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 방송사들의 총선 개표방송이 흥미로운 시도라는 외신의 평가가 나왔다. 영국 BBC 방송은 10일 '이것은 K-드라마인가? 아니다. 한국 선거의 밤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주요 방송사들이 총선 개표방송에서 대중문화, 인공지능(AI), 그래픽을 활용해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주목했다. 그러면서 SBS가 2003년 처음 방영돼 큰 인기를 끈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패러디한 장면과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을 모방한 장면을 개표방송에서 내보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BBC는 SBS의 개표방송이 1년 동안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소개했다.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을 준비하는 것 같다는 방송 기획자의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BBC는 KBS가 개표방송에서 AI로 구현한 후보들의 아바타가 랩 배틀을 하는 코너를 준비했다는 점도 주목했다. 이들 아바타는 공약 정책을 개사한 음원으로 노래와 춤을 뽐낼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방송사들의 이런 시도를 둘러싼 명암을 조명하기도 했다. 일단 지루하지 않게 지인, 가족 간 대화를 자극해 일부 젊은 유권자들을 사로잡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부각됐다.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과 컴퓨터 그래픽 덕분에 정치인들의 권위주의적 이미지가 더 접근하기 쉬워지면서 정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젊은층의 반응을 소개했다. 고령층에서 시끄럽고 산만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모든 유권자가 방송사들의 참신한 개표방송에 만족한 것은 아니라는 반응도 전했다. 한편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역시 해학의 민족답다", "눈이 즐거웠다", "한국 문화 중 하나라고 봐도 될 듯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11 08:13:39[파이낸셜뉴스] KBS가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0년 총선과 2021년 재보궐 선거 개표방송에 이어 개표방송 강자로서의 위상을 재확인 한 것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일 방송된 대선 개표방송에서 KBS 1TV는 11.1%로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이 방영한 개표방송 가운데 모든 시간대에 걸쳐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특히 개표방송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출구조사 발표 시각(오후 7시30분)이 포함된 2부 시청률은 11.1%로 타 방송사를 크게 앞질렀다. 같은 시간대 MBC는 6.1%, SBS는 5.6%를 각각 기록했다. 개표 중 방영된 KBS '뉴스9' 역시 12.8%로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2002년 제16대 대선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대선 출구조사는 지금까지 100% 적중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KBS는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을 각각 48.4%와 47.8%로 예측했고, 실제 두 후보는 48.6%, 47.8%를 각각 득표했다 윤 후보의 실제 득표율과 출구조사의 차이는 0.2%p에 불과했고 이 후보는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동일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유권자의 사회·경제적 배경과 성향을 들여다보는 심층 출구조사가 함께 이뤄졌다. KBS는 개표방송을 통해 각 연령별, 성별은 물론이고 직업, 주거형태, 소득 등에 따라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심층 분석했다. KBS의 당선자 예측 시스템인 ‘디시전K+’는 투표 종료 6시간40분 만인 10일 새벽 2시10분쯤 방송사 가운데 가장 먼저 윤 후보의 당선 ‘유력’ 판정을 내렸다. 이어 3시20분쯤 당선 ‘확실’을 판정했고, 개표되지 않은 표를 모두 2위 후보가 가져가도 승부를 뒤집을 수 없게 된 3시50분쯤 윤 후보의 당선을 확정하며 대선 레이스에 마침표를 찍었다. 세계 최초로 시도된 메타버스 개표방송 역시 젊은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KBS는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이용자들이 함께 개표방송을 볼 수 있는 가상공간을 마련해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메타버스 개표방송을 시작했다. 대선을 50일 앞둔 지난 1월 18일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도 ‘함께해요 KBS’ 월드를 오픈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3-10 08:44:17[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 한복디자이너, ‘서도밴드’와 ‘크랙실버’가 직접 만든 선거송 등 JTBC와 MBC가 9일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에서 문화콘텐츠를 선보인다. 먼저 JTBC는 오는 9일 오후 6시부터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 ‘우리의 선택-비전 어게인’을 선보인다. JTBC는 이번에 지상파 방송사를 제외한 언론사 최초로 전국 단위 규모의 출구조사를 실시한다. 9일 오후 7시 30분 투표 종료 직후 후보별 예상 득표율과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누가 될지 예측한 결과를 공개한다. 그간 단 하나의 출구조사 결과만 봐야 했던 시청자에게도 마침내 ‘비교 대상’이 생긴 셈이다. 이와 함께 JTBC만의 당선자 예측시스템 ‘비전J’도 선보인다. ‘비전J’는 후보별 득표율과 개표율을 바탕으로 예측치를 내놓은 시스템이다. 전직 대통령들도 소환한다.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로 유명한 XR(확장현실) 콘텐트 제작사 비브스튜디오와 손을 잡고 볼류메트릭스(360도 촬영한 영상으로 3D 콘텐트를 만드는 기술)를 동원해 전직 대통령들을 JTBC 무대에 되살린다. 이들은 새 후임 대통령에게 비전을 설명하고 당부도 해주는 ‘역사적 장면’을 만든다. 즐거움도 선사한다. JTBC ‘풍류대장’과 ‘슈퍼밴드2’의 우승자인 ‘서도밴드’와 ‘크랙실버’가 직접 만든 선거송 ‘비전 어게인’을 부르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라이브 드로잉의 대가 김정기 화백이 17개 시도의 주요 이정표와 시민들의 풍경을 담아내 실시간 투표율, 개표율 수치에 ‘보는 재미’까지 얹었다. ■세계가 인정한 ‘한국 문화의 힘’..선거 방송에 스며들다 MBC의 개표방송 ‘선택 2022’는 우리 문화의 저력을 선거 방송 ‘포맷’으로 구현했다. 슬로건 ‘함께 만드는 내일’에 걸맞게 서예가와 디자이너, 국가무형문화재부터 유튜버, 유명 캐릭터까지 각자의 영역에서 확고한 자리를 지켜온 창작자들과 힘을 합쳤다. 문화재청 산하기관인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선정한 국가무형문화재 18명은 ‘전통을 만나다’라는 포맷을 통해 오랜 시간 지켜온 전통 공예의 진수를 아낌없이 보여준다. 선거 정보와 함께 우리 전통 공예 작품의 품격도 감상할 수 있다. 최근 신진 예술가로 주목받는 이정화 서예가도 ‘붓끝에서 피어나는 민심’으로 MBC 선거 방송에 참여했다. 전국 17개 시도를 상징하는 낱말들을 붓글씨로 표현해냈다. 유튜브 채널 ‘미니포레스트’와 협업해 제작한 미니어처 포맷도 눈길을 끈다. 전국 대표 음식을 미니어처 요리로 만드는 과정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아 따뜻한 우리 밥상을 연출했다. 실제 먹을 수 있는 식재료로 17개 시·도의 음식을 일일이 만들다 보니 촬영 기간만 꼬박 3개월이 소요됐다고 MBC 측은 전했다. BTS와 김연경 선수의 의상을 제작해 관심을 모았던 김리을 디자이너는 대선 후보와 메인 앵커를 위해 전통 자수 문양을 살린 한복 원단으로 정장을 제작했다. 이 정장을 입고 촬영에 응한 후보들은 평소 이미지와는 달리 마치 패션쇼 런웨이를 보는 듯한 색다른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 MBC의 투표 독려 캠페인을 함께 했던 유튜브 100억 조회 수의 주인공 ‘핑크퐁 · 아기상어’는 선거 당일에도 전국 명소들을 찾아다니며 시청자들에게 선거 정보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MBC의 카운트다운 영상은 그동안 1분 남짓한 짧은 시간에 한국 현대사를 압축적으로 표현해 호평을 받아왔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는 세월호를 모티프로 슬픔과 희망을 동시에 담아낸 애니메이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대선에서는 용이 감독이 제작을 맡아 90초 분량의 영상을 완성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3-08 16:23:27[파이낸셜뉴스] 김어준 씨를 앞세운 TBS가 총선 개표 방송에서 웃었다. 유튜브 기준, 주요 방송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TBS 총선 개표방송은 동시 접속자 수 15만 8417명을 기록했다. TBS는 어제 (15일) 오후 5시부터 새벽 1시 30분까지 진행된 ‘김어준의 개표공장’과 ‘TBS 개표 댓글공장’이 누적 조회 수 237만 뷰,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15만 841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TBS는 이번 개표 방송 슬로건을 ‘시민과 함께하는 겸손한 B급 아날로그 방송’으로 내세우며 타 방송사의 화려한 CG와 차별화된 80년대 풍 괘도, 화이트보드 상황판 등을 활용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TBS는 “TBS의 강점인 라디오를 중심으로 총선 방송 TF 등 협업 체계를 마련해 라디오, TV, 유튜브 동시 생방송을 진행한 게 주효했다”면서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유튜브 등 뉴미디어 분야에서 더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개표 방송의 선전에 힘입어 유튜브 채널 ‘TBS 시민의방송’의 구독자 수는 하루만에 1만여 명이 늘어나 총 구독자 수 80만 명을 돌파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4-16 10:02:34[파이낸셜뉴스] KBS의 ‘게임 체인저’ 개표방송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0 총선’이 압도적인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명불허전의 명성을 입증했다. 특히 출구조사 발표가 포함된 2부 시청률은 11.7%를 기록, KBS의 정확한 결과 예측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보여줬다. KBS가 다시 한번 전체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개표방송 명가의 위치를 재확인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맞아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0 총선'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KBS 개표방송은 15일 오후 4시부터 1~5부를 선보였고 각각 시청률 3.4%, 11.7%, 10.5%, 9.6%, 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해 타 지상파 및 종편을 모두 압도했다. 개표방송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출구조사 발표 시각(오후 6~7시)이 포함된 2부 시청률이 11.7%로, 타사를 크게 앞질렀다. 또한 수도권 7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간 시청률을 조사한 ATAM이 이날 6~7시까지의 개표방송 시청률을 집계한 결과에서도 KBS 1TV가 9.3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SBS가 6.27%, MBC가 4.43%를 기록했다. 지금껏 총선은 출구조사의 무덤이었다. 대선이나 지방선거에서 거의 100%의 적중률을 보여온 것과 달리 2010년 방송 3사의 공동 출구조사가 시작된 이후 유독 총선에서만은 1당 예측에 성공하지 못했다. 더구나 사상 최고의 사전투표율과 코로나 국면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치러진 출구조사였기 때문에 예측에 대한 부담이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는 방송 3사 가운데서도 실제 의석수에 가장 근접한 예측치를 내놓으면서 다시 한번 예측의 정확도를 재확인했다. 김대영 KBS 선거방송기획단장은 “국내 최고의 통계학자 등과 협업해 마련한 KBS 자체 의석수 예측 알고리즘이 주효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KBS는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동안 총선 파일럿 프로그램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을 제작하며 총선 민심을 추적해왔다. ‘정치합시다’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차곡차곡 쌓아온(build-up) 출연자들간의 호흡, 예측들, 축적된 데이터, 시민 인터뷰와 지역의 랜드마크 스케치가 고스란히 KBS 개표방송에 녹아들었다는 게 시청자들의 평가이다. KBS 개표방송에는 ‘정치합시다’에 출연하며 호흡을 맞춰온 유시민(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박형준(통합당 선대위원장)이 출연해 차원이 다른 선거 해설을 제공했다. 특히 ‘정치합시다’ 출연 중에 미래통합당 선대 위원장을 맡으며 하차했던 박형준 교수가 다시 합류해 그동안 선거운동을 주도하며 느낀 소회와 선거결과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향후 중도보수의 재건에 대한 청사진 등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 이 밖에도 세계적 석학 유발 하라리가 한국 총선을 앞두고 KBS 선거방송단과 가진 단독 인터뷰 내용도 소개됐다. 박태서, 정세진, 이소정, 박노원, 이광용, 이현주, 김솔희, 김원장 등 메인 앵커진이 총출동해 다채롭고 활기찬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KBS는 이번에도 다른 방송사들이 개표방송을 끝내는 것을 확인하고 마지막에 문을 닫았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 정당 개표가 늦어져 최종 선거 결과가 나오는 시점도 예년보다 늦어졌다. KBS는 선거 결과의 윤곽이 모두 드러난 이후에 문을 닫는 '끝장 개표방송'의 전통을 이어갔다. 시청자들은 “여기저기 돌려 가면서 보다 보니 KBS가 역시 제일 낫네요”, “당선 확정도 많고 접전인 곳도 많은데 한 눈에 볼 수 있게 하는 센스가 돋보였어요”, “‘정치합시다’ 애청자였는데 개표방송도 KBS로 보니 핵심 파악이 더 잘 되네요”라며 16일 아침까지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4-16 09:12:58[파이낸셜뉴스] ‘21대국회의원선거’ 유권자들은 개표 방송을 종편 보다는 지상파를 선택했고 지상파 중에서도 KBS1을 가장 많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오후 6시 투표 마감 전후로 시작된 개표 방송에서 ‘KBS뉴스9’ 가 가장 높은 시청률 16.0%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 했다. 이날 개표 방송에서 지상파는 시청률 10%대를 넘는 프로그램이 3개, 5%이상 ~10%미만 8개, 2% ~5%미만이 4개로 분포 된 반면 종편은 10% 넘는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었고, 5% 넘는 프로그램도 없었으며 TV 조선 ‘결정2020’ 2부 2.9% (TNMS, 유료가입)가 가장 높은 개표방송 프로그램이었다. 대부분 1%대 시청률과 1%미만 시청률 분포를 보였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4-16 08:24:53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 등이 제21대 총선일인 15일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0-04-15 19:07:14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제21대 총선일인 15일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시청한 후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0-04-15 19:07:06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제21대 총선일인 15일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확인하고, 소감 발표를 마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0-04-15 19:04:1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이낙연 선대위원장 등이 제21대 총선일인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0-04-15 18:3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