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새해에는 국내주식 이외에도 해외주식, 채권 등으로 다양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세요.” 국내 대표 프라이빗뱅커(PB)들은 1일 '2024년 자산관리 기상도'에 대해 한 목소리로 이 같이 답했다.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권순상 부부장은 올해 유망 투자전략과 관련, “글로벌 주식시장의 양호한 성과를 예상한다”며 “상대적 관점에서 미국 주식시장을 더 선호하지만 큰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일정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주식과 채권 조정시 대기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량 회사채 투자를 통한 캐리(이자수익) 메리트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 일부는 금과 같은 원자재 투자를 최소한의 헤지 전략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선진국 주식 중에는 '미국테크 Top10 ETF'를 가장 비중있게 가져갈 방침"이라며 "채권에서는 해외 선진국 채권(미국 국채 2년 이내 만기) 비중을 가장 높게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타운금융센터 WM1지점 고병우 PB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의 경우 상반기가 하반기에 비해 다소 유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고 팀장은 "통상 연준의 마지막 금리인상 이후 주식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크다”면서 “다만, 지금처럼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경우는 (연준 긴축 종료~완화 개시 전까지 구간에서) 위험자산(주식)보다 안전자산(채권)의 성과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채권이 더 양호한 성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고 팀장은 반도체 업황이 턴어라운드 국면에 든 만큼 국내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반도체 종목이 유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엔화 반등, 반도체 업황 개선의 호재와 맞물려 일본의 반도체기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고금리 상황에서 채권의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면서 매크로 환경의 이슈들을 체크하고, 국내외(한국·미국·일본) 반도체 관련주에서는 기회를 찾을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액 자산가들의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꾸준해 새해에도 자산관리 측면에서 ETF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란 견해도 나왔다. 하나은행 김현규 도곡PB센터장은 "고액 고객들이 불안정한 주식시장에 대비한 분할매수 ETF, 특히 반도체 ETF 등을 통한 단기 목표수익률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김 센터장은 “원·달러 환율 하락시 분할매수를 통한 달러 확보, 저평가된 고금리 달러채권 투자도 유망해 보인다”며 “금리 하락에 대비해 최소 3년에서 5년까지 고금리 우량 장기채권 투자를 하는 것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최대 변수로 연준의 긴축정책 변화와 국내 총선, 하반기 미국 대선을 꼽았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올해 장세 역시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 실적을 낼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고 팀장은 “경제와 금리에 대한 방향성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새해 많은 불확실성이 있으므로 매크로 불확실성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권 부부장은 “올해는 투자자산을 더 다양하게 배분해야 한다”며 “국내 주식시장에만 자산이 편중돼 있을 경우 해외주식, 채권 등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적절하게 분산하는 것이 좋은 재테크 전략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29 10:40:39[파이낸셜뉴스]DGB대구은행이 증시 전문가를 초빙해 고객을 위한 자산관리 및 재테크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2024년 주식시장 전망 세미나를 열었다. 과거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해 국내외 주요 국가들의 증시 흐름을 분석해 '섹터별 차별화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투자 조언이 나왔다. DGB대구은행은 지난 24일 대구 수성동 본점에서 우수고객을 초청해 ‘증시 전문가에게 듣는 2024년 주식시장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증시가 미국과 중국, 한국, 일본이 모두 다르게 움직이고 있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되고자 마련됐다. DGB대구은행 우수고객과 임직원 등 100여 명과 체슬리투자자문 박세익 대표를 초청해 진행됐다. 박세익 대표는 ‘2024년 증시 주식시장 전망’을 주제로 미국과 국내의 주식시장 전망을 분석했다. 박 대표는 "과거 미국 대선이 있었던 해 국내외 주요 국가들의 증시흐름을 분석해야 한다"라며 "올해 섹터별로 차별화 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리스크 및 수익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저가매수(Buy on dips), 고가 매도(Sell on rally) 등 연간 투자전략도 소개했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2024년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에 고객님들의 자산이 구름을 타고 오르는 용처럼 승천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세미나를 진행하게 됐다”며 “대구은행은 앞으로도 고객 자산을 위한 양질의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겠다”라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1-25 15:14:25[파이낸셜뉴스] 한화투자증권은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아 '새해 복 연금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3월 31일까지 진행하며 연금저축 순입금액 1000만원 이상 시 최대 100만원, IRP(개인형퇴직연금) 순입금액 1000만원 이상 시 최대 3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연금저축과 IRP는 연간 최대 18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며, 9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이 있어 꼭 챙겨야 하는 필수 상품이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우수한 퇴직연금 운용 성과를 나타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2023년 분기 수익률 기준 DC(확정기여형) 원리금보장형에서 42개 퇴직연금 사업자 중 1~3·4분기 연속 1위, 4·4분기 4위를 차지했다. IRP 원리금보장형에서도 2023년 분기 수익률 기준 1~3·4분기 연속 3위, 4·4분기 4위를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 IRP는 대면·비대면 계좌 구분없이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운용 및 자산관리 수수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한화투자증권 연금본부 김일수 전무는 "고객들이 노후를 든든하게 대비 할 수 있도록 수익성과 안전성을 갖춘 연금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더불어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연금 솔루션 제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1-19 09:16:55【 고창(전북)=강인 기자】 전북 고창군이 갑진년 새해에 삼성전자 최첨단 물류센터 착공 등 100년 대계에 박차를 가한다. 전북 고창군은 민선8기 들어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 1년 반 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활력을 찾겠다는 심덕섭(61) 고창군수 의지에 군청 직원들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인구 5만2000여명의 작은 도시가 반짝이고 있다.이 기간 전북 최초로 삼성전자 투자유치를 성사시켰고, 농촌협약과 스타마을 공모에도 선정되며 새로운 농촌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7관왕을 기록했고, '2023 세계유산도시 고창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수천억원의 투자가 이뤄지는 복합리조트 유치와 구시가지 활성화를 위한 터미널 복합개발 추진도 눈에 띄는 성과다. 고창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7가지 보물이 있다. △세계문화윤산 고창고인돌(2000년)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2021년) △인류무형문화유산 고창판소리(2003년) △인류무형문화유산 고창농악(2014년) △유네스코 고창생물권보전지역(2013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2023년) △세계기록유산 동학농민혁명 기록물(2023년) 등이다. 이 같이 굵직한 성과에도 심덕섭은 멈출 생각이 없다. 새해는 '더 큰 도약, 더 좋은 고창'을 슬로건으로 더 많은 일을 하려 한다. 고창군은 새해 5대 전략사업으로 신활력산업단지 준공 및 삼성전자 입주, 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 고창(호남권) 드론통합지원센터, 고창종합테마파크, 농촌협약·농촌관광 스타마을 사업을 본격화 한다. 또 세계유산도시 강점을 살려 관광명소화를 추진하고, 지역민이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소득과 생활여건 개선을 추진한다. 지방소멸을 말하는 시대에 지역 곳곳에 활력을 심고 있는 단체장의 모습이 궁금해 지난해 12월 27일 고창군청 집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초선 군수인 그에게 "그간 군정을 담당한 자신에게 몇 점을 줄 수 있냐"고 물었다. 심 군수는 "전부 다 잘했다고 할 수 없지만, 아쉬움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내가 운이 좋은 사람이다"라며 웃었다. 취재진의 날선 질문에도 여유를 가지고 막힘없이 설명하는 모습에서 그의 자신감이 느껴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해 각오가 있다면. ▲군민들께 받았던 지지와 성원을 잊지 않고 지난 1년 반 동안 열심히 달려왔다. 2024년 고창군 슬로건은 '더 큰 도약, 더 좋은 고창'이다. 이를 위해 전략사업 삼성전자 입주, 터미널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 착공, 용평리조트 종합테마파크조성 등 전략산업 본격화와 세계유산도시 관광명소화 같은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려 한다. 고창이 가진 문화·역사·예술·관광 등 매력 자산을 활용해 산업화하고, 강한 경제를 바탕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 ―올해 본격화될 삼성전자 입주와 터미널 도시재생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 관심이 쏠린다.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큰 그림을 그리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삼성전자 최첨단 물류센터는 올해 상반기 건축설계와 인허가 승인을 위한 사전절차를 진행하고, 하반기 기반 공사에 들어가 2026년 최종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터미널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은 터미널 부지매입이 완료됐고, 청년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국토부 사업계획 변경 협의완료, 공동주택을 짓기 위한 민간사업자 협의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용평리조트도 고창종합테마파크 건설을 위한 각종 인허가 절차와 시공사 선정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노을대교 건립에 지역 관심이 많았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잇따른 유찰로 걱정이 많았는데, 지난해부터 익산국토관리청이 노을대교 설계와 시공을 분리해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기본설계가 진행됐고, 현재는 세부적인 해상 대교설계를 위한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2025년 1월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관련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 ―고창방문의해로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열면서 축하공연의 스케일이 커졌다. 예산 부담도 많을 것 같은데. ▲지난해 고창을 다녀간 한 유명가수는 "여태껏 수많은 공연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뜨거운 호응을 보내주는 곳은 고창이 단연 최고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5만여명 고창군민들이 유명 연예인의 수준급 공연을 눈앞에서 볼 기회는 사실상 지역축제가 유일하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해 축하공연 섭외는 대중성과 인지도가 우선 순위로 고려됐다. 여기에 전국에서 수많은 팬클럽이 버스를 대절해 고창을 찾았고 사진과 영상으로 지역을 홍보해 주는 효과도 컸다. ―인사철이다. 직원들에게 주문하는 것이 있다면. ▲공무원 사회는 항상 적절한 긴장이 있어야 한다는 게 평소 소신이다.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 넣어주고 이를 유지해 주는 수단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이 인사다. 고창군 인사는 철저한 성과중심과 예측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진행할 방침이다. 어떤 직원이 탁월한 능력과 실적을 보여 주었을 때 승진 등 인센티브가 온다는 지극히 당연한 원칙을 꼭 지켜줘야 한다. 또 인센티브를 줄 것으로 예상하고 열심히 해 온 사람에게는 반드시 이에 걸맞는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단순히 '자리가 생긴다'는 예정만으로는 승진인사를 하지 않겠다. 누구나 인정할만한 성과가 없다면 과감히 비워 두겠다. 고창군 모든 공직자는 민원인이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최대한 성의 있는 답변과 설명을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취임 직후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고창의 상징을 찾겠다고 했다. 찾았나?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의 보물 7개를 간직한 도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드론과 첨단물류 등 고창의 상징 찾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고창이 제일 잘할 수 있고,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젝트 찾기는 계속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으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내겠다.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진취적이고 상서로움이 넘치는 푸른 용의 해인 새해는 청정자연 환경 속에서 7가지 세계유산을 지켜온 고창군의 자긍심을 높이는 뜻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군정은 신산업으로 지역경제에 힘을 더하고, 재난 예방·보건의료·생활복지 정책으로 힘을 드리겠다. 희망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모두 함께라면 희망의 새해가 될 것이다. 새해가 고창군의 대도약을 실현하는 변곡점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kang1231@fnnews.com
2024-01-03 18:17:59갑진년 새해를 맞는 금융투자업계 수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원칙과 신뢰 회복을 외쳤다. 지난해 잇따른 주가 조작과 불공정 거래 이슈로 시장이 혼란을 겪었던 만큼 올해는 스스로를 다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 등 리스크를 극복해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선언도 잇따랐다. ■"신뢰 회복하고 경쟁력 높이자"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는 2일 신년사에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정비 △성장 파이프라인 강화 △사회와 함께 성장 등을 주요 기치로 내걸었다. 올해 사업에 대해서는 고객 운용자산과 흐름, 수수료 기반 자산관리, 세일즈 트레이딩, 연금 비즈니스를 보다 강화하고 투자 자산에 대한 익스포져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 손익 안정성을 높이자고 주문했다. 특히 "규모와 내실에서 모두 초격차를 내기 위해 전략을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강화된 내부통제와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고객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정 사장은 "시장의 흔들림에 굴하지 않고 단단히 버티는 힘이 '진짜' 경쟁력"이라며 "중심을 잡아 빠르게 회복하고 고치고 개선하면 신뢰받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원칙을 지키며 얻은 과실만이 진정한 성과"라며 "선택에 대한 결과가 확실하지 않을 때 원칙은 가장 믿을 수 있는 최선의 판단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는 '권토중래'(실패를 넘어선 성공), '동심공제'(마음을 같이해 함께 난관 극복)를 키워드로 제시하며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당부했다. 강 대표는 "우선 기본에 충실한 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위기상황에도 경쟁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체계와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현·이홍구 KB증권 각자 대표도 고객신뢰 회복을 내세웠다. 두 대표는 "지속되고 있는 전쟁 이슈, 고금리 여파로 인한 리스크 발생 등 불안한 금융시장 환경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윤리경영을 통해 신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환경이 어려운 부동산 PF 관련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면밀하게 리스크 관리를 해달라"면서 무엇보다 기업금융과 부동산 PF사업의 균형 성장을 주문했다. ■아시아 1위·초대형IB 선언도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1위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전 사업부문의 글로벌화 △고객과 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화 △선진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구축 및 영업 지원 강화를 내놨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도 함께 요구했다. 대신증권은 초대형 투자은행(IB)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은 "대신증권의 자기자본 4조원 달성과 초대형 증권사 진출을 올해 그룹의 전략 목표로 수립했다"며 "각 사업부문이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다면 올해 말 자기자본 4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권이 초대형증권사가 되고 새로운 분야로 사업영역이 넓어진다면 그룹 내 시너지는 지금보다 몇배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는 "미래 성장 영역을 누구보다 빨리 포착하고 투자기회를 발굴해 고객에게 소개하는 것은 증권업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올해 증권업계는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역량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역량까지 모든 부문에서 전문성을 겨루는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1-02 18:27:28심덕섭 전북 고창군수가 최근 고창군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갑진년에 100년을 내다보는 큰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강인 기자 【고창=강인 기자】전북 고창군이 갑진년 새해에 삼성전자 최첨단 물류센터 착공 등 100년 대계에 박차를 가한다. 전북 고창군은 민선8기 들어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 1년 반 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활력을 찾겠다는 심덕섭(61) 고창군수 의지에 군청 직원들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인구 5만2000여명의 작은 도시가 반짝이고 있다. 이 기간 전북 최초로 삼성전자 투자유치를 성사시켰고, 농촌협약과 스타마을 공모에도 선정되며 새로운 농촌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7관왕을 기록했고, '2023 세계유산도시 고창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수천억원의 투자가 이뤄지는 복합리조트 유치와 구시가지 활성화를 위한 터미널 복합개발 추진도 눈에 띄는 성과다. 고창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7가지 보물이 있다. △세계문화윤산 고창고인돌(2000년)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2021년) △인류무형문화유산 고창판소리(2003년) △인류무형문화유산 고창농악(2014년) △유네스코 고창생물권보전지역(2013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2023년) △세계기록유산 동학농민혁명 기록물(2023년) 등이다. 이 같이 굵직한 성과에도 심덕섭은 멈출 생각이 없다. 새해는 '더 큰 도약, 더 좋은 고창'을 슬로건으로 더 많은 일을 하려 한다. 고창군은 새해 5대 전략사업으로 신활력산업단지 준공 및 삼성전자 입주, 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 고창(호남권) 드론통합지원센터, 고창종합테마파크, 농촌협약·농촌관광 스타마을 사업을 본격화 한다. 또 세계유산도시 강점을 살려 관광명소화를 추진하고, 지역민이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소득과 생활여건 개선을 추진한다. 지방소멸을 말하는 시대에 지역 곳곳에 활력을 심고 있는 단체장의 모습이 궁금해 지난해 12월27일 고창군청 집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초선 군수인 그에게 "그간 군정을 담당한 자신에게 몇 점을 줄 수 있냐"고 물었다. 심 군수는 "전부 다 잘했다고 할 수 없지만, 아쉬움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내가 운이 좋은 사람이다"라며 웃었다. 취재진의 날선 질문에도 여유를 가지고 막힘없이 설명하는 모습에서 그의 자신감이 느껴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해 각오가 있다면. ▲군민들께 받았던 지지와 성원을 잊지 않고 지난 1년 반 동안 열심히 달려왔다. 2024년 고창군 슬로건은 '더 큰 도약, 더 좋은 고창'이다. 이를 위해 전략사업 삼성전자 입주, 터미널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 착공, 용평리조트 종합테마파크조성 등 전략산업 본격화와 세계유산도시 관광명소화 같은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려 한다. 고창이 가진 문화·역사·예술·관광 등 매력 자산을 활용해 산업화하고, 강한 경제를 바탕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 ―올해 본격화될 삼성전자 입주와 터미널 도시재생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 관심이 쏠린다.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큰 그림을 그리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삼성전자 최첨단 물류센터는 올해 상반기 건축설계와 인허가 승인을 위한 사전절차를 진행하고, 하반기 기반 공사에 들어가 2026년 최종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터미널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은 터미널 부지매입이 완료됐고, 청년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국토부 사업계획 변경 협의완료, 공동주택을 짓기 위한 민간사업자 협의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용평리조트도 고창종합테마파크 건설을 위한 각종 인허가 절차와 시공사 선정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노을대교 건립에 지역 관심이 많았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잇따른 유찰로 걱정이 많았는데, 지난해부터 익산국토관리청이 노을대교 설계와 시공을 분리해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기본설계가 진행됐고, 현재는 세부적인 해상 대교설계를 위한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2025년 1월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관련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 ―고창방문의해로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열면서 축하공연의 스케일이 커졌다. 예산 부담도 많을 것 같은데. ▲지난해 고창을 다녀간 한 유명가수는 "여태껏 수많은 공연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뜨거운 호응을 보내주는 곳은 고창이 단연 최고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5만여명 고창군민들이 유명 연예인의 수준급 공연을 눈앞에서 볼 기회는 사실상 지역축제가 유일하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해 축하공연 섭외는 대중성과 인지도가 우선 순위로 고려됐다. 여기에 전국에서 수많은 팬클럽이 버스를 대절해 고창을 찾았고 사진과 영상으로 지역을 홍보해 주는 효과도 컸다. ―인사철이다. 직원들에게 주문하는 것이 있다면. ▲공무원 사회는 항상 적절한 긴장이 있어야 한다는 게 평소 소신이다.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 넣어주고 이를 유지해 주는 수단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이 인사다. 고창군 인사는 철저한 성과중심과 예측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진행할 방침이다. 어떤 직원이 탁월한 능력과 실적을 보여 주었을 때 승진 등 인센티브가 온다는 지극히 당연한 원칙을 꼭 지켜줘야 한다. 또 인센티브를 줄 것으로 예상하고 열심히 해 온 사람에게는 반드시 이에 걸맞는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단순히 '자리가 생긴다'는 예정만으로는 승진인사를 하지 않겠다. 누구나 인정할만한 성과가 없다면 과감히 비워 두겠다. 고창군 모든 공직자는 민원인이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최대한 성의 있는 답변과 설명을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취임 직후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고창의 상징을 찾겠다고 했다. 찾았나?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의 보물 7개를 간직한 도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드론과 첨단물류 등 고창의 상징 찾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고창이 제일 잘할 수 있고,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젝트 찾기는 계속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으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내겠다.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진취적이고 상서로움이 넘치는 푸른 용의 해인 새해는 청정자연 환경 속에서 7가지 세계유산을 지켜온 고창군의 자긍심을 높이는 뜻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군정은 신산업으로 지역경제에 힘을 더하고, 재난 예방·보건의료·생활복지 정책으로 힘을 드리겠다. 희망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모두 함께라면 희망의 새해가 될 것이다. 새해가 고창군의 대도약을 실현하는 변곡점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kang1231@fnnews.com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1-02 17:57:08[파이낸셜뉴스] KB캐피탈이 서울 서초구 KB캐피탈 본사에서 시무식을 개최하고 신임 대표인 빈중일 대표이사의 취임사 및 신년사를 시작으로 2024년 갑진년 새해의 출발을 알렸다. 2일 빈중일 대표이사는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 및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한 해이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이를 발판 삼아 더 높이 도약하는 2024년이 되도록 하겠다"며 세 가지 경영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빈 대표는 먼저 "내실 있는 균형 성장을 위해 핵심 비즈니스인 리테일 금융 자산 중심의 성장을 통해 확장성과 수익성을 견고히 해 가며 추가 성장동력인 기업금융은 성장성과 건전성을 중심으로 회사의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빈 대표는 이어 "KB차차차 및 알다를 중심으로 핵심 디지털 플랫폼의 고도화를 통해 비이자 수익 창출 등 지속 성장 가능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규 비즈니스 전개로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KB캐피탈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빈 대표는 또 "여신전문회사의 핵심 역량인 신용평가모델 및 채권 회수 관리체계를 고도화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공고화하여 건전성 회복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KB캐피탈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빈 대표는 “회사 성장의 근간은 항상 고객으로 고객 및 사회와 상생하는 고객중심 경영과 책임경영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가 늘 고객과 함께하는 고객중심 경영을 실천하는 KB캐피탈로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1-02 16:56:01지난해 연말 5대 금융지주·은행 조직개편으로 본 갑진년 새해 은행권 키워드는 상생금융과 디지털·인공지능(AI) 역량 강화,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리스크 관리로 요약된다. 무엇보다 상생금융 조직을 신설·확대한 게 특징으로 기존의 영업 방식으로는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신(新)사업 발굴에도 나선다. 은행 곳곳에서 부동산 프로젝트(PF) 대출 횡령·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등이 이뤄졌던 만큼 내부통제도 대폭 강화한다. ■상생금융·AI 바람, 전담조직 설치 12월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금융지주 및 은행은 연말 조직개편·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조직 재정비에 들어갔다. 가장 큰 특징은 각 사에 상생금융 전담조직이 생긴 것이다. 상생금융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체계적으로 상생금융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KB금융지주는 기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본부를 그룹 상생금융을 총괄하는 ESG상생본부로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기존 상생금융기획실과 사회공헌부를 통합해 상생금융부를 신설했다. 신한금융그룹 상생금융 활동을 지원·실행하는 컨트롤 타워다. 하나금융그룹도 상생금융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하나금융그룹 ESG부문 산하에 '상생금융 전담팀', 하나은행 기업그룹 내 '상생금융센터'를 각각 신설했다. 농협금융은 지주 내 미래성장부문을 신설하고 신산업전략부·ESG부를 배치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이미 상생금융부를 신설했다. 디지털과 AI가 은행권 혁신의 바람을 불러 올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KB부동산 등 플랫폼을 담당하는 디지털사업그룹을 신설했다. 플랫폼 기업과 협업으로 '임베디드 뱅킹'을 키우기 위한 임베디드영업본부도 새로 생겼다. AI비즈혁신부를 신설해 AI를 통한 사업모델을 개발·추진한다. AI 활용과 관련해서도 각 은행의 방향이 저마다 다르다. 신한은행은 '고객몰입 조직으로 전환'이라는 기조 하에 영업지원부문을 신설하고 여기에 AI연구소를 신설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금융·비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사업 방향이 나타난 것이다. 농협금융지주는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한 생활금융 플랫폼 연계 △은행·증권 토큰증권(STO) 및 조각투자 등의 디지털 금융 활성화 계획을 세웠다. ■ELS 만기도래, 銀 리스크 관리 강화 은행권이 H지수 ELS 상품 만기 도래를 앞두고 준법감시와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H지수 ELS 사태와 관련해 시중은행장을 불러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하고 불완전판매 등 내부통제 실패가 발생한 경우 금융사 임원 책임을 규정하는 책무구조도까지 도입하자 이에 조직개편부터 착수한 것이다. KB국민은행은 복잡해지는 금융사고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영업점의 준법과 내부통제를 관리하는 준법 감사 조직 역할을 확대했다. 또 비대면 금융사고로 인한 고객 피해 발생 시 신속한 관리와 보상을 할 수 있도록 소비자보호그룹 역할을 확대하고 프로세스를 체계화했다. 신한은행도 이번 조직개편에서 내규 개정을 통해 준법감시인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각 영업그룹에 자체적인 내부통제 기능을 부여해 현장에서부터 더 촘촘한 내부통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고객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고객 자산 심사, 감리, 사후관리 등 고객자산 관련 3선 조직의 부서 역할을 명확히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소현 기자
2023-12-31 19:37:46[파이낸셜뉴스]지난해 연말 5대 금융지주·은행 조직개편으로 본 갑진년 새해 은행권 키워드는 상생금융과 디지털·인공지능(AI) 역량 강화,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리스크 관리로 요약된다. 무엇보다 상생금융 조직을 신설·확대한 게 특징으로 기존의 영업 방식으로는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신(新)사업 발굴에도 나선다. 은행 곳곳에서 부동산 프로젝트(PF) 대출 횡령·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등이 이뤄졌던 만큼 내부통제도 대폭 강화한다. ■상생금융·AI 바람, 은행 내 전담조직 설치 12월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금융지주 및 은행은 연말 조직개편·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조직 재정비에 들어갔다. 가장 큰 특징은 각 사에 상생금융 전담조직이 생긴 것이다. 상생금융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체계적으로 상생금융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KB금융지주는 기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본부를 그룹 상생금융을 총괄하는 ESG상생본부로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기존 상생금융기획실과 사회공헌부를 통합해 상생금융부를 신설했다. 신한금융그룹 상생금융 활동을 지원·실행하는 컨트롤 타워다. 하나금융그룹도 상생금융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하나금융그룹 ESG부문 산하에 '상생금융 전담팀', 하나은행 기업그룹 내 '상생금융센터'를 각각 신설했다. 농협금융은 지주 내 미래성장부문을 신설하고 신산업전략부·ESG부를 배치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이미 상생금융부를 신설했다. 금융소외계층 전담 상품과 서비스 지원을 집중 강화하기 위해서다. 벌써부터 은행권은 지난달 21일 은행연합회 주도로 '민생금융지원방안'을 발표하고 후속 조치도 내놓고 있다. 디지털과 AI가 은행권 혁신의 바람을 불러 올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KB부동산 등 플랫폼을 담당하는 디지털사업그룹을 신설했다. 플랫폼 기업과 협업으로 '임베디드 뱅킹'을 키우기 위한 임베디드영업본부도 새로 생겼다. AI비즈혁신부를 신설해 AI를 통한 사업모델을 개발·추진한다. AI 활용과 관련해서도 각 은행의 방향이 저마다 다르다. 신한은행은 '고객몰입 조직으로 전환'이라는 기조 하에 영업지원부문을 신설하고 여기에 AI연구소를 신설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금융·비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사업 방향이 나타난 것이다. 농협금융지주는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한 생활금융 플랫폼 연계 △은행·증권 토큰증권(STO) 및 조각투자 등의 디지털 금융 활성화 계획을 세웠다. ■H지수 ELS 만기도래, 銀 리스크 관리 강화 은행권이 H지수 ELS 상품 만기 도래를 앞두고 준법감시와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H지수 ELS 사태와 관련해 시중은행장을 불러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하고 불완전판매 등 내부통제 실패가 발생한 경우 금융사 임원 책임을 규정하는 책무구조도까지 도입하자 이에 조직개편부터 착수한 것이다. KB국민은행은 복잡해지는 금융사고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영업점의 준법과 내부통제를 관리하는 준법 감사 조직 역할을 확대했다. 또 비대면 금융사고로 인한 고객 피해 발생 시 신속한 관리와 보상을 할 수 있도록 소비자보호그룹 역할을 확대하고 프로세스를 체계화했다. 신한은행도 이번 조직개편에서 내규 개정을 통해 준법감시인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각 영업그룹에 자체적인 내부통제 기능을 부여해 현장에서부터 더 촘촘한 내부통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고객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고객 자산 심사, 감리, 사후관리 등 고객자산 관련 3선 조직의 부서 역할을 명확히 했다. 당장 이번달부터 도래하는 만기 H지수 ELS 금액이 국내 4개 국내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 기준으로 6752억원으로, 고객 투자 손실이 현실화되면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대한 정식감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일어났는 지 뿐만 아니라 본점 차원에서의 내부통제가 잘 이뤄졌는지도 집중적으로 감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권은 올해 내부통제 강화와 리스크관리 등에 특히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소현 기자
2023-12-31 15:22:43[파이낸셜뉴스]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갑진년 새해를 맞아 예탁원이 자본시장의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토큰증권과 같은 혁신 금융상품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발상의 전환도 핵심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 사장은 1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예탁원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미래 50년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금융산업의 필수 생존전략이 된 디지털 혁신에 매진해야 한다"며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와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최신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자본시장 발전을 앞서 견인하는 혁신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자본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 토큰증권에 대해서는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분산원장 기반의 토큰증권 생태계는 그 자체로 우리 비즈니스의 위협적인 경쟁자"라며 "이럴 때일수록 새롭게 등장한 토큰증권을 미래 비즈니스로 활용하려는 발상의 전환과 진취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에도 전자주주총회 관리기관 업무 도입, 개인투자국채 사무관리기관 업무 개시, 디지털 증권시장·대체거래소(ATS) 등 신시장에 대한 청산결제 인프라 구축, 국제예탁결제기관(ICSD) 연계 국채통합계좌시스템 오픈 등 많은 신규 서비스들의 개발과 오픈이 예정돼 있다"며 "신규 서비스들을 차질없이 제공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예탁원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미션·비전, 전략체계, 지배구조, 조직구성과 성과관리, 인사·평가시스템 등을 정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미래 50년 지속성장을 위해 공공기관 시절의 익숙함과 결별하고,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Next KSD 추진단의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미션·비전, 전략체계, 지배구조, 조직구성 등을 재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사장은 지난해 예탁원의 성과로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 위한 국채법 개정 지원 및 사무처리시스템 준비 △신탁수익증권의 범위 확대 △외화증권 예탁결제 서비스 확대 △자산운용사의 담보목적 대차거래 수용 △유동화증권 통합정보시스템 확대 개편 등을 꼽았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12-30 09: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