 이강인보다는 홍현석이 훨씬 더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강인의 강점은 폭발적인 드리블을 바탕으로 하는 번뜩이는 탈압박이다. 여기에 코너킥이나 프리킥에서의 정확한 킥 또한 이강인의 전매특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전 때 특유의 절묘한 탈압박을 비롯해 개인 기량으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으나, 이것이 공격포인트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또한, 역습 과정에서 스피드도 나오지 않고 있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킥도 아직은 예전만 못하다. 하지만 이강인은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 2골 4도움을 작성, 한국을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남자 대회 사상 첫 결승 진출과 준우승으로 이끌어 최우수선수 격인 골든볼을 수상한 선수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가나전에서 이강인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훌륭했다. 이강인이 큰 경기에서 팀이 필요로 할 때 '한 건'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는 건 확실하다. 게다가 이번 결승전이 향후 유럽에서의 커리어를 이어가는 데 의미가 큰 경기라는 점은 이강인의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일본전에서의 맹활약이면 나머지 경기에서의 활약을 언급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전 승리 이후 이강인은 “내가 몇 분을 뛰든지 그것은 상관없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6 19:55:55[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미트월란의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결승골을 작렬했다. 바이에른뮌헨의 주전 센터백 김민재는 상대방의 공격을 꽁꽁 묶었고, 손흥민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클린스만호가 5경기만에 첫 승을 기록했다. 클린스만호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물리치고 데뷔 6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와 평가전에서 전반 32분에 터진 조규성(미트윌란)의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클린스만호는 6경기 만에 데뷔 승을 올렸다. 올해 2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앞선 5차례(3무 2패) 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를 지휘하지 못하던 터다.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 무대이던 3월 A매치에서 콜롬비아(2-2무), 우루과이(1-2패)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6월 A매치에서는 페루(0-1패)에 지고 엘살바도르(1-1무)와 비겼다. 이어 지난 8일 웨일스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치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1992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이후 최다 경기 무승 감독이 되는 불명예를 썼다. '외유 논란'을 일으키며 팬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한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 어렵사리 반전의 기회를 어렵게 잡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전과 전술적 변화는 없었다. 아시안게임으로 이탈한 홍현석(헨트) 대신 황희찬(울버햄프턴)을 투입하는 변화만 줬다. 손흥민(토트넘)과 조규성이 다시 한번 '투 톱'으로 나섰다. 좌우 공격은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재성(마인츠)이, 중원은 황인범(즈베즈다), 박용우(알아인)가 맡았다. 수비라인에는 왼쪽부터 이기제(수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가 배치됐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바브)가 꼈다. 한국 선수들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 위험지역 공략에 나섰다. 전반 중반부터 사우디의 빠른 공격에 잠시 밀리던 한국은 전반 32분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탄 조규성의 헤더로 선제골을 뽑으며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황인범이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를 알리 불라이히가 걷어낸다는 것이 위로 높이 튀었고, 조규성이 골대 왼쪽으로 향하는 헤더로 득점했다. 조규성의 A매치 통산 7호 골이자 클린스만 체제에서 넣은 첫 골이다. 지난해 11월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멀티 골 이후 10개월 만에 기록한 A매치 득점이기도 하다. 한국은 전반 36분 조규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하산 탐박티의 태클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기대됐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기세를 탄 한국의 득점 시도는 계속됐으나 골키퍼 무함마드 우와이스의 잇따른 선방에 추가 골 기회가 무산됐다. 최전방에서 부지런히 상대를 압박하며 수비진에 부담을 준 조규성은 클린스만호에서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했고, 주장 손흥민(토트넘)도 전방 전 지역을 누비며 '플레이메이커'로서 제 역할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오현규(셀틱)와 교체할 때까지 득점 기회로 이어지는 '키패스'를 7차례나 기록했다. 후반에는 '수비의 핵' 김민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김민재는 1분 후에는 중앙 수비수인데도 전방 왼쪽 전방 지역으로 올라오더니 빠른 발을 살려 돌파를 시도해 코너킥을 얻어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직후 사우디의 공격에서는 어느새 최후방까지 이동해 상대의 침투 패스를 끊어내는 '철통 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68분간 신나게 측면을 누빈 황희찬(울버햄프턴)도 후반 들어 저돌적 돌파가 돋보였다. 후반 10분 황희찬이 페널티지역 왼 측면에서 1대1 공격을 시도, 저돌적 돌파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후 가까운 골대 구석을 향해 날카로운 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클린스만호는 '아시아 팀' 사우디와 경기에서는 유럽파를 주축으로 우세한 경기력을 보였다. 공 점유율은 47% 대 53%로 뒤졌지만 슈팅(19 대 7)·유효슈팅(9 대 2) 등 공격 지표에서 사우디를 압도했다. 한국은 사우디와 역대 전적에서 5승 7무 6패를 기록하게 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13 09:36:16【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덴마크리그는 조규성에게는 너무 좁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다소 수준이 낮은 리그에서 유럽에서의 적응력을 키우겠다는 조규성의 계획은 대 성공이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덴마크 수페르리가를 폭격하고 있다. 8월 6일 밤 11시(한국시간) 덴마크의 링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덴마크 수페르리가 3라운드 경기에서 조규성의 소속팀 미트월란은 륑비에게 1-4로 패했다. 이날 조규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지난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예선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당시 미트윌란은 4일(한국시간) 룩셈부르크 디페르당주에서 열린 2023-2024시즌 UECL 2차 예선 프로그레스 니더코른(룩셈부르크)과 원정 2차전에서 1-2로 졌다. 그러나 지난달 홈 1차전을 2-0으로 이겼던 미트윌란은 1, 2차전 합계 점수 3-2로 승리해 3차 예선에 진출한 바 있다. 그리고 나선 리그 경기에서 미트월란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전반 수비수 한 명이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고, 계속적으로 상대에게 파상공세를 허용했다. 결국, 미트월란은 버티지 못하고 전반에 2골을 허용했다. 후반에도 2골을 허용하며 0-4로 사실상 백기를 든 상태에서 조규성이 미트월란의 자존심을 세웠다. 경기 종료 고작 9분여를 남기고 그라운드를 밟은 조규성은 킬러 다운 움직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가 골 냄새를 맡는데에는 고작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조규성은 후반 추가 시간에 가볍게 골키퍼를 제치고 왼발로 득점에 성공하며 리그 3호골에 성공했다. 이로서 조규성은 리그에서 출전한 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하며 리그 폭격준비를 완료했다. 지난 7월 30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2라운드 실케보르와 홈 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조규성은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 시간에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작렬한 바 있다. 팀도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7월 22일 리그 개막전 흐비도우레와 경기에서는 가나전을 연상시키는 멋진 헤더로 골을 넣기도 했다. 덴마크리그 3경기, UECL 2차 예선 1경기에 출전한 조규성의 현재 기상도는 매우 맑음이다. 대한민국 최초 월드컵 본선 멀티골의 주인공 조규성이 K리그 득점왕의 위용을 유럽 무대에서 증명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8-07 05:0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