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청약가점은 84점이 만점이다. 부양가족(최대 35점), 무주택 기간(32점), 통장 가입기간(17점) 등이다. 지난 2007년 9월 가점제 시행 이후 큰 틀은 변화없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그간 청약가점 배점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논의가 수차례 진행됐다. 하지만 그때마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번 정부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도시부동산학회가 '저출생 대응을 위한 주택청약제도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를 내놓아 이슈다. 보고서는 국회입법조사처의 정책연구용역사업으로 수행됐다. 현 제도 "부양가족 많아야 절대 유리" 청약가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부양가족이다. 현재 본인 기본 5점에 주민등록등본에 같이 거주하는 직계존비속 1명당 5점(최대 35점)이 부여된다. 즉 35점을 받으려면 본인 외에 부양가족 6명 이상 등 7인 가구여야 한다. 무주택 기간(최대 32점·15년 이상)도 배점 비중이 높으나 1년 단위로 2점씩 추가된다. 10년 이상 장기 무주택자도 많아 변별력이 크지 않다. 보고서는 서울 가점제 당첨자를 분석했다. 대부분 무주택 기간과 입주자저축 가입기간이 14년 이상으로 48~49점을 확보했다. 당첨을 결정짓는 것은 부양가족이다. 3인 가구(15점)냐 4인가구(20점)냐가 당락을 결정지었다. 연구진은 “서울에서 당첨되려면 부양가족에 따른 점수를 누가 많이 얻느냐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청약가점이 80점 이상이면 무적 통장으로 통한다. 80점 이상을 받으려면 최소 7인가구이어야 한다. 올해 들어 인기 단지에서 80점 이상 등 고가점 통장이 쏟아지면서 위장전입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3~4인가구가 대부분인데 80점 이상 받으려면 7인가구가 한집에서 무주택으로 장기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주민등록만 올려 놓고 실제 거주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 등 각종 조사를 보면 3~4인가구가 일반적이다. 서울의 경우 5인가구 이상은 전체의 3%에 그친다. 여기서 무주택자만 고려하면 더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자녀 1명당 10점씩...조부모는 2.5점 주자 연구진은 위장전입을 막고 저출산 대응 등을 위해 부양가족 배점 기준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부양가족 배점 항목을 높이고, 직계존속(부모·조부모)와 직계비속(자녀)을 차별화 하는 것이다. 자녀 1명당 10점을 배정하자는 주장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부양가족과 가점을 △혼인시(10점) △배우자(10점) △직계비속 1인당(상한 없음, 10점) △직계존속 1인당(최대 2인, 2.5점) 등이다. 즉, 자녀를 많이 나을수록 청약 가점을 높이는 한편, 부모와 조부모 가점은 낮춰 불법 전입을 방지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무주택 기간이나 통장 가입 기간은 짧지만 자녀가 많은 가구가 당첨될 확률이 높아진다. 사실 청약가점 제도 개편시 실제 조정할 수 있는 대상은 부양가족이 유일하다. 무주택 및 통장가입기간은 사실상 조정이 쉽지 않다. 현재 직계존비속 가릴 것 없이 부양가족 1명당 5점씩 배정되는 것을 바꾸는 것 외에 대안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연구조사 결과는 이런 점에서 하나의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 정부의 주요 정책 과제인 저출산 대응에도 도움을 주는 방안이다. 한 전문가는 “정부도 부양가족 배점 점수를 조정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하고 있다”며 “결국 정부가 실행에 옮기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1-15 15:37:41[파이낸셜뉴스] 20년만의 잠실 신축 대단지 아파트인 데다가 분양가 상한제로 '로또청약'이라 불리며 관심을 모은 잠래아(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최저 청약 당첨가점은 69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통장 2만7000여개가 몰린 국민평형의 최고점은 만점(84점)에 육박한 81점으로 집계됐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일반청약 결과 당첨 최저 청약 가점은 69점, 최고점은 81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통장 가입 기간 등으로 산정하게 된다.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 본인 제외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을 채우면 만점인 84점이 된다. 7인 이상 가구가 15년 이상 무주택으로 버텨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이번 청약에는 16개 평면에서 모두 307세대가 공급됐는데 43㎡, 74㎡A, 74㎡B에서 최저 당첨가점 69점을 기록했다. 사실상 4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고 점수에 해당한다. 43㎡, 74㎡A, 74㎡B의 최고점 역시 74점으로 같았다. 다만 43㎡의 경우 평균 당첨가점이 69.86점으로 이번 청약에서 유일하게 60점대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점수는 81점으로 국민평형이라고 불리는 84㎡D에서 나왔다. 이 평형의 최저 점수는 73점이었다. 2가구 공급에 684명이 몰려 342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84㎡B의 당첨가점은 74점이었다. 한편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공동 시공한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동, 267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공급 307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8만2487개가 접수돼 단순 평균 경쟁률 268.7대 1을 기록했다. 특별공급에도 4만명 가까이 몰리며 경쟁률이 140대 1에 달했다. 20년 만에 잠실에 공급되는 대단지 신축 아파트인 데다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3.3㎡당 5409만원의 분양가로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낮아 당첨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0-30 08:00:38[파이낸셜뉴스] 서울 청약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당첨자에서 84점 만점 청약통장이 나왔다. 18일 업계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전용 94㎡T형의 최고 당첨가점이 84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통장 가입 기간 등으로 산정하며,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 본인 제외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이어야 84점을 채울 수 있다. 이 단지에서는 총 7가지 평면이 공급됐는데,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 84.9㎡B(14가구)와 59.9㎡A(10가구)를 비롯한 4개 평면의 최저 당첨가점이 74점에 달했다. 이는 5인 가구(25점)가 청약통장 가입 기간과 무주택 기간을 모두 15년 이상 채워 각각 32점, 17점 만점을 받아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나머지 3개 평면 중 2개 평면의 최저 당첨가점은 69점, 1개 평면의 최저 당첨가점은 72점으로, 대부분 평면에서 4인 가구는 합격선에 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고 점수는 69점이다.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구마을 제3지구를 재건축했으며 지하 4층∼지상 16층, 8개동, 전용면적 59∼125㎡ 총 282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59∼94㎡ 총 72가구가 일반분양됐다. 앞서 1순위 청약에 약 3만7946명의 수요자가 몰리면서 102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서울지역 에서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별 최고 분양가는 59㎡ 16억4340만원, 72㎡ 19억2450만원, 84㎡ 22억3080만원, 94㎡ 24억1840만원 등이다. 한편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청약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올해 들어 청약 만점 통장 당첨자가 잇따랐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와 '래미안 원베일리'(조합원 취소분 1가구 일반분양), 경기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성남시 수정구 '산성역 헤리스톤', 전북 전주 '에코시티 더샵4차' 등지에서 만점 통장 당첨자가 나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0-18 08:40:57[파이낸셜뉴스] 40대 무주택 가장 A씨는 10억 로또 단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청담 르엘' 입주자모집공고를 보고 한숨을 지었다.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는 25억4570만원이다. 투기과열지구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50%다. 최소한 잔금 전까지 계약금(20%)와 중도금 1회(10%) 등 약 8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점도 60점대 중반이다. A씨는 "현금도 없고 가점도 당첨 가능성이 낮아 기존주택 매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는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가운데 ‘생애 첫 부동산을 구입한 매수인’ 자료가 공개돼 있다. 서울 집한건물(아파트, 빌라, 오피스텔)의 경우 40대 생애 첫 주택 구입 비중이 올해 들어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40대 무주택자는 청약 가점을 차곡 차곡 쌓오는 연령대다. 생애 첫 주택 매수, 20대 줄고 40대 늘어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생애 첫 주택(집합건물) 구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우선 20대가 최근 들어 비중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의 경우 20대 비중이 집값이 크게 올랐던 2020년과 2021년에는 12.8%·14.0%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12.4%를 유지했으나 올 1~8월에는 9.7%로 크게 떨어졌다. 30대의 경우 생애 첫 주택 매수 비중이 지난 2020년에는 41.0%를 기록했다. 이후 2020년에는 31.1%를 보였고, 올해에는 40.3%를 기록중이다. 집값 급등기와 비슷한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40대의 경우 매수 비중이 증가했다. 2020년에는 17.7%에 불과 했으나 2022년 20.8%, 올해 1~8월 22.6%를 기록했다. 전국 생애 첫 매수 비중도 비슷한 흐름이다. 20대는 집값이 크게 올랐던 2020년에는 14.5%를 기록했으나 올 1~8월 9.6%까지 하락했다. 이 기간 30대는 41.3%에서 45.7%, 40대는 23.1%에서 25.0%를 보이고 있다. 40대의 생애 첫 주택 매수 비중이 서울에서 증가폭이 큰 것이 특징이다. 가점 쌓아온 40대 무주택 한숨...30대도 불만 40대 무주택자는 청약을 노리고 가점을 차곡 차곡 쌓아온 연령대다. 84점 만점을 받으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을 충족해야 한다. 20대 초반에 청약통장에 가입했다고 가정할 때 40대 중반이 되면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 항목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다. 4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대 점수는 69점이다. 문제는 인기 단지의 경우 커트라인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69점도 당첨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양 가족이 적은 40대 무주택자는 더더욱 그렇다. 분양가도 치솟으면서 분양가상한제 단지 역시 국민평형 분양가격이 25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청담 르엘의 경우 최고 분양가격이 전용 59㎡ 20억1980만원, 84㎡ 25억4570만원이다. 40대 사이에서는 정부가 청년과 신혼부부들을 위한 물량을 확대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다는 ‘홀대론’도 거세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청약 대신 기존주택 매수로 눈길을 돌리는 중년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3인 가족의 경우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청약점수가 64점”이라며 “부양 가족 2명에 불과한 40대의 경우 30대와 마찬가지로 당첨 가능성이 낮기는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30대도 불만이다. 잦은 청약제도 변경에다 특정 계층 위주로 제도가 흘러가면서 혜택이 일부에 집중되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청약제도는 저출산 대책으로 활용되면서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예고돼 있는 상태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9-06 17:09:22현대건설이 4년 만에 일반 분양에 나선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의 흥행 몰이가 정당계약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집중된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 선보인 '디에이치 방배'에 대한 정당 계약에 나선다.지난달 27일 '디에이치 방배' 1순위 청약에서는 5만8684건이 접수돼 평균 90.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타입이 1순위 해당지역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59㎡B 타입으로 233.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은 594가구 모집에 2만8074건이 몰려 47.26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생애최초 특공 105가구 모집에는 1만3361명이 접수해 127.25대 1의 경쟁률을 달성했다. 모든 타입의 최저가점은 입주자 저축 가입기간이 15년 이상인 4인 가구가 15년 이상 무주택으로 버텨야 받을 수 있는 최대 점수인 69점 이상을 기록했다. 최고가점은 6인 가구 만점(입주자저축 가입기간 및 무주택기간 15년 이상)인 79점(59㎡B 타입)에 달했다. 김서연 기자
2024-09-05 18:35:42[파이낸셜뉴스] 청약가점 80점 이상은 최소 7인가구가 받을 수 있는 점수다. 7인가구(35점)가 무주택 기간(15년 이상·최고 32점), 통장 가입기간(15년 이상·17점) 등에서 최대 점수를 받으면 만점인 84점이 된다. 최근 로또 단지를 중심으로 84점 만점 등 고가점 통장이 쏟아지면서 위장전입 의혹 논란이 일고 있다. 7인가구가 한 집에서 사는 게 가능하냐는 것이 핵심이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등 이른바 인기 청약단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3년 이상 모셔야 '부양가족'...무주택 기준은? 부양가족은 기본 5점에 1명당 5점이 배정된다. 최대 점수가 7인가구 이상 35점이다. 가장 높은 비중으로 당락 결정의 주요 요인이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보면 부모님(직계존속)을 부양가족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3년 이상 ‘계속’해 같은 주민등록표에 등재돼야 한다. 부모님이 주소를 다른 곳으로 옮긴 뒤 다시 합칠 경우 합친 시점부터 ‘3년’이 계산된다. 또 직계존속과 그 배우자 중 한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부양가족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한마디로 무주택자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목할 점은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이라는 점이다. 부모가 유주택자라도 모집공고일 전에 주택을 처분해 무주택자가 되면 상관없다. 또 모시던 무주택 부모가 입주자모집공고 이후 분가를 해 주택을 구입해도 부양가족으로 인정된다. 부양가족과 무주택 기간 산정 기준이 다르다는 것도 눈여겨 봐야 한다. 무주택 기간 산정은 신청자와 배우자 기준이다. 즉 청약 신청자와 같은 등본에 있는 부모가 유주택자라고 가정해 보자. 부양 가족으로 인정되지 않으나 무주택 기간 산정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래저래 위장전입 의혹이 나오는 이유는 주민등록등본 등 서류상으로만 판단하고 있어서다. 7인가구가 되려면 자녀 3명에 부모님 두분을 모셔야 하는 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23년 기준으로 5인 이상 가구 비중은 고작 3.5%이다. 2000년 13.4%에서 현재는 자취를 감추고 있다. 2008년 이후 가점제 '그대로'...제도 개선 가능? 그렇다면 현행 가점제는 언제부터 시행됐을까. 국토부 자료를 보면 가점제는 지난 2008년부터 시행됐다. 2008년 당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보면 당시에도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수, 청약저축 가입기간 등으로 가점을 산정했다. 한가지 다른 점은 ‘감정항목’이다. 소유 주택수에 따라 감점을 적용했다. 흥미로운 것은 항목별 점수 배점이 2008년 이후 변하지 않았다는 것. 당시에도 무주택 기간(최고 32점·15년 이상), 부양가족수(최대 35점·6명 이상), 통장 가입기간(17점·15년 이상) 등 84점이 만점이었다. 부양 가족 위장 전입 논란은 지난 2018년에도 크게 이슈가 된 바 있다. 가점제 분양이 확대되면서 높은 청약가점을 받기 위해 허위로 부모나 조부모 주소만 옮겨 놓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당시 정부는 가점제에서 가장 점수 배정이 높은 부양가족에 대한 가점 등을 손질하는 개선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했으나 결국 흐지부지 됐다. 현재 청약가점 만점자(84점)가 어느 정도인지는 통계가 없다. 무주택 기간과 부양가족 등이 개인정보로 관리되고 있어서다. 외부에 공개되는 자료는 통장 가입기간 밖에 없다. 통장 가입기간 만점자(보유기간 15년 이상)는 어느 정도일까. 청약홈 자료를 보면 7월말 기준 전국적으로 329만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28만명, 경기 98만명, 인천 16만명 등이다. 지난 4월 135만명에서 7월 329만명으로 늘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종합저축)이 출시된지 15년을 넘으면서 가입기간 만점자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통장 전체 가입자는 줄고 있지만 고가점 통장 보유자간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항목별 청약가점 비중을 바꿔야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결국 누군가는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의 가점제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8-23 15:33:05[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당첨자에 대해 정부가 실태 조사에 착수한다. 7인 이상 가구가 15년 이상 무주택으로 버텨야 받을 수 있는 만점 청약통장이 3개 등장하는 등 위장전입을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하반기(7~12월) 래미안 원펜타스 등을 포함해 주택청약 및 공급실태 점검을 진행한다. 해당 단지는 지난 7월 292가구가 일반분양된 곳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단지에 비해 전용면적 84㎡ 기준 20억원 가까이 저렴한 가격이 책정됐다. 일명 ‘로또 아파트’라는 기대에 20억원 안팎의 높은 가격에도 9만3864명이 몰렸다. 경쟁률은 평균 527대1을 보였다. 당첨자 발표 결과 청약 가점 만점자는 3명이 나왔고 최저 당첨 가점도 137㎡ B형(69점) 한 개 타입을 제외하고 모두 70점을 넘겼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통장 가입 기간 등으로 산정하는데,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 본인 제외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이어야 84점을 채울 수 있다. 특히 7인 이상 가구가 15년 이상 무주택으로 버텨야 한다. 이렇다 보니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7인 이상 가구가 가능하냐며 부모를 위장전입시킨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온 바 있다. 국내 최대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누리꾼이 “부모가 집을 팔고 전세로 지내면서 부양가족으로 등재된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라며 “(위장전입을 위해) 자녀 명의의 휴대폰이나 신용카드를 쓰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라고 지적하는 말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실제로 청약 당첨을 위해 위장전입이나 위장이혼을 하는 일은 여러차례 적발된 바 있다. 가족들은 모두 울산에 사는데 남편만 서울에 오피스텔을 빌려 전입한 뒤 수도권거주자를 대상으로 공급하는 경기도 동탄의 신혼부부 특별공급 주택에 청약에 당첨 된 사례도 있었다. 또 부부 중 한 명이 집을 소유하자 위장으로 이혼해서 무주택 점수 만점을 받아 청약에 당첨된 뒤 다시 혼인신고를 하는 등 사례도 적발됐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해 하반기 이같은 사례 154건을 적발해내기도 했다. 한편 래미안 원펜타스 조사는 다음달 초 예비 입주자 당첨 발표까지 마친 뒤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2 21:55:32[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에 기초연금을 더해도 직역연금 수급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 '국민연금과 특수직역연금 비교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노령·퇴직·퇴역연금 금액을 평균적으로 추산하면 국민연금이 55만203원일 때 사학연금은 293만8790원, 군인연금은 277만1336원, 공무원연금은 253만7160원이다. 국민연금 평균 수급액에 기초연금 30만원을 더해도 85만원 수준이다. 200만원이 넘는 다른 직역연금에 비해 3분의 1 수준 혹은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사회보험방식 공적연금은 일반 국민 대상 국민연금과 특수직역 종사자 대상 공무원연금, 사립학교교직원연금(사학연금), 군인연금 등 특수직역연금으로 구분된다. 이중 2021년 기준 공무원연금에 약 3조2000억원, 군인연금에 약 1조6000억원의 정부보전금이 투입되고 있다. 지난 2021년 기준 수급자 수를 보면 국민연금은 609만9205명, 공무원연금은 59만9485명, 군인연금은 9만9454명, 사학연금은 9만8730명이다. 직역연금은 국민연금에 비해 내는 돈과 받는 돈이 모두 상대적으로 많다. 보험료율은 직장 가입자의 경우 4.5%를 내지만 공무원과 사학연금 대상자는 9%, 군인은 7%를 낸다. 받는 돈인 최대 지급률은 국민연금이 40%인데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은 61.2%, 군인연금은 62.7%다. 이 가운데 직역연금의 경우 국민연금에 비해 가입 기간도 길다. 공무원연금은 평균 가입기간이 32.3년, 사학연금은 29.5년, 군인연금은 28년이다. 국민연금의 평균 가입 기간은 19.2년이다. 공적연금 수급액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58점이다. 국민연금만 3.52점으로 평균보다 낮았고 공무원연금 4.04점, 사학연금 4.03점, 군인연금 3.88점 등 모두 평균보다 높았다. 적립기금의 경우 국민연금은 890조원이 있고 사학연금은 25조원, 공무원연금은 15조원, 군인연금은 1조원이 있다. 국민연금의 경우 2041년부터 적자 발생이 예상되고 사학연금은 2029년 적자가 전망된다. 관련해 군인연금은 1973년, 공무원연금은 1993년부터 적자가 발생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09 07:12:09[파이낸셜뉴스] KT가 이달부터 장기가입자 혜택을 개편한다. KT는 유·무선 장기 가입자를 위한 새로운 혜택 '장기고객 감사드림' 프로그램을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KT는 우선 이번 개편을 통해 무선 가입자에게 한정됐던 장기가입자 조건을 유선 가입자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TV 상품만 이용하는 가입자도 이용 기간 합산 5년 이상이면 장기 가입자로 포함된다. 장기고객 감사드림 프로그램은 총 14종의 쿠폰혜택 '쿠폰드림'과 월 1회 KT 문화 행사 초청권이 담긴 '초대드림' 혜택으로 구성된다. 기존 무선 혜택을 유지하는 한편, 가입자 선호도가 높은 로밍 할인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할인을 추가했다. 이외 유선 가입자 혜택 및 멤버십포인트 충전(1만점) 혜택도 새롭게 추가했다. 장기가입자에게는 연 1회 쿠폰드림도 제공된다. 이용기간 합산별로 6매(5년 이상), 8매(10년 이상), 10매(20년 이상)의 쿠폰을 제공한다. 5년 미만 무선 가입자에게도 5년 도래 시점까지 5매의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달 초대드림 행사는 '보야지 투 자라섬' 뮤직 페스티벌이다. 김영걸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상무)은 "KT의 장기고객 감사드림 프로그램으로 더 많은 KT 고객이 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며 "특히 매월 초대드림 혜택을 통해 외식, 영화, 여행 등 일상 생활 속에서 고객들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문화행사 초청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8-01 10:37:40주택청약종합저축(종합저축)이 출시된지 15년을 넘으면서 가입기간 만점자가 지난 6월말 기준 187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통장 가입기간 만점자도 321만명으로 폭증했다. 청약통장 전체 가입자는 줄고 있지만 고가점 통장 보유자간 경쟁은 더 치열해지면서 부양가족 수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7일 청약홈에 따르면 6월 기준으로 종합저축 통장 가입자 중 가입기간 15년 이상은 전국 기준 187만3403명에 이른다. 청약가점 산점시 통장 보유기간 만점은 17점으로 15년 이상을 갖고 있어야 한다. 앞서 정부는 모든 유형의 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종합저축을 지난 2009년 5월부터 판매했다. 올 6월로 출시 15년이 넘으면서 만점자가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187만명 가운데 서울은 36.4%인 68만2764명이다. 인천은 9만4008명(비중 5.0%), 경기는 52만5545명(28.1%)에 이른다. 6월 기준 종합저축 15년 이상 보유자 가운데 약 70% 가량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셈이다. 지방 광역시는 25만9681명, 기타 지방은 31만1405명으로 집계됐다. 종합저축에서 만점자가 쏟아지면서 전체 통장의 가입기간 만점자도 치솟았다. 6월 기준 청약부금·예금·저축 및 종합저축 통장 15년 이상 보유자는 총 321만4357명에 달한다. 지난 4월 135만871명과 비교해 두달만에 2.3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해지는 늘면서 지난 4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고가점 통장 보유자는 급증세를 타고 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종합저축 가입자도 통장 가입기간에서 최고 점수인 17점을 받게 게 됐다"며 "종합저축에서도 청약 만점(84점)이 대거 등장하면서 경쟁 역시 치열해 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갈수록 부양가족 수가 당락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약가점 만점은 84점이다. 무주택 기간(15년 이상·최고 32점), 부양가족(본인 제외 6명 이상·35점), 통장 가입기간(15년 이상·17점) 등 3가지 기준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7-17 18: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