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발암물질 ‘라돈’에 대한 도민 불안심리 해소를 위해 측정 의무가 없는 공동주택 가운데 50개 단지 150가구를 선정해 무료 검사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20년부터 추진된 ‘라돈 무료 검사 서비스’는 측정 세대 거실 등에 라돈 검출 소자를 90일 이상 부착한 후 다시 회수하고 라돈분석기를 이용해 라돈 농도를 산출하는 ‘장기측정법’으로 진행한다. 이는 기존 단기연속측정방법의 48시간 밀폐방식과 달리 실제 생활환경에서 주민 불편 없이 측정이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검사 대상 50개 단지는 시·군을 통해 사전에 선정했다. 앞서 2022년 52단지 145세대를 대상으로 한 측정 결과, 평균 농도는 53.0Bq/㎥인 가운데 전체 2.8%인 4가구에서 신축 공동주택 라돈 권고기준(148Bq/㎥)을 초과한 156.2~181.4Bq/㎥로 나왔다. 지난해 평균 농도는 2021년 116가구를 대상으로 이틀간 밀폐조건에서 단기연속측정법으로 측정했던 라돈 평균 농도 80.9 Bq/㎥보다는 낮은 수치다. 현행 ‘실내공기질 관리법’은 2018년 1월 1일 이후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공동주택에 대해 시공자가 실내 공기질을 측정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그 이전은 법적 측정 의무와 별도 권고기준이 없다. 겨울철을 포함해 실시한 상반기(2~5월) 평균 농도는 62.8Bq/㎥이고, 여름철을 포함해 실시한 하반기(8~11월) 평균 농도는 47.6Bq/㎥로 실생활 조건에서 측정한 라돈(장기측정법) 농도가 환기 주기 및 시간에 영향을 받는 걸로 평가됐다. 박용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도민들에게 쾌적한 실내공기는 반드시 보장돼야 할 기본 권리”라며 “공동주택에 대한 라돈 불안감을 해소하고 도민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 많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2-14 09:59:03[파이낸셜뉴스 수원=노진균 기자] 경기도내 토양오염 우려지역 301개소 가운데 4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 검출됐다. 3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301개소를 대상으로 토양오염 실태조사를 실시, 산업단지 등 4개소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토양오염 우려지역 301개소는 산업단지 및 공장지역, 교통관련 시설지역 등이며, 조사 항목은 납 등 중금속과 벤젠, 톨루엔과 같은 유류항목 외 유기인 등을 포함한 22개 항목이다. 이번 조사에서 기준치 초과 물질이 확인된 4개소는 ▲안산시 산업단지 및 공장지역, 불소 1,074 mg/kg(기준 800 mg/kg) ▲성남시 교통관련시설지역, 구리 9,667.7 mg/kg(기준 2,000 mg/kg). 아연 6,887.3 mg/kg(기준 2,000 mg/kg) ▲의왕시 민원 발생지역, 비소 422.55 mg/kg(기준 200 mg/kg) ▲광명시 어린이놀이시설지역, 비소 28.12 mg/kg(기준 25 mg/kg)이다. 연구원은 조사결과를 해당 지자체에 통보했으며, 시는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한 지역의 토지 소유자를 통해 정밀조사 및 토양정화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다. 성연국 대기환경연구부장은 "매년 토양오염 실태조사에서 우려되는 지점을 정밀하게 조사해 토양오염 예방 및 오염토양을 정화하는 등 도민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토양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1-03 10:22:3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영유아 대상 수족구병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엔테로바이러스 유행 시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각별한 주의를 요구된다고 11일 밝혔다. 엔테로바이러스는 기온이 상승하는 늦은 봄부터 검출돼 여름철 가장 많이 나타나고 이른 가을까지 이어진다.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 시 고열이나 두통, 구토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성수막염과 손, 발, 구강에 수포성 병변이 생기면서 열이 나는 수족구병 등이 나타난다. 전국에서 엔테로바이러스로 인한 환자는 2018년 3천169명, 2019년 4천589명, 2020년 99명, 2021년 55명 발생했다. 이 중 여름철(6~8월)에 전체 환자의 72.9%가 집중됐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2021년에는 환자 발생이 주춤했으나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놀이터, 여름캠프 등 실외 마스크 미착용 등으로 영유아 중심 유행이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엔테로바이러스에 취약한 영유아의 경우 39도 이상의 고열이 있거나 38도 이상의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된다. 구토, 무기력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과 함께 무균성수막염, 수족구병, 유행성결막염, 뇌염을 일으킬 수 있다. 박용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생활 속 전파 차단이 최선이며, 특히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수영장에서도 전파가 가능한 만큼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30초 이상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 전파 위험 가능성이 높은 장소에서는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 물건의 표면을 비누와 물로 세척한 후 소독제로 닦는 등 청결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5-11 10:19:40【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유통되는 과일의 잔류농약을 조사한 결과, 과일 껍질(과피)의 잔류농약 검출률이 과육의 10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과피에서 검출된 농약 성분이 대부분 기준치 이내이지만 껍질을 세척 후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온라인 및 도내 대형마트에서 유통된 과일류 등 20품목 114건에 대한 잔류농약 함량을 조사했다. 식품 안전을 위한 과일 잔류농약 검사는 꼭지만 제거 후 껍질과 과육을 함께 갈아서 진행하는데, 이번 연구원의 검사는 기존 방식(갈아서 한 번에)과 과피·과육 분리 방식을 병행했다. 기존 방식(갈아서 한 번에) 검사에서는 114건 중 48건(전체 42%)의 시료에서 22종의 농약 성분이 검출됐으나 모두 기준치 이내였다. 동일한 과일 시료를 과피와 과육으로 분리해 과피만 검사한 결과 114건 중 85건(전체 75%)에서 46종의 농약 성분이 기준치 이내로 검출됐다. 과육만을 대상으로 검사했을 때는 114건 중 8건(전체 7%)에서 5종의 농약 성분이 기준치 이내로 검출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과일을 흐르는 물, 주방용 세제, 식초 물 등으로 세척 시 잔류량이 최대 10분의 1로 감소한다”며 “과일을 세척 후에 섭취하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5-03 10:37:0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유통 텀블러 제품 70건을 대상으로 유해금속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도내 대형마트나 프랜차이즈커피 전문점 등에서 유통되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텀블러 총 70개를 수거해 납, 카드뮴, 니켈, 비소 등 유해금속 4건에 대한 안전성을 조사했다. 검사 결과 시료 70개 모두에서 납, 카드뮴, 니켈, 비소가 법정 기준·규격치 이내로 검출됐다. 금속별로 보면 △납(Pb): 불검출(기준치 0.4 mg/L 이하) △카드뮴(Cd): 불검출(기준치 0.1 mg/L 이하) △비소(As2O3): 불검출(기준치 0.2 mg/L 이하) 등은 모두 검출되지 않았고, 니켈(Ni)만 모든 제품에서 0.00~0.01 mg/L(기준치 0.1 mg/L 이하) 미량 검출됐다. 아울러 음료를 텀블러 내부에 보관할 때 온도 조건 변화에 따른 유해금속 용출량도 조사했다. 4℃, 70℃, 100℃에서 30분간 용출 실험을 한 결과 용출온도가 증가함에 따라 니켈(Ni)의 용출량이 0.0026 mg/L에서 0.0097 mg/L로 증가했으나 기준·규격에 적합한 안전한 수준이었다. 다른 유해 금속은 검출되지 않았다. 박용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환경보호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늘면서 텀블러 안전성에 대한 궁금증도 커질 것으로 보고 실험을 진행했다”면서 “계속해서 도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주제를 가지고 안전성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카페 등 식품접객업 매장 내 플라스틱 컵, 종이컵,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빨대 등 1회용품 사용이 오는 4월 1일부터 다시 금지돼 텀블러 사용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환경부는 지난 1월 ‘1회 용품 사용규제 제외대상’에서 식품접객업종을 삭제하는 개정안을 고시하고 3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둔다고 발표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3-23 10:01:4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보건용 마스크 성능검사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경기도에서 생산 유통되는 마스크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보건용 마스크는 성능검사를 통해 KF80, KF94, KF99 3가지 등급으로 구분된다. 연구원은 KF등급 마스크 성능검사 시 필수적인 안면부흡기저항과 분진포집효율 측정기가 포함된 전문적인 보건용 마스크 검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좋은 마스크는 기공이 많아 착용했을 때 숨쉬기가 편하고, 기공이 조밀해 외부 오염물로부터 호흡기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안면부흡기저항은 얼마나 숨쉬기 편한지를 알아보는 검사이고, 분진포집효율측정은 외부 오염물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하는지 검사하는 항목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자체적으로 마스크 성능검사가 가능해짐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검사를 의뢰하고 대기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급증하는 마스크 생산량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연구원은 지속적인 모니터링 연구를 통해 마스크 성능에 대한 과대, 과장광고를 근절하고, 도내 생산업체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품목허가를 받은 제품들에 대해 제품검사 위탁계약 등 여러 방법으로 신뢰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 공급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용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식품의약품연구부장은 “코로나19로 보건용 마스크 수요와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마스크 성능에 대한 과대, 과장광고 역시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며 “마스크 성능검사 시스템은 품질 좋은 제품의 생산을 유도함으로써 넓게는 코로나19 확산방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0-07-13 09:29:04[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친환경기술’ 부문에서 정부 포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2019 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국제경쟁력 있는 환경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및 시장선점을 지원하고자 지난 7년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풀이된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13년 지자체 최초로 ‘친환경 수질개선 기술개발사업’에 착수한 이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미세조류 광합성이용 하수처리 기술 등 2건의 원천기술을 비롯한 총 14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14건의 특허 가운데 5건은 현재 민간 환경기업에 이전돼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부강테크에 이전한 ‘미세조류를 이용한 하수처리 기술’은 조류의 광합성 과정에서 생산된 산소를 하수처리에 이용함으로써 수질정화에 소비되는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원천기술’로 지자체 최대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 눈길을 끌기도 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원천기술을 국내에 보급하는 것은 물론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에 기술을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개발해 국내 환경기업과 기술이전 계약을 진행 중인 ‘저농도 암모니아의 부분질산화 기술’은 최근 국제 물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로 수출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미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수상은 지난 7년간 환경 산업발전을 위해 함께 쏟은 연구원들의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원천기술 개발 및 보급을 통해 국제 물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9-10-24 10:19:36[안산=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안산시는 24일 단원구 고잔동 일대에서 발생한 수돗물 수질사고에 대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수질검사 결과 ‘적합 판정’이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사고 직후 안산시 자체 수질검사를 통해 22개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진행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에서도 21개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받는 등 수질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산시는 사고 나흘 만인 이날 오후 단원구 고잔동행정복지센터에서 수돗물 수질사고 처리결과 주민설명회를 열고 피해를 겪은 주민에게 이런 내용을 설명했다. 안산시는 재발 방지를 위해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한 수질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물리적 충격 등에 따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순찰도 진행한다. 아울러 안산시 전역 109개 블록별 수질 감시·제어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누수감지 센스 설치를 통한 실시간 누수감지도 추진한다. 고수압 블록 감안별 설치로 수도관 효율도 높일 방침이다. 안산시는 24일 오후 3시10분께 고잔1동의 연립단지 등 일부 다가구주택에서 음용이 어려워 보이는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접수돼 상하수도사업소장을 상황실장으로 사고대책반을 꾸려 원인 분석에 나섰다. 한국수자원공사, 경기도 등 외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전문가 자문회의·현장조사도 진행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이토작업(물·이물질 제거작업) 등 적절한 대처로 신속히 피해를 복구했다”며 “수도관 및 밸브개폐 등 물리적 충격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안산시는 보다 더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수질검사를 위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도 수질검사를 의뢰했으며 나흘 만인 이날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윤화섭 시장은 “무더운 여름철 수돗물 수질사고가 발생해 피해를 겪은 주민에게 재차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철저한 대책을 세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06-29 00:49:18[의정부=강근주 기자] 여름철에는 폭염·장마 등 기상 변화와 농산물의 수급상황 변동으로 상추값이 폭등하면서 ‘고기보다 비싼 금(金)추’라는 우스갯소리를 하곤 한다. 이는 전통적으로 채소를 고기와 싸서 먹는 우리네 쌈 문화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남녀노소 즐겨 찾는 대표 쌈 채소가 바로 ‘상추’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처럼 상추쌈을 먹다 보면 간혹 독특한 식습관을 보게 된다. 많은 이가 상추를 섭취하기 전 끝부분을 제거하고 먹는 모습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왜 그럴까? 이와 관련,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2013년 진행한 흥미로운 연구가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낳고 있다. 15일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8월 경기 일부지역에서 10~60세 이상 남녀 4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8.7%가 상추를 먹기 전 끝부분을 제거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여성(93.7%)이 남성(75.8%)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추 끝부분을 제거한 후 섭취하는 이유는 지저분하다고 느껴져서(52.4%), 색깔이 변해 있어서(31.9%), 딱딱해서(15.7%), 씁쓸해서(13.0%), 농약이 많이 묻어 있기 때문에(11.1%), 먹으면 졸리기 때문에(4.1%), 비료성분이 묻어있기 때문에(3.9%) 순으로 조사됐다. 이런 조사 결과는 어느 정도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실제로 상추는 오래 두면 절단된 끝부분이 갈변반응에 의해 갈색으로 변한다. 또한 상추잎과 줄기에 상처를 내면, 쓴맛을 내는 우유빛 유액을 분비하는데 이에 다량 함유돼 있는 락투신(Lactucin)이란 성분이 최면효과가 있다. 그럼 농약에 대해선 어떨까? 보통 농약 살포액이 상추잎 위에서 아래로 흘러 모일 것이란 추측 때문에 농약 잔류량이 상추 끝부분에 높을 것이라 짐작하곤 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보건환경연구원은 3개월 동안 노지에 비가람 하우스포장을 설치, 살균제 성분인 보스칼리드(Boscalid)와 살충제 성분인 루페뉴론(Lufenuron)을 상추에 살포해 부위별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오히려 상추잎 아랫부분이 윗부분보다 농약 잔류량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스칼리드 살포 3시간 뒤 아랫부분과 윗부분의 잔류량은 각각 18.26mg/kg, 84.97mg/kg, 14일 후 0.31mg/kg, 0.37mg/kg으로 나타났다. 루페뉴론은 살포 3시간 뒤 각각 0.91mg/kg, 5.21mg/kg, 13일 후 0.06mg/kg, 0.09mg/kg으로 확인됐다. 오조교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 과장은 15일 “상추잎 윗부분은 주름이 많아 중량 당 표면적이 넓어 농약 부착량이 많아져 상추잎 윗부분이 아랫부분보다 잔류량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며 “아랫부분까지 섭취한다 해도 건강 상 차이가 없으니 기호에 따라 드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농약과학회지(Vol.18, No.2, 2014)에 ‘상추잎의 부위별 잔류농약 분포 특성’으로 게재됐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8-07-15 10:04:16[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필수 하수처리과정의 하나인 암모니아 제거에 필요한 전기에너지를 25% 정도 절감하는 신기술을 세계최초로 개발,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주로 분뇨와 음식물 찌꺼기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모니아는 하수 처리과정에서 대부분 제거되지만, 제대로 처리되지 않을 경우 하천이나 호수 생물에 독성을 유발할 뿐 아니라 녹조의 주요 원인이 된다. 암모니아는 물속에서 산소를 만나면 미생물에 의해 아질산성질소(NO2)로 바뀌게 되며, 여기서 한 차례 더 산소를 공급해 주면 질산성질소(NO3)로 바뀌고, 여기에 탄소를 공급하면 공기 중에 흔한 질소로 바뀌면서 하수에서 제거된다. 때문에 하수처리장에서는 수조 바닥에 배관을 설치하고 송풍기로 대기 중의 공기를 강제로 주입, 산소를 공급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번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개발한 기술은 두 차례에 걸쳐 산소를 공급해 암모니아를 제거하는 기존 과정을 한 단계로 단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원은 암모니아 제거 기능을 가진 미생물을 선택적으로 제어함으로써 과정 단축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처리 과정이 줄어들면서 기존 방식 대비 25%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게 되고, 특히 이 기술은 온도가 낮은 경우에도 안정적으로 암모니아를 제거할 수 있어 겨울철 처리효율이 낮은 국가도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윤미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 기술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 미래유망기술 10선 중 하나로 소개한 바 있는 아나목스 기술의 초석이 될 수 있어 더욱 가치가 높다”면서 “관련 기술을 민간에 보급해 수질개선과 물기업의 이윤 창출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아나목스 기술은 암모니아와 아질산을 1:1로 반응시켰을 때 질소가스로 변하는 특성을 이용한 첨단 기술로 현재 선진국 위주로 개발 중이다. 개발에 성공할 경우 암모니아제거에 필요한 산소를 62.5%까지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인 아산화질소(N2O)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을 수 있어 미래형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특허 기술을 좀 더 발전시키면 아나목스 기술을 현실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8-06-21 09: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