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와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낸 ‘탁구신동’ 신유빈(20·대한항공)이 다시 한번 화제에 올랐다. 어릴 때부터 꾸준히 기부해 온 사실이 알려지며 미담의 주인공으로 재조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리 먹방' 신유빈, 광고모델 발탁되자 1억원 기부 신유빈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혼합 복식 동메달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탁구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또한 16년 만의 여자 단체전 동메달에도 기여해 ‘탁구신동’에서 한국 탁구의 ‘에이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 도중 얼음 주머니를 머리에 얹고 ‘먹방’을 하는 모습으로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바나나를 먹는 모습이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공유되며 큰 사랑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모델로 발탁됐다. 이는 신유빈의 미담이 재조명되는 계기이기도 했다. 신유빈은 탁구 유망주를 위해 광고 모델료 중 1억원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했다. 신유빈이 기부한 1억원은 초등학생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비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첫 월급 받았을땐 '600만원어치 운동화' 기부 신유빈의 선행은 16세 때 소속팀인 대한항공에 입사하면서 받은 첫 월급을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2020년 고민 끝에 고등학교 진학 대신 실업팀 입단을 선택한 신유빈은 첫 월급은 무조건 기부하겠다고 다짐했고, 실제로 경기 수원 사회복지법인 '꿈을 키우는 집' 아이들을 위해 600만원 상당의 운동화를 기부한 바 있다. 이후에도 신유빈의 선행은 계속 이어졌다. 2021년 한국여성탁구연맹에 현금 500만원과 탁구용품을 기부하고, 같은 해 8월에는 수원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해 광고 모델 촬영 등으로 받은 수익금 8000만원을 기부했다. 또한 2021년부터 올해까지 KGC인삼공사와 후원 협약을 맺고 받은 후원금을 꾸준히 기부 중이며, 국제대회 포상금은 물론 예능 출연료까지 그야말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기부하고 있다. 탁구를 포함한 유소년 스포츠는 물론, 소아·청소년 환자, 한 부모 및 다문화 가구 청소년 등 소외계층까지 기부 대상도 폭넓다. 신유빈은 지난 16일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광고 모델 계약 뒤 이뤄진 기부금 전달식에서 “제가 받은 사랑과 응원을 후배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더 큰 행복이다. 이번 기부를 통해 더 열심히 노력해서 큰 선수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0 09:18:51[파이낸셜뉴스] 스포츠윤리센터가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손웅정 감독 등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를 정식 조사하는 가운데, 피해 아동 측이 센터에 정식 신고서를 제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 관계자는 18일 "지난주 손웅정 감독 등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들의 아동학대 혐의에 대한 신고를 접수해 정식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윤리센터는 피해 아동 부모 측이 전날 정식 신고서와 함께 제출한 진술 자료와 통화 녹취록, 관련 영상 등을 이날 접수해 보강 조사를 이어간다. 피해 아동 측이 낸 통화 녹취록에는 또 다른 아동의 아동학대 피해와 인권침해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손아카데미에서 간담회 참석을 이유로 아이들을 학교에서 조퇴하도록 한 뒤 일부 학부모를 공개적으로 모욕했다는 내용, 코치진이 훈련 중인 아동의 가슴을 여러 차례 때렸다는 내용, 코치진이 발로 찬 공에 맞아 아동의 정강이에 심하게 멍이 든 적이 있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특정 아동이 가혹한 대우를 당하고 있다거나 멱살을 잡힌 채 폭행당했다는 내용, 피해 아동이 축구공을 들고 벌을 서는 모습을 여러 차례 봤다는 목격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아동 측은 경기 중인 선수를 걷어차는 모습이 찍힌 영상도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이 골라인 밖으로 나간 뒤 넘어진 손아카데미 소속 선수가 양말을 올려 신자 손 감독이 해당 선수에게 달려가다가 발길질한 뒤, 혼내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다. 피해 아동 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중심 류재율 변호사는 "해당 경기는 실제 축구 시합이어서 학부모나 관중들도 많았다"며 "영상으로 미루어보아 평소 외부인이 없는 훈련 시간 등에서 욕설이나 폭행이 잦고, 그 수위가 더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해 아동 부모는 A군이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로부터 욕설, 폭언 등 정신적 학대는 물론, 폭행, 얼차려 등 신체적 학대를 받았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인은 A군 팀 선수들이 경기에서 졌다는 이유로 20초 안에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뛰어오라는 지시를 받았고,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자 코치에게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를 코너킥 봉으로 맞았다고 진술했다. 또 지난 3월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엔 훈련 중 실수했다는 이유로 손 감독으로부터 욕설을 들었고, 숙소에서는 코치들이 엉덩이와 종아리를 여러 차례 때리거나 구레나룻을 잡아당기고 머리 부위를 가격했다고 말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검찰 조사와는 별개로 지난달 중순 직권조사 필요성을 따지기 위한 사전 조사 작업에 착수했고, 사전 조사 도중 지난주 관련 신고가 들어와 곧바로 정식 조사로 전환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아동 학대, 인권 침해 정황을 따져본 뒤 징계 필요성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해당 아동학대 피해자는 5억원을 요구하는 등 과도한 합의금 요구로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고 있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2 17:35:00【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홍콩이 1일 반환 27주년을 맞았다. 홍콩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금융중심지이자 자유스러운 무역허브이라는 위상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침체와 커가는 중국의 입김 속에서 고민하고 있다. 홍콩 시민들은 반환기념일날 공휴일로 하루를 쉬었지만, 이날 거리 곳곳에는 경찰들의 철통같이 삼엄한 경비가 이뤄졌다. 홍콩 경찰은 지난달 24일부터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거리 곳곳에 무장경찰을 배치해 시위 등을 감시하면서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찰은 "공공장소에서 선동적인 옷을 입고 주목받는 행동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체포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반중 또는 민주주의 옹호 시위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홍콩 당국은 민주화 시위와 선동적인 행위에 대해 국가보안법상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경기도 살아나지 않고 있는데, 홍콩 당국이 지난 3월 전격 시행한 개정 국가보안법으로 억압적이고 암울한 분위기까지 확산되고 있다"라고 현지 주민들이 전했다. 중국, 27년전 '1국 양제'와 "홍콩인들이 간섭없이 독자적 운영"을 약속 중국 당국은 27년전 ''1국 양제''와 ''강런지강''이란 약속 아래 영국령 홍콩을 반환 받았다. "한 나라 두 가지 시스템으로 향후 1백 년 동안 홍콩의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해 나가겠다"는 '1국 양제'와 "홍콩은 홍콩인들이 외부 간섭없이 독자적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강런지강'의 원칙을 천명하고 대내외적으로 약속했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앞당겨 홍콩에 대한 중국화에 속도를 내어 왔다. 지난 몇 년 동안 독자성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둘러싼 홍콩인들의 요구와 몸부림은 국가보안법으로 재갈을 물린 상태이다. 이런 분위기속에 사법제도의 독립성을 둘러싼 갈등은 최근 홍콩 법원에서 일하던 외국인 판사들의 잇단 사표로 이어졌다. 지난 6월 초 영국인 조너선 섬션 판사는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홍콩 당국이 정치적 반대 표현에 편집증적으로 대하고 있다"라고 비판하면서 사임을 발표했다. 섬션 판사는 "한때 활기차고 정치적으로 다양한 공동체였던 홍콩은 천천히 전체주의 국가가 돼 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홍콩 국가보안법을 언급하며 "이 법은 판사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한한다"라며 "중국은 법원의 판결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법을 임의로 해석하고 판결에 개입할 권한을 가졌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영국인 법관 로런스 콜린스 판사도 지난 6월 6일 사임 의사를 밝히며 "홍콩의 정치 상황 탓에 사임한다"라고 발언했다. 종심법원의 캐나다인 판사 베벌리 맥라클린도 오는 29일 임기가 끝나는 대로 연임하지 않고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의 중국화도 급물살 시위 도중 붙잡혀 2020년 12월부터 3년 8개월째 구속중인 홍콩 애플데일리 및 지오르다노 사주인 지미 라이에 대한 재판도 홍콩 사법제도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화와 중국의 입김은 교육부문에서도 역력했다. 홍콩 교육부는 지난달 말 '국가 안보 교육을 통한 정체성 등'이라는 가정 교육 관련 통신문을 통해 국가정체성과 안보관 강화에 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고 홍지콩프리프레스(HKFP)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에 놀란 중국은 2020년 6월 국가보안법을 직접 제정해 시행했고, 애국 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강화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초등학생도 국가보안법과 중국 공산당 및 군에 대해 배우는 내용으로 초등학교 일반교양 과목을 개정하며 홍콩의 중국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모건스탠리 아시아회장을 지낸 세계적인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로치는 지난 2월 신문 기고를 통해 "역동적이던 홍콩, 자유롭고 자랑스러운 세계적인 도시는 끝났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의 갈등 등 지정학적인 요소, 침체된 중국 경제, 자기결정력의 상실 등으로 홍콩의 추락을 예견한 것이다. 국제 금융 허브란 명성도 흔들 이런 상황에서 '국제 금융 허브'란 홍콩의 명성도 빛이 바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홍콩이 유치한 자금은 2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상반기 총 27개 기업이 홍콩 증시에서 IPO를 통해 15억달러(약 2조685억원)를 조달했다. 지난 6월 28일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발표에 따르면 상반기 글로벌 증시 IPO 순위에서 홍콩증권거래소는 전년 동기보다 4계단 떨어진 13위였다. 한편 이날 27주년 반환 기념식에는일반인 참석하지 못하는 홍콩 및 중국 정부 관계자들만이 참석한 행사로 치러졌다. 홍콩은 1997년 반환 이후 줄곧 일반인이 참석했으나 2019년 ‘중국 송환 반대법’ 시위 이후 중국과 홍콩 정부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진행해 왔다. 중국 주요 지도자들이 참석하지 않았고, 불꽃 쇼도 열리지 않은 채 썰렁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옌슝 홍콩 주재 중국 중앙연락판공실 주임과 전임 행정장관인 량춘잉, 쩡인취안, 린정웨얼 등이 참석했다. 홍콩의 행정수반인 존리 행정장관은 이날 오전 완차이의 골든 바우히니아 광장에서 열린 오성홍기와 홍콩기 게양식을 가진 뒤 홍콩섬 컨벤션센터에서 기념 리셉션을 가졌다. 중국 국기 등 게양식이 진행되는 동안 빅토리아항에서는 선박들이 물대포를 쏘고, 하늘에서는 오성홍기와 홍콩기를 단 헬기가 날며 축하했다. 홍콩 당국은 이날을 축제분위기를 만들려고 무진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버스 등 대중교통 시설 및 박물관 등 무료 및 주요 시설 개방 홍콩은 이날 박물관을 무료 입장하고 많은 식당과 소매점은 할인 행사를 했다. 버스, 지하철 등 일부 대중교통들도 무료로 운행됐다.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은 이날 부대를 일반에 공개하고 부대 내에서는 무기를 전시했다. 이날로 3번째 임기를 맞은 리 장관은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에 남은 임기의 중점을 두겠다고 말하면서 홍콩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중국 당국도 앞서 홍콩에 여행하는 자국 국민들의 면세한도를 높이는 등 홍콩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01 16:32:0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주말인 6일 오후 용산어린이정원을 깜짝 방문해 봄나들이를 나온 가족들과 어린이들을 만났다. 이날부터 용산어린이정원이 밤 9시까지 개장하게 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예고 없이 어린이정원을 찾아 나들이 나온 가족들과 담소를 나눈 것 외에도 분수정원 옆에 위치한 야구장에서 초등학교 야구단 연습경기를 관람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어린이정원 내 분수정원에 윤 대통령이 도착하자 여러 가족들과 어린이들이 윤 대통령 주위로 몰려들어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사진 촬영을 요청한 어린이들에게 "몇 학년이야?", "할아버지랑 사진 찍자"고 말을 건네며 일일이 사진을 찍었고, 함께 온 가족들에겐 "자주 놀러오세요"라고 말했다. 어린이정원 개장시간이 연장된 것으로 언급한 윤 대통령은 "천천히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분수정원 노천카페에서 '나만의 에코백 꾸미기' 활동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그림을 보며 "아주 잘 그렸네", "솜씨가 보통이 아니네요"라며 격려하기도 했다. 분수정원 옆에 위치한 야구장으로 이동해 초등학교 야구단의 연습경기를 관람한 윤 대통령은 타자가 친 잘 맞은 공을 수비수가 잡아내자 박수를 치며 "나이스 캐치"라고 응원했다. 윤 대통령은 함께 경기를 관람 중인 부모들에겐 "리더십 키우는 데 야구만한 운동이 없다. 야구가 정말 좋은 운동이니 열심히 시키시라"고 말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대통령께서 방문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용산어린이정원 야구장을 개방해주셔서 아주 잘 쓰고 있다"고 화답했다. 한 회가 끝나고 윤 대통령은 초등학교 야구 선수들과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단체 사진을 찍은 뒤 어린이들에게 "야구장은 여러분의 것이다. 자주 오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어린이정원 곳곳을 산책하던 도중 한 임신부는 윤 대통령에게 사진촬영을 요청하면서 "난임으로 어렵게 아이를 가졌다. 여러 정책으로 육아를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용산어린이정원이 개방된 이후 자주 이곳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한 윤 대통령은 전날 부산에서 열린 식목일 행사에서 올해 안에 용산어린이정원에 대한민국을 대표할 '어린이 숲 체험원'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4-06 21:33:03[파이낸셜뉴스] 일본 프로야구 선수가 데뷔 경기 도중 의사 면허 시험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일본 주니치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프로야구 웨스턴 리그(2부 리그) '구후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 소속 우완 투수 다케우치 게이토(24)는 이날 프로야구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다케우치는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경기에서 투수 교체로 오후 1시59분께 마운드에 오른 뒤 7회까지 공을 던졌다. 일본 의사 국가고시 시험 합격 발표는 다케우치가 마운드에서 첫 투구를 한 1분 뒤인 2시였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다케우치는 라커룸에서 그의 어머니가 보낸 '붙었어'라는 메시지를 보고서야 뒤늦게 의사시험에 합격한 것을 알게 됐다. 1999년생인 다케우치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야구를 시작했다. 그는 2014년 일본 15세 이하 대표팀에도 발탁돼 같은 해 멕시코에서 열린 야구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고교시절 '일본 고교 야구의 꽃'이라 불리는 고시엔 대회 출전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7년, 다케우치의 활약을 본 대학 야구 스카우터들이 영입을 제안했지만 의대 진학을 위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와 학업을 병행해 온 그는 국립대인 군마대 의학부 의학과에 진학했다. 이후 다케우치는 지난해 대학 프로 야구 리그에 지원했고, 지난달 3,4일 제118회 국가 의사 시험에 응시했다. 다케우치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118회 국가 의사고시에 성공적으로 합격했다"며 "오늘은 공교롭게도 웨스턴 리그 데뷔전이었고, 마운드에 올라있는 동안 합격자 명단이 발표됐다"고 합격 소식을 알리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 "오늘 피칭은 숙제를 남겼지만 매일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프로 야구 역사상 최초의 '의사 면허 보유자'가 된 다케우치는 올가을에 열리는 NPB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받는 것을 목표로 당분간 야구에 전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2 14:25:53【 전주=강인 기자】 올겨울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전북 도민들이 도 출범 이후 128년 만에 새로운 시대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은 지난 1896년 8월 4일 조선에서 시행된 13도제에 따라 전라도가 남북으로 분도된 지 128년 만이다. 하지만 불과 몇 개월 전 여름까지만 해도 전 세계 155개국 젊은이들이 참가한 '새만금 잼버리'의 파행 운영으로 전북도의 행정 수장은 사퇴 압박을 받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셈이다. 김관영 전북특별도지사의 이야기다. 그는 잼버리 파행 때는 정치권뿐만 아니라 일부 도민들로부터 책임을 지라는 압박까지 받았다. 전북 도내 프로축구 경기 도중에 청중들이 김 지사 사퇴 구호까지 외치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외신들까지 비난에 나서자 '국격' 하락을 막기 위해 중앙 모든 부처가 총동원돼 폐영식 장소를 서울로 옮기고 대원들의 숙소를 전국 대학 등으로 분산시키는 대작전을 펼쳤다. 잼버리 종료 후 중앙정부와 도 사이의 갈등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김 지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향후 100년을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짐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참석하면서 김 지사는 중앙정부의 특별자치도 출범 지원을 약속받았다. 128년 만에 전북도의 명칭까지 바꾸고 특별자치도 출범식까지 마쳤지만 김 지사의 어깨는 여전히 무겁다. 자치도라는 명칭에 걸맞게 앞으로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잼버리 같은 국제행사를 치를 수 있는 역량을 더 키워야 한다.또한 김 지사에겐 여전히 수많은 숙제가 남아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출범했지만 실질적 특별자치는 올해 12월에야 시작될 수 있다. 131개 조문, 333개 특례를 담은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이 지난해 12월 통과돼 올해 12월에야 시행된다. 이전 법률에는 28개 조항만 담겨 있었다. 전북특자도에서는 △농생명산업지구 지정 특례 △최초로 시도하는 문화산업진흥지구, 국제케이팝학교 △고령인구 케어와 신산업으로 주목 받는 고령친화산업 육성 △지속 가능한 환경자원 이용을 위한 친환경 산악관광진흥특구 △전북이 지정하는 4개 지구·특구·단지에 부족한 인력을 채워줄 외국인 특별고용 특례 △제3금융지 도약을 위한 금융전문인력 양성, 전북핀테크육성지구 지정 등 금융 특례 △자동차 대체부품 인증특례 등이 추진된다.김 지사는 "농생명부터 문화관광, 고령친화, 미래첨단, 민생특화 산업까지 전북이 잘하는 걸 더 잘하고 새로운 것은 빠르게 받아들일 준비를 마쳤다"라며 "전북의 새로운 100년, 함께 도전하자"며 심기일전하고 있다.하지만 전 국민에겐 여전히 새만금의 아픔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치유의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출범 직전까지 전북도민은 열패감과 상실감을 뼈아프게 경험해야만 했다.도민들에겐 지난 2017년 유치 성공 이후 6년의 준비기간이 무색하게 파행으로 끝나면서 허탈감이 더 심했다. 155개국에서 4만3000여명이 참가하는 중요한 행사를 망쳤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비난이 들끓었기 때문이다. 영국과 미국 같은 주요 참가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대회 중 새만금 현장을 떠나고, 태풍 북상으로 모든 대원이 비상철수하며 세계 청소년들에게 전북의 아름다운 기억을 심어주겠다는 계획은 철저히 실패했다.이런 사태의 책임 여부는 여전히 진행 중인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잼버리대회를 진행한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 구성과 예산 집행 내역 등을 감안하면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에 책임소재의 무게가 쏠리기도 했다.물론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잼버리 파행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만은 없다. 잼버리대회가 새만금에서 열렸고 현장 폭염으로 대원들이 온열질환을 겪어야 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또 집행위원장으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대회에 관여했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대회 직후 감사에 착수해 지난해 12월 현장조사를 마쳤다. 통상 현장 조사 완료 2~3개월 뒤 결과 발표가 있어 조만간 대회 파행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김 지사도 잼버리 파행 사태로 전북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는 점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 12월12일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 전부개정안 통과의 성과를 알리는 자리에서 "새만금잼버리 파행 이후 국가예산 삭감 등 터널을 통과하고 있다"는 표현으로 전북이 직면한 어려움을 인정했다.특별자치도 출범의 열기 속에서도 도민과 국민들의 응어리에 남은 잼버리 아픔을 치유하는 시간은 여전히 필요하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도약의 발판을 더 단단히 해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제 첫 날개를 폈을 뿐이다. kang1231@fnnews.com
2024-01-23 18:02:12【전주=강인 기자】올 겨울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전북 도민들이 도 출범 이후 128년만에 새로운 시대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은 지난 1896년 8월4일 조선에서 시행된 13도제에 따라 전라도가 남북으로 분도된지 128년 만이다. 하지만 불과 몇개월 전 여름까지만해도 전세계 155개국 젊은이들이 참가한 '새만금 잼버리'의 파행 운영으로 전북도의 행정 수장은 사퇴 압박을 받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셈이다. 김관영 전북특별도지사의 이야기다. 그는 잼버리 파행때는 정치권뿐만 아니라 일부 도민들로 부터 책임을 지라는 압박까지 받았다. 전북 도내 프로축구 경기도중에 청중들이 김 지사 사퇴 구호까지 외치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외신들까지 비난에 나서자 '국격' 하락을 막기 위해 중앙 모든 부처가 총동원돼 폐영식 장소를 서울로 옮기고 대원들의 숙소를 전국 대학 등으로 분산 시키는 대작전을 펼쳤던 기억이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남았다. 잼버리 종료 후 중앙정부와 도 사이의 갈등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김 지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향후 100년을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짐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참석하면서 김 지사는 중앙정부의 특별자치도 출범 지원을 약속 받았다. 128년만에 전북도의 명칭까지 바꾸고 특별자치도 출범식까지 마쳤지만 김관영의 어깨는 여전히 무겁다. 앞으로 자치도라는 명칭에 걸맞게 앞으로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잼버리 같은 국제행사를 치룰 수 있는 역량을 더 키워야 한다. 또한 김 지사에겐 여전히 수많은 숙제가 남아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출범했지만 실질적 특별자치는 올해 12월에야 시작될 수 있다. 131개 조문, 333개 특례를 담은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이 지난해 12월 통과돼 올해 12월에야 시행된다. 이전 법률에는 28개 조항만 담겨 있었다. 전북특자도에서는 △농생명산업지구 지정 특례 △최초로 시도하는 문화산업진흥지구, 국제케이팝학교 △고령인구 케어와 신산업으로 주목받는 고령친화산업 육성 △지속가능한 환경자원 이용을 위한 친환경 산악관광진흥특구 △전북이 지정하는 4개 지구·특구·단지에 부족한 인력을 채워줄 외국인 특별고용 특례 △제3금융지 도약을 위한 금융전문인력 양성, 전북핀테크육성지구 지정 등 금융 특례 △자동차 대체부품 인증 특례 등이 추진된다. 김 지사는 "농생명부터 문화관광, 고령친화, 미래첨단, 민생특화 산업까지 전북이 잘하는 걸 더 잘하고 새로운 것은 빠르게 받아들일 준비를 마쳤다"라며 "전북의 새로운 100년, 함께 도전하자"며 심기일전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민들에겐 여전히 새만금의 아픔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치유의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출범 직전까지 전북도민은 열패감과 상실감을 뼈아프게 경험해야만 했다. 도민들에겐 지난 2017년 유치 성공 이후 6년의 준비기간이 무색하게 파행으로 끝나면서 허탈감이 더 심했다. 155개국에서 4만3000여명이 참가하는 중요한 행사를 망쳤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비난이 들끓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행사 주체가 10대 청소년들이었기에 그들이 겪은 고통을 본 이들의 분노는 거셀 수밖에 없었다. 영국과 미국 같은 주요 참가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대회 중 새만금 현장을 떠나고, 태풍 북상으로 모든 대원이 비상철수하며 세계 청소년들에게 전북의 아름다운 기억을 심어주겠다는 계획은 철저히 실패했다. 이런 사태의 책임 여부는 여전히 진행 중인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잼버리대회를 진행한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 구성과 예산 집행 내역 등을 감안하면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에 책임 소재의 무게가 쏠리기도 했다. 물론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잼버리 파행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만은 없다. 잼버리대회가 새만금에서 열렸고 현장 폭염으로 대원들이 온열질환을 겪었어야 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또 집행위원장으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대회에 관여했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대회 직후 감사에 착수해 지난해 12월 현장 조사를 마쳤다. 통상 현장 조사 완료 2~3개월 뒤 결과 발표가 있어 조만간 대회 파행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도 잼버리 파행 사태로 전북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는 점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 12월12일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 전부개정안 통과의 성과를 알리는 자리에서 "새만금잼버리 파행 이후 국가예산 삭감 등 터널을 통과하고 있다"는 표현으로 전북이 직면한 어려움을 인정했다. 특별자치도 출범의 열기속에서도 도민과 국민들의 응어리에 남은 잼버리 아픔을 치유하는 시간은 여전히 필요하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도약의 발판을 더 단단히 해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제 첫 날개를 폈을 뿐이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1-22 17:43:35[파이낸셜뉴스 남양주=노진균 기자] 경기 남양주시와 경기도가 국지도 98호선(오남~수동) 및 지방도 387호선(화도~운수) 확장 공사의 진행 상황을 함께 점검했다고 24일 밝혔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이날 주광덕 시장은 오후석 경기도 행정 제2부지사와 면담에 앞서 시 교통국장이 현장을 방문해 공사 관계자로부터 확인한 국지도 98호선의 진행 과정에 대해 보고 받은 후 향후 공사 일정 등을 점검했다. 더불어 주 시장과 오 부지사는 국지도 98호선의 2024년 2월 내 개통과 지방도 387호선의 조속한 완공 및 개통에 뜻을 모았으며 향후 계획 등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나눴다. 주광덕 시장은 "국지도 98호선 개설 공사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과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의 단절 구간 8.13km를 연결하는 경기 북부 동·서축 핵심 도로 사업으로, 남양주 내 오남과 수동을 연결하게 된다"며 "12월 말 개통을 기대했던 지역주민의 통행 불편 해소를 위해 2024년 2월 내에는 반드시 개통될 수 있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건의했다. 오후석 행정2부지사는 "그동안 현장에서 주말도 반납하고 도로공사 완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수동터널 시점부 공동구 터파기 도중 노출된 경암층과 가을철 잦은 강우로 인해 공사가 일부 지연되고 있다"며 "12월 중 주요 공정을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터널구간의 전기, 통신, 소방 등 시설물의 안전관리 승인 절차 이행과 안전 운행을 위해 1개월 간의 시운전 기간이 필요하다. 2024년 2월 내에는 개통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오 부지사는 "지방도 387호선 확장 공사는 지난 5월 26일 착공해 현재 보상이 87% 정도 완료됐으며, 가옥철거를 진행 중으로 시에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라며 "예상 공사 기간이 77개월로 상당히 길지만, 사업비 확보 등을 통해 기간 단축 등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 시장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가곡초등학교 통학로 등 너구내고개부터 가곡천까지 약 1.9km 구간이 우선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이에 오 부지사는 경기도에서 수용하겠다고 약속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1-24 22:31:1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을 겪다가 숨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이영승 교사에 대해 사망 2년 만에 순직 결정이 내려졌다. 경기도교육청은 인사혁신처가 이 교사의 사망에 대해 이같이 판단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인사혁신처는 지난 18일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를 열어 이 교사의 순직 인정 여부를 논의했다. 이 교사는 학부모 3명으로부터 악성 민원을 겪다가 2021년 12월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 교사의 죽음에 대해 학교 측은 단순 추락사로 보고했지만, 이 교사 유족 측은 이 교사가 학부모들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린 끝에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경기도교육청 조사로 이 교사가 부임 첫해인 2016년 담임을 맡은 6학년의 한 학생이 수업 시간 도중 페트병을 자르다가 손등을 다친 일로 이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린 사실이 밝혀졌다. 이 교사는 이 학부모에 사비를 들여 8개월 동안 50만원씩 400만원을 치료비로 제공했으며, 이 학부모 말고도 다른 두 명의 학부모로부터 각기 다른 이유로 악성 민원을 겪어온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 학부모는 현재 이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SNS에 "학부모들의 지속적 민원으로 인한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준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의 결정에 감사드린다"며 "도 교육청은 이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교현장에서 국가의 책무를 다하시는 선생님들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선생님 홀로 모든 일을 감당하시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학교에서 숨진채 발견된 (고)故 김은지 교사의 경우 경기도교육청 조사 결과, 학부모 악성 민원과의 명확한 연결 고리를 밝혀내지 못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0-20 11:50:08[파이낸셜뉴스] 자신의 자녀가 학교폭력 징계위원회에서 전학 처분을 받은 것을 두고 징계 결정 과정이 잘못돼 피해를 봤다며 담임교사 등을 상대로 수천만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한 가해 학생 측이 패소했다. 환복하는 여학생들 들여다보거나 신체촬영.. 전학 처분한 학교 지난 15일 울산지법 민사13단독(부장판사 이준영)은 A군과 그의 부모가 담임교사 및 경기도 등을 상대로 제기한 4000만원 상당 손해배상 소송을 기각했다. A군은 2019년 경기도 소재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당시, 같은 반 여학생들이 체육수업 준비를 위해 옷을 갈아입고 있던 교실을 여러 차례 들여다보거나 들어가려고 시도했다. 수업 도중 다른 학생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하고 특정 학생을 반복해서 놀린 것으로도 파악됐다. 학교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A군에 대해 전학과 함께 특별교육을 이수하라는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A군 부모는 이에 불복해 경기도 학생징계조정위원회 재심과 경기도교육청행정심판위원회 행정심판을 잇달아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학교의 전학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전학처분 과도하다' 행정소송 승소하자, 손배소송.. 재판부 '기각' 당시 행정소송 재판부는 "개선의 기회를 주지 않고 징계 중 가장 무거운 전학 처분을 한 것은 과도하다"라고 판결을 내렸다. 승소한 A군 측은 "별다른 잘못된 행위를 하지 않았는데도 징계를 받는 바람에 아이가 충격을 받았다. 학교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라며 담임교사와 경기도 등을 상대로 4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손해배상까지 할 만한 학교의 불법행위가 없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재판부는 "원고 측 주장은 A군이 학교폭력을 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A군의 행위는 행정소송에서도 확인된 학교폭력"이라며 "피해자들이 성 감수성이 예민한 중학생인 점을 고려할 때 교육 당국이 신속하게 징계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16 07: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