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인 김남국 의원이 30일 윤형선 국민의힘 인천 계양구을 재·보궐 후보를 ‘가짜 계양인’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출퇴근 논란’부터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계양구을 후보가 처음 출마했을 때 (윤 후보는 자신이) 25년 (계양) 토박이인 것처럼 얘기했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서울 목동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최근까지도 목동에서 살고 있던 것으로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지난 2017년 구매한 자동차 주소지를 기재한 것을 보면 계양-목동-계양으로 왔다갔다하고 심지어는 교회조차 목동에 있는 가까운 곳을 다녔던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돈은 계양에서 벌어 목동에서 살았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후보가) 출마자로서 거짓 주장을 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해명이 제대로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포공항 이전 관련 이슈에는 “아무래도 대통령선거는 정책팀에서 전체 공약을 조율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지방선거고 지역 보궐 국회의원 선거이기 때문에 계양·인천과 관련된, 또 서울과 관련된 공약을 (민주당) 후보들이 개별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며 “제주 관광이 심각한 타격을 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은 기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포공항 이전 문제는) 장기적 과제로 (정부·여당과) 충분한 협력을 통해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선결해야 할 여러 과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5-30 11:39:42[파이낸셜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측이 경쟁상대인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계양 사람이 아니라는 새로운 증거가 쏟아진다"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정진욱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25일 "‘가짜 계양사람’ 윤형선 후보, 오늘은 목동에서 안 주무셨습니까"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 후보는 지난 11일까지도 서울 목동에서 거주했다. 윤 후보의 차량은 저녁이면 자신의 목동 소유의 아파트에, 낮에는 계양에 주차되어 있었다"며 ‘계양살이 25년’을 내세워 온 윤 후보를 꼬집었다. 앞서 인천 계양구에서 25년가량 병원을 운영해온 윤 후보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계양구민과 함께한 25년은 아무리 억지를 부린다 해도 바뀌지 않는다. 그건 저와 함께 웃고 울고 연을 맺고 지내오신 29만 계양구민 여러분들이 제일 잘 아실 거라 믿는다"며 이 후보측 주장에 반박했다. 그럼에도 이 후보측은 윤 후보의 인천 계양구 실거주를 의심하게 하는 또 다른 정황증거들이 나오자 날 선 비판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정 대변인은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윤 후보가 ‘가짜 계양사람’임을 입증하는 증거가 봇물 터지듯 쏟아진다"면서 "이쯤 되면 ‘국민 기만’이 일상이 된 사람"이라고 맹폭했다. 이어 "새로운 의혹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윤 후보의 ‘뻔뻔함’과 ‘몰염치’가 계양구민을 분노하게 한다"며 "누가 봐도 잘못됐는데 거세게 발뺌하니 지적하는 유권자가 무안할 지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본인이 했던 모든 거짓말에 대해 계양구민 앞에 사죄하라"며, 즉시 후보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석형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이재명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윤 후보 집은 목동"이라고 강조하며 "선거 때만 되면 계양으로 옮긴다. 깨지면 다시 목동으로 간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재명 후보는 인천, 계양과 연관된 게 없다"며 반박했다. 또 "(윤 후보는) 25년 한자리에서 병원을 하면서 살았고, 문재인 정부의 실책(1가구 2주택자에게 과세 부담을 지웠던 부동산 정책 방향)에 따라 잠시 이사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mj@fnnews.com 박문수 수습기자
2022-05-25 14:48:10[파이낸셜뉴스]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죄수복을 입은 모습의 가짜 합성 사진을 유포한 70대 노인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70)에게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총선을 앞둔 지난 2∼3월 인천시 계양구 교회 등지에서 이 대표나 민주당을 비방하는 내용의 인쇄물 300장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인쇄물에는 푸른색 죄수복을 입은 몸에 이 대표의 얼굴을 합성한 가짜 사진이 담겼다. 또 "더불어 범죄당 자체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범죄 카르텔 집단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앞서 A 씨는 앞서 2012년 총선을 앞두고도 "'(민주) 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찍고 인민 낙원으로'라는 제목의 선동 글을 유포한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번 재판에서 "인쇄물을 유포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나라가 엉망이 되는 상황을 우려해 정확한 사실을 알리려는 목적이었다"며 "법 위반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A 씨가 검찰 조사에서 한 진술 등을 토대로 범행 당시 위법성을 알던 상태였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검찰 조사 때 '공직선거법이 금지한 행위인 줄 알았지만,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인쇄물을 유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위법성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유포한 인쇄물 수가 적지 않고 유포 지역도 광범위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범행이 선거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진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2 17:53:04[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자신이 제안한 국회의원 정수 축소(300석→250석) 방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해도 총선에서 승리해서 그 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 계양구 한 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찬성하면 바로 하고, 민주당이 반대하면 우리가 승리해야만 줄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같은 제안을 한 배경에 대해 "국민들은 국회가 하는 일에 비해 (국회의원) 숫자가 많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나도 그렇게 그렇다(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도 반성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250명으로 줄이는 안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례대표를 줄이자는 제안이냐'는 질문에 한 위원장은 "어떤 방식이 될지는 차차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많은 분들이 지난 4년을 뒤돌아보면 비례의원 중 실제로 직무를 대표하기 보다는 다음 지역구를 따고 당의 권한 있는 사람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충성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가짜뉴스를 뿜어내고 정치와 국민을 혼탁하게 한 것을 봐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위원장은 "직능과 소수자를 대표하는 비례제도의 순기능도 물론 있다"며 "민주당이 그렇게 운영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의원정수 축소 방안에 대해 "나 혼자 (결정)한 것이 아니라 원내대표와 상의한 내용"이라며 "정수를 줄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적극 순응하겠다"고 말했다. 의원정수 축소가 국민의 대표성을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한 위원장은 "많은 국민은 300명이 그만큼 투입되는 세비와 세금을 감안할 때 역할을 못하고 있고, 줄여도 더 집약적으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그것이 국민의 판단에고 그 판단에 따라 임하겠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앞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을 제일 먼저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며 "이 인천에서 말씀드리는 우리 국민의힘의 4번째 정치개혁"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위원장은 정치개혁 일환으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국회의원 금고형 이상 선고시, 재판기간 중 세비 반납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등을 내걸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1-16 11:58:31"모임을 아예 취소하자고 했어요. 거기 가는 사람 살해당할 위험이 있는거잖아요." 강모씨(26)는 지난주 토요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주관하기로 한 모임 일정을 취소하고 무기한 연기시켰다. 강씨는 "스터디 모임 장소가 강남역인데 공교롭게도 모임 장소가 전날 살인 예고가 나왔던 '강남역 5번출구' 옆이었다"면서 "저만 안나오면 저만 살겠지만 다른 사람이 나왔다 다치면 제가 더 죄책감이 커질것 같아 전체 취소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신림역, 서현역 인근 등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 연이어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면서 공포가 일상이 됐다. 칼부림 사건 이후 인터넷에 살인 예고 글이 속출하고 가짜뉴스까지 무차별 확산하고 있다. ■SNS서도 "죽이겠다" 협박글 8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까지 온라인에서 파악된 살인 예고 게시물은 194건이다. 이 중 65건이 검거됐는데 52.3%(34명)가 10대 청소년이다. 실제 지난 6일 인천에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계양역에서 7시에 20명을 죽이겠다"고 적은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5일 원주역에서 칼부림을 저지르겠다는 글을 작성한 뒤 마치 이를 발견한 것처럼 SNS를 통해 제보하는 자작극을 벌인 10대가 검거되기도 했다. 지난 5일 X(옛 트위터)에 'OOOO에서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글을 올린 16세 청소년 A군도 검거된 바 있다. A군은 친구가 욕설을 해 화가 나 글을 올렸다고 한다. 같은 날 SNS에 장난 삼아 흉기 사진과 함께 '천안 OO동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글을 게시한 17세 고교생 B군이 검거됐다. 시민들은 흉기난동 예고에 두려움에 떨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사는 구모씨(31)는 "서현역 흉기난동 사고 이후 지하철 등 사람이 많은 곳에 있으면 의식적으로 뒤를 돌아본다"면서 "거동이 수상한 사람들이 보이면 괜스레 신경이 쓰인다. 온라인에서 대처 영상을 계속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최모씨(30)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참여했다가 살인 예고 글을 보고 술도 먹지 않았다"며 "텐트 캠핑이 예정됐는데 결국 인근 모텔로 숙소를 옮겼다"고 토로했다. 예고된 흉악범죄를 취합해 정보를 공유하는 X(옛 트위터) 계정과 홈페이지까지 등장했다. 일부 시민들은 호신용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직장인 김모씨(43)는 "최소한의 안전을 위해 나와 가족을 지켜야 할 경우가 생길까봐 구매를 결정했다"면서도 "막상 경호용품을 쓰지 않는 상황이 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칼부림 예고 알림 서비스도 나와 이달 개설된 '칼부림 및 각종 테러 안내 업데이트'라는 X 계정의 팔로어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3만명에 이른다. 이곳에는 흉악범죄 예고와 관련기사, 경찰력 배치현장 모습 등이 줄줄이 올라온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으로 제보도 받고 있다. 지도 기반으로 흉기난동 예보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나왔다. '테러리스(terrorless)'라는 이름의 이 인터넷 서비스에 접속하면 칼부림 테러 예고 게시글이나 관련 내용을 담은 언론보도 링크와 함께 테러가 예고된 지역을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해당 게시글을 올린 피의자의 검거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해당 서비스 페이지에는 총 55건의 테러 알림이 게시된 상태다. 흉기난동 불안감에 오인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에서는 '가스 냄새가 난다' '난동범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 SNS에는 앞뒤 사정을 모른 채 대피하는 승객들과 아수라장이 된 열차 안을 찍은 영상·사진이 퍼져나갔다. 사진과 영상에는 '생화학 테러다' '칼부림이 났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까지 덧붙으면서 공포가 배가됐다. 결국 오인 신고로 결론이 났으나 대피하는 과정에서 뒤엉킨 승객들이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5일에는 경남 사천시와 진주시에서도 흉기를 든 채 돌아다니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가 모두 오인 신고로 판명났다. 4일에는 구로구 개봉역을 지나던 지하철 1호선 열차 안에서도 난동범 신고가 들어와 승객들이 대피했지만 단순 해프닝으로 끝이 났다. ■"경찰 혼자서 예방 어려워" 전문가들은 칼부림 사건과 살인 예고 글 등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지 않고 지속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경찰력만으로는 감당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갑자기 일어나는 흉기난동을 예방하는 것은 어렵다"며 "이 때문에 사회적으로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이태원 참사 등 각종 재난이 지속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불안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경찰 혼자서 범죄자를 관리하는 것은 효과도 없고 지역사회에 녹아야 한다"며 "단순히 112 신고가 아닌 여러기관, 시민과 함께 범죄 예방에 몰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국민들의 불안과 공격성에 대해 총체적인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잠재된 위험성이 얼마나 있는지 파악돼야 범죄와 연관성에 대해 파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08-08 18:15:56[파이낸셜뉴스]"모임을 아예 취소하자고 했어요. 거기 가는 사람 전부 살해당할 위험이 있는거잖아요" 강모씨(26)는 지난주 토요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주관하기로 한 모임 일정을 취소하고 무기한 연기시켰다. 강씨는 "스터디 모임 장소가 강남역인데 공교롭게도 모임 장소가 전날 살인 예고가 나왔던 '강남역 5번출구' 옆이었다"면서 "저만 안나오면 저만 살겠지만 다른 사람이 나왔다 다치면 제가 더 죄책감이 커질것 같아 전체 취소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신림역, 서현역 인근 등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 연이어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면서 공포가 일상이 됐다. 칼부림 사건 이후 인터넷에 살인 예고 글이 속출하고 가짜뉴스까지 무차별 확산하고 있다. 인스타, X에서도 "죽이겠다" 협박글 8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까지 온라인에서 파악된 살인 예고 게시물은 194건이다. 이중 65건이 검거됐는데 52.3%(34명)가 10대 청소년이다. 실제 지난 6일 인천에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계양역에서 7시에 20명을 죽이겠다"고 적은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5일 원주역에서 칼부림을 저지르겠다는 글을 작성한 뒤 마치 이를 발견한 것처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보하는 자작극을 벌인 10대가 검거되기도 했다. 지난 5일 X(옛 트위터)에 'OOOO에서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글을 올린 16세 청소년 A군도 검거된 바 있다. A군은 친구가 욕설을 해 화가나 글을 올렸다고 한다.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난 삼아 흉기 사진과 함께 '천안 OO동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글을 게시한 17세 고교생 B군이 검거됐다. 시민들은 흉기 난동 예고에 두려움을 떨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사는 구모씨(31)는 "서현역 흉기 난동 사고 이후 지하철 등 사람이 많은 곳에 있으면 의식적으로 뒤를 돌아본다"라면서 "거동이 수상한 사람들이 보이면 괜스레 신경이 쓰인다. 온라인에서 대처 영상을 계속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최모씨(30)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참여했다가 살인 예고 글을 보고 술도 먹지 않았다"며 "텐트 캠핑이 예정됐는데 결국 인근 모텔로 숙소를 옮겼다"고 토로했다. 예고된 흉악범죄를 취합해 정보를 공유하는 엑스(옛 트위터) 계정과 홈페이지까지 등장했다. 일부 시민들은 호신 용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직장인 김모씨(43)는 "최소한의 안전을 위해 나와 가족을 지켜야 할 경우가 생길까봐 구매를 결정했다"면서도 "막상 경호 용품을 쓰지 않는 상황이 되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칼부림 예고, 검거상황 공유 서비스도 나와 이달 개설된 '칼부림 및 각종 테러 안내 업데이트'라는 엑스 계정의 팔로워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3만명에 이른다. 이곳에는 흉악범죄 예고와 관련 기사, 경찰력 배치 현장 모습 등이 줄줄이 올라온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으로 제보도 받고 있다. 지도 기반으로 흉기 난동 예보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나왔다. ‘테러레스(terrorless)’라는 이름의 이 인터넷 서비스에 접속하면 칼부림 테러 예고 게시글이나 관련 내용을 담은 언론보도 링크와 함께 테러가 예고된 지역을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해당 게시글을 올린 피의자의 검거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해당 서비스 페이지에는 총 55건의 테러 알림이 게시된 상태다. 흉기 난동 불안감에 오인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에서는 '가스 냄새가 난다'·'난동범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 SNS에는 앞뒤 사정을 모른 채 대피하는 승객들과 아수라장이 된 열차 안을 찍은 영상·사진이 퍼져나갔다. 사진과 영상에는 '생화학 테러다'·'칼부림이 났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까지 덧붙으면서 공포가 배가됐다. 결국 오인 신고로 결론이 났으나 대피하는 과정에서 뒤엉킨 승객들이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5일에는 경남 사천시와 진주시에서도 흉기를 든 채 돌아다니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가 모두 오인 신고로 판명 났다. 4일에는 구로구 개봉역을 지나던 지하철 1호선 열차 안에서도 난동범 신고가 들어와 승객들이 대피했지만 단순 해프닝으로 끝이 났다. "경찰 혼자서 예방 어려워" 전문가들은 칼부림사건과 살인예고 글 등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지 않고 지속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경찰력만으로는 감당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갑자기 일어나는 흉기 난동을 예방하는 것은 어렵다"며 "이때문에 사회적으로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이태원 참사 등 각종 재난이 지속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불안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경찰 혼자서 범죄자를 관리하는 것은 효과도 없고 지역 사회에 녹아야 한다"며 "단순히 112 신고가 아닌 여러기관, 시민과 함께 범죄 예방에 몰두 해야한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국민들의 불안과 공격성에 대해 총체적인 역학 조사하고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잠재된 위험성이 얼마나 있는지 파악돼야 범죄와 연관성에 대해 파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08-08 10:52:05[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콩가루가 됐다”고 발언한 것에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측이 “갈라치기”라고 비판했다. 김남준 이 후보 캠프 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이 대표가 수도권 서부 대개발을 위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비틀고 왜곡하면서 민주당 갈라치기에 ‘올인’하고 있다”며 “이 대표야말로 ‘콩가루 반 갈라 먹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안산시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에서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이 후보는 김포공항을 폐항하자고 하는데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는 이것이 상의되지 않은 공약이라고 항변하고 있다”며 “하나의 선거에서 지역별 이해관계에 따라 다른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은 당이 콩가루가 됐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를 두고 “김포공항 제주노선 기능은 인천공항에서 충분히 소화 가능하고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으로 제주 접근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흑색선전을 시작하면서 선동하고 가짜뉴스를 생산하면서 국민을 반으로 가르는 것은 (이 대표가 주창해온) ‘청년 정치’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자신의 ‘정치희생물’이었던 청년을 갈라치기해 얻은 것이 ‘이대남(20대 남성) 버리기’ 말고 무엇이 있었느냐”며 “이번에도 이 대표는 이대남을 버린 것처럼 선거 후 제주도민도 버릴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5-29 15:51:0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공기업 민영화 가짜뉴스를 반복 유포했다며 이들을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공기업 민영화'는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강조했다. 오늘 22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장 공명선거본부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낙선목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 의뢰했다.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후보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전기·수도·공항·철도 등 민영화 반대' 문구를 올렸다. 두 후보가 페이스북 메시지를 올리자 민주당 의원들이 잇따라 같은 게시물을 올렸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른 속도로 '공기업 민영화' 가짜뉴스가 퍼졌다는 게 국민의힘 주장이다. 국민의힘 공명선거본부는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해당 문구(민영화 반대)와 함께 매일 오전 9시에 해당 내용을 반복적으로 게시해 달라는 취지의 이른바 '국민 저항 운동'까지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날(19일) 선거운동용 문자메시지도 해당 문구를 담아 서울시 유권자에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김웅 공명선거본부장은 "윤석열 정부는 전기·수도·공항·철도를 포함한 민영화를 추진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전기·수도·철도·공항 민영화를 검토한 적도 없고 제가 검토 지시를 내린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이야기가 최근에 막 돌고 있는데 누가 민영화를 (한다고) 했길래 그러시는지, 무슨 근거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22 12:30:3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이재명 후보가 연설을 위해 여자 아이를 밀친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될 것이 없는 '가짜뉴스'라는 입장을 내놓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습관성 밀치기'라며 이 후보를 공격했다. 오늘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11일 이 후보가 즉석 연설을 위해 여자 아이를 밀쳤다는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강력 반발했다. 여자 아이를 밀쳤다는 논란의 장면은 이 후보가 지난 10일 저녁 인천 박촌역 일대 상가를 돌며 주민들과 인사하는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식당에서 만난 아이들 등과 사진 촬영을 한 이 후보가 이어진 현장 즉석 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르는 장면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인천시당은 논평을 내고 "중립을 가장한 악의적 보도를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영상만 봐도 해당 보도의 문제점은 바로 확인된다"면서 "지난 10일 이 고문의 시선은 단상 아래 부분을 향하면서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옆으로 이동시키는 모습이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밀치려는 의도였으면 단상 아래를 볼 것이 아니라 다른 곳을 보았을 것이다"면서 "손 방향과 속도를 보면 작정하고 밀친 것이 아님을 누구나 알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재명 후보 최측근인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확인해보니 단상 위에 있는 아이 앞에 사람들이 굉장히 몰려 있는 상황이라 보호 차원에서 한 행동이었더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생각은 달랐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후보의 나쁜 손, 더 나쁜 건 사실을 호도하는 지록위마(指鹿爲馬) 궤변"이라며 "해명이 더 가관이다. 지지자들조차 '슬쩍 민 정도'라고 밀치는 행위 자체를 부정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다치지 않게 이동시킨 것뿐'이라는 궤변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11 23:12:58서울 성동경찰서는 공사현장에서 가짜 기름을 독점 판매해 거액의 이득을 챙긴 혐의 등으로 형모씨(58)를 구속하고 허모씨(51)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형씨는 부인 한모씨(56·여)와 함께 2013년부터 올해 초까지 수도권 일대 대규모 건설 현장에서 덤프트럭에 가짜 석유를 공급하며 돈을 챙긴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형씨는 건설현장 소장 김모씨(43)와 공무과장 유모씨(33)에게 "자동차 기름을 독점 공급하게 해달라"며 수백만원대 로비를 한 뒤 아예 공사현장 안까지 탱크로리를 가져가 아침마다 트럭에 기름을 넣었다. 이들은 공사현장이 외진 곳에 있으면 덤프트럭 기사들이 주유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이용했다. 기사들이 현장에 트럭을 놓고 퇴근하면 아침에 탱크로리를 끌고 와서 기름을 넣어 놓는 식으로 독점 판매를 이어갔다. 건설사무소에는 정상적인 경유 대금이 청구됐지만 이들이 공급한 석유는 사실 등유 70 대 경유 30 비율로 섞인 가짜였다. 트럭 기사들은 자신들 차량에 가짜 석유가 공급된 줄 몰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형씨는 3년여 동안 가짜 석유 약 211만ℓ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가 27억여원에 달하는 양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형씨는 동종 전력이 밝혀져 구속됐다. 로비를 받고 독점 판매를 허락한 김씨와 유씨는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인천 계양구의 공사현장 인근에서 2013년부터 올해 초까지 덤프트럭을 상대로 등유에 경유용 첨가제를 섞은 가짜 기름 약 18만ℓ를 판매해 6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허모씨(51) 등 3명을 검거했다. 또 경기·인천 지역에서 2011년부터 올해 초까지 덤프트럭에 등유 570만ℓ를 경유인 척 공급해 45억여원을 벌어들인 혐의를 받는 김모씨(50) 등 2명도 붙잡았다. 공사현장 주변에서 이들 일당 같은 유사석유 판매업자에게 기름을 넣은 덤프트럭 운전기사들은 기름이 가짜인 것을 알면서도 구매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
2016-06-08 12:2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