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는 전날(6일) 작업 중 사고로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현대제철 인천공장에 대해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현대제철 소속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고용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50분께 인천 동구 현대제철 공장 저류조에서 슬러지(찌꺼기)를 옮기던 노동자 2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들을 구조하러 들어간 노동자까지 함께 사고를 당했다. 이번 사고로 1명은 숨졌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감정 중이지만 부검 결과 가스 중독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나왔다. 나머지 6명 가운데 2명은 아직 의식이 없는 상태이다. 4명은 치료받고 퇴원한 상태라고 고용부는 전했다. 사상자 가운데 1명은 현대제철 소속, 사망자를 포함한 나머지 6명은 하청업체 소속이다. 고용부는 사고 내용을 확인한 후 작업을 중지시켰으며 사고 원인과 중대재해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물론 이번 사고가 발생한 하청업체도 상시근로자가 5∼49인이어서 중대재해법이 적용된다. 중대재해법은 노동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고 예방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2022년 1월 27일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건설업은 공사 금액 50억원 이상)에 우선 적용됐다. 5∼49인 사업장은 유예기간 2년을 거쳐 지난달 27일 시행됐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2-07 16:25:26[파이낸셜뉴스] 광주의 영구임대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신변을 비관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아들과 함께 사는 90대 노모는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27일 광주서부경찰서 및 광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2분경 서구 쌍촌동의 영구임대아파트인 쌍촌주공아파트에서 A씨(50대 후반)가 욕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그의 어머니인 B씨(90대)는 거실에서 쓰러져 있었다. 소방당국이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사후경직 현상을 보이고 있었다고 한다. A씨가 발견된 욕실에는 부탄가스와 버너, 타고 남은 번개탄이 놓여져 있었다. 어머니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의식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A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신변을 우려한 지인이 그의 아파트를 찾아왔고, 이 같은 장면을 발견했다. 사고 현장에는 A씨가 남긴 편지가 발견됐다. 그 내용에는 우울증으로 인한 괴로움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고 유서 등이 발견된 것을 토대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A씨가 번개탄을 피웠을 때 화장실 문틈으로 일산화탄소가 새어 나와 거실에 있던 노모까지 중독 증세로 쓰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4-28 06:44:03[파이낸셜뉴스] 전북 진안군의 한 주택에서 가스중독으로 80대 노부부가 숨지고 50대 남성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8분경 전북 진안군 마령면 한 주택에서 80대 남성 A씨(86)와 그의 아내 B씨(82)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있던 아들 C씨(53)는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사건은 같은 날 오전 일을 함께하기로 한 C씨의 친구가 연락이 되지 않는 C씨를 찾으려 집에 방문했다가 현장을 목격하면서 드러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C씨 친구의 신고를 접수하고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는 불에 탄 번개탄과 유서 2장이 발견됐다. 유서 내용에는 '치매 걸린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는 내용과 집안 정리 등을 부탁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평소 부모의 병간호에 어려움을 겪던 C씨가 A, B씨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4-10 13:43:07[파이낸셜뉴스] "딸 살리고 싶으면 제발 학교에 보내지 마세요." 이란의 한 어머니가 병원 침대에 멍하니 누워있는 딸을 옆에 두고 호소했다. 그의 딸은 '묻지마 독가스 공격'에 팔과 다리에 아무런 감각도 느끼지 못하는 마비 상태로 석달째 누워 있다. 지난해 9월 '히잡 의문사'를 계기로 이란 전역으로 확산된 반정부 시위가 6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여학생들을 노린 '독가스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여학교를 폐쇄하려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테러의 배후라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3일 영국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주요 도시에선 지난해 11월 말부터 3개월간 30여개 학교에서 의도적으로 보이는 '독성 가스' 공격이 발생해 약 700여명의 10대 여학생이 중독됐다. 아직 사망자 수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피해 여학생들은 호흡기 질환, 메스꺼움, 현기증, 피로감, 마비 등의 크고 작은 증상을 겪고 있다. AP통신은 "일부에선 여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를 폐쇄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면서 "1979년 이란의 이슬람혁명 이후 사상 처음으로 여학생들이 교육을 받는다는 이유만으로 독살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테러 공격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여성에 대한 교육을 반대하는 움직임은 없었다. 이번 가스 테러가 히잡 의문사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에 대한 보복성 공격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들이 은밀한 맞대응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다. 이란인권센터(CHRI)의 하디 가에미 국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회 전반에 퍼진 근본주의 사고가 수면으로 올라온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여학생들을 노린 독가스 테러가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해 11월 30일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125㎞가량 떨어진 이슬람 시아파 성지인 콤에서다. 이곳은 보수 성향 성직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이란의 주요 종교학교들이 있는 대표적인 종교 도시다. 이곳의 한 음악학교에서 독성 가스 공격이 발생했고, 18명이 병원으로 실려 갔다. 피해 학생들은 병원 치료 이후에도 수일간 어지럼증과 팔다리 마비 증세를 호소했다고 한다.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공포에 떨며 학교 수업의 온라인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보루제르드의 최소 4개 학교에서 194명의 여학생이 중독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 일어난 독성 가스 사건은 지난 28일 테헤란 인근 파르디스의 하이얌 여학교에서 벌어졌고, 최소 37명이 중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SNS에는 수많은 여학생이 하이얌 여학교 건물에서 밖으로 뛰쳐나와 땅바닥에 쓰러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피해 여학생들은 학교 내에서 염소 등 세정제 냄새가 난다고 설명했다. 콤의 한 학교에 다니는 엘라헤 카리미는 "복도를 걷고 있는데, 갑자기 썩은 생선, 계란 냄새 같은 악취가 강하게 났다"며 "눈이 붉게 충혈됐고 구역질이 나서 보건실로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초 경찰 당국은 독성 가스 중독을 고의성이 있는 사건으로 보지 않았다. 많은 학교가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겨울철에 천연가스로 난방을 하기 때문에 단순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추정했다. 하지만 가스 테러가 여러 도시로 확산되자 사법 당국은 의도적인 공격 가능성을 인정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유네스 파나히 보건부 차관은 "일부 세력들이 전국의 학교, 그중에서도 여학교를 폐쇄하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여학생들의 교육을 막으려는 악마가 존재한다는 것은 심각한 위험"이라면서 "배후에 누가 있는지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학생만 공격하는 이유와 배후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지난해 발생한 '히잡 시위'에 대한 보복성 공격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BBC가 전했다. 이란 주요 도시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체포돼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을 계기로 광범위한 히잡 시위가 이어졌다. 특히 많은 여학생이 히잡을 벗고 긴 머리를 늘어뜨리며 반정부 구호를 외쳤다. 공격의 배후로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나이지리아의 보코하람 등과 같은 이란 내 극단주의 강경 보수파 소행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1년 재집권한 탈레반은 여학생들의 중고교, 대학 교육을 전면 금지했다. 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바시즈 민병대원들이 화학 가스가 담긴 통을 여학교에 던졌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현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03 09:04:1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 동구의 한 캠핑장 텐트 안에서 4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8일 오후 11시께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휴대폰 위치추적을 통해 발견했다. 당시 텐트의 출입문은 모두 닫혀 있었으며, 내부에는 사용한 흔적이 있는 숯화로가 놓여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숯화로를 텐트 안에 넣어둔 채 잠을 자다가 일산화탄소 가스에 중독돼 질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9-11-19 14:02:21부산시는 최근 광안리 공중화장실에서 고등학생이 유해가스에 중독된 사고와 관련, 관내 공중화장실 등에 대한 긴급 점검을 벌이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시는 5일부터 16일까지 부산시내 공중화장실과 지하에 위치한 개방화장실을 각 구군에서 가용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긴급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대상은 구·군에서 설치해 관리 중인 공중화장실 601곳과 개방형으로 지정한 화장실 2577곳 가운데 지하에 설치된 화장실이 우선 해당된다. 구·군에서 관리하는 공중화장실의 경우 관리 인력이 배치돼 시설점검, 청소, 수리 등을 수시로 벌이고 있다. 시는 긴급점검에서 유해가스측정기를 이용, 황화수소 농도 등을 측정하고 환기상태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또 정화조(오수처리시설) 등의 환기상태나 유해가스 유출여부도 함께 확인한다. 시 관계자는 "유해가스 측정결과 이상이 감지될 경우 공중화장실 사용을 즉시 중지하고 긴급보수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점검 결과에 따라 구·군과 협의해 종합적인 공중화장실 관리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전 3시 37분께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의 한 공중화장실에서 여고생 A양(19)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된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화조에서 발생한 황화수소 일부가 화장실로 유입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9-08-12 13:27:36부산의 한 원룸에서 보일러 배기가스로 추정되는 중독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오전 5시58분께 부산 강서구의 한 건물 지하방에 투숙했던 종교단체 친목 모임 8명(남자 2명, 여자 6명)이 가스에 중독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새벽에 어지러움과 두통 등의 증상이 있자 소방서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백병원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의 부상 정도는 경상이라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원룸형 빌라는 생선구이집과 함께 지하와 지상에 원룸이 있는 구조다. 이 건물에서는 50kg짜리 LP가스통 4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LP보일러 배기가스 일부가 실내로 유입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원룸 #배기가스 #중독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2019-03-02 10:20:10#. 지난해 12월5일 대구 동구의 한 빌라에서는 가스보일러에서 배기통이 빠지면서 배기가스가 누출돼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2일 서울 관악구의 한 원룸에서도 보일러 연통이 빠지면서 폐가스가 실내로 유입돼 1명이 숨졌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스안전공사가 16일 가스보일러로 인한 CO중독사고 60%가 시설 미비로 발생했다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2013년~2017년)간 가스보일러 사고 23건이 발생하고 14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다. 사고 주요 원인으로 시설미비가 15건, 제품노후(고장)이 6건에 달했다. 이중 9건이 배기통 연결부 이탈과 부식으로 인해 발생했고 급배기구설치 불량이 4건을 차지했다. 가스안전공사는 가스보일러를 사용하기 전에 가정에서 가스보일러 시설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일러를 가동하기 전에 배기통 연결부가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연결부에 틈새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찌그러지거나 부식된 노후 배기통은 교체하고, 가스보일러 등 가스기기 설치, 이전, 수리 등을 할 때에는 반드시 시공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에게 조치를 받아야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8-01-16 14:00:30겨울철 안전한 야영을 위해서는 화재나 가스 중독에 주의해야 한다고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조언했다. 21일 공원공단에 따르면 겨울철 야영은 기온이 낮기 때문에 야외 보다는 실내에서 연소기구를 사용하거나 취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화재 발생 및 가스 중독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무리한 난방을 자제하고, 휴대용 가스 경보기와 소화기를 사전에 준비하며 환기를 자주해야 한다. 만약 환기시설이 없는 텐트 내에서 전열 기구를 사용할 경우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며 연소기구를 쓸 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로 가스 중독 가능성도 우려된다. 또 야외에서 고기를 굽고 남은 숯 등을 방치하고 취침하면 연기가 텐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따라서 사용한 숯은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공원공단은 이와 관련, 겨울철 야영 장소로 인기가 높은 월악산국립공원 이용객을 대상으로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닷돈재 풀옵션 야영장에 일산화탄소 및 연기 감지기, 개별 소화기를 배치하고 있다. 아울러 전열기구 사용을 제한하는 차단기를 설치하고, 방염소재 텐트를 직접 제작해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야영객을 대상으로 입실 전 안전교육과 함께 ‘텐트 내 연소기구 사용금지’ 약속 서명을 받고 있다. 자동차야영장 이용객을 대상으로 가스감지기도 대여해 준다. 닷돈재 풀옵션 야영장의 텐트 내부에 이너텐트와 온수매트를 추가로 설치했으며, 필요할 경우 두터운 침낭도 제공한다. 이임희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겨울철 야영은 낮은 기온으로 활동에 불편함이 있지만 안전수칙을 준수하면 멋진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등 겨울철 낭만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17-12-21 14:36:42【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강화도 캠핑장(일명 글램핑장)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사망자 5명이 유독가스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45분께부터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모씨(37) 등 사망자 5명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경찰은 또 사망자 모두 기도에서 그을음이 많이 발견됐으며 가스 종류는 정밀 검사 후 판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망자 5명의 시신은 부검이 끝난 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영동세브란스 병원에 안치됐다. 유족들은 이 병원에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경찰은 사망자 시신에서 타살 혐의점을 찾지 못해 시신을 모두 유족에게 인계했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2시 9분께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한 캠핑장에서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이씨와 각각 11살, 6살 된 이씨의 두 아들이 숨졌다. 이들과 함께 텐트에 있던 이씨의 중학교 동창 천모씨(36)와 천씨의 아들(7)도 숨졌다. 한편 경찰은 펜션과 캠핑장 실소유주 유모씨(63)와 펜션·캠핑장 임차업주 김모씨(52·여) 등 4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kapsoo@fnnews.com
2015-03-23 16:5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