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신진작가의 기회 확대와 우수 미술작품 선정을 위해 건축물 미술작품 설치에 공모 제도를 도입한다. 이는 그동안 건축주 마음대로 작품을 선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미술작품에 공정성을 도입하겠다는 것으로, 공모제도 도입과 미술작품 검수단, 작품의 사전정보 제공 등이 핵심이다. 경기도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건축물 미술작품 설치 제도 개선 계획(안)'을 마련,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시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건축물 미술작품 설치 제도는 '문화예술진흥법' 제9조에 따라 일정규모(1만㎡) 이상의 건축물을 하려는 건축주가 건축비용의 일정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미술작품 설치에 사용하거나 문화예술진흥기금에 출연하는 제도를 말한다. 시민들의 예술작품 감상 기회 확대와 열악한 작가들의 창작환경 보호 확대를 목적으로 지난 1972년 도입돼 1995년 의무화됐다. 문제는 미술작품 선정과 설치 과정에 대한 아무런 규제가 없어 창작자에게 정당한 대가 미지급, 일부 화랑들의 과도한 영업활동, 특정작가 편중으로 인한 시장 독과점, 심의위원들의 소속단체 이익 추구, 출품작가에 금품 요구 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1월 30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공공조형물을 만드는 이유가 도시를 아름답게 하고 문화예술인을 양성하자는 것인데 실제는 그렇지 않다”면서 “똑같은 것을 베껴서 서울에 한 개, 부산에 한 개 이런 식으로 설치를 하다 보니 작품이 아니라 제품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도는 건축물 미술작품 선정과정에 공모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는 별도의 공모과정이 없어 공정하고 투명한 작품선정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도는 먼저 경기도시공사에 공모제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한편 민간에도 제도 도입을 권장하기로 했다. 민간 건축추가 미술작품을 설치할 경우 현행 제도는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 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는데, 공모제를 통해 미술작품을 설치할 경우 가산점을 주거나, 위원회 심의 면제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공모제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미술작품 검수단을 운영해 건축물 미술작품 설치 유무 확인은 물론 하자발생과 개선사항에 대한 권고 등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작품 이미지·가격·작가명·규격·사용계획서 등을 미술작품 설치 이전에 공개해 투명성도 높일 계획이다. 최근 5년간 경기도에 설치된 건축물 미술작품 수는 856개로 금액은 1074억원 규모다. 경기도는 내년부터 제도가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관계자 의견수렴, 토론회 개최, 전담 인력 확대, 조례 개정 등을 신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8-12-01 13:21:22서울 동남권 최초의 공공미술관이자 국내 최초의 '개방형 수장고'가 될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의 윤곽이 잡혔다. <본지 2022년 12월 23일자 2면 참조>'건축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 경력이 있는 스위스 건축회사 '헤르조그 앤 드뫼롱'이 설계를 맡아 오는 2028년부터 시민들을 맞이한다.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진행한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헤르조그 앤 드뫼롱의 작품을 선정했다. 서초구 옛 정보사 부지에 건립될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는 보유하게 될 모든 소장품과 미술품의 복원과정까지 100% 공개하는 국내 최초 '개방형 수장고'다. 앞서 시는 대지면적 5800㎡, 연면적 1만9500㎡에 조성비 1260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설계공모를 9월부터 진행한 바 있다.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헤르조그 앤 드뫼롱은 2001년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독일의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중국의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등을 설계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리풀 개방형 수장고 국제설계공모전은 기부채납 건축물의 첫 설계 공모사례로 민간과 공공이 상생하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12-06 18:23:46[파이낸셜뉴스] 서울 동남권 최초의 공공미술관이자 국내 최초의 '개방형 수장고'가 될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의 윤곽이 잡혔다. <본지 2022년 12월 23일자 2면 참조> '건축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 경력이 있는 스위스 건축회사 '헤르조그 앤 드뫼롱'이 설계를 맡아 오는 2028년부터 시민들을 맞이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진행한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헤르조그 앤 드뫼롱의 작품을 선정했다. 서초구 옛 정보사 부지에 건립될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는 보유하게 될 모든 소장품과 미술품의 복원과정까지 100% 공개하는 국내 최초 ‘개방형 수장고’다. 앞서 시는 대지면적 5800㎡, 연면적 1만9500㎡에 조성비 1260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설계공모를 9월부터 진행한 바 있다.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헤르조그 앤 드뫼롱은 2001년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독일의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중국의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등을 설계했다. 최종 선정작품은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인근의 서리풀 언덕 및 서초대로와 조화를 이룬다는 평이다. 또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4개의 정원으로 조성해 접근성을 높이고 건축물의 매력을 더했다. 6층에 조성하는 카페는 4개 면을 모두 통유리로 설계, 서울 도심 파노라마 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는 중심부를 고깔 형태로 개방한 구조로 1층에서도 각층 전시품 일부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계단형 강당은 서리풀 언덕쪽으로 무대를 설치해 자연 속 공연장을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리풀 개방형 수장고 국제설계공모전은 기부채납 건축물의 첫 설계 공모사례로 민간과 공공이 상생하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서리풀 개방형 수장고가 설계 및 시공과정에서도 관련 주체가 상호 협력해 혁신과 독창성이 실현되는 문화아이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12-06 10:05:11서울 동남권 최초의 '공공미술관'으로 자리하게 될 서리풀 개방형 수장고 국제설계를 시민들의 참여 속에 진행한다. 서울시는 세계적 건축가들이 모이는 서리풀 개방형 수장고 국제 설계공모를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공개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프레젠테이션은 내달 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한다. 서초구의 구(舊)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에 건립될 개방형 수장고는 보유하는 모든 소장품과 미술품의 복원과정까지 100% 공개하는 국내 최초의 '열린 미술관형 수장고'다. 지난 9월부터 설계공모를 시작했고,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으로 공정한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미술관 설계를 위해 건축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들을 포함해 국내외 건축가 7명을 엄선해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자크 헤르조그, 킴 허포스 닐센, 노먼 포스터, 위니마스 등의 해외 건축가와 유현준, 임재용, 조민석 등 국내 건축가가 프레젠테이션에 나선다. 이번 공개 프레젠테이션에는 초청한 7명의 건축가가 모두 참여한다. 당일 정해진 순서에 따라 각각 15분간의 발표와 25분 질의응답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방청객들은 심사위원들의 질문과 건축가들의 생생한 답변을 현장에서 들을 수 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의 문화랜드마크가 될 보이는 수장고 설계공모의 심사를 시민과 함께하는 공개 프레젠테이션으로 진행하게 되었다"며 "향후에도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공건축물 조성을 위한 혁신적인 설계공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11-19 18:07:02서울 동남권 최초의 '공공미술관'으로 자리하게 될 서리풀 개방형 수장고 국제설계를 시민들의 참여 속에 진행한다. 서울시는 세계적 건축가들이 모이는 서리풀 개방형 수장고 국제 설계공모를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공개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프레젠테이션은 내달 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한다. 서초구의 구(舊)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에 건립될 개방형 수장고는 보유하는 모든 소장품과 미술품의 복원과정까지 100% 공개하는 국내 최초의 '열린 미술관형 수장고'다. 지난 9월부터 설계공모를 시작했고,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으로 공정한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미술관 설계를 위해 건축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들을 포함해 국내외 건축가 7명을 엄선해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자크 헤르조그, 킴 허포스 닐센, 노먼 포스터, 위니마스 등의 해외 건축가와 유현준, 임재용, 조민석 등 국내 건축가가 프레젠테이션에 나선다. 이번 공개 프레젠테이션에는 초청한 7명의 건축가가 모두 참여한다. 당일 정해진 순서에 따라 각각 15분간의 발표와 25분 질의응답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방청객들은 심사위원들의 질문과 건축가들의 생생한 답변을 현장에서 들을 수 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의 문화랜드마크가 될 보이는 수장고 설계공모의 심사를 시민과 함께하는 공개 프레젠테이션으로 진행하게 되었다”며 “향후에도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공건축물 조성을 위한 혁신적인 설계공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11-19 11:08:51[파이낸셜뉴스] 서울에 미술관형 수장고가 생긴다. 소장품과 미술품 복원과정을 100% 대중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 '미술관형 수장고' 생긴다 서울시는 서초구 옛 정보사 부지에 오는 2028년까지 국내 최초의 ‘미술관형 수장고’를 건립한다고 12일 밝혔다. 보유한 모든 소장품과 미술품의 복원과정까지 100% 공개하는 국내 최초의 사례다. 미술관형 수장고는 일종의 융합형 뮤지엄이다. 작품을 보관하는 용도인 수장고가 새로운 형태의 미술관으로 활용되는 추세에 발맞춘 것이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해 네덜란드 로테르담 박물관 공원에 위치한 '디포 보이만스 판 뵈닝언' 수장고를 방문한 뒤 미술관형 수장고 건립을 본격 검토했다. 디포 보이만스 판 뵈닝언은 약 15만 점 이상의 작품을 수장하고 관리하기 위해 세운 건축물이다. 방문객들은 다양한 소장품들을 친근하게 감상할 수 있다. 소장품을 복원 중인 연구실 모습도 유리벽 너무로 관찰할 수 있다. 미술관형 수장고는 '서리풀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 중 토지와 건축물을 조성, 공공에 기부채납 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서리풀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은 서초구 서초동 1005-6번지 일대 9만7275.2㎡를 개발하는 것이다. 미술관형 수장고를 통해 관람객은 공예·조각·회화·고고(考古) 등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서울시 대표 소장품 약 10만점(최대 수장량)을 생생하게 만나보게 된다. 그동안 서울시 산하 박물관·미술관(서울역사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공예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등)이 소장한 자료 중 학술적·심미적 가치가 높음에도 미처 선보이지 못했던 우수한 문화예술 자원들을 적극 공개할 방침이다. 유리창이나 가이드 투어, 다양한 체험 및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전체 소장품의 공개율을 3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관람객의 시선과 동선을 고려한 배치를 통해 소장품의 진정한 주인인 ‘시민’의 문화 향유 수요에 적극적으로 부응할 방침이다. 세계 유수 건축사 및 국내 유명 건축가 참여수장고 건축 과정도 일종의 '종합예술'로 조명해 문화예술 콘텐츠로 차별화할 방침이다. 관람객들은 단지 수장고만, 또는 기획전만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물로서의 수장고 자체를 경험하게 된다. 소장품의 보존처리와 분석을 담당하는 보존처리공간도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소장품을 활용해 시대와 장르, 재질, 소장처를 초월하는 독창적인 기획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기존 미술관의 정형화된 패러다임을 벗고 변화와 실험이 공존하는 랜드마크를 건립하기 위해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건축가들을 포함한 국내외 최고의 건축가 7명을 초청해 설계 공모에 나선다. 공모 지침서를 9월 8일(금)에 서울시 설계공모 전용 홈페이지(project.seoul.go.kr)에 올리고 본격적인 국제 설계공모를 시작한다. 해외건축가로는 런던 밀레니엄 브릿지·런던 시청, 애플파크와 전 세계 애플스토어를 설계하고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포스터앤파트너스(영국), 런던 테이트모던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를 설계하고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헤르조그 드 뫼롱(스위스), 세계 최고의 개방형 수장고인 로테르담 디포 보이만스 판 뵈닝언을 설계한 MVRDV(네덜란드), IOC본부와 유엔시티를 설계한 3XN(덴마크)가 참여한다. 국내 건축가로는 부띠끄모나코, 상하이엑스포 한국관을 설계한 조민석 건축가, 클리오사옥으로 2021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한 임재용 건축가, 2016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하고 유튜브 채널 '셜록현준'으로 잘 알려진 유현준 건축가가 참여한다. 설계 공모 심사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공개 프리젠테이션 방식으로 진행한다. 오는 12월 심사를 거쳐 연내 보이는 수장고의 밑그림을 그릴 설계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유례가 없을 만큼 세계적 건축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혁신과 도전, 실험이 실현되는 건축물을 구현해 민간과 공공이 함께 만든 성공적인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개방형 수장고는 최근 세계적인 박물관·미술관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며 선도적인 시대의 아이콘이다"라며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창의적 건축물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 랜드마크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초구 미술관형 수장고는 대지면적 5800㎡, 연면적 1만9500㎡에 조성비(공공기여비) 1260억(공사비 약 1000억, 설계비 약 65억 등)을 투입해 조성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09-12 15:58:50[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제3차 적극행정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해당 업무를 추진한 직원 7명은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으로 선정해 표창한다. 문체부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적극행정 우수사례를 공모하고 국민 상시점검(모니터링)단과 직원평가단의 사전심사, 적극행정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통해 우수사례와 우수공무원을 확정했다. 첫번째 우수사례는 (가칭)이건희 기증관을 건립하기 위해 서울특별시와 관계 부처 간 국유지와 공유지 교환 협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사례다. 문체부는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을 보존·전시하기 위한 이건희 기증관을 서울시 송현동 부지에 무상대여 방식으로 건립하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지자체가 무상대여한 공유지에 국가가 건축물을 축조하지 못한다’는 법제처의 법령해석 결과에 따라 송현동 부지 매입비가 추가로 필요하게 됐다. 이에 문체부는 다른 정부 부처(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가 소유하고 있는 서울시 내 부지 현황을 파악해 해당 소유권을 문체부로 이전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관계부처에 사업 취지와 추진계획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해 국유지와 공유지 간 교환 협의를 이끌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문체부는 기증관 건립부지로 송현동 부지를 최종 선정하고 지난 11월 10일에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건희 기증관은 내년 하반기의 국제설계 공모 절차를 시작으로 ’27년 완공·개관을 목표로 조성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서울시 및 관계부처의 국유지와 공유지 교환으로 이건희 기증관 건립 위한 초석 마련’ 사례 외에도 △6개 부처의 비대면 수출 지원 행사 통합 및 한류 연관 산업의 해외 진출 지원 △국민건강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체육지도자와 수상안전요원 인정 범위 개선 △해외에서 불법 유통되는 한류 콘텐츠와 파생상품에 대한 민관 합동 대응 등 4건을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12-29 08:47:05'이건희 기증관'(가칭)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 세워지는 것으로 결론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송현동 48의 9번지 일대 3만7141㎡ 중 9787㎡를 건립 부지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송현동과 용산 등 후보지 2곳을 대상으로 연구용역을 한 결과이다. 송현동 부지는 장소성, 문화예술 연계성, 접근성, 부지 활용성, 경관 및 조망성 등 6개 기준을 합쳐 용산 부지보다 2.5배 이상 높은 평가를 얻었다. 또 인근 부지가 도심 녹지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공원과 연계한 다양한 문화 활동이 가능하다. 역사문화특화경관지구 및 고도지구로 관리되고 있어 조망이 우수하다. 문체부는 미술관을 동서양과 시대, 분야의 경계를 넘어서는 융복합 문화 활동의 중심으로 자리 잡도록 지을 계획이다. 대한민국의 문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대표 문화관광 중심지로 육성키로 했다. 내년 하반기 국제설계 공모 절차를 거쳐 2027년 개관이 목표이다. '이건희 기증관'이란 명칭도 더 확장성이 있는 이름으로 바꾸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증관 건립을 계기로 광화문 일대가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지대로 발전하고, 서울이 세계 5대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정부와 서울시의 송현동 미술관 건립 결정을 존중하고 환영한다. 아울러 유치를 희망했던 전국의 지자체와 최종까지 경합했던 용산구에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정부는 네트워크 뮤지엄 개념을 도입해 지방 상설 전시 운영계획을 갖고 있다. 호남권 아시아문화전당, 충청권 개방형 수장고 등을 활용하고 영남권은 창원이 거론된다. 연중 두 달 정도의 지방 순회 전시 때 리움 소장품들도 함께 전시할 방침이다. 송현동은 생전에 이건희 삼성 회장이 삼성미술관 리움을 지으려고 구매했던 땅이다. 대한항공이 한옥 호텔 건립을 추진했던 장소성도 깃들어 있다.국보와 보물부터 근현대 미술 명작까지 아우르는 '이건희 컬렉션' 2만3000여 점을 서울 한복판에서 논스톱으로 관람하게 된다면 대단한 일이다. 건축물과 미술품을 즐기기 위해서라면 돈을 아끼지 않는 세상이다. 정부는 스스로 정한 2027년 개관 목표에 얽매이지 말고, 이번 기회에 서울 최고의 문화예술 랜드마크를 만든다는 비상한 각오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건립에 임하길 바란다. 10년이 걸려도 좋고 20년이 걸려도 좋다. 북촌과 경복궁, 인사동에 어울리는 멋들어진 한옥미술관 건립을 검토하는 것도 방법이다.
2021-11-10 17:41:3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공정한 건축물 미술작품 제도를 확립하고 더 많은 작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건축물 미술작품 설치 제도’는 연면적 1만㎡ 이상의 건축물을 신축 또는 증축하려는 건축주에게 건축비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미술작품 설치에 사용하게 하거나 문화예술진흥기금에 출연하도록 하는 제도로 1995년부터 시행됐다. 그러나 건축물 미술작품 설치와 문화예술진흥기금 출연(설치비용의 70%)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는 가에 따라 의무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금액이 달라져 이 선택 과정에서 건축주와 미술품 제작업체 간 가격담합과 이중계약, 몇몇 특정작가의 독과점 및 그로 인한 유사작품의 반복적 설치, 작품 설치 대행사의 로비 등이 문제로 제기되어 왔다. 시는 이와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인천시 건축물 미술작품 설치 및 관리 조례’를 제정해 심의위원회를 재구성하고 실효적인 사후관리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위원회를 재구성해 심의위원의 수(80→50명 이내)와 심의위원의 임기(2년→1년)를 줄이고 위원장제도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심의위원의 비밀엄수 의무 및 제척, 회피 등 심의위원의 활동 관련 조항도 정비했다. 시는 이를 통해 위원들이 심의에 관한 책임감을 높이고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공공기관 및 민간 건축주가 공모제를 시행할 경우 이를 시에 의뢰해 공정한 공모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건축물에 대해 가급적 시에 공모를 의뢰해 진행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2년마다 진행하던 사후관리를 매년 1회로 단축하고 각 군구(경제자유구역청 포함)에서 관리하던 미술작품 관리대장 외에 관리카드를 첨부해 작품의 설치 이미지와 이후 변화 상황을 관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현재 인천 전역에는 조각 1010점, 회화 389점을 포함해 총 1451점의 작품이 설치돼 있다. 인천시는 설치 미술 작품 중 우수한 작품을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경아 시 문화콘텐츠과장은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수준 높은 작품을 생활주변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도시의 품격을 올리는 한편 인천시민으로써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9-06 11:22:14【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광주만의 차별화된 예술관광 브랜드 상품 발굴에 나서는 등 '예술관광도시' 조성에 본격 나선다. 시는 21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관광분야 전문가, 학계, 업계,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예술관광도시 광주' 추진협업회의를 열고 예술관광 브랜드화 사업 5대 전략, 10대 과제를 제시했다. 시는 앞서 지난 1995년부터 시작한 광주비엔날레의 명성과 2015년 들어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문화예술분야 성숙에 발 맞춰 예술여행을 예향광주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대표적 관광 브랜드 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예술여행도시 광주' 브랜드를 개발했다. 이번 사업은 2022년까지 관광브랜드에 적합한 관광상품을 개발·운영하고 관광콘텐츠 공급 경로 확대, 도시개발과 연계한 도시공간 전반 예술코드 접목, 주민친화형 착지형 상품 운영 등의 내용으로 추진된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예술관광 브랜드화 사업 5대 전략으로 △예술 관광 현장 역량 강화 △비엔날레권-일상예술, 아시아문화전당권-동시대예술, 양림사직권-근대예술, 무등산권-전통예술 등 4대 권역 제안과 권역별 콘텐츠 및 인프라 확대 △4대 권역간 연계를 통한 관광객 방문 규모와 체류시간 증대 △도시공간 전반을 예술 코드와 접목 △예술관광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등을 제시했다. 또 10대 과제로 △예술 관광 전문 인력 육성 및 창업, 일자리 확대 △예술 창작자 및 문화공간 관광수요태세 강화 △기존 자원 및 콘텐츠, 문화공간의 경쟁력 강화 △신규 시설 및 콘텐츠 개발 운영 지원 확대 △연계 운영 시스템 및 패키지 구축 △예술 관광 거점 및 자원 정보 확산 시스템 구축 △공공 및 민간시설의 예술 공간화 촉진 △장소성 기반 광주다운 스토리의 예술적 접목 △예술 관광 지원 및 협력을 위한 통합 체계 구축 △예술관광 활성화 광역 및 기초 지자체 제도 마련 등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광주예술가와 지역 청년 여행기획자를 연결해 관광객들이 반일 또는 하루 정도 함께하는 '광주 예술인과의 여행', 지역 내 예술여행 거점에서 외국인들이 1박 2일 이상 묵을 수 있는 '아트스테이' 프로그램, 지난해 여행주간에 운영했던 우수 프로그램 중 선별해 만든 '광주예술유랑' 등과 같은 다채로운 예술여행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청년 기획자의 예술여행상품은 상반기 중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에 광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과 전 세계 209개국 1만5000여명의 선수단을 대상으로 판매·운영할 방침이다. 더불어 관광협회 등 지역관광업계와 연계를 통해 국제행사가 관광분야와 결합해 수익을 창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는 '예술여행도시 광주' 브랜드 발굴이 광주가 보유한 매력적인 예술코드를 음악, 현대문학, 영화, 공연예술 뿐 아니라 고미술품, 건축물 등 도시 전 분야와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향 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최근 특수목적관광과 같은 대안관광이 주목받고 있어 새로운 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한 지역만의 특색있는 관광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는 광주가 지닌 예술분야 저력을 지역의 대표 관광브랜드화하고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같은 국제규모 행사와 접목해 광주 관광이 도약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9-02-21 11: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