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17일부터 어린이 운송용 승합자동차의 종합(정기)검사 시 모든 창유리에 대한 가시광선 투과율 검사를 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어린이 운송용 승합자동차 창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이 70% 미만일 경우 시정조치 후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시광선 투과율은 창문에 빛이 투과되는 정도를 의미하며, 100%가 가장 투명함을 의미한다. 가시광선투과율 검사 시행은 정부에서 어린이 교통 사망사고 근절 대책으로, 차량 제작단계에서 적용하는 가시광선 투과율 허용기준을 운행단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한데 따른 것이다. 짙은 선팅으로 내부를 확인하지 못하는 차량에 어린이가 방치돼 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전남지역에 등록된 어린이 운송용 승합차는 지난해 기준 1472대다. 종합(정기)검사는 한국교통안전공단 검사소 3개소(목포·여수·순천)와 도내 민간 검사소 132개소에서 받을 수 있다. 전남도는 어린이 운송용 승합차의 가시광선 투과율 검사 조기 정착으로, 어린이 질식 등 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철원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한국교통안전공단, 시·군과 지속적인 홍보·계도 활동을 펼쳐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겠다"며 "시설 및 차량 관계자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4-17 09:09:0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약물을 구성하는 골격을 가시광선을 이용해 합성 하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다. 신약 개발이나, 기존 약의 부작용 개선 연구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UNIST는 자연과학부 박철민 교수 연구팀이 가시광선과 광촉매를 이용해 ‘사이클로뷰텐(cyclobutene) 화합물’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약물은 나무 기둥과 같은 ‘골격체’(skeleton)와 다양한 ‘곁가지’인 ‘작용기’가 붙어있는 구조를 갖는데 사이클로뷰텐은 이 ‘골격체’ 중 하나이다. 작용기는 유기 화합물의 화학 반응적 특성이나 화합물의 성질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특정 원자단이나 구조들을 일컫는다.연구팀이 개발한 사이클로뷰텐 합성법을 이용하면 작용기의 손상 없이 높은 효율로 사이클로뷰텐 화합물을 합성 할 수 있다.약물은 체내에 존재 하는 단백질과 같은 분자와 결합해 그 분자와 관련 있는 생물학적 기능을 활성화 하거나 억제해 치료효과를 발휘한다. 약물과 생체 분자간 결합은 마치 열쇠와 자물쇠 관계처럼 정교하기 때문에 약물 분자를 특정 구조로 합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약물과 천연유래물의 핵심구조체인 ‘사이클로뷰텐’은 합성하기 까다로운 골격체 중 하나다. 4개의 탄소 원자가 4각형 고리 모양 구조를 갖는데 고리의 꺽임 부분이 불안정(ring strain)하기 때문이다. 자외선을 이용해 합성 할 수 있지만, 자외선의 높은 에너지가 ‘사이클로뷰텐’ 골격체에 첨가된 작용기에 영향을 줘 다양한 작용기를 갖는 사이클로뷰텐 화합물을 합성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박철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각종 약물과 천연유래물질의 핵심 구조인 사이클로뷰텐의 새로운 합성 방법을 개발했다”며 “개발된 합성법을 이용하면 다양한 작용기를 갖는 사이클로뷰텐 골격체를 만들 수 있어 약물뿐만 아니라 각종 화학 제품 개발에도 사용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06-11 15:33:36[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가시광선을 쪼여 약물을 구성하는 '뼈대'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새로운 합성 기술은 신약 개발이나, 기존 약의 부작용 개선하는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자연과학부 박철민 교수 연구팀이 가시광선과 광촉매를 이용해 탄소화합물인 '사이클로뷰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약물은 나무 기둥과 같은 골격체와 화학적 성질을 가진 다양한 작용기가 붙어있는 구조를 갖는다. 사이클로뷰텐은 골격체 중 하나다. 연구팀이 개발한 사이클로뷰텐 합성법을 이용하면 작용기의 손상 없이 높은 효율로 약물을 합성 할 수 있다. 박철민 교수 연구팀은 낮은 에너지를 갖는 청색 가시광선과 이리듐 광촉매를 이용해 사이클로뷰텐 화합물을 합성했다. 이 방법을 이용해 작용기가 붙은 사이클로뷰텐 화합물을 최대 99%의 효율로 얻었다. 자외선에 의한 작용기 손상 때문에 첨가 할 수 있는 작용기 종류에 제한이 있었는데 그 문제 또한 극복했다. 연구팀은 이 기법을 이용해 실제 약물과 센서용 재료로 응용 가능한 '1,3 다이엔' 골격체도 합성했다. '1,3 다이엔' 골격체는 지혈작용을 하는 천연유래물 쿠마린을 만들 수 있다. 또 이 골격체를 이용해 중금속 등을 감지하는 '유기 형광 센서 재료'로 적합한 파이 시스템 화합물도 가능하다. 박철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각종 약물과 천연유래물질의 핵심 구조인 사이클로뷰텐의 새로운 합성 방법을 개발했다"며 "개발된 합성법을 이용하면 다양한 작용기를 갖는 사이클로뷰텐 골격체를 만들 수 있어 약물뿐만 아니라 각종 화학 제품 개발에도 사용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5월 19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6-11 13:34:11[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삼양화학공업과 75억 원 규모의 지상·수상용 적외선 차폐 연막통 양산 계약을 체결해 최초 생산품 검사와 야전 운용 시험 등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전력화가 시작된다고 14일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적외선 차폐 연막통은 적의 관측 및 표적 확인을 막아주는 연막을 터뜨려 적외선을 통한 적의 조준 사격, 감시장비 운용, 유도무기 유도 등을 차단함으로써 우리 군 생존력을 높이고 작전 기밀성을 유지하는 장비다. 군은 1980년대 초부터 백색 연막통을 사용해왔으나 가시광선만 차폐해 적외선 대응에는 한계가 있었다. 방사청은 지난 2020년 국내 개발이 완료된 이번 신형 연막통은 비발암성과 저독성이 입증됐고, 기존 대비 무게가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14 11:32:26가민은 프리미엄 멀티스포츠 GPS 스마트워치 ‘피닉스 8’ 시리즈와 울트라 퍼포먼스 GPS 스마트워치 ‘엔듀로 3’를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피닉스 8(fenix 8)’ 시리즈는 크고 밝은 디스플레이, 티타늄 및 스테인리스 스틸 베젤, 그리고 운동 성과와 경기력을 높일 수 있는 근력 운동 플랜이 탑재돼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내장 스피커와 마이크를 사용해 손목 위에서도 통화가 가능하다. 피닉스 8은 모델에 따라 두 가지 디스플레이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AMOLED 모델은 더욱 밝고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며 태양광 충전 렌즈를 탑재한 SOLAR 모델은 충전 걱정 없는 배터리 수명을 제공하며 올웨이즈 온(Always-on) 디스플레이를 통해 직사광선이 강한 환경에서도 항시 높은 가독성을 제공한다. ‘엔듀로 3(Enduro 3)’는 초지구력을 겸비하고 초지구력에 도전하는 울트라 러너들을 위해 제작됐다. 전작 대비 두 배 이상의 태양광 전력을 제공해 GPS 모드에서 최대 320시간, 스마트워치 모드에서는 최대 90일간 사용 가능한 극한의 배터리 수명을 자랑한다. 유저들이 더 오래 달릴 수 있도록 가벼운 디자인과 프리미엄 훈련 및 내비게이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멀티밴드 GPS를 통해 뛰어난 위치 정확도를 보장한다. 두 신제품 모두 다양한 밝기와 모드의 LED 플래시라이트를 장착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쉽게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수영, 자전거, 골프, 스키 등 수십 가지의 내장 스포츠 앱이 포함돼 있으며 워치 화면에서 운동 애니메이션을 보고 유산소, 근력, 요가 및 필라테스 등을 따라 할 수 있다. 여기에 고급 근력 운동 기능을 활용하면 개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4~6주간의 근력 운동 계획과 러너, 사이클리스트, 등산객 등을 위한 맞춤형 스포츠별 내장 앱으로 운동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번 신제품들 모두 24/7 건강 모니터링 기능이 적용돼 손목 기반 혈중산소포화도 측정 펄스 옥시미터, 바디 배터리 에너지 모니터링, 시차 적응 어드바이저, 고급 수면 모니터링, 낮잠 감지 기능 등이 포함돼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젯밤의 수면, 훈련 전망 및 심박수 변동성(HRV) 상태에 대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모닝 리포트를 받을 수 있다. 유저가 손목에서 바로 심장 리듬을 기록하고 심방세동(AFib) 징후를 확인할 수 있는 ECG 앱과도 호환된다. 또한 가민 메신저 앱이 추가돼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연동된 스마트폰에 앱이 설치돼 있으면 시계에서 바로 양방향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지인들과 소통할 수 있다. 가민 쉐어를 사용할 경우 버튼 하나만 누르면 저장된 위치, 코스 및 운동을 호환되는 다른 가민 기기와 빠르게 공유할 수 있다. 한편 가민코리아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이달 21일 평창에서 진행되는 스키 점프대를 역주행하는 러닝 챌린지 ‘레드불 400’ 레이스의 스폰서로 함께 해 우승 상품으로 피닉스 8과 피닉스 E 신제품을 제공하고 ‘레드불 400’ 참가권에 응모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신제품의 핵심 메시지 ‘Be Limitless (너의 가능성은 무한해)’를 내세워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챌린지 기획안을 접수 받아 가민코리아의 신제품 및 콘텐츠 제작 지원과 함께 기획한 챌린지를 실제로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고객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될 도전자는 총 2개의 팀 또는 개인으로 국내 최강 트레일러너 김지섭 선수와 박병권 선수의 평가를 통해 선정될 예정이다. 피닉스 8은 △51㎜ AMOLED 에디션(오렌지, 블랙) 189만원 △47㎜ AMOLED 에디션(오렌지, 블랙) 169만원 △43㎜ AMOLED 에디션(포그 그레이) 169만원 △51㎜ SOLAR 에디션(블랙) 189만원 △47㎜ SOLAR 에디션(블랙) 169만원이다. 또한 엔듀로 3 51㎜(블랙)는 149만원, 피닉스 E 47㎜(블랙)는 119만원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06 10:45:19[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1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사된 대북 킬체인의 핵심 감시·정찰 자산인 군 정찰위성 1호기가 국방부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본격적인 임무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군 정찰위성 1호기는 군의 정찰위성 확보 사업인 '425 사업'의 첫 위성으로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사된 뒤 지금까지 우주 환경에서 초기 운용 점검, 우주 궤도 시험, 운용 시험 평가 등을 거쳐왔다. 425 사업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와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 1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2025년까지 EO·IR 위성 1기와 SAR 위성 4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중대형(800㎏~1t급) 군사정찰위성을 확보하는 425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 군은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 내 종심지역 전략표적 감시와 주요시설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방사청은 "위성 1호기는 우리 군 최초의 독자적 감시정찰 위성으로, 우리 군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지역을 촬영할 수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를 통해 각종 표적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찰위성 1호기는 EO·IR 위성으로 전자광학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를 탑재했다. 고성능 광학, 적외선 카메라가 장착돼 고도 400∼600㎞에서 지구를 도는 저궤도 위성이다. 서브미터'급(지상의 가로·세로 1m 크기 이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지상 30c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1호기의 시스템·본체 설계기술은 100%, 주요 부품은 65%가 국산화됐다. 탑재체 분야 핵심기술 중에서도 그 설계기술은 100%, 주요 부품은 약 70%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전자광학 카메라는 가시광선을 이용해 지상을 직접 촬영하며, 적외선 센서는 물체의 온도 차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을 검출해 영상 정보를 생성하므로 야간에도 물체 식별이 가능하다. 군은 SAR 위성인 2호기를 올해 4월 성공적으로 발사했으며 올해 하반기 중 3호기를 쏘아 올릴 계획이다. 방사청 정규헌 우주지휘통신사업부장은 "군은 신속한 징후 감시 및 조기 경보를 위해 초소형 위성 체계도 개발 중"이라며 "군 독자적 감시정찰 자산의 역량을 극대화해 북한 위성 대비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보다 신속한 위협 징후 감시 및 조기경보 능력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고체연료 기반 우주발사체를 활용한 소형·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 확보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전력 구축이 모두 확보되면 우리 군은 30분 단위로 한반도 전역을 감시·정찰할 수 있게 돼 한국형 3축체계 기반 강화, 특히 킬체인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14 11:16:33【파이낸셜뉴스 부산=김만기 기자】 윤영빈 우주항공청(KASA) 청장(사진)이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에서 "우주과학과 우주탐사 분야에서 국경을 초월한 협력과 이를 통한 인류 공동번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우주항공청 개청 첫해를 맞아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각국의 우주기관 전문가와 60여개국, 3800여명이 참석했다. 윤 청장은 "우주 탐사 역량 강화 및 화성 탐사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체계적인 국가 우주 탐사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KASA는 달과 화성, 태양의 관찰 및 탐사를 고려하고 있으며, 이러한 임무를 성공하기 위해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항공우주청(NASA) 팸 멜로이 차장은 이날 연석회의에서 "우주산업과 우주과학의 협력으로 엄청난 시너지가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NASA가 위성을 이용해 지구의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플래닛 랩스'와 협력해 메탄과 이산화탄소 배출원을 감시하고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상업 통신위성인 인텔셋(Intelsat)에 장착한 자외선-가시광선 분광기 'TEMPO'를 활용해 오존, 이산화질소 및 기타 오염물질 등을 고해상도로 관찰하고 있다고 했다. 멜로이 차장은 "이러한 상업적 접근 방식을 활용해 과학을 극대화하는 것은 놀라운 새로운 방법"이라며 "상업적 파트너십을 통해 더 빠르게 달 표면에 다양한 과학 실험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스칼 에렌프로인드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의장은 우리나라 우주분야의 강점에 대해 "정부와 연구자, 산업체들의 협력이 매우 매끄럽다"고 평가했다. 또 국제 협력에 관해 매우 열려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15 18:35:39[파이낸셜뉴스] 한국화학연구원 이원주·유영창·안도원 박사팀이 3D 프린팅을 빠르면서도 정밀하게 출력하면서도 손상된 표면이 스스로 복구되는 소재를 개발했다. 이는 지금까지 사용돼왔던 기능성 소재보다 100분의 1 수준까지 정밀하게 패턴을 만들 수 있으며, 제작물을 만들어내는 속도도 5배 빠랐다. 또한 자외선 뿐만아니라 일반 가시광선을 쪼여줘도 제작물의 표면에 긁힌 상처가 10분만에 복구됐다. 이 신소재는 향후 친환경 3D 프린팅 소재나 맞춤형 의료기기, 소프트 로봇 등 미래 전자 소재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화학연구원에 따르면, 3D 프린팅 기술은 그동안 보석, 치과용 보철 재료 등 정밀하고 복잡한 물질의 형상만을 본따는 분야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 많은 연구자들이 다양한 분야에 사용하기 위해 자가치유, 분해 성능 등 여러 기능을 가진 3D 프린팅 소재 개발을 추진 중이다. 특히 빛에 반응하는 스마트 소재는 소프트 로봇이나 맞춤형 의료기기, 가변형 전자기기 등 많은 미래 소재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될 수 있지만,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다. 연구진은 3D 프린터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외선보다 긴 파장인 가시광선을 활용하는 소재를 개발했다. 대부분의 3D 프린팅 소재는 405nm(나노미터) 영역대의 빛으로 결과물을 출력한다. 기능성 소재 구현을 위한 빛의 영역대와 중복돼 출력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더욱 긴 파장의 가시광선 빛 620nm 영역대의 빛으로 출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이렇게 만든 3D 프린팅 소재는 출력 속도가 시간당 22.5㎜에 달했으며, 이 소재로 프린팅을 하면 20μm(마이크로미터) 정도의 간격으로 패턴을 만들어냈다. 이는 기존의 소재와 비교해 100배의 정밀도와 5배의 출력속도 등 월등한 성능 차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종이 프린터의 잉크처럼 기능 없이 결과물 출력만을 위해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상용화 제품과 비교해도 동등한 출력 수준일 정도로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또 3D 프린팅 결과물에 자가치유 등의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가시광선에도 반응하는 새로운 광반응성 유기화합물 소재를 개발했다. 자가치유 실험 결과, 10분 이내에 손상된 표면이 복구됐다. 이는 기존 다기능성 3D 프린팅 소재보다 2배 빠른 수준이다. 이와함께 일정한 조건 하에서는 빛을 받은 부위만 분해되는 기능까지 가지고 있다. 연구진은 다기능성 3D 프린팅 제품 상용화 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발전시키는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연구진은 서울대 권민상 교수팀과 부산대 백현종 교수팀과 함께 이 다기능성 3D 프린팅 소재를 개발해 소재 분야 세계적인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 (Advanced Materials)'에 발표했으며, 이 성과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5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10 16:26:35[파이낸셜뉴스] KCC글라스가 높은 수준의 단열 성능을 확보한 '컬리넌(CULLINAN)'을 앞세워 관급 공사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5일 KCC글라스에 따르면 최근 서울 관악구 서울난향초등학교와 강서구 등명중학교에 KCC글라스 초고단열 더블로이유리 컬리넌의 라이트블루 색상 제품인 'MZT152'를 시공했다. 컬리넌은 KCC글라스의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단열 및 태양열 차폐 성능을 극대화한 더블로이유리 제품이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시험 결과 28㎜ 복층유리 기준 열관류율이 0.97W/㎡K로 더블로이유리 제품 중 최고 수준이다. 또한 가시광선 투과 대비 태양열 차단 효율을 나타내는 LSG 계수도 2.25로 여름철 냉방부하를 효과적으로 줄이면서도 실내를 밝고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 2022년 출시한 컬리넌 MZT152는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출시 2년 만에 전국의 학교 및 관공서 약 300곳에 시공했다. 이는 35만㎡가 넘는 물량이 공급된 것으로, 축구장 약 50개를 덮을 수 있는 양이다. KCC글라스는 최근 수원시의회 건물 등에 적용된 기존의 고성능 더블로이유리 제품인 'MCT154'와 함께 컬리넌 제품을 중심으로 관급 공사 시장 점유율을 적극 늘려갈 계획이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KCC글라스의 앞선 기술력을 상징하는 제품인 컬리넌은 뛰어난 단열 및 태양열 차폐 성능으로 학교, 관공서, 대형 건축물 등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시공 현장에서 연이어 채택되고 있다"며 "최고의 에너지 효율에 트렌디한 색상까지 추구한다면 컬리넌이 가장 이상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6-05 09:37:28[파이낸셜뉴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 연구단 부연구단장인 김대형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팀은 송영민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팀과 함께 수 ㎞ 떨어진 곳에서 움직이는 먹잇감을 포착하는 독수리의 눈을 닮은 새로운 카메라를 개발했다. 이 물체감지 특화 카메라는 새의 눈을 모방해 기존 카메라시스템보다 3.6배 더 민첩하게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 김대형 교수는 30일 "새의 눈은 높은 곳에서 비행하는 과정에서도 멀리 있는 물체를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기 유리한 구조로 진화했다"며, "이번에 개발한 카메라는 물체 감지 능력이 필요한 무인 로봇, 자율 주행차 등에 응용할 수 있으며, 특히 새와 유사한 환경에서 작동하는 드론에서 장착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독수리 같은 조류의 눈은 높은 나무 위에서 서식하는 생존환경에 맞춰 망막에 깊고 좁은 모양의 중심와(Fovea)가 존재하도록 진화했다. 깊고 좁은 중심와는 멀리 있는 물체를 확대해서 잘 볼 수 있다. 또 색을 감지하는 원추세포가 높은 밀도로 분포되어 있어 물체를 더욱 선명하게 본다. 특히 사람은 볼 수 없는 자외선까지 볼 수 있어 사람이 보지 못하는 시각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복잡하고 역동적인 환경에서도 물체를 효율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줌 렌즈를 사용해 물체를 확대하는 기존 카메라는 확대된 물체의 주변부는 인지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연구진이 제작한 물체 감지 특화 카메라는 시야의 중앙부에서는 물체를 확대하면서 주변부 시야도 제공한다. 덕분에 두 시야의 차이를 바탕으로 물체의 움직임을 더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다. 또한, 필터 없이 가시광선 및 자외선을 구분해 감지하기 때문에 시각 정보가 다양해지고, 공정비용과 무게를 줄이는 장점도 있다. 연구진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개발한 카메라의 물체 인지 및 움직임 감지 능력을 확인했다. 물체 인지 능력 측면에서 새로운 카메라는 신뢰 점수가 0.76로 나와 기존 카메라 시스템 0.39보다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움직임의 변화율도 기존 카메라 시스템 대비 3.6배 증가해 더욱 민감하게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새에서 영감을 받아 물체 감지에 특화된 새로운 카메라를 설계했다. 이 카메라는 인공 중심와와 가시광선 및 자외선 감지가 가능한 다중 파장 이미지 센서로 이뤄졌다. 우선 광학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미지 왜곡 없이 멀리 있는 물체를 확대할 수 있는 최적의 디자인을 고안했다. 여기에 페로브스카이트 물질을 활용해 다중 파장 이미지 센서를 만들었다. 서로 다른 파장 영역을 흡수하는 4종류의 페로브스카이트 물질을 사용해 광센서를 제작한 뒤, 이를 수직으로 쌓아 올려 색 필터 없이 색을 구분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카메라를 로보틱스 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Science Robotics)'에 30일(한국시간)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30 09: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