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필름이 최근 출시한 아날로그 카메라 ‘인스탁스 미니99’를 써보게 됐다. 뉴진스로부터 시작된 빈티지 카메라 유행에 맞춰 나온 ‘인스탁스 미니99’는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블랙 색상에 현대적인 기능을 더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제품 크기는 103.5x117.5x60㎜이며 무게는 340g으로 가벼운 편이다. ‘인스탁스 미니99’는 내장된 LED 조명이 필름에 직접 노출되는 형태로 감성을 연출한다. 4개의 리얼 라이트와 2개의 다이얼을 사용해 빛과 색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먼저 렌즈 다이얼을 돌리면 전원이 켜지면서 풍경(3.0m-), 표준(0.6-3m), 매크로(0.3-0.6m) 모드를 택할 수 있다. 피사체가 3m 이상 거리가 있을 때는 풍경 모드, 30~60cm 떨어진 피사체를 촬영할 때는 매크로 모드로 촬영하면 된다. 렌즈 왼쪽에는 비네트 스위치가 있어 스위치를 켜면 렌즈를 가려주면서 주변광을 줄여주는 비네트 모드가 활성화된다. 컬러효과 다이얼을 돌리면 6가지 모드에 맞는 아날로그 컬러 효과를 이용할 수 있다. 노멀(N, 일반) 모드를 비롯해 빛바랜 녹색(FG), 따뜻한 웜톤(WT), 하늘색 바탕의 라이트 블루(LB), 불그스레한 소프트 마젠타(SM), 노란색 색조의 세피아(SP), 빛 누출(LL) 등의 효과를 택할 수 있다. 미피 인형을 LB, SM, LL 모드로 각각 찍자 같은 피사체임에도 다른 분위기의 사진을 연출했다. LB는 푸른색, SM는 붉은색 바탕에 LL은 강한 빛 누출 효과를 줬다. 밝기 제어 다이얼을 사용하면 라이트+(L+), 라이트(L), 노멀(N), 다크(D), 다크-(D-) 5단계의 밝기 중에서 원하는 밝기를 직접 고를 수 있다. 실제 도로 제한속도 표지판을 L+, 일반, D-로 각각 촬영하자 확실히 L+ 모드로 찍은 사진이 가장 밝게 나온 반면 D-는 표지판이 아예 보이질 않았다. 또 뷰파인더 옆에는 모드, 셀프타이머, 플래시 버튼이 있다. 모드에서는 △어두운 실내 촬영에 밝기를 더하고 피사체와 배경에 초점을 맞추는 실내 모드 △피사체가 움직일 때 흐려지는 것을 줄여주는 스포츠 모드 △셔터를 두 번 누르면 하나의 사진에 이미지가 겹치는 사진을 만들어내는 이중 노출 모드 △셔터 버튼을 누른 채 열린 상태를 유지해 야간에 촬영을 하거나 빛의 잔상을 촬영하는 벌브 모드 등이 있다. 스포츠 모드로 달리는 버스를 찍자 실제 버스가 흐릿하지 않고 선명하게 나왔다. 또 이중 노출 모드로 아파트 현관문 부근과 나무가 우거진 아파트 전경을 찍자 현관문이 나무들 사이에 크게 존재하는 것 같은 사진이 연출됐다. 이처럼 '인스탁스 미니99'는 다양한 모드로 자신만의 감성, 이른바 갬성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사진 애호가나 빈티지 카메라를 사려는 2030 세대에게는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다만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카메라인 만큼 초반 기기에 익숙해지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려 필름 소모도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적응만 조금 하면 일상 속 추억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간직하는 데 이만한 제품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6-11 22:55:59[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 내 두산타워빌딩(두타몰) 앞 광장에서 '동대문 Y2K 갬성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페스타 2022'와 연계해 전통적 관광특구이자 패션 중심상권인 동대문 일대에서 개최된다. 서울 방문객의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 방문을 유도하고 침체된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다. 동대문 Y2K 갬성 페스티벌은 2000년대 감성을 듬뿍 담은 '레트로' 콘셉트 페스티벌이다. 개인 창작자 플리마켓, 토크콘서트, 싸이월드 플레이리스트 버스킹 공연, 각종 만들기 체험 등 프로그램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특히 13일에는 레트로 콘셉트 부캐(부캐릭터) '쿨제이'로 인기를 끈 코미디언 김해준이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페스타 2022와 연계해 진행하는 이번 동대문 Y2K 갬성 페스티벌은 쇼핑에 국한됐던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에 새로운 이미지와 가치를 부여하는 페스티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됐던 동대문 패션타운 상권이 활력을 되찾아,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2-08-10 10:30:13【파이낸셜뉴스 포천=강근주 기자】 경기도와 포천시가 제작 지원한 JTBC 예능프로그램 ‘갬성캠핑’ 5회 촬영지 ‘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이 미국 서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저녁 9시에 방영된 ‘갬성캠핑’ 5회분은 포천 한탄강의 주요 지질명소에서 미국 서부 콘셉트로 촬영됐다. 갬성캠핑 출연진이 게스트 이민정과 처음 만난 곳은 50m 높이에서 내륙 유일의 주상절리 협곡을 전망할 수 있는 ‘한탄강 하늘다리’이며, 낭만적인 카약을 타고 캠핑카가 정박한 주 촬영지는 포천 한탄강 상류에 위치한 국가지정문화재 지질명소 ‘화적연’이다. 수직으로 된 절벽과 협곡이 형성돼 절경을 이루는 한탄강은 국내 어느 강보다 풍광이 수려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이번 촬영지인 한탄강 하늘다리와 화적연뿐만 아니라, 천연기념물 537호로 지정된 비둘기낭 폭포가 있는 ‘한탄강 주상절리길’ 트레킹 코스는 한국관광공사 선정 ‘언택트 여행지 100선’에 선정돼 이번 가을 많은 관광객이 방문했다. 박주상 관광산업과장은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 불가한 지금, 국내 이국적인 장소에서 매회 특색있는 캠핑을 즐기는 이번 프로그램 기획의도를 바탕으로 제작지원을 하게 됐다”며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는 포천 한탄강에서 이국적인 미국 서부 감성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11-24 06:12:14[파이낸셜뉴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서 머물며 의식주는 물론 소셜미디어, 오픈 채팅 등을 통해 인터넷 회선으로 연결된 사람들이 다양한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25일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부터 4월 11일까지 소형 가전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커피머신(248%), 와플 메이커(237%), 빔프로젝터(392%)와 블루투스 스피커(52%) 등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업계는 이에 발맞춰 기술력과 성능은 기본, 디자인까지 가미된 제품으로 이른바 ‘SNS 갬성’을 자극하는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갬성‘은 감성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심플함이 매력인 스칸디나비안 주방은 물론 빈티지, 모던 스타일 등 언제 어디서나 자연스럽게 어울려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연출 가능하다. 호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브레빌’이 선보인 ‘브렉퍼스트 세트’는 전면에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했다. 브레빌 ‘더 소프트 탑 럭스 무선 전기포트 BKE735’는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최적으로 설계된 전기포트다. 특수 덮개를 사용해 버튼을 누르면 부드럽게 열려 뜨거운 물이 튀거나 스팀에 의한 화상을 방지한다. 물과 수증기가 닿는 곳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와 BPA Free소재 유리로 제작해 환경 호르몬 걱정 없이 물을 마실 수 있다. 내부 필터도 탈부착 가능하다. 파스텔 색상은 건조해보이는 인테리어 공간에 색상만으로 감성을 불어넣는다. 특히 단조로운 컬러 일색인 리빙공간에 파스텔톤 가전 하나만 제대로 살려도 센스 돋보이는 나만의 공간 사진 연출도 가능하다. 모온의 오비큠 무선청소기는 파스텔톤 감성 담은 심플한 디자인 무선청소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본체 기준으로 무게를 0.9kg까지 줄여 무게 때문에 손목이 아프다는 사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항공기에 사용하는 고성능 BLDC모터를 사용해 흡입력을 높였다. H13등급 HEPA필터를 채택해 청소기를 사용하는 동안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를 99.9%까지 잡아준다.특수 소재의 셀프 스탠딩 거치대와 자석 원터치 충전 방식으로 사용자에게 뛰어난 편의성을 제공한다. 넷기어코리아가 지난 해 선보인 뮤럴 디지털 캔버스 II는 3만점 이상의 세계 명화를 집 안에서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캔버스다. 3년 멤버십 라이선스가 함께 제공되는 뮤럴 디지털 캔버스로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구스타프 클림트, 키스 해링 등 유명 작가들은 물론 영화 아티스트, 그래픽 디자이너 등 현대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뮤럴 캔버스는 자체 보유 기술인 ‘트루아트’를 통해 붓터치의 질감을 재현했다. 디지털 액자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빛 반사와 눈부심을 방지하는 디스플레이로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깨끗하고 선명한 작품 감상이 가능하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0-04-25 22:45:52롯데백화점이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본점에서 ‘갬성푸드(Food) 팝업 행사’를 진행해 밀레니엄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맛집들을 선보인다. ‘갬성푸드’라는 것은 ‘감성’이라는 단어와 ‘푸드’의 합성어를 재밌게 표현한 단어로, 최근 SNS에서 밀레니엄 세대들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이색적인 음식들을 뜻한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을 방문하는 밀레니엄 세대 고객들과 그들의 감성을 함께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돼지 강정과 통닭 한 마리가 들어간 ‘돼지 치킨’이 있다. ‘돼지 치킨’은 20대의 감성으로 포크 메뉴를 재해석해 돼지 안심, 막창, 족발 등 기존 포크 메뉴가 아닌 부위들을 튀긴 강정을 치킨과 함께 제공하는 메뉴로 1만9000원에 판매된다. 또한, 강남역 필수 방문 맛집으로 알려진 ‘낙원타코’의 상품도 준비해 곱창과 대창을 넣어 기존에 맛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멕시칸 ‘타코’를 선보여 ‘곱창 타코(2개)’를 1만900원에, ‘대창 타코(2개)’를 9900원에 판매한다. 더불어 ‘낙원타코’와 ‘돼지 치킨’ 메뉴들과 함께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제주위트에일(1캔)’도 3500원에 판매한다. ‘제주위트에일’은 제주도 특유의 ‘힐링’ 컨셉을 살린 지역 맥주로 지역 맥주 선호도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2030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팝업스토어는 롯데백화점에 올해 3월에 입사한 신입사원이 선배 바이어와 함께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입사 3주차인 김강욱 바이어는 과거 맛집 블로그/맛집 앱 인플루언서 활동 경험을 살려 고객들에게 기존과 다른 색다른 맛을 제공하고자 밀레니엄 세대들에게 핫한 상품들을 발굴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9-03-22 10:54:13▲ 사진='미드나잇 선' 메인 포스터 관객들의 잠든 연애 세포를 다시 한번 깨워 줄 로맨스 특별전이 마련됐다. CJ CGV는 오는 14일부터 24일까지 전국 CGV 극장에서 '갬성폭발 로맨스전'을 진행한다. '갬성폭발 로맨스전'에는 한 여름밤의 설렘 로맨스 '미드나잇 선'을 비롯해 '라라랜드',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의 작품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기획전은 '미드나잇 선'의 흥행 열기와 함께 마련됐다. '미드나잇 선'과 '라라랜드',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의 로맨스 작품들이 관객들의 잠든 연애 세포를 다시금 깨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사진='라라랜드', '지금 만나러 갑니다' 메인 포스터 '미드나잇 선'은 XP(색소성건피증)라는 희귀병 때문에 태양을 피해 밤에만 외출할 수 있는 케이티가 10년 동안 짝사랑해왔던 완벽남 찰리와 연인이 돼 한밤의 설레는 데이트를 이어가는 로맨스다. 개봉 4주 차 23만 관객을 동원하며 장기 흥행 중이다. '미드나잇 선'은 탄탄한 스토리에 아름다운 영상미, 완성도 높은 OST로 올 여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박스오피스 TOP10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며 장기 흥행 중이다. 한편 '갬성폭발 로맨스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CGV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2018-07-13 13:59:20NH농협생명은 온라인보험 모바일 메인 화면을 새롭게 단장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농협생명 온라인보험 사이트를 스마트폰으로 접속하면 겨울 시즌에 맞게 눈이 내리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MZ세대를 겨낭한 작업으로 고객과 함께 날씨와 시즌에 맞는 설렘을 함께 나누며, 정서적인 교감을 통해 NH농협생명 브랜드와 보험에 대한 친숙도를 높이고자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병철 기자
2022-01-16 17:27:27샌드박스네트워크의 공동 창업자이자 ‘초통령’으로 불리는 크리에이터 도티가 철도 선로에서 촬영하는 모습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에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구독자만 230만명이 넘는 도티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감성 사진, 이른바 갬성 사진을 찍는 모습을 영상으로 올렸다. 하이브 바이너리와 샌드박스네트워크가 합작한 크리에이터와 팬들간 소통 공간인 온라인 커뮤니티 ‘디어스’에 자신의 채널 ‘도티 스페이스’를 오픈했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서였다. 문제는 도티가 폐선도 아닌 영업 중인 철도 선로에 들어가 사진을 찍었다는 점이다. 도티가 촬영한 장소는 경부선과 경원선을 연결하는 용산삼각선 선로였다. 이 주변은 서울 사진 명소로 알려져 있지만, 사전 허가 없이 철로 안에 들어가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엄연히 위법인 사안이다. 철도안전법 제48조에서는 선로 또는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철도시설에 철도운영자 등의 승낙 없이 출입하거나 통행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돼 있다. 이를 위반한 사람에게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이에 네티즌들은 “그 철길 들어가는 건 따로 코레일 측에 허가 받으셨나요?”, “사진 찍으신 철길 엄연히 영업 중인 선로인데 허가는 받고 들어가셨는지?”, “관제허가 없이 철길에 들어가지 마세요. 철도안전법 위반 뿐만 아니라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니 제발 철길에 들어가지 마세요” 등의 댓글을 달며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루리웹 등으로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저거 보고 애들이 따라하면 어쩌려고”, “어린이 유튜버가 이래도 되나”, “선로 무단 침입은 철도안전법 위반으로 처벌 받는 것 뿐만 아니라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도티는 해당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서 삭제했다. 샌드박스네트워크도 SNS를 통해 “최근 당사 크리에이터 도티님과 콘텐츠 촬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설물 촬영에 대한 사전 허가를 받지 않은 점이 확인돼 이에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 확인 결과 배경지인 서울 용산구 ‘삼각 백빈 건널목’에 대한 제작진의 사전조사가 충분하지 않아 이를 폐선으로 오인했고 사전 허가도 생략됐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촬영 과정에서는 혹시 모를 안전상의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했으나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리게 돼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절차상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점을 인정하며 향후 관련 기관과 논의해 과태료 징수 등 필요한 절차가 있을 경우 반드시 협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방법을 모색하고 모든 촬영 과정 전반에 신중을 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01 15:26:03【 청주=김원준 기자】 지리한 장마가 끝나고 섭씨 35도의 가마솥 더위가 십 수일째 이어진 지난 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석교육거리 대로변. 도로 건너편으로 전통 기와 지붕 모양의 거대한 조형물 위에 '육거리종합시장'이라고 쓴 간판이 한 눈에 들어온다. 처마 밑에 원색의 청사초롱을 달아 전통 미를 한껏 살린 이 곳은 청주 대표 명소 육거리종합시장의 주출입구다. 입구부터 좌판들로 빼곡한 여느 전통시장과는 달리 넓직한 통로가 시장 안쪽으로 시원하게 뻗었다. 방문객들이 많은 주말이지만, 자전거 두어 대가 사람들 사이로 지나다닐 정도로 시장통이 여유롭다. 시장 초입 청과상에서는 매대 앞 쪽을 차지한 잘익은 복숭아와 자두, 참외, 수박 등 여름 과일이 단내를 풍긴다. 청과상 맞은편 어물전에서는 손님과 상인의 흥정이 한창이다. 시장 안쪽으로 몇 걸음 옮기자 후덥지근한 바깥 공기와는 사뭇다른 상쾌함이 느껴진다. 아케이드 지붕아래 '쿨링 포그(Cooling Fog)'가 내뿜는 시원한 물안개가 얼굴에 와닿는다. 골목 중간쯤 생과일주스 가게 앞은 빙수 한 잔에 더위를 잊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다. 대형 약재상 옆 정육점 주인은 고기를 잘라 포장하느라 손길이 분주하다. "떨이~떨이~"를 외치던 한 야채 노점상은 파장하려는 듯 '1000원에 가져가라'며 양손에 든 양상추 두 개를 불쑥 내민다. ■팔각형 남석교 조형물 새 랜드마크 안쪽으로 100여m쯤 들어왔을까. 자동차 두어 대는 너끈히 지날 정도의 넓직한 사거리가 펼쳐진다. '임금 왕(王)'자 형태로 형성된 육거리시장의 중심부다. 천장에는 흑백 돌다리 사진이 붙은 팔각형의 대형 구조물이 걸렸고, 바닥에는 둘레에 '육거리종합시장'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지름 1.5m남짓의 원형 동판이 박혀있다. 동판은 육거리시장의 상징인 남석교가 묻힌 지점을 표시한다. 남석교는 국내에서 길이가 가장 긴 돌다리로 고려시대에 놓였다. 너비 4.1m에 길이 80.5m로, 돌기둥을 세운 뒤 널빤지 모양으로 다듬은 화강석을 대청마루 놓듯 이어놓은 모양새로 지어졌다. 1906년 청주 무심천 대홍수로 물길이 바뀐 뒤 남석교 바닥에는 점차 흙이 쌓여 다리로서의 기능을 잃었다. 일제는 1932년 청주 석교동 일대 둑 공사를 하면서 다리를 흙으로 덮어버렸다. 한국관광공사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단은 지난 2018년 남석교가 묻힌 이 곳에 팔각형의 라이트 캔버스를 설치, 육거리시장의 새 랜드마크로 탄생시켰다. 이병수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문화도시본부장은 "1500년 역사문화도시 청주만의 로컬문화와 스토리텔링이 집약된 곳이 육거리시장"이라며 "매력적 콘텐츠 개발과 남석교 복원 등 획기적인 전략을 통해 K-관광의 새로운 문화관광거점으로 도약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먹자골목엔 '전 거리'…노포 맛집 즐비 시장 구경도 식후경. 곧바로 발길을 옮긴 곳은 전통시장의 '핫플' 먹자골목이다. 먹자골목은 주출입구 오른쪽에 나 있다. 입구 지붕 '먹거리 골목'이라고 쓴 간판에는 주걱을 들고 함박웃음을 짓는 마당쇠 캐릭터가 정겹다. '청주의 맛집은 다 모였다'고 할 정도로 육거리시장에는 맛집이 널렸다. 골목으로 몇 발짝 들어서자 고소한 기름 냄새가 진동한다. 양쪽으로 늘어선 전집들에서 새 나오는 냄새다. 육거리시장 먹자골목의 테마 구역인 전 골목이다. 기름 자박한 넓은 철판에 반죽을 펴는 상인 아주머니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철판 앞 매대에는 번지르르 색깔 고운 온갖 종류의 부침개가 다소곳이 쌓여있다. 김치전부터 두부전에 동그랑땡, 호박전, 깻잎전, 버섯전, 동태전, 꼬치전 등등. 이름 모를 전들도 수두룩하다. 한 가게 안에는 손님 서넛이 원탁에 둘러앉아 부침개를 놓고 막걸리를 주고받는다. 전집 끄트머리 쯤엔 대기줄이 늘어섰다. 요즘 각종 매스컴을 타면서 전국구 맛집으로 뜬 '소문난 만두'다. 쫄깃한 만두 피에 육즙 가득한 천연 만두 소로 '식객'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다. 국내 최고의 대기업과 은행에 다니던 젊은 부부가 '꿈의 직장'을 내던지고 가업을 승계한 것으로 알려져 유명세가 더하다. 먹자골목 외에도 육거리시장에는 대를 잇는 노포 맛집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시장 북쪽 골목에 자리한 '금강설렁탕'은 시장의 터줏대감. 중소벤처기업부의 '백년가게'에도 선정된 이 집은 50여년에 걸쳐 내려오는 씨 국물을 사용해 한결같은 맛을 낸다. 1980년대 '갬성'이 돋는 육거리시장의 대표 맛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다녀가기도했다. 잡냄새없는 구수한 국물이 일품인 '새가덕순대'와 '서민갑부'·'백종원의 3대 천왕' 등 TV프로그램에 소개되며 널리 알려진 '꼬마족발'도 육거리시장과 수 십년을 동고동락했다. 먹거리 골목을 따라 똑바로 걷다보면 의류거리가 나온다. 골목 좌우를 가득메운 옷가게에는 갓난아기 옷부터 중고 구제의류까지 형형색색의 옷가지가 걸려있다. 발걸음을 멈추자 가게 주인이 "그 거 시원하고 좋아요"라며 굳이 옷가지를 들어보인다. ■전국 5대 시장 명성…하루 2만명 방문 육거리시장은 전국 5대 전통시장으로 꼽힐 만큼 메머드급이다. 사방에 흩어져 있던 12개의 시장이 합쳐져 자연스럽게 형성된 중부권 최대 전통시장이다. 전체 면적은 총 9만9000㎡(옛 3만평)에 입점 점포수는 1200여곳, 종사자수는 3300여명에 이른다. 하루 2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고, 연매출액은 3000억원이 넘는다. 시장은 모두 10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 지난 1999년 구역별로 난립했던 9개 상인회를 연합회로 결성, 현재 10개 상인연합회를 운영중이다. 그러나 의류거리를 제외하고는 구역별로 특화된 품목을 취급하지는 않는다. 한 구역에 여러 품목의 상점들이 섞여있는 자연발생적 시장이다. 육거리시장은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시장으로도 유명하다. 없는 것 빼놓고 다 있다. 농·특산물은 물론 농기구와 건어물, 식료품, 육류, 축·수산물, 혼수, 한약재, 그릇, 의류, 잡화 등 웬만한건 모두 구할 수 있다. 육거리시장에서 45년째 가방가게를 운영하는 반광환씨(68)는 "1978년 처음 가게를 시작할 때 월세가 2만원이었는데 지금은 100만원이 넘을 만큼 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전통시장이 예전같지는 않지만 아직도 애정을 갖고 찾아주는 손님들이 있어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선 연장 개통으로 번성누려 육거리시장의 태동은 조선 후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시대부터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던 청주읍성 남문 밖 청주 장(場)은 당시 9개의 장이 운영될 정도로 활성화돼 있었다. 무심천변에 우(牛)시장과 농산물, 땔나무 장사가 있었고, 국밥집과 대장간 등이 있었는데, 이 것이 육거리시장의 시초다. 과거 청주 우시장은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했다. 지금도 '축산물' 간판을 내건 가게들이 유난히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으로 상권이 막 살아나던 이듬해인 1906년 대홍수로 청주 장이 물에 잠기면서 장터는 400여m남쪽인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 이 때를 기점으로 보면 육거리시장은 117년의 역사를 지녔다. 영남과 호남,충청도의 물자가 모여드는 중심지에 위치한데다 충북선이 연장 개통하면서 시장은 날로 번성했다. 육거리시장이라고 불리기 시작한 때는 1970년대 초반. 당시에는 '육거리 시장에서 돈을 못벌면 아무데서도 벌 수 없다'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로 호황을 구가했다. 육거리는 여섯 개의 길이 만나는 곳에 있어 붙은 이름이지만, 두 갈래 길이 시장으로 연결돼 사실은 사거리다. 상설시장으로 자리잡은 지금도 2일과 7일에는 어김없이 오일장이 선다. 새벽에는 '도깨비시장'도 열린다. 오전 5~8시 3시간 동안 열리며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신선한 농산물을 직거래한다. ■파이낸셜뉴스 국토디자인대전서 장관상 우리나라 전통시장 가운데 아케이드 지붕이 가장 먼저 설치된 곳이 바로 육거리시장이다. 지난 2002년 전국 전통시장 최초로 육거리 시장에 아케이드가 설치됐다. 그만큼 시장 현대화에 가장 먼저 눈을 떴다. 2003년에는 전국 처음으로 시장 상품권 발행하며 전국 전통시장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특히 '일일 테마가 있는 거리'사업으로 무질서한 간판을 개성있게 바꾸고 가로환경도 깨끗하게 가꿔 파이낸셜뉴스와 국토교통부가 공동개최한 '2016국토경관디자인대전'에서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금도 시설 개선사업과 다양한 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은 계속 추진중이다. 최근에는 노출전선 정비와 화장실 및 고객지원센터 리모델링, 쿨링 포그 분무기 설치를 마쳤고, 현재는 청주시가 대형버스와 승용차 8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제 3주차장을 건설중이다. 성낙운 청주육거리종합시장 상인회장은 "시장 현대화사업과 함께 젊은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이벤트와 볼거리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고 있는 만큼 상인들에게 간단한 외국어 소통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kwj5797@fnnews.com
2023-08-13 18:08:07【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동신대는 전남과 나주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조찬포럼 ' ‘NEXT 전남-나주상상포럼' 첫 번째 행사가 지역민들의 성원을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3일 밝혔다. 동신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전남 나주시 빛가람 혁신도시 동신대 혁신융합캠퍼스 2층 연회장에서 열린 '제1회 NEXT 전남-나주상상포럼'에 사전 신청한 지역 주민, 동신대 교직원, 나주와 나주시의회 관계자,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동신대는 당초 40명이 참여하는 조찬포럼을 계획했으나, 지역민들의 문의가 쇄도하자 참여 인원을 100명까지 늘렸다. 상상포럼의 첫 강연자로는 '풀꽃'의 나태주 시인이 나서 'NEXT 전남을 여는 인문학의 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전남과 나주가 현재도 충분히 예쁘고 사랑스러운 도시임을 강조하며 NEXT 전남과 나주를 열어가기 위해 독서와 여행 등으로 인문학적 사고력과 창의, 갬성(감성) 등을 기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신대는 대학과 지자체, 의회, 시민들이 함께 공부하며 지역 발전을 위한 담론을 형성하고 전남과 나주의 미래 발전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NEXT 전남-나주상상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과학기술, 인문학, 산업, 경제 등 각 분야별 저명인사들의 특강을 들으며 사고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배움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포럼은 혁신융합캠퍼스 주관으로 매월 둘째 주 목요일에 동신대 혁신융합캠퍼스에서 진행된다. RE100, 디지털 노마드, 창업, 청년 문제, 지역 정주 여건 개선, 창의융합교육 등 지역 현안 문제를 공부하고 토론하며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이와 별도로 6월, 9월, 12월 넷째 주 목요일에는 대학 주관의 조찬모임을 열고 특별 초청 강연을 들을 예정이다. 이주희 동신대 총장은 "디지털 대전환, 에너지 대전환의 시대에 사회가 어떻게 변하는지, 변화하는 세상에 개인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저명인사 특강을 통해 배우고 지역 발전을 위한 담론을 만들며 지역과 상생하는 공유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3-23 14: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