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수 제시에게 사진을 요청했다가 폭행당한 10대 피해자가 제시 측 사과문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폭행 가해자도 알려진 것과 달리 제시의 친구를 포함해 2명이라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 "제시의 사과문, 진정성 안 느껴진다" 1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시에게 사진을 요청했다가 폭행당한 10대 피해자 A군과 그의 어머니가 제시의 사과문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사과문을 봤는데 자기 변명만 하고 ‘일행이 아니다, 갑자기 나타났다’ 이건 말이 안된다. 왜냐면 저희 아이가 봤을 때 같이 있었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제시가 일어나 가해자를 잡으려고 했는데 놓쳤고, 가해자가 (피해자를) 때리는데도 가만히 보고 있었다"라며 "아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저런 행동을 취하겠나"고 분통을 터뜨렸다. A군도 “별로 반성하는 것 같지도 않고, 사과문에 ‘도의적인 책임’이라고 쓴 것을 보면 제시가 직접 쓴 것 같지 않다. 그래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며 제시 측의 사과문을 지적했다. 폭행 가해자는 래퍼 코알라와 그의 중국인 지인 또한 A군은 자신을 폭행한 가해자가 한 명 더 있다고도 했다. 제시와 함께 다수 작업한 경력을 가진 래퍼 겸 프로듀서 코알라다. 당시 CCTV를 보면 A군이 강남의 거리에 있던 제시를 보고 사진요청을 하다가 거절 당해 돌아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제시의 옆에 있던 일행 중 한 남성(코알라)이 A군을 위협하며 다가섰다. 제시가 그의 팔을 잡고 말렸으나, 이후 또 다른 남성이 A군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다가섰다. 제시는 남성의 팔을 잡으려 했지만, 가해자는 이미 A군을 때리기 시작했고 제시는 이를 말리지 않은 채 황급히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A군은 "처음에 제시의 일행이었던 프로듀서가 나를 막아 세운 뒤 배를 주먹으로 두 대 쳤고, 머리를 자꾸 들이댔다. 피하는데도 계속 머리를 박았다"고 했다. 이어 "친구들 옆에 있었을 때는 '갱'이라는 말을 하는 것 같았다. 걸음걸이나 몸동작이 일반적이진 않으니까 사건 이후 여기저기 코알라에 대해 검색을 많이 해봤는데, 한인 갱단인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당시 처음 머리를 들이밀은 남자는 제시의 프로듀서 겸 래퍼 '코알라'다"라며 "제시의 '어떤X'부터 '콜드블러드', '눈누난나' 등 앨범 제작에 다수 참여했다"고 전했다. A군의 얼굴을 때린 가해자는 코알라의 지인으로 중국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제시 소속사 측은 “코알라는 제시와 몇 번 음악 작업을 같이 했으며, 제시는 갱단과 관련이 없다”면서 “코알라가 갱단이라는 것도 전혀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얼굴을 때린)가해자와는 그날 처음 본 사이"라면서도 "도의적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경찰, 제시 등 일행 차례로 불러 조사 예정 앞서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제시에게 사진을 요청한 미성년자 팬 A군을 프로듀서 코알라의 지인인 남성이 폭행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제시 일행을 인근 술집에서 발견했으나 얼굴을 때린 가해자는 동석하지 않아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못했다. 피해자인 A군은 프로듀서 코알라와 그의 지인, 주변에 있었던 제시와 또 다른 일행 등 총 4명을 폭행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경찰은 가해 남성의 출국 여부부터 확인해 출석 요구할 예정이다. 경찰은 가해 남성의 인적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1일 래퍼 코알라 등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제시를 포함해 현장에 있던 이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5 08:13:01[파이낸셜뉴스] 연예인으로 활동 중인 딸이 학교 폭력 가해자가 되어 고민이라는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방송된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친구와 싸우다 밀어 넘어뜨린 연예인 딸 때문에 고민이라는 엄마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남편과 서른 넘어 결혼해 시험관으로 어렵게 딸을 얻었다"며 "딸은 아기 때부터 병원에 소문이 날 정도로 예뻤고 다들 모델을 시켜보라고 한마디씩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동복 모델 오디션에 데리고 갔는데 1등으로 합격했고 이후로 딸은 모델과 아역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딸이 친구와 말다툼하다 친구를 밀어 넘어뜨리는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소식을 듣고 딸과 함께 사과하려 노력했지만, 상대 아이는 받아주지 않고 있다. 계속 사과할 생각이지만 혹시 제 딸이 '가해 학생' 조치를 받게 될까 불안해 저는 밤에 잠도 못 자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딸도 자기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며 "딸이 가해 학생으로 인정돼 학교의 조치가 나올 경우, 어떤 기준으로 판단되는 것이냐. 생활기록부에 조치 내용이 기재되면 나중에 불이익이 있다고 하는데 영원히 기록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신진희 변호사는 "학교폭력 조치 사항은 심각성, 지속성, 고의성, 반성 정도, 화해 정도 등 5가지 기준에 따라 점수 매겨 결정한다"며 "가해 학생의 조치사항은 경미한 경우 졸업할 때 삭제되거나 졸업 2년 후 삭제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학급 교체나 전학 조치 등은 4년 후 삭제되고 9호 퇴학은 삭제되지 않는다. 다만 경미한 학교폭력 사안은 피해 학생의 동의를 받아 학폭위 대신 학교장 자체 해결제도를 통해 화해로 해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0 19:31:23[파이낸셜뉴스] 한 집안의 가장을 살해한 무면허 음주운전 가해자가 국민들의 공분을 산 일명 '생일 이벤트를 가장한 폭죽 집단 폭행 사건'의 가해자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5일 SBS '맨 인 블랙박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0일 새벽에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의 가해자 A씨는 유흥가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나와 자연스럽게 운전석에 올라탔다. 이 모습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면허 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였던 그는 야간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피해자의 차량을 들이받았다. 피해자 차량은 사고 충격으로 30여m 밀려 나간 후 가로수를 들이받았고 전복됐다.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망가진 차량에서 구조된 피해자는 병원 도착 무렵 안타깝게도 심정지 상태로 사망했다. 제보자인 피해자의 아내 B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가해자의 범죄 이력을 보고 경악했다"고 말했다. A씨는 여러 차례 신호 위반과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이후에도 상습적으로 무면허 운전을 해온 이력이 있었는데 이번 사고가 여섯 번째 무면허 운전이었다. A씨는 또 다른 범죄 행위로 집행유예 중이기도 했다. 집행유예를 받았던 범죄는 2020년 7월 15일에 발생한 사건이었다. A씨는 이날 친구들과 함께 피해자 C씨를 인적이 드문 뚝방 길에 데려가 양팔과 발목을 의자에 묶고 주위에 휘발유를 뿌린 후 폭죽을 터트려 C씨 전신 40%에 화상을 입혔다. 가해자들은 '생일 이벤트' 명목으로 벌인 일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A씨는 반성하고 있고 초범인 점 등을 이유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 무면허 운전으로도 벌금형과 40시간 운전 수강 처분을 받았지만 무면허 운전을 반복하고 있었다. 장슬기 변호사는 "인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한 무면허 운전으로 적발된 경우 처벌 수위가 굉장히 낮다"며 "과태료 부과나 벌금형이기 때문에 가해자들이 '다시는 운전하지 않아야겠다'고 체감할 정도는 아니다. 처벌 수위가 높아질 필요가 있다"라고 제언했다. 제보자 B씨는 "가해자는 시간이 지나면 사고를 분명히 잊어버릴 것"이라며 "하지만 피해자 가족인 저희는 남편이 없는 상황 때문에 하루하루 더 고통이 늘어나는 기분"이라고 호소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2-15 19:26:21[파이낸셜뉴스] 교실에서 잃어버린 친구의 무선 이어폰을 찾다가 다른 친구를 도둑으로 몰았다는 이유로 징계받은 고등학생이 행정소송을 내 승소했다. 인천지법 행정1-3부(장유진 부장판사)는 고교생 A군이 인천 모 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상대로 낸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 조치 결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 2월 A군이 받은 보복 금지와 특별교육 2시간 이수 등 징계 조치를 모두 취소한다고 명령했다. A군은 지난해 11월 친구 B군한테서 애플의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을 잃어버렸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A군은 쉬는 시간에 B군의 아이패드로 '나의 찾기' 애플리케이션을 켰고, 같은 반 또 다른 친구인 C군 가방 인근에 에어팟이 있다는 표시가 떴다. 이 앱은 블루투스 무선 신호로 애플 기기의 위치를 찾아 지도로 보여준다. A군은 C군에게 양해를 구한 뒤 가방을 직접 열었고, 실제로 B군의 에어팟이 들어있었다. 이 상황을 목격한 주변에 있던 다른 친구들은 C군이 훔쳤다고 의심해 몸싸움을 했고, "도둑"이라는 말이 튀어나오기도 했다. 당시 비교적 비싼 이어폰인 에어팟이 교실에서 사라진 적이 종종 있어 학생들 모두 예민하게 반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학교장은 보름 뒤 A군 등을 학교폭력 심의위에 회부했으며 인천시 모 교육지원청 심의위는 올해 2월 징계를 의결했다. 심의위는 "A군이 C군을 가리켜 도둑이라고 말했다"며 "명예훼손에 따른 학교폭력"이라고 판단했다. 그 사이 C군은 절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결국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당일 C군의 동선을 확인한 결과 다른 누군가가 그의 가방에 B군의 에어팟을 넣어뒀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A군은 서면 사과와 함께 피해자 접촉 금지, 보복 금지, 특별교육 2시간 이수 등 징계를 통보받자 곧바로 행정소송을 냈다. 그는 소송에서 "C군에게 도둑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교육 당국의 처분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법원도 A군이 C군에게 도둑이라는 말을 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만약 그런 말을 했다고 해도 학교폭력으로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군이 도둑이라는 말을 했는지를 두고 목격자들 진술이 엇갈린다"며 "만약 A군이 도둑이라는 말을 했다면 친구들이 몸싸움까지 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즉흥적으로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A군이 그런 말을 했다고 해도 학교폭력이라고 할 수는 없다"며 "그런 행동에는 적절한 지도를 해야 하지만 학교폭력으로 판단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0 11:42:57[파이낸셜뉴스] 성폭행을 당한 10대 여학생이 경찰에 신고하자 전화를 걸어 '경찰 신고를 취소하라'고 협박한 2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고상영)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4)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14일 오후 3시14분께 광주 서구에서 10대 여성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보복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의 친구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자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주거지와 학교 등을 언급하며 "누가 신고하라고 했냐. 몇 학년 몇 반인지 다 알고 있다. 네 사진을 전단지로 곳곳에 뿌리겠다" 등 협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B씨는 지난 2021년 10월26일 광주 한 모처에서 피해자에게 성폭행을 저질렀다. 당시 B씨와 함께 술자리를 하며 피해자에게 강제로 술을 먹이려 한 C씨(21)는 강요, 절도, 도로교통법위반(무면허운전) 등의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다. C씨는 이 술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무면허로 10㎞가량 차를 몰고 같은 날 벌주를 마시지 않으려는 피해자에게 폭언을 하면서 10분간 벽을 보고 서 있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C씨는 피해자가 성범죄를 당할 동안 피해자 가방에서 현금 45만원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가 성범죄 사실을 수사기관에 고소하자 보복을 목적으로 협박하고, C씨는 미성년자에게 술을 강권하기 위해 강요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들이 피해자와 합의를 한 점, 전과가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12 13:43:27▲ 그것이 알고 싶다 이상희그것이 알고 싶다 이상희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배우 이상희의 아들 이진수 군의 살인 사건을 파헤쳤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진수 군의 모친이 아들의 죽음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진수 군은 지난 2010년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고등학교 재학 중 당시 17세였던 동급생 A와 싸우다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지자마자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상희 부부는 아들의 사망 원인을 파헤치던 중 의문점을 발견했지만, 현지 수사 당국은 이상희의 아들이 먼저 폭행해 방어 차원에서 때린 것이라는 A의 주장을 정당방위로 판단해 불기소 처분했다. A는 소년원에서 풀려났고, 이후 국내로 들어와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진수 군의 모친 이해경 씨는 "불기소 처분이 났으면, 저희에게 무슨 말이라도 해줬어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하지만 2년이 지나도록 저희에게 아무런 소식도 전해지지 않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fnstar@fnnews.com fn스타 김선정 기자
2016-02-21 09:13:09[파이낸셜뉴스] 지난 4월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교제폭력 사망사건의 가해자가 1심 법원에서 검찰 구형량보다 형량이 낮은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통영지원 형사1부(김영석 부장판사)는 14일 상해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20대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검찰은 지난달 열린 결심공판 때 A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한 바 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데이트 폭력 범행으로 사회적으로 큰 공분을 일으켰다"며 "이런 범행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엄중한 처벌을 통해 사회적 경각심을 주는 것이 절실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건장한 성인 남성인 피고인은 잠을 자고 막 깨어난 피해자 목을 누르거나 주먹으로 때리는 등의 수법으로 상해를 가했고, 결국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피해자는 19세의 젊은 나이에 자신에게 펼쳐진 앞날을 경험해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해자 유족들은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을 겪고 있고, 피고인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만, 피고인이 살인의 고의를 가지고 사람을 살해한 살인죄로 기소된 것은 아니고, 교제를 중단하려는 피해자에게 보복할 목적을 가지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도 보이지는 않는다"며 "이 범행은 피해자와 감정 대립 중 극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다소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김씨가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법정에서 죄책감을 느끼며 자기 행동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양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재판부는 선고 과정에서 "이 사건에 대해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이 있는 것 같고, 최근에 자주 발생하는 데이트 폭력 사건에 대해서도 사회적 관심이 많다는 것을 잘 안다"며 "이 사건을 판단하는 데 많은 고민을 했다"고도 언급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선고 후 "우리 딸은 세상을 떠났지만, 가해자는 30대에 출소할 수 있다"며 억울함과 고통을 호소했다. A씨는 지난 4월 1일 거제시의 한 원룸에서 전 여자친구인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 여성은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은 후 거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4월 10일 사망했다. A씨는 "명백한 제 잘못"이라며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5 06:21:12"기훈의 변화는 시즌2의 가장 큰 차별점이자 시즌1보다 한발 더 나아간 깊이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는 핵심적인 포인트였다."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황동혁 감독(사진)은 이번 시즌 가장 달라진 점으로 '성기훈'(이정재) 캐릭터의 변화를 꼽았다. 그는 "기훈 캐릭터는 시즌2를 만들면서 제일 어려운 지점 중 하나였다"며 "철이 덜든 것 같지만 천성이 굉장히 인간적인 기훈은 시즌1 막판에 근본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오징어게임 시즌2는 성기훈이 복수를 위해 돌아온 게임장에서 프론트맨(이병헌)과 대결하는 이야기다. "난 (장기판의)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라며 깊은 절망과 분노를 빨간 머리로 표출한 성기훈이 3년 만에 돌아왔다. 이번에는 복수의 칼날을 세우고 다시 게임에 참여한다. 황 감독은 "게임 주최자를 찾아내 응징해야 한다는 어떤 맹목적인 목적 하나에 사로잡힌 사람이라 그걸 위해 미친 듯이 달려 나간다"며 "시즌2의 가장 주요한 스토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2는 범인을 알려주고 시작한다"면서 "범인이 어떻게 자기 범죄를 숨기며 (게임을) 해나가는가를 보는 것이 재미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즌1 출연진이 대부분 다 죽어 새로운 캐릭터와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것도 시즌2의 주요 과제였다.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공유(딱지맨)등이 시리즈를 잇는 가운데 임시완, 양동근, 조유리, 강하늘, 박성훈, 최승현(탑) 등이 대거 합류했다. 시즌1과 비교해 게임 참가자들의 연령이 다소 젊어졌다. 황 감독은 "그 사이 세상이 또 바뀌었다"며 "애석하게도 20~30대 친구들도 '오징어 게임'에 참가할 수 있는 현실을 많이 목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인과 인터넷 도박 등으로 큰돈을 잃고, 빚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거나 자살을 하기도 한다"며 "전세 사기나 피싱 범죄, 명의를 도용한 범죄 등이 활개를 치면서 많은 젊은 피해자들이 양산되고 동시에 가해자가 젊은이인 경우도 굉장히 많다"고 덧붙였다. 시즌2에서는 참가자들이 매번 투표를 통해 게임의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황 감독은 "지금 전 세계가 종교, 이념, 성별, 인종 등으로 인해 분열과 갈등, 증오가 격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며 "시즌1의 인기 원인을 물을 때마다 "우리네 세상이 '오징어 게임' 속 세상만큼 살기 힘들어져서, 공감이 더 가는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그로부터 3년이 지났는데 세상이 더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별로 안 든다"며 "기후위기는 더 심해졌고, 빈곤과 사회 양극화 문제도 마찬가지다. 한 나라 안에서 뿐만 아니라 나라끼리의 갈등도 격화됐다"고 덧붙였다. 시즌2에서는 협동 게임 비중이 늘어난다. 황 감독은 "어릴 때 한 번쯤은 다 해봤던 한국 고유의 게임도 있고, 전 세계에서 다 하는 게임도 있다"며 "서로가 서로에 대해 뭔가를 할 수 있는 게임들이 많아져 더 극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시즌2를 통해 '과연 우리가 이 나빠지고 있는 세상을 뒤바꿀 힘이 있는가 ', '우리에겐 그럴 능력이 있는가',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가'라는 얘기를 진지하게 해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넷플릭스 역대 시청순위 1위를 기록한 '오징어 게임'의 두번째 시즌은 내달 26일 성탄절 연휴에 맞춰 베일을 벗는다. 시즌1은 2022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연출상·남우주연상 등 6개상을 휩쓸며 평단의 인정도 받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14 18:14:38[파이낸셜뉴스] "기훈의 변화는 시즌2의 가장 큰 차별점이자 시즌1보다 한발 더 나아간 깊이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는 핵심적인 포인트였다."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황동혁 감독은 이번 시즌 가장 달라진 점으로 '성기훈'(이정재) 캐릭터의 변화를 꼽았다. 그는 "기훈 캐릭터는 시즌2를 만들면서 제일 어려운 지점 중 하나였다"며 "철이 덜든 것 같지만 천성이 굉장히 인간적인 기훈은 시즌1 막판에 근본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오징어게임 시즌2는 성기훈이 복수를 위해 돌아온 게임장에서 프론트맨(이병헌)과 대결하는 이야기다. "난 (장기판의)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라며 깊은 절망과 분노를 빨간 머리로 표출한 성기훈이 3년 만에 돌아왔다. 이번에는 복수의 칼날을 세우고 다시 게임에 참여한다. 황 감독은 "게임 주최자를 찾아내 응징해야 한다는 어떤 맹목적인 목적 하나에 사로잡힌 사람이라 그걸 위해 미친 듯이 달려 나간다"며 "시즌2의 가장 주요한 스토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2는 범인을 알려주고 시작한다"면서 "범인이 어떻게 자기 범죄를 숨기며 (게임을) 해나가는가를 보는 것이 재미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즌1 출연진이 대부분 다 죽어 새로운 캐릭터와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것도 시즌2의 주요 과제였다.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공유(딱지맨)등이 시리즈를 잇는 가운데 임시완, 양동근, 조유리, 강하늘, 박성훈, 최승현(탑) 등이 대거 합류했다. 시즌1과 비교해 게임 참가자들의 연령이 다소 젊어졌다. 황 감독은 "그 사이 세상이 또 바뀌었다"며 "애석하게도 20~30대 친구들도 '오징어 게임'에 참가할 수 있는 현실을 많이 목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인과 인터넷 도박 등으로 큰돈을 잃고, 빚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거나 자살을 하기도 한다"며 "전세 사기나 피싱 범죄, 명의를 도용한 범죄 등이 활개를 치면서 많은 젊은 피해자들이 양산되고 동시에 가해자가 젊은이인 경우도 굉장히 많다"고 덧붙였다. 시즌2에서는 참가자들이 매번 투표를 통해 게임의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황 감독은 "지금 전 세계가 종교, 이념, 성별, 인종 등으로 인해 분열과 갈등, 증오가 격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며 "시즌1의 인기 원인을 물을 때마다 "우리네 세상이 '오징어 게임' 속 세상만큼 살기 힘들어져서, 공감이 더 가는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그로부터 3년이 지났는데 세상이 더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별로 안 든다"며 "기후위기는 더 심해졌고, 빈곤과 사회 양극화 문제도 마찬가지다. 한 나라 안에서 뿐만 아니라 나라끼리의 갈등도 격화됐다"고 덧붙였다. 시즌2에서는 협동 게임 비중이 늘어난다. 황 감독은 "어릴 때 한 번쯤은 다 해봤던 한국 고유의 게임도 있고, 전 세계에서 다 하는 게임도 있다"며 "서로가 서로에 대해 뭔가를 할 수 있는 게임들이 많아져 더 극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시즌2를 통해 '과연 우리가 이 나빠지고 있는 세상을 뒤바꿀 힘이 있는가 ', '우리에겐 그럴 능력이 있는가',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가'라는 얘기를 진지하게 해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넷플릭스 역대 시청순위 1위를 기록한 '오징어 게임'의 두번째 시즌은 내달 26일 성탄절 연휴에 맞춰 베일을 벗는다. 시즌1은 2022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연출상·남우주연상 등 6개상을 휩쓸며 평단의 인정도 받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14 09:30:44[파이낸셜뉴스]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남성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29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허용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 씨(22)의 살인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 30년도 청구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범행을 대부분 인정하는 것처럼 보이나 심신 미약을 주장하고 계획적 살해를 부인하며 범행을 진정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했다. 다만 “피고인이 조현병 전력이 있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정신감정을 신청했다. 검찰은 지난 17일 공판에서 국립법무병원의 감정 결과 요지를 설명하며 “A씨는 과거 조현병 진단을 받았으나 지속된 치료로 이 사건 범행쯤에는 이전에 비해 환각이나 환청 등 정신병 증상이 호전돼 행동 통제가 어려운 상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구형 전 피고인 신문과정에서도 조현병을 앓은 전력과 범행 당시 정신병 약을 먹지 않았다는 점, 자신의 IQ가 60점대로 나와 인지 기능이 지적장애 수준이라는 점 등을 거론하며 심신미약에 의한 범행이라는 취지로 강조했다. A씨는 변호인이 사건 발생 무렵 정신병 약을 먹지 않은 이유를 묻자 “정상적인 일반인처럼 행동하고 싶어 일주일 정도 약을 끊었다. 그랬더니 이(사건) 상황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자 재판장은 “이게 피해자와 유족한테 사죄하는 태도이냐”라고 지적했다. 재판장은 “말하는 태도를 보면 진심으로 반성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피고인은 일상생활 능력이 상실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꾀병의 가능성이 시사된다’는 정신감정 결과도 나온 사실을 아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짓된 모습을 보이니까 꾀병 소견도 나오는 것 아니냐”고 했다. 아울러 A씨는 범행 전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검색하고 포털사이트에서 흉기를 검색한 이유에 대해 “일반 사람들처럼 궁금해서 사건을 검색했고, 칼은 대학 조리학과 입학 후 조리용 칼이나 캠핑용 칼에 관심을 갖게 돼 검색했다”고 답했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은 김성수(31)가 2018년 10월 14일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사건이다. 검찰이 “6년 전 사건인데 검색했다는 거냐”고 묻자 “구글링으로 검색했을 뿐”이라고 했다. 사건 당일 흉기를 들고 피해자를 찾아간 이유에 대해선 “제가 자해하려는 마음을 표현하면 여자친구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후진술에서 “피해자와 유족에게 죄송하다.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했다. A씨는 지난 6월 7일 오후 11시 20분께 여자친구였던 피해자(사망 당시 20)의 주거지인 경기 하남시 아파트 인근에서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범행 당일 피해자로부터 결별을 통보받자 집 근처로 찾아가 피해자를 불러낸 뒤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가 A씨와 교제하는 3주 동안 노골적인 성적 요구에 시달렸는데, 견디다 못해 헤어지자고 했다가 변을 당했다는 유족 측 주장도 나왔다. A씨는 피해자와 만난 지 얼마 안 돼 “네가 나오는 야한 꿈을 꿨다”며 성적인 내용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피해자는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A씨의 요구가 불편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대학 동기와 선배들은 SNS에 ‘하남교제살인사건 공론화‘ 계정을 개설하는 등 가해자의 처벌 수위를 높여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유족 역시 “피해자가 누려야 할 평범한 일상을 벌을 받고 있다는 명목으로 가해자가 교도소에서 누리고 있는 현실이 끔찍하다”며 엄벌과 신상공개를 호소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1일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30 06:3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