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유저들이 현질 유도에 대한 피로감을 표시하며 집단 움직임을 보이자 게임사들이 비즈니스 모델(BM)의 전면 수술에 들어갔다. 확률형 아이템 보다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획득할 수 있는 공정한 아이템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유저가 뿔났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넥슨이 서비스하는 '피파온라인4'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유저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다. 넥슨이 지난 2018년 5월 선보인 온라인 축구 게임임인 '피파온라인4'는 지난 3월 신규 클래스 로얄 히어로(LH)를 적용하는 내용의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장르 특성상 게임 내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가 진행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새로 선보인 LH 클래스의 경우 기존 이용자들이 보유한 선수들과 월등한 격차를 나타내면서 지나치게 과금을 유도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각종 게임 커뮤니티와 피파4 공식홈페이지 게시판은 이용자들의 항의로 몸살을 앓았다. 이용자들은 커뮤니티, 유튜브, SNS 등에서 무과금 및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2M'도 비슷한 양상을 빚었다. 리니지2M은 지난달 업데이트를 통해 여러아이템을 묶어 특정 가격에 판매하는 방식의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이 패키지 상품을 두고 구성 대비 다소 과한 과금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며 커뮤니티의 여론이 들끓었고 일부 유저는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불매 운동을 전개했다. ■게임사, BM 뜯어 고친다 유저들의 집단행동에 게임사들은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박정무 넥슨코리아 피파온라인4 사업실장은 지난달 23일 사과영상을 올리고 이용자들 의견을 받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발빠른 조치를 취했다. 향후 클래스의 출시 일정, 선수 명단, 능력치, 급여 책정을 위한 새로운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세밀한 이용자 의견을 취합한 뒤 구체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리니지2M'의 경우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획기적인 BM이 도입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열린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에서 김남준 '리니지2M' 프로듀서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획득할 수 있는 컨텐츠가 준비됐다"라고 밝혔다. 또 불법프로그램 이용자에 대한 대책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매일 많은 수의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를 제재하고 있는데 그들도 진화하고 있어 많은 분들이 피해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지금까지보다 더 강력한 제재안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0-05-03 16:35:47[파이낸셜뉴스] 게임 유저들이 현질 유도에 대한 피로감을 표시하며 집단 움직임을 보이자 게임사들이 비즈니스 모델(BM)의 전면 수술에 들어갔다. 확률형 아이템 보다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획득할 수 있는 공정한 아이템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 유저가 뿔났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넥슨이 서비스하는 '피파온라인4'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유저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다. 넥슨이 지난 2018년 5월 선보인 온라인 축구 게임임인 '피파온라인4'는 지난 3월 신규 클래스 로얄 히어로(LH)를 적용하는 내용의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장르 특성상 게임 내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가 진행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새로 선보인 LH 클래스의 경우 기존 이용자들이 보유한 선수들과 월등한 격차를 나타내면서 지나치게 과금을 유도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각종 게임 커뮤니티와 피파4 공식홈페이지 게시판은 이용자들의 항의로 몸살을 앓았다. 이용자들은 커뮤니티, 유튜브, SNS 등에서 무과금 및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2M'도 비슷한 양상을 빚었다. 리니지2M은 지난달 업데이트를 통해 여러아이템을 묶어 특정 가격에 판매하는 방식의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이 패키지 상품을 두고 구성 대비 다소 과한 과금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며 커뮤니티의 여론이 들끓었고 일부 유저는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불매 운동을 전개했다. ■ 게임사, BM 뜯어 고친다 유저들의 집단행동에 게임사들은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박정무 넥슨코리아 피파온라인4 사업실장은 지난달 23일 사과영상을 올리고 이용자들 의견을 받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발빠른 조치를 취했다. 향후 클래스의 출시 일정, 선수 명단, 능력치, 급여 책정을 위한 새로운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세밀한 이용자 의견을 취합한 뒤 구체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리니지2M'의 경우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획기적인 BM이 도입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열린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에서 김남준 '리니지2M' 프로듀서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획득할 수 있는 컨텐츠가 준비됐다"라고 밝혔다. 또 불법프로그램 이용자에 대한 대책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매일 많은 수의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를 제재하고 있는데 그들도 진화하고 있어 많은 분들이 피해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지금까지보다 더 강력한 제재안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0-05-03 11:12:27#. 직장인 박씨(34세)는 매달 탱크 모바일게임 아이템 구매에 5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 자신이 보유한 탱크의 전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면 50만원도 아깝지 않았다. 그렇게 강화된 탱크로 박씨는 서버랭킹이 10위권 내에 들어 국가 대항전에도 출전했다. 하지만 최근 박씨는 탱크 모바일게임을 접었다. 어느 순간이 지나자 확률형 아이템에 너무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돈을 써도 맘에 드는 아이템을 구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확률형 아이템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국내 게임사들의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BM)로 자리 잡은 확률형 아이템은 그동안 업계의 자율 규제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신뢰를 저버리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더 이상 게임업계가 활률형 아이템에 목을 맬 것이 아니라 새로은 BM을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 '도마위'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넥슨과 넷마블, 넥스트플로어 등 3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료 2550만원, 과징금 9억8400만원을 부과했다. 확률형 아이템의 획득 확률이나 획득 기간과 관련된 정보를 허위로 표시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게임업계가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자율 규제를 외쳐왔던 점을 감안하면 신뢰가 한 번에 깨지는 순간이다.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우려는 과거에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부나 국회에선 게임사들의 확률형 아이템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으나 게임업계의 극심한 반발로 자율 규제 수준에서 그쳤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공정위의 제재가 내려지면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앞선 사례의 주인공인 박씨는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들 입장에선 아이템을 위해 아낌없이 돈을 투자한다"면서도 "하지만 많은 돈을 써도 일정한 확률에 따라 아이템을 구하지 못한다고 느껴지는 순간 게임을 떠나게 된다"고 말했다.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게임사들의 BM이 다원화 돼야 한다"며 "확률형 아이템이라 해도 확률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패키지를 만들어 이용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등 BM 각광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확률형 아이템이 꼭 정답이 아니라는 점에선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BM 마련에 시간을 쏟고 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이미 지난해 지스타 기간에 "더 이상 확률형 아이템에만 의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새로운 BM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넥슨은 내부적으로 신규 BM 마련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넥슨 강대현 인텔리전스랩스 총괄(부사장)은 "부분 유료화 등의 모델을 일찍 도입해왔던 것처럼 새로운 BM 구축과 도입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겁게 즐기면서 과금 역시 게임 본연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연장선상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신규 BM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 외적으로 신규 BM을 마련하는 곳들도 나오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게임 자산 거래 블록체인 플랫폼인 브릴라이트를 구축하고 있다. 이 플랫폼에선 서로 다른 게임에서 축적한 게임머니나 아이템을 동일한 가치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게 한다. 가치 교환은 가상화폐로 정산될 방침이다. 게임과 블록체인 기술의 접목은 넷마블, 넵튠 등도 고민하고 있는 사안이다. ■확정형아이템도 대안 확률형 아이템이 아니라도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는 있다. 펄어비스가 최근 선보인 모바일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은 확정형 아이템을 도입했다. 확률형 아이템이 엄청난 돈을 쓰고도 맘에 드는 아이템을 획득하지 못해 애를 태운다면 확정형 아이템은 돈을 투자한 만큼 그에 걸맞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이용자 입장에선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이런 점을 인정받아 '착한 과금 모델'이라는 평을 얻으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확정형 아이템에 게임 차제의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검은사막 모바일은 이날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2위를 지키고 있다. 중국산 모바일게임 중 지난해 연매출 1위를 차지한 소녀전선도 확률형 아이템보다 게임 내 재화를 활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면서 호평을 받았다. 소녀전선의 확률형 아이템은 캐릭터 능력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캐릭터와 숙소를 꾸미는 수준의 소품에 그쳤다. 따라서 이용자들은 별도의 과금 없이 게임 내 자원을 적극 활용하면서 게임 그 차체를 즐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수차례 확률형 아이템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게임업계는 자율규제라는 명분을 앞세워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에 자율규제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난 만큼 게임업계도 이제는 새로운 BM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18-04-10 10:37:44[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이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로 하향했다. 'PUBG:배틀그라운드'의 호실적으로 실적은 계속 상향 조정된 가운데 이를 주가가 빠르게 반영했다는 판단으로 투자의견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23일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외부 게임 퍼블리싱, M&A 등의 시도는 긍정적"이라며 "배틀그라운드의 실적도 서프라이즈 수준이지만 주가가 단기에 충분히 이를 반영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다수의 M&A를 통해 다양한 장르 개발력을 갖춰 나가고 있는 가운데 인디게임, AI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신규 파이프라인을 발굴 중이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크래프톤이 게임스컴을 통해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를 공개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인조이'의 경우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배틀그라운드의 안정적 실적도 부각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최근 뉴진스 등 유명 IP와의 콜라보를 통해 확률형 비즈니스모델(BM) 도입으로 매출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BM 강화로 배틀그라운드의 향후 실적 성장 여력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실적 매력도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당분간 투자 매력도는 눈높이가 낮아질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게임스컴에서 본 크래프톤의 신작들은 자체적인 개발력을 증명하기에는 부족해보여 주가수익비율(PER) 멀티플이 높아지는 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9-23 08:53:49"카니발리제이션(자기 잠식)이 발생하고 있는 수집형 게임 시장에서 양산형의 길을 가기 보다는 새로운 포지션을 잡아보려고 한다. '호연'과 똑같은 게임을 시장에서 찾아보긴 어려울 것이다." 엔씨소프트가 신작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 '호연'의 사전 다운로드를 27일 시작했다. '호연'은 28일 한국, 일본, 대만에서 동시 출시한다. 고기환 엔씨소프트 호연 개발 총괄(사진)은 경기도 판교 엔씨 R&D 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호연이 엔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진 이용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브릿지(가교)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엔씨는 '호연'을 통해 올 하반기 실적 반전을 노린다. '호연'은 인기 지식재산권(IP)인 '블레이드&소울'의 세계관을 계승한 게임으로, 수집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자 실시간 필드 전투와 턴제 전술 전투 모드를 실시간으로 변경할 수 있는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을 표방한다. 이용자는 5종의 캐릭터를 조합해 팀을 꾸리고 대표 캐릭터를 조작하며 퀘스트와 이야기를 진행한다. 상황에 맞게 캐릭터를 교체하고 타이밍에 맞춰 스킬을 사용하며 필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고 총괄은 "게임에서 필드 플레이와 전술 전투 비중이 완전히 같진 않다"며 "메인 타깃은 필드 기반의 MMORPG를 즐기는 이용자기 때문에 플레이어대환경(PVE) 전투가 게임의 중심"이라고 부연했다.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60여 종의 영웅들 중 일부를 선택해 전투를 진행하는 게임이다 보니 캐릭터의 중요성도 크다. 고 총괄은 "캐릭터를 좀 더 캐주얼하게 구축했고, 각각 개성 있어 보이게 하는 데 집중했다"며 "초반 6개월간 매달 신규 캐릭터가 나올 것 같다"고 귀띔했다. '호연'은 엔씨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힌다. 엔씨는 실적 부진이 길어지면서 상황을 반전시킬 '성공작'이 절실한 상황이다. 기대 매출에 대해 고 총괄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게임이라 매출 규모를 한눈에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향후 매출이 잘 나왔으면 하는 바람은 크다"고 언급했다. 다만 회사 이미지 개선도 필요한 만큼 수익모델(BM)은 이용자에게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고 총괄은 "메인 BM은 영웅 수집 형식의 뽑기이지만, 보다 낮은 천장 시스템(상한선)을 도입했다"며 "무과금 이용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콘텐츠가 다양하기 때문에 꾸준히 진행하면 성장할 수 있다. (캐릭터 성장 등에 있어서) 과금 유저와는 기간의 차이만 있다"고 말했다. 호연 출시 지역은 한국을 포함한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다. 블레이드&소울 IP 활용 게임인 점을 고려해 해당 IP가 인기를 끌었던 지역을 타깃으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27 18:05:22[파이낸셜뉴스] "카니발리제이션(자기 잠식)이 발생하고 있는 수집형 게임 시장에서 양산형의 길을 가기 보다는 새로운 포지션을 잡아보려고 한다. '호연'과 똑같은 게임을 시장에서 찾아보긴 어려울 것이다." 엔씨소프트가 신작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 '호연'의 사전 다운로드를 27일 시작했다. '호연'은 28일 한국, 일본, 대만에서 동시 출시한다. 고기환 엔씨소프트 호연 개발 총괄( 사진)은 경기도 판교 엔씨 R&D 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호연이 엔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진 이용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브릿지(가교)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엔씨는 '호연'을 통해 올 하반기 실적 반전을 노린다. '호연'은 인기 지식재산권(IP)인 ‘블레이드&소울’의 세계관을 계승한 게임으로, 수집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자 실시간 필드 전투와 턴제 전술 전투 모드를 실시간으로 변경할 수 있는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을 표방한다. 이용자는 5종의 캐릭터를 조합해 팀을 꾸리고 대표 캐릭터를 조작하며 퀘스트와 이야기를 진행한다. 상황에 맞게 캐릭터를 교체하고 타이밍에 맞춰 스킬을 사용하며 필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고 총괄은 "게임에서 필드 플레이와 전술 전투 비중이 완전히 같진 않다"며 "메인 타깃은 필드 기반의 MMORPG를 즐기는 이용자기 때문에 플레이어대환경(PVE) 전투가 게임의 중심"이라고 부연했다.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60여 종의 영웅들 중 일부를 선택해 전투를 진행하는 게임이다 보니 캐릭터의 중요성도 크다. 고 총괄은 "캐릭터를 좀 더 캐주얼하게 구축했고, 각각 개성 있어 보이게 하는 데 집중했다"며 "초반 6개월간 매달 신규 캐릭터가 나올 것 같다"고 귀띔했다. '호연'은 엔씨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힌다. 엔씨는 실적 부진이 길어지면서 상황을 반전시킬 '성공작'이 절실한 상황이다. 기대 매출에 대해 고 총괄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게임이라 매출 규모를 한눈에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향후 매출이 잘 나왔으면 하는 바람은 크다"고 언급했다. 다만 회사 이미지 개선도 필요한 만큼 수익모델(BM)은 이용자에게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고 총괄은 "메인 BM은 영웅 수집 형식의 뽑기이지만, 보다 낮은 천장 시스템(상한선)을 도입했다"며 "무과금 이용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콘텐츠가 다양하기 때문에 꾸준히 진행하면 성장할 수 있다. (캐릭터 성장 등에 있어서) 과금 유저와는 기간의 차이만 있다"고 말했다. 호연 출시 지역은 한국을 포함한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다. 블레이드&소울 IP 활용 게임인 점을 고려해 해당 IP가 인기를 끌었던 지역을 타깃으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 총괄은 "해당 지역은 1차 출시 권역으로 기존부터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27 14:17:55[파이낸셜뉴스]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원스토어가 김현석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신임 CTO는 엔씨소프트의 초기 멤버 출신이다. 각종 게임의 국내외 서비스 시스템 총괄부터 플랫폼 개발실장, 모바일게임 개발 그룹장, CIO 직속 기술 디렉터 등을 역임했다. 김 CTO는 20여년 간의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원스토어 기술 혁신과 안정적인 글로벌 진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과 웹3.0(Web3.0) 등 기술 역량 제고를 통한 플랫폼 혁신을 추진한다. 아울러 사업모델(BM) 최적화 및 신규사업 추진 작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글로벌 시장 진출 준비에도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원스토어는 기대했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김현선 CTO는 국내 사업 확장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최고의 기술 역량을 갖춘 최적의 인재"라며 "업계 최고의 인재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3자 앱마켓으로 성장 중인 원스토어의 가능성과 비전에 공감해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7-15 09:09:53[파이낸셜뉴스] K-게임 신흥강자인 시프트업이 기업공개(IPO)를 한 후 게임업계 지각변동이 이어지고 있다. 크래프톤-넷마블-엔씨소프트(엔씨) 등 국내에 상장된 대형 게임사 입지가 굳건한 가운데 시프트업-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 간 중위권 다툼이 치열하다. 이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시프트업 주가는 전일 대비 1.27% 내린 7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코스피에 입성한 후 공모가(6만원) 대비 18.33% 오른 7만1000원에 거래를 마친 시프트업은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게임사 중 시가총액 4위 규모(4조676억원)를 유지했다. 시프트업에 선두자리를 내준 중견게임사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날 펄어비스는 전거래일 대비 5.25% 오른 4만7150원으로 상승마감한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0.51% 하락한 1만9420원에 장을 마쳤다.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증권가 목표주가도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펄어비스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5만1100원으로 현 주가보다 8.4% 높다. 반면 카카오게임즈 평균 목표주가는 2만4125원에 그쳤다. 우선 KB증권은 펄어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6만원으로 20% 상향조정했다. 지난 6월 검은사막 PC 중국 외자 판호를 발급 받은 만큼, 연내 중국에서 서비스가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다. KB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중국 ‘검은사막’ 모바일 종료 관련 계약금 인식 증가 및 연내 검은사막 PC 중국 출시를 반영하여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오는 8월 게임스컴 2024 어워드에서 ‘붉은사막’이 수상하여 흥행성을 인정받게 되면 출시 일정이 공개되는 시점까지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관측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 목표주가는 2만3000원에서 2만원으로 13% 하향조정됐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기존작품의 매출 하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게임의 수명이 점차 짧아지고 있다”며 “퍼블리싱 중심 비즈니스모델(BM) 속에서 신작에 대한 흥행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7-12 15:57:23[파이낸셜뉴스] 엔씨소프트의 스위칭 RPG(역할수행게임) 신작 ‘호연’이 오는 11일 온라인 쇼케이스 ‘플레이데이’를 통해 공개된다. 엔씨는 출시를 앞두고 호연에 관련된 이용자 궁금증을 해소하고 게임의 상세 정보를 공개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실제 플레이 영상을 선보인다는 의미에서 행사명을 플레이데이로 정했고, 이날 행사에서 게임의 방향성과 함께 BM을 포함한 주요 콘텐츠를 상세히 소개할 계획이다. 이용자는 11일 오전 11시부터 호연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플레이데이를 시청할 수 있다. 호연 개발총괄 고기환 캡틴과 핵심 개발진이 직접 게임의 주요 특징과 서비스 일정 등을 설명한다. 게임 인플루언서가 최종 담금질을 앞둔 출시 버전의 호연을 직접 시연하는 영상도 확인 가능하다. 호연은 가문을 재건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주인공 ‘유설’과 그 모험 속에서 등장하는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캐릭터 조합과 컨트롤의 재미를 살린 실시간 필드 전투를 기반으로 특정 콘텐츠에서는 전략성이 강조된 턴제 모드도 제공해 스위칭 RPG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7-04 11:22:55넥슨의 올해 하반기 기대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오는 7월 2일 글로벌 출시된다. 북미 및 유럽 등 글로벌에서 팬층이 두터운 루트슈터 장르의 게임인 만큼 넥슨의 글로벌 성과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이고 있다. 이범준 넥슨게임즈 PD는 지난 21일 판교 넥슨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퍼스트 디센턴트는 글로벌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사전 테스트 당시에도 북미, 유럽 이용자들이 다수 참여한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퍼스트 디센턴트는 루트슈터 장르 게임으로, 아이템을 수집하고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역할수행게임(RPG)에 총기 기반 슈팅게임의 재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장르는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해외에서 주목도가 높다. 이에 퍼스트 디센던트는 두 차례의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통해 콘텐츠 추가 및 개선 등 글로벌 시장의 니즈에 맞춰 완성도를 끌어올린 바 있다. 앞서 200만 명 이상이 테스트에 참여했고, 게임은 스팀 위시리스트 5위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서머 게임 페스트 2024' 라이브 쇼케이스에서도 신규 트레일러 영상 등을 공개해 글로벌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PD는 "스팀 위시리스트 순위를 보면서 실감이 안 났다"며 "퍼스트 디센던트는 개발할 때부터 글로벌 라이브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췄고 글로벌에 밀착할 수 있는 게임이 무엇일지 고민해 탄생한 게임"이라고 전했다. 퍼스트 디센던트까지 글로벌에서 성공하면 넥슨의 서구권 공략 계획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넥슨의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에서 선보인 '데이브 더 다이버'를 포함해 넥슨 산하 엠바크 스튜디오가 출시한 '더 파이널스'까지 북미·유럽을 타깃으로 한 게임들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한편 퍼스트 디센던트는 이용자들의 선호에 따라 플레이할 수 있도록 PC, 플레이스테이션 4.5, 엑스박스시리즈 X/S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시 출시되며,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한다. 주민석 넥슨게임즈 디렉터는 "플레이어 대 환경(PvE)가 주된 콘텐츠인 만큼 핵심 비즈니스모델(BM) 배틀패스에는 시즌마다 콘텐츠가 업데이트 될 것"이라며 "게임이 출시될 때 19개의 계승자 캐릭터, 22개의 궁극 무기, 560개가 넘는 모듈이 있어 이용자들이 다양한 방면으로 게임을 즐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6-26 18: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