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들이 자산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실적 둔화와 수주감소 등 역성장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일부 자산뿐아니라 공공임대사업장의 지분을 잇따라 매각하고 있다. 리스크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환금성 높은 자산은 팔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공공사업은 정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민간형 임대주택에 참여했던 건설사들이 올해들어 지분 매각에 나서고 있다. 1·10 부동산 대책에서 공공임대에 참여한 민간 지분을 조기 매각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준 영향이 컸다. 실제 현대건설은 경기 수원의 '힐스테이트 호매실' 지분 일부를 약 900억원에 신한은행에 매각했다. 힐스테이트 호매실은 2016년 임대를 시작한 민간형 임대주택이다. 현재 추가 매각 추진도 고려중이다. 현대건설 측은 "투자사업에 대한 이익 회수를 통해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낮아진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도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의 지분 매각을 검토중이다. 대상은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해 지난 2018년 입주를 시작한 경기 수원 권선 '꿈에그린'과 2016년 입주를 진행한 인천 서창 꿈에그린이다. 보유 지분 중 일부 혹은 전부를 매각하는 선에서 추진 중인 단계다. 지난 6월 SK에코플랜트 역시 2018년 입주를 시작한 기업형 임대주택인 '신동탄 SK뷰파크 3차' 지분 일부를 약 1000억원에 신한투자증권에 매각했다. 롯데건설도 수도권의 공공임대 사업장 지분 매각을 검토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민간 건설사들의 공공임대 지분 의무 보유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건설사들의 지분 매각이 이어지고 있다"며 "공공임대의 경우 임대료를 제한해 공급하다보니 수익률이 낮다. 경영환경 악화로 지분을 팔아 리스크에 대응하게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 2015년 도입된 민간형 임대주택은 민간이 참여하는 장기임대주택이다. 임대료를 제한하고 장기 거주시 분양권도 주는 제도다. 서진형 광운대 교수는 "민간이 참여하는 공공임대는 정부가 주거 취약계층에게 지원하는 주거복지 개념이다. 하지만, 외국에선 시장 자율에 맡겨 임대료를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며 "정부는 공공 임대를 주거 취약 계층에 지원하는 비율을 10% 가량으로 책정하고 나머지는 민간 시장에 맡겨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야한다. 세제 지원 등 수익성 개선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의 자산 매각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에 들어간 태영건설은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과 디아너스CC 골프장을 매각한 데 이어 자회사인 에코비트 매각을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2조~3조원에 이르는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GS건설 역시 수처리 기업인 자회사 GS이니마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매각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한 상태다. GS이니마는 GS건설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자회사로 매각되면 최소 1조6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8-22 18:17:46[파이낸셜뉴스] 대형 건설사들이 자산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실적 둔화와 수주감소 등 역성장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일부 자산뿐아니라 공공임대사업장의 지분을 잇따라 매각하고 있다. 리스크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환금성 높은 자산은 팔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공공사업은 정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민간형 임대주택에 참여했던 건설사들이 올해들어 지분 매각에 나서고 있다. 1·10 부동산 대책에서 공공임대에 참여한 민간 지분을 조기 매각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준 영향이 컸다. 실제 현대건설은 경기 수원의 '힐스테이트 호매실' 지분 일부를 약 900억원에 신한은행에 매각했다. 힐스테이트 호매실은 2016년 임대를 시작한 민간형 임대주택이다. 현재 추가 매각 추진도 고려중이다. 현대건설 측은 "투자사업에 대한 이익 회수를 통해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낮아진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도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의 지분 매각을 검토중이다. 대상은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해 지난 2018년 입주를 시작한 경기 수원 권선 '꿈에그린'과 2016년 입주를 진행한 인천 서창 꿈에그린이다. 보유 지분 중 일부 혹은 전부를 매각하는 선에서 추진 중인 단계다. 지난 6월 SK에코플랜트 역시 2018년 입주를 시작한 기업형 임대주택인 '신동탄 SK뷰파크 3차' 지분 일부를 약 1000억원에 신한투자증권에 매각했다. 롯데건설도 수도권의 공공임대 사업장 지분 매각을 검토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민간 건설사들의 공공임대 지분 의무 보유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건설사들의 지분 매각이 이어지고 있다"며 "공공임대의 경우 임대료를 제한해 공급하다보니 수익률이 낮다. 경영환경 악화로 지분을 팔아 리스크에 대응하게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 2015년 도입된 민간형 임대주택은 민간이 참여하는 장기임대주택이다. 임대료를 제한하고 장기 거주시 분양권도 주는 제도다. 서진형 광운대 교수는 "민간이 참여하는 공공임대는 정부가 주거 취약계층에게 지원하는 주거복지 개념이다. 하지만, 외국에선 시장 자율에 맡겨 임대료를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며 "정부는 공공 임대를 주거 취약 계층에 지원하는 비율을 10% 가량으로 책정하고 나머지는 민간 시장에 맡겨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야한다. 세제 지원 등 수익성 개선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의 자산 매각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에 들어간 태영건설은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과 디아너스CC 골프장을 매각한 데 이어 자회사인 에코비트 매각을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2조~3조원에 이르는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GS건설 역시 수처리 기업인 자회사 GS이니마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매각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한 상태다. GS이니마는 GS건설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자회사로 매각되면 최소 1조6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8-21 12:20:27[파이낸셜뉴스]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건국건설이 새주인을 찾는다. 대전 소재 지방 중견 건설사인 건국건설이 매물로 나오면서 부동산 침체에 다른 건설사들의 인수합병(M&A)도 본격화 될 지 이목이 쏠린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건국건설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24일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는다. 이번 딜은 사전 인수 예비자가 존재하는 스토킹호스 딜로 진행된다. 본입찰은 내달 10일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건국건설은 2001년 1월 설립됐다. 건국건설은 건설업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토목공사, 건축공사의 종합적인 계획·관리·시공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종합건설업체다. 실제 이 회사는 토목, 건축, 조경, 주택건설업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부동산 개발 및 금융기관 PM업무에 따른 TOTAL 시공방식의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그간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건설공사를 비롯 △LG화학의 양극재 3공장 건축공사 △강릉 안목 파인아트라벨 신축공사△ 경부고속철도변 정비사업 측면도로 건설공사 등에 참여해왔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가 닥치면서 공사 시행한 것들 중 미분양 등으로 인한 자금경색으로 인해 영업이익의 감소, 저가수주 등의 사유로 결국 자금난에 봉착한 것이다. 이에 지난 2019년 11월 대전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고 2021년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건국건설은 부동산개발업을 등록한데다 조경, 토목 공사가 전부 가능한 종합 건설사로서 관련 사업 외형을 확장하고 싶은 원매자들이라면 눈 여겨 볼 만 하다”라며 “실제 지역적 규모도 크고 종합건설업체인만큼 건설업 업황이 좋아지면 외형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2-16 15:32:03[파이낸셜뉴스] 강원도의 레고랜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상환 불이행 리스크가 증권사 매각설까지 번졌다. 레고랜드 테마파크에 국한되지 않고 시장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부동산 PF발 자금시장 경색이다. 국가신용등급에 준하는 것으로 여겨져온 지방자치단체의 신용도 깨졌다. 해외에서도 이번 사건을 '워치리스트'에 등재, 대한민국의 국가신인도에 영향이 있을지 모니터링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20일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1조6000억원을 신속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건설사, 유동성 쇼크 우려 확산 이날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증 ABCP 물량이 많은 유력 증권사 두 곳이 시장에 매각 대상으로 나왔다는 설이 나온다. 유력 원매자도 인수를 위해 가격제시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설을 넘어 현실화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모 유력 건설사도 부도설에 휩싸였다. 최근 수년 간 지식산업센터를 중심으로 부동산 개발 사업장을 급격하게 늘렸다가 금리상승기의 유탄을 맞았다는 것이 IB업계의 시각이다. 또 다른 건설사는 그룹 계열사의 수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2000억원에 5000억원을 더해 7000억원 규모로 전해졌다. 유동화시장 유동성 위기에 따른 증권사의 위기는 진행 중이다. NICE신용평가는 "현 유동화 시장에 유례없는 상황이 이어져 당국의 조속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증권사 신용보강에 의한 단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유동화증권은 NICE신용평가 평가 건 기준 10월 18일 이후 6조2493억원이 차환발행 돼야 한다. 증권사 매입보장약정의 경우 차환발행 위험만을 증권사가 부담한다. 이러한 유형을 합하면 6조7013억원이 이달 말까지 차환발행 돼야 한다. 신용보강과 매입보장에 의한 증권사의 단기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규모는 11월 10조7297억원, 12월 9조7574억원, 2023년 1월 10조7618억원, 2월 9조3566억원, 3월 9조4421억원, 4월 8조668억원, 5월 9조2568억원, 6월 8조3995억원 순이다. 올해 10월 18일 이후 내년 6월까지 82조4720억원에 달한다. 18일 기준 국내 유동화시장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신용보강에 의한 유동화증권 발행 잔액은 7614억원이다.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지자체 신용공여 PF 유동화증권은 3115억원이다. 봉명산단제이차(춘천시), 드림리치제일차(충주시) 등이다. 홍성기 NICE신용평가 SF평가본부SF평가1실장과 이명준 SF평가본부선임연구원은 정책당국의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NICE신용평가는 "유동화 시장에서 가장 경계하는 것은 발행시장의 유동성 위기가 각 거래 참가자의 신용위험으로 전이되는 현상"이라며 "아직까지는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유동성으로 차환발행 물량이 어렵게 소화되고 있지만, 이런 시기가 더 길어지면 차환발행 중단에 의해 건설사, 증권사의 신용위험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현재 차환발행 되고 있는 PF 유동화증권 만기가 1개월 내외로 단축되고 이쓴 현상은 위험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 채권 무제한 매입 요구 커진다 문제는 브릿지론 투자자들이 일시적인 위기 해소를 위해 이자 후취에 동의한 점이다. 만기가 도래하는 1년 뒤 차주의 부담이 급격하게 늘어 시장의 또 다른 위기로 작용 할 수 있어서다. 일부 보험사는 브릿지론 투자 관련 이자 후취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릿지론이란 단기차입금으로 본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통한 자금 조달 전 부지 매입 및 경비 조달 목적으로 통상 사용된다. 이에 정부를 상대로 채권 무제한 매입 요구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시장이 망가질 때까지 '치킨게임'이라도 하자는 거냐"며 "빠른 조치 없이는 시장 전체가 망가질 판"이라고 말했다. 레고랜드 채권자들은 강원도를 상대로 토지공매, 지급금 반환청구소송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 10곳과 멀티에셋자산운용이 레고랜드 ABCP 2050억원을 나눠서 편입했다. 이들 증권사는 신탁, 위탁계좌 등 고객계정에 1950억 원을 나눠 편입했다. 증권사별로 신한투자증권(550억원)이 가장 많았고 IBK투자증권(250억원), 대신·미래에셋·삼성증권(각 200억원), NH투자·한국투자·DB투자증권(각 150억원), 유안타·KB증권(각 50억원) 순으로 가져갔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의 법인투자자 대상 펀드에도 100억원이 편입됐다. 한편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시장안정을 위한 금융위원장 특별지시사항'을 통해 "채안펀드 여유 재원 1조6000억원을 통해 신속한 매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추가 캐피탈콜(펀드자금요청) 실시도 즉각 준비하겠다"며 "한국증권금융을 통한 유동성 지원 등도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0-20 05:17:06'에버빌' 아파트 브랜드로 유명한 중견 건설사 현진이 공개 매각 방식으로 새 주인 찾기 재도전에 나섰다. 앞서 현진은 지난 4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했으나 결렬 된 바 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진의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은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10월20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는다. 이번 매각 방식은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 자본 유치 등을 병행하는 공개 경쟁입찰로 진행한다. 애초 현진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당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중소 건설사 엘디에스건설로 매각이 기우는 듯 보였다. 그러나 엘디에스건설이 잔금 납입에 실패하면서 새 주인 찾기도 불발됐다. 스토킹호스는 사전에 인수 의향자가 가계약을 체결하되 더 나 은 조건을 제시하는 입찰 참여자가 있을 경우 종전의 가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매각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높은 가격에 대한 가능성까지 고려한 방식으로 미국에선 파산 절차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현진은 1987년 현진종합건설이란 사명으로 주택 건설업을 시작한 이후 30년 넘는 업력을 보유한 중견 건설사다. 2005년 4월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에버빌'(EVERVILL)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대한 활발한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경영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지난 2011년 1차 법정관리를 졸업했지만 올 초 M&A 추진을 위해 또 다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경기 용인 동백 지구에서 히노끼 욕조 시공, 강원 원주에 수영장을 갖춘 아파트, 경남 양산 물금지구에 원적외선 사우나 도입 등으로 고급 아파트 브랜드화를 이끌었던 건설업체"라고 말했다. 현진은 2016년 12월말 기준 회사 임직원 수가 2011년 대비 60%가까이 감축됐고, 두 번의 회생절차를 겪으면서 경량화 된 효율적인 인력구조를 갖춰 매력적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김경아 기자
2017-09-27 17:57:11‘에버빌’ 아파트 브랜드로 유명한 중견 건설사 현진이 공개 매각 방식으로 새 주인 찾기 재도전에 나섰다. 앞서 현진은 지난 4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했으나 결렬 된 바 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진의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은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10월20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는다. 이번 매각 방식은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 자본 유치 등을 병행하는 공개 경쟁입찰로 진행한다. 애초 현진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당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중소 건설사 엘디에스건설로 매각이 기우는 듯 보였다. 그러나 엘디에스건설이 잔금 납입에 실패하면서 새 주인 찾기도 불발됐다. 스토킹호스는 사전에 인수 의향자가 가계약을 체결하되 더 나 은 조건을 제시하는 입찰 참여자가 있을 경우 종전의 가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매각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높은 가격에 대한 가능성까지 고려한 방식으로 미국에선 파산 절차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현진은 1987년 현진종합건설이란 사명으로 주택 건설업을 시작한 이후 30년 넘는 업력을 보유한 중견 건설사다. 2005년 4월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에버빌’(EVERVILL)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대한 활발한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경영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지난 2011년 1차 법정관리를 졸업했지만 올 초 M&A 추진을 위해 또 다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경기 용인 동백 지구에서 히노끼 욕조 시공, 강원 원주에 수영장을 갖춘 아파트, 경남 양산 물금지구에 원적외선 사우나 도입 등으로 고급 아파트 브랜드화를 이끌었던 건설업체"라고 말했다. 현진은 2016년 12월말 기준 회사 임직원 수가 2011년 대비 60%가까이 감축됐고, 두 번의 회생절차를 겪으면서 경량화 된 효율적인 인력구조를 갖춰 매력적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7-09-27 09:49:52\r 38% 1조2400억원에 계약, 朴대통령 중동순방 성과물 \r \r \r \r \r \r \r \r \r \r \r 권오준 포스코 회장(왼쪽)이 15일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에서 압둘라만 알 모파디 PIF 총재(가운데)와 포스코건설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r \r \r \r \r \r 포스코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로부터 1조2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포스코는 15일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에서 권오준 회장과 압둘라만 알 모파디 PIF 총재가 포스코건설 지분 38%(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 건설주식 1080만2850주 매각 및 포스코건설 508만3694주 신규 발행)를 양수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 주식 매각금액은 1조2400억원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8월 말 PIF의 인수의향서(Indicative Offer) 접수 이후 실사 및 협상을 거쳐 9개월여 만에 일궈낸 결과다. 양사는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시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전략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양사 협력사업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고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번 본계약의 성사를 뒷받침함으로써 중동 4개국 순방 최대 성과물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는 약 8400억원, 포스코건설은 4000억원가량의 자금을 확보, 자본금 확충을 통한 재무건전성 강화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투명한 경영관리 체계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부채비율을 감소시켜 왔는데 이번 PIF 투자유치에 따른 유상증자 효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신용등급 상향조정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계약체결로 PIF가 선임한 2명의 이사가 포스코건설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국제표준에 맞는 경영의 투명성과 운영시스템의 효율성을 꾀할 수 있게 됐다.향후 양측은 사우디 국영 건설사를 합작설립(JV)해 PIF 등 사우디 정부가 발주하는 철도, 호텔, 건축 등 사우디 주요 건설산업에 공동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권 회장은 '먼 여행을 떠나기 전 올바른 동반자를 선택한다'라는 아랍 속담을 인용해 "한국이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서양에 알리는 계기가 고려시대 이곳 송도에서 불과 50㎞ 떨어진 예성강 하구 벽란도에 온 아랍상인들을 통해 이뤄졌다"며 "이번에 한국과 사우디가 함께 미래를 열 수 있게 된 것도 양국간 1000년이 넘는 역사적 교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강조했다.포스코는 향후 PIF와의 신규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할 계획으로 양사 간 운영위원회(Steering Committee)를 통해 자동차, 정보통신기술(ICT), 민자발전사업인 IPP(Independent Power Plant) 사업 등으로 협력분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2008년 설립된 PIF는 사우디의 주요 제조업 및 산업 인프라 분야에 투자하며 자산규모는 3000억달러에 달한다. 원래 재무부 산하 국부펀드였으나 올해 새로 취임한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80)이 정부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경제개발위원회(CED) 산하로 옮겨졌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r
2015-06-15 17:29:08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건설사들이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경영권 매각이나 인수합병(M&A)을 시도하고 있지만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매물로 나온 건설사 매각에 좀처럼 진척이 없는 것이다.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건설사들의 매물이 쌓여있는데다 매물로 나온 건설사들이 뚜렷한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건설경기 침체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시장에 매물로 나온 건설사들의 경영권 매각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유찰, 회생폐지 신청까지···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남광토건, 동양건설산업, LIG건설 등 건설사들이 M&A 매물로 나와 있고 일부 기업은 매각 성사단계까지 가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매물로 나와 있는 건설사들의 매각 작업 추진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법정관리 중인 LIG건설의 경우 지난 19일 법원이 LIG건설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공개경쟁 입찰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업체 모두를 유찰시켰다. LIG건설은 지난해 8월에도 경영권 매각을 위해 공개경쟁 입찰을 추진했지만 유찰된 바 있다. 남광토건의 경우에도 지난해 8월 서울중앙지법의 허가를 받고 M&A를 추진 중이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고 동양건설산업 역시 지난해부터 꾸준히 M&A를 추진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M&A와 관련해 홍역을 치렀던 시공능력순위 35위 벽산건설의 경우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 회생폐지 절차를 신청했다.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이처럼 매물로 나온 건설업체의 M&A 실패에 대해 "씁쓸하지만 현재 시장상황에서는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인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이 대기업 등으로 한정되지만 대기업의 경우 대부분 그룹 내 건설사를 갖고 있어 시장에 M&A 매물로 나온 건설사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다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법정관리 중인 건설사를 인수할 주체를 찾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대기업도 선뜻 거액 내기는··· 아울러 정부가 이달 내놓은 M&A 활성화 방안도 건설사 M&A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 방안에 따라 사모펀드의 사업부문 인수를 허용해 플랜트 등의 '쪼개 팔기'가 가능해졌지만 건설산업 구조상 특정부문만 따로 떼내 파는 방식이 통용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매물로 나온 건설사의 경우 대부분 국내에서 토목과 주택사업을 하는 기업"이라면서 "국내 건설경기가 개선될 여지가 불투명한데다 토목부문의 경우 입찰담합 등으로 특히 업황전망이 나빠 메리트가 없다"고 전했다. 건설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도 "건설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상당액의 자금을 들여 회사 경영권을 사기보다 사람을 스카우트하는 방법을 더 선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4-03-24 17:50:20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중인 건설사들이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경영권 매각이나 인수합병(M&A)을 시도하고 있지만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매물로 나온 건설사 매각에 좀처럼 진척이 없는 것이다.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건설사들의 매물이 쌓여있는데다 매물로 나온 건설사들이 뚜렷한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건설경기 침체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시장에 매물로 나온 건설사들의 경영권 매각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유찰, 유찰, 회생폐지 신청까지..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남광토건, 동양건설산업, LIG건설 등 건설사들이 M&A 매물로 나와 있고 일부 기업은 매각 성사단계까지 가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매물로 나와있는 건설사들의 매각 작업 추진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법정관리 중인 LIG건설의 경우 지난 19일 법원이 LIG건설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공개경쟁 입찰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업체 모두를 유찰시켰다. LIG건설은 지난해 8월에도 경영권 매각을 위해 공개경쟁 입찰을 추진했지만 유찰된 바 있다. 남광토건의 경우에도 지난해 8월 서울중앙지법의 허가를 받고 M&A를 추진 중이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고 동양건설산업 역시 지난해부터 꾸준히 M&A를 추진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M&A와 관련해 홍역을 치렀던 시공능력순위 35위 벽산건설의 경우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 회생폐지 절차를 신청했다.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이처럼 매물로 나온 건설업체의 M&A 실패에 대해 "씁쓸하지만 현재 시장상황에서는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인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이 대기업 등으로 한정되지만 대기업의 경우 대부분 그룹내 건설사를 갖고 있어 시장에 M&A 매물로 나온 건설사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다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법정관리 중인 건설사를 인수할 주체를 찾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시장 침체, 대기업도 선뜻 거액 내기는.. 아울러 정부가 이달 내놓은 M&A 활성화 방안도 건설사 M&A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 방안에 따라 사모펀드의 사업부문 인수를 허용해 플랜트 등의 '쪼개 팔기'가 가능해졌지만 건설산업 구조상 특정부문만 따로 떼내 파는 방식이 통용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매물로 나온 건설사의 경우 대부분 국내에서 토목과 주택사업을 하는 기업"이라면서 "국내 건설경기가 개선될 여지가 불투명한데다 토목부문의 경우 입찰담합 등으로 특히 업황전망이 나빠 메리트가 없다"고 전했다. 건설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도 "건설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상당액의 자금을 들여 회사 경영권을 사기보다 사람을 스카우트하는 방법을 더 선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4-03-24 16:19:25중견 그룹 및 기업들이 자산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장기불황 늪에 빠져 경영환경이 악화된 건설업계의 경우 고육지책으로 자산매각을 통한 유동성확보전을 벌이고 있으며 중소기업들도 보유자산을 매각하거나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 및 영업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건설사, 보유자산 매각해 유동성 확보 잰걸음 6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 23위의 동부건설은 최근 알짜 자회사를 비롯해 오피스빌딩도 내다파는 등 잇단 자산매각으로 최대 5500억원 규모의 자금마련에 나섰다. 동부건설은 지난 2일 자회사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50.1%를 사모투자펀드인 큐캐피탈파트너스에 1700억원 규모에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8월 매각한 지분 49.9%를 합쳐 전체 지분을 큐캐피탈에 넘기게 돼 사실상 통째로 매각한 셈이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지난해 매출 6646억원,영업이익 221억원, 순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동부건설은 서울 용산구 동자동 제4구역 오피스빌딩도 매각해 총 2800억원 규모의 자금유입을 앞두고 있다. 또 충남 '당진화력 발전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한 '동부발전당진'의 보유지분 60%중 10∼20%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업계에서는 매각금액이 500억∼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호산업도 유동성 확보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금호건설이 매각에 나선 자산은 IBK-케이스톤 사모펀드(PEF)와 함께 투자한 펀드의 지분 30%로, 해당 펀드는 금호고속 지분 100%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금호고속 우선매수권도 함께 매물로 내놓아 인수기업은 금호고속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펀드매각을 통해 자회사도 함께 내다파는 셈이다. 아울러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하나캐피탈 지분 매각(300억원), IT사업부 양도(677억원), 자사주 매각(169억원), 김천에너지 지분 매각 등으로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를 상환해왔고 울트라건설은 투자 자금 회수 등을 위해 최근 서울시 메트로9호선 보유주식 68만1830주를 41억5916만원에 처분키로 했다. 사옥 등 보유 건물을 매각하는 건설사들도 적지 않다. GS건설은 지난 4월 서울 남대문로 5가 GS역전타워를 2300억원에 매각했고 삼부토건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및 오피스 빌딩 매각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중견건설사 S사는 최근 여의도 사옥을 800억원에 매물로 내놓는 등 건설업계에 빌딩 매각이 줄을 잇고 있다. ■중소기업도 보유자산 매각 중소기업들도 보유 자산을 팔거나 보유 지분 매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대기업도 유동성 확보를 위한 매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래산업은 최근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그잭스에게 118억원 규모의 부동산(충남 천안 서북구 차암동 9의 1 외 8필지 소재 토지 및 건물)을 양도했다. 로엔케이는 충북 괴산군 청안면 부흥리의 토지 및 건물을 팔았다. 금성테크도 차입금 상환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충청북도 음성군 삼성면 능산리 소재(약 7146㎡) 공장용지 및 건물을 처분키로 했으며 쓰리원은 채권상환 등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토지를 팔기로 결정했다. 롯데그룹의 롯데쇼핑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백화점과 마트 등의 점포 건물 매각 작업을 올해 안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6월 건물을 매각하고 다시 임차해 차익을 확보하는 세일앤리스백을 통해 8000억~1조원 안팎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자금은 부채 상환과 신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성그룹의 지주사인 동성홀딩스 역시 중국 칭다오 소재 팬텀 골프공 제조사업을 매각했다. 일부 중소기업의 경우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무상증자도 크게 줄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무상증자는 37개사 1억 5272만주로 지난해 상반기 43개사 2억 1715만주보다 회사수는 14.0%, 주식수는 29.7% 감소했다. 특히 코스닥시장 상장 법인의 무상증자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증자주식수 기준으로 43.9% 감소했다. 최근에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코스닥 상장사들의 유상증자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2일 세진전자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45억648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아이넷스쿨도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9억99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지난달에는 동방선기(19억9900만원), 앤알커뮤니케이션(65억9547만원),케이디미디어(10억원), 아이디엔(2억9999만원) 등이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최영희 강재웅 홍창기기자
2013-10-06 17: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