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최장 개기월식과 화성이 충(태양과 행성 사이를 지구가 지나가는 것)의 위치에 놓이며 지구에 근접하는 '우주쇼'가 동시에 펼쳐진 28일 밤 지구촌 곳곳에서 수만 명이 하늘을 바라보며 경이감을 나타냈다. 일부 지역에선 구름에 가려 제대로 관측할 수 없었으나, 전국 곳곳에서 맨눈으로도 월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전시민천문대에는 평소 쉽게 만날 수 없는 우주쇼를 감상하려는 시민들이 발걸음 했다. 국립과천과학관과 서울 노을공원 가족캠핑장 등지를 찾은 이들도 여름밤 장관을 만끽했다. 소셜미디어 생중계 방을 이용한 사람도 많았다. 국립과천과학관 페이스북 라이브 페이지에는 한때 500명 넘게 접속해 함께 월식을 지켜봤다. 달 전체가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은 지난 1월 31일 이후 올해 두 번째였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남단 희망봉에서 테헤란, 모스크바 크렘린에 이르기까지 북미 지역을 제외한 지구 대부분의 지역에서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 검게 변했다가 다시 붉게 물드는 이른바 '블러드 문'(Blood moon)이 되는 장면을 지켜봤다. 개기월식은 1시간 42분 57초에 걸쳐 진행됐으며, 부분월식까지 포함하면 달의 우주쇼는 4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다음 개기월식은 내년 1월에 있지만, 이번처럼 길게 진행되는 개기월식은 2123년에나 볼 수 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2018-07-28 10:13:17개기월식 우주쇼 개기월식 우주쇼로 붉은 달을 목격한 네티즌들의 후기들이 전해지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8일 7시24분에 시작된 개기월식이 한 시간 동안 이어지며 멋진 우주쇼를 연출했다. 7시 24분께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 개기월식에 접어들었으며 이후 점차 그림자에서 벗어나면서 밝은 부분이 보이기 시작해 9시 34분께 부분 월식이 끝났다. 이 과정에서 지구의 대기를 통과한 빛이 굴절, 산란이 일어나 붉은 달이 관측됐으며, 달은 10시 35분께 반영식 이후 평소의 밝기를 되찾았다. 한편 개기월식 붉은 달은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위치해,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질 때 발생하는 현상이다. 개기월식 우주쇼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개기월식 우주쇼, 정말 붉은 달이었어", "개기월식 우주쇼, 하루종일 기다려서 봤어요", "개기월식 우주쇼, 이제 또 언제 하려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10-09 14:01:48미리 본 2014 우주쇼 미리 본 2014 우주쇼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4년에는 보름달이 붉게 어두워지는 개기월식과 달 뒤로 다른 행성이 숨바꼭질하는 희귀한 우주 현상들이 나타난다고 30일 MBC가 보도했다. 먼저 새해 첫 보름달은 보름달 중에서도 가장 작은 미니문, 그것보다 13%나 큰 슈퍼문은 내년 8월11일에 뜬다. 또 달 뒤에 숨어 있다 모습을 보일 토성은 9월28일 낮에 천체망원경으로 관측이 가능하다. 이어 10월에 뜨는 보름달은 색깔이 붉을 것으로 전해졌다. 햇빛을 정면으로 가리는 지구 그늘에 보름달이 들어가는 개기월식이 일어나는데, 처음엔 어둡다가 완전히 가려지면 색깔이 붉어진다. 3년 만에 나타날 개기월식 붉은 보름달은 10월8일 저녁 동쪽 하늘에서 2시간 넘게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국립과천과학관 이강환 박사는 "달이 뜬 직후인 6시15분경에 시작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맨눈으로 보기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미리 본 2014 우주쇼 소식에 누리꾼들은 "내년에 우주쇼 최고네" "이번엔 꼭 봐야지", "슈퍼문이 제일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3-12-31 10:42:46[파이낸셜뉴스]8일 오후 인천시 중구 용유동에서 바라본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진 달은 다시 천왕성을 가려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 현상이 동시에 발생했다. 개기월식은 지난해 5월 26일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며, 천왕성 엄폐는 2015년 1월 25일 이후 약 7년 반 만이다. 월식과 행성 엄폐가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은 지난 200년 사이 단 4회에 불과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11-08 21:03:24[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 지구 그림자에 달이 완전히 가려진 ‘개기월식’과 달이 천왕성을 다시 가려버리는 ‘천왕성 엄폐’가 함께 나타난 우주쇼가 펼쳐지자, 이를 지켜본 시민들의 인증 사진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개기월식은 지난해 5월26일 이후 약 1년 반만이다. 이번 월식은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부분적으로 가려지는 부분식부터 관측할 수 있었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장 깊게 들어가는 ‘최대식’ 시각은 오후 7시 59분쯤이었는데, 이때 달의 고도가 약 29도로 동쪽에 시야가 트여 있는 곳에서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었다. 달과 같이 가까이 있는 천체의 뒷면에 멀리 있는 천체가 위치해 가려지는 현상을 ‘엄폐’라고 부른다. 천왕성 엄폐는 8시 23분부터 시작돼 9시 26분까지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개기월식 과정은 맨눈으로도 충분히 관측할 수 있었지만, 천왕성 엄폐 현상은 쌍안경·망원경 등을 이용해야만 볼 수 있었다. 두 천문현상이 겹치는 특별한 우주쇼가 펼쳐지자 각종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민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대부분이 붉은 색을 띠는 ‘블러드문’(blood moon)이 선명하게 포착된 사진이었다. 이날 달이 붉게 보인 이유는 빛의 굴절 현상 때문이다.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려도 햇빛이 지구 대기를 통과하면서 굴절돼 일부가 달을 비추는데, 이때 파장이 짧은 푸른 빛은 흩어지고 파장이 긴 붉은 빛이 달에 도달해 붉게 보인다. 이를 목격한 네티즌들은 “하늘에 웬 홍시가” “달이 오렌지 같아 보였다” “달의 일몰을 보는 느낌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으로 개기월식은 2025년 9월 8일, 천왕성 엄폐는 2068년 2월 27일에 각각 우리 하늘에서 다시 볼 수 있다. 다만 오늘처럼 두 천문 현상이 겹치는 경우는 향후 200년간 한국에서 볼 수 없을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09 07:13:00[파이낸셜뉴스] 국립중앙과학관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천문과학 콘텐츠 제공을 위해 대표적 천문현상 중 하나인 개기월식을 오는 26일 유튜브 채널 과학관TV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월식은 지난 2018년 이후 한국에서 볼 수 있는 3년만의 개기월식으로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져 달이 붉은색으로 변하는 블러드문 현상을 볼 수 있다.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놓여 달이 완전히 가려지면 달은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달은 붉은 색으로 보이게 된다. 그 이유는 파장이 짧은 빛은 지구에서 흩어지고 파장이 긴 붉은 빛은 일부가 지구를 넘어 직선상의 달에 도달되어 반사되기 때문이다. 이번 온라인 관측 행사는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부터 과학관 유튜브 채널인 과학관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며 1부(과학토크)와 2부(개기월식 실시간 관측)로 나눠 진행된다. 1부 과학토크에서는 월식의 원리와 현상을 실험영상을 통해 설명하고 과학키트를 활용해 달의 위상변화와 월식과의 차이점을 자세히 알려줄 예정이며 2부에서는 개기월식이 진행되는 동안 실시간 관측영상을 보면서 시청자와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궁금증을 해소할 계획이다. 유국희 국립중앙과학관 관장은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천문현상 중 하나인 개기월식을 우리나라에서 3년 만에 볼 수 있게 됐다"며 "온 가족이 모여 밤하늘에 펼쳐지는 신비한 마법 같은 우주 쇼를 마음껏 즐기고 사진에 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 관측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중앙과학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05-24 09:16:39기억을 붙잡는 일은 잊는 일보다 어렵다. 기억을 붙잡는다는 것은 때론 아픔을 계속 안고 사는 것을 의미한다. 행복보다 슬픔이 많은 이 지구의 일들은 빠르게 돌아가고 불행은 계속해서 쌓여간다. 차곡차곡 쌓여가는 불행을 계속 마음 속에 담아두는 것의 무게란 만만치 않고 고통을 잊기 위해 어느 순간들을 내려놓기 시작하면 나는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조차도 잊게 된다. 존재의 이유마저 잊게되는 것이다. 불행을 잊으려 하면 어느새 행복조차 잊게 된다. 천만개의 빛나는 별이 있으면 천만개의 어둠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 이어질 삶을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기억해내어야 한다. 지나온 순간에 대한 기억들이 지금의 삶을 살게 하는 존재 이유가 된다. 믿고 싶지 않은 현실 속에 자신이 놓여져 있다 느낄 때 일수록 자신을 더욱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우리는 세상에 버려진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지구별을 여행하는 달에서 온 아이들이라고 믿고 싶은 것은 누군가가 보았을 때 미친 망상일 수 있지만, 인생의 고해를 헤쳐나가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뮤지콘서트 '문 스토리'는 이와 같이 힘든 삶 속에 놓인 우리네 인생들을 위로하는 작품이다. 불행한 운명 속에서도 당신이 혼자가 아니며 오히려 달에서 온 특별하고 존귀한 존재일 수 있다고 말해주는 작품이다. 과거 베스트셀러 작가로 활동하며 인기를 얻었지만 어느 날 겪었던 충격적인 일들로 기억들을 지웠거나 혹은 잃어버린 채 유령처럼 삭막한 서울을 떠도는 택시기사 이헌이 달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노숙자 용을 차로 들이받게 되면서 극은 시작된다. 숨을 쉬지 않아 죽은 줄 알았던 용을 자신의 거처로 데려온 날 예전 같은 고아원에서 함께 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의지했던 옛 친구 린이 여자의 몸으로 돌아오면서 이헌의 삭막한 삶에 다시 뛰어든다. 이헌은 어제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알지 못 할만큼 조각난 기억들을 갖고 산다. 자신도 모르는 새 그가 과거 린과 함께 이야기하며 쓰다 말았던 '문 스토리' 연재가 블로그에 재개되고, 또 어제 약속을 했다며 불쑥 찾아온 출판사 직원에게 오히려 자신의 혼란과 분노를 쏟아낸다. 하지만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이 세사람과 엮이며 어느새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이번 작품은 뮤지컬 '사의찬미'로 호흡을 맞췄던 성종완 작가 겸 연출과 김은영 작곡가 콤비가 내놓은 신작이다. 29일까지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트라이 아웃'으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인터뷰', '스모크' 등 많은 뮤지컬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들을 배출한 현대카드 '김수로 큐레이티드'시리즈의 열두번째 작품으로 기존에 공연되었던 작품들과는 다르게 '뮤지콘서트'라는 새로운 장르의 공연으로 선보이고 있다. 김수로 프로듀서는 공연을 앞두고 개인 SNS를 통해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개발해보았다"라고 언급했다. 기존의 뮤지컬과 달리 음악적 요소를 강화해 무대는 단출하다. 하지만 이 단출한 무대가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음악 사운드를 강조하다 보니 일부 대사 전달이 약한 것이 아쉽지만 21세기 최장 개기월식이라는 우주쇼가 펼쳐지고 있는 이 여름밤에 걸맞는 공연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8-07-29 00:05:59[안산=강근주 기자] 1982년 12월 이후 35년 만에 일어난 ‘슈퍼·블러드·블루문’ 개기월식 현상이 1월31일 안산시 밤하늘에서 관찰됐다. 사진은 31일 저녁 8시30분부터 다음날 0시30분까지, 안산시청 옥상에서 600mm 망원렌즈로 4시간 동안 촬영됐다. 이날은 아쉽게도 밤하늘에 구름이 많이 끼어, 부분월식이 시작되는 초반부는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 보름달이 뜨는 블루문과 연중 가장 큰 보름달인 슈퍼문, 여기에 붉은 기운이 도는 개기월식까지, 진기한 광경의 우주쇼가 ‘숲의 도시 안산’을 배경으로 펼쳐졌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은 31일 저녁 9시51분부터 시작돼 10시30분 최대에 이르렀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8-02-01 14:10:36'혜성 화성 접근 우주쇼' 혜성 화성 접근 우주쇼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10월 우주 이벤트는 총 3개로 지난 8일 개기월식이 첫 번째 이벤트였다. 이어 우리시간으로 20일 오전 3시 27분에는 혜성 화상 접근 우주쇼가 펼쳐질 전망이다. 또 23일에는 일식이 진행된다. 20일 새벽에 진행되는혜성 화성 접근 우주쇼는 ‘사이딩 스프링(Siding Spring)’로 명명된 혜성이 화성에 13만9500㎞까지 접근하는 상황을 일컫는다. 이는 지구와 달 사이 거리 3분의 1에 불과하다. 이 혜성은 화성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때 속도는 초속 5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ASA는 혜성이 지나는 동안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화성정찰위성(MRO), 메이븐(MAVEN), 오디세이(Odyssey)를 재배치하고 궤도 수정작업을 마쳤다. 또 화성 표면에 착륙해 탐사를 벌이고 있는 큐리오시티와 오퍼튜니티도 탑재된 장비로 화성 지상에서 ‘사이딩 스프링’에 대한 관찰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혜성 화성 접근 우주쇼 소식에 네티즌들은 "혜성 화성 접근 우주쇼, 우린 못 보나?", "혜성 화성 접근 우주쇼, 직접 볼 수는 없나?", "혜성 화성 접근 우주쇼, 우주쇼가 뭐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 뉴스팀
2014-10-19 17:35:342010년엔 어떤 우주쇼가 기다리고 있을까. 지난 7월 22일 개기일식이 일어나며 지구촌의 이목이 하늘로 집중됐다. 우리나라도 제주도에선 90%에 가까운 일식 현상을 볼 수 있었으며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도 달이 삼킨 태양을 한껏 감상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우주쇼는 내년에도 계속돼 신비로운 우주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원장은 6일 “내년에도 다양한 천문현상이 만들어낸 경이로운 장면이 여러번 펼쳐질 것”이라면서 “특히 8월 수성과 금성, 화성, 토성, 달이 한자리에 옹기종기 모이는 광경과 12월에 펼쳐질 개기월식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달이 만든 금반지 1월 15일엔 태양이 달에 가려 금반지처럼 보인다는 금환일식이 일어난다. 금환일식은 일식이 일어날 때 태양의 겉보기 크기가 달의 겉보기 크기보다 클 경우 생긴다. 이번 일식은 아프리카에서 시작돼 인도양을 거쳐 중국 남동부 등에서 관측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해질 무렵 부분일식은 관측이 가능하다. 서울 기준으로 오후 4시41분 시작돼 해가 떨어지는 5시37분까지 남서쪽 하늘이 트인 곳에서 관측하면 최대식분 0.7에 이르는 부분일식을 볼 수 있다. ■소행성 4 베스타 접근 2월 22일엔 소행성 4 베스타(Vesta)가 지구에 다가온다. 1807년 발견된 베스타는 소행성대에서 두 번째로 큰 소행성으로 평균 반지름이 530㎞에 달한다. 베스타는 오후 3시에 지구와 가장 가까워질 예정이다. 이때 지구와 베스타의 거리는 1.41AU(천문단위:태양과 지구의 평균거리)로 약 6등급까지 밝아져 소형 천체망원경으로도 관측할 수 있다. 오후 8시께부터 새벽까지 사자자리에서 찾으면 된다. ■봄철 별자리 찾아봐요 3월엔 봄철 별자리를 찾아보는 재미를 느껴볼 만하다. 봄철 별자리는 북두칠성을 이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봄철의 대표적 별자리인 큰곰자리의 엉덩이와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북두칠성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별자리다. 손잡이처럼 보이는 세 개의 별을 따라 남쪽으로 약 1.5배 정도 연장하면 주황색으로 빛나는 목동자리의 아크투루스(Arcturus)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남쪽으로 같은 거리만큼 연장해 내려가면 처녀자리의 스피카(Spica)와 만나게 된다. 이 두 별과 먼저 떠오른 사자자리의 데네볼라(Denebola)가 이루는 삼각형이 바로 다른 별자리를 찾는 길잡이가 된다는 ‘봄철 대삼각형’이다. ■4월엔 수성을 찾아보자 4월 9일엔 수성이 태양과 가장 멀리 떨어지는 동방최대이각(19°21′)에 도달한다. 이때가 관측하기 가장 좋은 때다. 수성은 태양과 가장 가까운 궤도를 돌고 있기 때문에 낮과 밤의 경계인 초저녁과 새벽에만 관측할 수 있는데 이날은 초저녁에만 관측이 가능하다. 오후 6시57분에 수성의 고도는 17°에 달하고 밝기도 -0.6등급으로 매우 밝다. 아직 여명이 남아 있지만 수성과 약 3°까지 접근한 금성(-3.9등급)을 활용해 수성찾기에 도전해보자. ■초승달과 금성의 만남 5월 16일 해가 진 서쪽 하늘에선 초승달과 금성이 거의 같은 자리에서 만난다. 초승달은 아주 얇은 눈썹 모양으로 지평선 가까운 부분이 빛나며 달 위쪽으로 밝은 금성이 위치한다. 망원경을 이용하면 한 번에 두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5월엔 또 지구가 반사하는 태양빛이 달의 어두운 부분을 밝히는 지구조 현상도 볼 수 있다. ■목성과 천왕성이 다가온다 6월 7일 새벽에는 달과 목성, 천왕성이 동쪽 지평선에서 떠오른다. 새벽 4시에는 목성과 천왕성이 0.5°거리까지 접근, 저배율의 망원경으로 볼 경우 한 시야에서 관측할 수 있다. 26일엔 부분월식이 일어난다. 저녁 5시56분 달이 지구의 반그림자 속에 들어가는 반영월식을 시작으로 7시16분에는 본그림자 속에 들어가는 부분월식이 일어난다. 우리나라의 월출 시간은 저녁 7시55분이므로 월식의 전 과정을 볼 수는 없고 절반 정도 가려진 채 떠오르는 달부터 볼 수 있다. ■여름철 별자리는 7월엔 견우, 직녀와 은하수 얘기를 따라가보자. 독수리자리의 알테어(Altair, 견우)와 거문고자리의 베가(Vega, 직녀) 그리고 백조자리의 데네브(Deneb)가 이루는 직각삼각형이 여름철 별자리를 찾는 길잡이가 된다. 이 세 별은 도심에서도 볼 수 있다. 대표적 여름철 별자리엔 거문고자리(Lyr), 독수리자리(Aql), 백조자리(Cyg), 헤라클레스자리(Her), 땅꾼자리(Oph), 전갈자리(Sco), 궁수자리(Sgr), 방패자리(Sct) 등이 있다. ■천체가 옹기종기 8월 12일 오후 7시29분 해가 서쪽 지평선 아래로 넘어가고 나면 서쪽 하늘에는 수성, 금성, 화성, 토성, 달이 옹기종기 모인다. 고도 10°에서 빛나던 수성(0.6등급)과 초승달은 오후 8시반쯤 서쪽 하늘로 자취를 감추고 고도 20°쯤에서 빛나던 금성(-4.3등급)과 화성(1.5등급), 토성(1.1등급)은 오후 9시까지 그 밝기를 뽐내다 사라진다. 이들은 모두 밝은 천체들인데다 이 같은 현상은 몇년에 한 번씩 오는 것이어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 금성, 화성, 토성은 7°이내에서 관측할 수 있다. 모두 고도가 낮은 곳에 있기 때문에 서쪽 하늘이 트인 곳에서 관측해야 한다. ■목성이 가까이 9월 21일 오전 6시엔 목성이 지난 1987년 이후 가장 가까운 3.954AU까지 접근한다. 이날 저녁 9시엔 -2.5등급의 밝기로 관측돼 해와 달, 금성을 제외하고 가장 밝게 보인다. 같은 날 천왕성도 19.088AU까지 접근해 6.07등급으로 관측이 가능하다. 다음날인 추석에는 보름달과 목성이 약 10°까지 접근하고 천왕성이 목성으로부터 약 0.8°까지 접근하므로 소형 망원경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 ■신화속 주인공을 찾아보자 11월에 만나는 가을철 별자리는 신화 속 주인공들이 차지하고 있다. 에티오피아의 왕 세페우스와 왕비 카시오페이아, 공주 안드로메다, 그를 구한 페르세우스 왕자, 괴물고래, 메두사의 피로 만들어진 페가수스가 그 주인공들이다. 그 중 2등성과 3등성으로 이루어진 페가수스가 가을 별자리를 찾는 길잡이가 된다. 네 개의 별 중 북동쪽에 위치하는 2등성의 별은 페가수스자리의 별이 아니라 안드로메다자리의 머리에 해당하는 알페라츠(Alpheratz)로 여기서부터 동쪽으로 이어져 나가는 별자리가 안드로메다에 해당한다. 대표적 가을철 별자리는 세페우스(Cep), 카시오페이아(Cas), 안드로메다(And), 페르세우스(Per), 페가수스(Peg) 등이다. ■달이 사라진다. 12월 21일은 밝은 보름달이 뜨는 날이지만 이날 보름달은 지구 그림자에 가려져 그 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다. 바로 개기월식이 진행되는 것. 이날 달은 오후 5시12분 뜨는데 이미 동쪽 지평선 아래에서부터 개기월식이 시작돼 5시53분까지 지구 그림자 속에 숨어 있다. 이후 서서히 부분식이 진행되면서 달이 제 모습을 드러내고 오후 7시께 보름달의 모습을 갖춘다. 그러나 이때의 달도 지구 반그림자 속에 있기 때문에 실제 달의 밝기보다는 좀 어두워진 상태며 오후 8시6분이 돼서야 제 밝기를 찾게 된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사진설명= (왼쪽)2010년 1월 15일. 겉보기 크기가 태양보다 작은달이 태양을 가리며 금반지 모양의 금환일식이 일어난다. (오른쪽)2010년 9월 21일. 목성이 지구 가까이 접근한다. 오후 9시엔 해와 달, 금성을 제외하곤 목성이 가장 밝게 보인다.
2009-12-06 21: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