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멕시코에서 콜센터 직원 7명이 한꺼번에 실종된 가운데 계곡에서 이들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가방 45개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지 레포르마와 엘우니베르살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할리스코주 경찰은 과달라하라 외곽에 있는 미라도르델보스케 계곡 인근에서 사람의 유해가 들어 있는 가방 45개를 수거했다. 현지 매체들은 일부 유해에서 최근 실종된 콜센터 직원 인상착의와 동일한 점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총 몇 구의 시신이 발견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할리스코주 검찰청은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실종자 7명의 행방을 찾는 과정에서 받은 일련의 제보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시신 일부가 포함된 가방을 발견했다"며 "추가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신에 대한 유전자(DNA) 감식 작업과는 별도로 7명의 소재 파악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2∼24일 할리스코주 경찰에 20∼30대 남녀 7명에 대한 실종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당초 경찰은 각각 별개의 신고로 다뤘으나 행방이 묘연해진 이들이 모두 할리스코주 사포판에 있는 한 콜센터 직원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대규모 실종 사건으로 바뀌었다. 검찰과 경찰은 지난달 26일부터 100여명을 투입해 강도 높은 수색 작전에 나선 끝에 시신 가방을 발견했으며, 검경은 별도로 이번 사건 용의자와 그 범행 경위에 대한 합동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마약 카르텔이 개입된 실종 사건이 종종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 정부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0만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04 10:49:47[파이낸셜뉴스] 법무부가 최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가방 속 아동시신 2구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뉴질랜드 국적의 40대 여성 A씨에 대한 긴급인도구속을 명령했다. 법무부는 15일 "뉴질랜드로부터 A씨에 대한 긴급인도구속 요청을 받고 사건을 검토한 결과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판단돼 서울고검에 긴급인도구속을 명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서울고검은 서울고법으로부터 A씨에 대한 살인 혐의로 긴급인도구속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고, 이날 A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뉴질랜드 당국은 조약에 따라 향후 45일 내에 법무부에 정식 범죄인인도를 청구해야 한다. 법무부는 뉴질랜드 측 청구서를 충실히 검토한 뒤 서울고검에 범죄인인도심사를 명령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서울고검이 법무부장관으로부터 인도심사청구 명령을 받으면 지체 없이 법원에 인도심사를 청구하고, A씨는 국내 범죄인인도 재판을 거쳐 법무부로부터 뉴질랜드로의 송환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받게 된다. 앞서 울산 중부경찰서는 201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7·10세 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A씨를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검거했다. 뉴질랜드 경찰은 올해 8월 한 오클랜드 주민이 온라인 경매에서 산 가방 속에서 초등학생 시신 2구가 발견되자 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2-09-15 13:09:02서울 '가방 속 시신' 사건의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친구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달 17일 경기 평택시 자택에서 숨진 정모씨(31)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휴대전화 통화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정씨가 16일 오후 6시께 친구 조모씨(31)를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 정씨가 조씨를 만난 것은 마포구에서 가방에 든 김모씨(23·여)의 시신이 발견된 지 약 1시간이 지났을 때였다. 정씨는 김씨의 전 남자친구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16일 저녁 정씨를 만나 술을 마셨고, 17일 새벽 정씨로부터 '여자친구와 집에서 말다툼하다 목 졸라 살해한 뒤 옷을 벗기고 가방에 담아 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김씨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감정 결과 김씨의 오른팔에 난 상처에서 정씨의 DNA가 검출됐다. 경찰은 조만간 국과수로부터 부검 결과를 공식 통보받으면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영상 등 다른 증거자료 분석 결과를 종합해 사건을 마무리하고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김씨는 앞서 16일 오후 5시 10분께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터널 위쪽 유턴 차로변에 놓인 가방 안에서 알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정씨도 하루 뒤인 17일 오후 9시 10분께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
2016-01-20 14:33:52【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남동구 '여행가방 속 할머니 시신' 사건 피의자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4부(신상렬 부장판사)는 25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정형근(55)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정씨에게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평소 '엄마'라고 부르며 친하게 지내던 70대 피해자를 강간하려다가 반항하자 무자비하게 구타하고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며 "범행 수법이 매우 잔혹하고 반인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를 살해한 이후에도 피해자의 딸이 다니는 교회에 찾아가거나 지인을 만나 술을 마시는 등 태연히 일상생활을 계속해 범행 후 정황 역시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kapsoo@fnnews.com
2015-03-25 16:34:20'여행가방 살해 용의자 공개수배' 경찰이 전모(71·여)씨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정형근(55)이 공개수배 됐다.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정씨는 키 165∼170cm키에 보통 체격의 소유자로 노란 지퍼가 달린 검정 점퍼, 등산 바지를 입고 검정 신발을 신은 것으로 추정되며 걸음걸이는 약간 저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가방 살해 용의자 정형근은 부평구의 시장에서 채소를 팔던 전씨를 알게 됐으며, 같은 시장에서 주류를 파는 전씨의 딸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정형근은 살인 다음 날인 21일 피해자의 딸과 한 교회 예배당에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그리고 다음날 22일에도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전 씨의 딸을 찾아왔고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아 실종신고를 했다"는 딸의 말을 들은 뒤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 정형근이 가족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이틀 연속 딸을 만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한편 용의자 정형근은 지난 20일 밤 인천시내 자신의 집에서 전모(71·여)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은 채 간석동 빌라 주차장 담벼락 아래 유기해 충격을 전했다. 경찰은 정씨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동영상과 정씨 집에서 발견된 피묻은 바지와 혈흔 등 증거물을 토대로 정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24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정씨의 연고지 등을 중심으로 수색 중이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12-26 08:54:28[파이낸셜뉴스]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심의에 들어갔다. 수심위의 결과는 이날 늦은 오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심위는 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회의를 열고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 심의를 시작했다. 수심위에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 김 여사 측 변호인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심위에서는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뇌물수수·증거인멸 혐의와 이원석 검찰총장이 포함시킨 알선수재·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법리에 따른 기소 여부를 다룰 예정이다. 앞서 이 총장은 직권으로 수심위에 사건을 회부했다. 이 총장은 "수사심의위원회 절차를 거쳐 공정성을 제고하고 더 이상의 논란이 남지 않도록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검찰총장으로 일하는 동안 일선 검찰청 수사팀의 의견을 항상 존중해왔다. 수사팀 의견을 존중하고 수심위의 심의 결과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직접 회의에 참석해 그간의 수사 결과를 설명한다. 수사팀은 무혐의 결론을 내리게 된 근거 등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여사 측 변호인도 회의에 참석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현안위원들은 양 측의 입장을 청취한 뒤 의견을 내 결론을 낸다. 심의 의견의 공개 여부와 방법, 사건관계인에게 심의 결과 통지 여부 등을 결정할 수 있다. 대검 예규에 따라 주임검사는 수심위의 권고를 존중해야 하지만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김 여사는 2022년 6~9월 최재영 목사로부터 180만원 상당의 고급 화장품과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5월 전담 수사팀을 꾸렸고 4개월의 수사 끝에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심위는 검찰이 외부 전문가 위원들에게 특정 안건에 대한 의견을 구하는 절차로 150~300명의 외부 전문가 위원 중 무작위로 15명을 뽑아 위원회를 구성한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9-06 14:15:40[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대통령 배우자도 범죄를 저질렀으면 수사를 받고 처벌받는 것이 공정"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 때마다 범죄 의혹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쌓여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법을 해야 하는 이유가 계속 추가된다"며 "주가조작, 명품백 수수, 고속도로 특혜,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외압에 이어 어제는 총선 공천 개입 국정농단 의혹까지 불거졌다"고 짚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는 김영선 전 의원이 컷오프 됐고 결과적으로 공천을 받지 못했으니 공천 개입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며 "주가 조작으로 이익을 못 봤으니 주가 조작이 아니라는 말과 닮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 "깔끔하게 특검으로 털어낼 건 털어내고 밝힐 건 밝혀야 한다"며 "죄를 지었기에 특검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한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하는 황당한 상황을 국민의 누가 이해하겠나"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전날 조국혁신당과 함께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다. 특검법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품 가방 수수 사건,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에 김 여사의 총선 개입 의혹이 수사 대상으로 추가됐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9-06 09:23:51[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 관광지 카파도키아 괴레메에서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수천만원이 든 가방을 훔친 혐의로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5일 세계일보와 튀르키예 통신사 DHA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9시30분께 네브셰히르주 괴레메의 한 카페에서 알바니아 관광객 샤본 리제니는 현금 2200여만원이 들어있는 가방을 잃어버렸다. 카페에서 친척들과 커피를 마신 뒤 자리를 떠난 리제니는 뒤늦게 가방을 두고 온 사실을 깨닫고 다시 카페로 돌아왔다. 당시 그의 가방 안에는 신분증과 카드, 1500 호주달러(약 135만원), 1만2100파운드(약 2126만원) 등 현금 2200여만원이 들어있었다. 가방이 분실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리제니는 카페 직원에게 이를 알렸고, 직원은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카페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리제니 일행이 앉았던 테이블에 앉은 한국인 여성 두 명이 그의 가방을 가져간 장면을 포착했다. 한국인들은 경찰에게 "술에 취해 실수로 일행의 가방인 줄 알고 잘못 들고나갔다"라는 취지로 해명했으며, 이들은 "해당 가방을 한 번도 열어본 적이 없고, 내용물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신문한 내용을 보고받은 검찰은 피의자들을 석방하라고 명령했다. 가방 속의 돈이 그대로 있었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에 대한 기소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이대로 사건이 종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주튀르키예한국대사관은 "한국 공관에 도움을 요청할 뜻이 없으므로 신원 정보를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현지 경찰에 요청했다"며 "이들이 여전히 튀르키예에 체류 중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5 10:12:3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의 적절성을 판단할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이틀 뒤에 열리지만, '무혐의'로 판단한 서울중앙지검과 결론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다. '직무관련성이 없고, 대가성이 아니다'는 판단이 유지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사건을 둘러싼 논란은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원석 검찰총장이 직권으로 소집해 개최되는 이번 수심위는 오는 6일 회의를 열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을 심의한다. 수심위는 최근 서울중앙지검과 김 여사 측에 △청탁금지법 위반 △변호사법 위반 △알선수재 △직권남용 △증거인멸 △뇌물수수 등 총 6가지 혐의에 대해 심의하겠다고 통보했다. 앞서 수사팀은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를 처벌하는 조항이 없으며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부탁한 내용들이 윤 대통령의 직무와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 의원의 국립묘지 안장, 통일TV 송출 등을 김 여사에게 청탁했다는 것이 최 목사의 주장이다. 하지만 수사팀은 최 목사가 김 여사를 접견하기 위한 수단으로 선물을 전달했고, 청탁이 김 여사에게 직접 전달되거나 실제 청탁을 실현하기 위한 김 여사의 구체적 행위가 없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직무관련성이 없다고 봤다. 알선수재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의 경우 금품수수에 대해 직무관련성과 알선의 대가가 존재한다는 것이 인정돼야 하지만 청탁금지법에 비해 혐의 성립 가능성이 더 낮다는 것이 수사팀의 결론이다. 법조계에서는 수심위에서 이 같은 수사팀의 결론을 뒤집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수심위에서 심의하는 혐의들이 적용되려면 청탁이나 알선에 대한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구체적인 사실이 확인돼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알선수재와 같은 혐의는 구체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야 적용이 가능하다"며 "윤 대통령에게 직무 관련 사항을 전달해 청탁 내용을 확인해 주겠다고 행동한 것이 구체적으로 증명이 돼야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변호사법의 경우 공무원이 취급하는 사건이나 사무에 대해 청탁 또는 알선을 명목으로 금품, 향응, 그 밖의 이익을 받기로 약속한 사람, 또는 제3자에게 이를 공여하는 경우 처벌이 가능하다. 다만 변호사법 위반 혐의도 공무원 직무와 관련성이 있어야 혐의가 성립해 청탁금지법과 같이 무혐의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심위는 검찰 수사 절차 및 결과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 위해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는 사건에 대해 기소 여부 등을 심의·의결하는 제도다. 수심위는 150~300명의 후보자들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정된 위원 15명으로 안건을 심의하고 충분한 논의를 통해 일치된 의견이 도출될 수 있도록 조정한다. 의견이 불일치하는 경우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9-04 13:57:54[파이낸셜뉴스] 지난 7월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3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던 40대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무참히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범행 당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3일 JTBC는 지난 7월 29일 오후 11시 22분께 은평구 아파트에서 발생한 '일본도 살인사건'의 CCTV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피해자 김모(43)씨는 집 앞에 잠깐 담배를 피우러 나왔다 변을 당했다. 해당 영상에는 피의자 백모(37)씨가 김씨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담겼다. 백씨는 일본도를 넣은 골프 가방을 들고 있었다. 잠시 뒤 백씨 어깨를 베인 김씨가 경비초소 앞으로 다급하게 달려오고, 울타리로 막힌 경비초소에서 그는 경비원에 신고를 부탁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백씨가 쫓아왔고, 김씨에게 계속해서 칼을 휘둘렀다. 당시 경비원은 신고하는 중이었다. CCTV에서 사라진 백씨는 잠시 뒤 집으로 가는 엘리베이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온몸에는 피가 묻어있고, 일본도는 범행의 충격으로 휘어져 있었다. 백씨는 태연히 손에 묻은 피를 바라보거나 거울을 보며 머리를 만지기도 했다. 이후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방 안에 앉아 있다가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됐다. 백씨가 소지하고 있던 일본도는 '장식용'으로 소지 허가 받은 102㎝ 길이의 흉기였다. 1시간 만에 경찰에 긴급 체포된 백씨는 지난달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족은 "아직도 안 믿어진다. 퇴근해서 돌아올 것 같은데 어제도 안 돌아오고 집이 너무 싫다. 아침에 눈 뜨는 게 너무 싫다"라며 울분을 토로했다. 유족의 법률대리인 남언호 변호사는 지난달 28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이 철저한 계획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사건 당일 가해자는 담배를 피우러 나오는 피해자를 응시하며 범행 타깃으로 삼았고, 횡단보도가 바뀌자 피해자만 추적했다"며 "범행 직후 현장에서 도주해 거주지에 숨었던 점을 감안하면 당시 정상적 사물 변별능력과 행위 통제력을 갖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04 10: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