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4살 전후 연령대의 아이가 갑자기 도로에 뛰어들자 아이의 아빠로 추정되는 남성이 차도로 뛰어 들어 몸을 날려 아이를 구한 영상이 화제다. 19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아이가 도로로 뛰어나갈 때, 이를 잡으려는 아빠는 빛보다 빠르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이 영상을 제보한 A씨는 "세차 후 집에 가던 중 인도 쪽에 아이와 아이 아빠가 있었는데, 아이 아빠가 잠깐 한눈 판 사이 4살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가 갑자기 도로로 뛰어나와 질주했다"며 "브레이크를 밟으며 경적을 길게 울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영상은 지난 8월 27일자로 촬영됐다. A씨는 "다행히 반대쪽에서 오던 차도 아이를 보고 섰고 아이 아빠는 아이가 뛰어나오자마자 따라 나와 아이를 데리고 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영상에는 차량 신호등에 녹색 불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 아이가 갑자기 왕복 4차선 도로에 뛰어드는 장면이 나온다. 아이 아빠로 보이는 남성은 곧바로 아이를 향해 도로 한가운데로 달려들었다. 천천히 달리던 차량은 아이와 꽤 거리를 둔 상태에서 급정거했고, 남성은 무사히 아이를 안고 인도로 돌아갔다. A씨는 당시 사고를 피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운전은 느긋하게 하는 스타일"이라며 "운전 배울 때 강사가 최대한 멀리 보면서 운전하라고 해서 지금까지 그렇게 본다. 시야 내에 아이가 보였고, 아이 아빠가 더 놀랐을 것 같아서 정차 없이 그냥 갔다"고 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운전자가 평소 느긋하게 운전하면서 멀리 보는 운전 스타일 때문에 인도에 있던 아이를 미리 볼 수 있어 안전하게 멈출 수 있었다"며 "어린이는 강아지와 똑같아. 손을 놓지 말라"고 조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0-20 08:07:53[파이낸셜뉴스] 7살 소년이 아버지와 함께 이글루를 만들어 놀다가 무너진 눈 더미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타라스프 지역에서 눈이 많이 내린 날 오전 11시쯤 아들과 아버지는 이글루 안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이글루는 갑자기 무너졌다. 소년의 아버지는 눈 속을 빠져나온 뒤 아들을 구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필사적으로 눈을 파냈기 시작했다. 소년은 15분 뒤 구출되어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끝내 숨졌다. 스위스 그라우뷘덴주 경찰은 어떻게 이글루가 붕괴하게 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 측은 모레나 눈으로 집을 지어 사람이 들어갈 때는 붕괴 위험이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은 가족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2-19 06:52:03그해는 나와 우리 가족 모두에게 의미 있는 해였다. 나는 금주했고, 미네소타주에서 캔자스주로 이주했으며, 둘째를 임신했다. 나는 회복의 과정에 있었음에도 그렇게 잘해 내는 것 같지 않았고, 종종 이전처럼 부정적인 감정과 자기연민에 빠졌다. 과연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을까? 갓 태어난 아기와 새로 이사 간 동네에 사는 일은 특히 남편이 다른 도시로 출장 갔을 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딸 헬렌은 태어난 지 겨우 한 달밖에 안 됐다. 남편이 출장을 떠난 후 헬렌이 심각하게 아팠고, 나는 응급실로 서둘러 가야 했다. 딸의 진단명은 척수막염이었다. 아이를 돌보는 일과 관련된 결정들을 내가 해야 해서 두려웠다. 나는 간절히 술을 마시고 싶었다. 의사가 마침내 헬렌의 퇴원을 허락해서 집에 데려갈 수 있기까지 6일 동안 나는 극심한 공포에 떨었다. 나는 안도했고 감사했다. 헬렌을 안고 현관을 막 들어섰을 때 오하이오에 사는 가족들한테서 전화가 왔다. 아빠가 병원에 입원했는데 회복되기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아빠를 못 본 지 1년이 훨씬 넘었다. 아빠가 멀리 계신 데다가 살림살이도 빠듯해서 작별 인사를 못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아빠는 이제 막 태어난 손녀를 보지도 못할 것이다. 바람이 거세게 불던 11월의 어느 오후, 아이 방 창문으로 바람이 나무에 남은 마지막 잎새들을 떨구는 모습을 보았다. 술을 마시고 싶은 욕구가 그 어느 때보다 강했다. 더 이상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딸을 안아 올려 껴안았다. 이보다 외로운 적이 없었다. 하나님은 어디 계신 걸까? 하나님께서는 왜 나를 혼자 버려두신 걸까? 갑자기 딸을 감싼 팔을 풀 수가 없었다. 누군가 내 곁에서 우리 둘을 아주 세게 안았다. 전화가 울렸다. 간신히 한 손을 빼서 수화기를 들었다. "아빠가 돌아가셨어." 여동생이 말했다. 충격으로 전화를 끊었다. 나를 안아 주던 힘이 훨씬 강력해졌다. 그 순간, 나는 하나님과 아버지 모두에게 놀랄 만큼 가까워졌음을 느꼈다. 그리고 내 마음은 모두 괜찮을 것임을 알았다. 하나님은 아빠가 갓 태어난 손녀를 처음으로 안아보고 마지막으로 딸을 잡아 볼 수 있도록 데려오셨다. 하나님은 이 다음에 어떤 일이 닥치든 나를 사랑해 주실 것이다. 더 이상 술에 취하지 않은 상태가 두렵지 않았다. 나의 마음은 충만했고 평온을 찾았다. Can I See My Dad? It had been a big year for me and my family: I'd stopped drinking, my husband and I had relocated from Minnesota to Kansas, and I'd become pregnant with our second child. Although I was on the track to recovery, I seemed not to be very good at it, often falling into the same emotional patterns of negativity and self-pity. Would I ever feel at peace? Being in a new place with a new baby didn't help, especially when my husband had to go out of the country on business. Our daughter Helen was only a month old. Just after he left, Helen became terribly ill, and I had to rush her to the emergency room. She was diagnosed with spinal meningitis. I had to make decisions about her care, and I was terrified. I really wanted to drink. I white-knuckled it for six days until the doctors finally discharged Helen and I was able to take my baby home. I was so relieved and thankful. I had just walked in the door with Helen when I got a call from family members in Ohio. My father was in the hospital, and they didn't expect him to make it. I hadn't seen my dad in more than a year. With my husband away and money tight, I realized I probably wouldn't be able to say goodbye to my dad. He would never get to meet his newest grandchild. I stared out the nursery window on that blustery November afternoon, watching as the wind blew the last of the leaves from the trees. My urge to drink was stronger than ever. I wasn't sure I could resist it anymore. I picked up my daughter and nursed her. I had never felt more alone. Where was God? Why had God abandoned me? Suddenly, I couldn't release my arms from around my daughter. Someone was with me, hugging both of us close, as tight as could be. The phone rang, and I could barely free one hand to pick up the receiver. "Dad died," I heard my sister say. I hung up in shock. The hold around me grew tighter. In that moment, I felt an incredible closeness to both God and my father. And I knew in my heart that all would be well. God had brought my dad to hold his new granddaughter for the first time and his daughter for the last. God would love me through whatever came next. Staying sober didn't frighten me any longer. My heart was full, and I was at peace. 글·사진=가이드포스트
2024-11-26 18:28:55[파이낸셜뉴스] 재산 관리를 도맡았던 아내가 상의 없이 주식 투자를 했다가 평생 모은 4억 원을 날려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누리꾼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와이프가 4억을 날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아이 둘 아빠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어디 하소연할 곳이 없어서 여기 올려본다"며 운을 뗐다. A씨는 "우리 집은 돈 관리를 아내가 한다. 월급 들어오면 용돈도 없이 그냥 다 보내고, 개인 생활비는 아내 카드를 썼다"며 "모든 재산 관리를 아내에게 위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생아 대출이라는 게 생겨서 금리가 엄청 낮더라. 지방 집값이 많이 내려가기도 했고 이 기회에 세살이를 탈출하고자 매매를 알아보던 중, 대출금을 최소화하려고 (아내에게) 그동안 모은 돈이 얼마냐고 물어보는데 답을 제대로 안 하더라"라고 말했다. A씨는 아내가 이런저런 핑계로 말을 바꿨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 친구가 개인 사정이 있어 좀 빌려준 상태라고 하던 아내에게 '뭘 믿고 빌려주냐'고 하니 '사실은 다 빌려준 건 아니고 몇천만 원 정도'라고 말을 바꾸더라"라고 했다. 이에 A씨가 "나머지는 얼마나 있냐"고 물었더니 이번에는 "장모님 집 전세 사는 사람이 갑자기 나간다고 해서 전세금 돌려준다고 잠시 빌려줬다"고 했다. 결국 A씨가 계좌를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아내는 그제야 사실을 털어놨다. A씨의 아내는 "지난해 한 국내 상장사 주식을 친한 증권사 친구 권유로 5억 원어치 샀는데 4억 원을 손실 본 상태"라고 울면서 고백했다. A씨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 저 돈 평생 지금까지 모은 돈이다"라며 "모든 게 꿈 같고 거짓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갑자기 그날 저녁 숨이 안 쉬어져서 응급실도 다녀왔는데 공황장애라고 한다"라고도 했다. 이어 "알아보니 이 회사가 살아날 가능성도 없는 거 같더라"며 "이런 걸로 이혼 사유가 되냐"고 물었다. 그는 "왜 이런 선택을 의논 없이 한 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가고 화가 난다. 이 상황에서 뭘 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4 06:14:21[파이낸셜뉴스] 오컬트 호러 영화 ‘사흘’을 통해 11년 만에 스크린 복귀한 배우 박신양이 촬영 중 인상적이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박신양은 12일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아빠가 딸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시체보관실로 가 딸과 함께 있겠다고 우기는 장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거기 관리인을 내보내고 문을 닫는 장면이었는데 그때 갑자기 철체 침대가 드르륵하면서 움직였다”고 돌이켰다. “한순간 뭔가 잘못됐다고 스태프들도 느꼈다. 그런데 실제로 저런 상황이면 아빠는 어떻게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철체 침대를 붙들고 다음 장면을 연기했고, 그 장면을 이어서 찍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 찍고 누가 철제 침대를 밀었냐고 물었는데, 아무도 민 사람이 없었다. 무서웠던 순간을 물어봐서 갑자기 생각났는데, 지나고 보니까 한없이 인상적인 장면이다. 누가 그랬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굳이 한마디 한다면 악마야 고맙다”고 부연했다. ‘사흘’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한 구마 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오컬트 호러. 박신영, 이민기, 이레가 주연했다. 구마 의식 도중 목숨을 잃은 딸 역할의 이레는 이날 “스태프들이 저를 보고 놀래는 상황이라서 오히려 놀래히는 재미로 현장을 돌아다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솔직히 현장에선 연기하느라 바빠서 무서움을 느낄 틈이 없다. 그런데 공간이 주는 무서움은 있었다. 일상적인 장소인데, 싸하게 느껴졌다. 스며들어있는 음기가 무섭게 느껴졌다”고 돌이켰다. 평소 오컬트 무비를 즐겨 본다는 이레는 “심심하면 (한국형 오컬트 무비) ‘검은 사제들’을 돌려봤다”며 “(악마가 들린 역의) 박소담 배우의 연기를 보고 이 장르에 더 흥미를 갖게 됐다. 하지만 우리 영화와 서로 다른 상황, 설정의 이야기라서 (악마 들린 역할을 소화함에 있어) 차별화는 어떻게 할지 보다 내 역할에 집중했다”고 부연했다. ‘사흘’은 부성애가 돋보이는 휴먼 드라마적 요소를 갖고 있는 오컬트 무비로 완성됐다. 특히 후반부 구마 의식 장면에선 사랑하는 이를 다시 되살리고 싶은 부모의 간절함이 스크린을 통해 절절히 전달된다. 현문섭 감독은 “지인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크게 느낀 바가 있다”며 “아빠가 딸을 잃은 상태로 영화가 시작되는데, 그런 감정을 공포영화로 만들어보고 싶어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공포영화를 무척 좋아한다”며 “평소 정말 좋아하는 장르로 데뷔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촬영 중 가장 무서웠던 순간으론 극중 이레가 입을 벌리며 소리를 지르는 장면을 꼽았다. 현감독은 “후반작업 중 그 장면을 보는데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14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12 18:13:22[파이낸셜뉴스] 위장 이혼을 제안한 아내가 알고 보니 유흥주점에서 일하며 외도하다 발각돼 충격받은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5일 JTBC 사건반장에는 40대 남성 A 씨가 외도를 숨기기 위해 위장 이혼한 아내로부터 딸의 양육권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 조언을 구했다. A씨는 “아내와 교제하던 중 우리 나이가 있고 임신도 해서 결혼을 서둘렀다”며 “처가댁에 처음 인사 갔을 때, 예비 장모님이 술기운에 ‘우리 딸, 초혼 아니니까 잘 좀 해달라’고 하더라. 재혼인 줄 몰랐지만 과거 일이고 배 속에 아이까지 있으니까 아내를 용서하고 결혼했다”고 말했다. A씨 부부의 갈등은 주말 부부가 되면서 시작됐다. A씨가 집을 비운 사이 아내는 다단계에 빠졌다고 한다. 아울러 과시욕을 충족하기 위해 대출까지 받아 명품백과 외제차를 사들이며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결국 아내는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지고서도 되레 A씨에게 “당신이 가장이니까 어떻게든 해결해달라”고 독촉했다. 결국 A씨는 퇴근 후 대리기사로 일하거나 주말엔 택배 물류센터에서 일하면서 홀로 빚을 감당해야 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빚은 점점 늘어가기만 했다. 이때 아내가 갑자기 위장이혼을 제안해 왔다. A씨가 이를 거절하자 그 이후로 아내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A 씨가 집을 급습하자 어린 딸 혼자 TV를 보고 있었고 아내는 없었다. 알고 보니 아내는 평일에 유흥주점에서 일하고 있었다. 아내는 “우린 위장 이혼만이 답이다. 그래야 나라에서 주는 보조금도 받고 우리 딸도 먹고 살 수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어쩔 수 없이 아내 뜻대로 위장 이혼을 하면서 ‘부부 관계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는 각서를 작성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가 딸과 함께 동물원에 놀러 갔다가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딸은 “아빠는 애인 없어? 엄마는 애인 있어. 삼촌 한 명 있는데, 삼촌이 술 먹고 와서 엄마하고 같이 침대에서 잤다”고 말했다. 이에 화가 난 A씨가 아내에게 “바람피우냐?”고 따지자, 아내는 “이혼하고 만난 남잔데 이게 무슨 바람이냐”고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참다못한 A 씨는 “상간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상간남이 A씨에게 전화해 “너 내 여자한테서 떨어져”라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A씨는 폭언을 들으면서도 아내의 불륜이 언제부터였는지 알아내기 위해 상간남을 캐물었다. 그 결과 아내가 위장 이혼을 제안하기 전부터 이미 상간남과 불륜 관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딸이 제일 걱정된다며 “상간남은 딸이 있는 집에서 거의 반동거식으로 지내고 있다더라. 상간남은 아내보다 10살 어리고 유흥업소를 들락날락한다더라. 어린 딸이 엄마의 제대로 된 보호도 받지 못하고 상간남과 함께 있다는 소리를 들으니까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위장 이혼한 게 너무 큰 잘못인 걸 안다. 아내의 불륜에 대한 상간 소송은 물론이고 지금이라도 딸을 데려와 키우고 싶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A씨가 이혼 취소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양육권의 경우, 부모가 부정행위 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딸의 입장에서 봤을 때 누구 밑에서 자라는 게 아이의 복리에 더욱 좋은지 다투는 것”이라며 “경제적 능력도 따져야 하는데 A씨가 직장이 있는 걸로 보아 양육권을 되찾을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딸이 엄마의 불륜을 목격한 것에 대해 “엄격히 말하면 아동학대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동시에 “위장 이혼이 처음부터 의도된 거라면 효력이 없다고 보는 게 맞다. 상간자 소송도 가능하고 양육권은 A 씨가 가져가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7 17:15:36[파이낸셜뉴스] 초극소미숙아로 이르게 세상에 나와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는 예찬이가 화제다. 30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올해 5월 31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512g의 몸무게로 태어난 예찬이가 지난 29일 약 5개월의 병원 생활을 마치고 3.68kg의 몸무게로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알렸다. 산모의 평균 임신주수는 보통 40주인데, 예찬이는 엄마 뱃속에서 22주 5일만에 세상으로 나왔다. 결혼 후 수 년만에 어렵게 생긴 첫 아가였다. 예상치도 못하게 갑자기 진행된 출산으로 산모는 물론 아기 아빠와 가족들은 울음바다였다. 생존율이 30%정도 이지만, 의료진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에 희망을 걸었다. 엄마와 아빠는 작명소를 찾아, 다른 뜻은 다 필요 없으니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이름을 부탁하였다. 지혜와 능력을 갖춰 순조롭게 나아가길 바란다는 뜻을 지닌 ‘예찬이’라는 이름을 받아왔다. 예찬이 엄마는 아기의 병원 생활이 길어지면서 신생아 중환자실 면회 시간에 매일 마주치는 다른 이른둥이 엄마들 사이에 선배가 되어있었다. 불안해하는 엄마들에게 ‘아기 몸무게가 곧 늘어날꺼다’, ‘그 시기쯤에는 이런 검사들을 할 예정이다’ 등 직접 겪었던 경험을 나누고 함께 도닥이며 어려운 시간을 이겨 내왔다. 엄마는 유축한 모유를 아빠 손바닥만한 크기로 태어났던 예찬이의 입안에 적셔준 것으로 수유를 시작했었다. 삽입된 위관을 통해 모유를 예찬이 스스로 젖병을 빨아 먹을 뿐 아니라, 작은 젖병 한 가득인 100ml도 한 번에 비울 수 있게 되었다. 예찬이 엄마는 “병실 면회 시간때마다 의료진들이 아기 상태에 대해 설명해 주셨고, 힘이 나는 좋은 이야기도 해 주셨다”며 “특히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 선생님들이 입원한 아기들을 사랑으로 돌봐주신 덕분에 안심이 되었고, 예찬이 백일 축하도 병실에서 챙겨주시고, 너무 예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퇴원 소감을 전했다. 오문연 주치의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처음 태어난 아기가 너무 작아 차마 만지지도 못했던 어머님이, 혼자 숨 쉬고 젖병을 잘 빠는 아기를 안고 수유 연습을 하시는 모습을 보고 무사히 잘 자라 주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꼼꼼하게 챙겨준 김민수 교수님, 작은 아기에게 쉽지 않은 흉강 천자 시술을 해 주신 김솔 교수님, 폐동맥고혈압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때 아기를 살려내 주신 신정민 교수님, 뒤에서 늘 챙겨주신 윤영아, 김세연 교수님을 비롯한 신생아팀,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 선생님들과 산부인과, 안과, 재활의학과, 성형외과 등 협진해주신 모든 의료진분들의 헌신 덕분이다”며 함께한 의료진에 감사를 표했다. 최근 만혼으로 인한 고령 임신, 난임 시술 증가로 다태아 임신 증가 등으로 미숙아가 증가하고 있다. 임신 37주가 되기 전 태어난 아기를 미숙아 또는 이른둥이라 하는데, 출생 체중이 2.5Kg미만인 저출생 체중아, 1kg 미만인 초극소 미숙아도 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예찬이처럼 성인 손바닥 크기 정도의 초극소 미숙아 중에서도 임신 주수 22주~23주에 불가피하게 태어난 400~500g의 이른둥이를 치료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세계적으로도 드문 다섯쌍둥이 분만을 성공한 바 있다. 이는 고위험 임산부와 미숙아 치료를 책임지는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가 협력하여 생명을 살려온 소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사례다. 또한 수익성 없는 분야를 기피하는 경향과는 달리, 신생아 집중 치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다학제 협진을 통해 선천성 질환, 미숙아 등 중증 신생아를 집중 치료하는 신생아 중환자실을 확장 운영해 온 결과이기도 하다. 오둥이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중, 최근 또 다른 산모가 335g의 초극소 미숙아를 분만했다. 소아청소년과 김 솔 교수가 주축이 되어 서울성모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운영 이후 가장 적은 몸무게로 태어난 이른둥이를 치료하고 있다. 윤영아 신생아중환자실장 교수는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 만삭까지 머물며 모든 장기들이 성숙해야 하는데, 불가피하게 일찍 태어난 미숙아는 뇌출혈, 호흡곤란, 심장, 괴사성 장염 등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늘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아기들을 돌보고 있다”며, “의료진들을 믿고 맡겨주시고 같이 인내해 주시는 보호자분들과, 눈빛만 교환해도 아기들에게 어떤게 제일 최선인지 서로 통하는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 간호팀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손발을 맞추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30 15:35:26[파이낸셜뉴스] 구독자 41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가 일본 여행 중 만난 한국인 남성들의 진상 행동에 불편함을 토로했다. 지난 20일 유튜버 '율리'는 '모르는 아저씨가 내 옆에 앉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 따르면 율리는 일본 도쿄 여행 중 저녁 식사를 위해 한 야끼니꾸 식당을 방문했다가 음식을 남기고 급히 귀가했다. 율리는 "먹는 도중 식당에서 기분 나쁜 일이 생겨서 어느 정도 먹다가 그만 먹었다. 고기도 엄청 여러 가지 주문했는데 많이 남겼다"며 겪은 일을 전했다. 율리는 "술에 취한 한국인 아저씨들 여러 명이 식당 입구를 가로막고 있었다. 나는 그 앞에 있는 메뉴판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며 "아저씨들이 그걸 보고 조금 관심 가지는 느낌이었다. 한 아저씨가 '들어가셔야 하니까 비켜드려라' 이러더라. 아빠 나이 또래 아저씨들이니까 그냥 한국인 만났다고 생각하고 유쾌하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율리는 4인석 소파 자리를 안내받고 주문한 메뉴를 기다렸다. 그때 한국인 무리 중 한 아저씨가 율리 옆에 앉더니 "내 친구가 아가씨 옆에 앉으라고 하네. 그래서 왔어요"라고 말하며 웃었다고 한다. 율리는 "상식적으로 너무 이해가 안 됐고 심장이 엄청나게 빨리 뛰기 시작했다. 근데 일어날 생각을 안 하더라"라며 "그래서 정색하고 '저 혼자 앉을게요'라고 했더니 아저씨가 나를 계속 빤히 쳐다보더라. 원래는 화났는데 피하지 않고 그 맹한 눈으로 계속 쳐다보니까 갑자기 너무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눈 피하고 그냥 무시했는데 그제야 자기 자리로 가더라. 근데 왼쪽 끝에서 아저씨 무리가 날 쳐다보는 게 느껴졌다"며 "자기들끼리 막 얘기하더니 아까랑 다른 아저씨가 핸드폰 들고 와서 '유튜브 채널 이름이 뭐예요? 구독해서 구독자 올려주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당시 율리가 "저 유튜브 안 해요"라고 하자, 남성들은 율리를 쳐다보며 "하는 것 같은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왜 안 알려줘", "부끄러워서 말 안 해주나 보지 뭐" 등 대화를 이어갔다. 남성들은 자리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율리를 쳐다봤고, 참다못한 율리가 "저 유튜브 안 하고 그냥 추억용으로 찍는 거다. 편하게 먹고 싶다.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한 남성은 "뒤에서 볼 테니까 먹어요"라며 끈질기게 굴었다. 율리는 "되게 무례하고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너무 빠른 시간 안에 일어나니까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라며 "근데 아저씨들이 안 갔다. 술에 취한 사람이니까 잘못 건드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가만히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시킨 음식이 아까워서 조금 먹고 나오긴 했지만, 입맛 떨어져서 잘 먹지도 못하고 택시 타고 호텔 왔다. 올해 통틀어 겪은 일 중에 제일 황당하고 어이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끝으로 율리는 "일본에 와서 같은 한국인들에게 그런 일을 당하니까 같은 한국인으로서 다른 사람한테도 저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4 05:19:06[파이낸셜뉴스] 심정지 상태에 빠진 생후 22개월 아이가 경찰관들의 발 빠른 대처로 무사히 구조된 사연이 공개됐다. 21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 '도로 위를 달리는 경찰관들, 22개월 심정지 아기 구조'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고열 발작에 의식 잃은 아기.. 도로는 극심한 정체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소재의 한 주택가에 22개월 아기가 고열과 발작으로 의식이 없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고, 아기의 아버지는 아기를 안고 구급차에, 아기 어머니는 순찰차에 탄 채 병원으로 향했다. 경찰이 앞장섰고, 구급차가 그 뒤를 따라섰다. 당시 아기에게 심정지가 와 매우 긴급한 상황이었지만 극심한 도로 정체로 인해 이송이 늦어지고 있었다. 사이렌을 켜고 긴급 이송 중인 상황을 알리자 시민들이 조금씩 간격을 벌려 길을 터줬지만, 여전히 줄지어 있는 차량들로 인해 속도는 더딘 상황이었다. 갑자기 뛰어든 경찰들 덕분에... 무사히 병원 도착한 아기 그러던 중 갑자기 경찰관 두 명이 도로 위로 나타나 직접 뛰어다니며 차량 간격을 벌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교통 체증이 심각하다는 무전을 듣고 다른 신고 처리를 마친 뒤 도움을 주기 위해 출동한 것이었다. 두 경찰관은 뛰어다니며 큰 소리로 "긴급 환자 이송 중입니다. 길 좀 비켜주세요"라고 말하며 협조를 부탁하고 나섰다.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구급차와 순찰차가 지나갈 정도의 간격이 생기면서 구급차가 움직일 수 있었다. 경찰과 소방의 도움으로 무사히 병원에 도착한 아기는 진료를 받고 현재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감동 그 자체다. 아이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다", "경찰관분들, 119구급대원분들 존경한다", "항상 감사하다", "15개월 아기 아빠인데 눈물이 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2 13:48:47[파이낸셜뉴스] 웹툰 작가 유명(본명 이유영)이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향년 41세. 24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19년부터 5년 동안 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에서 '열무와 알타리'를 연재한 유영 작가가 9월 23일 별세했다고 밝혔다. 작가가 재충전을 위해 휴재를 공지한 지 약 열흘 만에 전해진 비보다. '열무와 알타리'는 10살짜리 장애아와 비장애아 쌍둥이를 키우는 육아기로 두 아이의 출생부터 성장, 진학까지의 과정을 세세히 묘사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작가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이유영 작가는 잠을 자던 중 심정지로 숨을 거뒀다. 유족 측은 "그동안 열무와 알타리를 진심으로 사랑해준 독자들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현재 주인공인 열무와 알타리, 율이와 권이는 아빠와 함께 엄마를 지키고 있다. 갑자기 너무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빈소는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은 25일 정오에 진행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24 16: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