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약혼 사실을 알렸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결혼 날짜를 확정했다며 올해 중에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쪼민 minchobae'에는 '우리 올해 결혼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지난 4일 올라왔다. 조씨는 명당 성당에 결혼 날짜를 추첨하러 가는 모습부터 공개하며 "확실한 건 오늘 떨어지면 내년에 하게 되는 거다. 성공하면 올해 하반기, 떨어지면 다시 시도해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명동성당을 결혼식 장소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둘 다 가톨릭 신자라 성당에서 결혼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성당 결혼식에 대해 "장점이자 단점인데, 예식을 하는데 제한이 많다. 저희처럼 이것저것 결정하는 걸 싫어하거나 해주는 대로 해도 된다는 주의면 성당이 편하고, 그게 아니라 여러 로망이 있다면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했다. 또 "명동성당의 경우 해설, 반주, 합창의 외부 참여가 불가능하고 꽃꽂이, 꽃길, 신부대기실 장식 등 일반 웨딩홀에서 가능한 모든 꽃장식이 불가능하다. 화동, 예도, 꽃잎 뿌리기, 폭죽 등 이벤트 불가, 본식 스냅 외부업체도 불가능하다"라며 "화분, 꽃바구니, 쌀 화환은 가능하다. 쌀 화환은 불우이웃을 돕는 목적으로 기부하면 된다고 한다"라고 소개했다. 이날 조씨 커플은 명동성당 소성당인 파밀리아 채플로 혼인 예약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조씨는 "인기 있는 날짜가 다 마감됐다"라며 "대성당은 다 마감된 거 같다"라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서 조씨 남자친구는 조씨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조씨가 "남자친구가 유튜브 첫 번째 구독자였다"라고 밝히자 남자친구는 "처음에 조회수가 안 나올까 봐 10번씩 봤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명동성당에서 추첨 번호를 뒤 순서로 뽑자 "너(조씨)를 만나기 위해 모든 운을 쓴 것 같다"라며 애정 표현을 했다. 앞서 조씨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에 '저 고백할 게 있어요'라는 제목의 7분짜리 영상을 통해 약혼 사실을 알렸다. 그는 약혼 상대에 대해서 "엄청 다정하고 항상 제 편을 들어주는 든든한 친구다. 평생을 함께할 친구이자 동반자로서 이 친구만 한 사람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약혼하게 됐다"라며 "동갑내기이고 정치에 관련 없고 공인도 아니다. 일 열심히 하는 일반인 친구다. 피해가 안 가도록 사생활 보호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전했다. 한편 조씨는 어머니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2014년 6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관리과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 등을 제출해 평가위원들의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받고 있다. 지난 26일 검찰은 조씨 입시 비리 혐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3월 22일 열린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06 08:54:44부산의 예비부부들이 F1963, 부산시민공원, 아미산전망대 등 자신의 추억이 담긴 공원이나 야외장소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부산시는 예비부부가 원하는 특색있는 공간에서 품격 있고 의미 있는 결혼식을 열어주는 '부산드림(Dream)결혼식' 사업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부산드림결혼식'은 심각한 저출산 극복을 위해 시민 인식개선과 결혼·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다. 부산시가 지난 2008년부터 선남선녀 만남행사를 통해 미혼남녀 만남을 추진했다면 이제는 부산드림결혼식으로 많은 결혼 비용으로 힘들어 하는 신랑신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같이 고민하는 입장에서 계획한 사업이다. 양가의 행사로 여겨졌던 전통적인 결혼식 개념에서 부부가 되는 두 사람에게 더 집중하는 부산드림결혼식은 17일부터 예비부부 사연을 접수해 빠르면 다음달 1호 부부가 탄생할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40세 이하 미혼남녀로서 부산에 거주하면 된다. 예비부부 탄생의 사연을 담은 '나만의 결혼이야기'와 원하는 결혼 방식을 작성한 '나만의 부산드림결혼계획서'를 부산시 홈페이지를 통해 제출하면 선정절차를 거쳐 예비부부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결혼식을 진행하게 된다. 부산드림결혼식 취지에 맞게 신랑, 신부가 함께 준비하려는 의지, 가까운 사람만 모시고 의미있는 결혼식을 원하는 미혼남녀를 우선 선정할 예정이다. 결혼식 장소는 부산의 산과 바다, 문화가 어우러진 야외, 공원, 문화공간, 예비부부의 추억이 담긴 장소로 예비부부가 원하는 특색있는 곳을 찾아 함께 엄선할 계획이다. 부산드림결혼식에서 지원하는 것은 하객 음식을 제외한 웨딩 플래너, 예식 장소 및 현장조성, 예복, 헤어 등 모든 결혼식 관련 인적지원과 물품이다. 서병수 시장은 "부산드림결혼식은 만혼·비혼에 대한 최근 사회적 분위기를 다 같이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사업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시책 개발로 결혼·출산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7-04-19 08:50:37'김태용 탕웨이 부부' 중국 배우 탕웨이(34)와 김태용 감독(44)이 최근 홍콩에서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19일 영화사 봄 측은 "지난 7월 12일 스웨덴 포뢰섬의 잉마르 베리만 하우스에서 둘만의 조촐한 결혼식을 올린 바 있는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은 정식 결혼식을 올림으로써 인생을 함께할 부부로 온전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결혼식 장소를 홍콩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에는 파파라치가 많아 장소를 홍콩으로 정했으며, 홍콩은 양측 부모님들이 오시기에도 더 편한 장소였다"라고 말했다. 특히 두 사람이 홍콩에서 결혼식을 올린 호텔은 홍콩 최대 번화가인 침사추이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호텔'이다. 이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의 경우 아시아 호텔 중 가장 넓은 스위트 룸으로 1박 요금이 1000만 원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태용 탕웨이 부부는 결혼식 이후 미국 LA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미국에서 일정기간 신혼여행을 즐긴 부부는 유럽으로 넘어가 여행을 즐길 예정이다. 김태용 탕웨이 부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태용 탕웨이 부부, LA로 신혼여행 갔네", "김태용 탕웨이 부부, 호텔 숙박비가 어마어마하다", "김태용 탕웨이 부부, 잘어울린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08-20 13:05:19▲ 사진제공=라망스튜디오샘 해밍턴 호주 결혼식 사진이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 19일 서울 용산에 위치한 전쟁기념관 궁중의례원에서 전통 혼례를 올리며 공식 유부남 대열에 합류했던 샘 해밍턴이 지난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또 한번 독특힌 결혼식을 올려 화제다. 샘 해밍턴의 모친 잰 러스 씨는 자신의 결혼식 당시 입었던 웨딩드레스를 아내 정유미에게 물려주며 며느리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샘 해밍턴과 정유미는 호주 유명 PD 출신인 잰 러스 씨가 무대에 올랐던 오래된 극장에서 웨딩 촬영을 하며 방송선배인 시어머니의 발자취를 밟아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웨딩촬영을 담당한 라망 스튜디오 측은 "평소 방송에서 보여지는 위트 넘치고 가벼운 이미지의 샘 해밍턴을 기대했는데, 직접 만나본 그는 진지하고 생각이 깊으며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자신만의 철학을 가진 사람이었다"라고 밝혔다. 샘 해밍턴의 고향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동물원에서 가진 이색 결혼식에는 그의 친인척을 포함한 약 60여명이 하객으로 참석, 가족적인 분위기로 축복 속에 진행됐다. 샘 해밍턴은 친인척들과 함께 평생 기억에 남을만한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동물원이라는 이색적인 장소를 결혼식 장소로 선택했다는 전언이다. 결혼식을 마친 샘 해밍턴은 "평생에 정말 잊지 못할 특별한 결혼식이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감격스러움에 결혼식 중간에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2주간 호주와 제2의 고향인 한국에서 결혼식까지 무사히 마친 샘 해밍턴은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 방송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3-11-14 15:17:47녹십자는 오는 9월부터 임직원 및 임직원의 자녀를 대상으로 경기도 용인시 목암타운 내 신축한 녹십자 연구개발(R&D)센터의 대강당(사진)과 카페테리아를 예식장, 폐백실 및 신부대기실, 피료연 장소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녹십자가 건전 결혼문화 실천 및 확산을 위해 지원에 나선다. 녹십자는 오는 9월부터 임직원 및 임직원의 자녀를 대상으로 사내예식장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경기도 용인시 목암타운 내 신축한 녹십자 연구개발(R&D)센터의 대강당과 카페테리아를 예식장, 폐백실 및 신부대기실, 피료연 장소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 모든 장소와 꽃장식이 무료로 제공된다. 주말 양일간 하루에 한 건의 예식을 진행하고, 식대 및 웨딩패키지 등의 할인을 적용 받을 수 있게 하여 일반 대중예식장보다 비용은 경제적이면서, 검소하고 간소하지만 품위 있고 의미 있는 결혼식을 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녹십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16일 사내예식장 시연회를 개최해 본격적인 운영 준비를 마쳤다. 녹십자 관계자는 "나부터 건강하고 의미 있는 결혼식을 실천하겠다는 직원들의 기대감이 매우 크다"며 "시연회에서 직원들의 호응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9월 7일 첫 예식을 시작으로 이미 올해 12월까지 예식이 예약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3-08-18 13:29:08서울시청 신청사 시민청 1호 결혼식의 주인공 서현진 씨와 권준명 씨. ⓒ서현진 서울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서현진(26) 씨는 친구의 소개로 만나 1년 만에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 권준명(26) 씨와 지인들의 결혼식에 다니던 중 ‘작은 결혼식’에 대한 계획을 갖게 됐다. 30분 만에 끝나는 결혼식에 소요되는 엄청난 비용과 그 짧은 예식도 보지 않고 밥만 먹고 가는 하객들을 보며 든 생각이다. 불필요한 허례허식을 줄인 간소한 결혼식을 뜻하는 '작은 결혼식'은 사실 어지간한 용기 없이 치르기 어렵다. 보통의 결혼식에서 생략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보통 여자라면 화려한 결혼식에 대한 환상이 있었을 법 한데, 서 씨는 어떻게 작은 결혼식을 올릴 용기를 냈을까. 서 씨는 아주 오래 전부터 계획하고 있었다는 듯 또렷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원래 소비 습관이 낭비적이지 못해요. 결혼식 자체도 낭비적 요소가 많은 것 같아 남자친구와 상의 하에 간소하게 예식을 올리자는 데 의견을 모았는데 현실은 저희 마음처럼 간단하지 않았어요. 결혼식을 올리려면 필요한 예식장을 잡는 데만도 비용이 상당히 들더라고요. 보증인원 걸고 계약금부터 내야하는데 그것부터가 문제였어요.” 난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서 씨와 권 씨는 예물과 예단을 생략하자고 양가 부모를 설득하는데도 꽤 오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서 씨는 “저희야 예전에 맞춘 커플링으로 결혼반지를 하는 게 괜찮았지만 양가 부모님께 오고 갈 예물·예단을 빼는 건 워낙 관습처럼 내려오는 문화라 부모님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워 하셨어요. 작은 결혼식에 대한 매스컴 보도도 보여드리고 취지도 설명 드리면서 어렵게 허락을 받아냈어요”라고 말했다. 청첩장을 돌리는 것도 고민이었다. 청첩장의 종이낭비는 둘째 치고 청첩장을 돌리는 의도가 축의금을 내러오라는 의미가 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이것 또한 양가 부모를 설득해 아주 가까운 지인만 초청해 축의금을 받지 않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다른 친구의 결혼식에서처럼 예식은 보지도 않고 밥만 먹고 가는 손님이 있겠다는 생각에서다. 결혼식을 계획하던 중 알게 된 ‘서울시청 시민청의 1호 결혼식 커플 모집 공고’가 서 씨의 작은 결혼식 실천에 결정적 보탬이 됐다. 메이크업, 축가, 사진 촬영 등을 재능 기부로 받아 서로 나누는 결혼 문화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시민청 결혼식은 허례허식에 낭비하는 비용을 줄여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는 서 씨의 마음을 읽고 1호 커플의 주인공 자리를 내줬다. 시민청 결혼식은 작은 결혼식의 최대 걸림돌인 피로연을 생략하는 대신 10~20만 원의 공공장소 사용료만 지불하고 치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서 씨 커플에게 더없이 알맞은 장소였다. 서 씨는 “형식처럼 굳어진 결혼식 문화의 틀을 깨는 것이 나와 남자친구만의 생각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걸 크게 느꼈어요. ‘왜 너희는 유별나게…’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고요. 우리 커플도, 부모님도, 하객 분들도, 결혼식에 참여해주시는 재능기부자 분들 모두가 뜻을 모은 덕분에 더욱 의미 있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모아 결혼식에서 절약한 비용으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생활을 돕는 기부를 할 거예요. 교사로 일하고 있는데 돈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정말 많이 보거든요. 많은 분들께 받는 축복과 사랑을 앞으로 다른 곳에 나누며 살 거예요.” /wedding@fnnews.com 파이낸셜뉴스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2012-11-07 08:54:07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가 홍콩에서 매장을 결혼식 장소로 제공하는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지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정부는 지난 2006년에 교회나 시청에서만 허용하던 결혼식을 자율화하는 조치를 내렸는데 맥도날드는 홍콩에서 가장 먼저 결혼식 이벤트를 시작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간 예식 산업 규모가 약13억7000만달러인 홍콩에서는 보통 신혼 부부가 결혼하는데 사용하는 경비가 평균 22만6000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맥도날드에서 결혼식을 올릴 경우 50명의 하객을 위한 식사와 음료비용을 포함해 9999달러 정도 소요되는등 저렴한 편이다. 결혼 케익도 맥도날드의 애플 파이를 쌓은 것이 대신 사용되며 하객들에게는 선물을 제공하는 것도 서비스에 포함돼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난 1975년에 홍콩에 진출한 맥도날드는 현재 22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맥도날드 홍콩 지사장인 셜리 창은 지금까지 식장에 주류를 요청한 부부는 없으며 썬데이나 탄산음료등 ‘달콤한’ 음료로 건배를 하는등 부부와 하객 모두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중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인 고든 매튜스는 맥웨딩(McWedding)의 인기에 대해 “홍콩의 젊은 세대들은 특히 지난 1980년대와 90년대에 맥도날드 매장에서 공부하며 성장했다”며 중산층 이상으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와 달리 홍콩에서는 맥도날드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가 글로벌화와 비만 유발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일부 서방국가에서 시위자들의 표적이 되는 것과 달리 홍콩에서는 반감이 거의 없다. 홍콩 비만 연구협회장인 프랜시스 차우 박사는 “패스트푸드 문화가 안고 있는 문제는 맥도날드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중국음식에도 월병이나 기름진 돼지고기등 건강에 좋지 못한 음식이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1998년에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세트메뉴 구입시 주는 28개국 전통의상을 입은 만화캐릭터인 스누피 인형의 수집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은 적도 있다. 하버드대 인류학과 교수인 제임스 왓슨이 지난 1997년에 발간한 저서에 따르면 맥도날드에서는 소비자들이 체면과 상관없이 원하는 가격의 음식을 구입하는등 자유로움을 느끼는 곳이 됐다고 분석했다. 창 홍콩 맥도날드 지사장은 자신은 전통 중국식 결혼을 했는데 당시 예식이 너무 형식적이었으며 자신은 아름다운 옷을 입었는데도 먹지도 못했었다며 요즘 커플들은 즐거운 시간을 가지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윤재준기자
2011-02-28 15:42:00설 스미싱 주의보 설 연휴를 맞아 스미싱이 더 늘어날 예정으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 2월 10일 설 연휴를 앞두고 "설 선물이나 결혼 축하, 열차표 판매 등과 같은 스미싱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사에 의하면 지난 1월 스미싱 범죄 건수는 12만 597건으로 전년 같은 달 4만 7988건의 2.5배였다. 새해 안부나 결혼 축하 등 지인을 사칭하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설 명절에는 선물 배송과 새해 인사 등이 많아 설 스미싱이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 지인 사칭에 이어서는 교통 범칙금 등 공공기관 사칭, 택배 사칭 등의 유형이 많다. 설 스미싱을 피하려면 문자나 카톡으로 온 모르는 인터넷 주소(URL)을 클릭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택배사나 지인은 배송과 관련해 인터넷주소(URL)를 포함한 문자 메시지를 보낼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연휴 기간에 스미싱 의심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코드 감염이 의심된다면 국번 없이 118로 신고하면 된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2-12 23:05:41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4.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또, 청첩장을 받았다. 몇 번째인지도 모른다. 친구, 친척, 직장 동료까지, 몇 달에 한 번씩 청첩장이 날아온다. 문구는 정중하다. “저희 두 사람의 소중한 만남이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소중하고 힘찬 내디딤이 될 수 있도록 귀한 발걸음 하시어 축복해 주시면 큰 기쁨이 되겠습니다.” 솔.직.히 축하보단 축의금 걱정부터 앞선다. 얼마짜리 관계인지 늘 고민이다. 사회적 관계를 가늠해줄 액수. (물가를 반영해) 친하면 20만원, 안 친한데 자주 보면 10만원, 안 친한데 잘 안 보면 5만원을 낸다. 최근 1인 가구와 비혼주의자가 늘어남에 따라 ‘축의금’ 관련 논쟁도 뜨겁다. 고물가에 결혼식장 식대까지 오르면서 예비부부와 하객 모두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선 “이해된다”, “서운할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비혼이라 축의금 10만원으로 통일했다는 절친이 제 결혼식에도 10만원만 하겠대요“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여성 A씨는 오는 12월 3년 동안 교제한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식장 예약은 물론 스튜디오 촬영까지 주요한 일정을 모두 마친 이들 부부는 친한 지인들과 식사자리를 마련하며 청첩장을 나눠주고 있다. 문제는 최근 A씨의 오랜 절친 B씨와 ‘청첩장 모임’을 가지면서 일어났다. “나 축의금 10만원으로 통일해서 내는 거 알지?” 오래 전부터 비혼을 선언해 온 B씨가 지인들 결혼식에 10만원으로 축의금을 통일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것이 절친 사이에도 적용될 줄 꿈에도 몰랐다는 게 A씨 반응이다. 그는 “본인이 결혼 생각 없어서 다른 지인들 결혼식에 10만원 하는 건 알겠는데 절친하다고 믿어왔던 우리 관계에도 똑같이 적용되니 기분이 묘하다”라고 하소연했다. 불만은 비혼자들도 많다. 5만원이든, 10만원이든 결과적으로 돌려받지 못할 돈이기 때문이다. “10년간 열심히 냈는데 나는 결혼 못 하면 기부천사 꼴이네”라는 푸념도 들린다. 급기야 혼자 웨딩드레스, 턱시도를 입고 비혼식을 하는 젊은이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또 비혼을 선언한 친구가 결혼한 친구들에게 여행비용을 보태달라고 했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져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67.4% “결혼식 참석할 경우 축의금 10만원”... 키오스크까지 등장 지난 4월 신한은행이 발간한 ‘2024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인의 결혼식에 가지 않는다면 축의금으로 5만원을 낸다는 사람이 전체의 5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원을 낸다고 답한 사람이 36.7%, 20만원이 3.3% 순이었다. 결혼식에 직접 참석하는 경우는 10만원을 낸다는 의견이 6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5만원이 16.9%, 20만원이 8.6%, 15만원이 1.5% 순이었다. 봉투만 보내는 경우 평균 축의금은 8만원이었고, 결혼식에 참석하는 경우에는 11만원이었다. 결혼식 장소가 호텔이라면 평균 축의금은 12만원으로 올랐다. 호텔 결혼식에서는 축의금으로 10만원을 낸다는 응답이 57.2%로 가장 많았고, 20만원을 낸다고 응답한 비중도 15.6%에 달했다. 반면 5만원을 낸다는 응답은 10.8%에 불과했다. 최근에는 축의금을 편리하게 받기 위해 키오스크까지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신랑, 신부를 선택한 뒤 축의금을 넣으면 식권이나 주차권이 발급된다. 하객별 축의 금액과 총금액에 대한 데이터도 엑셀로 제공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축하의 의미를 그저 돈으로, 기계적으로 상대한다는 부분에서 부정적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축의금 문화가 엉뚱한 방향으로 변질됐다는 것. 결혼이라는 게 하객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자리인데 어느 순간부터 상대에게 비용을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비싼 값을 매기는 웨딩업계가 문제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실제 웨딩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직후부터 식대나 웨딩홀 대여 등의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식장마다 요일별, 비성수기 ·성수기 등에 따라서 가격도 천차만별인 데다 대략적인 표준 가격을 알 수 없는 깜깜이 풍토도 문제라는 의견이다. 축의금 문화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되는 것일까 중국과 일본은 한국과 유사하게 결혼식에 금전적 선물을 주는 전통이 있다. 중국에서는 홍바오(붉은 봉투)에 돈을 넣어 주고, 일본에서는 ‘고슈기’라는 봉투에 돈을 넣어 신랑 신부에게 전달한다. 특히 일본은 하객 수가 평균 65명 정도로 비교적 적지만, 축의금 액수는 상당히 높다. 주로 새 지폐로 3만 엔(약 30만원)을 주며, 이 중 1만 엔은 축하의 의미로, 나머지 2만 엔은 음식값과 선물비에 대응하는 금액이다. 반면 서양인들에게 축의금은 낯설다. 작은 결혼식이 일반적인 영미권에서는 신랑·신부에게 선물을 줄 뿐, 돈을 건네지 않는다. 부부가 원하는 물품을 미리 목록으로 등록해 두면 하객들이 그 물품을 사주는 ‘레지스트리’ 문화가 일반적이다. 우리나라는 언제쯤이면 허례허식을 걷어내고, 진정으로 축하 받는 결혼식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을까.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16 09:52:49[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이탈리아 오페라 성악 관행’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지정된 가운데, 현지 101년 역사의 세계적인 야외 오페라 축제 ‘아레나 디 베로나’의 2024년 개막작 ‘투란도트’가 12일 성황리에 개막했다. 제피렐리 버전 오페라 ‘투란도트’ 한 편의 블록버스터급 시대극 보는 재미 "수수께끼는 셋, 목숨은 하나", "수수께끼는 셋, 생명은 하나" 세계적인 영화감독 겸 오페라 연출가 고(故) 프랑코 제피렐리의 2010년 프로덕션을 그대로 재현한 이날 공연은 마치 한편의 블록버스터급 시대극을 보는 듯했다. 너비와 높이가 각각 50·20m에 달하는 압도적인 무대 규모부터 뛰어난 색감의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무대 의상과 미술로 눈이 즐거운 프로덕션 그리고 성악가·합창단·연기자·무용수 등 500여명 출연진이 함께 만든 춤과 곡예, 연기, 노래의 향연까지 기존 실내 오페라 공연에선 느껴보지 못한 웅장함과 극적 재미를 줬다. 다소 우려가 따랐던 공연장 음향은 공중에 마이크를 설치해 뒷좌석까지 닿게 했다. 푸치니 예술세계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투란도트’는 냉혹한 공주 투란도트가 통치하는 중국 전설시대 북경을 무대로 한다. 침략자 손에 희생된 선대 공주로 인해 남성을 증오하는 ‘투란도트’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투란도트가 낸 수수께끼를 풀어 사랑을 쟁취하려는 칼라프 왕자의 이야기다. 칼라프를 사랑하는 시녀 류의 희생적 사랑과 칼라프의 용기가 마침내 얼음공주의 마음을 녹인다는 내용이다. 이날 ‘투란도트’를 연기한 우크라이나 소프라노 옥사나 디카의 날카로운 고음은 호불호를 낳았으나, 투란도트가 지닌 신비로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낭만적 영웅 ‘칼라프’ 역의 독일계 브라질 테너 마틴 뮐레는 그야말로 거침없는 고음과 뛰어난 표현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투란도트’의 가장 유명한 3막 아리아 ‘아무도 잠들지 말라’(네순 도르마)를 가창했을 때는 객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희생의 아이콘 류를 연기한 이탈리아 소프라노 마리안젤라 시칠리아는 천상의 목소리를 뽐냈다. 캐릭터의 감정에 따라 섬세하게 달라지는 소리의 크기와 높낮이로 듣는 이의 애간장을 녹이며 청중과의 '밀당'에서 승리의 깃발을 들어올렸다. 칼라프 아버지 역 ‘티무르 왕’을 연기한 이탈리아 유명 베이스 페루초 푸를라네토의 원숙한 가창도 주목됐다. 여기에 “사랑에 눈먼 놈이 왜 이렇게 많냐” "결혼식, 장례식을 준비하겠다”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 중국 관리 ‘핑’ ‘팡’ ‘퐁’ 그리고 공연의 시작을 여는 ‘만다리노’까지 나무랄데 없는 캐스팅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드라마적으론 1막과 2막의 대비가 흥미롭다. 핍박하는 민중들 사이 중국문화를 엿볼수 있는 기예와 탈춤, 숯돌을 돌리는 사형집행관, 등불을 든 동자승들의 행렬과 같이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2막은 등장인물 수를 줄이고 인물에 더 집중하게 한다. 동시에 어둡고 차분한 톤의 1막과 달리 2막에서 굳게 닫혀 있던 성문이 열리면서 원색의 화려한 색감을 펼쳐보이며 완벽한 대비를 이룬다. 음악을 책임진 다니엘 오렌의 지휘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뉴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00여 명의 연주자와 위너오페라합창단, 송파구립소년소녀합창단, 송파소년소녀합창단 어린이반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합창단을 능숙하게 이끌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1975년 베를린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1위한 그는 현재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관객들 “오페라의 매력에 눈떴어요.” 이날 송파구립소년소년합창단의 일원인 딸의 무대를 보러 왔다는 한 여성 관객은 “정말 웅장했다”며 “특히 성악가들뿐 아니라 대규모 출연진과 함께 만드는 무대가 정말 장엄하고 멋졌다”고 말했다. “투란도트가 사랑을 끝까지 거부할 줄 알았는데, 마침내 사랑을 받아들이는 결말도 감동적이었다. 특히 류가 노래를 너무 잘하고, 너무 멋졌다”고 감탄했다. 평소 자녀와 함께 뮤지컬과 연극을 즐겨봤다는 그는 "솔직히 오페라는 본 적도 관심도 없었다. 근데 오늘 공연을 보고 오페라의 매력에 눈떴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볼까 생각이 들었다”며 만족해했다. 중국 자금성에서 한 ‘투란도트’를 DVD로 본 적 있다고 밝힌 한 50대 여성 관객은 “평소 오페라를 즐겨 보는 편은 아니나, ‘투란도트’는 실제로 한번 보고 싶어 오게 됐다”며 “무대와 의상이 화려하고 가수들의 성량도 정말 안정적이었다. ‘아무도 잠들지 말라’를 직접 들으니 짜릿했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한 30대 여성 관객은 “아레다 디 베로나‘ 오리지널 공연이라고 해 관심이 갔었다”며 “야외 원형극장인 ‘아레나 디 베로나’는 음향 효과가 뛰어나지만 이곳은 그 정도가 아닐 텐데, 가수들의 목소리가 맨 뒷자리까지도 잘 들려서 신기했다. 무대는 정말 너무 너무 예뻤다”며 감탄했다. 한편 오페라 '2024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은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솔오페라단이 주최한 공연이다. 솔오페라단의 이소영 단장은 앞서 "오페라 연출의 대가 프랑코 제피렐리의 무대를 볼 굉장한 기회”라며 “뛰어난 연출력 덕에 그의 작품만 골라 보는 팬덤이 있을 정도다. 제피렐리 재단과 별도 계약을 맺고 소품 하나까지 전부 다 그대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정교한 조명, 화려한 의상까지 이 모든 것을 다 실어 나르는 데 40피트 컨테이너 55개 필요했다”라며 "국내 최대 규모 실내 공연장인 KSPO돔이 공연 장소로 낙점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12-13일 뮤직페스티벌 개최로 관람 방해 등 불만 한편 이날 공연 진행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워낙 대규모 공연이라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는데 그중 하나가 다른 공연장 소리가 새어들어온 것이다. 12~13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뮤직페스티벌이 열렸는데, 좌석에 따라 이곳 소리가 공연장 안으로 들어와 관람에 방해가 된 것이다. 무대 크기에 비해 자막 스크린이 작은 것도 아쉬웠다. 일부 관객들이 무대 전환 등을 틈타 더 좋은 좌석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발생했는데, 좌석에 따라 티켓값이 다른데, 이를 저지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13일 온라인에 “무대 규모나 오케스트라의 연주력, ‘투란도트’ 맡은 소프라노의 다소 아쉬움에도 류를 담당한 가수의 가창력, 쉴틈 없이 돌아가는 서사 구조와 화려한 볼거리, 한편의 꿈을 꾼 듯한 공연이었다”며 “다만 체조경기장 주변 행사에서 뿜어져 나오는 스피커 소리에 위대한 작품과 출연진의 연기가 잠식당하는 기분이었다. 공연의 가치는 별 다섯 개지만 심각한 외부 소음 통제를 고려하지 못한 점에 별 다섯 개 중 두 개를 뺀다”고 적었다. 작품의 높은 완성도 덕분인지 12일 커튼콜 반응은 뜨거웠다. 오는 19일까지 서울 송파구 KSPO돔.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13 18:5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