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과 연관된 자산이 강세를 보이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가속화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5000달러에 재진입하는 한편, 이더리움(12.45%), 솔라나(11.71%), 리플(36.87%) 등이 최근 일주일사이 급등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기술투자 등 가상자산 테마주들도 연일 상승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갤럭시아머니트리, 우리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 등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5.83%, 2.38%, 3.05% 가량 상승 마감했다. 이른바 ‘가상자산 테마주’로 분류되는 이들 종목은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와 더불어 연일 강세이다. 특히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이달에만 42.49% 급등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주요 주주인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15.31%, 20.43% 올랐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의 ‘친(親) 가상자산 행보’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측은 “올해 말 트럼프 당선 이후 금융규제 완화 기조가 나타난다면 전통 금융회사의 가상자산 익스포져 확대 및 신사업 진출 등이 더욱 활발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공화당이 발표한 2024 당 강령(2024 GOP Platform) 역시 비트코인 채굴을 지지하고, 모든 미국인들의 디지털 자산(가상자산) 보유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도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어 규제 완화 가능성까지 부각된다면 디지털자산 시장은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향후 비트코인 채굴기업 등도 수혜가 예상된다. 신영증권 임민호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미국 내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탄압 종식과 미국 내 비트코인 채굴 권리 보호 등 산업 지지를 발표했다”며 “J. 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이 부통령 후보로 선출되며 트럼프와 함께 ‘친 가상자산’ 전선도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거래위원회(SEC) 구성 변화에 따라 상장지수펀드(ETF), 토큰화, 스테이블코인 등 다양한 사례가 제도권으로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7-17 17:22:14[파이낸셜뉴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가상자산 전문가 채용 공고를 내는 등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추진한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가상자산 테마주들도 26일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28분 기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덴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6.21%(1590원) 급등한 1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테마주로 분류되는 다날과 위지트도 각각 전 거래일보다 9.30%, 7.33% 오른 7520원, 1465원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각 우리기술투자도 전 거래일보다 5.56% 올랐다. 우리기술투자는 지난 1·4분기 기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우선주와 보통주를 각각 5.19%, 2.44%씩 소유 중이다. 이들 주가의 급등세는 아마존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결제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마존 채용공고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디지털 통화 및 블록체인 전략, 제품 로드맵 개발을 위한 경력직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 미 CNBC 지난 23일(현지시간) 이 같은 공고가 아마존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해 보다 큰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7-26 14:34:43[파이낸셜뉴스] 전날 테슬라 이슈로 장중 5000만원을 뚫으며 신고가를 새로 썼던 비트코인(BTC)은 이날 4900만원선 전후에서 거래되며 소폭 하락했다. 이더리움(ETH)은 10일 업비트에서 190만원에 안착, 200만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비트코인을 따라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상장사들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을 6.15%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주가가 10일 오전 2840원으로 전날보다 2.5% 상승했고, 업비트에 본인인증 서비스를 공급하고 자회사를 통해 자체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다날 주가는 4935원으로 전날보다 3.24% 올랐다. 9일 6.17% 급등하며 주목받은 갤럭시아머니트리(자체 가상자산 좁쌀(XTL) 발행)는 이날 1.7% 추가 상승하며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일 거래량도 개선됐다. 10일 업비트 원화마켓 총 거래대금은 4조원으로 전날보다 16.18% 증가했고,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만 집계한 일 거래대금은 3조원으로 전날보다 31.66% 늘었다. 높은 거래량이 뒷받침되면서 업비트 공포지수는 '극단적 탐욕' 상태를 유지했다. 10일 비트코인을 따라 알트코인들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리퍼리움(RFR)이 66.52% 급등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고 각각 펀디엑스(NPXS)가 52.86%, 엠블(MVL)이 30.89%씩 상승했다. 전날 대웅제약과 희귀질환자 데이터를 활용한 신약 연구개발 협약을 발표한 휴먼스케이프(HUM)도 총 15.15% 반등했다. *코인 브리핑은 업비트, 블록포스트, 파이낸셜뉴스에서 제공하는 일일 가상자산 시황입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1-02-10 12:24:42[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이 미국 대선의 테마주가 된 모양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에서 사퇴하면 비트코인 가격도 폭락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자산연구 책임자인 제프리 캔드릭은 3일 "비트코인 사상 최고치는 오는 8월 다시 갱신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일까지는 10만달러(약 1억3893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망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는 가정 하에 이뤄졌다. 켄드릭은 트럼프의 잠재적 승리는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트럼프 당선 시 규제와 채굴에 더 우호적일 것”이라며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과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 사이의 상관관계를 강조했다. 트럼프는 아직 공개적으로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대선 캠프에서 가상자산 기부를 받아들이는 것은 물론 비트코인이 미국에서 만들어지도록 요청하면서 국가가 이 부문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바이든이 7월 말에 대선에서 사퇴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약 7000만원)에서 5만5000달러(약 7600만원) 사이로 하락할 수 있다고 켄드릭은 내다봤다. 그는 바이든의 대체 후보가 미셸 오바마와 같은 강력한 후보일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바이든이 계속 출마할 경우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 환상적인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켄드릭이 주목한 중요한 날짜는 8월 4일이다. 오하이오법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는 해당 날짜까지 등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바이든이 이날 후보로 등록한다면 11월까지 이어지는 경선을 치른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상황에서 켄드릭은 연말 비트코인 가격을 15만달러(약 2억원), 2025년 말 목표 가격을 20만달러(약 3억원)로 제시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15만 달러에 도달하면 비트코인은 시장 가치 면에서 엔비디아가 도달한 3조 달러 클럽에 합류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7-03 16:25:01[파이낸셜뉴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등 호재가 계속되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그 원인으로 '인공지능(AI)'을 지목하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6만581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6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5월 15일 이후 한 달 만이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926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오전까지 7만달러선에서 거래됐다.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연준이 올해 말까지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당초 3차례에서 줄어든 1차례만 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이 힘을 받지 못하는 이유로 AI에 대한 투자가 지목됐다. 비트코인 채굴기업 비트마이닝(BTCM)의 양유웨이(Youwei Ya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시장의 포모(FOMO·시장에서 혼자만 뒤처지는 것 같은 공포감)가 인공지능(AI) 테마주에 집중되면서 위험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상자산이 매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3월 비트코인 가격은 7만3000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거래량은 전 고점을 넘지 못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021년 5월 가상자산 총 거래량은 3조2404억달러(약 4474조원)인 데 반해, 올해 3월은 2조216억달러(약 2791조원)였다. 양유웨이는 "주식시장은 모든 AI 뉴스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 가상자산만의 매력을 잃고 있다"며 "시장 내 핫머니는 제한적이며, 현재 AI에 집중돼 있다. 가상자산이 특별한 소식을 만들어 내기까지 해당 시장은 횡보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6-18 10:16:36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을 주도했던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랠리가 사그라들면서 낙폭이 과했던 소외주나 테마주를 중심으로 신용잔고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액(8일 기준)은 18조84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6일(19조1750억원)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특히 코스피의 신용잔고가 늘었다. 10조1206억원으로 올해 들어 제일 많다. 지난해 말(9조165억원)과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1조원 넘게 늘었다. 신용융자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갚지 않고 남은 자금을 뜻한다. 주가 상승을 기대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을수록 늘어난다. 신용잔고가 급등한 업종을 보면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미국발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 수혜종목에 집중됐다. 코스콤체크(CHECK)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이수페타시스의 신용잔고는 최근 한 달 간 534억원에서 794억원으로 증가했다. 한미반도체의 신용잔고는 같은 기간 398억원에서 634억원으로 뛰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이 기간에 각각 22.3%, 24.0% 급등했다. 코스닥의 HPSP(+220억원), 이오테크닉스(+200억원), 가온칩스(+184억원) 등도 신용잔고 증가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급등 테마주의 신용잔고도 크게 늘었다. 글로벌 진출에 관심을 모은 알테오젠은 최근 한 달 간 신용잔고가 860억원에서 1006억원으로 늘었다. 코스닥 신용잔고액 기준 3위에 해당한다. 알테오젠의 주가는 이 기간 134% 폭등했다. 레고켐바이오(+236억원)와 삼천당제약(+111억원), 셀트리온제약(+103억원) 등 바이오주 전반에도 빚투 수요가 몰렸다. 로봇 테마주로 묶이는 제우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한 달 새 신용잔고가 각각 173억원, 69억원 확대됐다. 지난달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우리기술투자의 신용잔고도 129억원이 증가했다. 우리기술투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진 가운데 빚투 수요 역시 저PBR 수혜업종보다는 그간 낙폭이 컸던 성장주나 바이오주, 수익률이 급등한 테마주들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6~27일 PBR이 1.36배 이상인 종목들의 신용잔고는 3570억원 증가한 반면, 1.36배 이하인 저평가 종목의 신용잔고는 1652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발표가 나온 1월 25일부터 2월 16일까지 고PBR(1.36배 이상) 종목의 신용잔고가 102억원 늘어난 것과는 대비된다. KB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2월 중순 이후 PBR이 높은 종목의 신용잔고가 크게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비싼' 주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짚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3-11 18:12:23[파이낸셜뉴스]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을 주도했던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랠리가 사그라들면서 낙폭이 과했던 소외주나 테마주를 중심으로 신용잔고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액(8일 기준)은 18조84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6일(19조1750억원)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특히 코스피의 신용잔고가 늘었다. 10조1206억원으로 올해 들어 제일 많다. 지난해 말(9조165억원)과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1조원 넘게 늘었다. 신용융자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갚지 않고 남은 자금을 뜻한다. 주가 상승을 기대해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을수록 늘어난다. 신용잔고가 급등한 업종을 보면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미국발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 수혜종목에 집중됐다. 코스콤체크(CHECK)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이수페타시스의 신용잔고는 최근 한 달 간 534억원에서 794억원으로 증가했다. 한미반도체의 신용잔고는 같은 기간 398억원에서 634억원으로 뛰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이 기간에 각각 22.3%, 24.0% 급등했다. 코스닥의 HPSP(+220억원), 이오테크닉스(+200억원), 가온칩스(+184억원) 등도 신용잔고 증가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급등 테마주의 신용잔고도 크게 늘었다. 글로벌 진출에 관심을 모은 알테오젠은 최근 한 달 간 신용잔고가 860억원에서 1006억원으로 늘었다. 코스닥 신용잔고액 기준 3위에 해당한다. 알테오젠의 주가는 이 기간 134% 폭등했다. 레고켐바이오(+236억원)와 삼천당제약(+111억원), 셀트리온제약(+103억원) 등 바이오주 전반에도 빚투 수요가 몰렸다. 로봇 테마주로 묶이는 제우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한 달 새 신용잔고가 각각 173억원, 69억원 확대됐다. 지난달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우리기술투자의 신용잔고도 129억원이 증가했다. 우리기술투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진 가운데 빚투 수요 역시 저PBR 수혜업종보다는 그간 낙폭이 컸던 성장주나 바이오주, 수익률이 급등한 테마주들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6~27일 PBR이 1.36배 이상인 종목들의 신용잔고는 3570억원 증가한 반면, 1.36배 이하인 저평가 종목의 신용잔고는 1652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발표가 나온 1월 25일부터 2월 16일까지 고PBR(1.36배 이상) 종목의 신용잔고가 102억원 늘어난 것과는 대비된다. KB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2월 중순 이후 PBR이 높은 종목의 신용잔고가 크게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비싼' 주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짚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3-11 16:26:21인공지능(AI) 관련주 투자 열풍이 가상자산시장에도 불고 있다. 테마주로 시작, 차세대 유망주를 찾아나서는 것까지 증시와 비슷한 모습이다. ■'챗GPT의 아버지'가 만든 코인, 1달 새 3배AI 열풍의 최대 수혜 코인은 월드코인(WLD)이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월드코인의 가격은 21일 오후 4시 기준 8902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달 초 3000원 선에서 횡보하던 월드코인 가격은 이달 중순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지금은 3배가 됐다. 월드코인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립자이자 공동대표인 샘 알트먼이 만든 프로젝트이자 코인의 이름이다. 월드코인의 가격이 급등한 것은 '오픈AI발' 호재 덕분이다. 오픈AI가 프롬프트를 통해 짧은 동영상을 제작하는 생성형 AI 프로그램 소라(SORA)를 출시하며 월드코인의 가격이 급등했다.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지난 19일 1만원을 넘겼던 월드코인의 가격이 조정세를 보이는 까닭이다. 월드코인 프로젝트는 홍채 인식을 통해 사람과 AI를 구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개발도상국 국민, 저소득층에게 홍채 정보를 제공받고, 월드코인을 기본소득처럼 제공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때문에 개인정보 관리 등 여러 논란을 낳고 있다. 최화인 에반젤리스트는 "월드코인 프로젝트는 개인정보 민감도가 높고, 관련 규제가 엄격한 나라를 피해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선 월드코인 자체를 거래할 수조차 없다"며 "프로젝트의 내용 자체가 스캠(사기성 코인)같아 보인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비트텐서 등 'DePIN'에 주목"블록체인업계에서는 'DePIN(탈중앙화 물리 인프라)' 분야를 AI 시대를 이끌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 DePIN은 탈중앙화 커뮤니티에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블록체인과 현실 세계를 연결해주는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해당 산업은 상당한 자본과 유지 관리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아마존 AWS 등 일부 기업이 독점했지만 DePIN은 분산화된 환경에서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며 비용을 줄이고 보안을 강화하는 강점을 지닌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마일스 도이처는 "DePIN의 영향으로 AI 기반 가상자산 시장이 오는 2028년 3조5000억달러(약 467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임의의 AI 코인을 마구 구매하기보다는 DePIN이라는 핵심 장점에 주력한다"고 전했다. 글로벌 블록체인 리서치기업 메사리(Messari)도 "DePIN이 향후 10년 동안 전세계 GDP에 10조달러를 추가하고, 10년이 더 지난 후에는 100조달러 가치를 기록할 만큼 잠재적 영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코인이 비트텐서(TAO)다. 머신러닝·AI 트레이닝을 탈중앙화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10월까지 7만원 선에서 횡보하던 비트텐서는 현재 8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에서는 상장(거래지원)되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AI 코인 대장주'로 불린다. 가상자산 매체 알트코인데일리는 "싱귤러리티NET(AGIX) 등 여러 AI 코인이 시장에 비교적 오래 존재했지만 비교적 새로이 탄생한 비트텐서의 시장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AI 모델의 집단 지능을 활용해 디지털 공동 사고를 형성한다는 비트텐서의 주장은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2-21 18:30:55[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관련주 투자 열풍이 가상자산시장에도 불고 있다. 테마주로 시작, 차세대 유망주를 찾아나서는 것까지 증시와 비슷한 모습이다. '챗GPT의 아버지'가 만든 코인, 1달 새 3배 AI 열풍의 최대 수혜 코인은 월드코인(WLD)이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월드코인의 가격은 21일 오후 4시 기준 8902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달 초 3000원 선에서 횡보하던 월드코인 가격은 이달 중순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지금은 3배가 됐다. 월드코인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립자이자 공동대표인 샘 알트먼이 만든 프로젝트이자 코인의 이름이다. 월드코인의 가격이 급등한 것은 '오픈AI발' 호재 덕분이다. 오픈AI가 프롬프트를 통해 짧은 동영상을 제작하는 생성형 AI 프로그램 소라(SORA)를 출시하며 월드코인의 가격이 급등했다.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지난 19일 1만원을 넘겼던 월드코인의 가격이 조정세를 보이는 까닭이다. 월드코인 프로젝트는 홍채 인식을 통해 사람과 AI를 구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개발도상국 국민, 저소득층에게 홍채 정보를 제공받고, 월드코인을 기본소득처럼 제공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때문에 개인정보 관리 등 여러 논란을 낳고 있다. 최화인 에반젤리스트는 "월드코인 프로젝트는 개인정보 민감도가 높고, 관련 규제가 엄격한 나라를 피해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선 월드코인 자체를 거래할 수조차 없다"며 "프로젝트의 내용 자체가 스캠(사기성 코인)같아 보인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비트텐서 등 'DePIN'에 주목하라" 블록체인업계에서는 'DePIN(탈중앙화 물리 인프라)' 분야를 AI 시대를 이끌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 DePIN은 탈중앙화 커뮤니티에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블록체인과 현실 세계를 연결해주는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해당 산업은 상당한 자본과 유지 관리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아마존 AWS 등 일부 기업이 독점했지만 DePIN은 분산화된 환경에서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며 비용을 줄이고 보안을 강화하는 강점을 지닌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마일스 도이처는 "DePIN의 영향으로 AI 기반 가상자산 시장이 오는 2028년 3조5000억달러(약 467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임의의 AI 코인을 마구 구매하기보다는 DePIN이라는 핵심 장점에 주력한다”고 전했다. 글로벌 블록체인 리서치기업 메사리(Messari)도 "DePIN이 향후 10년 동안 전세계 GDP에 10조달러를 추가하고, 10년이 더 지난 후에는 100조달러 가치를 기록할 만큼 잠재적 영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코인이 비트텐서(TAO)다. 머신러닝·AI 트레이닝을 탈중앙화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10월까지 7만원 선에서 횡보하던 비트텐서는 현재 8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에서는 상장(거래지원)되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AI 코인 대장주'로 불린다. 가상자산 매체 알트코인데일리는 “싱귤러리티NET(AGIX) 등 여러 AI 코인이 시장에 비교적 오래 존재했지만 비교적 새로이 탄생한 비트텐서의 시장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AI 모델의 집단 지능을 활용해 디지털 공동 사고를 형성한다는 비트텐서의 주장은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AI 기반 코인이 전반적으로 저평가된 상황에서 비교적 과대평가된 것이 비트텐서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DePIN 분야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컴퓨팅 파워, 무선 센서 네트워크 등 하드웨어 부문 전반에 걸쳐 있다.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텐서, 렌더(RNDR) 등의 코인으로 구성된 AI 테마가 일주일 새 39.9% 상승했다. 국내 코인거래소 업비트에서도 시아코인(SC)과 스토리지(STORJ) 등으로 구성된 '데이터저장 서비스' 지수가 한 달 새 31.12% 상승하기도 했다.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내가 기대하는 AI 응용 프로그램 중 하나는 AI를 통한 코드 검증 및 버그 발견"이라며 "현재 이더리움의 가장 큰 기술적 위험은 아마도 코드의 버그일 것이며, 이를 통해 판도를 크게 바꿀 수 있다면 정말 대단한 일이 될 것"이라며 AI 기술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한 바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2-21 16:41:56· [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실물경제 지원과 국민 재산 형성 기여라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금융 산업의 내실을 강화해 어려움 속에서도 순항하는 2024년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한 해를 무사히 보낸 안도감을 뒤로 하고 우리는 또 다시 불확실성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며 "대외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중국 경제 둔화 등의 위험 요인이 도사리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과도한 가계·기업 부채와 부동산 경기 리스크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는 국내 총선과 미국 대선 등의 중요 정치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경제 외적인 요인이 금융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이 원장은 '금융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하고 '민생 안정'과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금융 혁신' 등도 앞으로 목표로 삼았다. 이 원장은 "부실 기업에 대해 자기책임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되 질서 있는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을 유도함으로써 '금융시장 안정'과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조화롭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금융시장 리스크의 전이·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컨틴전시 플랜을 개편하고 시스템 리스크 예방에 전력을 다하는 동시에,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해 위기 대응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 협의체'를 구성하고 예방에서 검사·제재, 피해 구제에 이르는 전(全) 단계별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공정 금융 추진위원회'를 설치해 불공정한 금융거래 관행을 바로잡는 한편, 은행의 사회공헌 활동이 ESG 관점에서 내실 있게 이루어지도록 유도하고 장애인과 고령층에 대한 대면·비대면 인프라를 확충해 금융소외계층의 금융 생활을 지원하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서는 "공매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동시에, 정치 테마주, 사기적 부정거래와 같은 불공정거래 행위를 엄단해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자본시장이 되도록 정비해 나가겠다"며 "최고경영자(CEO) 승계, 이사회 운영 현황 등에 관한 내부규범의 적정성을 점검해 건전한 지배구조가 정착되도록 하고 금융회사 내부통제의 실효성을 확보해 금융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가상자산시장 질서를 확립하는 한편 사이버 위협 종합관제체계 구축 등을 통해 신뢰 받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며 "책임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금융 혁신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이 원장은 이날 임직원에 대한 격려도 전했다. 그는 △금융의 미래상을 염두에 두고 필요한 일에 과감하게 나서는 자세 △상황의 변화를 예민하게 감지하고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 △감독 업무의 디지털 전환에 열린 마음으로 동참하는 자세 등이 필요하다며 "올 한 해, 우리 금융이 깊고 튼튼하게 뿌리내려 푸르게 우거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2-31 11:4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