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성추행 누명으로 5개월간 구치소 생활을 한 뮤지컬 배우 강은일이 무죄로 풀려나게 된 극적인 사연이 공개됐다. 법 영상 분석 전문가 황민구 박사는 지난 14일 방송된 tvN STORY ‘어쩌다 어른’에서 2019년 한 중년 남성이 자신에게 찾아와 "조카가 성추행 누명을 쓰고 구치소에 수감 중이니 도와 달라”라고 한 일을 떠올렸다. 그 조카가 뮤지컬 배우 강씨였다. 사건은 2018년 3월 강씨가 지인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벌어졌다. 이 자리에 함께 있던 이들 중 여성 A씨가 강씨를 성추행으로 신고했다. A씨는 당시 강씨가 음식점 여자화장실 칸에 따라 들어와 자신을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씨는 남자화장실 칸에서 나와 화장실 세면대 앞에 섰는데 A씨가 따라 들어와 뒤에서 끌어 안으며 "다 녹음되고 있다" 등의 말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황 박사는 “자기가 기억한 것과 영상은 다를 수 있다”라며 “계속 생각하면, 없던 일이 되어버린다. 저는 기억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영상은 진실을 말한다”라고 말했다. 황 박사는 폐쇄회로 (CC)TV를 통해 진실을 밝혀냈다고 했다. 해당 음식점 화장실은 외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쪽은 여자, 오른쪽은 남자화장실로 나뉘어 있었다. 가운데에 세면대가 있는 구조였다. 화장실 내부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으나 화장실 외부 문 하단에 있는 통풍구에 그림자가 생기는지를 통해 화장실에 누가 들어갔는지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영상에는 강은일이 먼저 화장실에 들어간 뒤 A씨가 화장실에 들어갔고, 환풍구를 통해 여자 화장실 문이 닫히는 게 보였다. 한동안 문의 움직임이 없다가 문이 열린 후 안에 있던 사람은 곧바로 세면대 쪽으로 지나갔다. 황 박사는 “A씨의 진술대로 강은일이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면 통풍구 사이로 그의 발이 보여야 한다. 그런데 다 돌려봐도 A씨가 왼쪽으로 가서 문이 닫혔고, 이후 혼자 나오는 모습만 나온다”라며 “통풍구가 없었으면 유죄 확정이다. 통풍구가 강은일을 살렸다”라고 설명했다. 1심에서 A씨 진술을 인정해 강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던 법원은 2심에서는 황 박사의 분석과 현장검증 결과를 토대로 강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CCTV 영상에서 확인되는 강씨와 A씨의 동선이 A씨 진술과 어긋나고 강씨의 주장에 좀 더 부합한다”라고 판단했다. 대법원 역시 2심 재판부와 같은 판단을 내리면서 강씨는 2020년 무죄가 확정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16 08:24:30[파이낸셜뉴스]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뮤지컬 배우 강은일씨(25)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강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 2018년 3월 지인과 지인의 고교동창 A씨와 함께 식사자리를 가졌는데, 음식점 여자화장실 칸에 들어가려던 A씨를 "누나"라고 부르며 한 손으로 허리를 감싼 뒤 다른 한 손으로 가슴을 만지며 강제로 키스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강씨가 여자화장실 칸에 따라 들어와 추행을 해 이를 따졌고, 화장실 밖으로 나가려는 강씨를 붙잡고 화장실 세면대 앞에서 다퉜다고 진술했다. 이후 지인들이 화장실로 들어와 강씨를 데리고 나갔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씨는 "남자화장실 칸에서 나와 화장실 세면대 앞에서 A씨와 마주쳤는데 갑자기 입맞춤을 하더니 '내가 만만하냐. 다 녹음했다'며 화를 냈다"며 "녹음한 게 있으면 밖으로 나가 들어보자고 하면서 나가려고 하자 다시 여자화장실 칸 안으로 끌어당기더니 입맞춤을 하더니 이상한 말을 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1심은 A씨가 사건 발생 직후부터 법원에서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고, 사건 직후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들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볼 때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강씨에게 징역 6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반면 2심은 CCTV와 현장검증을 토대로 강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CCTV 영상에 의하면 강씨가 여자화장실 칸으로 들어가는 A씨를 따라 들어가서 추행했다는 A씨 진술보다, 세면대 앞에서 입맞춤과 피해자 항의가 이뤄졌다는 강씨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CCTV 영상에서 확인되는 강씨 및 A씨 동선이 A씨 진술과 어긋나고 강씨 주장에 좀 더 부합하는 이상, A씨 진술을 그대로 신뢰하는 것은 합리적인 신빙성 판단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20-04-22 16:35:54[파이낸셜뉴스] 뮤지컬 배우 강은일(24)이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재판장 박영수)은 지난 4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강은일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앞서 강씨는 지난해 3월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에서 동석한 여성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강은일은 화장실에 들어가려는 A씨를 상대로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강은일은 재판부의 결정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강은일은 “A씨가 화장실에서 제게 먼저 입맞춤을 시도했다. 금전적인 이유로 소송을 건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편 강은일의 소속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는 “강은일 배우는 현재 출연 중인 뮤지컬 ‘정글 라이프’와 출연 예정인 ‘랭보’, ‘432hz’에서 하차한다. 작품에 임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 작품에 폐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 무겁게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사과했다. #강은일 #추행 #하차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09-08 17:16:21[파이낸셜뉴스] 뮤지컬 ‘벤자민 버튼’이 대망의 창작 초연 개막을 오는 11일 서울 세종 M씨어터에서 앞뒀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의 원작으로도 유명한 F.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을 원안으로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2024년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노인으로 태어나 점점 어려지는 남자 벤자민 버튼의 삶을 퍼펫(PUPPET)을 통해 구현하며 삶의 기쁨과 사랑, 상실의 슬픔, 시간과 세월을 초월해 존재하는 보편적인 인간의 인생을 탐구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베르테르’, ‘서편제’, ‘남자 충동’ 등 수작을 탄생시킨 조광화가 극작 및 연출을 맡았고, 뮤지컬 ‘국경의 남쪽’, ‘콩칠팔 새삼륙’ 등으로 감성적인 음악을 선보인 신예 작곡가 이나오가 작곡에 참여한다. 특히 뮤지컬 '벤자민 버튼'의 음악은 작품의 시대상인 1920년대 미국 재즈 시대 배경을 녹여낸 다양한 재즈풍의 넘버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인물의 캐릭터에 집중한 넘버 등으로 구성된다. 극 중 넘버들은 벤자민의 순수하고 상상력 넘치는 내면들을 다채롭게 표현하면서도, 그의 따뜻한 정서를 함께 녹여내 관객들의 마음을 울릴 예정이다. 뮤지컬 ‘레베카’, ‘엑스칼리버’, ‘베르테르’ 등 30여 년간 무대 디자이너로 활약한 정승호 디자이너의 뮤지컬 마지막 작품이 될 것으로 알려졌고, 오브제 아티스트 문수호 작가가 '퍼펫'을 차용한 디자인 구성으로 '벤자민 버튼'만의 독보적 분위기를 형성할 계획이다. 무대 연출에 이어 인형 제작, 인형극까지 펼치고 있는 문수호 작가는 극 중 벤자민 버튼의 나이 변화를 퍼펫으로 표현, 무대 위 7명 배우와 퍼펫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극 중 타이틀롤이자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지는 남자 벤자민 버튼은 김재범, 심창민, 김성식이 연기한다. 특동방신기의 심창민의 첫 뮤지컬 작품이다. 벤자민 버튼의 운명적 사랑이자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재즈클럽 여가수 블루 루 모니에 역에는 김소향, 박은미, 이아름솔이 출연한다. 이 밖에도 입담 좋고 낙천적인 재즈클럽 마마의 운영자 마마 역은 하은섬, 김지선이 합류했다. 블루를 이용해 돈을 벌며 집착하는 블루의 매니저 제리 역은 이민재, 박광선, 열차의 역무원을 비롯해 다양한 보조 역할을 하는 스캇 역은 송창근, 강은일, 아내와 딸의 재능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프랑스 뮤지션이자 블루의 아버지 모튼 역은 구백산, 이승현, 배려심과 인정이 많은 컴퍼니의 막내 머틀 역에는 신채림, 박국선이 캐스팅됐다. 오는 6월 30일까지 서울 세종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10 08:43:58[파이낸셜뉴스] 창작 뮤지컬 ‘벤자민 버튼’이 초연 출연진을 공개했다. ‘벤자민 버튼’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의 원작으로도 유명한 F.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을 원안으로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 앞서 2021년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최종 지원작으로 선정됐었다. 25일 제작사 EMK에 따르면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 지는 남자, 벤자민 버튼은 김재범, 심창민, 김성식이 연기한다. 2004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하여 ‘아마데우스’,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박열’, ‘사의 찬미’, ‘곤 투모로우’, ‘아가사’ ‘스모크’ 등에서 활약한 김재범은 최근에는 브라운관에도 진출하여 디즈니+ ‘형사록’ 시리즈와 tvN ‘슈룹’, JTBC ‘닥터슬럼프’에서도 활약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대표적인 뮤지컬 배우다. 2003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한 심창민(최강창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21년 만에 뮤지컬 배우로 전격 데뷔한다. 그리고 2017년 뮤지컬 ‘레베카’, 뮤지컬 ‘닥터지바고’에서 앙상블로 활약한 뒤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3’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김성식이 같은 역할을 맡는다. 그는 이후 뮤지컬 ‘마타하리’에 이어 ‘레미제라블’에서 앙졸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재즈클럽 여가수 블루 루 모니에 역에는 김소향, 박은미, 이아름솔이 출연한다. 재즈클럽 마마의 운영자 마마 역은 하은섬(김나윤), 김지선이 합류했고, 블루의 매니저 제리 역은 민재완, 박광선이 무대에 선다. 또 열차의 역무원을 비롯해 다양한 보조 역할을 하는 스캇 역은 송창근, 강은일이 맡았으며 모튼 역에는 구백산, 이승현, 머틀 역에는 신채림, 박국선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베르테르’, ‘서편제’, ‘남자 충동’의 조광화가 극작 및 연출로, 뮤지컬 ‘국경의 남쪽’ 등으로 감성적인 음악을 선보인 작곡가 이나오가 작곡에 참여한다. 뮤지컬 ‘레베카’, ‘엑스칼리버’, ‘베르테르’ 등 30여 년간 무대 디자이너로 활약한 정승호 디자이너가 무대를 책임지며, 오브제 아티스트 문수호 작가가 극 중 시간을 역행하는 벤자민 버튼의 나이 변화를 퍼펫으로 표현한다 한편, 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오는 5월 11일~6월 30일 서울 세종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25 14:20:35[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우리 전통문화 공연으로 문화생활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오는 27일부터 5월 16일까지 고궁음악회 ‘국악하기 좋은 날’을 창덕궁 선정전 뒤 권역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고궁 행사를 관람하지 못한 관람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창덕궁의 숨은 공간인 선정전 뒤 권역에서 펼쳐진다. 27일~ 5월 16일까지 진행하며 평일에는 1일 1회(오후 4시~4시 50분), 주말에는 1일 2회(오후 2시~2시 50분, 오후 4시~4시 50분) 공연한다. 태평무 등 전통예술공연과 대중가요, 재즈 등이 어우러진 다양한 복합 공연을 매일 다른 주제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고궁음악회는 국악 신인 발굴을 위해 기획한 ‘국악신드롬’의 사전 공모를 통해 발굴한 5개 팀이 출연해 실력을 인정받은 국악 신인들의 다양한 끼와 열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27일부터 5월 2일, 5월 11일부터 5월 16일은 국악신드롬에서 선정한 ‘국악그룹 피어나, 도란, 조선팝사절단, 더나린, 완전6도’가 번갈아가며 흥겨운 현대국악 공연을 펼친다. 궁중문화축전 기간(5.1~5.9)중에 열리는 △5월 4일 공연은 재즈와 민요의 기묘한 만남인 이고프로젝트(이희문·고희안)와 조윤성(재즈피아니스트), △5월 5일은 국악과 발라드의 행복한 동행, 음악공장 노올량과 대중가수 2F(신용재, 김원주), △5월 6일은 비올리스트와 반도네온 악기 소리로 가득 채운 따스한 음악을 연주하는 비올리스트 이신규·반도네온 고상지, 판소리 정은혜, △5월 7일은 신비한 떨림, 깊은 마음 속 울림을 전하는 신촌 블루스의 강허달림 가수와 강은일 해금플러스, △5월 8일은 트로트와 민요의 흥과 열이 담긴 트롯전국체전 4위 신승태와 경기민요 이수자 채수현의 공연(1부), 불고기 디스코와 국악인 이미리(2부), △5월 9일은 젊은 두 소리꾼 김준수·고영열의 무대(1부), ‘소리로 만개(滿開)하다’를 주제로 한 이희문×최백호의 무대(2부)가 펼쳐진다. 관람인원은 하루 최대 50명으로 제한되는데, 국악신드롬은 현장 선착순 무료 관람으로 행사 시간 1시간 전에 사전 번호표를 현장에서 배부한다. 단, 궁중문화축전 기간에 포함되어 있는 5월 4일부터 9일까지의 공연은 ‘네이버 예약’으로 예약(무료)해야 하며, 유튜브 문화유산채널에서도 생중계로 볼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4-23 09:06:43[파이낸셜뉴스] 천재 시인 ‘이상’의 작품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 ‘스모크’가 새로운 캐스트 라인업으로 12월 4일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개막한다고 제작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30일 밝혔다. 근대문학의 모더니스트, 이상의 연작 시 ‘오감도(烏瞰圖) 제15호’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돼 2016년 트라이아웃 공연 후 2017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86%를 기록했다. 2018년 확 바뀐 재연에선 37회의 매진을 기록했다. 작품은 ‘초(超)’, ‘해(海)’, 홍(紅)’ 세 명의 인물을 통해 시대를 앞서 나간 ‘이상’의 천재성, 식민지 조국에서 살아야만 했던 예술가의 절망과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날고 싶었던 염원과 희망을 표현해냈다. 이번 시즌 출연자를 살펴보면, 먼저 시를 쓰는 남자 ‘초’ 역에는 김재범과 에녹, 김경수, 임병근, 장지후가 이름을 올렸다. 초는 죽고 싶으나 죽을 수 없는 현실에서 끊임없이 괴로워하며 극한의 감정을 소모하는 역할이다. 에녹과 장지후가 새로 합류했다. 이어 그림을 그리는 소년 ‘해’ 역으로 강찬, 최민우, 김태오, 강은일이 연기한다. ‘해’는 시종일관 무겁고 긴장감 넘치는 극 속에서 유일하게 숨통을 틔워주는 순수한 역할로 매 시즌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마지막으로 초와 해의 고통스러운 운명의 시간을 함께 견뎌 내주는 강인한 인물 ‘홍’ 역으로 장은아, 이정화, 허혜진이 함께한다. ’홍’은 생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강한 삶의 의지를 보여주는 역할로 파워풀한 가창력과 무대장악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장은아, 이정화, 허혜진이 뉴캐스트로 합류했다. 추정화 작연출과 허수현 작곡,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했다. 2018년 재연 당시 입체적인 ‘반구’ 형태의 무대, 세 인물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나타낸 조명, 이상의 작품 글귀를 적어낸 영상, 레이저빔으로 표현된 거울 등 상징적이고 감각적인 연출과 무대효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에도 감각적이고 화려한 무대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11월 5일 인터파크 티켓과 예스24 공연에서 첫번째 티켓을 오픈한다. 이번 티켓 오픈에서는 12월 4일부터 13일까지 총 13회차의 공연 예매가 가능하며, 전석 40%의 특별 할인율을 제공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10-30 08:28:48"예술, 음악, 국악은 사람들 삶을 위로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닌 더 좋은 삶으로 이끌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 삶이 더 풍요롭고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견인 역할을 하고 싶어요." 최근 서울 율곡로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만난 강은일 예술감독(단국대 교수·사진)은 "해외에서 공연을 마치고 한 관객이 손끝을 뚫고, 자기 심장을 관통해 혈관으로 나갔다는 표현을 했던 것이 가장 감동 깊은 기억 중 하나예요. 내 음악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책임감을 느끼게 됐죠"라고 말했다. 클래식부터 가요까지 전 세계 다양한 장르의 연주자들과 크로스오버 음악을 선보이며 해금의 세계화에 기여해온 강 감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금 연주자로 손꼽힌다. 어린 시절 해금의 낯선 소리를 어려워하던 친구들을 위해 피아노, 드럼 등 다른 악기와 함께 연주를 시작한 것이 크로스오버를 시도한 첫 기억이다. 그는 세계적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돈 워리 비 해피'로 유명한 미국의 가수 바비 맥퍼린, 재즈 기타리스트 팻 메스니, 현대무용가 피나 바우슈, 일본의 피아노 연주자 유키 구라모토, 일본 NHK체임버오케스트라, KBS국악관현악단 등과 함께 협연하며 해금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하이톤의 소리로 음역대가 넓은 해금은 천변만화(千變萬化)로 불려요. 편안함보다 기분을 더 상승시켜주는 느낌이 강하죠. 그 덕분에 어떤 악기와 만나도 낯을 가리지 않고, 뻔뻔하게 잘 어울리는 것이 매력이죠." 그래서인지 강 감독은 오랜 경력에도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지 않는다. 지난 2월 국악당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이래 한반도 평화시대를 바라는 '대륙시대', 공연과 명리학을 접목한 '당신의 팔자를 살리는 음악', '운당여관음악회' 등을 공연장에 올렸다. 특히 대륙시대는 밤을 꼬박 넘겨 25시간 동안 쉬지 않고 공연한 첫 시도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초청받아 해금을 연주했던 것도 그의 음악적 가치관에 영감을 준 사건으로 남았다. "좋은 곳에 쓰임을 받는 만큼 활대 하나하나 긋는 것이 얼마나 의미있고 진정성이 있어야 하는지 알았어요. 그런 부름이 없었으면 혼자 즐기고 생각하는 데 그쳤겠죠." 그는 인터뷰 도중 "아직도 해금 연주가 정말 재밌어요"라며 웃어 보였다. 해금명인의 대답으로는 다소 의외였다. "해금은 제게 여전히 부모이자 친구, 선생님 같은 존재예요. 과거 해금을 연주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던 부분도 지금 연주하면 다시 새롭게 느껴지곤 합니다." 1983년부터 햇수로 38년째 해금을 연주하고 있는 그에게 이루고 싶은 꿈이 있을까. "각국에는 해금과 소리와 모양이 비슷한 전통악기가 있어요. 전 세계 만명의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금을 연주하며 평화와 화합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19-12-01 18:44:08[파이낸셜뉴스]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인 고 황현산, 곽인식, 노동은 등에게 문화훈장이 수훈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9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문화훈장’ 수훈자 18명,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 7명 등, 총 3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시상식은 22일 오후 2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올해는 △문학 분야 현기영, 고(故) 황현산, △미술 분야 고 곽인식, △공예·디자인 분야 한도용, △음악 분야 나덕성, 고 노동은 등 6명이 은관 문화훈장을 수훈한다. △현기영은 1978년 소설 ‘순이삼촌’ 등 한국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창작하고, ‘제주4·3연구소’ 창립을 주도하는 등 평화로운 공동체 회복을 위해 앞장섰다. △고 황현산은 새로운 문학적 시도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며, 깊이 있는 작품 분석과 특유의 평이하면서도 유려한 문체로 명쾌하면서도 아름다운 글쓰기를 이끌어 온 평론가이다. 고 곽인식은 1937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미술계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선구적인 작업세계를 전개하고, 통일운동에도 앞장서며 미술계에 큰 귀감이 되었다. 한도용은 한국의 현대 공예 및 디자인계를 개척하고 선도한 1세대 디자이너로서, 디자인 여명기인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왕성한 활동으로 디자인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나덕성은 한국 첼로음악의 개척자로서 1978년에 ‘서울무지카 트리오’를 창단하고, 1988년에 ‘서울첼리스텐 앙상블’을 조직하는 등 다양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40여 년을 대학에서 후진을 양성하며 음악계 발전에 기여했다. △고 노동은은 민족음악을 바탕으로 한국 근현대 음악의 미개척 학문영역 확장에 선각자적인 역할을 하고 음악대학의 개혁과 혁신을 통해 음악계와 후학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보관 문화훈장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종합계획(2004~2023) 수립에 기여한 고 김혜원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부위원장, △70~80년대를 대표하는 캐릭터 ‘독고탁’을 통해 당시 한국의 정서를 그려내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고 이상무(본명: 박노철) 만화가, △한국 근대문학 유산을 보호하고 전승하는 데 큰 공적을 남긴 고 하동호 전 공주대학교 교수, △차별화된 창작활동으로 끊임없는 화두를 제시하며 한국 현대미술사 발전에 기여한 고 강국진 전 한성대학교 교수, △한국 민속음악의 기록·연구와 정통성 복원에 기여한 이보형 고음반연구회 회장 등 5명이 받는다. 옥관 문화훈장은 △우리나라 독서문화와 도서관 발전을 이끌고, 도서관 정책 개발과 집행에 공헌한 이용남 한성대학교 명예교수, △우수 건축물 설계와 후학 양성을 통해 건축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배병길 도시건축연구소 대표, △다양한 가야금 연주활동을 통해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기여한 김해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작품 70여 편을 창작하며 다양한 연극적 시도를 해온 기국서 극단 76 예술감독 등 4명이 수훈한다. 화관 문화훈장은 △지역문화 환경 개선과 지역 주민의 문화향수 증진에 기여한 이준호 서산문화원 원장, △흑유자기(천목)의 맥을 찾고 독창적인 작업으로 한국적 도자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김시영 흑자 스튜디오 작가, △50여 년간 연극무대와 텔레비전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오영수(본명: 오세강) 극단 자유 배우 등 3명이 받는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은 5개 부문에서 5명에게 수여한다. △문화일반 부문에서는 지역 전통문화 계승・발전에 이바지한 이재춘 안동차전놀이보존회 회장, △문학 부문에서는 시집 ‘죽음의 자서전’으로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시의 지평을 넓혀온 김혜순 서울예술대 교수, △미술 부문에서는 문경백자 명맥을 8대째 계승하며 문경백자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김영식 조선요 대표, △음악 부문에서는 해금을 통해 국악의 대중화·세계화에 공헌한 강은일 단국대학교 교수, △연극·무용 부문에서는 한국발레의 경쟁력과 우수성을 알리는 데 기여한 김지영 경희대학교 교수가 대통령 표창과 함께 10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은 7개 부문에서 예술가 7명을 선정했다. △미술 부문에서는 미술작가 정은영, △공예·디자인 부문에서는 이석우 에스더블유앤에이 주식회사 대표, △건축 부문에서는 안기현 한양대학교 부교수, △음악 부문에서는 피아니스트 양성원, △전통예술 부문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 하윤주, △연극 부문에서는 정범철 극발전소 301 대표, △무용 부문에서는 안무가 권령은 등 7명이 문체부 장관 표창과 함께 5백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10-17 08:42:31[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장수이자 최대 규모의 민속축제인 ‘제60회 한국민속예술축제’가 ‘제26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와 함께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열린다.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해 장소가 당초 예정된 잠실 종합운동장 중앙광장에서 서울놀이마당으로 변경되어 개최된다. 올해 60회를 맞이한 한국민속예술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한국민속예술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올해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는 이북 5도를 포함한 전국 20개 시도를 각각 대표하는 1700여 명이 민속예술 경연을 펼친다. 특히 올해는 60회를 맞이해 역대 대회에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등을 받은 단체들이 왕중왕전 형식으로 최고의 민속예술 단체를 가려낸다. 영예의 대상 수상 단체는 대통령상과 함께 상금 2000만 원을 받는다. 이번 축제에서는 경연과 함께 탈춤마당, 농요마당 등 관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사물광대, 해금연주가 강은일, 젊은 소리꾼 김용우 등의 초청 공연이 어우러져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만든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10-01 08:5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