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뚜기는 간편식 대표 브랜드 3분요리의 카레와 짜장을 활용한 ‘오뚜기 카레·짜장 컵밥’ 2종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컵밥 라인업을 총 22종으로 확대했다. ‘오뚜기 카레·짜장 컵밥’은 기존 3분 요리 단품 대비 건더기 함량을 2배 이상 늘렸다. 소스뿐 아니라 밥 양도 2020년 컵밥 전 제품에 대해 기존 대비 20% 증량한 180g을 적용해 더욱 든든한 한 끼로 즐길 수 있다. 오뚜기 카레 컵밥은 큼직한 돼지고기와 감자, 당근을 듬뿍 넣었으며, 열대지방 천연 향신료로 만들어 카레 본래의 맛과 향이 살아있는 정통 카레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오뚜기 짜장 컵밥은 큼직한 돼지고기와 양파, 감자 등이 푸짐하게 들어있으며, 오뚜기 굴소스와 양파, 춘장 등 원료를 넣어 깊고 풍부한 짜장 맛이 특징이다. 오뚜기 카레·짜장 컵밥 2종은 전국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에서 28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간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컵밥 수요가 늘면서 출시 이후 꾸준하게 사랑받는 3분요리를 컵밥 형태로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2-07-28 08:51:35[파이낸셜뉴스] 아워홈은 건더기 함량을 높인 국·탕·찌개 시그니처 라인업을 신설하고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시그니처 얼큰한 고추장찌개와 푸짐한 육개장 총 2종이다. 자사 기존 제품에서 주요 건더기 함량을 늘려 업그레이드했다. 얼큰한 고추장찌개는 양지, 두부, 애호박 등 주요 건더기 함량을 42.75%, 푸짐한 육개장은 소고기, 대파, 고사리 등 함량을 32.4%까지 대폭 늘혔다. 고추장찌개는 프리미엄 고추장을 직접 솥에 볶아 더욱 진하고 얼큰한 국물맛을 살렸다. 부드러운 양지고기를 사용했으며, 두부, 애호박, 양파 등을 푸짐하게 넣었다. 기호에 따라 감자, 버섯 등을 추가해 먹으면 좋다. 육개장은 직화솥에서 볶은 양념장을 넣고 진하게 끓인 양지 육수가 특징이다. 고사리, 대파, 버섯, 소고기 등 기본 재료에 충실해 육개장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고사리와 토란줄기는 푹 삶아 부드러우며, 소고기는 결대로 찢어 넣어 풍부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중탕 조리 시 끓는 물에 제품을 그대로 넣고 5~6분간 데우면 된다. 냄비에 조리하면 뚝배기에 제품을 부은 후 강불에서 4~5분간 끓이면 된다. 전자레인지 조리 시, 용기에 넣고 4~5분간(700W) 데우면 완성된다. 제조일로부터 실온에서 최대 9개월보관 가능하다. 아워홈 관계자는 "가정간편식이 점차 다양화, 세분화, 고급화되면서 기존 메뉴를 업그레이드한 '시그니처' 라인업을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 국·탕·찌개 간편식에면, 밥 등을 더해 한끼 식사로 즐기기 좋은 키트(KIT) 제품등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06-04 08:37:01[파이낸셜뉴스] 계룡대 예하부대의 코로나19 격리장병 부실급식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국방부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오늘 17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을 살펴보면 '계룡대 예하부대 14일자 아침 배식'이라면서 "건더기 없는 오징어국, 볶음김치, 조미김"이라면서 "집에서는 이렇게 먹을 수 있지, 근데 군대는 그러면 안되는거아니냐?"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글을 작성자가 밥과 김치, 조미김, 오징어국 등이 담긴 도시락 급식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격리장병 '부실 급식'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됐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은 이날 국방부 페이스북을 통해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직접 관리하는 7개 부대 중 3개 대대(관리대대·수송대대·군사경찰대대)에 총 8명의 격리장병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에게 제공된 도시락은 배식하기 전 간부들이 검수를 위해 아래와 같이 촬영된 사진(관리대대·수송대대·군사경찰대대 등 각각 부대에 대한 14일 조식 급식 사진)을 확인결과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됐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국방부는 "다만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계룡대 근지단 직접지원부대 뿐만 아니라 계룡대 내 육해공군 전 부대를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격리장병을 대상으로 부실한 도시락이 지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5-17 08:05:00[파이낸셜뉴스] 농심은 중화요리점 짬뽕의 맛을 살린 '짬뽕건면'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짬뽕건면은 건면을 사용해 중화요리점에서 갓 뽑아낸 듯한 쫄깃한 면 식감을 그대로 구현해냈다. 건면은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리기 때문에 유탕면에 비해 표면이 매끄럽고 밀도가 높아 갓 만들어낸 생면과 가까운 식감을 낼 수 있다. 특히, 농심은 면의 내·외층의 반죽 재료를 달리 하는 3층 제면법으로 겉은 부드러우면서 속은 쫄깃한 이중 식감을 구현했다. 또 씹는 느낌과 목 넘김이 가장 좋은 최적의 두께를 적용해 수타 짬뽕 맛집에서 갓 뽑아낸 듯한 면을 완성했다. 국물은 돈골 베이스의 깊고 진한 맛에 홍합과 오징어 등 해산물 재료를 넣어 시원한 맛을 살렸다. 여기에 마늘을 넣은 후첨소스로 알싸한 매운 맛을 완성했다. 전반적으로 건면 특유의 깔끔한 국물 맛을 구현했다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건더기 스프에는 홍합볼과 목이버섯, 조미 오징어 후레이크 등을 풍성하게 담았다. 열량은 375kcal로, 기존 라면의 약 70%에 불과하다. 농심은 짬뽕과 같이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면 요리를 건면 제품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다양한 면요리를 후보로 놓고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맛있는 제품으로 건면의 매력을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01-21 08:31:12[파이낸셜뉴스] 풀무원식품은 채소와 김치 등 건더기를 원물 그대로 넣은 ‘큰건더기 한그릇 칼비빔면’과 ‘큰건더기 한그릇 김치볶음면’을 2종 (사진)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큰건더기 한그릇 칼비빔면’은 채소와 생면을 양념장에 비벼 먹는 비빔칼국수 제품이다. 손질한 콩나물과 채로 썰은 당근을 별도 포장해 넣었다. 4단 압연롤러로 수차례 치댄 ‘수타식 생면’을 사용했다. 비빔소스는 사과와 배 등의 과일로 단맛을 냈다. 면을 물에 넣고 5분 30초간 삶아 찬물에 헹궈 낸 후 동봉된 비빔스프와 채소 고명을 넣고 비비면 완성된다. ‘큰건더기 한그릇 김치볶음면’은 국내산 배추로 담근 김치를 큼지막하게 썰어 넣었다. 김치를 고추장, 사골, 볶음양념 등으로 만든 특제 소스로 볶았다. 동봉된 참깨와 김 고명을 올려 먹으면 된다. 풀무원식품 면&떡CM 정재형 제품매니저(PM)는 “재료의 신선함과 원물 본연의 식감이 살아 있도록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라며 “간단하지만 제대로 된 식사, 간식, 야식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0-06-04 13:46:59[파이낸셜뉴스] 풀무원식품은 ‘큰건더기 덮밥소스’ (사진) 4종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큰건더기 덮밥소스’는 간단하게 데워 밥 위에 바로 올려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마파두부, 청국장두부, 마라두부, 강된장두부 등 4종으로 출시했다. 1.5cm로 큼직하게 썬 두부에 국내산 돼지고기, 다양한 채소를 담았다. 제품 파우치를 개봉하지 않고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1분 30초만 데운 후 밥에 얹어 먹으면 된다. ‘큰건더기 덮밥소스 마파두부’는 고추기름에 돼지고기를 볶고 양파, 마늘, 대파 등을 볶았다. ‘큰건더기 덮밥소스 청국장두부’는 청국장 맛을 살리면서 청양고춧가루로 매운맛을 냈다. ‘큰건더기 덮밥소스 마라두부’는 사천식 마라의 매콤하고 얼얼한 맛을 냈다. ‘큰건더기 덮밥소스 강된장두부’는 메주 된장의 구수함과 짭조름한 맛이 두부와 어우러진다. 풀무원식품 소스Meal 윤정원 제품매니저(PM)는 “이번 신제품은 건더기를 크고 풍성하게 올려 집밥처럼 맛있고 든든하게 간편식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0-04-29 14:18:14[파이낸셜뉴스] 풀무원식품은 수타식 숙성 면에 냉장 김치 건더기를 사골, 해물 육수와 끓여낸 ‘김치뚝배기 우동’ (사진)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치뚝배기 우동’은 냉장 김치 건더기를 넣은 정통 김치우동이다. 국산 배추로 담근 냉장 김치 원물을 그대로 담았다. 김치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릴 수 있도록 레토르트 방식을 활용했다. 풀무원 우동 전 제품에 걸쳐 사용되고 있는 ‘수타식 숙성면’을 적용했다. 풀무원은 6단 압연롤러로 수차례 치대고 숙성하는 과정을 거쳐 면발을 만든다. 국물은 사골 육수와 해물 육수 베이스로 만들었다. 해물 육수는 멸치, 다시마, 가쓰오부시 등을 우려내 만들었다. 콩나물 추출 엑기스도 넣었다. 풀무원식품 정재형 PM은 “얼큰한 국물의 우동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증가하는 트렌드에 주목해 잘 익은 진짜 김치 건더기로 차별화한 칼칼한 맛의 우동을 출시했다”며 “집에서도 간편하게 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는 얼큰한 김치뚝배기 우동의 맛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9-11-19 15:36:50#사진설명=팔도 ‘봄꽃 비빔면’ 종합식품기업 팔도가 봄맞이 한정판 ‘봄꽃 비빔면’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이 제품은 꽃 모양 어묵이 담긴 건더기 스프를 추가 제작해 별첨한 것이 특징이다. 쫀득한 꽃 어묵이 비빔면의 새콤달콤한 액상소스와 어울려 식감과 먹는 재미를 더한다. 5개 들이 번들로 판매하며 약 100개 분량의 꽃 어묵 스프 1개가 들어있다. 제품 출시를 기념해 패키지도 변경했다. 비빔면 특유의 파란색 바탕에 분홍색 꽃 모양을 강조하면서 화사함을 더했다. 팔도는 ‘봄꽃 비빔면’ 한정판 출시와 함께 신규 광고도 선보인다. 최근 예능 대세로 떠오른 개그맨 조세호를 모델로 발탁한 것. 조세호는 탱고 댄서로 분해 정열적인 댄스를 추며 비빔면을 먹는 모습을 보여준다. 진지한 동작 속 특유의 억울한 표정이 시청자들에 웃음을 안겨줄 예정이다. 팔도는 ‘봄꽃 비빔면’ 이전 기존 비빔면 중량을 20% 늘린 ‘비빔면 1.2’와 만능 소스인 ‘팔도 만능 비빔장’을 선보인 바 있다.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만든 제품으로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완판을 기록했다. 특히, 입소문을 탄 ‘팔도 만능 비빔장’의 경우 폭발적인 시장 반응에 정식 제품으로도 출시했다. 지난 1984년 출시한 ‘팔도 비빔면’은 차갑게 먹는 라면 시장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척한 제품이다.특유의 감칠맛나는 액상소스와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하며 연간 판매량 1억개를 목전에 두고 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8-03-14 08:57:28풀무원 즉석국 3종 풀무원이 1분만에 국물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간편식을 선보인다. 풀무원식품은 뜨거운 물만 부으면 시원한 국물요리를 즐길 수 있는 즉석국 3종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즉석국은 '미소된장국', '황태계란북어국', '쇠고기버섯육개장' 등 3종으로 조리방법이 매우 간편하다. 즉석국의 내용물을 컵이나 그릇에 담아 뜨거운 물을 붓고 1분만 기다리면 깊은 국물 맛과 건더기가 풍부하게 살아있는 국물요리가 완성된다. 또한 낱개 포장돼 휴대와 보관도 편리하여 해외여행, 캠핑, 등산을 갈 때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즉석국 3종은 신선한 재료를 바로 동결시킨 후 압축 건조하는 '동결건조 공법'으로 만들어 일반 후레이크 타입보다 건더기의 식감이 한층 더 풍부하고 살아있다. L-글루타민산나트륨, 산화방지제, 합성착색료를 넣지 않아 재료 본연의 맛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미소된장국'은 다시마, 멸치, 양파 등 갖은 채소를 사용해 깊게 우려낸 밑국물에 구수한 된장을 풀어 깔끔한 국물 맛을 냈다. 여기에 국내산 얼갈이 배추와 미역, 팽이버섯 등을 건더기로 푸짐하게 넣었다. '황태계란북어국'은 국내산 대파와 양파, 무를 우려낸 깔끔한 육수에 황태, 콩나물, 스크램블에그를 푸짐하게 넣어 깊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청양고추로 칼칼한 맛도 살렸다. '쇠고기버섯육개장'은 쇠고기와 사골을 우려낸 진한 육수에 쇠고기와 표고버섯을 넣고 고구마순, 대파, 숙주, 청양고추 등 채소를 추가해 얼큰하게 끓여냈다. 재료 손질이 많고 조리 시간이 오래 걸려 만들기 번거로운 육개장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풀무원식품 이지현 PM은 "최근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로 간편식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즉석국 제품을 출시했다"며 "조리뿐만 아니라 휴대 역시 매우 간편하기 때문에 해외여행이나 캠핑, 등산을 즐기는 분들에게도 추천한다"고 전했다. 즉석국 3종은 풀무원샵(www.pulmuoneshop.co.kr)과 온라인몰에서 구매가능하며 순차적으로 대형할인점등 오프라인 판매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풀무원샵에서 출시를 기념해 최대 40%까지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5-11-17 08:04:17【담양(전남)·순창(전북)=정순민 기자】 종묘제례악, 판소리, 씨름, 강릉단오제, 남사당놀이, 강강술래, 택견, 농악, 아리랑, 김장. 지금까지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의 무형문화유산은 모두 22개로, 이제 23번째 등재를 코앞에 두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만들어 먹었다는 한국의 장(醬)과 장 담그기 문화다. 최종 등재 여부는 내달 2일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리는 제19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판가름 나지만 사실상 등재됐다고 봐도 틀림없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평가기구가 지난 5일 이미 '등재 권고' 판정을 내린 상태여서다. 평가기구의 등재 권고가 본 회의서 뒤집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장 담그기 문화의 유네스코 등재를 앞두고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한식진흥원과 코레일관광개발이 발 빠르게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여행상품을 내놨다. 농식품부에 의해 장 벨트로 지정된 전남 담양과 전북 순창의 식품명인을 만나보고 직접 장 담그기 체험도 해보는 프로그램이다. ■간장 만들기 체험 "시간과 정성이 팔 할" "재료로는 물과 메주, 소금을 쓰고 여기에 시간과 정성이 들어갑니다. 이중에서 어느 하나만 소홀해도 (장이) 안됩니다. 장 담그기의 팔 할은 정성입니다." 전남 담양군 창평면에 있는 고려전통식품에서 만난 기순도 명인(75)은 장 만들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고려전통식품은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35호이자 370년 전통의 비법을 지켜온 기 명인이 살림을 꾸려가는 곳으로, 농식품부가 'K-미식벨트' 사업 일환으로 지정한 '장 벨트 스폿'의 하나다. 장흥고씨 문중 10대 종부이기도 한 기 명인은 여기서 간장, 고추장, 된장 등 270여종의 장을 전통 방식으로 만들고 있는데, 지난 2017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이곳 씨간장으로 요리한 양념갈비가 청와대 만찬에 올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곳을 처음 찾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건 마당에 빼곡히 들어차 있는 장독들이다. 소나무로 둘러싸인 마당 한가운데 항아리 1000여개가 줄을 맞춰 가지런히 놓여있는데, 여기에는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 넘게 숙성된 간장이 담겨 있다. 이제 막 만들어진 맑은 장을 '청장', 5년 미만의 간장을 '중간장', 5년 이상 묵은 검은색의 간장을 '진장'이라고 한다. 기 명인이 그중 한 뚜껑을 열자 간장 냄새가 금세 마당 전체에 퍼졌다. 9년 전인 지난 2015년 기 명인이 손수 담근 진장이다. "이런 간장으로 살짝 간을 해 간단하게 김밥을 만들어줘도 아이들이 참 좋아한다"고 기 명인은 말했다. 고려전통식품에선 이밖에도 깔때기와 체를 이용해 간장이 될 장물과 된장이 될 건더기(메줏덩이)를 나누는 '장 가르기' 체험을 해볼 수 있고, 직접 만든 간장 300㎖와 된장 450g 1개를 가져갈 수 있다. 또 간장을 활용한 요리 체험으로 된장국(4인1조)을 만들어 먹어볼 수도 있다. 담양에 왔다면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 인근의 관광 명소들도 둘러볼 일이다. 죽녹원에선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철학자의 길 등 8가지 주제로 이뤄진 대나무 숲길을 쉬엄쉬엄 걸어볼 수 있고,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에선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또 관방천을 따라 수령 300~400년 된 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관방제림에선 떠나가는 가을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고추장도 만들고 관광명소도 둘러보고 이번에는 한국인의 '맵부심'을 자극하는 고추장 만들기 체험에 나설 차례다. 한식진흥원과 코레일관광개발이 마련한 'K-미식벨트' 프로그램이 안내하는 다음 장소는 장류의 본고장인 전북 순창에 있는 순창장본가다. 이곳의 터줏대감은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64호이자 순창고추장의 산증인인 강순옥 명인(78)이다. 여기선 최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나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고추장 버터'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고추장 버터는 버터 30g에 고추장과 꿀, 쪽파, 말린 마늘 조각 등을 취향에 맞게 넣어 느끼한 맛은 줄이고 달콤한 맛은 추가한 퓨전 K소스로, 빵에 발라 먹거나 파스타 등 각종 요리의 재료로 쓸 수 있다. 이밖에도 순창장본가에선 강순옥 명인과 함께 순창고추장 만들기 체험을 직접 해볼 수 있고, 강 명인이 만든 다양한 고추장을 맛보는 시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또 체험을 마친 뒤에는 강 명인이 만든 순창고추장 100g을 예쁜 병에 담아갈 수 있다. 'K-미식벨트' 프로그램에는 순창고추장 만들기 체험 외에도 순창고추장의 근본이 되는 깨끗한 물과 자연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강천산 트레킹과 강천힐링스파 탐방, 장맛을 좋게 하는 옹기 만들기 체험 등도 포함돼 있다. 전국 최초의 군립공원이기도 한 강천산(剛泉山)은 골짜기마다 단단한 암반 위로 깨끗하고 맑은 물이 샘처럼 솟아 흐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순창 사람들은 이곳에서 나는 물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순창고추장은 없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게다가 11월의 강천산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빨갛게 물들어 있어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도 그만이다. 또 순창옹기체험관에서 진행되는 '나만의 옹기 만들기 체험'은 물레를 직접 돌려 그릇을 만드는 과정을 온전히 느껴보는 것 외에도 옹기가 한국의 장맛을 어떻게 더 좋게 하는지도 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다. 여기서 직접 만든 나만의 옹기는 나중에 택배로 배달해주기 때문에 내가 만든 장류를 담아두거나 영구히 소장할 수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21 18:0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