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유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주유 결제 트렌드가 조금씩 자주 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주유 소비가 급격히 감소했다. 16일 BC카드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주요 업종에서 발생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하는 등 대부분 업종에서 매출이 하락했지만 주유(0.8%)와 온라인(2.4%) 업종 매출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주유 업종의 6월 매출액은 연초 대비 3%가량 증가했지만, 매출 건수는 10% 이상 증가해 '소액 다건' 결제 패턴이 많아졌다. 기간 내 건당 평균 결제액은 반년 새 7%(3454원)가량 줄었다. 온라인 업종 매출 상승은 지속된 고물가로 최저가 물건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온라인으로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BC카드 관계자는 "최근 유류세 인하 조치가 8월 말까지 연장됐지만, 인하율이 변경됨에 따라 소비자가 부담하는 실제 주유 금액은 리터당 최대 41원(보통 휘발유 기준)까지 증가했다"면서 "고물가에 지친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에 주유하기 위해 방문 시 최소 금액만 결제하고 있는 현상이 확산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주유 업종 내 고령층 고객의 소비 패턴에는 더욱 두드러진 변화가 감지됐다. 전체 매출액은 연초 대비 큰 변동이 없었으나 80대 이상 고객 매출액은 30% 이상 감소한 것이다. 건당 평균 결제액 역시 전체 연령대는 연초 5만2948원에서 6월 4만9494원으로 7%가량 감소했으나 80대 이상 고객은 10만1532원에서 5만9427원으로 41%가량 급감했다. BC카드는 80대 이상 고객 매출 하락에 대해 '가득 주유'를 선호했지만 급등한 유가로 인해 최소한으로 결제했거나, 일시적으로 발생됐던 겨울철 난방비와 관련된 지출이 줄어든 영향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7-16 11:14:19[파이낸셜뉴스] "화물연대 파업이 오래갈 것 같아서 미리 차에 기름 채웠어요" 서울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서씨(28)는 지난 28일 동네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가득 채웠다. 아직 차에 기름이 남아있지만 화물연대 파업으로 주유소 ‘재고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미리 넣은 것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이 7일째 이어지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시민들은 사회・환경 변화 등으로 발생한 심리적 불안 때문에 물품을 사들이는 현상인 이른바 '패닉 바잉(panic buying)'에 빠져 미리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넣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시민들은 주유소 재고 부족으로 기름을 아예 못 구하는 사태가 벌어질까 걱정하는 것이다. 유가 정보 플랫폼 '오피넷'은 지난 11월 30일 오후 5시 기준 서울 등 수도권에서 휘발유 가격이 0원으로 표시된 주유소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곳 늘어난 26곳으로 집계했다. 주유소는 재고가 떨어지면 오피넷에 가격을 0원으로 보고한다. 정유업계에서는 많은 주유소들이 50% 이하 수준의 재고로 버티고 있어 기름이 동난 주유소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 정유회사 관계자는 "현재 파악한 곳만 해도 주유소 10곳이 간당간당하다"고 말했다. 이미 기름이 동난 주유소들은 파업 때문에 미리 주유하려는 손님들도 많고, 단골손님들만 봐도 평소보다 기름을 넣는 양이 더 많아졌다는 입장이다. 공급도 빠듯한데 단기 수요 폭증으로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우려 때문에 기름을 가득 채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공급은 공급대로 지연되고 재고 상황이 급속도로 나빠질 수 있다"고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30일 오전 8시 기준 휘발유·경유가 품절된 주유소는 서울 15곳, 경기 3곳, 인천 2곳, 충남 3곳 등 총 23곳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일부터 군용 탱크로리 5대, 수협 보유 탱크로리 13대를 긴급 투입한다는 입장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시멘트에 이어 정유분야에도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2-12-01 07:18:48주유 리터(L)당 단가가 오를 때 '가득 주유' 하는 고객 비중이 대폭 감소한다는 주유 결제 패턴 분석이 발표됐다. BC카드는 28일 지난 3년 간 주유업종에서 발생된 카드결제 데이터와 한국석유공사(Opinet)에 고시된 유종 및 월별 단가를 종합해 리터당 주유단가에 따른 고객 결제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결제 데이터 중 만원 단위로 결제되지 않은 금액을 '가득 주유' 요청으로 분류, 만원 단위로 결제된 금액을 '정액 주유' 요청한 것으로 분류했다. 지난 2015년 6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가솔린 및 경유의 리터당 단가가 높았을 때 '가득 주유' 요청건수 비중(24.7%)이 단가가 낮았을 때의 비중(34.2%) 보다 대폭 줄어들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기간 동안 고객은 평균 6.5일 마다 1번씩 주유 업종에서 결제했으며, 주유 단가가 가장 높았던 5개월의 주유 주기(6.2일)는 주유 단가가 가장 낮았던 5개월의 주유 주기(6.9일)보다 0.7일 가량 빨라졌다. 김진철 BC카드 마케팅부문장(전무)는 "고객에게 현 시점에서 가장 유용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BC카드의 빅데이터와 사회적 이슈를 접목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도출, 활용하고 있다"면서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빅데이터 분석 및 접근을 통해 BC카드 고객을 위한 특화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분석은 면세유 결제건, 가정용 등유 결제건과 대형 트럭 등에서 주유되는 결제건(10만원 초과 주유건)은 제외했으며, 기간 내 주유업종에서 결제한 이력이 있는 고객 1300만명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8-06-28 14:41:50[파이낸셜뉴스] NH농협카드는 개인사업자 전용 주유 특화카드인 'SOHO 다사로이OIL카드'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SOHO 다사로이OIL카드'는 월 최대 5만원까지 전(全) 주유소에서 주유 금액의 5% 청구할인, LPG·수소차·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 금액의 5%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스피드메이트 엔진오일 및 와이퍼 무료 교환 서비스(연 1회)와 차량 구매 시 전월실적조건 및 할인한도 제한 없이 구매액의 1% 청구할인 혜택(연 1회)을 제공한다. 개인사업자 주요 사업경비인 △4대사회보험 △손해보험 △전기요금 △이동통신요금(알뜰폰 제외) 결제 시 0.5% 청구할인을 제공해 주유 혜택 외 개인사업자에게 적합한 맞춤 혜택을 제공하는 점도 강점이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에 개인사업자 고객의 주유 비용 부담을 덜어드리고, 다양한 특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개인사업자 전용 카드상품을 출시했다”며,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특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고 전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2-04-29 09:42:03[파이낸셜뉴스] 북한군 8000 명이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가 말했다. 10월3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우드 차석대사가 북한군의 쿠르스크 파병 정보를 제시하면서 러시아를 추궁했다고 보도했다. 우드 대사는 안나 엡스티그네예바 러시아 차석대사에게 “러시아 동료에게 정중하게 묻겠다”며 “여전히 러시아에 북한 병사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느냐”고 질문했으나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VOA는 전했다. 우드 대사는 모두 발언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비롯한 두나라간 군사 협력을 규탄했다. 또 북한 무기 조달과 군사 훈련 제공을 금지하는 것을 포함한 군사 협력이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북한 병력이 추가되더라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을 대표해 발언한 김상진 주유엔 차석대사는 “러시아는 무고한 우크라이나인의 생명을 희생하면서 정당성 없는 전쟁을 일으켰고, 국제법과 안보리 결의를 지속적으로 위반해 온 악명 높은 불량정권에서 외국 군대를 데려와 이를 지속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 같은 위반은 바로 어제(30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또 다시 반복됐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 소집을 요청한 러시아의 바실리 네벤쟈 대사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언급하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가 외국 용병들로 군대를 가득 채우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VOA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1 08:29:02[파이낸셜뉴스] S-OIL은 안와르 알 히즈아지 최고경영자(CEO)가 정부산하 싱크탱크인 산업정책연구원이 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CEO 명예의 전당'에서 5년 연속 브랜드전략 및 정유산업 2개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대한민국 CEO 명예의 전당’은 매년 전문가들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창의적 리더십과 차별화된 브랜드활동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 CEO를 선정하는 권위있는 시상 제도이다. S-OIL은 혁신 환경 조성, 소비자·이해관계자와 소통과 상생, 차별적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 및 IMC활동에서 높은 성과를 인정받았다. S-OIL은 중장기 브랜드 정책 하에서 탑티어 브랜드와 No.1 마켓 플레이어를 목표로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와 통합적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품질 철학인 ‘좋은 기름’을 넘어 친환경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표현한 광고캠페인, 캐릭터’ 구도일’을 활용한 캐릭터마케팅과 SNS캠페인, 품질을 보증하는 ‘믿음가득주유소’ 제도, 세련된 디자인의 친환경 사이니지(Signage) 도입 등을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기업 캐릭터 중 처음으로 금년말 국내·해외 방송에서 모험∙액션∙교육 애니메이션 '폴라레스큐 : 슈퍼 가디언즈'를 방영할 예정이다. 또한, S-OIL은 “더 깨끗하고, 편리하며, 지속가능한 일상을 위해 자원의 가치를 끊임없이 혁신한다'는 미션과 CEO리더십에 기반하여 지속가능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정유-석유화학-윤활 부문이 조화를 이루는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었고, 탄소배출 감축로드맵, ISO환경경영인증, 기업시민으로서 CSR활동 및 법규에 기반한 투명·윤리경영체제 구축을 통해 ESG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0-24 14:55:19<24> 우즈벡-부하라(Bukhara)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사마르칸트를 떠나 부하라(Bukhara)로 간다. 날씨가 흐리다. 5시간 넘는 장거리를 가야하니 주유하는 것이 신경 쓰이는데 주유소 서너곳을 번번히 허탕치고 나왔다. 경유값이 비싼것도 힘든데 우즈벡에서는 경유 있는 곳 찾기까지 쉽지않다. 녹색 표지판에 DIZEL이라는 글을 보고 기대반 걱정반 들어가본 곳에서 드디어 경유가 있다고 한다. 신난 탄이 "우와!"하며 지갑을 찾는다. "40리터 주세요." 기름통을 가득 채우니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웃으며 농담하며 다시 길을 떠난다. 오늘 갈 부하라는 고대부터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번영했던 도시이며 사마르칸트, 히바와 함께 우즈벡은 물론 중앙아시아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도시라고 한다. 사마르칸트 못지않게 볼것이 많다고 하니 관광도 해야겠다 싶다. 부하라에서 우리는 카우치 호스트인 오토의 집을 찾아갔다. 그의 집은 부하라에서 약간 외곽의 카간(kagan)이라는 곳에 있었는데 오후 늦게 도착하니 그는 집에 없고 그의 동생이 나와서 우리를 집까지 안내해주었다. 엘리베이터 없는 4층 아파트의 꼭대기층. 소련시절에 지은 듯한 모습이었다. 곧 오토가 와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저녁으로 우리가 라볶이를 만들어 함께 먹기로 했다. 중앙아시아에서 무지무지 귀한 오뎅은 구할 수 없어 못 넣었지만 대신 양배추를 잔뜩 넣어 맛있는 라볶이를 만들었다. 완성된 음식을 보자 오토는 "이거 라면같이 생겼는데?"라고 한다. 라면을 아는게 신기하다. "어 맞아 라면이야 라면이랑 비슷한데 맵고 달아" 매운것을 먹을 수 있을까 걱정되었지만 한입 먹어보더니 다행히도 좋다고 한다. 오토도 여행을 좋아해서 5달간 아제르바이잔-조지아-이란-아르메니아-카자흐스탄을 여행했다고 한다. 탄이 어느 나라가 가장 좋았냐고 물어보자 오토는 이란이라고 했다. 그가 사는 부하라와 종교, 언어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아서 좋았다고 한다. 나는 우즈벡도 주로 러시아어를 쓰는 줄 알았는데 지역마다 다르고 특히 부하라나 사마르칸트에서는 타직어와 페르시아어를 같이 쓴다는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왔다. 한가지의 언어와 글자가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자란 한국인으로서는 한 나라, 한 지역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글이 다양하다는 것이 너무 힘들것 같고 상상이 안되었다. 오토에 의하면 부하라가 아주 옛날에는 이란제국에 속했다고 한다. 그래서 시내에 구도시에는 페르시아풍의 건물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고 7km정도 떨어진 지라보드라는 마을에는 페르시아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오토나 사마르칸트에서 만난 사람들의 얼굴이 약간 아랍계 느낌이 나는 것 같다. 그 외에도 오토는 우리에게 부하라의 유명한 의학자인 아비세나(Avicenna)와 부하라의 역사, 문화, 주요 관광지등을 열심히 알려주었다. 자신이 사는 도시를 매우 자랑스러워하며 사랑하는 청년이었다. 이야기를 하다가 타슈켄트에 있다는 여동생 마블루다와 영상통화를 하게되었다. 마블루다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데 가벼운 대화가 가능할 정도여서 무척 반가웠다. 한국에 가고싶다는 마블루다에게 한국에 오게되면 우리집에 초대할테니 꼭 연락하라고 하니 매우 좋아했다. 중앙아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바다 아랄해가 말라버렸다 오토는 부하라 북쪽, 누쿠스 근처의 아랄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는데 학교다닐때 들어본 적 있는 지명이어서 아는척 했더니 바다가 현재 사막이 되었다고 한다. 잘못들었나 싶을 정도로 충격이었다. 아랄해는 중앙아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바다였는데 구소련이 면화사업에 아랄해의 물을 끌어다 쓰는 바람에 말라버렸다고 했다. 인간의 욕심이 바다를 사막으로 만들다니. 그곳에 가면 모래위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배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그곳은 꼭 가봐야겠다고 결심했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떠나기전 오토에게 우리 까브리를 소개시켜주었다. 오토는 캠핑카를 구경한 후 우리가 하루만에 떠나는 것이 많이 아쉬웠는지 계속해서 더 있다가라고 권해주었다. 바쁜일이 지나면 부하라 안내도 해주겠다고 했지만 사실 편하게 머물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터라 계획대로 부하라에는 하루만 머물고 지나가기로 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여운은 길다. 언젠가 오토와 마블루다를 또 만날 날이 왔으면 좋겠다. 오토가 알려준 카간의 대표명소 에미르(Emir)궁전에 왔다. 카간 기차역이 바로 근처에 있어 주차도 편하고 찾기 쉬웠다. 이른 아침인데도 페르시아풍 정문이 활짝 열려있다. 날씨가 매우 추워 단단히 무장하고 들어갔다. 공원 한켠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 놀이기구들도 좀 보이고 정원 조성을 잘해놓았다. 가족나들이 하기 좋을 것 같다. 길 끝에 인터넷에서 봤던 에미르 궁전이 나타났다. 입장료같은 것이 없어 출근하는 사람들이 공원을 통과해서 다니고 있었다. 사막의 모래색 건물이었는데 페르시아풍 아름다운 기하학적조각으로 장식되있었다. 인터넷에서 무척 화려한 내부사진을 볼 수 있었는데 시간이 일러서인지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도시 곳곳이 관광지라고 하니 궁전내부에 꼭 안들어가도 뭐 별 상관 없겠지. 밖에서 사진 몇장을 찍고 이동했다. 이동 중 메탄 주유소에 끝없이 줄선 차들이 보인다. 오토도 매일아침 가스를 넣기위해 출근시간보다 훨씬 일찍 나와야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보니 입이 딱 벌어진다. 200미터는 족히 되어보이는 긴 줄 끝의 차는 대체 얼마나 걸려야 충전을 할 수 있을까? 부하라의 '방주요새'에 왔다. 광장에 세워진 초대형 트리를 보니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다는 실감이 난다. 이슬람 국가에 '성탄절 트리'라니 왠지 좀 어색하다. 거대한 성벽이 솟아있는데 감탄이 절로 나온다. 흙으로 만든 벽돌을 구워 쌓은 성이다. 외관의 곡선이 참 아름답다. 보통 성벽이라고 하면 수직으로 올리기 마련인데 어떻게 저렇게 위로 갈수록 안쪽으로 좁아지는 부드러운 곡선형태의 성벽을 만들었을까? 지진에도 끄떡없게 생겼다. 아침 햇살과 그림자가 곡면을 더욱 아름답게 보여주었다. 약 4500원정도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매표소에 계신분이 유쾌하게 맞아주신다. 비탈길을 따라 올라가보니 화려하게 조각된 나무기둥으로 받쳐진 건물이 나타난다. 이런 기둥은 보통 대리석같은 석조로 만들기 마련인데 나무로 된 조각기둥이 희안하다. 노점에서 기념품 파는 아저씨에 이끌려 물건들을 구경했는데 러시아루블을 세트로 모아놓은 것도 있고 도장같은 것도 있었는데 꼭 사고싶은 것은 없어서 패스. 안쪽에 왕좌 같은 것이 있는 공간에 오자 기념품상 아저씨가 따라오셔서 5만숨에 전통옷을 입고 의자에 앉아 사진찍게 해준다며 흥정을 하신다. 다른 손님이 없으니 우리를 계속 따라다니는 것 같다. 페르시아풍 카펫으로 벽장식을 한 멋진 의자였지만 우린 그냥 그대로 사진찍기를 더 원해서 사양하고 슬금슬금 아저씨를 피해 다른 곳으로 도망갔다. 이곳 건물의 기둥들은 다 주춧돌 위에 밑동이 둥근 나무기둥을 세워놓은 형태로 매우 특이해 보였는데 300년 이상 된 것이라고 한다. 여러 옛 물건들이 전시되어있는 박물관같은 곳도 있었는데 입구 앞 광장에 사람들이 열심히 청소 중이다. 우즈벡에서는 사람들이 청소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매우 부지런하고 깨끗한 사람들인 것 같다. 박물관에는 옛날사람들이 입던 쇠사슬 갑옷을 비롯해 페르시아풍 쟁반과 주전자, 옛날 복식 등 매우 이국적인 물건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박물관에서 나와 좀 걷다보니 작은 광장이 나왔다. 설명을 읽어보니 성에서 말을 키우는 장소였나보다. 광장에서 성 아래를 내려다보는 풍경도 멋있었다. 추운 날씨와 조금 지친 마음에 관광에 더 흥미가 생기지를 않아 우리는 정오쯤 누쿠스로 이동하기로 했다. 먼길 떠나기 전 도시에서 점심거리를 사려던 중 길가에 "베스트 버거" 라는 노점이 눈에 띄어 차를 세웠다. 가게 이름은 "베스트 버거"인데 햄버거가 없단다. 뭐가 있냐고 물어보고 되는 것 중 후라이드치킨을 주문했다. 주문 후 튀겨주는 시스템. 한참을 기다려 치킨이 나왔다. 사실 별기대 없이 주문했는데 막 튀겨나온 치킨이 너무너무 맛있다. 따끈하고 바삭하고 육즙도 흐르고 간도 딱 맞는다. 8천원 정도를 냈는데 둘이 배터지게 먹고도 남을 정도로 양도 많다. 부하라에서 인생치킨집을 만났다. 부하라에서 누쿠스까지는 8시간거리, 히바까지는 6시간이라고 한다. 갈 수 있는데까지 가보자 하고 길을 떠났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oK6mljO3zuU?si=1619a4maR7clZH8d>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1 15:27:55[파이낸셜뉴스] 11번가가 역대급 폭염, 집중호우가 예고된 올여름을 앞두고 여름나기 준비를 도와줄 6월 '월간 십일절'을 진행한다. 11번가는 6월 월간 십일절에서 인기 계절가전, 장마·바캉스 용품, 여름 패션·뷰티 아이템 등 여름 필수품을 오늘(11일)부터 13일까지 최대 72% 혜택가에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타임딜 대표 상품으로 이날 오후 8시 '삼성전자 인버터 제습기'를 최대혜택가 36만원대에, '폴로 랄프로렌 린넨셔츠/반팔 티셔츠'를 2만원대부터, 오후 11시 '크록스 24SS 성인/키즈 여름 베스트 샌들'을 3만원대부터, 13일 오후 3시 'LG 휘센 벽걸이 에어컨'을 49만원대에 판매한다. 바캉스 시즌을 맞아 'L7 롯데리조트앤호텔 해운대 숙박권'(14만원대부터), '하노이/하롱베이 5일 패키지'(23만원대부터), '푸꾸옥 자유여행 대한항공 인터컨티넨탈 5일'(75만원대부터) 등 국내외 여행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고디바 더블 초콜릿 소프트아이스크림' 1+1, '메가MGC커피 수박주스' 20% 할인 등 아이스크림·아이스 음료 e쿠폰 특가 판매 행사도 진행한다. 휴가철에 앞서 수요가 높아지는 햇반, 캔참치 등 여행·나들이용 간편식품, 우산·우비·장화 등 장마철 패션 아이템과 래시가드, 선글라스 등 바캉스 패션 용품, 모기약, 선 케어 화장품 등 다양한 시즌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쓸수록 할인율이 높아지는 '릴레이 할인쿠폰' 혜택도 마련했으며, 쿠폰을 사용해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11페이 포인트 최대 9000 포인트 또는 십일또 최대 3장을 증정하는 '데일리 쇼핑 챌린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밖에 행사 기간 SK텔레콤 T멤버십과 함께 '애플 아이패드에어 4세대(256GB WIFI)', '아웃백 10만원권', 'SK 모바일 주유권 5만원권', 'BBQ치킨',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총 1,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하는 '도전! LUCKY 잭팟' 이벤트도 진행한다.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는 "시즌 수요를 고려한 최적의 상품 구성과 풍성한 쇼핑 혜택으로 가득 채운 '월간십일절' 행사가 고물가 상황 속에서 보다 합리적으로 여름을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6-11 11:03:31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에키바스투즈에서 10시에 체크아웃한 후 남쪽을 향해 부지런히 이동한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을 아주 원없이 본다. 높은 산도 언덕도 없고 나무조차 보기 힘든 벌판이다. 10년전 미국여행때 이렇게 길외에 아무것도 없는 그런 길을 달려보고 싶었는데 코스를 잘못잡아 그런 기회가 없었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카자흐스탄에서 내가 꿈꾸던 버킷리스트를 이루게 되었다. 하늘에 구름 한점 없이, 동서남북 사방을 둘러봐도 새파란 하늘만 머리위에 반구처럼 씌워져있는 신기한 경험이다. 10미터 넘는 나무들이 빽빽한 숲을 이루고 있는 러시아와 달리 나무 한그루 찾아보기 어려운 광야같은 풍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주변 풍경이 점점 변해가는 것이 모래사막이 아닌 자갈사막이 펼쳐진다.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에 비해 체감상 주유소가 드물게 있는 것 같다. 주유소가 있더라도 휘발유만 팔고 경유는 없는 곳이 많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자칫 낭패를 당하기 십상일 것 같았다. 그래서 러시아에선 4분의 1정도 남았을때 주유를 했었는데 카자흐스탄에선 웬만하면 경유 파는 주유소를 만날때마다 주유를 했다. 도로를 달릴 땐 앞차를 잘 만나면 편하다. 카자흐스탄서 만난 마티즈는 우리의 '드로그'(친구)가 됐다. "같이 가요 드로그~" 우리가 스페인어권을 다닐때는 선행차량을 "아미고(스페인어로 친구)"라고 불렀었다. 이제 러시아어권 나라를 다니니 "드로그(러시아어로 친구)"로 명칭을 바꿨다. 선행차량은 무척 중요하다. 특히 가로등 없는 밤길을 갈때 매우 도움이 되고 낮에도 처음 가는 길이라면 선행차량의 움직임을 보고 노면상태와 속도조절 등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카자흐스탄에서는 하루에 두세번 이상은 길에서 경찰을 볼 수 있었는데 이미 한번 나쁜 기억이 있는지라 경찰만 나타나면 초긴장에 숨까지 죽이고 지나가곤 했는데 이때 드로그가 있다면 바짝 붙어서 우리차를 가리며 함께 지나가 경찰을 피하기 좋았다. 한참 가다가 앞서가는 빨간 마티즈 한대를 만났는데 한국차가 반갑기도 했고 우리가 따라갈만한 적당한 속도로 잘 가기에 잘됐다 싶어 드로그 삼아 뒤따라 가기로 했다. 이 마티즈가 참 신통한 것이 속도제한표시가 나오면 그 속도를 철저히 지키고 추월금지구간에선 절대 추월하지 않는 등 아주 노련한 운전자가 타고 있는 것 같았다. 열심히 따라가는 동안 운전하기가 매우 수월해 고마웠다. "같이가요, 드로그~~" 해가 뉘엿뉘 질무렵 도로 옆 까페 앞 공터에 차를 세웠다. 해가 지니 서쪽 하늘이 통째로 무지갯빛이 돼버린다. 구름 한점 없는 석양을 한참 감상하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에 하필 길디 긴 냉동트럭이 우리 앞에 차를 세우고 자는 바람에 트럭엔진소리에 밤새 잠을 설쳤다. 잠을 푹 못자 힘들어 짜증이 좀 났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저 운전수는 매일 어찌 잠을 잘까 싶어 마음을 곱게 쓰기로 했다. 아침이 되니 이번엔 동쪽에서 찬란한 일출이 시작되고 있다. 눈닿는 사방에 아~무것도 없기에 같은 곳에서 서쪽의 일몰을 보고 잠들고, 다음날은 동쪽의 일출을 볼 수 있다. 다시 길을 나선다. 해는 더 따갑고 주변 풍경은 더 황량하다. 생명이 스러져가는 풍경에 질려 기운이 떨어져갈때쯤 발하슈 호수 북쪽의 발하시라는 도시에 도착했다. 발하시에 단 하나 있는 중국식당을 인터넷에서 찾아냈다. 호텔의 지하라고해서 호텔에 들어가서 헤매다가 말도 안통하는 직원분의 친절한 안내로 옆으로 돌아 지하로 내려가는 식당을 겨우 찾을 수 있었다. 얼큰한 짬뽕과 바삭한 탕수육을 꿈꾸며 메뉴판을 번역기로 열심히 찾아봤지만 그런건 없다. 그나마 알겠는 볶음고기국수와 으깬감자, 상하이 스프라는 것을 주문해보았다. 잠시후 음식들과 함께 시키지 않은 빵도 함께 나왔는데 먹을까말까, 추가로 돈을 내야하는걸까 의심하다가 탄이 "내면 또 얼마나 더 내겠냐"며 그냥 먹자고 한다. 듣고보니 맞는 소리여서 "그래, 그러자" 하고 막 먹었다. 중국음식이라기엔 뭔가 태국, 우즈벡 등등이 섞인 퓨전스러운 여태껏 한번도 못먹어본 맛이었지만 한끼 든든하게 식사하고나니 주변을 둘러볼 여유와 길 떠날 힘이 생긴다. 발하시의 시내는 별다른 볼거리는 크게 없었지만 조각상이 있는 공원에서 소화도 할겸 산책을 했다. 사실 어제, 오늘 계속해서 남쪽으로 오면서 나무 한그루 찾아보기 힘든 사막의 황량한 풍경이 지겨워져서 지도에서 남쪽의 커다란 발하슈 호수가 있는걸 보고 그래도 호수 근처는 푸르르고 나무도 많겠지 하는 희망이 있었는데 예상과 달리 호수 근처의 도시도 계속 쭈욱~황량하다. 도시를 나와 2시간 이상을 달려도 쉼터 하나 보이지 않는다. 쉬려고 차를 잠시 세우고 있어도 땡볕아래라서 쉬는게 쉬는게 아니었다. 호숫가는 조금 나으려나 싶어 작은길로 들어가 호수로 갔다. 민트색의 잔잔한 물결이 이는 아름다운 호수였다. 하지만 물가에는 정체 모를 거품이 떠있어서 조금 꺼림직해 물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들지않았다.. 나중에 알게됐는데 이곳은 민물이 아닌, 염분이 많은 호수라고 한다. 동네 아이들은 튜브를 띄우고 즐겁게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호숫가에도 그늘은 없었지만 우리는 호수를 바라보며 허리도 펴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이동했다. 또 다른 드로그를 따라가며 열심히 경찰을 피한다. 맞은편에서 오는 차들이 하이빔을 켜며 경찰이 있다는걸 알려준다. 우리나라도 80~90년대에 교통경찰들이 단속을 하며 돈받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예전에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서로 경고해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카자흐스탄의 몇몇 도시에서 카우치요청을 해보았지만 답도 없고 호스트도 별로 많지 않아 찾기가 힘들었다. 동남쪽에 소련시절 수도였던 알마티라는 큰도시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굳이 대도시를 가고 싶지도 않았고 카자흐스탄의 메마른 사막풍경에 지쳐서 이 나라는 그냥 빠르게 지나가기로 했다. 첫인상이 안좋았던 것도 큰 이유중 하나였다. 오늘도 아침 8시부터 저녁 7~8시까지 거의 12시간동안 운전한 셈이었지만 러시아때랑은 달리 노면 상태가 꽤 좋은 길도 많았고 2시간마다 잘 쉬어서 피곤하긴 했지만 버틸만했다. 7시가 넘고 발하슈 호수가 끝나는 지점이 다가오자 우리는 이왕이면 호숫가에서 차박을 하자고 했다. 큰길에서 벗어나 호수근처로 들어가는데 길이 울퉁불퉁 난리도 아니다. 깊이 패여있는 곳이 여러군데 있어 몇번을 차가 통과할 수 있을지 내려서 살펴보고 와야했다. 호수옆 작은 마을을 발견하고 여기가 좋겠다고 세우려다가 창밖에 그 주위를 가득채운 작은 날벌레떼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 후퇴해야했다. 벌레를 피해 여기저기 다니다가 결국 호수뷰는 포기하고 그냥 사막 한가운데에 차를 세우기로 했다. 찻길에서도 한참 떨어져있는 곳에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외진 곳이다. 평소에는 다른 트럭들이라도 있는 곳을 선호하긴 했지만 여긴 외져도 너무 심하게 외져서 누가 와서 시비 걸 일이 전혀 없을 것 같았다. 저녁을 대충 먹고 잘준비를 하다가 우연히 하늘을 보고 놀라서 한동안 입을 딱벌리고 쳐다보았다. "우와, 저것 좀 봐봐!" 달도 없는 하늘에 쏟아질 듯한 별들이 촤르르르~ 탄이는 "장시간 운전에 피곤은 하지만 이건 참을 수 없지." 하며 촬영을 시작했다. 아주 어릴적 시골에서 이런 하늘을 본 적이 있던 것도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난다. 차 앞자리에 거꾸로 누워서 한국에선 더이상 볼 수 없는 은하수며 별똥별들을 마음껏 감상했다. 주변에 빛이라곤 전혀 없는 이곳에 차를 세우게된 건 정말 '선물같은 우연'이었다. 트럭 지나가는 소리도 벌레 우는 소리하나 들리지 않는 사막 한가운데에서 별들을 지붕 삼아 푹 잘 수 있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XPBmxg3fgjY?si=gDOWze5v9IyhhmLy>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9 10:05:00[파이낸셜뉴스] #. A씨는 여행지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중 고속도로에 있는 셀프주유소에 들러 '가득(15만원) 주유'를 선택해 선결제한 후 주유를 진행했고 9만6000원어치기름이 주유된 것을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며칠 뒤 카드결제 내역을 확인하던 A씨는 당시 주유한 금액 9만6000원이 아닌 선결제한 15만원이 결제된 것을 확인했다. 실제 주유금액이 선결제한 금액보다 적을 때에는자동으로 실제 주유금액(9만6000원)이 결제되고 선결제 금액(15만원)이 취소돼야 하는데 카드 한도초과로 9만6000원 결제가 승인되지 않아 선결제도 취소되지 않은 것. 결론적으로 A씨는 9만6000원어치를 주유했지만 15만원이 결제돼 주유대금을 5만4000원 더 지불하게 됐다. 셀프주유소에서 선결제로 '가득 주유'할 경우 카드 한도가 충분한지 확인해야 한다. 실제 주유금액 확정 승인 단계에서 카드 한도초과 등으로 승인이 거절되면 실제 주유금액이 선결제 금액보다 적더라도 선결제 금액이 취소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 소비자는 '한도 초과 거절 안내' 문자메시지를 받고 전화로 초과결제 취소를 요청해야 한다. 3일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는 셀프주유소에서 카드결제 시 발생할 수 있는 초과결제 관련 소비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셀프주유소는 고객이 선택한 최대 주유 예상금액을 보증금 개념으로 선결제하고 주유를 진행한다. 실제 주유금액과 선결제 금액이 일치하는 경우 선결제만으로 주유가 완료된다. 하지만 실제 주유 금액이 선결제한 최대 주유 예상금액보다 적은 경우 실제 주유금액 결제가 카드 '한도 초과'등으로 승인 거절됐다면 선결제가 취소되지 않아 실제 주유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게 될 수 있다. 최대 예상금액(보증금)→선결제→주유 진행→실제 주유금액 확정 승인→선결제(보증금) 취소 절차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소비자는 셀프주유소에서 카드결제 시 영수증을 꼭 확인해 결제금액이 실제 주유한 금액과 일치하는 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영수증에 '승인 실패', '한도 초과', '재승인 실패' 등 문구가 있다면 주유소를 출발하기 전에 문의하는 게 좋다. 셀프주유소에서 카드 승인 거절이 발생하면 1시간 이내로 카드사에서 '한도 초과(승인) 거절 안내'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발송할 예정이다. 한도 초과 승인 거절이 발생한 주유소명과 거래 일자, 초과 결제 여부 확인 안내 등이 문자메시지에 남겨 있다. 이 같은 경로로 셀프주유소에서 카드 초과결제가 됐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면 확인 즉시 주유소 현장 직원에게 문의해 선결제 금액 취소 후 실제 주유금액만큼 재결제하면 된다. 다만 이미 주유소를 떠나고 초과결제 사실을 뒤늦게 인지했다면 주유소 재방문 없이 전화로 결제 취소를 요청할 수 있다. 주유소에 결제일자, 카드번호, 결제금액, 승인번호를 알려주면 초과결제 사실 확인 후 취소가 가능하며 카드 결제취소는 반드시 주유소에서 카드사에 요청해야 한다. 취소 및 환급에는 일반적인 카드결제 취소와 동일하게 3~4영업일이 소요될 수 있으며 처리 결과는 카드사 앱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3-03 11:4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