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오성택 기자】 가야왕도 김해시가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TV전파를 탄다. 경남 김해시는 가야사연구복원사업의 일환으로 가야왕도 김해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KBS를 통해 방영한다고 7일 밝혔다. 다큐멘터리는 1부와 2부로 나눠 KBS가 제작했으며, 1부 ‘강철바다’편은 오는 12일 오후 9시 40분부터 10시 35분까지, 2부 ‘신화에서 역사’는 13일 오후 같은 시간대 각각 ‘가야’라는 제목으로 KBS 1TV를 통해 방영된다. 공사창립기획 KBS스페셜 ‘가야’는 가야의 철기문화와 유리를 둘러싼 국제무역을 통해 이어진 해상 폴리스 네트워크 속의 가야와 현재 가야왕도 김해의 노력 등이 그려진다. 역사 교과서에 나오는 ‘삼국시대’는 무려 500여 년간 존속했던 왕국인 ‘가야’의 존재가 가리어진 이름이다. 다큐멘터리 ‘가야’는 역사와 설화의 경계에 선 가야의 기록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구성하고 첨단 UHD기술과 고품격 CG를 통해 고대 가야를 완벽하게 복원했다. 2000년이란 시간의 베일 속에 잠들어 있던 ‘가야’의 역사가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시 관계자는 “이번 KBS 다큐멘터리 제작 방송을 통해 가야사복원사업의 추진근거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사업 홍보 등 가야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송 후 다큐멘터리 영상은 박물관 등에서 교육 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3-07 10:17:34【김해=오성택 기자】 경남 김해시가 ‘2000년 가야왕도 김해’ 역사를 집대성하기 위한 시사편찬작업을 추진한다. 김해시는 5일 시사편찬과 집필 주요 원칙 및 김해시사 15권의 권별 주제와 항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27일 시사편찬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김해시사 편찬과 집필에 대한 원칙을 확인했다. 먼저 ▲김해시사 집필의 공간적 범위를 과거 김해에 속했던 대저와 명지, 녹산, 가락 등 서부산지역까지 확대하고 ▲김해 출신뿐만 아니라 김해와 관련해 큰 업적을 남긴 사람의 공(功)은 물론, 과(過)까지 모두 서술하며 ▲편찬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설명회나 세미나를 열어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또 김해시사 15권은 김해의 역사성과 지역성, 현재 김해의 모습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시대사, 분야사(주제), 자료’ 등 3개 영역으로 나눠 편찬할 계획이다. 시대사 영역은 시간 흐름으로 보는 김해지역 변천사로 선사시대 및 가야시대부터 광복 후까지 시간 흐름에 따른 종합적 지역변천사를 다섯 시기로 나눠 다룬다. 분야사 영역의 경우 공간과 주체로 보는 김해 이모저모 및 김해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다룬다. 김해가 가진 지역성을 담아내기 위한 영역으로, 공간으로서 김해와 주체로서 김해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그 대상이다. 김해 사람들의 생활 문화와 발자취를 중심으로 지역성이 높은 주제를 뽑아 쉽고 재미있게 서술하며 시민 구술과 시민 공모 형태를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시사편찬’이라는 새로운 기획을 선보이게 된다. 마지막 자료 영역은 자료와 흔적으로 읽는 김해기록의 역사다. 문헌이나 지도, 사진 등 자료가 품고 있는 김해 역사를 읽어내기 위해 기초자료 조사와 연구 과정에서 발굴한 주요 기록과 흔적을 정리한다. 또 현재 김해의 정치·경제·사회·행정·문화 등 분야별 통계와 현황 자료까지 정리해 함께 엮을 계획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3-05 18:47:19반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민속예술을 재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속축제인 '제58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제24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가야왕도 경상남도 김해 수릉원에서 열린다. 올해 한국민속예술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남도, 김해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제58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한다. 전국의 민속예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전국에 흩어져 전래되는 민속예술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마련된 전국 규모의 민속축제로 지난 1958년에 시작됐으며 지난 1994년부터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민속예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전승·보급을 위해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한국민속예술축제는 그동안 400여 종목의 민속예술을 발굴했으며 이 가운데 140여 종목이 국가 및 지방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1961년 봉산탈춤, 1961년 강강술래, 1976년 남사당놀이, 1989년 안성남사당풍물놀이 등이 이 축제를 통해 발굴돼 계승되고 있으며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농악 등 한국민속예술축제를 통해 재조명된 일부 종목들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세계인이 주목하는 무형문화유산이 됐다. 올해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는 이북5도를 포함한 전국 20개 시도 대표 1200여명이 각 지역을 대표해 경연을 펼친다.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는 14개 시도 대표 800여명이 참가한다. 이번 양 대회의 대상 수상 단체에는 대통령상과 함께 각각 2000만 원과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7-09-20 10:09:19BNK경남은행은 20일 김해시와 '가야왕도 김해사랑통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김해시 인구 증대와 성장·발전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경남은행은 향후 2년간 김해시로 주민등록 전입신고한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가야왕도 김해사랑통장을 판매한다. 가야왕도 김해사랑통장은 개인과 개인사업자면 누구나 정기적금과 정기예금으로 가입할 수 있다. 정기적금은 초입금 제한없이 1년제ㆍ2년제ㆍ3년제로 가입 가능하며 기본금리 외에 0.50%의 특별금리를 추가해준다. 정기예금은 500만원 이상 1억원 이하 1년제로 가입 가능하며 기본금리 외에 0.20%의 특별금리를 더해준다. 김해시는 김해시청ㆍ읍면사무소ㆍ동 주민센터 내 전입창구 안내문 배부 등을 통해 가야왕도 김해사랑통장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손교덕 경남은행장은 "전입 인구에 대한 금융혜택 제공을 통해 살기 좋은 명품도시 건설을 위한 김해시의 시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대표은행으로서 김해시와 상생 발전 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2017-03-20 14:01:11[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때는 조선 영조 8년 가을 어느 날 아침, 날이 밝자 많은 신하들이 알현을 했다. 우의정 서명균, 제조 김재로, 부제조 홍상빈과 수의 권성징, 의관 김응삼, 현제강, 허신, 김수규, 현재관, 강위빙이 희정당에 나와 엎드렸다. 영조는 감기 기운이 있었기에 신하들이 모인 것이지만, 영조는 감기증상은 차치하고 최근 갑자기 허기지는 증상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 물음이 끝없는 쟁론의 소용돌이에 빠지기 시작했음을 아무도 알지 못했다. 영조는 “연전에 불시에 배가 고픈 증후가 있어서 일찍이 하교한 것을 모두들 알 것이다. 소싯적에는 이런 증후가 없었고 4, 5년 전에도 쌀과 콩으로 만든 다식만으로도 충분하게 허기를 면할 수 있었다. 그러나 2년 전부터는 점차 허기가 지더니 어떤 음식도 힘이 나지 않고 전복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의관들이 생각한 적당한 음식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의관 권성징이 여쭙기를 “혹시 수라를 드시는 양이 너무 적은 것이 아니신지요?”라고 했다. 영조는 “나는 양이 적어서 많이 먹지를 못하다 보니 간혹 허기가 생기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 하지만 지금은 양껏 먹어도 허기짐을 견디지를 못하므로 매우 괴롭다.”라고 하였다. 당시 영조의 나이는 38세였다(영조는 82세까지 장수함). 임금이 중년의 나이에 갑자기 허기짐이 생겼다고 하니 의관들은 소갈병을 의심했다. 의관 권성징이 진맥을 해 보더니 “다행스럽게 소갈병(消渴病)은 아니옵니다. 소신이 보기에는 조잡(嘈雜)입니다. 여기에는 탕제와 환제만 한 것이 없습니다. 자음건비탕(滋陰健脾湯)을 올리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조잡이란 배가 고픈 듯하면서도 고프지 않고 배가 아픈 듯하나 아프지 않으며 가슴이 몹시 답답하고 괴로워 안정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위장장애가 있다는 말이다. 의관 김응삼이 다시 진맥을 해 보더니 “소신의 생각으로는 아마도 중기(中氣)가 허해지신 것 같습니다. 약보다는 밤중에 드실 것으로 구선왕도고(九仙王道糕)를 죽으로 만들어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구선왕도고는 한약재로 만들어진 떡이다. 향이 좋고 정신을 기르고 원기를 북돋우며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서 왕실의 간식으로 다용되어 왔다. 그러자 의관 현제강이 “전하의 증상은 모두 담화(痰火)로 인하여 그러한 것입니다. 따라서 근본을 치료하는 처방을 해야 합니다. 구선왕도고는 빠른 효험을 보기 힘들기에 오랫동안 복용하셔야 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때 의관 허신이 “조잡의 증세가 밤에 심한 것은 생각을 손상시키니 음식물에 약제를 겸하여 다스려야 한다는 김응삼의 말이 좋습니다. 구선왕도고도 좋지만 만약 구선왕도고가 없다면 당미흑당(糖米黑餹)도 좋습니다.”라고 했다. 당미흑당은 수수쌀로 만든 검은 엿을 말한다. 영조는 “내 보니 구선왕도고가 좋겠다. 혹시 선왕께서 건강(乾薑)으로 환을 만들어 드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흑당에 건강가루를 섞어서 환으로 지어 올리도록 하라.”하였다. 영조는 속이 냉해서 간혹 인삼이나 건강을 즐겨 차로 마시고는 했다. 건강은 생강을 말린 것이다. 의관 권성징은 영조가 자신의 의견을 거부하고 구선왕도고와 당미흑당을 올리라고 하자 “음식으로 조리하시고자 하시면 검은깨에 대추육을 섞어 다식으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영조는 “검은깨와 대추를 섞은 것은 달고 향기가 나서 먹기 어려울 듯하다.”라고 하였다. 제조 김재로가 거들면서 “당미흑당이 좋더라도 반하(半夏)와는 서로 반대이니, 육군자탕을 드실 때에는 겸하여 드실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영조는 당시 간간이 육군자탕을 복용 중이었다. 그러자 영조는 “어찌 그 상반됨이 숙지황과 무의 궁합의 경우와 같겠는가?”라고 했다. 의서에 보면 숙지황을 복용할 때 무를 같이 먹으면 머리가 하얗게 변한다고 했다. 서로 궁합이 안 맞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도 ‘보약을 잘 못 먹으면 머리카락이 센다’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 그러자 제조 김재로는 물러서지 않고 “옛사람이 어찌 근거 없는 말을 하였겠습니까?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라고 했다. 당미흑당을 한사코 반대했다. 이때 잠자코 있던 의관 김수규가 끼어들었다. “주상의 허기짐은 비장과 신장이 모두 허하여 나타난 증상이옵니다. 성상의 증후를 보면 하원이 허하시기 때문에 육미원다식(六味元茶食)을 시험삼아 드시는 것도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육미원다식은 육미지황원을 차처럼 먹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뜬금없이 육미원다식까지 추천되었다. 그러나 영조는 대답이 없었다. 거절의 의미였다. 의관 현재관이 아뢰기를 “과일 중에서는 장기간 복용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라고 했다. 현재관은 군밤을 권하고자 했다. 이때 갑자기 우의정 서명균과 제조 김재로가 동시에 “감을 말린 건시(乾柿)가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영조는 “건시는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의관 현재관이 다행스럽게 여기며 “반쯤 익힌 군밤이 건시보다 낫습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영조는 “군밤 또한 근래에 올려서 먹은 적이 있다.”라고 했다. 신하들은 경쟁하듯이 음식을 추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영조는 입맛이 무척 까다로웠다. 이때 우의정 서명균이 용기를 내서 아뢰었다. “송나라 인종도 한밤중에 양구이를 먹고자 했지만 결국 먹지 못하였습니다. 제왕일지라도 어찌 때맞춰 뜻대로 실행을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했다. 신하가 왕에게 ‘어찌 당신 입맛에 맞는 것만을 먹을 수 있느냐?’고 하는 말과 같았다. 이때 의관 강위빙이 “음식물은 수의 권성징이 아뢴 검은깨 다식이 가장 좋습니다.”라고 했다. 영조는 못 들은 척 딴소리를 했다. 영조는 “내 생각에는 하원을 보하는 육미원다식이 좋을 것 같다. 그대들의 소견은 어떠한가?”라고 물었다. 의관 권성징이 “육미원다식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맛이 곡물만 못할 듯합니다. 드신 뒤에야 효과를 알 수 있겠습니다.”라고 하면서 반대를 했다. 그러자 영조는 “김응삼과 현제강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의관 김응삼이 “육미원다식은 참으로 좋습니다.”라고 했다. 의관 현제강은 “그러나 오랫동안 드시기는 어려우실 듯 하옵니다. 대신 취침하시기 전에 간단하게 갱미음화백청(粳米飮和白淸)을 드시는 것이 마땅할 것으로 생각됩니다.”라고 했다. 갱미음화백청은 멥쌀죽에 꿀을 약간 넣은 것이다. 의관 김응삼이 “육미원다식은 맛 또한 문제될 게 없습니다. 대체로 숙지황과 산수유는 맛이 달고 시기 때문에 잘 어울립니다. 그러나 검은깨와 대추육을 만든 다식은 대추육이 오래되면 딱딱해져 드시기 어려울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때 갑자기 의관 권성징이 “타락죽을 식혀서 드셔도 좋습니다.”라고 했다. 타락죽은 우유로 만든 죽이다. 영조는 듣자마자 “타락죽을 복용하겠다.”라고 했다. 그러자 의관 김응삼이 “타락죽은 차게 드시면 크게 해롭습니다.”라고 겁을 주었다. 영조는 “나 역시 전에는 찬 것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반대로 따뜻한 것을 좋아한다.”라고 했다. 김응삼과 허신이 동시에 “찬 것은 드시지 않는 것만 못합니다.”라고 하면서 타락죽을 먹는 것을 극구 반대했다. 의관들이 추천하는 것들을 보면 모두 자신의 의견만 강조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새로운 처방과 음식이 권해지면서 중구난방이 되었다. 벌써 해가 중천에 떠올랐다. 다양한 음식에 대한 토론을 하는 통에 신하들의 뱃속에서는 여기저기서 ‘꼬르륵~ 꼬르륵~’ 하고 소리가 났다. 제조 김재로가 한숨을 쉬면서 이제 지쳤다는 듯이 아뢰기를 “그렇다면 어느 음식물을 드시겠습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영조는 “현제강이 말한 갱미음이 가장 좋을 듯하다. 그리고 구선왕도고와 건강흑당환을 조제하여 들이고 약방문도 써서 들이라. 육미원다식과 거승자다식도 약간 지어 올리라. 내가 시험 삼아 복용해 보겠다.”라고 했다. 갱미음은 쌀죽이다. 영조는 장시간 동안 의관들과 쟁론 끝에 결국 쌀죽을 선택한 것이다. 나머지는 한번 맛은 보겠다는 것이다. 허탈한 순간이다. 의관들은 처방을 할 때나 음식을 추천할 때면 이렇게 다양한 의견을 올린 후 결국은 영조가 선택하는 식이었다. 영조는 자신의 건강을 끔찍하게 생각했다. 의관들의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었지만, 영조는 단지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택하고자 노력했을 뿐이다. 그래서 그랬을까. 영조는 82세까지 장수했다. * 제목의 ○○은 ‘야식’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영조실록> 영조 8년 임자(1732) 9월 29일. ○ 上曰, 年前有不時餒乏之症, 曾已下敎矣. 少時無此症, 雖四五年前, 亦不過米豆兩食而療飢矣. 庚戌以後, 漸漸有異, 今則一鍾醬, 亦不得力. 若全鰒之類, 與不喫同. 最是朝前夜間, 無物可食, 諸醫有所思乎? 聖徵曰, 此由脾胃有痰, 心血不足之致, 症名嘈雜也. 上曰, 予量少故不多食, 或有虛乏, 不足深怪, 而今則殆不能堪, 甚可苦也. (상이 이르기를 “연전에 불시에 배가 고픈 증후가 있었으므로 일찍이 하교하였다. 소싯적에는 이런 증후가 없었고 4~5년 전에도 쌀과 콩으로 만든 다식에 지나지 않았지만 허기를 치료하였는데 경술년 이후로는 점점 차이가 나더니 지금은 한 종지의 젓갈로도 힘을 얻지 못하고 전복 같은 종류는 먹지 않은 것과 같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아침 이전과 밤중에는 먹을 만한 음식물이 없다. 의관들은 생각한 것이 있는가?”하자, 권성징이 아뢰기를 “이는 비장과 위장에 담이 있고 심혈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병명은 조잡입니다.”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나는 양이 적어서 많이 먹지를 못하다 보니 간혹 허기가 있었는데 심히 이상하게 여길 것까지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견디지를 못하므로 매우 괴롭다.”하였다.) ○ 應三曰, 療飢之資, 漸漸加進者, 中氣漸虛而然也. 湯丸當徐議爲之, 而夜間當進之物, 必以食物兼藥治, 可也. 九仙王道糕, 作糜粥以進, 必有益矣. 悌綱曰, 此皆痰火所祟, 可以久用. 治本之良劑, 難於一時見急效矣. 信曰, 嘈雜夜甚者, 傷於思慮也. 食物兼藥治, 金應三之言好矣. 王道餻粥, 若或急覓不及具, 則糖米黑餹, 亦好矣. (김응삼이 아뢰기를 “허기를 치료하는 먹거리를 점점 더 드시게 되는 것은 중기가 점차 허해져서 그런 것입니다. 탕제와 환제를 천천히 의논하여 정하는 것이 마땅합니다만 밤중에 드실 음식물은 반드시 음식물에 약제를 겸한 것으로 다스리는 것이 좋습니다. 구선왕도고를 미죽으로 만들어 드시는 것이 반드시 유익합니다.”하고, 현제강이 아뢰기를 “이는 모두 담화로 인하여 그런 것이니, 근본을 치료하는 좋은 약재를 오래 써야 하고 일시에 빠른 효험을 보기는 어렵습니다.”하고, 허신이 아뢰기를 “조잡의 증세가 밤에 심한 것은 생각을 손상시키니, 음식물에 약제를 겸하여 다스려야 한다는 김응삼의 말이 좋습니다. 구선왕도고죽을 만약 급히 찾았으나 미처 갖추지 못한 경우에는 당미흑당도 좋습니다.”하였다.) ○ 命均·在魯齊言曰, 乾杮好矣. 上曰, 不嗜。載觀曰, 半熟煨栗, 愈於藥矣. 上曰, 近日所進, 不過煨栗而已也。命均曰, 宋仁宗, 夜半思食燒羊而不能得. 帝王家亦何能趁時稱意乎? (서명균과 김재로가 같은 말로 아뢰기를 “건시가 좋습니다.”하니, 상이 이르기를 “좋아하지 않는다.”하였다. 현재관이 아뢰기를 “반쯤 익힌 군밤이 약보다 낫습니다.”하니, 상이 이르기를 “근래 올린 것도 군밤에 불과하였다.”하였다. 서명균이 아뢰기를 “송나라 인종도 한밤중에 양구이를 먹을 생각을 하였다가 먹지 못하였으니, 제왕가일지라도 어찌 때맞춰 뜻대로 실행을 할 수 있겠습니까.”하였다.) ○ 在魯曰, 何物進之乎? 上曰, 九仙王道餻及乾薑黑餹丸劑入, 而方文, 亦爲書入. 六味巨勝多食, 亦爲若干劑進, 可也。予當試之, 而玄悌綱所達粳米飮, 似最好也. (김재로가 아뢰기를 “어느 음식물을 드시겠습니까?”하니, 상이 이르기를 “구선왕도고와 건강흑당환을 조제하여 들이고 약방문도 써서 들이라. 육미원다식과 거승자다식도 약간 지어 올리라. 내가 시험 삼아 복용해 보겠지만 현제강이 아뢴 갱미음이 가장 좋을 듯하다.”하였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4-09 17:10:10[파이낸셜뉴스] 1500여년 전 대가야 제의시설이 경북 고령군에서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연조리 제의시설은 상태가 양호한 편은 아니지만 대가야를 포함한 가야문화권에서 처음 확인된 제의시설로 문헌에 기록되지 않은 대가야국의 국가제사의 존재를 실증적으로 증명해 주는 중요 자료로 가치가 높다. 또 대가야 왕도의 중심고분군인 고령 지산동 고분군과 관련된 제사시설로 추정되는 지점도 확인돼 대가야 국가제사의 실체를 밝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고령군이 추진하고 있는 ‘고령 연조리 고분군(제1·2호분) 발굴조사’에서 대가야의 제의시설이 발견되어 16일 오전 10시 30분에 발굴현장을 공개한다. 사적인 고령 주산성 구역에 있는 고령 연조리 고분군은 5~6세기에 조성됐으며 주산성을 중심으로 남쪽에 자리하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하위 고분군으로, 봉토분 65기와 300여 기의 석곽묘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7월 19일부터 시작된 연조리 고분군 제1·2호분의 발굴조사를 통해 기존에 고분으로 알려진 제1호분은 고분이 아니라 대가야의 제의시설임을 확인했다. 추가적인 사실 확인을 위해 제의시설과 관련된 배례공간에 대한 추가 시굴조사중이다. 제의시설은 외곽에 돌을 쌓고 안쪽에는 흙을 채워 만든 토석제단 구조로 아랫단은 원형, 윗단은 정사각형(정방형)의 형태다. 남아있는 시설의 전체 규모는 지름 10m, 높이 1~1.4m 정도로, 아랫단은 지름 10m 정도의 평면 원형으로 북쪽과 서쪽의 일부만 비교적 큰 깬돌(할석)을 바깥으로 면을 맞추어 안정되게 남아있다. 토석제단의 내방외원 형태는 기본적으로 천원지방(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남)의 우주관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대가야의 국가제사에 대한 직접적인 기록은 없지만 삼국사기에 기록된 신라의 국가제사에 대한 기록과 큰 행사에 소를 잡아 제사를 지냈다는 신라비 기록으로 볼 때 대가야에서도 국가 또는 세력집단의 제사가 있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제의시설은 출토된 유물의 속성과 특징에 비춰 6세기 전엽에 조성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남쪽으로 토석제단을 파괴하고 조성된 6세기 후엽으로 추정되는 석실의 존재로 보아 신라병합 후 그 기능이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윗단의 북쪽 기단부 아래에는 사각의 구덩이(수혈) 1기가 확인됐는데, 내부에는 소토(태운 흙)와 목탄을 포함한 점토가 채워져 있었다. 수습된 목탄의 방사성탄소연대측정결과, 기원후 400~440년 사이, 즉 5세기 전엽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구덩이는 상부에 조성된 토석제단 설치 이전에 사용되던 비슷한 성격의 제의시설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12-15 09:08:3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07년 이명박, 박근혜 대선 경선 이후 14년 만에 국민의힘은 ‘이준석 돌풍’으로 당내 경선에서 국민적 관심을 받아 활력이 만발한 반면 우리 당은 다시 ‘조국의 시간’이라는 수렁에 빠져들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주말을 관통했던 키워드는 ‘이준석 돌풍’과 ‘조국 회고록’이었다. 별로 상관없는 것처럼 보이는 두 키워드가 후일에는 대선의 승패를 가늠한 분수령으로 꼽힐 수도 있는 일 아니겠나 싶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국민의힘 대표 예비경선에서 이준석 후보가 1위에 오른 것을 두고 “발표 전에는 막연한 불안감 정도에 불과했으나, 노회한 보수정당의 당원들도 36세에 불과한 원외 청년에게 30% 이상의 표를 몰아줬다는 예상 밖의 결과를 접하곤 내년 대선에 대한 저들의 절박함과 간절함을 실감했다”며 “만약 6월 11일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제1야당의 대표로 선출되고 이준석 체제가 제대로 작동된다면, 어쩌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대안정당으로만 인식되는 수준을 넘어 갈등해결 능력을 상실한 정치시스템을 퇴출시키고 한국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해결하라는 국민들 요구에 대한 대답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4.7 재보궐선거에 참패한 이후 우리 당은 반성하고 변화하겠다고 약속드렸다. 서울시당과 중앙당에서 실시한 2차례의 집단심층면접조사(FGI)를 통해 생생한 민심을 확인했고 다수 의원들도 그 내용에 공감했다”며 “그런데 이와 무관하게 일부 최고위원들과 의원들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당내 특위구성을 채근한다. ‘변화의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박범계 법무장관은 이성윤 중앙지검장에 대한 기소와 직무배제는 별개라는 독단적 견해로 아무런 인사조치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히려 공인인 이 지검장의 공소장이 언론에 보도된 것을 문제 삼았다. 진상조사 및 검사들에게 휴대전화 조사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는 보도를 보면서 저조차도 왜 저렇게 이성윤을 감싸고 도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검찰개혁 시즌2로 불리는 ‘검수완박’에 대해서는 이미 대통령께서 검경수사권 조정과 공수처의 제도적 안착에 집중할 때라고 여러차례 말씀하셨다. 그런데 (법무부는) 왜 이렇게 검수완박에 집착하는지, 내년 대선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도대체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출간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4.7. 재보궐선거의 패배의 원인을 돌아보며 민심을 경청하는 프로젝트를 한창 진행하는 중에 하필 선거패배의 주요한 원인 제공자로 지목되는 분이 저서를 발간하는 것은 우리 당으로서는 참 당혹스러운 일이다. 특히 우리 당의 주요한 대권 주자들이 강성 당원들을 의식해 조 전 장관에 대해 경쟁적으로 옹호하는 발언을 쏟아내는 모습이 더욱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며 “‘어쩔 수 없다. 경선 통과가 중요하니 일단 검찰, 언론 개혁을 업고가고 본선에서 중도로 가면 된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리는데, 정말 그러면 대선 본선에서 이길 수 있나? 눈 가리고 아웅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사실 상대방이 잘해서 우리도 자극을 받고 서로 잘하기 경쟁을 하는 것이야말로 국민들이 바라는 구도일 것이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면서 “송영길 대표를 중심으로 임박한 정치격변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조국의 시간’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입장을 정리하여 일관되게 민생에 전념하는 집권여당의 듬직한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그 모습으로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것 외에 다른 왕도가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31 09:12:24"서기 42년 어느 날 구지봉 언덕의 하늘에서 해처럼 둥근 황금알이 내려왔고 그 황금알에서 태어난 사내아이가 가야의 왕이 됐다"(삼국유사 '가야 건국신화') 김해의 역사는 500년간 유지되었던 가야왕국에서 시작됐다. 경상남도 김해시 김해대로 2181(수로왕릉역, 박물관역 하부)에 위치한 김해시 펀포켓 쉼터 조성사업 '가야를 세운 날의 이야기'는 경전철 역사 하부공간을 문화공간 및 휴게공간으로 조성해 보행자 휴게공간 및 역사하부 경관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경전철 역사 하부의 영구음지 공간으로 단순히 지나치는 소외된 공간을 활용해 단순 휴게공간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착수했지만 아이디어 구상 및 협의 과정에 김해의 역사성을 담은 랜드마크형 휴게공간으로 조성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경전철 역사 이름에 부합하는 테마를 구상, 가야 왕도 김해의 수로왕 탄강설화와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과의 만남을 주제로 테마 휴게공간을 조성하게 됐다.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 김해의 건국신화를 현대적 이미지로 전달하기 위해 신묘스러운 구지봉과 구름, 그 사이에 빛나는 둥근 알을 조합해 신화의 이미지를 화이트 패널로 연출했다. 특정 방향에서 완성되는 김해의 도시 슬로건은 독특한 조합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조형패널을 비춰주는 바닥조명과 달빛의 둥근 조명은 공간의 분위기를 한층 더 신비롭게 만든다. 또한 수로왕과 아유타국의 공주가 만나던 장면을 여러 겹의 원형 패널로 연출했다. 오래된 가야의 이야기와 빛을 결합한 작업은 대상지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0-07-15 16:50:10[파이낸셜뉴스 함안=오성택 기자] 고대 가야왕국 가운데 아라가야 지배층의 생활유적으로 역사적 보존가치가 높은 경남 ‘함안 가야리 유적’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경남도는 21일 함안군 가야읍 일원의 ‘함안 가야리 유적’이 문화재청의 최종심의를 통과해 국가사적 제554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함안 가야리 유적은 가야시대 지배층의 생활유적으로, 남강으로 흘러드는 신음천(新音川)과 광정천(廣井川)이 합류하는 일대의 작은 구릉에 위치해 있다. 최근 발굴조사를 통해 구릉 북쪽의 가장자리에서 토성(土城)과 고상건물(高床建物), 망루(望樓) 등이 확인됐으며, 아라가야의 전성기인 5세기에 조성돼 6세기 멸망 때까지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유적은 조선시대 함안지리지인 함주지(咸州誌, 1587년) 등 각종 고문헌에 ‘가야국의 옛 도읍터’ 또는 ‘옛 나라의 터’로 기록돼 있으며, 남문외(南門外), 대문천(大門川) 등 왕성·왕궁 관련의 지명이 남아 있어 그동안 ‘아라가야 왕궁지’로 전해져 온 곳이다. 또 주변에는 아라가야 최대 고분군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과 남문외 고분군(경남도 기념물 제226호), 기둥을 세워 만든 건물인 가야 최대 규모의 굴립주건물(掘立柱建物)인 ‘당산유적’ 등 주요 가야유적들이 1㎞ 남짓한 거리에 분포하고 있어 현재 가야읍 일대가 아라가야의 왕도(王都)였음을 잘 보여준다. 함안 가야리 유적은 지난해 4월 경작지 조성 중 토(土)성벽 일부가 우연히 발견되면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 의해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조사 결과 대규모 토목공사로 축조된 토성과 목책, 건물지 등이 확인됐으며, 건물지 내부에서 쇠화살촉과 작은 칼, 쇠도끼, 비늘갑옷 등이 출토돼 군사적 성격의 시설임이 밝혀졌다. 특히 잔존상태가 좋을 뿐만 아니라 주변 유적과 연계된 경관이 잘 보존돼 있어 고대 가야 중심지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류명현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함안 가야리 유적’의 국가사적 지정은 가야사 연구복원이 국정과제로 채택된 이래 창녕 계성고분군에 이은 두 번째 쾌거”라며 “아직도 경남에는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가야유적들이 많다. 앞으로 더욱 철저히 조사하고 연구해 더 많은 가야유적들을 국가사적으로 지정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부터 도내 주요 가야유적의 국가사적 지정을 위해 지표·발굴 등 학술조사는 물론, 학술대회와 사적 신청보고서 작성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또 김해 원지리 고분군, 함안 남문외 고분군, 창녕 영산고분군, 합천 삼가고분군, 합천 성산토성 등 도내 주요 가야유적의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 중이다. 도는 이번에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함안 가야리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문화재청, 함안군과 협의해 종합정비계획 수립 등 보존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10-21 10:29:11【김해=오성택 기자】경남 김해에서 전국의 관악연주단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룬다. 김해시는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2019 대한민국관악대축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김해시와 한국관악협회가 주최하고 한국관악협회 및 한국음악협회 김해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전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관악 대회로, 육·해·공군 군악대의 웅장한 무대와 국내·외 전문윈드오케스트라 공연으로 펼쳐진다. 올해로 44회째를 맞는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는 전체대상인 교육부장관기를 두고 오는 18일 특별부(일반)를 시작으로 △19일 특별부(학생) △20일(화) 고등부 △21일 중등부 △22일 초등부A △23일 초등부B 순으로 총 106개 관악경연팀 5500여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는 전국 86개 팀, 4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마산신월초 관악연주단이 대상을 차지했으며, 올해 김해에서는 봉명초와 경운초 관악연주팀이 참가한다. 행사 첫날 특별부(일반) 경연 이후, 경남필하모닉청소년관악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김해신포니에타, 김해청소년윈드오케스트라, 호주시드니한인윈드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과 함께 개막식이 열린다. 또 육·해·공군 군악대의 특별공연과 경성대윈드오케스트라·코리아주니어빅밴드·부산로얄유스심포니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이 매일 열려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관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모든 경연 및 공연은 공개되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허성곤 시장은 “전국의 관악단들이 가야왕도 김해를 방문해 금빛 관악의 큰 울림을 선사함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경쟁을 떠나 좋은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73년 창설된 한국관악협회는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 뿐만 아니라 아시아 관악인들의 축제의 장인 아시아·태평양관악대회에 참가해 한국음악의 발전과 전문 관악인 양성 및 국제적인 음악문화 교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8-12 11:2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