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권병석기자】 울산지역 기업들이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가족친화기업 인증제 참여 등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21일 시청에서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기업체 간담회를 열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제를 소개하고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가족친화기업 인증은 탄력근무제도, 출산·양육 지원제도, 부양가족 지원제도, 근로자 지원제도 등 가족친화제도를 잘 운영하는 기업에 부여하는 것. 가족친화 기업으로 인증받은 기업은 중소기업청, 고용노동부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사업’ ‘산재예방시설 융자금 지원사업’ 등에 있어 가점을 받거나 동일 조건 때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지역 기업인들은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데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임명숙 울산시 복지여성국장은 “가족·출산 친화기업을 적극 발굴해 포상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으로 기업체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2010-10-21 22:36:14【울산=권병석기자】 울산지역 기업들이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가족친화기업 인증제 참여 등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21일 시청에서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기업체 간담회를 열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제를 소개하고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가족친화기업 인증은 탄력근무제도, 출산·양육 지원제도, 부양가족 지원제도, 근로자 지원제도 등 가족친화제도를 잘 운영하는 기업에 부여하는 것. 가족친화 기업으로 인증받은 기업은 중소기업청, 고용노동부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사업’ ‘산재예방시설 융자금 지원사업’ 등에 있어 가점을 받거나 동일 조건 때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지역 기업인들은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데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임명숙 울산시 복지여성국장은 “가족·출산 친화기업을 적극 발굴해 포상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으로 기업체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2010-10-21 17:10:22[파이낸셜뉴스] 공시대상회사 및 공공기관 근로자의 성별 임금 격차가 처음으로 20%대까지 좁혀졌다.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의 '성별 임금 격차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여가부는 양성평등기본법에 근거해 양성평등주간(9월 1∼7일) 가운데 하루를 양성평등 임금의 날로 정하고 성별 임금 통계를 2021년부터 공표하고 있다. 2021년 당시 2019년과 2020년 성별 임금 격차를 처음으로 공표한 바 있다. 그 결과 공시대상회사에 다니는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9857만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7259만원으로 이들의 성별 임금 격차는 26.3%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30.7%) 대비 4.4%p 감소한 수치다. 집계 이래 처음으로 20%대로 내려갔다. 여가부는 지난해 여성 임금 상승 폭(20.6%)이 남성 임금 상승 폭(13.6%)보다 컸던 것이 임금 격차를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여성 고용 비중(27.7%)과 여성 근속연수(9.1년) 모두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봤다. 지난해 남성과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각각 11.9년, 9.1년이었다.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전년(25.1%) 대비 2.1%p 감소한 23.0%다. 성별 임금 격차가 작은 산업은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6.5%), 교육서비스업(18.5%),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19.5%) 등 순이다. 반면 성별 임금 격차가 큰 산업은 사업시설 관리·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6.0%), 도매 및 소매업(43.7%), 건설업(43.5%)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경우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849만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6074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공공기관 남녀 성별 격차는 22.7%로, 전년(25.2%) 대비 2.5%p 감소했다. 전체 공공기관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4.1년,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10년이다.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29.0%다. 전년(31.5%) 대비 2.5%p 줄었다. 여가부는 노동시장 성별 격차 개선을 위해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한 경력 단절 예방 서비스 제공, 가족친화인증제의 지속적인 운영, 아이돌봄서비스 정부 지원 및 돌보미 확대 등을 시해하고 있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여성의 근속연수가 늘어나고 성별 임금 격차가 줄어든 것은 의미가 있다"며 "일하는 여성의 노동시장 이탈 방지를 위한 고용유지와 경력개발 지원을 다각도로 강화하고 남녀가 함께 돌보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직장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제출된 공시대상회사 2647곳의 사업보고서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공개된 공공기관 339곳의 성별 임금 관련 정보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9-06 11:43:44[파이낸셜뉴스]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중소기업은 방송광고비의 최대 70%를 할인 받는다. 여성가족부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와 9월부터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중소기업에 대해 방송광고 송출비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여가부가 2008년부터 도입한 '가족친화인증제'는 유연근무제도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해당 인증을 받은 중소기업은 코바코의 '혁신형 중소기업 방송광고 할인지원 사업' 신청 대상에 포함된다.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텔레비전, 라디오 등 광고비의 최대 7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번 할인 지원은 높은 광고비와 홍보 역량 부족 등으로 방송광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 최성지 여가부 가족정책관은 "이번 방송광고비 할인 지원을 통해 경제적 부담으로 방송광고를 하기 어려운 가족친화인증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혜택을 유관기관과 함께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29 15:34:21부산교통공사가 최근 신라대학교, ㈜스타블과 함께 가족친화경영, 지역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민·관·학 협력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10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번 협약식에는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을 비롯해 허남식 신라대학교 총장, 홍석현 ㈜스타블 대표이사 등 각 기관의 중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이번 협약은 상호 교류 협력을 통한 공동 발전을 위해 기획됐다. 부산교통공사는 직장어린이집을 활용해 신라대학교 유아교육학과 학생들에게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신라대학교는 부산교통공사 직장어린이집 내 음악, 미술 등 우수한 예술교육 프로그램 시연과 영유아 정서 발달을 위한 인형극 공연을 실시한다. ㈜스타블은 보유하고 있는 시설의 이용을 지원하는 등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평가인증제 A등급의 부산교통공사 직장어린이집은 신라대학교 아동교육연구지원센터에서 위탁운영 중이다. 2012년 개원 이래 매년 우수 보육 프로그램상과 우수 보육인상을 수상하는 등 부산 최고의 직장어린이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라대학교 아동교육연구지원센터는 직장 어린이집에 대한 전문적인 위탁운영과 영유아교육의 질적 발전을 도모하는 기관으로 부산교통공사 직장어린이집뿐 아니라 부산세관, 검찰 어린이집의 위탁운영사업을 지원함으로써 가정과 기업의 보육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허남식 신라대 총장은 "더욱 발전하는 부산을 만들기 위해 세 기관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은 직장어린이집의 보육서비스 질을 향상하고 신라대학교 유아교육과 학생들에게 소중한 현장경험을 제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부산이 될 수 있도록 모범적인 직장 보육서비스 모델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10 19:20:34[파이낸셜뉴스] 부산교통공사가 최근 신라대학교, ㈜스타블과 함께 가족친화경영, 지역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민·관·학 협력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10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번 협약식에는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을 비롯해 허남식 신라대학교 총장, 홍석현 ㈜스타블 대표이사 등 각 기관의 중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이번 협약은 상호 교류 협력을 통한 공동 발전을 위해 기획됐다. 부산교통공사는 직장어린이집을 활용해 신라대학교 유아교육학과 학생들에게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신라대학교는 부산교통공사 직장어린이집 내 음악, 미술 등 우수한 예술교육 프로그램 시연과 영유아 정서 발달을 위한 인형극 공연을 실시한다. ㈜스타블은 보유하고 있는 시설의 이용을 지원하는 등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평가인증제 A등급의 부산교통공사 직장어린이집은 신라대학교 아동교육연구지원센터에서 위탁운영 중이다. 2012년 개원 이래 매년 우수 보육 프로그램상과 우수 보육인상을 수상하는 등 부산 최고의 직장어린이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라대학교 아동교육연구지원센터는 직장 어린이집에 대한 전문적인 위탁운영과 영유아교육의 질적 발전을 도모하는 기관으로 부산교통공사 직장어린이집 뿐 아니라 부산세관, 검찰 어린이집의 위탁운영사업을 지원함으로써 가정과 기업의 보육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허남식 신라대 총장은 "더욱 발전하는 부산을 만들기 위해 세 기관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은 직장어린이집의 보육서비스 질을 향상하고 신라대학교 유아교육과 학생들에게 소중한 현장경험을 제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부산이 될 수 있도록 모범적인 직장 보육서비스 모델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10 10:04:30[파이낸셜뉴스] 여성가족부는 2030 공무원으로 구성된 '혁신패밀리'가 가족친화 최고기업을 방문해 일·가정 양립지원 제도와 조직문화를 체험했다고 29일 밝혔다. 여가부는 2008년 가족친화인증제를 도입해 근로자의 일·가정생활을 병행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가족친화 최고기업은 가족친화 인증을 장기간(중소기업 12년·대기업 15년) 유지한 기업에 주어진다. 지난해까지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기업·기관은 5911곳이다. 이 가운데 22곳이 가족친화 최고기업으로 꼽혔다. 혁신패밀리는 이날 가족친화 최고기업인 '유한킴벌리'와 '한미글로벌'을 찾아 일·가정 양립 지원 제도 방안과 조직문화 우수사례를 논의했다. 유한킴벌리는 시차 출퇴근, 주 1회 재택근무, 격주 금요일 재충전 휴일 등 다양한 근무 제도를 운용하면서 임신, 출산, 육아를 돕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결혼한 직원에게 1억원의 주택자금을 대출해주고 난임 시술비용을 무제한 지원하고 있다. 또 특별 출산휴가 30일 유급 지원과 육아기 최대 3년간 재택근무 제도를 마련했고 자녀 수에 제한 없이 보육비와 대학교 학자금을 준다. 혁신패밀리 단장인 심미은 여가부 사무관은 "가족친화 최고기업의 우수사례가 다른 기업들과 공직사회에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5-29 14:56:49[파이낸셜뉴스] 여성가족부는 오는 6월28일까지 기업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024년 가족친화인증 신청을 받는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08년 도입된 '가족친화인증제'는 근로자가 일·가정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도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지난해까지 총 5911개의 기업과 기관이 가족친화인증을 받았다. 인증기업·기관에는 출입국 심사 시 우대, 정부 물품구매 심사 시 가점 부여, 투·융자 금리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특히 올해는 한국잡월드 체험료 할인과 주차료 면제, 부산광역시·전라남도·제주특별자치도 등 지자체 관광지 입장료 할인 등 혜택이 추가됐다. 인증 신청을 하고자 하는 기업과 기관은 6월28일까지 가족친화지원사업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여가부는 이달 22일부터 인증 준비 필요한 사항 안내를 위해 전국 9개 지역에서 '가족친화인증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달 온라인 설명회도 2회 실시한다. 자세한 사항은 가족친화지원사업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4-17 16:46:02직장만족도를 높이면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 의향이 20% 늘어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육아휴직 활성화, 근무시간 자율제 등 기업의 가족친화 지원은 2030세대 결혼과 출산 결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전체 저출산 대응 예산 가운데 불과 3.2%에 그치는 기업 관련 예산을 늘려야 한다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저출산, 기업에 치명타민간 인구 싱크탱크인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1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인구위기 대응 K-ESG 기업이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제1차 인구 2.1 세미나를 열었다. 한미연은 기업이 인구위기에 대응해야 하는 이유로 '노동력'을 꼽았다. 저출산·고령화 심화로 우리나라는 2050년까지 총인구 1000만명이 사라진다. 임동근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은 인구위기 피해를 최전방으로 감당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며 "전체 인구 중 핵심노동인구(25~54세) 비중이 OECD 1위에서 2047년부터 최하위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력이 늙어가면 기업도 늙어간다"며 "나이 든 인력 고용은 결국 기업의 몫"이라고 말했다. 실제 2022년 46.8세였던 우리나라 취업자 평균 연령은 2035년 50.2세를 넘고, 2050년이 되면 53.7세가 된다. 이 기간 OECD 국가의 취업자 평균 연령은 2022년 42.6세, 2035년 43.2세, 2050년 43.8세 등에 그친다. 한미연은 "직장만족도를 높이면 결혼·출산 의향이 20% 증가한다"며 "근로환경 개선은 저출산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한미연이 작년 2030세대 1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만족도에 대해 '불만족'인 응답자들은 2명 중 1명(46.3%)만 결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직장만족도가 높은 응답자들의 68.4%가 결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기업의 가족친화 지원이 직장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특히 육아휴직 의무화·유연한 근로환경에 대한 근로자 수요가 높았다. 한미연 분석 결과 응답자들은 저출산 문제 해결에 효과적인 기업 지원 1위로 자유로운 육아휴직 사용 보장(25.1%)를 꼽았다. 다음으로 근무시간 유연화(23.6%), 근무장소 유연화(17.8%), 사내 양육돌봄 서비스 시설 확대(17.4%), 임신 출산을 위한 휴가 적극 지원(15.5%) 등으로 조사됐다. 직장갑질 119가 올해 조사한 저출산 해결에 반드시 필요한 직장 지원으로 남녀 공동 1위로 육아휴직 의무화(20.1%)를 꼽았다. 하지만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가족친화 지원책 이용률은 OECD 최하위에 수준이다.■정부, 기업 지원 늘려야한미연은 저출산 대응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한미연 분석에 따르면 작년 저출산 대응 예산 가운데 주택 예산은 44.3%에 달하는데 비해 기업 관련 예산은 3.2%에 그쳤다. 보육돌봄 25.3%, 자녀수당 14.6% 등과 비교해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또 가족친화인증제도,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등 정부의 기업인증제가 도입 20년을 맞았지만 성과는 미흡한 실정이다. 한미연은 "기업과 근로자에 대한 실질적 인센티브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를 위해 인구위기 대응 K-ESG 지표를 개발해야 한다고 한미연은 제언했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르는 ESG 특성상 평가 지표에 출산·양육 관련 지표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인구 재앙' 수준인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인구 관련 지표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정운찬 한미연 이사장은 "기존의 ESG 지표가 세계 최악의 출산율을 기록하는 한국의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K-ESG' 지표는 인구문제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보여주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위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3-12 18:22:51[파이낸셜뉴스] 직장만족도를 높이면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 의향이 20% 늘어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육아휴직 활성화, 근무시간 자율제 등 기업의 가족친화 지원은 2030세대 결혼과 출산 결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전체 저출산 대응 예산 가운데 불과 3.2%에 그치는 기업 관련 예산을 늘려야 한다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저출산, 기업에 치명타…"기업도 늙는다" 민간 인구 싱크탱크인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1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인구위기 대응 K-ESG 기업이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제1차 인구 2.1 세미나를 열었다. 한미연은 기업이 인구위기에 대응해야 하는 이유로 '노동력'을 꼽았다. 저출산·고령화 심화로 우리나라는 2050년까지 총인구 1000만명이 사라진다. 임동근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은 인구위기 피해를 최전방으로 감당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며 "전체 인구 중 핵심노동인구(25~54세) 비중이 OECD 1위에서 2047년부터 최하위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력이 늙어가면 기업도 늙어간다"며 "나이 든 인력 고용은 결국 기업의 몫"이라고 말했다. 실제 2022년 46.8세였던 우리나라 취업자 평균 연령은 2035년 50.2세를 넘고, 2050년이 되면 53.7세가 된다. 이 기간 OECD 국가의 취업자 평균 연령은 2022년 42.6세, 2035년 43.2세, 2050년 43.8세 등에 그친다. 한미연은 "직장만족도를 높이면 결혼·출산 의향이 20% 증가한다"며 "근로환경 개선은 저출산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한미연이 작년 2030세대 1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만족도에 대해 '불만족'인 응답자들은 2명 중 1명(46.3%)만 결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직장만족도가 높은 응답자들의 68.4%가 결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기업의 가족친화 지원이 직장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특히 육아휴직 의무화·유연한 근로환경에 대한 근로자 수요가 높았다. 한미연 분석 결과 응답자들은 저출산 문제 해결에 효과적인 기업 지원 1위로 자유로운 육아휴직 사용 보장(25.1%)를 꼽았다. 다음으로 근무시간 유연화(23.6%), 근무장소 유연화(17.8%), 사내 양육돌봄 서비스 시설 확대(17.4%), 임신 출산을 위한 휴가 적극 지원(15.5%) 등으로 조사됐다. 직장갑질 119가 올해 조사한 저출산 해결에 반드시 필요한 직장 지원으로 남녀 공동 1위로 육아휴직 의무화(20.1%)를 꼽았다. 하지만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가족친화 지원책 이용률은 OECD 최하위에 수준이다. 한미연은 "그동안 정부의 저출산 대응이 기업과 가깝지 않았다"며 "징벌적 제도보다 기업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부, 기업 지원 늘려야…K-ESG 주목 한미연은 저출산 대응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한미연 분석에 따르면 작년 저출산 대응 예산 가운데 주택 예산은 44.3%에 달하는데 비해 기업 관련 예산은 3.2%에 그쳤다. 보육돌봄 25.3%, 자녀수당 14.6% 등과 비교해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또 가족친화인증제도,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등 정부의 기업인증제가 도입 20년을 맞았지만 성과는 미흡한 실정이다. 한미연은 "기업과 근로자에 대한 실질적 인센티브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를 위해 인구위기 대응 K-ESG 지표를 개발해야 한다고 한미연은 제언했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르는 ESG 특성상 평가 지표에 출산·양육 관련 지표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인구 재앙' 수준인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인구 관련 지표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정운찬 한미연 이사장은 "기존의 ESG 지표가 세계 최악의 출산율을 기록하는 한국의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K-ESG' 지표는 인구문제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보여주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위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3-12 13:5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