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17일부터 어린이 운송용 승합자동차의 종합(정기)검사 시 모든 창유리에 대한 가시광선 투과율 검사를 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어린이 운송용 승합자동차 창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이 70% 미만일 경우 시정조치 후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시광선 투과율은 창문에 빛이 투과되는 정도를 의미하며, 100%가 가장 투명함을 의미한다. 가시광선투과율 검사 시행은 정부에서 어린이 교통 사망사고 근절 대책으로, 차량 제작단계에서 적용하는 가시광선 투과율 허용기준을 운행단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한데 따른 것이다. 짙은 선팅으로 내부를 확인하지 못하는 차량에 어린이가 방치돼 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전남지역에 등록된 어린이 운송용 승합차는 지난해 기준 1472대다. 종합(정기)검사는 한국교통안전공단 검사소 3개소(목포·여수·순천)와 도내 민간 검사소 132개소에서 받을 수 있다. 전남도는 어린이 운송용 승합차의 가시광선 투과율 검사 조기 정착으로, 어린이 질식 등 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철원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한국교통안전공단, 시·군과 지속적인 홍보·계도 활동을 펼쳐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겠다"며 "시설 및 차량 관계자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4-17 09:09:0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약물을 구성하는 골격을 가시광선을 이용해 합성 하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다. 신약 개발이나, 기존 약의 부작용 개선 연구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UNIST는 자연과학부 박철민 교수 연구팀이 가시광선과 광촉매를 이용해 ‘사이클로뷰텐(cyclobutene) 화합물’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약물은 나무 기둥과 같은 ‘골격체’(skeleton)와 다양한 ‘곁가지’인 ‘작용기’가 붙어있는 구조를 갖는데 사이클로뷰텐은 이 ‘골격체’ 중 하나이다. 작용기는 유기 화합물의 화학 반응적 특성이나 화합물의 성질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특정 원자단이나 구조들을 일컫는다.연구팀이 개발한 사이클로뷰텐 합성법을 이용하면 작용기의 손상 없이 높은 효율로 사이클로뷰텐 화합물을 합성 할 수 있다.약물은 체내에 존재 하는 단백질과 같은 분자와 결합해 그 분자와 관련 있는 생물학적 기능을 활성화 하거나 억제해 치료효과를 발휘한다. 약물과 생체 분자간 결합은 마치 열쇠와 자물쇠 관계처럼 정교하기 때문에 약물 분자를 특정 구조로 합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약물과 천연유래물의 핵심구조체인 ‘사이클로뷰텐’은 합성하기 까다로운 골격체 중 하나다. 4개의 탄소 원자가 4각형 고리 모양 구조를 갖는데 고리의 꺽임 부분이 불안정(ring strain)하기 때문이다. 자외선을 이용해 합성 할 수 있지만, 자외선의 높은 에너지가 ‘사이클로뷰텐’ 골격체에 첨가된 작용기에 영향을 줘 다양한 작용기를 갖는 사이클로뷰텐 화합물을 합성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박철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각종 약물과 천연유래물질의 핵심 구조인 사이클로뷰텐의 새로운 합성 방법을 개발했다”며 “개발된 합성법을 이용하면 다양한 작용기를 갖는 사이클로뷰텐 골격체를 만들 수 있어 약물뿐만 아니라 각종 화학 제품 개발에도 사용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06-11 15:33:36[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가시광선을 쪼여 약물을 구성하는 '뼈대'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새로운 합성 기술은 신약 개발이나, 기존 약의 부작용 개선하는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자연과학부 박철민 교수 연구팀이 가시광선과 광촉매를 이용해 탄소화합물인 '사이클로뷰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약물은 나무 기둥과 같은 골격체와 화학적 성질을 가진 다양한 작용기가 붙어있는 구조를 갖는다. 사이클로뷰텐은 골격체 중 하나다. 연구팀이 개발한 사이클로뷰텐 합성법을 이용하면 작용기의 손상 없이 높은 효율로 약물을 합성 할 수 있다. 박철민 교수 연구팀은 낮은 에너지를 갖는 청색 가시광선과 이리듐 광촉매를 이용해 사이클로뷰텐 화합물을 합성했다. 이 방법을 이용해 작용기가 붙은 사이클로뷰텐 화합물을 최대 99%의 효율로 얻었다. 자외선에 의한 작용기 손상 때문에 첨가 할 수 있는 작용기 종류에 제한이 있었는데 그 문제 또한 극복했다. 연구팀은 이 기법을 이용해 실제 약물과 센서용 재료로 응용 가능한 '1,3 다이엔' 골격체도 합성했다. '1,3 다이엔' 골격체는 지혈작용을 하는 천연유래물 쿠마린을 만들 수 있다. 또 이 골격체를 이용해 중금속 등을 감지하는 '유기 형광 센서 재료'로 적합한 파이 시스템 화합물도 가능하다. 박철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각종 약물과 천연유래물질의 핵심 구조인 사이클로뷰텐의 새로운 합성 방법을 개발했다"며 "개발된 합성법을 이용하면 다양한 작용기를 갖는 사이클로뷰텐 골격체를 만들 수 있어 약물뿐만 아니라 각종 화학 제품 개발에도 사용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5월 19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6-11 13:34:11[파이낸셜뉴스] 와이파이(Wi-Fi)보다 최대 100배 속도가 빠른 라이파이(Li-Fi) 활용 기술이 개발됐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신소재공학과 조힘찬 교수 연구팀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임경근 박사와 협력해, 차세대 초고속 데이터 통신으로 주목받는 ‘라이파이(Li-Fi)’ 활용을 위한 ‘온-디바이스 암호화 광통신 소자’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라이파이(Li-Fi)는 LED 불빛처럼 눈에 보이는 빛인 가시광선 대역(400~800 THz)을 활용한 무선통신 기술로, 기존 와이파이보다 최대 100배 빠른 속도(최대 224Gbps)를 제공한다.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 할당의 제약이 없고 전파 혼신 문제도 적지만, 누구나 접근이 가능해서 보안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연구진은 기존 광통신 소자의 한계를 뛰어넘어 송신 속도와 보안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라이파이의 새로운 플랫폼을 제시했다. ‘온-디바이스 암호화 광송신 소자’라는 기술로, 이 기술의 핵심은 기기 자체에서 정보를 빛으로 바꾸면서 동시에 암호화까지 한다는 점이다. 즉, 복잡한 별도의 장비 없이도 보안이 강화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또 외부양자효율(EQE)은 전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빛으로 변환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상용화를 위한 기준은 일반적으로 약 20% 수준이다. 이번에 개발된 소자는 17.4%의 EQE를 기록했으며, 휘도(luminance) 또한 스마트폰 OLED 화면의 최대 밝기인 2000nit를 크게 웃도는 29,000nit로, 10배 이상의 높은 밝기를 구현했다. KAIST 조힘찬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의 광통신 소자의 한계를 뛰어넘어 송신 속도를 높이면서도 보안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새로운 통신 플랫폼을 제시했다”며 “추가 장비 없이도 보안을 강화하면서, 암호화와 송신을 동시에 구현하는 이번 기술은 향후 보안이 중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5월 30일 자 출판됐으며, inside front cover 논문으로 선정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24 09:09:04[파이낸셜뉴스] 반투명이면서도 효율이 10%가 넘는 유기태양전지가 개발됐다. 창문이나 모바일 기기 화면을 ‘투명 발전소’로 쓸 날이 머지않았다는 기대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양창덕 교수팀은 10.81%의 광전변환효율과 45.43%의 가시광선 투과율을 기록한 반투명 유기태양전지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태양전지는 태양광을 흡수해 전기를 만들기 때문에 전지 효율이 높을 수록 검게 보인다. 반면 사물이 투명하게 보이려면 태양광이 흡수되지 않고 통과돼야 한다. 이에 고효율 투명 태양전지 개발이 쉽지 않았다. 이번에 개발된 반투명 태양전지의 비결은 적외선만을 선택적으로 흡수하는 고성능 광활성층이다. 이 광활성층은 태양광 중 우리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 대역은 절반 가까이 통과시키고, 보이지 않는 적외선 대역을 흡수해 전기를 만든다는 설명이다. 적외선을 흡수해 발전하면 고에너지 가시광선을 흡수하는 것보다 광전변환효율이 낮아지기 마련인데, 광활성층의 수용체 분자 구조를 새롭게 설계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유기태양전지의 광활성층은 전자를 주는 ‘공여체’와 전자를 받는 ‘수용체’ 분자로 구성된다. 연구팀이 합성한 ‘4FY’ 수용체 분자는 전체적으로는 A-D-A 구조의 대칭형이지만, 불소와 수소, 불소와 황 사이에서 발생하는 국소적인 비대칭적 상호작용이 일어나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분자 구조는 분자 간 정렬도를 개선하고, 전하 이동 경로를 확보해 전지 효율을 높인다. 이 전지는 주야간 조건을 반복하는 실외 환경을 모사해 총 134시간 동안 ‘다이얼 사이클(일주기) 안정성 테스트’를 수행했을 때 초기 성능의 대부분을 유지하며 높은 내구성을 입증했다. 이는 기존 Y6 수용체 분자 기반 반투명 태양전지 대비 약 17배 향상된 수명이다. 양창덕 교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빛으로 전기를 만드는 새로운 방식의 태양전지를 제시한 것”이라며 “스마트폰 보호필름, 건물 유리창, 투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환경에서 ‘보이지 않는 발전소’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앙게반테케미(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에 6월 10일 출판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12 17:51:56최근 제약 및 바이오헬스 업계에서는 신약 개발 못지않게 약물전달시스템(DDS)의 발전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부산에 본사를 둔 첨단의료기기 제조기업 에스엔비아가 마이크로니들 기반의 혁신적 기술로 국내외 시장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한 패치형 제품을 통해 자가투여와 상온보관이 가능해지는 새로운 치료법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량 코팅 마이크로니들로 DDS 혁신 에스엔비아는 부산대학교 바이오소재과학과 팀이 개발한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이전받아 2016년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마이크로니들은 피부에 부착해 약물을 주입할 수 있는 초소형 바늘로, 기존의 주사기를 대체하는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에스엔비아의 창업자 이강오 대표는 과거 부산에서 창업한 바이오·제약회사를 코스닥에 상장시켰지만, 인프라 부족으로 서울로 이전했던 경험이 있다. 또 한 번 부산에서 회사를 창업한 것에 대해 이 대표는 "당시 부산에서 기업을 키우기엔 인력과 협업 환경이 부족했다"며 "부산대 연구진과의 협업과 기술이전을 계기로 다시 부산에서 도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명인 '에스엔비아(SNvia)'는 'Small Needle Via'의 약자로, 마이크로니들을 통해 피부에 약물 통로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회사는 마이크로니들과 함께 광경화 히알루론산 기반의 의료기기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에스엔비아가 주력하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피부를 통해 약물을 전달하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의 핵심이다. 이는 피부에 부착해 간편히 사용할 수 있어 고통이 적고, 병원을 찾지 않아도 자가투여가 가능해 고령자나 재택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적합하다. 에스엔비아는 기존 마이크로니들의 한계였던 정량 전달의 어려움을 '적층코팅' 공정으로 극복했다. 이 공정은 약물을 바늘 끝에만 정밀하게 코팅해 일정한 용량만 피부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기존 코팅 공정보다 10배 이상 많은 약물을 코팅할 수 있어 경제성도 뛰어나다. 이 기술은 2023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국제마이크로니들학회에서 1등 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마이크로니들의 강점은 상온보관 가능성과 운반의 용이성이다. 냉장 유통이 필요한 기존 주사제와 달리 마이크로니들은 건조 상태로 제작돼 냉장고 없이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 이는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이나 저개발국가에서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급하는 데 강점으로 작용한다. 에스엔비아는 이미 질병관리청과 함께 두창 백신 패치를 개발했으며, 국립마산병원과는 결핵 백신,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기관과는 말라리아 백신 패치를 공동 개발 중이다. 이 외에도 국내 주요 제약사와 항비만 치료용 패치, 골다공증 치료용 마이크로니들 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광가교 히알루론산 기반 기술 에스엔비아는 광가교 히알루론산을 기반으로 한 광경화 의료기기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장하고 있다. 이 기술은 빛을 쬐면 수 초 만에 고분자가 하이드로겔로 변하는 성질을 활용해 조직을 접착하거나 지혈하는 방식이다. 주요 응용 제품으로는 조직접착제, 지혈제, 치주조직 재생 유도재 등이 있으며, 각 분야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비임상과 임상 단계에서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 가장 상용화에 가까운 제품은 수의용 창상피복재로, 전신마취가 어려운 고령 반려동물 환자에게 간단히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실제 임상에서도 수술이 불가능한 노령견에 적용해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했다. 이 외에도 방사성 동위원소를 국소에 전달해 암세포를 표적 치료하는 의료기기 등으로 응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광가교 의료기기 분야의 핵심 소재인 광가교 히알루론산은 생체 안전성이 높고, 체내에서 자연 분해되며, 독성도 없어 의료용 소재로서 적합하다. 특히 가시광선(405㎚)만으로도 수초 내에 결합되는 특성 덕분에 다양한 제형으로 가공이 가능하다. ■지역 인재와 함께 성장 에스엔비아는 본사와 연구소, 공장을 부산에 두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마이크로니들과 광가교 히알루론산은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가 가능한 플랫폼 기술"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의료기기를 개발해 글로벌 니즈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부산이라는 지역에서의 창업과 기업 성장에 대해 이 대표는 "창업 당시에는 공장 부지 확보 등 인프라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부산에는 제조업 기반의 뿌리산업이 살아 있다"며 "부산대 등 지역 대학에서도 우수한 인재가 배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에스엔비아는 전직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직원들의 대학원 학비를 지원하며, 근무시간 중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등 인재 육성에 적극적이다. 이 대표는 우수한 인재의 탈부산화는 아쉽지만, 기업이 먼저 자구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자체와 대학이 함께 협력한다면 지역의 인재가 지역에 정착하고 기술이 세계로 나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엔비아는 앞으로 3년 내 두 가지 이상의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취득하고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한 기술 보유를 넘어, 사람 중심의 기술로 재택치료와 헬스케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5-21 18:44:16현대건설이 친환경 신소재를 공동주택단지에 본격 적용하며 건강하고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14일 현대건설은 제이치글로벌과 '가시광촉매 차열 고무칩 포장기술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현대건설 최광호 주택설계실장과 제이치글로벌 오주명 대표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건설은 올해 준공 단지의 야외 놀이터부터 기술 적용을 시작하고, 휴게시설 및 공용마당 등 조경시설 전반으로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제이치글로벌은 친환경 첨단 소재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광촉매 원천기술 기반의 고성능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다. 광촉매는 빛에너지를 흡수해 화학반응을 유도하는 물질로 항균·탈취·열차단 등의 특성이 있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가시광촉매 기술은 자외선에만 반응하는 기존 제품 대비 가시광선은 물론 실내외 조명 아래에서도 유효하게 작용해 활용범위가 넓다. 건축자재 등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공인시험기관의 검증 결과, 해당 기술이 적용된 구간은 한낮 기준으로 일반 우레탄을 사용한 놀이터 바닥 온도 대비 평균 11℃의 표면온도 저감 효과를 나타냈다. 또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제거율은 최대 100%, 질소산화물(NOx)은 허용 기준치 이하로 제거돼 기술력과 실효성을 모두 입증했다. 장인서 기자
2025-05-14 18:17:58[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친환경 신소재를 공동주택단지에 본격 적용하며 건강하고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14일 현대건설은 제이치글로벌과 '가시광촉매 차열 고무칩 포장기술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현대건설 최광호 주택설계실장과 제이치글로벌 오주명 대표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건설은 올해 준공 단지의 야외 놀이터부터 기술 적용을 시작하고, 휴게시설 및 공용마당 등 조경시설 전반으로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제이치글로벌은 친환경 첨단 소재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광촉매 원천기술 기반의 고성능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다. 광촉매는 빛에너지를 흡수해 화학반응을 유도하는 물질로 항균·탈취·열차단 등의 특성이 있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가시광촉매 기술은 자외선에만 반응하는 기존 제품 대비 가시광선은 물론 실내외 조명 아래에서도 유효하게 작용해 활용범위가 넓다. 건축자재 등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공인시험기관의 검증 결과, 해당 기술이 적용된 구간은 한낮 기준으로 일반 우레탄을 사용한 놀이터 바닥 온도 대비 평균 11℃의 표면온도 저감 효과를 나타냈다. 또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제거율은 최대 100%, 질소산화물(NOx)은 허용 기준치 이하로 제거돼 기술력과 실효성을 모두 입증했다. 이외에도 해당 고무칩을 적용한 바닥재는 탄성력과 내구성까지 갖추고 있어 지속 가능한 자재로서의 활용 가능성도 입증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솔루션 스타트업과의 기술협력으로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놀이환경을 비롯해 쾌적한 주거단지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5-14 09:26:55[파이낸셜뉴스] 부산대학교가 한·일 글로벌 산학협력으로 빛을 쬐어 지혈과 봉합을 할 수 있는 광경화성(photocurable) 의료제품 개발 가속화에 나서 바이오업계 반향이 기대된다. 부산대(총장 최재원)는 부산대기술지주㈜ 자회사인 ㈜에스엔비아(대표이사 이강오)와 ㈜제이비피코리아(대표이사 임홍석)가 바이오소재과학과 양승윤 교수 연구팀의 ‘의료용 광가교 히알루론산’ 기술을 기반으로 두 회사가 2년에 걸쳐 공동 개발한 기술에 대해 ‘광(光)경화 의료기기의 기술실시 및 공동개발 계약’을 지난 9일 부산지식산업센터에서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제이비피코리아는 글로벌 제약기업인 일본의 JBP, 즉 ㈜일본생물제제(Japan Bio Product)의 한국법인이다. 이날 양사는 현재 진행 중인 비임상시험이 완료되는 대로 임상시험에 진입해 제품화를 완료한다는 데 합의했다. 두 회사는 또 지난해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된 ‘MEDICA 2024 전시회’를 통해 30여 개 기업들과 기술 수출 상담을 진행한 후 현재 복수의 기업들과 제3자 기술이전에 대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한·일 양사 연구팀이 공동개발한 광경화 의료기기는 화학적으로 가교하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봉합이나 처치가 필요한 부위에 액상 또는 패치 형태의 광가교 히알루론산을 적용한 후, 저출력의 가시광선을 조사해 체내에서 광경화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이 제품은 기존의 실란트와는 달리, 시술자가 다양한 성장인자나 유효 약물을 임상현장에서 간단한 방법으로 혼합해 주입할 수 있는 믹싱 프로토콜을 제공하므로, 봉합 및 지혈효과와 함께 약물의 서방형 방출에 따른 치료 효과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두 회사의 광경화 의료기기 개발의 원동력은 에스엔비아가 부산대로부터 공공기술을 이전받아 최근 BGMP(우수 원료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 환경에서 양산에 성공한 히알루론산 기반 광가교 플랫폼 ‘PhotoQ-HA’이다. PhotoQ-HA는 특허성을 확보한 ‘광가교 히알루론산’과 안전성이 향상된 새로운 가시광선용 ‘수용성 광개시제’가 효과적으로 결합된 제품이다. 화학적 가교와 달리 빛을 이용해 고분자를 가교(crosslink)시키는 광경화 기술은 이미 수십 년 전에 개발됐다. 하지만, 광경화를 위해 높은 광출력과 더불어 수십 초 이상 장시간의 광조사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바이오 소재들은 안정성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반면, 에스엔비아와 부산대 양승윤 교수 연구팀이 공동 개발한 PhotoQ-HA 플랫폼은 임상에서 안전성이 검증된 히알루론산을 이용한 새로운 광경화 소재 기술로, 각막에 조사해도 안전한 수준의 저출력 가시광으로 5초 내에 빠르게 가교되며, 장시간 안정된 접착력을 유지하며 상처를 보호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장점을 기반으로 순간 조직 접착제와 패치형 지혈제 외에도 인공장기 프린팅용 바이오 잉크 및 서방형 약물 전달체(DDS)에도 활용되고 있어 학계와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양승윤 부산대 교수는 “광가교 기술은 이미 수십 년 전 개발됐으나, 독성에 대한 우려와 인체에 적합한 안전 소재 개발의 지연으로 의료기술 미개척 영역에 있었다”며 “이번 두 회사의 광경화성 의료기기 개발을 계기로 의료현장이 요구하는 안전성과 우수한 성능을 보유한 조직접착제 및 지혈제, 국소약물전달체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추가 연구계획을 밝혔다. 임홍석 ㈜제이비피코리아 대표이사는 “일본생물제제(JBP)는 1954년 설립 이후 전 세계에 태반주사제 ‘라이넥(LAENNEC)’을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회사로, 2005년부터 ㈜GC녹십자와 합작으로 ㈜GC녹십자웰빙을 설립하고 한국에서 태반주사제를 비롯한 다양한 전문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미 20여 년간 꾸준히 확대해 온 한·일 제약 분야 기술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부산대가 개발한 혁신적인 의료용 광가교 소재를 이용해 차별화된 광경화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13 09:37:36[파이낸셜뉴스]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시제 제작한 군 정찰위성 4호기가 이날(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커네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 X사의 '팰컨 9' 발사체를 사용해 발사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발사에 성공한 정찰위성 4호기는 2023년 12월 발사에 성공한 1호EO·IR위성과 2024년에 두 차례에 발사성공한 SAR위성에 이은 것이다. 고효율, 고해상도 성능의 네 번째 중형급 정찰위성이다. 감시정찰위성을 통해 우리군은 주요 관심지역의 관측자료를 수 시간 내 수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불안정한 글로벌 안보 환경과 핵 미사일의 가시적인 위협상황 등의 도발 징후를 사전 탐지하고 타격하는 킬체인의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 탑재 위성과 전자 광학(EO)·적외선 장비(IR) 탑재 위성을 군집하는 국방 감사정찰 위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KAI는 2018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와 SAR위성체 시제제작 계약을 했다. SAR위성체 시제 제작업체로서 위성체 환경시험, 제작, 발사 등 개발 전반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SAR 위성은 레이다 전자기파를 활용한 영상 촬영이 가능해, 기존 가시광선을 사용하는 광학 위성의 한계를 벗어나 기상이나 주·야간 환경조건에 제약을 받지 않고 24시간 전천후 촬영이 가능하다. KAI는 밀집지역 다중 표적을 신속 지향할 수 있는 민첩한 고기동 플랫폼을 개발한다. 고해상도 SAR센서 및 고속·대용량 데이터링크를 탑재한 탑재체와의 통합 및 시험을 통해 425사업 위성체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KAI는 국방과학연구소와 2023년부터 초소형 SAR검증위성 개발사업 참여하고 있다. 향후 성공적인 초소형위성 검증위성 개발과 군집 운영으로 425위성과 함께 주요 관심지역을 24시간 빈틈없이 들여다보는 감시체계 구축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KAI는 지난 30년 간 정부가 추진해온 우주사업에 참여하며 425사업을 비롯하여 다목적 실용위성, 정지궤도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등 다양한 중대형 위성 개발 사업에 참여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민간 우주 산업화를 주도적으로 수행해 온 KAI는 사업 확대를 위해 작년 7월 사천 본사 우주센터에 민간 최초로 4t급 대형 열진공 챔버(Thermal Vacuum Chamber)를 구축하며 소형부터 대형위성까지 동시 시험 체계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전자파 시험 시설을 추가로 확보해 원스톱으로 설계부터 제작 및 환경시험에 이르는 위성 개발 전체 프로세스를 한곳에서 진행할 수 있는 우주센터를 완비할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425사업 4호기 위성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의 정찰능력 강화는 물론, 한국이 전 세계 우주강국들과 비견할 수 있는 위성 개발기술 및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KAI는 대한민국 대표 우주전문 기업으로 위성과 재사용발사체, 우주서비스까지 사업을 확대해 우주경제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22 16: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