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유저들이 현질 유도에 대한 피로감을 표시하며 집단 움직임을 보이자 게임사들이 비즈니스 모델(BM)의 전면 수술에 들어갔다. 확률형 아이템 보다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획득할 수 있는 공정한 아이템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유저가 뿔났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넥슨이 서비스하는 '피파온라인4'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유저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다. 넥슨이 지난 2018년 5월 선보인 온라인 축구 게임임인 '피파온라인4'는 지난 3월 신규 클래스 로얄 히어로(LH)를 적용하는 내용의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장르 특성상 게임 내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가 진행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새로 선보인 LH 클래스의 경우 기존 이용자들이 보유한 선수들과 월등한 격차를 나타내면서 지나치게 과금을 유도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각종 게임 커뮤니티와 피파4 공식홈페이지 게시판은 이용자들의 항의로 몸살을 앓았다. 이용자들은 커뮤니티, 유튜브, SNS 등에서 무과금 및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2M'도 비슷한 양상을 빚었다. 리니지2M은 지난달 업데이트를 통해 여러아이템을 묶어 특정 가격에 판매하는 방식의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이 패키지 상품을 두고 구성 대비 다소 과한 과금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며 커뮤니티의 여론이 들끓었고 일부 유저는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불매 운동을 전개했다. ■게임사, BM 뜯어 고친다 유저들의 집단행동에 게임사들은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박정무 넥슨코리아 피파온라인4 사업실장은 지난달 23일 사과영상을 올리고 이용자들 의견을 받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발빠른 조치를 취했다. 향후 클래스의 출시 일정, 선수 명단, 능력치, 급여 책정을 위한 새로운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세밀한 이용자 의견을 취합한 뒤 구체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리니지2M'의 경우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획기적인 BM이 도입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열린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에서 김남준 '리니지2M' 프로듀서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획득할 수 있는 컨텐츠가 준비됐다"라고 밝혔다. 또 불법프로그램 이용자에 대한 대책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매일 많은 수의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를 제재하고 있는데 그들도 진화하고 있어 많은 분들이 피해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지금까지보다 더 강력한 제재안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0-05-03 16:35:47[파이낸셜뉴스] 게임 유저들이 현질 유도에 대한 피로감을 표시하며 집단 움직임을 보이자 게임사들이 비즈니스 모델(BM)의 전면 수술에 들어갔다. 확률형 아이템 보다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획득할 수 있는 공정한 아이템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 유저가 뿔났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넥슨이 서비스하는 '피파온라인4'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유저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다. 넥슨이 지난 2018년 5월 선보인 온라인 축구 게임임인 '피파온라인4'는 지난 3월 신규 클래스 로얄 히어로(LH)를 적용하는 내용의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장르 특성상 게임 내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가 진행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새로 선보인 LH 클래스의 경우 기존 이용자들이 보유한 선수들과 월등한 격차를 나타내면서 지나치게 과금을 유도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각종 게임 커뮤니티와 피파4 공식홈페이지 게시판은 이용자들의 항의로 몸살을 앓았다. 이용자들은 커뮤니티, 유튜브, SNS 등에서 무과금 및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2M'도 비슷한 양상을 빚었다. 리니지2M은 지난달 업데이트를 통해 여러아이템을 묶어 특정 가격에 판매하는 방식의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이 패키지 상품을 두고 구성 대비 다소 과한 과금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며 커뮤니티의 여론이 들끓었고 일부 유저는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불매 운동을 전개했다. ■ 게임사, BM 뜯어 고친다 유저들의 집단행동에 게임사들은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박정무 넥슨코리아 피파온라인4 사업실장은 지난달 23일 사과영상을 올리고 이용자들 의견을 받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발빠른 조치를 취했다. 향후 클래스의 출시 일정, 선수 명단, 능력치, 급여 책정을 위한 새로운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세밀한 이용자 의견을 취합한 뒤 구체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리니지2M'의 경우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획기적인 BM이 도입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열린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에서 김남준 '리니지2M' 프로듀서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획득할 수 있는 컨텐츠가 준비됐다"라고 밝혔다. 또 불법프로그램 이용자에 대한 대책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매일 많은 수의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를 제재하고 있는데 그들도 진화하고 있어 많은 분들이 피해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지금까지보다 더 강력한 제재안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0-05-03 11:12:27#. 직장인 박씨(34세)는 매달 탱크 모바일게임 아이템 구매에 5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 자신이 보유한 탱크의 전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면 50만원도 아깝지 않았다. 그렇게 강화된 탱크로 박씨는 서버랭킹이 10위권 내에 들어 국가 대항전에도 출전했다. 하지만 최근 박씨는 탱크 모바일게임을 접었다. 어느 순간이 지나자 확률형 아이템에 너무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돈을 써도 맘에 드는 아이템을 구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확률형 아이템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국내 게임사들의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BM)로 자리 잡은 확률형 아이템은 그동안 업계의 자율 규제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신뢰를 저버리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더 이상 게임업계가 활률형 아이템에 목을 맬 것이 아니라 새로은 BM을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 '도마위'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넥슨과 넷마블, 넥스트플로어 등 3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료 2550만원, 과징금 9억8400만원을 부과했다. 확률형 아이템의 획득 확률이나 획득 기간과 관련된 정보를 허위로 표시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게임업계가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자율 규제를 외쳐왔던 점을 감안하면 신뢰가 한 번에 깨지는 순간이다.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우려는 과거에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부나 국회에선 게임사들의 확률형 아이템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으나 게임업계의 극심한 반발로 자율 규제 수준에서 그쳤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공정위의 제재가 내려지면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앞선 사례의 주인공인 박씨는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들 입장에선 아이템을 위해 아낌없이 돈을 투자한다"면서도 "하지만 많은 돈을 써도 일정한 확률에 따라 아이템을 구하지 못한다고 느껴지는 순간 게임을 떠나게 된다"고 말했다.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게임사들의 BM이 다원화 돼야 한다"며 "확률형 아이템이라 해도 확률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패키지를 만들어 이용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등 BM 각광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확률형 아이템이 꼭 정답이 아니라는 점에선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BM 마련에 시간을 쏟고 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이미 지난해 지스타 기간에 "더 이상 확률형 아이템에만 의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새로운 BM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넥슨은 내부적으로 신규 BM 마련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넥슨 강대현 인텔리전스랩스 총괄(부사장)은 "부분 유료화 등의 모델을 일찍 도입해왔던 것처럼 새로운 BM 구축과 도입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겁게 즐기면서 과금 역시 게임 본연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연장선상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신규 BM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 외적으로 신규 BM을 마련하는 곳들도 나오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게임 자산 거래 블록체인 플랫폼인 브릴라이트를 구축하고 있다. 이 플랫폼에선 서로 다른 게임에서 축적한 게임머니나 아이템을 동일한 가치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게 한다. 가치 교환은 가상화폐로 정산될 방침이다. 게임과 블록체인 기술의 접목은 넷마블, 넵튠 등도 고민하고 있는 사안이다. ■확정형아이템도 대안 확률형 아이템이 아니라도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는 있다. 펄어비스가 최근 선보인 모바일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은 확정형 아이템을 도입했다. 확률형 아이템이 엄청난 돈을 쓰고도 맘에 드는 아이템을 획득하지 못해 애를 태운다면 확정형 아이템은 돈을 투자한 만큼 그에 걸맞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이용자 입장에선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이런 점을 인정받아 '착한 과금 모델'이라는 평을 얻으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확정형 아이템에 게임 차제의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검은사막 모바일은 이날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2위를 지키고 있다. 중국산 모바일게임 중 지난해 연매출 1위를 차지한 소녀전선도 확률형 아이템보다 게임 내 재화를 활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면서 호평을 받았다. 소녀전선의 확률형 아이템은 캐릭터 능력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캐릭터와 숙소를 꾸미는 수준의 소품에 그쳤다. 따라서 이용자들은 별도의 과금 없이 게임 내 자원을 적극 활용하면서 게임 그 차체를 즐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수차례 확률형 아이템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게임업계는 자율규제라는 명분을 앞세워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에 자율규제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난 만큼 게임업계도 이제는 새로운 BM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18-04-10 10:37:44[파이낸셜뉴스] 넷마블은 29일 뱀파이어 컨셉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뱀피르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오는 8월 26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기존 MMORPG의 익숙한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뱀피르는 △표현 △성장·경쟁 △운영 3가지 측면에서 변화를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기존 MMORPG에서 보기 어려웠던 과감한 컨셉을 바탕으로 뱀파이어 세계관을 구축했다. 모든 이용자에게 맞춘 안전한 표현이 아닌 ‘피’, ‘공포’, ‘섹슈얼리티’라는 강렬한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워 뱀파이어 세계관을 대담하게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성장과 경쟁의 측면에서는 '다이아 파밍'이라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용자들은 매월 일정량의 재화를 필드 플레이만으로 획득할 수 있고 해당 재화를 활용해 상점에서 다양한 패키지 구매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무·소과금 이용자들도 게임 내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운영 차원에서는 △AI 시스템 기반 불법 부정 행위 강력 대응 △인게임 GM 통한 소통 강화 및 투명한 소통 창구 확립 △소통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개선 현황판 운영 △낮은 등급 아이템에 가중치를 적용하는 단계별 누적 보상형 BM 시스템 △고효율 패키지 판매 지양 등의 방향성을 공개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7-29 18:31:58엔씨소프트가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신작 MMORPG '아이온2'의 본격적인 시장 알리기에 나섰다. 올해 4·4분기 출시 예정인 '아이온2'는 리니지 중심의 매출 구조를 넘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모색하는 엔씨의 전략적 전환점이자, 부진한 실적 흐름에 제동을 걸기 위한 핵심 승부수로 거론된다. ■'워크' 이긴 토종 RPG의 귀환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최근 '아이온2'의 브랜드 웹사이트와 브랜드 정체성(BI)을 공개한 데 이어, 백승욱 최고브랜드책임자(CBO)가 공식 방송을 통해 게임의 핵심 콘텐츠를 직접 소개했다.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아이온2의 세계관, 월드, 클래스(직업), 던전 등 핵심 콘텐츠가 담긴 인게임 영상도 최초 공개됐다. '아이온2'는 2008년 출시된 엔씨의 대표 지식재산권(IP) '아이온'의 정식 후속작이다. 원작 아이온은 당시 최고 글로벌 흥행작이었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이긴 국내 MMORPG 흥행작으로, 엔씨의 전성기를 열었던 게임이기도 하다. 국내외에서 흥행하며 출시 5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바 있다. '아이온2'는 리니지 외 IP 기반 신작 가운데 가장 높은 투자와 개발 인력이 투입된 프로젝트로, 엔씨 내부에서도 차세대 대표작으로 꼽힌다. 특히 원작으로부터 200년 후의 세계관, 원작 대비 36배 규모로 개발 중인 '월드', 전 지역 비행이 가능한 시스템 등이 출시 전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엔씨의 중장기 전략의 분기점이 될 수 있는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도 크다. '리니지M', '리니지2M' 이후 뚜렷한 성공작 없이 수익 구조의 편중이 이어졌던 상황에서, 아이온2의 성과가 향후 신작 전략 전반의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다는 평가다. ■클래식 아이온 이용자에도 러브콜엔씨는 조만간 비공개 포커스그룹테스트(FGT)를 통해 게임의 핵심 시스템이나 콘텐츠 구성에 대한 유저 피드백을 확보하고, 정식 출시에 앞서 완성도를 점검할 계획이다. 원작 아이온 이용자를 위해 추억을 소환하는 서비스도 진행한다. 2008년 11월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 아이온 플레이 이력이 있는 이용자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실제 사용했던 캐릭터명을 선택해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장르 자체가 MMORPG인 만큼, 과거 리니지 시리즈에서 반복됐던 '과금 유도형 구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엔씨는 전작들에서 핵심 수익모델(BM)에 대한 이용자 반발을 다수 경험한 바 있다. 아이온2 역시 '또 하나의 리니지 라이크(Linage-like)'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유안타증권 이창영·조혜빈 연구원은 "'아이온'은 2008년 출시 이후 PC방 점유율 160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만큼,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IP"라며 "원작에 대한 향수가 있는 30~40대 이용자층의 대기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DS투자증권 최승호·김대성 연구원은 보다 신중한 시각을 내놨다. 이들은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선 '아이온2'는 언리얼5를 활용한 그래픽이 돋보이며, 자동사냥이 없는 PC중심의 PC·모바일 게임이라는 점이 차별점"이라면서도 "실험에 가까운 도전인데, 국내에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추후 글로벌 서비스는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6-03 19:22:06[파이낸셜뉴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이례적인 ‘순위 역주행’ 현상이 발생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출시된 뉴큐브게임즈의 신작 ‘펫펫고(Pet Pet Go!)’가 이날 현재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 2위에 재진입했다. 뉴큐브게임즈 측은 "대형 마케팅 없이 유저들의 자발적 확산만으로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라며 "흔한 TV 광고나 인플루언서 제휴 없이, 콘텐츠 자체의 힘으로 입소문을 타고 재도약한 사례는 국내 시장에서 흔치 않다"고 말했다. ‘펫펫고’는 최근 급성장 중인 '머지·로그라이크·PVP' 장르를 절묘하게 조합한 신개념 전략 게임이다. 플레이는 짧고 직관적이지만, 배치와 조합에 따라 전략이 갈리는 구조로 ‘가볍지만 결코 얕지 않은 게임성’을 구현했다. 펑키한 캐릭터 디자인, 매력적인 광고 보상 BM, 무소과금 유저도 즐길 수 있는 구조 역시 유저들의 충성도를 끌어올린 주요 포인트다. 이 게임은 출시 2주 만에 신규 생성 계정 23만건을 돌파하며 구글, 애플 양대 마켓에서 빠르게 랭킹을 끌어올린 바 있다. 뉴큐브게임즈는 ‘정밀 퍼블리싱’에 특화된 기업이라는 점에서 투자업계의 이목을 끈다. NHN, 카카오차이나 출신의 핵심 인력들이 포진해 있으며, 카카오 차이나 부사장 출신의 김평 대표가 뉴큐브 게임즈를 이끌고 있다. 또 게임 출시 전 시장 타깃 분석, 로컬라이징, 운영, 이벤트 시뮬레이션, 광고 최적화까지 A/B 테스트 기반의 치밀한 전략을 구사한다. ‘펫펫고’는 한국, 일본 동시 서비스를 위해 넷이즈 출신 개발사와 협업, 두 시장의 콘텐츠 소비 습관과 과금 성향을 반영한 커스터마이징을 적용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30 12:47:52엔씨소프트가 내년 신작 출시에 속도를 내며 실적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2일 엔씨에 따르면 최근 엔씨는 기존 지식재산권(IP) 확장과 스튜디오 체제 전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한편, 국내외 게임사와의 판권 계약 체결 등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 강화에도 힘을 싣는 중이다. IP 확장의 대표 사례는 지난 4일 출시된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리니지 IP를 활용해 제작한 방치형 MMORPG로, 리니지 특유의 성장 요소와 세계관을 재해석해 출시했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출시 5일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TOP 5에 진입하며 초반 흥행 기세를 올리고 있다. 가벼운 방치형 게임에 걸맞은 합리적인 수익모델(BM)을 채택했음에도 동종 장르와 비교해 빠른 속도로 상승세를 타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엔씨는 저니 오브 모나크를 시작으로 내년 출시 예정인 신작에 상당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MMORPG, 슈팅, 전략,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아이온2, LLL, TACTAN(택탄) 등 엔씨가 직접 제작 중인 대작을 포함해 빅게임스튜디오와 협업해 선보일 서브컬처 신작 '브레이커스', 미스틸게임즈와 협업해 선보일 '타임 테이커즈' 등 외부 스튜디오 투자를 통해 확보한 IP의 퍼블리싱도 준비 중이다. 아이온2는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제작되는 차세대 MMORPG로, 방대한 양의 플레이어간 협력(PVE) 콘텐츠를 지닌 게 특징이다. 엔씨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4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아이온2는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제작 중인 게임"이라며 "콘텐츠 규모와 품질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고 제시하는 게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슈팅 장르의 LLL과 전략 장르의 택탄은 각각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성공 가능성을 확보한 IP다. 엔씨는 신규 IP로 준비 중인 두 게임에 대해 독립 스튜디오를 꾸려 각 스튜디오 하에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 새로운 장르에 대한 전문성 강화 등 이점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엔씨는 완전히 새로운 콘셉트의 슈팅 게임과 글로벌 IP를 기반으로 한 MMORPG를 개발 중이다. 스웨덴 '문 로버 게임즈', 폴란드 '버추얼 알케미' 등 북유럽과 동유럽 소재 게임사에 대한 투자로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증권가에서도 엔씨(NC)의 체질 개선 노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2025년까지의 신작 라인업에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2025년 이후 라인업 변화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2-22 18:21:37[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이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로 하향했다. 'PUBG:배틀그라운드'의 호실적으로 실적은 계속 상향 조정된 가운데 이를 주가가 빠르게 반영했다는 판단으로 투자의견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23일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외부 게임 퍼블리싱, M&A 등의 시도는 긍정적"이라며 "배틀그라운드의 실적도 서프라이즈 수준이지만 주가가 단기에 충분히 이를 반영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다수의 M&A를 통해 다양한 장르 개발력을 갖춰 나가고 있는 가운데 인디게임, AI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신규 파이프라인을 발굴 중이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크래프톤이 게임스컴을 통해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를 공개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인조이'의 경우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배틀그라운드의 안정적 실적도 부각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최근 뉴진스 등 유명 IP와의 콜라보를 통해 확률형 비즈니스모델(BM) 도입으로 매출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BM 강화로 배틀그라운드의 향후 실적 성장 여력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실적 매력도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당분간 투자 매력도는 눈높이가 낮아질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게임스컴에서 본 크래프톤의 신작들은 자체적인 개발력을 증명하기에는 부족해보여 주가수익비율(PER) 멀티플이 높아지는 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9-23 08:53:49"카니발리제이션(자기 잠식)이 발생하고 있는 수집형 게임 시장에서 양산형의 길을 가기 보다는 새로운 포지션을 잡아보려고 한다. '호연'과 똑같은 게임을 시장에서 찾아보긴 어려울 것이다." 엔씨소프트가 신작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 '호연'의 사전 다운로드를 27일 시작했다. '호연'은 28일 한국, 일본, 대만에서 동시 출시한다. 고기환 엔씨소프트 호연 개발 총괄(사진)은 경기도 판교 엔씨 R&D 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호연이 엔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진 이용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브릿지(가교)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엔씨는 '호연'을 통해 올 하반기 실적 반전을 노린다. '호연'은 인기 지식재산권(IP)인 '블레이드&소울'의 세계관을 계승한 게임으로, 수집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자 실시간 필드 전투와 턴제 전술 전투 모드를 실시간으로 변경할 수 있는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을 표방한다. 이용자는 5종의 캐릭터를 조합해 팀을 꾸리고 대표 캐릭터를 조작하며 퀘스트와 이야기를 진행한다. 상황에 맞게 캐릭터를 교체하고 타이밍에 맞춰 스킬을 사용하며 필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고 총괄은 "게임에서 필드 플레이와 전술 전투 비중이 완전히 같진 않다"며 "메인 타깃은 필드 기반의 MMORPG를 즐기는 이용자기 때문에 플레이어대환경(PVE) 전투가 게임의 중심"이라고 부연했다.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60여 종의 영웅들 중 일부를 선택해 전투를 진행하는 게임이다 보니 캐릭터의 중요성도 크다. 고 총괄은 "캐릭터를 좀 더 캐주얼하게 구축했고, 각각 개성 있어 보이게 하는 데 집중했다"며 "초반 6개월간 매달 신규 캐릭터가 나올 것 같다"고 귀띔했다. '호연'은 엔씨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힌다. 엔씨는 실적 부진이 길어지면서 상황을 반전시킬 '성공작'이 절실한 상황이다. 기대 매출에 대해 고 총괄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게임이라 매출 규모를 한눈에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향후 매출이 잘 나왔으면 하는 바람은 크다"고 언급했다. 다만 회사 이미지 개선도 필요한 만큼 수익모델(BM)은 이용자에게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고 총괄은 "메인 BM은 영웅 수집 형식의 뽑기이지만, 보다 낮은 천장 시스템(상한선)을 도입했다"며 "무과금 이용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콘텐츠가 다양하기 때문에 꾸준히 진행하면 성장할 수 있다. (캐릭터 성장 등에 있어서) 과금 유저와는 기간의 차이만 있다"고 말했다. 호연 출시 지역은 한국을 포함한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다. 블레이드&소울 IP 활용 게임인 점을 고려해 해당 IP가 인기를 끌었던 지역을 타깃으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27 18:05:22[파이낸셜뉴스] "카니발리제이션(자기 잠식)이 발생하고 있는 수집형 게임 시장에서 양산형의 길을 가기 보다는 새로운 포지션을 잡아보려고 한다. '호연'과 똑같은 게임을 시장에서 찾아보긴 어려울 것이다." 엔씨소프트가 신작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 '호연'의 사전 다운로드를 27일 시작했다. '호연'은 28일 한국, 일본, 대만에서 동시 출시한다. 고기환 엔씨소프트 호연 개발 총괄( 사진)은 경기도 판교 엔씨 R&D 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호연이 엔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진 이용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브릿지(가교)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엔씨는 '호연'을 통해 올 하반기 실적 반전을 노린다. '호연'은 인기 지식재산권(IP)인 ‘블레이드&소울’의 세계관을 계승한 게임으로, 수집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자 실시간 필드 전투와 턴제 전술 전투 모드를 실시간으로 변경할 수 있는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을 표방한다. 이용자는 5종의 캐릭터를 조합해 팀을 꾸리고 대표 캐릭터를 조작하며 퀘스트와 이야기를 진행한다. 상황에 맞게 캐릭터를 교체하고 타이밍에 맞춰 스킬을 사용하며 필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고 총괄은 "게임에서 필드 플레이와 전술 전투 비중이 완전히 같진 않다"며 "메인 타깃은 필드 기반의 MMORPG를 즐기는 이용자기 때문에 플레이어대환경(PVE) 전투가 게임의 중심"이라고 부연했다.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60여 종의 영웅들 중 일부를 선택해 전투를 진행하는 게임이다 보니 캐릭터의 중요성도 크다. 고 총괄은 "캐릭터를 좀 더 캐주얼하게 구축했고, 각각 개성 있어 보이게 하는 데 집중했다"며 "초반 6개월간 매달 신규 캐릭터가 나올 것 같다"고 귀띔했다. '호연'은 엔씨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힌다. 엔씨는 실적 부진이 길어지면서 상황을 반전시킬 '성공작'이 절실한 상황이다. 기대 매출에 대해 고 총괄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게임이라 매출 규모를 한눈에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향후 매출이 잘 나왔으면 하는 바람은 크다"고 언급했다. 다만 회사 이미지 개선도 필요한 만큼 수익모델(BM)은 이용자에게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고 총괄은 "메인 BM은 영웅 수집 형식의 뽑기이지만, 보다 낮은 천장 시스템(상한선)을 도입했다"며 "무과금 이용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콘텐츠가 다양하기 때문에 꾸준히 진행하면 성장할 수 있다. (캐릭터 성장 등에 있어서) 과금 유저와는 기간의 차이만 있다"고 말했다. 호연 출시 지역은 한국을 포함한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다. 블레이드&소울 IP 활용 게임인 점을 고려해 해당 IP가 인기를 끌었던 지역을 타깃으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 총괄은 "해당 지역은 1차 출시 권역으로 기존부터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27 14: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