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경기방어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후 KRX300필수소비재 지수는 3.47% 상승했다. 이 기간 KRX 지수 가운데 상승률 2위다. 식품, 유통 화장품 등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우량 소비재 기업 300곳을 모아놓은 지수다. KRX필수소비재 지수도 같은 기간 3.24%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4.68%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선전한 셈이다.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는 은행과 통신 업종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 기간 KRX은행은 5.15%, KRX방송통신은 1.01%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필수소비재, 은행, 통신 등 안정적인 경기방어주를 중심으로 수급이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통상 화장품, 담배, 식료품 등은 수요 가격 탄력성이 낮고, 경기 하강 국면에서 성장 둔화 폭이 적어 경기방어적 특성을 갖는다. 실제로 이 기간 외국인은 △화장품(아모레퍼시픽 510억원, 코스맥스 332억원) △통신(SK텔레콤 254억원, KT 230억원)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기관도 금융업종(신한지주 1467억원, 하나금융지주 727억원, 메리츠금융지주 446억원)을 비롯해 SK텔레콤(655억원), 삼양식품(374억원), 한국콜마(251억원) 등을 담았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함께 지수 상승 재료들이 상반기 대부분 소멸된 만큼 당분간 방어적 포트폴리오가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연구원은 "금리인하 등 올해 지수에 영향을 줄 긍정적인 재료들은 대부분 상반기에 반영됐다"며 "향후 금리인하가 시작되면 경기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미국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필수소비재, 금융 등 방어적 업종을 중심으로 전략을 취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배당주도 함께 주목해야 한다"며 "경기방어주로 포트포리오의 변동성을 줄이고, 고배당주로 고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실적 성장이 뚜렷한 조선과 방산 업종을 담아야 한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최근 화장품, 음식표 등 필수소비재의 주가가 급등한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어 실적이 곧 방어주 역할을 한다는 진단이다. SK증권 박찬솔 연구원은 "필수소비재의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시장이 기대한 만큼의 실적이 나올 지는 미지수"라며 "오히려 사이클이 돌아온 조선이나 수주 잔고가 계속 밀려 들어오는 방산에 주목해야 한다. 약세장에서도 실적이 주가의 하단을 받쳐주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짚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7-28 18:31:51[파이낸셜뉴스] 올 들어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크게 오른 가운데 전문가들은 단기 후폭풍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오는 2월은 중국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등 반등을 주도했던 기대 심리를 검증하는 달로, 중순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방어주의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내 기업의 실적 쇼크, 외국인 차익 실현 심리 강화를 고려했을 때 포트폴리오 방어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추천 종목으로는 통신, 음식료, 에너지 등을 꼽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4분기는 기대와 현실 간 괴리를 확인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내수 소비주 중심으로 방어력을 강화하고, 중소형주로 단기 수익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신에서는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을, 필수소비재는 대상, 농심, 롯데지주, 롯데칠성을, 유틸리티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를 추천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단기 급등 소화 과정이 예상되는 만큼 가치평가(벨류에이션) 부담이 높지 않은 업종인 필수 소비재, 자본재, 건강관리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교보증권 역시 2월 포트폴리오에 필수 소비재와 유틸리티를 포함했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위험 요인이 있을 때 주가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며 "농심의 경우 향후 실적 전망이 준수하고, 안정성을 고려했을 때 포트폴리오의 하방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형주, 성장주는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 초 이후 지속적으로 유입된 외국인의 매수세가 시총 상위 종목에 집중된 결과 대형주의 성과가 가장 우수했다”며 “1월 중 주가 반등이 거셌던 성장주, 대형주들의 주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위험 관리를 고려했을 때 중대형주, 업종은 건강관리, 자본재 등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대형 성장주에 대해 “향후 단기금리 하락폭이 장기 금리 하락폭보다 높아지는 장세에 진입할 때가 매수 적기다”며 “지금은 안정성을 강화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수습기자
2023-01-31 10:55:19[파이낸셜뉴스] 통신주가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내수 시장을 과점한 탓에 '경기방어주', '투자하는 재미가 부족하다'라는 세간의 이미지가 있어 왔다. 그러나 외부적인 호재와 함께 통신사들의 주가 부양 노력으로 최근 들어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중이다. ■외국인이 사들이자 주가도 '껑충'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2일 이후 통신업종에 대한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는 34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큰 폭으로 떨어진 지난 달 17일과 21일을 제외하곤 3월 이후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달 31일(255억원)과 지난 1일(296억원), 4일(345억원) 3거래일 동안 외인은 896억원 어치를 쓸어 담았다. 업종별로 비교해도 서비스업(2741억원)과 운수창고업(1717억원)을 제치고 누적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통신업종 순매수는 KT가 중심이다. 3월 이후 KT에 대한 외국인의 누적순매수는 1564억원으로 업종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이 덕분에 지난 3월 2일 3만1600원이던 KT 주가는 이날 3만6150원으로 4550원(14.39%) 급등했다. 지난 달 24일에는 시가총액 9조원대를 돌파했고, 이달 4일에는 장중 3만7400원까지 올라가며 2013년 9월 이후 약 8년 반 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KT는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올해 계열사인 밀리의서재, 케이뱅크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5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점도 호재다. KT의 주가 상승은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 다른 통신주로 이어지고 있다. 연초부터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약세를 보였으나, 3월 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의 3월 이후 외국인 누적순매수는 1089억원, LG유플러스의 누적순매수는 665억원이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의 주가는 6.87%, SK텔레콤의 주가도 6.42% 올랐다. ■주주친화정책에 신사업 모멘텀까지 외국인들의 수급이 통신주에 몰리는 데는 주주 친화 정책과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매력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는 실질 배당성향을 기존 35%에서 40% 상향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인 KT의 경우 2년 연속 배당금을 올렸고, 지난 2015년 이후 6년째 결산배당을 진행하는 등 주주 친화 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및 5세대 이동통신(5G) 등 성장 모멘텀을 잡은 것도 외인들의 수급을 이끌었다고 분석된다. SK텔레콤은 토종 OTT 웨이브와 함께 5년 동안 1조원을, KT 역시 스튜디오지니에 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통신주 강세를 시장 약세에 따른 방어주로서의 역할이라고 평가 절하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20대 대선 종료에 따라 규제 리스크가 해소됐고, 통신사들의 주주 이익 환원 정책 강화, 1·4분기 통신사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통신업종 수익률이 코스피를 상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탈통신 전략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콘텐츠와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라며 "키츠 콘텐츠 특화 서비스 '아이들나라'와 스마트팩토리,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인프라 사업도 전망이 좋기 때문에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라고 강조했다. #OBJECT0#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4-07 15:41:51글로벌 증시가 중국 헝다 이슈와 미국 부채 협상 난항, 인플레이션 상승 등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악의 9월을 보낸 뒤 10월에도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월가에서는 이런 때일수록 반등 모멘텀이 있는 우량주로 방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0월은 전통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달로 꼽힌다. 역사적으로 뉴욕증시에서 10월의 변동성은 나머지 11개월의 평균치에 비해 36%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와 중국 전력난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시장 곳곳에서 악재가 터지고 있다는 점은 10월 증시에 대한 우려를 더욱 높이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4·4분기 전체적으로는 3·4분기보다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는게 월가 전문가들의 얘기다. 미국 투자리서치회사 CFRA에 따르면 2차 세계 대전 이후 현재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4분기에 평균 3.9% 상승했다. 1·4분기(2.3%)와 3·4분기(0.6%) 평균 상승률을 웃돈다. CFRA 수석 투자전략가 샘 스토벌은 "올해 4·4분기는 역사적 평균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전통적으로 변동성이 심한 10월을 잘 버텨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항공주 등 리오프닝주와 앱 개발기술 관련주, 천연가스 관련주 등 모멘텀이 있는 업종과 방어주를 함께 담을 것을 조언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1일'올해 4·4분기 톱픽(top pick) 명단을 공개했다. 제너럴일렉트릭과, 우버테크놀로지, 엑스트라 스페이스 스토리지, APA 코퍼레이션, 폭스 코퍼레이션 등이 포함됐다. 우선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세가 둔화되며 항공업이 회복될 것이라며 항공 제조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앤드류 오빈 BOA 애널리스트는 "델타변이로 인해 지난 8월 상업용 항공주 주가가 하락했다"며 "항공업계 회복이 이미 진행중이며 올해 4·4분기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 방어주로는 엑스트라스페이스스토리지를 담을 것을 조언했다. 제프리 스펙토 BOA 애널리스트는 "엑스트라 스페이스 스토리지는 노련한 경영팀과 가장 큰 3자 경영 플랫폼, 독점적인 매출관리 시스템과 고품질 인구통계 데이터 등 장점이 많다"며 "경기회복과 소비심리 강화가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짚었다. JP모건 역시 최근 '10월 톱 픽 11' 종목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인 앱러빈과 천연가스업체 DCP미드스트림, 바이오테크놀로지업체 시애틀제네틱스, 항공 제조업체 스피릿에어로시스템즈 등이 새로 포함됐다. 알렉시아 쿼드라니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최근 애플이 프라이버시 정책을 강화하면서 앱 개발업체들이 전통적인 사용자 인수 채널들을 찾게 됐다"며 "플랫폼에 비해 앱은 여전히 상당한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조만간 이같은 격차가 좁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예상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10-05 18:27:41미국 뉴욕증시에서 유틸리티와 헬스케어 등 '경기방어주'가 약진하고 있다. 경기방어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쓰며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 및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가 커지며 투자자들이 방어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틸리티·헬스케어, S&P500지수 상승률 상회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3·4분기(7~9월)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업종 가운데 가장 큰 수익률을 기록한 업종은 유틸리티와 헬스케어로 각각 7.8%, 6.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4.9%)에 비하면 주목할만한 수준이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신재생 에너지업체인 넥스테라에너지와 의료업체인 다나허 주가가 각각 14%, 19% 오르며 관련 업종 내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3·4분기 들어 유틸리티·헬스케어 업종의 성과가 여타 업종을 크게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경기상황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은 경우 경기방어주 스타일에 관심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소비지출 둔화 및 고용지표 회복세 우려 등으로 경기 개선 흐름을 저해하는 요인들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이같은 우려를 반영해 골드만삭스는 최근 올해 3·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9%에서 5.5%로 하향조정했다. 주요 경제지표의 예상치와 실제치 간 괴리를 측정하는 미 '씨티 서프라이즈 지수' 역시 7월 중순 이후 기준점(0)을 하회하고 있다. WSJ는 "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이 경기 침체의 전조는 아니지만 경기방어주의 상승세는 광범위한 시장 하락의 전조일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방어주 ETF에도 '뭉칫돈'이에 경기방어주 관련 ETF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방어주 섹터 ETF에 순유입된 투자자금은 50억달러에 달한다. 이달 들어서도 헬스케어와 유틸리티 업종 ETF로 각각 10억달러의 돈이 쏠렸다. 방어주 섹터 ETF는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36억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가 7월부터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전문가들은 경기 방어 ETF 추천주로 유틸리티나 필수 소비재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SPDR 유틸리티 ETF(XLU)'와 필수소비주에 투자하는 '컨슈머스테이플스 셀렉트 섹터 SPDR ETF(XLP)'를 꼽았다. 대안으로 변동성이 낮은 종목에 투자하는 저변동성 ETF와 최소변동성 ETF도 주목된다. 저변동성 ETF로는 S&P500 저변동성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S&P500 저변동성 ETF(SPLV)'와 S&P500 고배당 저변동성 주식을 추종하는 '인베스코 S&P500 고배당 저변동성 ETF(SPHD)'가 있다. 최소변동성 ETF로는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MSCI USA 최소 변동성 ETF(USMV)' 등이 꼽힌다. 데이비드 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원은 "그동안 채권 수익률이 너무 낮아 주식 외에는 갈 곳이 없다고 봤지만 하반기에는 주식 수익률이 떨어지고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방어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반면 방어주 흐름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방어주 이익 모멘텀은 성장/민감 대비 열위가 뚜렷하나 방어주 ETF 펀드 흐름은 과거 정책 불확실성이 극심하던 시기나 팬데믹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되더라도 현저한 후퇴를 가정한 현재 시장의 방어적 포지셔닝은 다소 과도해보인다"고 지적했다. 손하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포트폴리오 수익률 방어를 위해 성장주와 방어주 바벨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며 "기업이익 상승에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잔존하는 만큼 베타가 높은 성장주와 베타가 낮은 방어주를 같이 편입해 절대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08-30 18:32:40"미국, 유럽 등 메이저 증시 가운데 올해 플러스를 기록한 곳이 거의 없다. 내년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선진국 위주의 펀드에 관심가질 만하다."박천웅 이스트스프링운용 대표(사진)는 18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박 대표는 "제일 중요한 매크로 변수는 경제성장과 이자율 두 가지다. 이자율이 높을 때는 가치형 주식, 낮을 때는 성장형 주식을 사는게 유리하다"며 "현재 경기국면은 이자율은 오르지만 실질 채권금리 10년물은 하락 중이다. 현금을 갖고 있거나 경기방어주를 사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한국증시에 대해서도 박 대표는 "성장률 하락과 그간 시장을 견인해온 반도체 업황이 꺾여 긍정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고, 특히 중요한 반도체도 꺾이기 시작했다"며 "정책금리는 올라가고 있지만 실질금리는 내려가고 있어 이 같은 추세가 더 확실히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고령화라는 치명적인 요소가 있어 하강 사이클이 더 심할 수 있다"며 "한국증시의 방향은 미국과 중국이 어떻게 되는 지에 달려 있다. 다만, 상승 탄력은 미국에 못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미국이 금리를 제대로 올리지 못하는 게 시장에 호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 10년간 과잉 유동성 국면이었던 만큼, 다음 경제 사이클이 금리를 올리지 못할 정도로 약하다는건 걱정스럽다는 얘기다. 박 대표는 "금리를 제대로 올리지 못하는 환경이라는 것은 경기 방어력이 좋지 않다는 의미"라고 언급했다.이같은 국면에서는는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가 내년도 장세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이 미는 내년 주력 펀드는 차별화된 글로벌 리딩기업에 투자해 자본차익을 추구하는 '이스트스프링 글로벌 리더스 주식형'이다. 이 펀드는 벤치마크에 기초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보다 시가총액 2조원 이상의 글로벌기업 가운데 영업이익 및 현금흐름 성장이 돋보이는 기업을 발굴한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안정적 성과를 내기 위해 지난 5월 해당 펀드의 위탁운용사를 미국의 SGA로 변경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12-18 17:30:22골드만삭스가 내년에 시장 변동성이 점차 커질 것이라며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고 경기방어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날 공개한 ‘2019년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에도 호황장이 지속될 것 같지만 투자자들이 2020년 미국의 경기침체를 우려하기 시작하면서 변동성이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개인과 뮤추얼펀드, 연금펀드는 현금보유 비중을 늘리고 주식에 대해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방어주인 유틸리티 업종에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골드만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너무 주식에 비중을 두고 있어 현금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은 내년 증시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미 경기침체 우려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시장에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골드만은 내년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변화로 미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며 내년 분기별 성장률을 1·4분기 2.5%, 2·4분기 2.2%, 3·4분기 1.8%, 4·4분기 1.6%로 각각 제시했다. 골드만은 내년 시장이 대중 관세 문제로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며 "만일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완전한 25% 관세가 부과될 경우 기업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수 있으며 수익성장을 제거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 결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올해 말 2850로 마무리한 뒤 내년 말에는 5% 상승에 그친 300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침체 및 대중 관세 확대 공포로 기업 수익가치가 하락하는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은 30%, S&P500지수가 3400까지 오르는 낙관적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은 20%로 각각 제시됐다. 골드만은 "내년에 S&P500지수가 완만하게 한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아마도 더 중요한 건 주식에 대한 미래 리스크 조정수익이 장기 평균치의 절반 수준을 밑돌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에 따라 "현금이 몇 년만에 처음으로 주식에 대해 경쟁적인 자산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8-11-21 14:48:46한국거래소는 신탁원본액 감소 등으로 상품성이 저하된 ARIRANG 경기방어주, ARIRANG 경기주도주 등 ETF 2종목에 대해 한화자산운용이 자진 상장폐지를 신청함에 따라 오는 12월 4일 상장폐지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제223조 제4항(신탁원본액이 50억원 미만인 경우 투자신탁 해지 절차)에 따라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2017-11-02 17:25:27지수 변동성이 확대되면 증시에선 경기방어주인 소비재에 투자금이 유입되곤 한다. 물론 소비재 대표주 중에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인 종목들에 선별적인 매수가 진행된다. 올들어 중국 증시내 '소비재 섹터'에 강한 매수세가 나오고 있다. 대내외 투자금 유입에 소비재 섹터지수는 올해에만 약 65% 상승했다. 투자수요는 여전하다고 영미권 소식통이 31일 보도했다. 귀주모태[600519-CN], 영휘마트[601933-CN] 등 소비재 대표주의 종목군 지수가 지난 10월에만 14% 올랐다. 중국본토 주식이 강세를 보이자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소비재 주식들도 주가가 오름세다. 한편 MSCI 중국 필수소비재 섹터지수는 최근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중국당국 긴축기조에 주식시장 수급상황 위축에 대한 위기감이 팽배했다"면서 "하지만 역설적으로 호실적이 예상된 소비재는 경기방어주 역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우상향 기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비재 상장사들은 호실적을 냈다. 귀주모태는 지난주 실적 공시로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2배 늘었다고 밝혔다. 기업 펀더멘털이 튼튼한 것을 확인한 투자자 추가매수에 시가총액은 8000억위안을 넘기도 했다. 30일 장에서 4.24% 하락해 시가총액이 7700억위안대로 떨어졌다. 드미트리 블라소브 이스트캐피탈 자산관리사는 "현재 일부 투자자 사이에서 보수적 투자붐이 일면서 소비재에 투자가 확대 중이다"면서 "단기적으로 중국정부의 디레버리징(부채감소) 기조로 중국 경제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이 시장 리스크가 될 것"이라 했다. 홍하오 보콤인터내셔널홀딩스 전략가는 "IT, 은행주에서 소비재 종목으로 순환매 장세가 진행 중이다"면서 "현재 매매는 귀주모태와 같은 몇몇 소비주에 집중된 상태다"라고 말했다. ###//600519,601933###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2017-10-31 11:19:08지난 1개월 간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해온 가운데 증시 주도주가 경기민감주에서 경기방어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금리인상 및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날(MSCI) 선진국지수(AC WORLD) 기준으로 지난 1개월 동안 글로벌 증시는 4.2%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민감주는 4.0% 상승한 반면, 경기방어주는 3.4% 오르는데 그쳤다. 다만 최근 1주일로 보면 헬스케어 업종의 반등으로 경기민감주는 0.5% 줄어든 반면, 경기방어주는 1.7%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나타냈다. 최근 1주일 간은 헬스케어(2.8%), 유틸리티(1.7%), 에너지(1.6%) 등이 강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최근 1개월 새 외국인 2조원, 기관 4000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덕분에 3.5% 상승했다. 글로벌 증시와 마찬가지로 1개월 기준으로는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나타냈으나 최근에는 경기방어주가 약진하는 모습이다. 1개월 간 경기소비재, 금융, 산업재 등 경기민감주는 3.0% 상승했고, 필수소비재와 에너지, 헬스케어 등 경기방어주는 1.3% 하락했다. 최근 1주일 기준으로는 경기민감주가 0.2% 오르는데 그쳤지만 경기방어주는 2.4%가 상승했다. 최근 1개월 간 업종별로는 IT(11.4%).소재(5.0%).자동차가 강세를 나타냈으나 제약 및 헬스케어(-3.1%), 에너지(-2.5%), 필수소비재(-1.8%) 등은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대한유화(19.4%) LG디스플레이(16.8%), SK하이닉스(14.9%)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임 연구원은 "지속적인 글로벌 수요 개선 기대감에 따다 하드웨어, 반도체, 소재 등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였다"면서 "유가 상승에 따라 에너지업종 종목의 수익률이 긍정적인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영권 기자
2016-12-16 18:0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