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BNK부산은행은 부산 중구 신창동에 위치한 ‘BNK부산은행갤러리’에서 전통예술과 현대적 감각을 연이어 즐길 수 있는 전시회를 진행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지난 22일까지 전통 기술과 예술의 계승·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사)대한민국명인회 부산지회 주최의 ‘제12회 전통문화 향토명품 전시회’가 열렸다. 이 전시에서는 우리 전통 가죽신인 화혜(靴鞋), 한지를 꼬아 만든 지승공예(紙繩工藝), 나전칠기, 전통한복 등 부산지회 소속 명인들의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되새길 수 있었다.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는 (사)한국의류기술진흥협회 부산지부가 주관하는 제7회 전시회 ‘디저트(dessert)’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베이커리 붐과 MZ세대의 간식 문화를 모티브로 2025년 봄 트렌드 컬러를 활용해 감각적이고 섬세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디저트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바쁜 일상 속 여유와 위로를 전하게 된다. 부산은행 김용규 경영전략그룹장은 “이번 전시가 지역민과 작가들에게 예술의 가치와 감동을 전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지난 2011년 BNK부산은행갤러리 개관 이후 총 340여회의 전시에 무료대관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전담 큐레이터 운영을 통해 수준 높은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갤러리 대관은 부산은행갤러리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6-23 09:00:24"이번 55주년 특별전 2부 본관에서는 한국에서 태어나 일제 강점기 일본 유학을 다녀온 세대에서 시작한다. 인생을 건 모험의 여정을 택했던 작가들의 작품까지 한국 현대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신관에서는 세계 각지를 거주지로 삼으며 현대 미술의 다양한 맥락 안에서 독자적이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도형태 갤러리현대 대표) 한국 현대미술의 추상화 흐름과 세대 간 미학의 확장을 조망하는 갤러리현대 개관 55주년 기념 특별전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펼쳐진다. 갤러리현대는 본관과 신관 전관에서 오는 7월 6일까지 '55주년: 한국 현대미술의 서사' 전(展) 2부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 2부는 지난 4월 열린 1부에 이어, 갤러리현대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특히 2부 전시는 1부가 조명했던 구상·반구상 중심의 전통 회화 흐름과 이어지며 본관은 한국 추상미술의 역사와 기원, 신관은 오늘의 시각 언어와 작가 지형을 종합적으로 구성했다. 본관에서는 1970년대 후반부터 현대화랑에서 개인전을 가진 추상회화 중심 작가 22인의 대표작 40여점이 전시된다. 이성자, 김창열, 이응노, 남관, 한묵 등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한 재불 작가들과 완전한 추상 양식을 발전시킨 유영국, 김환기, 곽인식, 이우환 등의 작품이 포함된다. 이성자는 1974년 현대화랑에서 천경자에 이은 여성 작가로 개인전을 가진 바 있으며 김환기는 뉴욕 시절의 전면점화 작품을 중심으로 1977년 현대화랑 회고전을 통해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됐다. 곽인식과 이우환은 각각 한일 교류의 매개이자 모노하 및 단색화 세대의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추상 회화 외에도 조각·설치·문자추상·기하학적 추상 등 다양한 추상 미학의 스펙트럼이 구성되며 이들의 작업은 한국 현대미술사 내에서 추상이 어떻게 지역성과 실험성을 포괄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본관 전시 대표작인 유영국의 '산(1974)'은 짙은 파란 하늘 아래 다양한 색채의 산들이 넓게 펼쳐진 풍경을 담고 있다. 색채의 변화와 조화가 자연의 진면목을 드러내며 유기적이고 조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다른 대표작 김환기의 '무제 15-VII-70 #181(1970)'는 한국 추상미술의 대표적 작품으로, 코튼에 유채로 그려진 73×36㎝ 크기의 전면 점화(點畵)다. 이 작품은 화면 전체를 촘촘하게 점으로 채우는 김환기 특유의 점화 양식이 잘 드러난다. 김환기는 점을 단순한 시각적 요소가 아닌 밤하늘의 별과 인간의 삶, 우주적 순환 등 동양적 사유와 자연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반복적으로 찍어낸 특징이 있다. 이우환의 'Response(2023)'는 캔버스에 유채와 안료를 사용해 145×112㎝ 크기로 제작된 작품으로, 그의 대표적인 회화 연작 중 하나다. 이 작품은 거대한 캔버스 위에 밀도 높게 축적된 큰 점 형상이 오라를 내뿜는 듯한 인상을 준다. 신관 전시는 1950년대생부터 1980년대생까지 작가 18인의 대표작 50여점을 통해 구상, 추상, 미디어, 사진 등 장르 확장을 보여준다. 김보희, 최민화, 박민준, 이우성, 김성윤 등의 구상 회화는 개별 서사와 형식 실험을 동시에 담아낸다. 도윤희, 정주영, 이진한은 각기 다른 추상어법으로 회화의 감각을 확장하며, 강익중, 김민정, 유근택은 한국적 정신성과 재료 미학을 현대 회화 언어로 풀어낸다. 이명호의 사진 작업은 회화성과 매체성의 경계 지점을 탐색하며, 김아영, 문경원·전준호의 미디어 작업은 글로벌 전시장에서 주목받은 최신작이 포함됐다. 이슬기(프랑스), 이강승(미국), 김 크리스틴 선(독일)은 해외 거주 한국계 작가로서 전시의 국제적 맥락을 확장한다. 이들은 각기 조각, 설치, 비평적 퍼포먼스 등을 통해 전통과 현재,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작업을 이어오는 중이다. 신관 전시 대표작인 김민정의 'The Street(2024)'는 한지를 태우고 겹겹이 쌓는 과정을 반복해 불꽃에 의해 만들어진 자연스러운 선과 흔적을 남겼다. 이 과정은 명상과 수행의 행위로, 작가의 내면을 탐구하고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덧없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또 다른 대표작 김아영의 '모래 욕조 속에서 발견된 영국인 교사 2007.3.28(2008)'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포토 몽타주 작품인데, 작가는 이 뉴스를 단순히 재현하는 것이 아닌, 신문 기사와 실제 사건, 허구적 상상력을 결합해 새로운 시각 이미지를 창조한다. 이밖에 청각 장애인인 크리스틴 선 킴은 'Two Taps Debt 2(2022)'를 통해 '탭(tap)'이라는 행위로 비가시적인 소리와 신체적 제스처, 그리고 사회적 채무의 개념을 연결한다. 갤러리현대 측은 "이번 특별전 2부 전시는 갤러리현대와 오랜 인연을 이어가며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역사가 된 작가들의 주요한 작품을 소개한다"며 "갤러리현대와 한국 미술사의 지난 55년과 현재, 나아가 미래를 살펴보기 위한 전시"라고 평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05 18:38:15[파이낸셜뉴스] "이번 55주년 특별전 2부 본관에서는 한국에서 태어나 일제 강점기 일본 유학을 다녀온 세대에서 시작한다. 인생을 건 모험의 여정을 택했던 작가들의 작품까지 한국 현대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신관에서는 세계 각지를 거주지로 삼으며 현대 미술의 다양한 맥락 안에서 독자적이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도형태 갤러리현대 대표) 한국 현대미술의 추상화 흐름과 세대 간 미학의 확장을 조망하는 갤러리현대 개관 55주년 기념 특별전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펼쳐진다. 갤러리현대는 본관과 신관 전관에서 오는 7월 6일까지 '55주년: 한국 현대미술의 서사' 전(展) 2부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 2부는 지난 4월 열린 1부에 이어, 갤러리현대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특히 2부 전시는 1부가 조명했던 구상·반구상 중심의 전통 회화 흐름과 이어지며 본관은 한국 추상미술의 역사와 기원, 신관은 오늘의 시각 언어와 작가 지형을 종합적으로 구성했다. 본관에서는 1970년대 후반부터 현대화랑에서 개인전을 가진 추상회화 중심 작가 22인의 대표작 40여점이 전시된다. 이성자, 김창열, 이응노, 남관, 한묵 등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한 재불 작가들과 완전한 추상 양식을 발전시킨 유영국, 김환기, 곽인식, 이우환 등의 작품이 포함된다. 이성자는 1974년 현대화랑에서 천경자에 이은 여성 작가로 개인전을 가진 바 있으며 김환기는 뉴욕 시절의 전면점화 작품을 중심으로 1977년 현대화랑 회고전을 통해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됐다. 곽인식과 이우환은 각각 한일 교류의 매개이자 모노하 및 단색화 세대의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추상 회화 외에도 조각·설치·문자추상·기하학적 추상 등 다양한 추상 미학의 스펙트럼이 구성되며 이들의 작업은 한국 현대미술사 내에서 추상이 어떻게 지역성과 실험성을 포괄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본관 전시 대표작인 유영국의 '산(1974)'은 짙은 파란 하늘 아래 다양한 색채의 산들이 넓게 펼쳐진 풍경을 담고 있다. 색채의 변화와 조화가 자연의 진면목을 드러내며 유기적이고 조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다른 대표작 김환기의 '무제 15-VII-70 #181(1970)'는 한국 추상미술의 대표적 작품으로, 코튼에 유채로 그려진 73×36㎝ 크기의 전면 점화(點畵)다. 이 작품은 화면 전체를 촘촘하게 점으로 채우는 김환기 특유의 점화 양식이 잘 드러난다. 김환기는 점을 단순한 시각적 요소가 아닌 밤하늘의 별과 인간의 삶, 우주적 순환 등 동양적 사유와 자연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반복적으로 찍어낸 특징이 있다. 이우환의 'Response(2023)'는 캔버스에 유채와 안료를 사용해 145×112㎝ 크기로 제작된 작품으로, 그의 대표적인 회화 연작 중 하나다. 이 작품은 거대한 캔버스 위에 밀도 높게 축적된 큰 점 형상이 오라를 내뿜는 듯한 인상을 준다. 신관 전시는 1950년대생부터 1980년대생까지 작가 18인의 대표작 50여점을 통해 구상, 추상, 미디어, 사진 등 장르 확장을 보여준다. 김보희, 최민화, 박민준, 이우성, 김성윤 등의 구상 회화는 개별 서사와 형식 실험을 동시에 담아낸다. 도윤희, 정주영, 이진한은 각기 다른 추상어법으로 회화의 감각을 확장하며, 강익중, 김민정, 유근택은 한국적 정신성과 재료 미학을 현대 회화 언어로 풀어낸다. 이명호의 사진 작업은 회화성과 매체성의 경계 지점을 탐색하며, 김아영, 문경원·전준호의 미디어 작업은 글로벌 전시장에서 주목받은 최신작이 포함됐다. 이슬기(프랑스), 이강승(미국), 김 크리스틴 선(독일)은 해외 거주 한국계 작가로서 전시의 국제적 맥락을 확장한다. 이들은 각기 조각, 설치, 비평적 퍼포먼스 등을 통해 전통과 현재,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작업을 이어오는 중이다. 신관 전시 대표작인 김민정의 'The Street(2024)'는 한지를 태우고 겹겹이 쌓는 과정을 반복해 불꽃에 의해 만들어진 자연스러운 선과 흔적을 남겼다. 이 과정은 명상과 수행의 행위로, 작가의 내면을 탐구하고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덧없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또 다른 대표작 김아영의 '모래 욕조 속에서 발견된 영국인 교사 2007.3.28(2008)'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포토 몽타주 작품인데, 작가는 이 뉴스를 단순히 재현하는 것이 아닌, 신문 기사와 실제 사건, 허구적 상상력을 결합해 새로운 시각 이미지를 창조한다. 이밖에 청각 장애인인 크리스틴 선 킴은 'Two Taps Debt 2(2022)'를 통해 '탭(tap)'이라는 행위로 비가시적인 소리와 신체적 제스처, 그리고 사회적 채무의 개념을 연결한다. 갤러리현대 측은 "이번 특별전 2부 전시는 갤러리현대와 오랜 인연을 이어가며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역사가 된 작가들의 주요한 작품을 소개한다"며 "갤러리현대와 한국 미술사의 지난 55년과 현재, 나아가 미래를 살펴보기 위한 전시"라고 평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05 10:47:49BNK부산은행은 4일 신창동에 위치한 BNK부산은행갤러리에서 예술적 감동을 선사하는 다양한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오는 6일까지 연화공방 '2025, 행운의 세화 납시오' 전시회가 열린다. 세화란 조선시대에 새해를 송축하고 재앙을 막기 위해 그렸던 그림이다. 질병이나 재난 등의 불행을 예방하고 한 해 동안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번 전시는 새해에 이러한 그림을 그려 서로 주고 받으며 새해인사를 하던 조선시대의 풍습을 재현한 것이다. 오는 7~13일까지 진행되는 신광수 개인전에선 소나무의 상징적 의미와 인간 내면의 형상과 색을 통해 표현한 작품이 전시된다. 신 작가의 작품은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 인간존재를 성찰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많은 관람객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산은행측은 설명했다. 이어 14~21일까지 열리는 반혜경 개인전은 계절의 변화를 작가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 전시된다. 계절의 변화 속에서 느껴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색채와 형태의 미묘한 조화를 통해 감정적 깊이를 전달하고 있으며, 색채의 변주와 감정의 표현을 중요하게 다루어 관람객들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다름의 어울림전은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화, 공예, 서양화 분야에서 활동하는 세 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회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다양한 미술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다. 세 명의 작가들이 각기 다른 기법과 스타일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미술 세계를 펼쳐보인다. 권병석 기자
2025-02-04 18:32:06현대백화점이 천호점 5층에 예술과 카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아트앤에디션 갤러리 & 카페(Gallery & Cafe)' 매장을 신규 오픈한다고 19일 밝혔다. 아트앤에디션은 온라인 판화 전문 브랜드로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96㎡(120평) 규모의 매장에서는 세계적인 작가 '박서보', '김환기' 등 100여 명의 작품 총 300여 점이 전시되며 고객은 작품 및 작품을 활용한 아트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이날 오전 서울시 강동구 현대백화점 천호점 아트앤에디션 갤러리 & 카페에서 고객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19 14:07:27[파이낸셜뉴스]포스코이앤씨는 서울 강남구 더샵갤러리에서 포스코이앤씨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원범식 사진작가 전시회를 오는 9월25일까지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원 작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사진작가로 국내 최고 권위의 사진상인 일우사진상, 영국 사진가 협회상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작가 주요 연작인 ‘건축조각’은 전 세계 유명 건물 사진을 수집해서 재조립하는 콜라주 작업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포스코이앤씨의 창립 30주년을 기념했다. 원범식 작가와 협업해 제작한 특별 커미션 아트워크를 발표했다. 작가는 서울, 인천, 부산, 포항, 제주에 위치한 포스코이앤씨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를 직접 방문하고 건축 미학을 탐구해 새로운 ‘건축조각’을 완성했다. 더샵갤러리 관계자는 “작품 속 서로 다른 건축 요소가 아름답게 응집하면서 발생하는 새로운 질서를 발견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7-24 08:56:08[파이낸셜뉴스] 무신사의 온라인 편집숍 29CM(이십구센티미터)는 더현대대구에 세 번째 오프라인 매장 '이구갤러리 대구'를 30일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 이구갤러리는 입점사들의 오프라인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매달 새로운 브랜드와 콘셉트를 선보이는 29CM의 브랜드 큐레이션 공간이다. 더현대대구는 대구 최대 상권인 동성로에 위치한다. 이번 이구갤러리 대구 오픈을 통해 29CM 입점 브랜드들이 서울 외 지역으로도 고객 접점을 넓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간은 미술관 내 창고를 뜻하는 ‘수장고’ 콘셉트로 꾸며졌다. 매월 하나의 메인 브랜드를 선정해 수장고 내부에 전시하고, 10개 이상의 고정 브랜드 상품을 함께 비치할 예정이다. 고정 전시 브랜드는 2달 주기로 교체된다. 이구갤러리 대구의 첫 전시 브랜드는 대구를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스니커즈 브랜드 ‘캐치볼’이다. 캐치볼은 올 1·4분기에만 29CM 스토어 내 거래액이 전년 대비 110% 성장했다. 이 외에도 토마스모어·프렌다·유라고·지피에이치 등 12개의 패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상품을 고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박준영 29CM 세일즈 본부장은 8월의 이구갤러리 서울, 9월의 이구성수를 이어 이번 이구갤러리 대구에서도 고객들에게 29CM만의 차별화된 큐레이션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9-28 08:33:35[파이낸셜뉴스] 무신사 29CM(이십구센티미터)는 다음달 1일 브랜드 큐레이션 공간 '이구갤러리'를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오픈한다고 25일 밝혔다. 이구갤러리는 매달 새로운 브랜드와 콘셉트를 선보이는 가변적인 브랜드 큐레이션 공간이다. 온라인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입점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고객 접점 확대를 돕기 위해 마련했다. 첫 브랜드는 '마르디 메크르디'다. 프렌치 무드의 여성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는 29CM 내 거래액이 올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6배 뛰는 등 가파른 성장세와 명확한 브랜드 색깔로 이구갤러리의 첫 주인공이 됐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이구갤러리 팝업을 기념해 가을·겨울(FW) 시즌 신상과 세라믹 웨어 브랜드 패브릭 포터리와 협업한 커피잔 세트 및 의류를 단독 선공개한다. 또 8월 중 이구갤러리에서 마르디 메크르디 상품을 2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브랜드 로고가 그려진 에스프레소 잔 세트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매 주말 이구갤러리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 선착순 200명에게는 생화 꽃다발을 선물할 예정이다. 박준모 29CM 사업 대표는 "올 하반기에는 실물 매장 추가 오픈, 오프라인 이벤트 증대 등 29CM만의 라이프스타일 제안과 브랜드 큐레이션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7-25 08:09:17그림은 흐린 청동 거울과 같다. 화가가 정한 프레임 안엔 그저 색들이 이리저리 섞여 있는 듯 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순간의 시간과 공기가 담겨있다. 무엇보다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다. 작품을 바라보는 이들은 작가가 그 앞에서 움직인 순간과 마음을 작품 속에서 찾아낸다. 동시에 자신의 마음도 비춰본다. 동독 출신의 작가 사빈 모리츠(53)는 자신의 그림에 자연과 시를 담았다. 그는 화업 초기 구체적인 사물의 형상을 그려냈지만 점차 추상의 세계로 나아갔다. 사람이 깨닫지도 못하는 사이 하늘 위 달이 끊임없이 모양을 바꾸듯 시간의 흐름 속에 변화하고 사라지는 세상만물의 변화하는 기운을 포착하고자 했다. 이 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갤러리로 꼽히는 서울 삼청동 갤러리현대에서 진행 중인 사빈 모리츠의 전시 제목이 '휘황한 달(Raging Moon)'이 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사빈 모리츠가 직접 뽑은 이 전시 제목은 20세기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딜런 토마스의 시 '나의 기예 또는 우울한 예술로'의 한 구절에서 따왔다.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갤러리현대 전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사빈 모리츠가 2015년부터 최근까지 제작한 구상과 추상 회화, 에칭 연작 등 총 50여점이 소개됐다. 1층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것은 그가 지난해 그려낸 사계(四季) 4부작이다. 무아지경이 느껴지는 역동적인 붓질 속에 여러 색선들이 원초적으로 교차됐다. 작가는 이를 통해 계절의 기운들을 표현해내고자 했다. 지하 1층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그가 표현한 발틱해 4부작과 나무 4부작, 바람 4부작 등이 반기고 이어 2층으로 올라가면 그가 이전에 수행했던 구상과 추상의 실험작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사빈 모리츠는 "나의 회화가 구상에서 추상으로 변화하게 된 것은 나 역시 예측 불가능했던 부분이었고 점진적으로 추상미술로 전개됐는데 추상회화는 풍경화, 정물화, 역사화 같은 구상 회화와 달리 어떻게든 시간과 존재에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것 같다"며 "작업 초기부터 수행해왔던 질서와 안정을 의미하는 숫자 '4'에 대한 직관적 탐색의 결과물이 작업에 반영됐다. 정사각형과 동서남북, 바람의 네 방향, 사계절, 고대 서양의 4원소의 영향을 받았다. 추상화는 거대한 무(無)를 향해 나아가지만 결국 혼돈에서 질서로 회귀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전시는 다음달 24일까지.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3-24 14:25:32[파이낸셜뉴스] 갤러리현대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한국의 서울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세계적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 2021'과 '프리즈 런던 2021', '프리즈 마스터스 2021'에 동시 참여한다고 12일 밝혔다. '프리즈 마스터스 2021'에서는 한국적 아방가르드 미술의 기원을 추적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는 작품은 곽인식이 유리, 동판, 철사, 동판 등을 재료로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완성한 '작품 63-G', '무제', '작품 65-1-1' 등이다. '누아주의 작가' 신성희가 1970년대 전개한 일명 '마대' 회화는 형식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을 엿볼 수 있다. 프리즈 마스터스가 2000년 이전에 제작된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을 엄선해 선보이는 페어라면, 프리즈 런던은 동시대 미술의 다채로움과 역동성을 한자리에서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갤러리현대의 '프리즈 런던 2021' 부스는 '프리즈 마스터스'와 연계돼 한국 미술사 거장들의 작품세계가 시대별로 변화한 양상을 살피고 그들의 미적 문제의식을 새롭게 계승 및 변주하며 미술의 외연을 확장해가는 작가들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동양 회화의 여백의 미와 작가의 호흡과 리듬, 몸의 제스처를 고스란히 간직한 강렬한 획의 교차가 잊히지 않는 시각 경험을 선사하는 이강소의 '청명-18189'와 '청명-20052', 허공에 드로잉을 그려내듯 얇은 철사를 하나하나 용접해 유기적이고 구조적인 추상 조각으로 완성한 존배의 '무제'와 '페이스 투 페이스' 등은 쉼 없는 노동과 미술 제작, 예술적 수행이 지닌 고귀한 가치를 새롭게 성찰하도록 안내한다. '키아프 서울 2021' 부스에서는 정상화, 김창열, 이우환, 김기린 등 거장들의 역사적 작품과 함께 국내외 작가들의 신작, 내년 갤러리현대에서 전시를 앞둔 작가들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갤러리현대에서 개인전 '보디스케이프'를 개최 중인 이건용의 대형 신작 '보디스케이프 76-2-2021'과 아크릴 물감, 연필, 색연필 등을 활용해 다양한 선 긋기를 실험한 종이 드로잉 연작, 내년 3월 전시를 앞둔 사빈 모리츠의 추상화, 아래쪽과 위쪽을 붙여 완성하는 달항아리의 단아한 아름다움을 다양하게 변주한 강익중의 '달항아리' 연작, 알프스산맥의 풍경을 단순화 및 추상화하며 회화의 재현 과정이 지닌 구조를 의문시하는 정주영의 '알프스 No. 25'와 '알프스 No. 26', 내년 본격적으로 선보일 'X' 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미스터리한 풍경과 장면을 담은 박민준의 신작 회화 등을 처음 선보인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10-12 14: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