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 (사진=해당 영상 캡처) 최우식이 엘리베이터에 갇힌 노인을 구조하며 눈부신 성장을 보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심장이 뛴다’에서 최우식은 아파트 정전으로 인해 엘리베이터에 갇힌 할아버지를 구조하러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현장에 투입된 최우식은 무거운 장비를 들고도 거뜬히 14층 계단을 올랐고, 엘리베이터가 쉽게 열리지 않았지만 신속하게 장비를 들고 문을 여는 시도를 반복하며 갇혀있는 사람을 구하려는 열의를 보였다. 특히 최우식은 구조작업 중 겁에 질려있는 구조자를 따뜻한 목소리로 안심시키는 여유를 보이며 듬직하고 성숙해진 소방대원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최우식은 구조된 할아버지로부터 “고맙다”, “잘생겼다”는 칭찬을 들으며 훈훈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또한 최우식은 인명구조 인형 '마이클'과 함께 촬영한 '승강기 갇힘 사고 대처법' 캠페인 영상을 선보이기도. 이에 시청자들은 "아기대원 최우식 이제 다 컸네!", “피 바늘 공포증이 있었는데 의젓해졌네”, "우리 우식이가 달라졌어요~", "이제 아기대원이라고 부르면 앙대여~!", "잘~생겼다 최우식!", “이젠 정말 진짜 소방대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심장이 뛴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3-19 09:22:31혼자 살던 70대 노인이 문이 잠긴 욕실에 갇혔다가 15일 만에 구조됐다. 8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40분쯤 익산시 한 아파트에 사는 A씨(77)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관과 소방대원이 현장 출동했다. 이들은 A씨의 자택 현관문을 한참 동안 두드렸지만 인기척이 없었고, 급박한 상황을 감지한 이들은 현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안방 화장실 문이 잠겨있는 것을 확인한 경찰관과 소방대원들은 문을 뜯고 들어가 나체로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움직임이 없었으나 눈은 미세하게 뜨고 있었다고 한다. 외상 등의 흔적은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보름 전 샤워를 하기 위해 안방 욕실에 들어갔다가 문이 열리지 않아 갇혔다. 휴대전화도 챙기지 않아 구조 신고조차 할 수 없었던 그는 세면대에서 수돗물을 마시며 버텨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2-07 20:12:28권모 할머니(84)는 자신의 키보다 높이 쌓인 종이상자와 플라스틱, 병 더미를 헤치고 문을 나섰다. 할머니 집은 26㎡(8평)가량, 방 하나 화장실이 전부다. 현관문까지 쓰레기가 가득 찼다. 썩는 냄새가 난다는 주민 신고도 이어졌다. 그러나 권 할머니는 "아는 사람과 같이 정리해 (쓰레기를) 팔기로 했다"며 주민센터의 청소 제안을 거부했다. 할머니는 10년 전 아들을 잃고 홀로 살았다. 5년간 폐지 수집이 생계수단이었다. 최근 다리를 절면서 쓰레기를 팔지 못해 모으기만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부산남부경찰서 광민지구대 경찰관들이 할머니를 끈질기게 설득했다. 결국 지난달 17일 할머니의 동의를 받아 청소했다. 1t 트럭 2대 분량의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다. 송국근 경장은 "약간 치매기가 있고 보살핌이 없다보니 쓰레기집이 됐다"고 말했다. ■노인 "쓰레기는 내 재산"…청소 반대 6일 일선 지자체 등에 따르면 고령사회에 들어서면서 집안 가득 쓰레기를 쌓는 독거노인들이 있다. 쓰레기집은 사회관계 단절에서 비롯되는 노인 문제로, 이들 중에는 쓰레기를 재산처럼 생각해 지자체의 복지서비스를 거부하기도 한다는 전언이다. 전문가들은 쓰레기집 원인을 노인의 살아온 배경에서 찾는다. 산업화 시기 가난을 경험한 탓에 함부로 물건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폐지를 수집하다 신체적 노쇠로 처리를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심리적 이유도 있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사회정신건강연구소장은 "저장강박은 사회적 고립 속에 생존해야 한다는 불안 및 우울과 관련이 있다"며 "주로 중년 이후 발병하고 심각성에 비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쓰레기집은 악취 민원으로 이어진다. 최근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통해 독거노인을 발견, 집을 청소해주겠다고 제안하지만 대개 거부한다. 대구 수성구청은 '일사천리 홈클리닝' 사업을 운영 중이다. 구청 관계자는 "기초생활수급자 할머니 집청소를 위해 10회 이상 설득했다"며 "우리 눈에는 쓰레기여도 엄연한 사유재산이어서 집주인 허락 없이는 청소가 어렵다"고 전했다. ■"체계적 지원, 조사 시급" 독거노인 쓰레기집 문제는 특수한 경우로 인식됐다. 연구나 정책도 미미하다. 보건복지부는 쓰레기집 관련 정책이 없고 서울시 역시 자치구·동별로 사업을 벌이지만 따로 파악해두거나 통계를 관리하지는 않는다. 서울 모 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주민센터 복지플래너가 문제 해결을 위해 노인을 설득하는 것부터 모든 일을 한다"며 "특정 예산이 없다보니 매번 자원봉사자 모집부터 생필품 후원까지 발로 뛰는 게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고령화를 앞서 겪은 일본은 쓰레기집 '고미야시키'가 공론화됐다. 일본의 지자체는 2005년부터 독거노인 자택을 방문해 쓰레기를 버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체 지자체의 23%가 이런 정책을 시행, 600여가구가 혜택을 받는다. 김성찬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쓰레기집 주인은) 지역주민으로부터도 고립된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이들에 대한 사회연결망을 복구해주는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김현미 센터장은 "지자체나 복지기관에서 청소 등 정책 바우처를 제공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방법이 있다"며 "정책을 위해서는 쓰레기집에 대한 기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쓰레기집에서 벗어난 독거노인은 활력을 얻기도 한다. 지난달 17일 서울 광진구 군자동주민센터는 김모 할아버지(67) 집을 청소했다. 청소 이후 할아버지는 아파트 경비원 면접을 보는 등 다시 자립을 준비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18-05-06 17:39:29▲ 조로증 원인조로증 원인 조로증 원인이 알려진 가운데 인간극장에서 다뤄진 조로증 환자 원기가 네티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1 ‘인간극장 우리 집에 어린왕자가 산다’에서는 조로증에 걸린 원기의 사연이 전해졌다. 방송에서 소개된 원기는 소아조로증으로 인해 어린 나이에도 신체 나이 80세로 신체 모든 부분이 빠르게 노화되고 있다. 한편 방송에서 원기는 "엄마가 슬퍼지면 나도 슬퍼진다"며 "더 오래오래 사는 것도 아닌데, 엄마 그만 하자"고 말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키우기도 했다. 조로증 원인에 대해 네티즌들은 "조로증 원인, 눈물이 납니다" "조로증 원인, 아이고" "조로증 원인, 마음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11-25 22:31:32[파이낸셜뉴스] 베트남의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가 사람이 타는 도중 문이 열린채 위로 올라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28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7시31분께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 사람이 타고 있는 와중에 엘리베이터가 그대로 출발해 버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엘리베이터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사람이 거의 가득 찬 엘리베이터 안으로 흰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몸을 반 정도 넣은 순간, 엘리베이터가 문도 닫히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위층을 향해 출발했다. 남성이 재빨리 뒤로 물러나면서 다치진 않았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갑작스러운 출발에 엘리베이터 문을 잡고 있던 다른 주민 또한 손이 끼이는 사고를 당할 뻔했다.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던 주민들은 엘리베이터를 유심히 살펴보거나 두리번거리는 등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려다가 큰 사고를 당할 뻔한 남성은 "1층에 내려갔다가 집에 두고 온 게 생각나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려다 사고를 당했다"며 "반사적으로 다리를 빼내고 뒤로 넘어졌다. 가까스로 죽음을 면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시에는 단순히 위험했던 순간 정도로 생각했는데, 영상을 보고 나서 큰 충격을 받았다"며 "만약 아이들이나 노인들이 탔다면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평소에도 이 엘리베이터에서 문제가 자주 일어났으며, 이에 수시로 유지 보수를 했다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특히 이날 같은 아파트 다른 동에서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10명 정도의 어린이가 갇힌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상에서 사고 당시 영상이 확산하자 관련 당국은 현장에 급파,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8 18:50:02[파이낸셜뉴스] 3개월동안 화장실을 가지 못해 대변 43㎏이 몸에서 굳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방사선 전문의 저스틴 샤파 박사가 미국 정보공유 커뮤니티에 공개한 내용을 보도했다. 마지막 변을 본 것이 3개월 전인 이 환자의 배는 부풀어 올라 마치 세쌍둥이를 안고 있는 여성의 복부와 비슷한 정도였다. 샤파 박사에 따르면 A씨는 3개월간 제대로 된 변을 보지 못하면서 응급실을 찾았고, CT 검사 결과 배 속이 대변으로 꽉 차 있었다고 했다. 샤파 박사는 남성 A씨의 복부 CT 스캔 사진을 짚으며 “이것은 대변이고, 저것도 대변이다. 인상적이다. 세 쌍둥이 임신과 같은 복부 팽만 상태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변비가 너무 심해 노폐물이 굳어 결장에 갇힌 상태”라며 “이럴 경우 관장을 통해 변을 제거하거나, 체액을 결장 쪽으로 이동 유도시켜서 대변을 무르게 만들어 몸에서 빠져나오게 하는 등의 방법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만성 변비 등으로 딱딱한 덩어리가 형성돼 소화관 막는 '대변장애' 사람들은 보통 배변을 위해 하루 1~3회 정도 화장실을 이용하며, 하루 평균 약 350~500g의 대변을 배출한다. 장을 비우는 데 어려움이 있는 대변 장애는 만성 변비, 탈수 또는 저섬유질 식단으로 인해 딱딱한 덩어리가 형성돼 소화관을 막으면서 생긴다. 대변은 처음에는 직장에 역류하지만 점차 결장이나 대장에 쌓이게 된다. 대변이 고여 있는 동안 신체는 ‘대변 덩어리’에서 수분을 계속 흡수해 결국 덩어리는 딱딱해지고 석회화된다. 위 남성의 사례처럼 3개월 동안 배변을 하지 못하면 최대 95파운드(43㎏)에 해당하는 대변이 체내에 고착될 수 있다. 변이 대장에 꽉 찰 때까지 1~2주는 복통도 없으나 누워서 윗배를 손으로 눌러보면 딱딱하게 느껴진다. 주요 증상으로는 복부 통증, 부기, 배변 욕구를 느끼지만 배변할 수 없는 증상, 복통 등이 있다. 주로 요양원에 거주하는 노인 등 고령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8 20:14:09[파이낸셜뉴스] 유엔이 지난 2개월 가까이 러시아군의 포위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을 놓고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오는 26일(현지시간)과 28일에 각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민 아와드 유엔 우크라이나 위기 조정관은 24일 성명을 내고 "도시에 갇힌 민간인의 철수를 위해 마리우폴에서 즉각 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리우폴에서 여성과 어린이, 노인을 포함한 민간인 수만 명의 목숨이 위협받고 있다"며 "생명을 구하기 위해 지금 당장 싸우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휴전이 늦어질수록 더 많은 생명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그들은 오늘, 즉 바로 지금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어야 한다. 내일은 너무 늦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남부 크름반도와 동부 돈바스 지역을 육상으로 잇는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크름반도와 친러시아 반군이 통치하는 돈바스를 연결하기 위해 마리우폴을 집중 공격했다. 마리우폴의 인구는 침공 전 45만명 수준이었으나 현재 약 10만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가지에 남은 시민도 생필품과 전기 등이 끊겨 생활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방어군과 함께 아조우스탈 제철소로 피신한 민간인들은 러시아군의 포위로 고통받고 있다. 미국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러지는 지난 21일부터 마리우폴 인근에서 포착된 암매장 추정 현장 사진을 공개했으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마리우폴의 민간인 사망자가 2만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달 마리우폴이 사실상 함락되자 민간인을 대피시키려 시도했으나 23일에도 러시아군의 위협으로 대피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구테흐스는 26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뒤 28일에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도착할 예정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 발표에서 유엔 사무총장이 러시아가 아니라 전쟁이 벌어진 우크라이나에 먼저 방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4-24 22:15:5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70대 노인이 욕실에 갇힌 뒤 15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7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께 익산시 동산동 한 아파트에 사는 A씨(77)가 욕실에서 구조됐다. A씨의 지인은 그와 연락이 되지 않자 관리사무소에 찾았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이 A씨 집을 찾았고, 급박한 상황임을 감지해 현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안방 화장실 바닥에 쓰러진 A씨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는 움직임이 없었지만 미세하게 눈을 뜨고 있었고 맥박과 호흡이 정상이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15일 전 욕실에 목욕하러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령인 A씨가 기력을 잃고 쓰러져 밖으로 나오지 못한 것이다. 그는 힘겹게 세면대로 손을 뻗어 물을 먹으며 15일을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욕실 문이 잠겨 안에 갇힌 것으로 보인다. 늦지 않게 병원으로 옮겨져 다행이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1-12-07 17:09:04중국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는 쇼맨십이 뛰어나다. 강자 원소와 싸울 때의 일이다. 원소의 책사 허유가 주군에 실망한 나머지 조조의 막사로 찾아온다. 소식을 들은 조조는 맨발로 뛰어나가 허유를 맞는다. 허유는 새 주군 조조에게 원소군의 약점을 일러바친다. 맨발 쇼맨십으로 인재를 중용한다는 인상도 심고 원소군도 무찌르니 일석이조다. 일본 준이치로 고이즈미 총리(재임 2001~2006년)도 쇼맨십에 소질을 보였다. 은빛 사자 갈기머리를 휘날리는 고이즈미에겐 늘 극장정치의 대가라는 수사가 붙었다. 2005년 우정국 민영화 법안이 부결되자 고이즈미는 즉각 조기총선에 돌입했다. 당내 민영화 반대파를 쫓아내고 그 자리에 '고이즈미 키즈'를 심었다. 선거 전략은 단순했다. 우정국 민영화에 찬성이냐 반대냐. 이 해 총선에서 자민당은 역대급 승리를 거뒀다. 정치인은 연예인처럼 인기를 먹고 산다. 팬덤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따르는 무리는 BTS 팬클럽 아미 저리가라할 만큼 충성도가 높다. 이러니 내년 봄 대선에서 용꿈을 꾸는 이들이 쇼맨십에 골몰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요즘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율동을 올리는 게 대세인 듯하다. 하지만 쇼맨십, 극장정치도 콘텐츠 곧 알맹이가 있어야 오래 간다. 몸만 흔들어선 생명력이 짧다. 조조는 세상이 알아주는 전략가로 일세를 풍미했다. 고이즈미는 '잃어버린 20년' 터널에 갇힌 일본인들에게 희망을 심었다. 36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불러일으킨 나비효과가 청와대에도 닿았다. 아예 25세 청년을 청년비서관에 임명했다. 논란이 있지만 청년층에 귀를 기울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대선 주자들도 입만 열면 청년을 말한다. 그러나 아직은 립서비스다. 내용이 없다. 어떻게 하면 청년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까. 4가지를 제안한다. ①노동개혁=청년이 제일 바라는 건 근사한 일자리다. 지금 좋은 일자리는 대기업·공기업 정규직 노조가 틀어쥐고 있다. 이 철옹성의 문을 열어야 한다. 그러려면 임금개혁이 필수다. 현 연공급제(호봉제) 아래선 나이가 벼슬이다. 연차가 올라가면 저절로 연봉이 높아진다. 기득권 노조가 싹 털어가면 청년은 빈털터리다. 연공급제를 직무급제로 바꿔야 청년 몫이 커진다. ②비정규직 제로 정책 중단=공기업 비정규직 제로 정책은 전형적인 땜질 처방이다. 좁은 문을 비집고 성으로 들어간 소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지 모른다. 하지만 그럴수록 성 밖에는 더 많은 비정규직이 생긴다. 성문을 활짝 여는 게 바른 처방이다. 극소수에게만 정규직 횡재의 기회를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③정년연장은 'No'=대기업 정규직 노조가 65세 정년연장을 들고 나왔다. 베이비붐 세대의 욕심이다. 지난 5월 한국개발연구원(KDI) 한요셉 연구위원은 2016년 시작된 60세 정년 의무화를 분석한 결과 "정년연장 혜택을 받게 될 근로자가 1명 많을 경우 청년층 고용은 0.2명 감소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④국민연금 손질=얼마전 국민연금 관련 토론회에서 "어느 시점에 미래세대의 반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내가 청년이라도 머리띠를 질끈 동여맬 것 같다. 머잖아 세금으로 노인에게 연금을 지급하는 시대가 닥친다. 일자리도 시원찮은 청년한테 못할 짓이다. ①~④ 모두 어려운 과제다. 하지만 청년표를 얻으려면 꼭 해야 할 일이다. 누가 알맹이 없이 극장정치에만 매달리는지 청년은 단박에 안다. paulk@fnnews.com 곽인찬 논설실장
2021-06-28 18:41:58[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지역에서 근무 중이던 케이블 AS 기사가 화염에 갇힌 동네주민을 구해 주변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3일 CMB대전방송에 따르면 고객 관리팀 오성균 기사는 지난달 29일 대전 대사동에서 AS 업무 중 "살려달라"는 긴박한 소리를 듣고 화재 현장을 발견, 위기에 빠진 주민을 구하기 위한 구조 활동을 펼쳤다. 인근 빌라 3층 화재 현장에는 중년 남성이 창문 밖으로 구조를 요청하고 있었으며, 이내 화염을 견디지 못하고 창문에 매달린 채 위기의 순간을 맞았다. 오 기사는 더 이상 지체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판단하고 스티로폼 등 충격을 흡수할 만한 물건들을 신속히 찾아 모아 창문 하단에 쌓았다. 결국 화염을 견디지 못하던 남성은 아래로 뛰어내렸고 스티로폼 등 자재가 추락 충격을 흡수해 창틀에 매달려 있던 손에 화상을 입은 것 외에는 큰 부상없이 탈출할 수 있었다.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던 아찔한 상황에서 신속한 판단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오 기사는 "화재현장을 목격하고 가족을 구한다는 마음으로 당연한 일을 한 것 뿐"이라며 "각 가정을 방문하다 특히 노인 분이 계시면 부모님 댁에 AS 하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말했다. 김태율 CMB 대표이사는 "위급한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구하기 위해 침착하고 신속하게 대응한 오성균 기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CMB 전 임직원은 시민들을 위해 가장 가까이에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업무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0-10-03 11:0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