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숨진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가 첫번째 극단 선택을 시도한 바로 다음 날 선배 기상캐스터로부터 '근무 대타'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는 '오요안나 마지막 라방서 포착된 슬픈 눈빛. 선배 A씨 추석 대타 요청 소름돋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오요안나의 일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진호는 "핵심 가해자 의혹에 서있는 선배 A씨는 진상규명위원회에 오요안나 씨와 직접 나눴던 카톡 자료까지 제출하면서 반발에 나서고 있다"라며 "그래서 오늘 방송에서는 대체 두 사람 간에 어떤 카톡들이 오고 갔는지, 그리고 직장 내 괴롭힘의 실체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진호는 "엑스포츠뉴스를 통해서 A씨가 진상규명위원회에 제출한 카톡을 살펴볼 수 있었다"며 "유가족들은 오요안나가 2021년 9월 MBC '뉴스투데이' 새벽 방송에 발탁되면서 괴롭힘이 시작됐다고 주장했지만 A씨가 제출한 해당 카톡 등을 보면 2021년 9월 이후에도 두 사람이 상당히 좋은 관계 속에서 카톡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초 좋은 관계를 이어갔지만, 2023년 6월 11일 이후부터는 일에 대한 사담보다 지적과 대타 문제가 더욱더 많이 언급되고 있다"고 했다. 이진호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7일 오 씨에게 "안나야, 혹시 추석 때 근무 한 번 더 할 수 있어? 지쳐서 휴가 가고 싶은데 봄에 써서 쓰지를 못한다. 대신 안나 길게 휴가 가고 싶을 때 내가 할게"라고 부탁했다. 이에 오 씨는 "네 가능하다. 서울에 있어서 광주도 안 내려간다. 선배님 토요일도 맡기셔라. 국장이 허락만 한다면 저는 다 괜찮다. 어차피 집도 근처고 부담 없다"고 화답했다. 이어 "뭐든 저는 다 좋다. 맡겨만 달라. 목숨 걸고 펑크내지 않고 해내겠다"고 했다. 그러자 A씨는 "정말 고맙다. 맛있는 걸로 밥 먹자"고 인사했다. 오 씨는 "선배님, 더 맡겨주셔도 된다. 선배님 따로 일하는 거 있다고 들었는데 그거 하시기도 벅차고 체력적으로도 힘드실 것 같다. 저는 대기조다. 집이 1분 거리니까 다 이야기해달라"고 응원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선후배 사이 대화 내용이지만, 문제는 이 대화가 이뤄진 시점이다. 오 씨는 이 대화 하루 전인 6일 서울 가양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구출된 상태였다. 결국 오 씨는 A씨가 부탁한 추석 근무를 하지 못했다. 1차 극단 선택으로 얼굴에 부상을 입은 오 씨는 같은 달 15일 두 번째 선택을 시도, 생을 마감했다. 이진호는 "오요안나도 본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다음날이었지만 '더 맡겨주셔도된다. 저는 진짜 대기조다. 집이 1분 거리니까 다 이야기해달라'는 말이 담겼다"라며 "그만큼 오요안나가 직장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증거다"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2 16:53:54[파이낸셜뉴스] 고인이 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의 사망과 관련해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제도적 사각지대를 개선해야 한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11일 국가인권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성명에 따르면 그는 지상파 방송사에 근무하는 프리랜서의 비중을 언급하면서 각종 노동법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의 현실을 지적했다. 안위원장은 먼저 “지난해 9월 한 방송사의 프리랜서 기상캐스터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이어 “지상파 방송사에 근무하는 프리랜서는 전체 방송사 비정규직 9199명 중 2953명으로 32.1%에 해당하고, 아나운서 계열 중 프리랜서 비중은 92.9%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현실에서 대다수 프리랜서는 저임금, 사회안전망 미비 등 열악한 조건에 처해있고, 법적으로 근로자가 아니라 개인사업자로 취급돼 ‘근로기준법’ 등 각종 노동법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다”며 “직장 내에서 괴롭힘을 당할 경우, 문제 제기할 통로가 전혀 없어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국제노동기구(IILO)가 지난 2019년 채택한 제190호 ‘폭력과 괴롭힘 협약’은 제2조에서 적용 대상을 “국내법과 관행이 정의하는 근로자(employees)뿐만 아니라 계약 지위와 관계없이 일하는 사람(persons working irrespective of their contractual status), 인턴·견습 등 훈련 중인 사람, 고용이 종료된 노무 제공자, 자원봉사자, 구직자 및 지원자, 사용자의 권한과 의무·책임을 행사하는 자 등이 포함된다. 그는 ILO 협약을 언급하며 “ILO 협약은 ‘폭력과 괴롭힘으로부터의 보호’가 보편적 인권의 문제이기에 일터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보호받을 수 있도록 그 적용 대상을 넓게 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가인권위원회는 프리랜서 등과 같이 노동을 제공함에도 직장 내 괴롭힘 등에 대한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직장에서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MBC 노조 "프리랜서 위계질서...직장 내 괴롭힘 경악" MBC노동조합은 앞서 지난 1월 27일 ‘충격적인 기상팀 프리랜서 사이의 위계질서와 직장내 괴롭힘에 경악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MBC노조는 "메인뉴스와 아침뉴스의 날씨를 담당하는 고인의 선배 기상캐스터가 직장 내 권위를 이용해 출퇴근 시간을 관리하고 프리랜서를 부하 직원처럼 교육하고 지휘 감독했으며 실질적인 고용계약 상황에서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 언행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에 따라 “회사 차원에서의 전면 실태조사와 함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에 대한 문제점과 고용관계를 도급계약으로 유지해온 근로기준법 위반 사항이 없는지 노동청의 실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회사의 대응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11 08:50:55[파이낸셜뉴스] 고(故)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라는 의혹이 제기된 A씨가 생전 고인에게 반복적으로 폭언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본인의 폭언을 듣고 고인이 눈물을 보이자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10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오씨의 유족에게 받은 생전 녹취록을 공개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10월 18일 새벽 방송을 마치고 퇴근한 오씨를 다시 회사로 불러들였다. 녹취록에서 A씨는 “내가 예전에는 (네가) 신입이어서 실드(방어)를 쳤는데 지금도 방송을 너무 못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안 그래도 기상캐스터 지금 없어도 된다는 얘기가 너무 많은데 태도까지 안 좋으면 있어야 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씨는 어떤 태도가 문제인지에 대해 설명을 부탁했다. 이 과정에서 오요안나가 눈물을 흘리자 A씨는 “눈물을 가릴 생각도 없고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고민을 안 하냐”며 “선배한테 그게 할 태도냐. 너가 여기서 제일 잘 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태도가 뭐가 문제냐고 물어보면 너의 태도부터가 지금 아니지 않냐. 내가 네 아랫사람이냐. 위아래 없다”고 다그쳤다. 또 “적어도 뭐가 뭔지 몰라서 물어보는 거고, 내가 욕 먹는 상황이고 더 나아지고 싶으면 그런 태도로 얘길 안 한다”며 “이런 표현을 쓰는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너 너무 건방지고 너무 사람을 어쩌라는 식으로 대한다”고 비난했다. 이후 오 씨는 동료에게 카카오톡으로 A씨와 있었던 일을 전하며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오늘 라이브(생방송) 하느라 남아서 선배님께 날씨 좀 여쭤봤는데, 나한테 ‘너 같이 일하는 사람한테 태도 좋게 하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며 “내가 뭐 나쁘게 한 적도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선배님, 뉴스 투데이 팀에서 이야기가 나온 거냐’고 이랬더니 ‘투데이팀 이렇게 내가 말할 순 없을 것 같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지인이 “네가 건방지게 했을리가 절대 없는데”라고 답하자 오씨는 “잘못을 했어도 내가 이런 소리를 들을 만큼 최악인가 싶다”고 했다. 이어 “내가 이 기상팀의 존폐 여부를 논할 만큼 잘못하고 있는 거냐”라며 “솔직히 말하면 잘려도 괜찮다. 진짜 최선을 다했다. 근데 이 최선이 남한테는 최악인 거면 진짜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오씨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에 그동안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고인과 동기인 금채림을 제외한 MBC 기상캐스터 박하명, 김가영, 최아리, 이현승이 카카오톡 단톡방에서 고인을 두고 “완전 미친 X이다. 단톡방 나가자” “몸에서 냄새난다. XX도 가지가지” “또X이” “(‘더 글로리’) 연진이는 방송이라도 잘했지” “피해자 코스프레. 우리가 피해자”라고 나눈 대화가 공개돼 가해자로 지목됐다. 유족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직장 내 괴롭힘을 한 것으로 보이는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10 13:57:21[파이낸셜뉴스]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겪다 스스로 세상을 등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선배 기상 캐스터들의 주변인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번지고 있다. 본인들의 SNS 댓글이 막히면서 누리꾼들이 주변인 SNS로 찾아가 호소와 비난, 권유의 댓글을 달고 있기 때문이다. 유족이 주장한 네 명의 가해자 중 두 명은 각각 유명인 연인과 남편을 뒀다. 그중 MBC 기상캐스터 김모씨의 연인으로 알려진 프로듀서 피독의 SNS에는 방탄소년단 팬들로 보이는 네티즌들이 “최애 방탄에게 피해 안 가게 해 달라”며 비난조의 당부의 글을 달았다. “연 끊자 방탄 망한다” “파혼 가셔야죠” “결혼하는 순간 그 인간들과 동일시 됩니다. 그런 사람 노래 들을 수 없어요. 방탄에 피해주심 않됩니다” “제 최애 방탄에게는 피해 안 가게 해주세요" 등의 반응이 눈에 띈다. 피독은 그룹 방탄소년단의 프로듀서로 유명하며, 지난해 2월 김모씨와의 열애를 인정했다. 이모씨의 남편인 가수 최현상의 SNS에서는 “진심으로 고인을 생각한다면 댓글 삭제는 하지 말고 가해자가 욕을 고스란히 받고 반성할 수 있도록 댓글들 전부 그대로 두라고 말했는데.. 끼리끼리가 되기로 결심한건가요? 실망이네요” “와이프가 잘못을 했으면 남편이 와이프 데리고 피해자 산소나 납골당이나 아니면 유족들 찾아서 무릎 끓고 사과해라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고인의) 장례식장에조차 안 간 와이프 보면 소름 끼치지 않나요?” 등의 지적도 보인다. 한편 오요안나의 유족은 고인의 휴대전화에 남은 유서와 녹취파일 등을 증거로 들며 이모, 김모, 최모, 박모 4인의 MBC 기상캐스터들이 고인을 괴롭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인과 그의 동기를 제외한 선배 기상캐스터들의 '4인 단톡방'의 존재도 알려졌다. MBC는 오요안나 죽음을 둘러싼 비난 여론이 들끓자 지난 3일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사망 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했다.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에는 법무법인 혜명의 채양희 변호사가, 외부 위원으로는 법무법인 바른의 정인진 변호사가 위촉됐다. 채 변호사와 정 변호사는 각각 검사와 판사 출신이다. 회사의 인사 고충 담당 부서장과 준법 관련 부서장 등 내부 인사 3명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06 09:07:28[파이낸셜뉴스]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숨진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입사 동기 정혜수의 과거 글이 누리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2018년에 MBC 신입 기상캐스터로 합격했지만 방송 한 번도 못 하고 잘린 정혜수 씨의 글'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정식 채용 과정 걸쳐 합격했지만 구두로 당일 해고 통보 받아" 동기들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글에서 정혜수는 "5년 동안 준비해서 입사한 방송국에 합격했는데 구두로 당일 해고 통보를 받았다"라며 자신이 팀장에게 들은 말을 전했다. 정혜수에게 해고 사실을 통보한 팀장은 "네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을 거야. 내가 왜 이런 말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인사부도 아니고. 아, 그런데 넌 계약을 안 했으니 인사부에서 말할 필요가 없겠구나“라고 말했다는 것. ”1차 서류, 2차 면접, 3차 임원 면접까지 방송국에서 정한 3단계를 정식 채용 과정을 걸쳐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합격자 유의사항에 교육 중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는 말은 전혀 없었다“라고 말한 정혜수는 한 달 동안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이어진 교육 과정에도 매일 6시에 출근해서 준비하는 등 성실히 참여해서 준비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신입인 만큼 실력이 완벽했다고 자신있게 말하진 못하겠다. 실수투성이였을 것”이라면서도 “교육 중에 한 실수로 방송국에 타격을 준 일도 없었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4명이 합격을 하면서 기존 선배 3명의 계약이 취소된 상황이라 나가는 선배 눈에는 눈엣가시였을 것”이라고 순탄치 않았던 교육 과정을 언급했다. 여기에 교육 과정 중 어느 날, 새벽 6시에 출근해서 일 준비를 마친 뒤 동기들과 커피를 마시러 가는 대신 생리통 때문에 출근 시간인 9시 전까지 잠시 당직실에 누워있었던 게 화근이 됐다. 당직실에 들어온 선배가 그 모습을 보고 "여기가 우습냐. 역대 최악인 애들 뽑혔단 말 도는 거 아냐. 여기 우습게 보지 마라. 너희 아직 계약도 안 하지 않았느냐. 얼마나 잘하는지 두고 볼 거다"라고 꾸짖었다는 것이다. 장혜수는 신입사원을 제외한 점심 회식자리에서 그 이야기가 나왔고, 그날 저녁 팀장에게 불려갔다고 털어놨다. 혼난 다음날 해고 통보 받아…"지금도 이유를 모르겠다" 이후 정혜수는 팀장이 동기에게 찾아오라고 한 논문을 대신 찾아줬다가 모진 소리를 들은 다음날 해고 통보를 받았다. 선배한테 혼난 후로 회사에서 겉돌게 됐고, 아무런 과제가 주어지지 않아 다른 일로 바쁜 동기 대신 논문을 찾아 동기들에게 줬던 게 문제였다. 정혜수는 “동기 B가 '이렇게 정리 잘하고 똑 부러지는 모습을 팀장님이 좋게 보지 않았냐'며 '이걸 더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팀장님께 드리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 조금 더 정리한 뒤 다음날 팀장님 자리에 올려놨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팀장은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원래 논문을 찾아오라고 지시했던 정혜수의 동기 A에게 화를 냈다. 이후 논문을 찾아온 사람이 정혜수란 걸 알게 된 팀장은 정혜수에게 논문을 집어던지며 "나는 A에게 시켰는데 왜 네가 하냐. 이렇게 A를 물 먹이고 싶었냐. 이렇게 하면 내가 널 예뻐할 줄 알았냐. 내가 너라면 동기들에게 먼저 줬을 거다, 너한테 실망이다. 너 정말 무서운 애구나"라고 혼을 냈다고 한다. 하지만 정혜수는 "평소 팀장님이 '자기한테 시킨 일 아니면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서로 찾아주면서 도와줘라. 내가 내준 과제는 여러 장 뽑아서 동기들과도 공유하라'고 하셨다“라며 ”'그 논문은 전날 동기들에게 먼저 준 논문'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또 변명한다고 하실까 봐, 더 혼나고 싶지 않아 눈물만 흘렸고, 다음 날 해고 통보를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정혜수는 "위에서 너랑 계약 안 하겠대. 어떻게 할래"라고 말하는 팀장에게 이유를 물었으나 "윗분들에게 너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서 드리라는 거니? 넌 이 직군이 안 맞아. 지금은 힘들겠지만 일하다가 계약연장 안 되는 것보다 이게 나아"라는 답을 들었다. “저는 지금도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말한 정혜수는 “계약서를 작성하지는 않았지만 사원증과 용역확인서는 받았다. 아르바이트도 이렇게 자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답답한 마음을 호소했다. 프리랜서는 근로자로 인정받을 수 없고, 대형 로펌에서도 ‘해당 방송국 고문 관계라 조언해드릴 수 없다’라는 대답만 들었다고 한다. "뼈와 살이 되겠거니, 더 단단해지겠거니, 세상에 알려봤자 제 손해라는 말 때문에 스스로를 다독여봤지만 지금도 자다가도 1시간마다 깨는 제가 안쓰럽다“라고 말한 정혜수는 ”동기들이 함께 찍어서 각자 SNS 계정에 올렸던 사진은 이제 어디에도 없다. 저는 뭘 할 수 있을까요, 이제 저도 모르겠다. 지금 제가 원하는 건 길을 걷다 갑자기 울지 않고 하루라도 새벽에 깨지 않는 것“이라고 막막한 심정을 전했다. 한편 정혜수의 입사 동기는 현재 MBC 기상캐스터로 일하고 있는 김가영, 최아리, 박하명으로 알려졌다. 오요안나의 유족은 고인의 휴대전화에 남은 유서와 녹취파일 등을 증거로, 이들 셋과 선배 기상캐스터 이현승이 함께 고인을 괴롭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2-06 06:53:08[파이낸셜뉴스]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고충을 기상팀 선임에게 보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故오요안나가 사내 괴롭힘 등에 대한 고충을 담당 부서나 관리 책임자들에게 알린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유족들의 입장은 달랐다. 지난 3일 TV조선에 따르면 고인이 숨지기 두 달 전 어머니에게 전화해 “괴롭힘 사실을 선배에게 얘기했다”고 말한 녹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은 “요안나가 직접 또 수없이 상담을 한다. A에게 구두로. A한테 얘기를 했는데 A가 B(가해자) 혼내줬다"고 주장했다. 녹취에 언급된 A씨는 공식 직책은 없으나 기상팀 내 업무 조정 등 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A씨가 고인의 고충을 알면서도 괴롭힘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유족측은 “뒷톡방에서 그렇게 험담하는 건 나중에 안 거다. 절벽에 서 있는 애를 밀어버린 거다”라며 분노했다. MBC 기상캐스터 팀 사내 괴롭힘 문제는 고질적이라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박은지 전 MBC 기상캐스터는 "참고 버텨봐서 안다"며 "뿌리 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가 끝까지 밝혀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고, 배수연 전 캐스터도 "나의 목소리에 누구 하나 귀 기울여 주지 않았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MBC에 나쁜 사내 문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배의원은 4일 뉴스1을 통해 “MBC의 사내 문화는 굉장히 대학 동아리처럼 인적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 그중에 누가 맘에 안 들면 굉장히 유치하고 폭력적인 이지메(집단괴롭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활동하던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사망 소식은 세 달 뒤인 12월에야 알려졌다. 이후 지난달 27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되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 유족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직장 내 괴롭힘을 한 것으로 보이는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MBC는 고인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하고 오는 5일 첫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도 해당 사건을 수사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를 시작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04 21:30:09[파이낸셜뉴스] 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의혹을 받는 MBC 김가영 기상캐스터를 옹호했던 유튜버 일주어터(김주연)가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일주어터는 3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정확한 사실 파악이 되기 전에 댓글을 작성했다.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많은 분께 상처를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일주어터는 “이로 인해 고인과 유가족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드리게 됐다. 참 많이 후회스러웠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있다”며 “변명의 여지 없는 저의 불찰이며, 제 부족함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도 유가족분들께 또 한 번 상처를 드리는 일이 될까 조심스러운 마음”이라면서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 드리며, 앞으로는 더욱 신중한 태도로 말하고 행동하겠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앞서 일주어터는 김가영이 고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직후 김가영의 SNS에 “김가영은 오요안나를 못 지켜줬다는 사실에 당시에도 엄청 힘들어했다. 오요안나를 한번 뵀을 때도 오요안나가 ‘가영 언니 너무 좋아하고 의지하는 선배’라면서 진심으로 얘기해 줬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이런 (악성) 댓글 다시는 건 오요안나가 절대 절대 원하지 않을 거다. 오지랖일 순 있으나 김가영이 걱정되고 짧은 인연이지만 오요안나의 명복을 빌며 댓글 남긴다”고 덧붙여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다. 한편 김가영과 일주어터는 과거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04 05:36:23[파이낸셜뉴스]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를 따돌린 단체대화방 멤버 중 한 명으로 알려진 기상캐스터 A씨가 지난해 12월 '직장 내 괴롭힘 금지 홍보영상'에 출연했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오요안나를 괴롭힌 선배 A씨가 과거 직장 내 괴롭힘 금지 홍보 영상을 찍은 적이 있다는 게시물이 확산됐다. 이 영상은 직장인 법정 필수 교육 중 하나로 '직장 내 괴롭힘 금지'에 대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진행을 맡은 A씨는 “저와 함께 직장 내 괴롭힘 고민, 발로 시원하게 뻥 차보시죠”라고 말하는가 하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 행위들에 대한 시각도 많이 바뀌었고 더 조심하게 되었다는 분들도 계신데 왜 줄지 않는 걸까요”라고 묻기도 했다. 최근 A씨를 비롯한 일부 MBC 기상 캐스터들은 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요안나 유족은 지난달 31일 한 유튜브 채널에 고인을 괴롭힌 것으로 추정되는 가해자의 실명을 공개했는데 A씨는 이 명단에도 포함돼 있다. 유족들은 동료 직원들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논란이 커지면서 결국 MBC 역시 지난달 31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현재 MBC 뉴스 채널에서 기상캐스터들의 최근 날씨 예보 영상은 댓글창이 막힌 상태다. 한 유튜브 채널의 단톡방 및 실명 폭로 이후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 나이로 사망했다. 이 사건은 석 달이 지나 뒤늦게 알려졌으며 지난달 27일 보도를 통해 그가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도 소개됐다. 고인이 된 오요안나의 사망 전 방송 모습에는 손목에 테이핑한 모습도 눈에 띄어 안타까움을 샀다. 유족측에 따르면 지난해 9월6일 가양대교에서 뛰어내리려 했던 오요안나는 "직장이 힘들다. 등뼈가 부러질 것 같이 아프고, 창자가 다 끊어질 것처럼 힘들어 사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서 차라리 편안해지고 싶다"고 토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고용노동부는 MBC 측에 근로기준법에 따라 사건을 조사할 것을 지도했으며, MBC는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02 20:11:0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고인을 사망에 이르게 한 가해자들의 단체대화방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유족측은 고인의 MBC 기상캐스터 선배 4명이 나눈 메시지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이 단톡방에는 고인과 고인의 동기를 제외한 선배 기상캐스터들과 스태프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족 측은 오요안나씨가 예능 프로그램 MBC ‘유퀴즈’에 출연한 후 질시를 받는 대상으로 바뀌며 괴롭힘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단톡방에는 오요안나에 대한 인신공격성 대화가 담겼다. A씨는 "정말 미친X이다, 몸에서 냄새난다" "연진이('더 글로리' 속 학교폭력 가해자 캐릭터)는 방송이라도 잘했지. 피해자 코스프레 겁나 한다" 등의 험담을 이어갔다. 이밖에도 “자기애가 강하고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 “말도 안 듣고 도대체 싸가지 없다”, “후배라고 취급하지 말자”, “아침 방송 하는데 술 냄새 난다”, “쌍으로 미쳤다” 등 험악한 말이 오갔다. 유족에 따르면 오요안나씨는 사망하기 이전에도 두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유족측은 "(오요안나)가 사망 전 두 번 극단적 시도를 했다"면서 "지난해 9월 6일 처음 시도했고 그 이후 한 번 더 시도했다. 결국 9월 15일 사망했다"고 했다. 이어 "처음으로 극단 선택을 했던 때 새벽 2시에 전화가 왔다. 가양대교에서 뛰어내리려 해서 경찰이 보호 중이라고 했다"며 "왜 그랬냐고 물으니 '직장이 힘들다, 등뼈가 부러질 것같이 아프고 창자가 다 끊어질 것처럼 사는 것이 고통스러워 편안해지고 싶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유족 측은 “사내 부고도 안 올려서 MBC에 항의하니 ‘고위급 인사의 지시가 있었다’고 답변했다”며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하는 것 같다. 끝까지 진실을 밝혀내고 사과 받을 것”이라고 했다. MBC는 지난달 28일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담당 부서나 관리 책임자들에게 고충을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며“"정확한 사실도 알지 못한 채 마치 무슨 기회라도 잡은 듯 이 문제를 MBC 흔들기 차원에서 접근하는 세력들의 준동에 우려를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가 비판 받았다. 결국 지난달 31일 오요안나 사망 4개월 만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MBC는 "오요안나 씨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라며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02 10:08:05[파이낸셜뉴스] 작년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과 나눈 메시지와 통화 녹취가 공개됐다. 이에 유족 측은 고인을 괴롭힌 것으로 지목된 직장 동료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과 나눈 통화 녹취 공개 지난 28일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기상캐스터 선배로 추정되는 한 인물은 "안나야, 너 왜 이렇게 잘났어? 너 뭐야? 나 지금 너랑 뭐 하자고 이러고 있는 건데? 태도가 뭐가 문제냐고 물어보면 너의 태도부터가 지금 아니잖아. 야, 너가 여기서 제일 잘 났나"라고 말했다. 또한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기상캐스터 선배로 추정되는 인물은 오요안나에게 "야 이쯤 되면 너 일부러 그러는 거 아니냐. OO한테는 주 초에 얘기했다며? 선배들 일하는 시간이고 나 심지어 메이크업도 안 받고 와서 준비하는 시간인데 생각을 못 했어? 너 진짜 선배한테 개념 없는 게 미안하긴 한 거야? 매번 미안하다고 말하고 계속 그러는 건 일부러 그러는 거야 너"라고 다그쳤다. 온라인에서는 오요안나를 죽음으로 이르게 한 가해자로 추정되는 2명의 실명이 공개됐다. 한 유튜브 채널은 가해자로 추정되는 동료 기상캐스터 두 명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다. 그뿐만 아니라 오요안나의 지인들도 폭로에 나섰다. 지인들은 SNS를 통해 "제 사랑하는 친구가 MBC 기상캐스터 선배들로부터 오랜시간 괴롭힘을 당했고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특정 가해자가 증거를 은폐할 가능성이 있어 사인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께 사실대로 말씀드리지 못했다. 가해, 방관자가 처벌받아 제 친구가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지인도 "특정 인물을 심판대에 올리고 이 모든 일이 당신 때문이라며 힐난하고 물어뜯으려는게 아니다. 다만 이렇게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넘어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식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분명히 밝히고 행위자에 대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원고지 17장 분량 총 2750자의 유서 발견 지난 27일 매일신문은 "오요안나 씨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 총 2750자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엔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유서에 따르면 먼저 입사한 한 동료 기상캐스터는 오보를 내고 오 씨에게 뒤집어 씌우는가 하면 '가르쳐야 한다'며 퇴근한 고인을 회사로 불러들이거나 퇴근을 막았다"고 전했다. 이어 고인이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MBC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며 고인의 유족 측은 고인의 생전 전화 통화 내용과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모아 직장 내에서 고인을 괴롭힌 것으로 지목된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KBS는 보도했다. 유족 측은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짙어짐에도 가해자와 회사 측으로부터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며 진상 규명을 강력히 요구했다. 유족측, 고인 괴롭힌 것으로 지목된 직장 동료들 상대로 소송 제기 유족 측은 지난 28일 KBS에 “다시 그 시점으로 가서 그 고통을 멈추게 막아주고 싶었다”며 “직장 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폭력이나 그런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게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MBC는 이날 “최근 확인이 됐다는 고인의 유서를 현재 갖고 있지 않다”면서 “유족들께서 새로 발견됐다는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MBC는 최단시간 안에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부서(경영지원국 인사팀 인사상담실, 감사국 클린센터)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요안나는 작년 9월 세상을 떠났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었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인 그녀는 2019년 춘향선발대회에서 숙으로 당선됐다.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뽑혔고, 평일·주말 뉴스 날씨를 맡았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29 08:4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