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홍콩 액션 배우 청룽(성룡)이 지난 7일 칠순을 맞아 자신의 건강을 우려하는 팬들에게 안심하라고 해명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청룽은 자신의 SNS에 “얼마 전, 많은 친구가 인터넷에 있는 나의 최근 사진을 봤고 모두 내 건강에 대해 걱정했다”면서 “이 기회를 빌려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했다. 이어 “그 사진은 최근 영화의 캐릭터일 뿐”이라며 “캐릭터상 흰 머리와 수염, 그리고 늙어 보여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청룽은 중국 쓰촨에서 열린 행사장에 백발과 수염을 기른 채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여기에 다소 증량된 모습을 보여 건강 악화설에 휩싸였다. 당시 중국 네티즌들은 “갑자기 내 어린 시절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인지 모르겠지만 울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나이는 어쩔 수 없는 거구나” 등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청룽은 “62년간 영화계에 종사해왔는데 오늘도 여전히 촬영한다는 게 행운이며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긴다”며 “예전에 큰 형이 ‘늙어가는 건 복된 일이다’라는 말을 해줬다. 특히 우리 같은 스턴트맨에게는 늙어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운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청룽은 지난 1962년 영화 ‘대소황천패’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영화 ‘취권’, ‘프로젝트 A’, ‘홍번구’ 등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액션 스타’로 사랑 받았다. 청룽은 12월 개봉하는 영화 ‘가라데 키드’로 인사할 예정이다. ‘베스트 키드’ 새 시리즈로 무술을 통해 힘과 방향을 찾는 중국 10대와 강인하지만 현명한 멘토 이야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1 11:45:25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우리는 가능하면 블라디보스톡에서도 카우치서핑을 통해 현지 친구들을 만나고 싶었다. 카우치서핑은 17년 역사의 여행자와 현지인을 연결해주는 시스템이다. 여행자는 묵을 곳을 구할 수 있고 현지인은 여행자를 초대해 대리경험을 하며 친구를 사귈 수 있다. 공유숙박과는 달리 돈은 절대 받지 않는다. 대신 작은 선물이나 음식을 나누며 감사함을 표시하면 된다. 우리는 11년 전 여행에서 처음 이 사이트를 알게 되어 이곳을 통해 여러 외국친구들을 사귀었는데 현지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곳의 진짜 삶을 경험하고 관광객은 모르는 곳을 방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도 좋은 기억이 많았다. ★블라디보스톡에서도 러시아 친구를 사귈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 우리의 여행계획을 카우치서핑에 올려놨는데 이를 보고 몇몇의 친구들이 감사하게도 연락을 주었다. 쏘냐는 여행을 무척 좋아하는 친구였다. 처음엔 우리를 자기 집에 게스트로 초대했었는데 갑자기 여행계획이 생겨 취소되었지만 대신 페루 식당에서 그의 친구들 라다, 사샤와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르바트 거리에서 걸어갈 수 있는 곳에 있는 리마라는 이 식당은 엔칠라다가 매우 맛있었다. 다들 한국과 여행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러시아 청년들이어서 공통된 관심사를 이야기하는 것이 무척 즐거웠다. 식당벽에 사진과 차키가 붙어있어 관심을 끌어서 우리 중 한명이 식당주인에게 물어보았더니 세계여행을 하고 온 영국사람이 차키를 여기 두고 간 것을 걸어놓은 것이라고 한다. 뭔가 운명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춤과 사진촬영을 좋아하는 엘레나라는 친구도 만났는데 매우 톡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마치 모델이 된듯한 기분으로 그녀의 요청에 이리저리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는데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특별히 유리는 우리가 출발 약 6개월 전에 곧 갈 수 있을 줄 알고 미리 여행계획을 올려놓은 글을 일찍 보고 메세지를 주고받던 친구였는데 자꾸 미뤄져서 미안한 마음에 한동안 연락이 끊겼던 친구였다. 그런데 우리가 한국을 떠나기 직전 그가 "한국에서 블라디보스톡 오는 배가 다시 다닌다고 하더라" 하는 메세지를 보내왔다. '와 그 소식을 듣고 우리를 떠올려주다니!' 고맙고 감동이었다. 우리는 바로 "맞아! 우리가 그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톡으로 갈꺼야! 곧 만나자."라고 답을 보냈다. 우리는 언덕 위의 한 카페에서 그의 두 딸 마리아, 달리아와 유리를 만났다. 영어가 서툴렀던 유리는 주로 딸들을 통해 이야기를 했다. 간접적인 소통이 답답하고 안타까워하는 모습에 우리와 정말 친해지고 싶고 알고싶어하는 마음이 전해져 너무도 따뜻하고 좋았다. 집이 작아서 우리를 초대하기는 힘들다며 오히려 미안해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잔뜩 주었다. 초콜렛이 씌워진 전통간식과 연유, 그리고 콰스라는 러시아 전통음료였다. 콰스는 맛을 보니 우리나라의 맥콜과 비슷한 것이 매우 마음에 들어 러시아 여행 내내 마트에서 종종 사다 마셨다. 마지막으로 밝은 미소가 멋진 에너지 킹, 표트르를 아르바트 거리에서 만났다. 아르바트 거리에는 매일 락, 발라드, 클래식 등의 음악을 바이올린, 플루트, 기타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버스킹을 한다. 우리와 함께 거리를 따라 걷던 표트르가 기타치며 노래하는 버스커를 보자 갑자기 옆에 걸터앉아 같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놀란 토끼눈이 된 우리는 '헉 이래도 되나? 연주자에게 무례한 행동은 아닌가?' 싶어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는 심지어 버스커보다 더 큰소리로 신나게 노래를 했다. 그리고 노래가 끝나자 그 버스커는 열심히 박수치는 우리는 제쳐두고 표트르에게 무척 고마와했다. 신기한 광경이었다. 우와 이런 것이 문화의 차이인가보다. 계속해서 우리는 아래쪽 바닷가를 함께 걸었다. 해양공원과 놀이기구들이 있었는데 우리끼리였다면 긴장하고 다녀야해서 못보고 지나칠 것들을 친구와 함께다니니 마음이 편해 기발한 화장실 픽토그램 등 많은 새롭고 재미있는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어릴 때부터 태권도, 쿵푸, 가라데 등을 접하며 아시아 문화를 무척 좋아하게 되었다고 한다. 히치하이킹으로 동러시아를 몇달간 여행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청년때 전국 무전여행을 하셨다는 나의 아버지 이야기가 생각났다. 이제 우리나라에선 생각하기 힘든 히치하이킹이 가능하다니 러시아는 아직도 50년 전의 정이 남아있는 나라인가 싶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지자 불쑥 "우리 집에 게스트로 올래?" 하고 제안해준다. 예정에 없었지만 현지친구의 집에 묵는 좋은 기회를 놓칠소냐. 우리는 짐을 가지고 그의 집으로 갔다. 그곳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6층건물 맨위층이었는데 충격적이었던 것은 주방에 싱크대가 없어 화장실에서 물을 써야했고 원룸에 접이식소파배드가 하나 있었는데 우리에게 침대를 양보하고 표트르는 바닥에서 잤다. 그가 누우면 바닥이 꽉 찰 정도로 좁았다. 덜컥 초대를 받고 왔지만 한방에서 이렇게 지낼줄은 몰랐어서 미안스럽고 당황스러우면서도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보통 집이 넓고 많은 것들을 갖추어야 손님을 초대할 수 있고 제대로 대접하는 것이 라 생각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아예 누구를 초대하거나 하는 것을 피하는데 표트르는 풍족하지 않아도 가진 것을 나누고 함께하며 즐거워하였다. 그의 모습에 무언가 커다란 것을 배운 것 같았다. 그가 일하고 있는 시내에 새로 지은 39층 빌딩에 따라가 보았다. 아직 시멘트벽 상태였지만 통유리창 너머 블라디보스톡 항구와 바다를 가로지르는 대교가 보이는 상상초월의 황홀한 뷰에 말문이 막혔다. "와아! 미쳤네! 환상적이다! 내 눈앞에 펼쳐진 이 풍경이 정말 현실이라고? 말도 안돼!" 한동안 푹 빠져 창앞을 떠나지 못하던 나는 표트르에게 호기롭게 말했다. "표트르, 여기 인테리어를 퍼펙트하게 해주길 바래. 우리 여행이 끝날때쯤 유튜브로 돈 많이 벌면 이곳을 살꺼니까!" 이 집에 들어올 사람이 너무너무 부러웠다. 우리는 표트르네서 그가 해준 아크로슈카(러시아음식)도 먹고 북한식당도 같이 가보고 하며 즐겁게 이틀을 함께 보냈는데 뭔가 낌새가 좀 이상했다. 사실 우리는 차를 되찾을때까지 표트르와 함께 있을 생각으로 온건데 그는 이틀 후에 또다시 6개월이상의 무전여행을 떠난다고 하는거다. 뭔가 영어의 소통이 불충분했나보다. 하여튼 그러한 상황을 이해하고 그의 여행 준비를 도우며 다시 게스트하우스로 가기로 했다. 표트르는 여행을 떠나기 전 집의 음식을 없애야한다며 우리에게 병조림과 쌀 등을 잔뜩 주었다. 몇일 후 우리도 차를 되찾아 여행을 시작할테니 가다가 혹시 길에서 얻어탈 차를 찾고 있는 표트르를 만나게 되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는 이야기를 하며 서로의 여행을 축복하고 아쉬운 작별인사를 했다. 이렇게 맛난 것도 먹고 구경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며 시간을 보내던 중 드디어 러시아통관대행사로부터 우리 차가 나온다는 연락이 왔다. 차에 고추장이며 온갖 한국음식과 탄의 촬영장비 등 짐을 잔뜩 실어서 세관에서 혹 트집을 잡거나 큰 돈을 요구하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는데 예상하던 최단시일인 열흘만에 추가비용은 하나 없이 가장 좋은 상황으로 차를 되찾게 되었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항구로 가서 통관세를 내고 몇가지 확인을 한 후 차를 세워둔 곳으로 갔다. 철망 문이 열리며 까브리가 나오자 달려가 와락 안고싶었다. 없어진 것 하나없이 다시 만난 까브리가 너무 반가웠고 장해보였다. 차를 찾아 제일 먼저 한 것은 주유소 가기. 러시아는 기름값이 한국의 반값이다. 기름을 빵빵하게 넣은 까브리에 앉아 운전대를 잡은 탄이 무지 신나보인다. 힘들게 걸어다녀야했던 블라디보스톡을 차타고 드라이브하니 기분이 새롭고 매우 좋았다. 그동안 많은 도움을 받고 친해진 슈퍼스타사장님께 작별인사를 했다. 이제 배가 다시 다니니까 제발 게스트하우스를 그만두지 마시라고 우리 뒤에 오실 분들을 생각해달라고 다시한번 간절히 부탁드렸고 사장님은 러시아 여행 중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하라는 감사한 이야기를 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정말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일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드디어 까브리와 정처없는 긴 여행을 시작한다고 생각하니 두근두근 가슴이 설레었다. “이제 정말 진짜 시작이구나. Go West! 내차타고 가는 세계여행 출발!”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이 기사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com/@user-hb5up3dh1o?si=4LHlTLkQKDiU4cLz>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5 13:47:47【파이낸셜뉴스재팬 도쿄=백수정 기자】 2003년 일본 NHK에서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가 방영된 해를 기점으로 ‘일본 한류 20주년’을 맞이했다. 주일한국문화원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일본 한류 20주년을 기념하고 현지에 다양한 행사를 홍보하는 프로모션 강화에 한창이다. 한국과 일본의 시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한일축제한마당 in Tokyo’가 이달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고마자와올림픽공원 중앙광장에서 열린다. 2002년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한 ‘한일우정의 해’의 주요 사업으로 시작돼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행사 중지로 4년만에 대면 행사로 부활하는 ‘2023 한일축제한마당 in Tokyo’는 더욱 특별하다. 도쿄 신주쿠구에 위치한 주일한국문화원에서 공형식 원장을 만났다. −4년 만에 열리는 ‘한일축제한마당 in Tokyo’ 행사의 의미와 간단한 소개를 한다면. ▲한일축제한마당은 2005년 ‘한일우정의 해’를 계기로 서울에서 먼저 시작됐고, 도쿄에서는 200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코로나로 지난 세 차례 행사는 온라인으로 이루어졌지만 한 번도 중단된 적이 없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우리가 그리는 미래”로, 한일이 그간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간 히비야 공원을 사용해 왔는데 올해부터 히비야 공원이 전면 개보수 공사에 들어가게 되어 고마자와로 자리를 옮겨 열리게 된다. 사실 작년에도 대면행사로 추진을 했으나 행사 직전에 온라인으로 전환해 축제를 고대하던 많은 분들이 전화를 주시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올해는 드디어 4년 만에 대면으로 제대로 개최를 하게 된다. 코로나에서 벗어나고 한일 정상의 셔틀외교 복원 등 한일관계도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 김대중-오부치 한일미래 공동선언 25주년, 일본 대중문화 개방 25주년, 겨울연가로 시작된 일본의 한류 20주년이 되는지라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게다가 축제는 매년 9월 마지막 주에 개최하는 것이 관례인데 올해는 추석 바로 다음 날에 개최가 되니 한일 시민들이 추석 분위기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별한 프로그램 내용은. ▲한일축제한마당은 한일 양국 시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함께 즐기고 교류하는 행사로 자신들의 것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문화에 다가가서 직접 체험하며 서로의 다름과 같음을 이해하는 기회다. 또한 전통과 현대문화, 놀거리, 볼거리, 먹거리까지 아우름에 따라 모든 세대가 어울리는 행사다. 따라서 유명인이 출연하는 화려한 이벤트는 아니지만, 한일 고등학생, 일본 대학생 동아리들도 축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며 모두가 보다 가깝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시민 레벨의 교류로서 구성했다. 한일 고교생들의 한국노래 합창, 태권도와 가라데 시범, 한일 전통무용 공연, 브레이크 댄스, 치어리딩, K-POP 커버댄스, 아카펠라, 논버벌 퍼포먼스, K-POP 시크릿 콘서트 등 다양한 무대가 준비돼 있다. 특히 한일교류 퀴즈대회에서는 풍성한 경품도 마련된다. 한식부스 등에서 한국음식을 맛보시고, 문화체험, 한국관광, 한국식품 등을 소개하는 다양한 코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리라 믿는다. −한일관계가 개선되는 가운데 문화원의 역할은. ▲문화는 승패나 득실이 아니라 공감, 나눔, 상생이 본질인 영역이다. 따라서 양국관계가 어려울 때도 한일 시민들은 문화교류의 끈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잘 이어왔던 것이다. 특히 한일은 어느 나라보다 교류의 역사가 오래되어 문화적 공감대도 넓고 감수성도 비슷하다. 문화원은 전시, 공연, 영화 등 모든 장르에서 일본 시민들이 이런 공감대와 감수성을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양국간 문화적 유대감도 강해지면 서로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나 호감도 높아진다. 대중문화에 한정되지 않고 한류의 스펙트럼을 자연스럽게 넓혀 갈 수 있고, 상생과 협력의 여건도 조성이 된다. 문화는 이제 핵심적인 산업으로 먹고사는 영역이기도 하다. 일본은 세계 3위의 콘텐츠 시장 규모를 갖고 있다. 한류 붐으로 그간 일본은 한류 소비시장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사실 협업과 상생의 시장이 됐다. 한류의 인기가 높지만, 일본 시장의 규모, 축적된 역량이나 인프라 등은 대단하다. 한류는 일본에게 있어서도 중요한 비즈니스 영역, 먹고사는 사업 분야가 되었다고 한다. 영화, 드라마, 웹툰 등의 콘텐츠 분야이든 클래식, 뮤지컬 등 순수문화 분야이든 문화원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과 협력해서 한일콘텐츠비지니스상생포럼, 웹툰전시, 한류드라마 시사회, 영화상영회, 네트워크 구축 및 홍보를 통해 상생·협력 구조를 만드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문화를 현지에 소개하는 것이 문화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한국의 가야금, 피리, 해금 등과 일본의 고토, 사쿠하치 등이 함께 협연하는 '한일청년전통음악가의 만남'이 좋은 사례다. −일본 내 한류의 성과와 과제는. ▲일본에서 한류가 만들어 낸 성과는 말할 수 없이 크다. 국가이미지 차원에서 보면 한류 20년간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일본 내에서 완전히 바뀌었다.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의 영역이 이제는 문학, 클래식,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확대됐다. 10여 년 전에는 한류의 지속성 문제가 많이 거론되기도 했다. 한류업계 스스로 질적인 변화를 거듭하며 이런 문제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본다. 한때 한일간 정치, 외교적 갈등이 한류의 인기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지만, 이제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위기도 오히려 OTT 등을 통해 한류 확산의 계기가 됐으며 한류가 일본의 생활문화로 자리잡게 된 것은 성과다. 아울러 한류에서 한일간의 협업이 활성화되고, 일본을 디딤돌로 글로벌 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것도 한류의 성과, 발전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한류는 지나치게 상업적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기업이 수익을 우선시하는 것은 당연하고, 당장 여유가 없을 수도 있지만 공익적 차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가령 한일축제한마당과 같은 교류행사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면 감동을 주고, 미담도 된다. 일본인들은 한류스타들에 대한 로열티가 강한 것으로 유명한다. 이러한 조그마한 미담들이 결국 그들의 로열티로 연결된다고 생각되고, 한류의 정체성, 가치 부각이라는 측면에서도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한일 문화예술가, 저명인사들이 공연일정 이외에도 한국문화원을 자주 찾는 걸로 알고 있다. ▲우리 문화예술인 등이 일본에 오면 가장 편히 찾을 수 있고, 일본 문화예술인도 많이 찾아오는 곳이 돼야 한다. 문화원을 한번 오신 문화예술인들은 자주 오시고, 또 다른 분들도 데리고 오신다. 주일한국문화원은 1979년 해외 한국문화원 가운데 제일 먼저 개설이 됐다. 2009년 개관한 신청사로 일본 내 다른 외국문화원과 비교해도 가장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광공사 등 문체부 산하기관들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 정말 많은 분들이 문화원을 방문한다. 문화교류나 콘텐츠 협업 측면에서는 문화원을 개방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작년에 TV-아사히에 롯폰기 클라쓰 촬영장소로 열어준 바 있는데, 넷플릭스나 텔아사(TELASA) 등을 통해서 인기리에 방영되었고, 출연자들도 SNS 등을 통해 문화원을 종종 소개해 준 덕분에 문화원 인지도도 많이 올라갔다. 당시 출연자들은 하늘정원, 사랑방을 보고 너무 감탄했기 때문이다. 사실 하늘정원, 사랑방은 일본의 각종 잡지, 이벤트 촬영장소로도 인기가 높아 우리 문화의 정취를 일본에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피아니스트 임윤찬 군의 일본 데뷔 기자회견도 문화원에서 가졌는데, 일본 측 기획사와의 긴밀히 교류해 온 인연도 있었다. −한국 문화원 자료실(도서관)은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가. ▲문화원 자료실은 약 3만3000권 정도의 도서를 갖추고 있다. 약 2만권이 한국도서이고, 그 가운데 어린이 도서도 약 5000권 정도가 된다. 한국의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의 원문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내에 이 정도의 한국도서를 가지고 있는 곳이 없다. 영화나 드라마 등의 영상자료도 약 3000점을 보유하고 있다. 문화원 세종학당에는 약 500명 이상의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이 학생들이 수업 전후로 이용하기도 하고 언론인, 학자들도 많이 찾고 있다. 주말에는 가족끼리 와서 아이들과 키즈존 등에서 함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분도 꽤 많다. −문화원 향후 운영에 대해. ▲한국문화를 현대와 전통, 대중과 순수문화를 균형있게 소개해 한류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한일 양국이 공감하는 사업들을 발굴할 것이다. 콘텐츠, 관광 등의 문화산업 분야에서 한일이 상생·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한일 미래 세대들이 즐겁게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 sjbaek@fnnews.com
2023-09-25 15:09:45[파이낸셜뉴스] 러시아 해군 잠수함장을 지낸 남성이 조깅하던 중 총격을 받고 사망했으며 러시아 매체들은 우크라이나가 배후에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BBC방송 등 외신들은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에서 잠수함장 출신 스타니슬라브 르짓스키가 조깅하던 중 총격으로 사망했으며 러시아 수사 당국이 올해 64세인 우크라이나 출신 용의자를 구속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세르히 데니센코가 우크라이나 수미 태생으로 우크라이나 가라데 연맹 회장을 지냈다. 용의자는 르짓스키의 소재를 피트니스용 앱인 스트라바를 통해 추적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BC는 우크라이나가 적으로 간주하는 인물들에 대한 정보가 담긴 웹사이트인 미로트보레츠에 르짓스키의 사진과 함께 붉은 글씨로 ‘정리됐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르짓스키가 지난해 7월 흑해에서 우크라이나 비니치아에 대한 미사일 공격 당시 잠수함 크라스노다르호의 함장이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공격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28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르짓스키의 부친은 아들이 전쟁 발발 전인 2021년 12월 전역했으며 모병관으로 활동해왔다고 반박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7-12 10:00:27[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CEO간 이종격투기 대결이 물밑에서 조율 중이다. 두 사람 간의 대결이 농담으로 끝나지 않고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이하 현지시간)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 주선으로 현재 머스크와 저커버그간 대결이 물밑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저커버그와 격투경기 장소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의 '베이거스 옥타곤'을 꼽고 있다. 화이트 회장은 양자 대결 유료TV 시청료가 100달러(약 13만원)로 책정될 것이라면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수입을 예상했다. 대결 농담 아니다 NYT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지난달 말 화이트에게 문자를 보내 머스크가 진짜로 대결을 벌일 생각이 있는지를 물었다. 문자를 받고 화이트는 머스크에게 전화로 그와 대결 의사를 확인했다고 NYT는 전했다. 앞서 저커버그는 머스크와 소셜미디어에서 설전을 벌였고, 이후 격투기 대결 얘기가 나왔다. NYT에 따르면 화이트는 최근 매일 밤 머스크, 저커버그와 전화로 격투 대결을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결이 성사될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그냥 농담으로 끝나는 얘기는 아니었음이 분명해지고 있다. 베이거스 옥타곤 머스크는 앞서 트윗을 통해 저커버그와 붙는다면 라스베이거스의 '베이거스 옥타곤'이 시합장소로 좋다고 제안했다. 철창 속에서 진행되는 이종격투기다. 베이거스 옥타곤이 좋다는 머스크의 말은 저커버그가 인스타그램에 '장소를 보내라'라는 포스트를 올린데 대한 답변 형식이었다. 베이거스 옥타곤은 말 그대로 8각형의 철창 안에서 이뤄지는 시합이다. 10억달러짜리 경기 화이트는 두 사람 간 대결이 성사되면 유료 TV 시청료가 100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적인 UFC 유료 TV 시청료 80달러보다는 더 많이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화이트는 2017년 코너 맥그리거와 플로이드 메이웨더간 경기 TV 시청료 수입이 6억달러가 넘었다면서 세계 1위(머스크), 10위(저커버그) 부자간 경기는 쉽사리 사상최고 수입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10억달러를 전망했다. 실제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 그러나 물밑에서 협상이 진행되면서 경기 윤곽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지만 실제 경기가 치러질지 여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우선 라스베이거스에서 경기를 하려면 네바다주 체육위원회 승인이 필요하다. 측근, 친지의 의 반대도 있다. 저커버그의 친구, 참모들은 대부분 대결을 지지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이들도 있다. 머스크의 모친 메이 머스크도 반대다. 메이는 최근 트윗을 통해 "대결을 부추기지 말라"고 촉구했다. 한편 둘이 실제로 맞붙으면 누가 유리할지는 미지수다. 13살 어리고, 18개월 동안 주짓수를 연마한 저커버그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있지만 체급에서 압도하는 머스크가 더 낫다는 평가도 있다. 머스크는 평소 운동을 거의 안 하는데다 예전에 스모 선수와 대결 뒤 수술을 받을 정도도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최근 유도, 극진가라데를 배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7-02 06:48:162020 도쿄올림픽 전용 바비인형 컬렉션에 아시아인이 제외돼 글로벌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비 인형을 제조하는 장난감 회사 마텔은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 및 도쿄 2020 조직위원회와 협력해 바비인형 올림픽 컬렉션을 출시했다. 해당 콜렉션은 야구·소프트볼, 스포츠 클라이밍, 가라데, 스케이트보드, 서핑 등 도쿄올림픽에 새롭게 추가된 5가지 스포츠를 반영해 인형 5종을 선보였다. 자넷 수 마텔 최고 프랜차이즈 책임자는 “2020 도쿄올림픽은 스포츠로 전 세계를 하나로 묶고 모든 연령대의 팬들에게 영감을 주는 기념비적인 행사”라며 “마텔의 2020 도쿄올림픽 콜렉션은 이러한 스포츠를 기리고 올림픽 정신과 뛰어난 운동 전통을 통해 새로운 세대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발언과 달리 5종의 인형 가운데 아시아계를 묘사한 인형이 포함되지 않아 구설수에 올랐다. 마텔이 ‘포용성과 혁신’을 강조한 것과는 달리 우발적이든 의도적이든 아시아계 바비 인형을 출시하지 않은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CNN은 다수의 소비자가 아시아계 바비 인형을 만들지 않은 것에 의문을 품었다고 전했다. 일본 도쿄에서 올림픽이 개최된데다 미국 체조 국가대표 수니사 리가 아시아 소수민족 몽족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역사를 썼다는 점을 지적했다. 3살 때 미국으로 건너온 몽족 출신 이민자인 마이 시옹 미국 미시간주(州) 매콤 카운티 관리 책임자는 트위터에 “아시아를 전혀 대표하지 않는 바비 인형을 두 딸에게 사 주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본계 미국인 비주얼 아티스트 드루 가타오카도 트위터를 통해 “마텔은 일본 가라데 유니폼을 입은 바비 인형을 출시하며 ‘도쿄올림픽’ 브랜드를 붙였고 ‘가장 다양한 인형들’이라고 선전했다”며 “하지만 아시아계 미국인을 숨긴 것이나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8-11 07:46:49[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국계 노부부를 이유 없이 공격한 20대 남성이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됐다. 해당 남성은 앞서 가라데 미국 국가대표인 일본계 미국인 선수를 폭행한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일간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 오렌지시 경찰은 79살 한국계 노인과 그의 한국계 아내(80)를 폭행한 마이클 비보나(25)를 증오범죄와 노인 학대 혐의로 검거해 구금했다. 비보나는 지난 18일 오렌지 공원에서 산책하던 이들 노부부의 얼굴을 무차별적으로 때리고 땅바닥에 넘어트리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해자는 일언반구의 말도 하지 않았다. 어떤 이유도 대지 않았다. 이른바 ‘묻지마 폭행’. 그저 때릴 뿐이었다. 공원에 있던 사람들은 피해자들에 대한 폭행을 목격하고 비보나를 붙잡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사건 당시 구급대원들이 노부부를 응급 치료했다고 전했다. 다만 동행한 경찰관이 노부부에게 차로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했지만, 이들 부부는 이를 사양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사를 진행하던 중 그의 또 다른 폭행 전력을 알게 됐다. 비보나는 앞서 일본 도쿄 올림픽에 가라데 종목 미국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하는 일본계 미국인 코쿠마이 사쿠라도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보나는 지난 1일 공원에서 운동하던 사쿠라에게 다짜고짜 접근해 “역겨운 중국인,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라고 내뱉는 등 인종차별 발언과 욕설을 하며 약 20분에 걸쳐 괴롭혔다. 경찰은 두 폭행 사건 모두에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가 두 사건 모두 인종적 동기에서 저질렀다고 말했다”면서 “비보나는 아시아 커뮤니티에 일종의 집착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4-21 06:37:51아시아의 16개 경제단체가 최근 대두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한국 전경련, 일본 경단련, 인도 경제인연합회(CII) 등 아시아 16개 경제단체는 13일 인도 뉴델리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2018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은 일본 경단련의 주도로 지난 2010년 만들어진 아시아 16개 경제단체의 회의체다. 전경련은 한국 경제단체를 대표해 이날 회의에 참가했다.이번 회의에 참석한 아시아 경제인들의 관심은 통상 이슈에 집중됐다.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작년 서울 회의 이후 1년 만에 인도에 모였는데 모두들 미중 무역전쟁 등 보호무역주의 심화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한중일 등 아시아 지역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과 같은 다자협정의 조기 타결, 비관세장벽 등 각종 무역규제 축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16개 경제단체 명의의 공동선언문에 반영됐다.이날 권 부회장은 기조발언을 통해 '아시아 무비자 시범지역'과 '아시아 문화관광 패키지' 도입을 제안했다. 역내 자유로운 인적교류를 보장하는 유럽의 솅겐조약(Schengen agreement)에 착안한 제안이다. 서울, 도쿄, 뉴델리 등 아시아 주요도시는 72~144시간 동안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도록 지정하고 한국의 태권도.K-pop, 일본의 가라데.애니메이션, 인도의 요가.발리우드 등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자는 구상이다.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2018-07-13 17:12:58영화 '록키'의 감독으로 잘 알려진 존 G.아빌드슨이 16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81세. AP통신은 존 G.아빌드슨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췌장암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아빌드슨은 실베스터 스탤론이 각본·주연을 맡은 1976년 영화 록키의 메가폰을 잡아 성공을 거뒀다. 그는 원래 다른 영화 작업을 하고 있었으나 자금난에 시달리던 제작사가 그 영화의 제작을 취소하면서 록키의 감독을 맡게 됐다. 록키는 개봉과 동시에 인기를 얻었고 아빌드슨에게 아카데미 감독상을 안겼다. 이후 록키는 5개의 속편이 나왔다. 아빌드슨은 감독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계속 거절하다가 네 번째 속편인 1990년 '록키 5'의 감독을 맡았다. 아빌드슨은 1984년 영화 '베스트 키드'의 감독을 했다. 일본 무술 가라데를 통해 자신감을 깨우치는 10대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이 성장 영화는 젊은 관객에게 호응을 이끌어냈다.
2017-06-17 12:42:02【 대구=김장욱 기자】 일본 특수목적 단체관광객이 잇달아 대구 찾는다. 대구시가 엔저 장기화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 등 어려운 관광시장 여건에도 불구, 일본의 특수목적 단체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시에 따르면 오는 6일 나가사키일본대학고등학교 수학여행단 170명이 대구를 찾아 대구근대역사관, 한방음식 투어를 한 뒤 7일 대구관광고등학교와 학교문화교류행사를 갖는다. 이날 교류회는 양 학교 학생 댄스 및 가라데 공연, 교류 기념품 만들기 체험 등으로 진행, 양국 청소년간의 화합과 우호를 다지는 시간을 가진다. 이를 통해 미래의 잠재관광객인 일본학생들이 대구를 알게 되고, 재방문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4일 일본농협 회원단체('후레아이 투어리즘 in 대구' 방문단) 120명이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한류콘서트 등 특별이벤트를 경험한다. 4일 대구에 도착한 후 녹동서원, 서문시장, 영도벨벳 투어 후 대구 서구문화회관에서 대구시 환영공연과 한류이벤트를 갖다. 대구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환영공연과 한류스타 '류'(Ryu)(겨울연가 드라마 주제곡 부른 가수)의 토크 쇼 및 미니콘서트가 진행되며, 5일 약령시한의약박물관, 계산성당, 동성로 투어 후 부산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일본농협관광과 한국관광공사에서 한·일 국교 50주년을 기념, 기획한 일본농협 회원 단체 투어다. 시가 그간 일본 박람회, 홍보설명회 등을 통해 일본여행사와 한국관광공사 일본지사를 대상으로 꾸준히 유치 마케팅을 전개한 결과 이번에 대구를 방문하게 됐다. 시는 그동안 틈새관광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교류프로그램을 마련, 수학여행단, 실버관광, 기업포상관광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펼친 결과 이번에 일본 단체의 대구 방문을 성사시켰다. 정풍영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올해 엔저, 메르스, 유럽 테러 등으로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있는 일본 관광시장의 분위기속에서 이번 일본 단체의 대구방문은 큰 의미를 가진다"며 "지난 3월부터 대구∼오사카 정기노선 취항으로 대구로의 접근성이 개선된 만큼 일본 관광객 지역 유치를 위해 일본여행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년에도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오사카 직항 노선을 활용한 항공사 연계 현지 세일즈콜 △현지 버스 랩핑 광고 △관광공사와 여행사 공동 팸투어 △루루부 등 현지 유력 잡지 광고 등을 통해 일본 현지에서 대구관광 홍보를 적극 펼쳐나갈 예정이다. gimju@fnnews.com
2015-12-04 09: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