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28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본관 1층 열린마당에서 '이규보가 읊조리는 고려로 가다' 강연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고려를 대표하는 문인 이규보(1168∼1241)의 삶과 자취를 들여다본 책 '이규보 선생님, 고려시대는 살 만했습니까?'를 쓴 강민경 국립제주박물관 학예연구사가 강연한다. 도서관이 최근 선보인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 'K-문학의 재발견-동명왕 편'도 볼 수 있다. 오는 24일까지 도서관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05 13:28:42[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구글 지도의 길 안내를 따라가던 운전자가 붕괴한 다리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유가족들이 구글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30일 미국에서 구글 지도의 안내를 따라가다 자동차 사고로 숨진 필립 팩슨의 유가족들은 전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웨이크 카운티 상급법원에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 측이 사고 정보를 알면서도 이를 지도에 반영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보도에 따르면 두 아이의 아버지였던 팩슨은 사고 당일 막내딸의 9번째 생일파티를 끝내고 구글 지도의 안내에 따라 자신의 차를 몰고 집으로 향했다. 구글의 안내에 따라 이동하던 팩슨은 9년 전 붕괴한 뒤 방치된 다리를 지나다 추락해 사망했다. 팩슨의 유가족들은 "당시 익숙하지 않은 길이었음에도 구글 지도의 길 안내를 믿고 가다 사고를 당했다"며 "그동안 여러 차례 다리 붕괴 신고가 있었음에도 구글이 이를 지도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글에 다리 붕괴 사실을 신고한 인근 주민들의 이메일을 증거로 제출했다. 팩슨의 유가족들은 이 다리와 인근 토지의 관리 책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유재산 관리 업체들도 함께 제소했다. 사고가 발생한 다리는 히코리 인근 스노우 크릭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다리는 9년 전에 붕괴했지만 다리를 놓은 개발업체가 사라지면서 방치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다리 주변에는 붕괴 사실을 알리는 경고문이나 차단막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 측은 "팩슨 가족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정확한 경로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현재 제기된 소송에 대해서도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21 10:13:05[파이낸셜뉴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12일부터 기능등급 연계 고용지원 서비스를 ㈜웍스메이트의 '가다' 앱을 통해 개시한다고 밝혔다. 구직 희망 건설근로자는 '건설기능플러스'에서 기능등급증명서를 발급받고 앱에 등록하면 기능등급제 기반 일자리 등록시 카카오톡 알림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로 현장 이동이 잦고 고용관계가 불분명한 건설근로자가 전문성을 인정받고 기능등급(초·중·고·특급)에 따른 경력 사항을 활용해 구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인 공제회 이사장은 "이번 민간 구인·구직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직종별 기능등급을 활용하는 고용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며 "민간과의 협업을 확대해 지속적으로 기능등급 활용채널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9-12 13:34:34[파이낸셜뉴스] 대낮에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에서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최모씨(30)가 "성폭행은 실패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피의자 최씨는 이같이 진술했다고 JTBC가 1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씨는 "성폭행을 시도는 했지만 미수에 그쳤다"라며 "저항이 심해 실패했다"라고 말했다. 피해자의 옷이 벗겨진 상태로 발견된 것에 대해서는 "범행 장소로 끌고 가다 벗겨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힘이 남아있었다면 성폭행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더해 최씨의 가족도 최씨의 우울증 병원 진료 기록 등을 내밀며 감형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가 우울증을 앓았는지 병원 진료 기록을 확인하는 동시에 성폭행 여부를 가리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찰은 최씨에 대해 강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과 연결된 야산 내 등산로에서 일면식 없는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17일 오전 11시44분 등산객 신고로 출동해 오후 12시10분 범행 현장에서 최씨를 체포됐다. 피해자는 현재 의식불명 상태로 서울시내 대학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18 21:03:01[파이낸셜뉴스] 길을 가다 부딪혔다는 이유로 행인을 마구 때려 기절시킨 20대 격투기 수련자가 법정구속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상해와 폭행 혐의로 기소된 A(25)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15일 오전 3시5분께 원주시의 한 도로에서 길을 지나다 부딪혔다는 이유로 B씨(45)의 허리를 발로 차 넘어뜨리고, 쓰러진 채 얼굴을 들자 또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A씨는 B씨의 일행인 C씨(57)의 얼굴 등을 10여 차례 때리는 등 코피를 흘릴 정도로 상해를 입힌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폭행으로 넘어져 있던 B씨가 얼굴을 들어 무방비로 바닥에 앉자 그에게 다가가 오른발로 B씨의 얼굴을 축구공처럼 걷어차 기절 지키고, 이를 말리기 위해 다가온 C씨의 복부를 차 넘어뜨리는 등의 무차별 폭력을 행사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 C씨를 10여 차례 때려 코피를 쏟게 했고, B씨의 얼굴을 축구공처럼 걷어차 기절하게 만드는 등 유형력 행사의 정도가 중하다"며 "2년 4개월 정도 격투기를 수련한 경력도 있어 비난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 보상을 위한 별다른 노력도 엿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양극성 장애 및 강박 장애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13 13:41:2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덕산그룹 이준호 회장의 자서전 ‘이정표 없는 길을 가다’가 도서출판 성안당에서 출판됐다. ‘벤처 1세대 덕산그룹 이준회 회장 성공 스토리’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회장이 덕산그룹을 일구는 과정을 상세히 담았다. 이 회장은 서두에서 “한 발 먼저 길을 간 나의 이야기가 새롭게 창업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 벤처의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되었으면 한다”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에게 나의 도전 이야기, 어려움을 극복한 이야기가 용기를 주었으면 한다”라고 자서전의 취지를 밝혔다. 또 이 회장은 이 자서전이 자신의 경험을 사회와 공유하는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자신의 경험이 우리 사회에 이바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서전은 들어가는 말에서 끝맺는 말까지 335쪽으로 쓰였다. 본문은 총 8장으로 구성됐다. 초판 발행은 올해 2월 22일이다. 1장은 어린시설과 학생시절, 현대중공업 공채 1기로 사회에 내디딘 뒤 10년간의 직장 생활의 이야기를 담았다. 2장에서는 덕산산업의 창업 과정에서 겪은 시련과 극복을 그리고 덕산의 발전사를 상세하게 서술했다. 3장에서는 벤처 1세대 덕산하이메탈의 성장기, 4장은 덕산그룹의 형성과 덕산네오룩스 및 덕산테코피아의 설립과 발전 이야기가 담겨 있다. 5장에서는 리더십에 대해, 6장에서는 성공하는 기업인이 가져야 할 자질과 미덕, 7장에서는 덕산의 사회공헌 이야기를 담았다. 8장은 투병기 등 인간으로서의 이 회장과 가족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냈다. 현업 은퇴 후 하고 싶은 일은 에필로그에서 밝히고 있다. 이준호 회장은 울산 북구 효문동에서 출생해 울산제일중학교와 울산농고를 거쳐, 부산대학교 상과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현대그룹에서 10년간의 직장생활을 한 뒤 퇴사해 도금업체인 덕산산업을 창업했다. 나라가 외환위기로 IMF의 구제 금융을 받던 1999년 54세의 나이로 덕산하이메탈을 창업, 많은 어려움 끝에 '솔더볼'을 양산하며 덕산하이메탈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궈냈다. 솔더볼은 첨단 반도체와 기판을 연결해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초미세 부품이다. 이후 울산에서 성공한 제1세대 벤처사업가로 평가 받으며 현재 IT 소재를 생산하는 3개의 상장 기업을 포함, 모두 9개의 기업군으로 이뤄진 덕산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 회장은 사재를 출연한 사회공헌 사업으로 2017년 7월 25일 유하푸른재단 설립하고 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에는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에 300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3-06 11:10:16【파이낸셜뉴스 홍천=서백 기자】 한여름과 옥수수는 너무 어울리는 친근한 단어이다. 이처럼 오랜 세월. 우리들의 입맛을 돋우어 온 옥수수. 아기 손톱만한 예쁜 옥수수알이 가마솥에서 푹 삶아져 나와 입안에서 ‘토도독’ 터져 나오는 그 쫀득한 맛은 한여름 우리들의 행복한 간식이다. 본지 기자는 한국인들의 한여름 행복한 간식인 청정 옥수수를 재배하는 마을을 찾았다. 13일. 장마와 여름 햇볕이 번갈아 구름사이를 뚫고 나오는 7월 초. 서울∼양양고속도를 따라 동홍천I.C를 나와 달린 곳은 청정 홍천군이다. 서울시 전체 면적의 3배로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넓은 1,820.34㎢ 면적을 가진 홍천땅. 이날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1.8%를 차지하는 청정 홍천 옥수수의 맛길을 찾아 나섰다. 서울∼양양고속도로를 빠져나와 홍천군에서 가장 많은 옥수수가 재배되는 두촌면으로 가는 길. 굽이굽이 산아래로 펼쳐 보이는 옥수수밭에는 그 유명한 홍천찰옥수수가 7월의 뙤약볕에 맛있게 익어가고 있었다. ▲홍천은 왜 옥수수의 고장인가? 한참을 달려 도착한 강원도옥수수 시험장. 점심 시간 전이라 인근의 보리밥집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1시에 강원도옥수수시험장을 찾아 홍천옥수수가 왜 유명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그 곳에서 만난 강원도농업기술원 옥수수연구소 류시환 농학박사는 “전국 옥수수생산은 1만5000ha이며, 이중 강원도가 5000ha가 생산되는데 강원도 옥수수 생산 전체 면적의 1/5이 홍천군에서 재배된다.”고 말한다. 이어서 만난 홍천군 농정과 관계자는 “지난 한 해 홍천 찰옥수수 총재배면적은 972ha, 농가수는 5602가구, 생산량은 9843톤 매출액 147억6500만원을 올렸다.”고 한다. 올해는 총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1,022ha에 풋옥수수만 9106톤을 생산할 예정이어서 168억63000만원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다. ▲홍천찰옥수수의 맛의 특징 홍천찰옥수수는 대부분 지난 2005년 개발해 보급한 미백 2호이다. 전국의 옥수수 재배 면적의 1/2이 미백 2호라고 한다. 미백2호는 흰색을 띄며 부드럽게 씹혀 소화가 잘된다. 특히 옥수수는 단백질 당질, 섬유질과 피부건조와 노화를 예방하는 비타민 E가 풍부하다. 홍천 찰옥수수의 풍부한 토코페롤 성분은 면역력을 높여주고 비타민 B는 여름 더위의 무기력증을 이기는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혈당지수가 저칼로리음식에 속해 다이어트 음식으로 인기가 높다. 아마도 미백 2호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아직도 옥수수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어려서부터 먹어 온 하얀 옥수수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홍천은 찰옥수수 축제의 고장 두촌면을 돌아 차를 홍천장날이 열리는 홍천읍 중앙시장으로 들어왔다. 북적이는 시장안. 시장 골목 곳곳에 옥수수를 찌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손님이들이 찾아와 옥수수를 찐 가마솥 뚜껑을 열 때마다 아침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하얀 김에서 홍천찰옥수수의 단맛이 스며든다. 달콤한 초콜릿 맛을 못 잊어 열리는 발렌타인데이에 줄을 선 풍경 못지않게 김이 모락모락 나는 장터 옥수수를 사러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의 손에 쥐어진 옥수수 봉지가 오히려 더 정감이 간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일 때는 열리지 못한 축제를 대신해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홍천 찰옥수수 맛을 잊지 못하는 서울 등 수도권 관광객들에게 판매를 했다. 또, 많은 양의 홍천 명품 찰옥수수가 홍천지역의 농협 온라인 주문을 통해 전국 곳곳으로 팔려나갔다. 지난해 드라이브스루를 통해서만 홍천찰옥수수 20만개가 완판되었다고 하니, 청정 홍천찰옥수수의 사랑은 매년 끝이 없다. ▲수도권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홍천찰옥수수가 그 많은 옥수수 중에서도 2천만 수도권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청정지역에서 자란 옥수수의 맛이 더 찰지고 담백하기 때문이다. 홍천지역의 찰옥수수밭은 양토로 무기질이 풍부하다. 매년 4월부터 7월사이 차를 타고 국도나 지방도를 가다보면 홍천사람들이 옥수수밭에서 분산 파종하는 것을 본다. 이런 홍천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매년 7월부터 10월까지 해발 200m∼700m에서 재배되는 싱싱하고 찰진 단맛을 품은 홍천 찰옥수수가 끊임없이 서울 등 수도권과 전국으로 공급된다. 홍천지역은 해발 250m에서 해발 700여m에 위치한 옥수수 재배마을이 많다. 홍천군 두촌면 괘석리 바회마을은 여름이면 옥수수 등이 풍성하게 열리며, 해발 700m의 내면 광원리 옥수수도 맛있기로 유명하다, 이는 홍천찰옥수수를 재배하는 지역의 밤낮 온도차가 평균 12.1도가 나기 때문에 다른 지역 옥수수와 달리 더 쫀득하고 단맛이 풍부한 이유일 것이다. 특히 홍천찰옥수수는 이삭 자체의 온도가 낮아 이슬에 젖어 물기가 있는 이른 아침에 수확하기 때문에 그 맛이 더 느껴진다고 한다. 이날 홍천읍 장터에서 산 방금 쪄낸 옥수수를 한입 깨물었다. 껍질이 얇아서 그런지 씹는 맛이 참으로 부드러웠다. 그리고 홍천옥수수를 연구하는 박사들의 말처럼 최적의 생육환경에서 생산되어 그런지 더 찰지고 단맛이 입안을 오래 맴돈다. 요즘은 도시 사람들이 옥수수가 저칼로리 식품으로 소문이 나면서 다이어트에도 좋아 많이 먹는다. 그런가하면 점심을 먹고 난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시간. 출출함을 느낄 때 간식용으로 으뜸이다. 여기에다 옥수수 수염을 달여 마시면 신장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으니, 매년 여름이면 산골마다 옥수수 냄새가 코를 짜르는 청정 홍천찰옥수를 찾아 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홍천찰옥수수에는 홍천사람들의 소박하고 순수한 정성이 담겨있다. 저녁 무렵. 이날 하루 청정홍천지역에서 생산된 홍천찰옥수수 취재를 마감하며, 춘천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나는 생각했다. 홍천찰옥수수가 명품인 이유는 홍천만이 가진 옥수수 재배의 천혜의 자연조건이 있었다. 그리고 그 옥수수밭에 씨앗을 뿌리고 청정지역에서 쫀득하고 찰지며 단맛을 내는 싱싱한 홍천찰옥수수를 정성껏 키워낸 홍천사람들의 성실한 정성이 오랫동안 변함없이 홍천옥수수밭에 이어져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홍천을 떠났다. syi23@fnnews.com 서백 기자
2022-07-14 08:10:26[파이낸셜뉴스] 고급 수입차를 타고 가다 통행에 방해된다며 시비가 붙은 50대 남성을 발로 차 기절시킨 20대 남성에게 1심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했다. 2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8단독 전범식 부장판사는 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25)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서울 금천구에서 지인이 몰던 포르셰를 타고 가다 건널목 앞을 지나던 50대 B씨를 폭행해 1분간 기절시키는 등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당시 지인은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횡단보도 앞에 서 있던 행인 B씨를 향해 "야 이 xxx야"라고 욕설을 내뱉었다. B씨가 이에 항의하자 A씨는 조수석에서 내려 실랑이를 벌였다. 이후 A씨는 B씨의 허리를 잡아 들어올린 후 바닥으로 집어던졌다. A씨는 또 몸을 일으키려 하는 B씨의 머리를 발로 가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폭행으로 바닥에 머리를 부딪힌 B씨는 약 1분간 기절하고 후두부 타박상 등으로 3주간 병원 신세를 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재판에서 자신의 상해로 인한 결과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2017년께부터 2019년께까지 단기간에 여러 차례 폭력 범죄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며 "특히 폭력 범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그 형의 집행을 종료한 지 불과 6개월여 만에 또다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으므로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3-28 08:12:28【영월(강원)=조용철 기자】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강원도 영월은 래프팅 명소인 동강이 압권이다. 수려한 자연환경과 희귀동식물을 비롯해 수많은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동강은 태곳적 원시의 생태를 간직한 생태계의 보고다. 구불구불한 뱀 모양의 사행천에 수달과 원앙이 살고, 자연의 숨결을 간직한 동굴과 동강이 어우러진다. 한번이라도 영월 동강을 찾았던 여행객이라면 천혜절경의 계곡과 청명한 공기, 맑은 물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다. 영월은 20여개의 박물관이 밀집돼 있는 박물관의 고을이기도 하다. 종교미술, 민화, 사진 등을 전시한 박물관부터 곤충, 지도 등 아이들의 눈길을 끌만한 소재를 전시한 박물관이 지천에 널려 있다. ■물고기 비늘처럼 빛나는, 어라연 영월에는 강이 많다. 오대산에서 시작해 봉평을 지나온 평창강, 횡성에서 출발한 서만이강, 서만이강에 법흥계곡 물을 보탠 주천강, 조양강 물길을 이어받은 동강, 평창강과 주천강이 합쳐진 서강 등 수많은 강이 영월 땅 구석구석을 적시며 흐른다. 이중 동강은 정선 남쪽 가수리에서 영월을 관통해 흐르는 65㎞의 강이다. 심산유곡을 따라 감입곡류하며 유유히 흐르다가도 굽이치는 동강은 수려한 절경 속에서 레프팅을 즐길 수 있는 명소다. 특히 어라연은 동강의 백미로 손꼽힌다. 인제 내린천, 철원 한탄강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래프팅 코스 중 하나다. 정선 아우라지에서 흘러온 조양강이 가수리에서 남동천과 합류해 평창을 거쳐 영월에서 동강이 되는데, 어라연 계곡은 영월 쪽 하류에서 동강의 대미를 장식하는 계곡으로 골짜기가 깊으면서도 양쪽 기슭의 천길 낭떠러지 사이로 뿌리를 내리고 있는 늙은 소나무들이 운치를 더해준다. 어라연은 동강의 많은 비경 중에서도 명승으로 지정될 정도로 풍광이 수려하다. 어라연은 물길을 따라 래프팅을 하거나 호젓한 강변길을 걸어야만 만날 수 있다. 온통 숲과 물이 어우러지면서 그리는 초록빛과 물 한가운데 솟은 바위가 빚어내는 호젓한 풍경은 여행객들의 마음을 빼앗는다. 예로부터 강물 속에 뛰노는 물고기들의 비늘이 비단같이 빛난다고 해서 '어라연(魚羅淵)'이라고 불렸다. 물이 맑고 주변 경치가 수려하며, 하천 지형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천혜의 보고이다. 속도감과 스릴을 즐길 수 있는 동강레프팅은 친구들과 함께 여행 온 젊은이들이 즐기기 좋은 체험 코스로, 문산나루터에서 섭새나루터까지 10㎞의 동강 어라연 코스가 가장 인기가 좋다. ■태곳적 신비 간직한 칠랑이계곡 영월 상동읍 천평리에 위치한 칠랑이골은 태백산 줄기의 험산한 준령이 빚어낸 태곳적 신비를 갖춘 우리나라 최고의 계곡이다. 하늘을 찌를 듯한 소나무가 이루는 깊은 그늘과 집채만한 둥근 바위들 사이로 맑고 옥빛의 청정한 물이 쉼 없이 흐른다. 여기에 곳곳에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며 한국의 원시계곡이라 불리기도 한다. 칠랑이골은 신라시대에 7명의 화랑이 수련했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또 칠랑이골에 7자매를 둔 농부가 살았는데, 계곡물이 맑고 깨끗해 이 물을 먹고 자란 자녀들이 모두 견줄만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워 훗날 대갓집으로 출가해 부귀영화를 누렸다는 얘기도 있다. 칠랑이라는 이름은 칠구렝이→치렐→치렝이를 거쳐 칠랑이가 됐다고 전해 내려오며, 또 다른 전설에 의하면 신라의 화랑 7명이 이곳에서 무술공부를 해 '칠랑이'라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상동읍 구래리 인근으로 가다보면 꼴두바위라고 불리는 거대한 바위와 만난다. 고두암이라고도 불리는 이 바위는 화강암으로 이뤄진 층암괴석의 거암(巨巖)으로, 영월군 상동읍의 명물로 꼽히는데 웅장한 형세와 기묘한 형상이 좌우의 산들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이룬다.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대가 송강 정철이 1580년(선조 13)경 강원도관찰사가 되었을 때 강원도 땅을 두루 돌아보다가 영월 꼴두바위 앞에 이르러 "먼 훗날 이 바위 때문에 심산유곡인 이곳에 수많은 사람이 모여들어 바위를 우러러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말처럼 1923년 바위 인근에서 중석(텅스텐) 광산이 개발돼 전국에서 수많은 이들이 모여들었다. 꼴두바위 뒤쪽 골짜기에는 지금은 폐광이 된 대한중석 상동광업소가 있었다. ■어른부터 아이까지 천천히 즐기는 영월 영월은 어른부터 아이까지 천천히 즐길 수 있는 박물관의 고장이다. 그중 영월종교미술박물관은 종교를 주제로 한 미술작품이 전시돼 있는 곳으로 성서를 기반으로 제작한 100여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종교미술박물관은 프랑스, 독일, 로마의 목공방에서 도제시절부터 평생을 이어져온 최바오로 작가의 성화와 그만의 창조적 조각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수장고에는 약 600여점의 작품이 보관돼 있어 시기에 따라 교체되면서 전시된다. 박물관 입구에 전시된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상은 부산비엔날레에 출품했던 작품으로, 예수상의 크기가 3m가 넘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성서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 전시된 제2전시실과 달리 제1전시실에는 불교, 힌두교 등 동서양 종교 작품이 따로 전시돼 있다. 동강사진박물관도 꼭 둘러볼만한 곳이다. 동강사진박물관은 사진의 변천사와 주제별로 다양한 사진작품들이 전시되는 국내 최초의 공립 사진박물관으로 지난 2005년 7월 문을 열었다. 1940~80년대 한국사진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사진으로 보는 역사, 문화유산자료 등 다양한 기획·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또 200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동강국제사진제 수상작 1500여점도 함께 볼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8-26 14:07:29[파이낸셜뉴스] 북한군이 실종된 우리 국민을 끌고 가다 놓쳐 2시간가량 찾아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의원은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러한 내용을 국방부로부터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군 보고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 반쯤 북한군이 아니라 수상지도선이 먼저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원인 우리 국민을) 봤고 (사살까지) 한 6시간 걸렸다”며 (시간을 끈 것은) 계속 대기하면서 윗선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얘기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 3시간 정도는 그렇게 했고, 군 보고에 의하면 실종자를 바다에서 놓쳐 (북한 군이) 2시간 정도 더 찾았다”며 “(재발견 뒤) 1시간 남짓 상부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가) 사격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사살 명령을 내린 주체에 대해선 “해군 지휘계통이 아니겠냐고 군이 보고했다”며 “이름까지 보고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이 놓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로프 같은 걸 던져서 데리고 가다가 놓친 것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우리 국민이 로프를 놓쳤는지, 연결된 로프가 끊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2020-09-25 13:4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