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에서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졌다.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베야 축구훈련장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과 이탈리아 세리에B에서 2위를 차지해 이번 시즌 세리에A로 승격한 코모1907과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그런데 경기 후반 23분 상대팀 선수가 울버햄프턴의 공격수 황희찬(28)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고, 이를 들은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상대 선수에게 주먹을 날렸다. 이 행위로 포덴세는 퇴장을 당했지만, 울버햄프턴은 매슈 도허티의 헤더 득점으로 1대 0 승리를 거뒀다. 울버햄프턴은 경기가 끝난 뒤 이런 상황을 구단 홈페이지에 상세하게 알렸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이 인종차별적인 말을 들은 것에 격분한 다니엘 포덴세가 격한 반응을 보여 퇴장당했지만 울버햄프턴은 결국 매슈 도허티의 골로 승리를 따냈다"고 전했다.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들은 황희찬에게 경기를 계속 뛸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끝까지 뛰겠다고 했다"며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게 너무 실망스럽지만, 황희찬이 모욕적인 일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게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한편, 울버햄프턴 구단도 "인종차별 행위는 어떤 형태로든 받아들여질 수 없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6 16:06:04[파이낸셜뉴스] 반말을 한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흉기로 상대를 살해하려 한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법 형사11부(이대로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알코올 의존증 등을 치료받을 것을 명했다. A씨는 지난 1월 울산의 한 공터에서 2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이날 처음 본 사이로, '반말' 때문에 시비가 붙었다. 사건 당시 이들은 술집에서 서로 다른 일행끼리 옆 테이블에 있었다. 그러던 중 B씨가 혼자 밖에 나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이를 본 A씨가 "너는 왜 안 들어가느냐"라고 말했다. 이에 B씨가 "왜 처음 보는데 반말하느냐"고 항의하면서 말다툼이 시작됐다. 말다툼이 격해지자 각자 일행들이 나와서 싸움을 말리고 자리를 정리한 뒤 헤어졌다. 하지만 A씨는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B씨를 따라가 사과를 요구하며 다시 다퉜고, B씨 일행들로부터 제지당했다. 그러나 자신보다 10살 이상 어린 B씨에게 사과받지 못했다는 것에 화가 난 A씨는 근처에 있던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흉기를 들고나와 B씨를 찾아가 흉기를 꺼내 2차례에 걸쳐 B씨를 찌르려 했으나 B씨와 일행들에게 제압당한 뒤 경찰에 넘겨졌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B씨에게 겁을 주려고 했을 뿐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면서 "우울증과 알코올 의존증 등의 정신질환이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A씨는 단순히 '왜 반말을 하느냐'는 항의를 들었을 뿐인데도 화를 참지 못하고 살인 범행까지 착수했다"고 지적하며 "A씨는 피해자에게 겁만 주려 했을 뿐이라고 변명하는 등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지 않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다만 "A씨가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17 08:17:37[파이낸셜뉴스] "피해자가 흉기를 들고 있어 방어를 위해 한 행위였다." 14일 대구고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정성욱)는 지인을 눌러 숨지게 한 혐의(특수폭행치사 등)로 기소된 A씨(53)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7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경북 봉화군에 있는 자택에서 B씨(63)를 넘어뜨린 뒤 엉덩이로 깔고 앉아 호흡곤란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A씨는 "버릇이 없다"는 말을 듣고 격분해 다퉜다. 이때 B씨가 흉기를 들고 겨누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A씨는 "공격할 의사가 없었고, 피해자가 흉기를 들고 있어 방어를 위해 한 행위"라며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주장하는 '방어를 위해 공격했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고"며 "유족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14 14:33:26[파이낸셜뉴스] 술에 취해 주행 중인 버스 안에서 버스 기사를 발로 차고 흉기로 위협한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고양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운전자 폭행 등의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8시 10분께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의 한 시내버스에서 운전 중인 50대 기사 B씨의 옆구리를 발로 차고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꺼내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는 하차 요구를 하다 B씨가 "벨을 눌러야 정차한다"고 하자, 이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06 13:36:54[파이낸셜뉴스]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왕실 정원에서 비키니를 입고 일광욕을 즐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홍콩 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태국 방콕 왕궁 앞 광장인 사남루앙에서 백인 여성 2명이 비키니 차림으로 일광욕하는 모습이 SNS를 통해 공개됐다. 당시 이 모습을 발견한 태국 현지인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 관광객에게 경고하며 이동할 것을 지시했다. 이같은 소식이 SNS 등을 통해 알려지자 태국 현지에서는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방콕 왕궁 북쪽에 있는 사남루앙은 ‘왕실 정원’이라는 뜻으로 1855년 라마 4세가 지었다. 이곳은 왕과 왕비의 생일 기념식, 신년맞이, 기우제 등 국가적인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사남루앙은 먼 과거부터 현재까지 왕실의 화장터이기도 하다. 또 2014년 쿠데타로 집권을 시작한 쁘라윳 짠오차 전 태국 총리의 사퇴와 군주제 개혁을 요구했던 민주 항쟁의 본거지로 태국 국민들에게 의미가 남다른 장소다. 사진을 본 태국 누리꾼들은 “이곳은 해변이 아니라 신성한 장소”라며 “이 행동은 태국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격분했다. 일부는 ‘일광욕 금지’ 등을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하지 않은 정부의 관리 소홀을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슷한 사건이 이틀 뒤인 지난 14일에도 발생했다. 이날 태국 치앙마이의 왓 치앙만 사원에서 관광객 2명이 사원 경내에서 누워 일광욕을 했다. 당시 한 수도승이 관광객들에게 “이곳에서 일광욕은 부적절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의 사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안내 표지판에 따라 어깨와 다리를 가리는 단정한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 프라나콘 행정 당국은 향후 사고 재발을 예방하고자 해당 지역에 안내 표지판을 설치할 것이라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19 05:55:02[파이낸셜뉴스] 지하철 안에서 "아줌마"라는 말을 듣고 격분해 승객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여성이 2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 4-1부(부장판사 양지정 이태우 이훈재)는 이날 특수상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36)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3일 오후 5시 44분께 수인 분당선 죽전역 인근을 지나는 열차 안에서 60대 여성 등 승객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허벅지와 얼굴 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피해자들은 중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A씨는 피해자 중 한 명이 자신을 "아줌마"라고 부르며 휴대폰 소리를 줄여달라고 말한 데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동종 범죄로 유죄를 선고받고 집행유예 기간에 범행을 저질렀으며 행동을 반성하지도 않고 있어 재범 위험이 크다"고 지적한 바 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성장 과정에서 딱한 사정이 보이긴 한다"면서도 "중한 결과가 발생한 상황에서 1심 형을 2심에서 마음대로 가볍게 하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11 13:23:09[파이낸셜뉴스] 친아들로 알고 키운 자식이 혼외자로 확인되자 아이 앞에서 아내를 폭행한 남성이 선고유예를 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6단독 김재윤 판사는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 대한 선고를 유예했다고 밝혔다. 선고유예는 가벼운 범죄에 대해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사실상 없던 일로 해주는 판결이다. 만약 유예 기간에 자격정지 이상의 형에 처한 판결이 확정되거나 자격정지 이상의 형에 처한 전과가 발견되면 유예한 형을 선고한다. A씨는 지난해 6월 경남 창원의 주거지에서 B군(5)의 머리채를 잡고 이를 말리는 30대 아내 C씨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A씨는 평소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던 중 지난해 5월 두 자녀의 친자확인을 의뢰한 결과 B군이 친자가 아닌 것을 확인했다. 이후 아내와 잦은 다툼을 벌인 A씨는 같은 해 8월 B군에게 "나는 네 아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C씨는 A씨에게 그만 이야기할 것을 요구했고 이에 격분한 A씨는 C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군이 자신의 친아들로 알고 키우다가 친자가 아닌 사실을 알게 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B군이 겪은 심리적 고통과 두려움이 상당히 컸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C씨의 부정행위 및 B군의 친자 검사 결과로 큰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범행에 이르렀으며 큰 후회와 자책을 하며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C씨와 이혼소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16 08:39:14[파이낸셜뉴스] 여자축구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이 격분했다. 눈물을 흘리며 화를 참지 못했다. 남북 대결에서 완패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8강에서 마친 지소연은 석연치 않은 판정에 화를 참지 못했다. 지소연은 9월 30일 중국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8강전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축구하면서 심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싶지는 않지만, 오늘 경기는 정말 심판 능력과 자질을 의심할 만한 경기"였다고 밝혔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이날 북한에 1-4로 대패해 4강행이 불발됐다. 지난 3개 대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던 한국 여자 축구가 아시안게임 4강에 들지 못한 건 25년 만이다. 한국은 이날 북한과 전반 1-1로 맞섰으나 전반 막바지 공격수 손화연(현대제철)의 퇴장이라는 악재를 맞았고, 후반에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지소연은 "오늘 심판의 결정이 너무 큰 영향을 줬다. 축구하면서 이렇게 불공정한 경기는 처음이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손화연의 퇴장은 말이 안 된다. 90분 내내 북한 선수와 싸우며 심판 판정에 흐름도 끊겼다"며 "분명 우리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11명이 싸웠더라면 지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가 태클을 당했을 때 비디오 판독(VAR)이 있었다면 퇴장도 나올 만한 파울이 있었다. 후반전에 전은하가 페널티킥을 얻었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경고조차 없었다"며 "심판이 매우 아쉬웠다"고 재차 곱씹었다. "처음으로 이성을 많이 잃은 경기였다. 흥분한 상태로 심판에게 계속 항의해서 제가 추후 징계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한 그는 "저 심판도 징계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월드컵의 아픔 이후 아시안게임을 보고 묵묵히 걸어왔는데, 결과가 매우 아쉽고 실망스럽다"면서도 "좌절할 시간이 없다. 다시 올림픽을 보며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패배로 북한과 맞대결 13경기 연속 무승(2무 11패)에 빠진 한국 여자 축구는 공교롭게도 다음 달 예정된 2024 파리 올림픽 2차 예선에 북한과 같은 조에 묶여 다시 만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1 07:11:56[파이낸셜뉴스] 말다툼을 하다 격분해 둔기로 직장동료를 폭행한 4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제2형사부(이영진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49)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23일 강원 원주의 한 자동차서비스센터 작업실에서 직장동료인 B씨(48)의 뒤통수를 주먹으로 때리고 손으로 목을 잡아 조르면서 둔기로 폭행하는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사건 당시 A씨는 B씨로부터 "너랑 말하기 싫으니까 너네 부서로 가"라는 말을 듣고 말다툼을 하다 격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1심 재판부는 "이종 범죄로 인한 누범기간에 범행을 저지른 점과 범행 수단에 비해 중한 결과가 발생하진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며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이에 불복한 A씨와 검사는 양형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과 검사가 각 항소이유로 주장하는 사정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며 원심을 유지하고, A씨와 검사 측의 항소를 기각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22 08:59:12[파이낸셜뉴스] 중학생들로부터 놀림을 당해 격분한 40대 지적장애인이 흉기를 들고 거리를 활보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A씨(40대)를 입건했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 10분경 광주광역시 광산구 한 마트 주변 길가에서 흉기를 들고 중학생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지적장애 2급으로, 사건 당일 마트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중학생 2명으로부터 자신을 놀리는 듯한 행위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격분해 마트에 있던 흉기를 가지고 나와 이 같은 일을 벌였다. 경찰은 '칼을 들고 쫓아오는 사람이 있다'는 중학생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곳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중학생들은 경찰조사에서 "A씨를 놀린 적 없다. 우리끼리 대화하던 중 손짓한 것을 착각한 것 같다"라고 진술했다. A씨는 평소 주변인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가족에게 A씨의 치료를 권유하는 한편,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18 10:5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