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가 추진 중인 '경기북도특별자치도' 설립이 남은 임기 2년 안에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공공기관 이전 등에 속도를 내며 인프라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중앙정부의 미흡한 지원으로 진전이 더딘 상태다. 김 지사는 이번 정부에서 안 될 경우 다음 정부에서라도 성사시키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차기 대권 도전시 경기북부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의 남은 임기는 2년으로, 2026년 6월에 종료된다. 다음 정부 출범은 이듬해인 2027년 5월로, 김 지사의 '정치적 미래'에 따라 경기북부 설치 추진 여부가 결정된다는 분석이다. ■임기 내 일부라도 이전 김 지사가 경기북도 설치를 위해 추진하겠다고 밝힌 대개조 프로젝트는 크게 공공의료원 건립 등 생활 인프라 확충과 공공기관 이전, 교통인프라 개선, 투자 유치 및 규제 개선 등이다. 이 중 핵심은 공공기관 이전으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절차를 임기 내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축이전이나 부지문제로 이전이 원활치 못한 경우, 임차를 해서라도 기관장과 경영본부 등 주요 핵심부서부터 우선 이전한다는 쐐기를 박았다. 이에 따라 2025년 말까지 경기연구원(의정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파주), 경기신용보증재단(남양주)의 이전이 완료된다. 또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2026년까지 구리로 이전하고, 2027년까지 경기도일자리재단은 동두천으로, 경기관광공사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문화재단 3곳은 계획대로 모두 2028년 고양시로 이전한다. 공공기관 이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사안이지만, 김 지사가 이를 번복할 수 없도록 임기 내 일부라도 추진을 완료하겠다는 것이다. ■대권 플랜과 연동 가능성 하지만 남은 과제도 있다. 2026년 6월 임기가 종료되는 김 지사가 경기북도 설치에 대한 이슈를 어떻게 이어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김 지사는 차기 대권 주자로 다음 대선 출마가 유력해 대선 공약으로 경기북도 설치를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김 지사는 경기북도 설치에 찬성한 최초의 도지사로, 역대 경기도지사들 모두 분도를 전제로 한 경기북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었다. 이에 따라 경기북도 공약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가 살고 있는 경기지역 이슈를 선점할 수 있다. 또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는 역대 최소 표인 8317표(0.15%p) 차이로 당선되기도 했다. 다시 말해 경기북부 유권자들의 표심 자체가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야기로, 경기북도 이슈를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지사 재선 도전이나 다른 정치적 선택이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친노와 친문 인사를 대거 영입하는 김 지사의 행보를 봤을 때 대선에 대한 꿈은 버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는 최근 브리핑에서 "이번 정부에서 안 된다면 다음 정부에서라도 반드시 되도록 준비하겠다. 명실상부한 '경기 북부 시대' 반드시 열겠다"고 재차 강조한바 있다. jjang@fnnews.com
2024-09-18 18:51:52【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는 5월 지난 4·10 총선에서 승리한 도내 여·야 당선인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특별법 마련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오는 5월 24일 라마다프라자 수원 호텔에서 도내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초청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초청 대상자는 김 지사와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53명과 국민의힘 당선인 6명,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 여·야 당선인 60명이다. 간담회에서는 김 지사는 당선인들에게 도정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22대 국회에 요청할 협력사항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그동안 당선인과의 간담회는 선거 이후 관례적을 진행돼 왔던 행사지만, 이번 경우는 중단됐던 '경기북도'를 다시 추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과는 다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앞서 김 지사는 "22대 국회가 출범하면 1호 법안으로 경기북도 설치 특별법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특히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22대 국회 개원 이후 김포시 등 서울 편입과 경기분도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선거 기간 내내 강조 해 온 터라, 김 지사로서는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기북도 설치에 대해 보다 강력한 의지를 내비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선거 기간 민주당 내에서 경기북도가 공약에서 제외되는 등 홀대를 받았다는 점에서도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약집에 김포시 등 인접지역의 서울편입과 경기분도를 경기도에 대한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반면, 민주당은 경기도 주요 공약에서 제외한 것은 물론이고, 경기 북부 민주당 당선자 13명 가운데 경기북도를 공약으로 제시한 당선자는 4명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강원서도'로까지 발언하는 등 경기북도 설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온 만큼, 민주당 내에서의 협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지사가 이번 당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방식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 얼마나 많은 공감대를 이끌어 내느냐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여의도에 설치된 중앙협력본부를 통해 각 당선인들의 비서진이나 수행원에게 간담회 일정을 통보하고, 참석 여부에 확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는 오는 5월 1일 공모를 통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정식 이름을 확정해 발표하고, 주민 토론회와 설명회 등 개최하는 등 재추진에 힘을 모으고 있다. jjang@fnnews.com
2024-04-28 18:20:09【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공약이 결국 더불어민주당 제22대 총선 공약집에서 제외됐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경기북부 분도추진'과 '김포시 서울 편입' 등을 경기도에 대한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소속 경기도지사가 추진한 공약을 국민의힘에서 채택한 셈이다. 2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발표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정책공약집에 따르면 민주당은 △민생회복 △평화회복 △미래성장 △민주수호 등 4대 분야 10대 핵심과제와 17개 지역 공약을 중심으로한 공약집을 발표했다. 경기도에 대한 지역 공약에서는 킬러규제 개선, 광역교통망 연결, 주거환경 개선, 첨단 일자리 플랫폼 구축과 글로벌 반도체 벨트 육성, 미래세대 청년·여성 복지 등 4가지 공약을 담았다. 그러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원서도'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경기북부특별차지도'는 공약에서 제외됐으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경기 분도와 김포 문제에 대해 당의 입장을 정리해 적절한 시점에 발표하려고 준비 중이었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3월 23일 의정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구상과 관련해 "경기도 인구가 1400만명을 넘어서고 있어서 언젠가는 분도를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경기북부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시행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이후 이 대표는 "경기 북부가 강원도처럼 재정이 어렵고 접경지대라 개발이 어려운 지역이 될 수 있다는 표현을 과도하게 한 것 같다"며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사과했다.이어 민주당에서도 "경기 분도와 김포 문제에 대해 당의 입장을 정리해 적절한 시점에 발표하려고 준비 중이었다"며 "경기 분도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시한 적 없고 당론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관련된 공약이 사실상 제외되면서 경기북도 설치는 제22대 국회 개원과 함께 별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방자치와 국토 균형발전은 민주당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가치"라며 "이 대표가 됐든, 민주당의 누가 됐든 이 같은 방향을 거스르는 일은 맞지 않다"고 아쉬움을 표출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에 대한 공약에서는 경기북부 분도 추진을 1번으로, 김포 등 서울 근교 지역의 서울편입을 2번 공약으로 담았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대 국회 개원 이후 '서울 편입, 경기 분도 원샷법'을 발의하겠다"고 약속하며 경기분도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다. jjang@fnnews.com
2024-04-02 18:08:54【수원=장충식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공약이 결국 더불어민주당 제22대 총선 공약집에서 제외됐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경기북부 분도추진'과 '김포시 서울 편입' 등을 경기도에 대한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소속 경기도지사가 추진한 공약을 국민의힘에서 채택한 셈이다. 2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발표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정책공약집에 따르면 민주당은 △민생회복 △평화회복 △미래성장 △민주수호 등 4대 분야 10대 핵심과제와 17개 지역 공약을 중심으로한 공약집을 발표했다. 경기도에 대한 지역 공약에서는 킬러규제 개선, 광역교통망 연결, 주거환경 개선, 첨단 일자리 플랫폼 구축과 글로벌 반도체 벨트 육성, 미래세대 청년·여성 복지 등 4가지 공약을 담았다. 그러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원서도'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경기북부특별차지도'는 공약에서 제외됐으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경기 분도와 김포 문제에 대해 당의 입장을 정리해 적절한 시점에 발표하려고 준비 중이었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3월 23일 의정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구상과 관련해 "경기도 인구가 1400만명을 넘어서고 있어서 언젠가는 분도를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경기북부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시행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이후 이 대표는 "경기 북부가 강원도처럼 재정이 어렵고 접경지대라 개발이 어려운 지역이 될 수 있다는 표현을 과도하게 한 것 같다"며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민주당에서도 "경기 분도와 김포 문제에 대해 당의 입장을 정리해 적절한 시점에 발표하려고 준비 중이었다"며 "경기 분도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시한 적 없고 당론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관련된 공약이 사실상 제외되면서, 경기북도 설치는 제22대 국회 개원과 함께 별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방자치와 국토 균형발전은 민주당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가치"라며 "이 대표가 됐든, 민주당의 누가 됐든 이 같은 방향을 거스르는 일은 맞지 않다"고 아쉬움을 표출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에 대한 공약에서는 경기북부 분도 추진을 1번으로, 김포 등 서울 근교 지역의 서울편입을 2번 공약으로 담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대 국회 개원 이후 '서울 편입, 경기 분도 원샷법'을 발의하겠다"고 약속하며 경기분도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02 10:24:33【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강원 서도'라고 최근 비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다소 아쉬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과정에서 절차상의 다양한 논의가 있을 수도 있다며 이 대표를 감쌌다. 김 지사는 26일 이 대표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언급과 관련해 "지방자치와 국토 균형발전은 민주당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가치"라며 "이 대표가 됐든, 민주당의 누가 됐든 이 같은 방향을 거스르는 일은 맞지 않다"고 답변했다. 김 지사는 다만, "추진 방법과 속도에 있어서 여러 의견은 있을 수 있다"며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고 추진할 것이냐, 추진하면서 조성할 것이냐 정도의 추진 방법과 절차에 있어서는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며 이 대표를 두둔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북수원 테크노밸리 개발 계획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표의 북부특별자치도 관련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거운동 중 이 대표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진 않았다"면서도 "민주당을 면면하게 지탱시키고 유지해온 여러 가치와 철학, 정책 방향이 있는데 그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지방자치와 국토 균형발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수십일 단식 투쟁까지 하면서 얻어낸 것이 지금의 지방자치 출발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역 발전의 기치로 대통령이 됐고, 일관되게 정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의 기본 가치와 정책에서 변할 수 없는 것이 지방분권과 국토 균형발전이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그런 점에서 민주당의 가치를 계승할 뿐 아니라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북부 발전과 경기도의 발전, 더 나아가 대한민국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약속이자 다짐"이라고 밝혔다.김 지사는 특히 "그 후에 나왔던 발언에 대한 해명으로 봐서 민주당에서도 이 대표도 큰 틀에서 같은 생각과 원칙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고 추진할 것이냐, 추진하면서 조성할 것이냐 정도의 추진 방법과 절차에 있어서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며 "총선이 끝나면 여야정 함께 경기도 주도로 고민하고 협의해서 당초대로 차질없이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4·10 총선을 앞두고 지난 23일 의정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구상과 관련해 "경기도 인구가 1400만명을 넘어서고 있어서 언젠가는 분도를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경기북부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시행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하며 강원도 비하 논란을 빚었다. 이후 이 대표는 다음날인 24일 서울 송파구 새마을전통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 북부가 강원도처럼 재정이 어렵고 접경지대라 개발이 어려운 지역이 될 수 있다는 표현을 과도하게 한 것 같다"며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사과하고, 민주당에서도 "당론으로 정한 바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는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약속대로 서울편입과 경기북도의 원샷법을 즉시 추진할 것"이라며 "이 대표의 (강원서도)발언에는 강원도를 비하하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이에 따라 경기북부특별차지도를 둘러싼 논쟁이 오는 4.10 총선에서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jjang@fnnews.com
2024-03-26 18:07:08【수원=장충식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강원 서도'라고 최근 비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다소 아쉬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과정에서 절차상의 다양한 논의가 있을 수도 있다며 이 대표를 감쌌다. 김 지사는 26일 이 대표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언급과 관련해 "지방자치와 국토 균형발전은 민주당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가치"라며 "이 대표가 됐든, 민주당의 누가 됐든 이 같은 방향을 거스르는 일은 맞지 않다"고 답변했다. 김 지사는 다만, "추진 방법과 속도에 있어서 여러 의견은 있을 수 있다"며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고 추진할 것이냐, 추진하면서 조성할 것이냐 정도의 추진 방법과 절차에 있어서는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며 이 대표를 두둔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북수원 테크노밸리 개발 계획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표의 북부특별자치도 관련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거 운동 중 이 대표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진 않았다"면서도 "민주당을 면면하게 지탱시키고 유지해온 여러 가치와 철학, 정책 방향이 있는데 그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지방자치와 국토 균형발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방자치 얻기 위해 수십일 단식 투쟁까지 하면서 얻어 낸 것이 지금의 지방방자치 출발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역 발전의 기치로 대통령이 됐고, 일관되게 정책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의 기본 가치와 정책에서 변할 수 없는 것이 지방분권과 국토 균형발전이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그런 점에서 민주당의 가치를 계승할 뿐 아니라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북부 발전과 경기도의 발전, 더 나아가 대한민국 성장 견인하겠다는 약속이자 다짐"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특히 "그 후에 나왔던 발언에 대한 해명으로 봐서 민주당에서도 이 대표도 큰 틀에서 같은 생각과 원칙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필요한 여건 조성하고 추진할 것이냐, 추진하면서 조성할 것이냐 정도의 추진 방법과 절차에 있어서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며 "총선이 끝나면 여야정 함께 경기도 주도로 고민하고 협의해서 당초 추진한 대로 차질없이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4·10 총선을 앞두고 지난 23일 의정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구상과 관련해 "경기도 인구가 1400만 명을 넘어서고 있어서 언젠가는 분도를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경기북부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시행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하며 강원도 비하 논란을 빚었다. 이후 이 대표는 다음날인 24일 서울 송파구 새마을전통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 북부가 강원도처럼 재정이 어렵고 접경지대라 개발이 어려운 지역이 될 수 있다는 표현을 과도하게 한 것 같다"며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사과하고, 민주당에서도 "당론으로 정한 바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는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약속대로 서울편입과 경기북도의 원샷법을 즉시 추진할 것"이라며 "이 대표 (강원서도)발언에는 강원도를 비하하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북부특별차지도를 둘러싼 논쟁이 오는 4.10 총선에서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26 10:46:57【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득권을 버려가며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더불어민주당의 무관심 속에 국민의힘의 4월 총선 공약으로 부각되고 있다. 경기도 내 가장 큰 이슈가 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수십년간의 논란 끝에 김 지사가 처음으로 주민투표까지 요청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비협조 등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지역을 방문, 김포시 서울편입과 경기분도를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그동안 힘써 온 경기도의 노력들이 '정치 쟁점화'로 변질되고 있다. 경기북도 문제와 관련, 경기도는 4월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공통공약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여야는 물론 경기북부지역에서 출마하는 후보자들과 연대해 새롭게 구성되는 22대 국회에 진출한 의원들로부터 경기북도 설치에 대한 지지를 미리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판단은 소극적이다. 경기도 선관위 관계자는 "협약식 등 공식적인 행사는 불가하다는 판단으로, 지금까지처럼 입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제안서나 건의서, 자료집 전달 등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3월 중순 후보들이 결정되면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공통공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당론에 따라 참여 여부가 결정될 전망으로, 적극적인 연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4월 총선에서 '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공통공약 운동'을 전개하겠다"며 "후보자들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공통 공약으로 내걸고, 선거 결과를 통해 민의를 확인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경기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북도'가 아닌 '경기분도'를 먼저 정치 쟁점화한 것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다. 앞서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서울 편입·경기 분도' 원샷법을 발의해 추진할 것"이라며 "두 문제를 똑같은 비중으로 하고 집권여당으로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시 등 경기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과 경기 분도를 병행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는 동시에, 경기도의 쟁점을 국민의힘에서 가져가겠다는 계산으로 분석된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경기도의 어마어마한 행정구역 체제로는 경기북도 이익을 반영하고 개선에 집중하기가 어렵다"며 "그렇기 때문에 비록 우리가 먼저 시작한 말은 아니지만 경기분도 문제를 적극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분도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적으로 싸우면 안 될 것이고 야당과 충분히 협상하고 수용할 것은 수용할 것"이라며 "지난 대선 이재명 대표가 경기 분도 반대 입장 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부분에 대해 답변해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에서는 아직까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관련한 어떤 입장도 나오지 않고 있다. jjang@fnnews.com
2024-02-22 18:27:4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22일 경기 북부 지역에 적용되는 수도권 규제를 대폭 푸는 내용의 법안을 제22대 국회 개원 직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차 회의를 열고 '경기 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관한 법안'을 논의했다. 해당 법안에는 경기 북부의 자치권 강화, 균형발전 특별회계 신설, 국무총리 산하 지원위원회 신설, 규제 완화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배준영 TF 위원장은 "기존에 이미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관련한 법안이 있지만 의정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보완해서 이같이 만들었다"며 "수도권 규제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 위원장은 "자치도를 설립하면 수도권 규제에서 벗어나게 된다"며 "면적은 경기 북도나 남도나 차이가 없는데 1인당 재정 자립도가 절반밖에 안 되는 (경기 북도의) 어려운 사정을 이번 기회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을 통해 극복해나가겠다는 취지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수도권에 해당하는 경기 북부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학교·공장 등 인구집중유발시설에 대한 각종 규제가 적용된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규제가 경기 북부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역의 요청에 따라 특별법을 발의해 경기 북도를 수도권 규제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1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경기 의정부를 찾아 "국민의힘은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서울 편입·경기 분도(分道) 원샷법을 발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주장해왔던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배 위원장은 "김 지사는 경기 분도에 대해 진정성이 있나 의아하다"며 "주민투표 등 행정안전부나 정부의 여러 가지 협조가 필요할텐데 (이 문제를) 같이 훑어나가자고 제안했는데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 위원장은 "(경기 북도 논의는 1992년 당시) 김영삼 후보가 분도를 얘기하면서 시작됐다"며 "경기 북도에 누가 특허가 있는 게 아니다. 경기도민의 행복을 위해선 누구라도 손잡고 해야 하는 게 광역단체장의 책무"라고 덧붙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2-22 13:54:59[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 문제와 경기 남·북도 분도 문제를 두고 "경기북도는 북도의 자생력과 활력을 되찾는 방식 중 하나가 개발"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16일 경기 의정부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레드클라우드를 방문해 "4월이 되면 의정부와 동두천, 경기북도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우리 당의 정책 중 서울 편입과 경기분도는 허느 한쪽에도 무게를 두고 있지 않다"며 "경기북도 문제는 결국 북도의 문제다. 동탄과 판교에 비해 제한돼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분도가 돼 의정부와 동두천이 동탄과 판교처럼 되면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다"며 "새로운 인구 유입이 아닌 이름을 바꾸고 규제를 풀자는 것이다. 규제를 해소하는 것이 더 체계화에 집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경기북부와 남부가 규제가 달랐다"며 "(북부에는) 남쪽보다 밀린 점이 있다. 당의 TF(태스크포스) 연구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02-16 15:49:45【수원·의정부=장충식 노진균 기자】 오는 4월 총선 전 주민투표가 무산되며 한차례 부침을 겪었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새로운 이름 공모 등을 시작하며 전환점을 맞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흔들림 없는 추진을 약속하고, 새해부터 경기북부지역 10개 시·군을 순회하며 주민들과 소통에 나서는가 하면, 현금 1000만 상금까지 동원하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추진으로 촉발된 '메가시티 서울' 논의도 총선 전 주민투표 실시가 무산되면서 관련 특별법이 폐기될 처지에 놓이는 등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오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지역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금 1000만원 상금 등장...경기북도 '새이름 공모'김 지사가 경기북도 재추진에 대한 강력한 입장을 밝힌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이름 변경으로, 경기도는 오는 2월 19일까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 이름을 공모한다. 경기도는 '북도'라는 이름이 일부 낙후되고 차별받는 지자체라는 인식을 줄 수 있어, 더 좋은 이름을 찾겠다는 생각이다. 앞서 김포시가 내세운 '경기북도 보다는 서울에 편입되는 것이 낮다'라는 방식의 주장을 차단하기 위해, '북도'가 주는 그동안의 차별 이미지를 바꾸고, 도민들의 관심도 끌어보겠다는 것이다. 특히 수상작 대상에는 무려 1000만원이 현금으로 지급되며, 도는 전문가심사, 대국민 투표, 최종 심사 등을 거쳐 오는 4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이름 공모전에는 공모 시작 1주일만에 누리집 방문자 수가 30만을 넘어섰고, 새이름 접수 건수는 2만608건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일단은 흥행하고 있다. 저무는 '메가시티 서울', 떠 오르는 '경기북도 재추진'여기에 경쟁구도를 형성했던 '메가시티 서울' 논의도 차질을 빚으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재추진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을 시작으로 촉발됐던 '메가시티 서울' 논의는 행정안전부가 김포시의 주민투표의 실시 여부를 답을 내리지 못하면서 무산됐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앞서 고기동 행안부 차관을 만나 총선 전에 주민투표를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행안부는 서울 편입의 타당성을 먼저 검토해야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후 최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메가시티 서울' 논의와 관련해 4월 총선 이후 정부·국회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의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김 지사가 강력한 재추진 의사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으며, 경기북부지역 10개 시군·을 차례로 순회하며 공감대 형성에 나서고 있다. 4월 총선 공통공약 추진...김동연 지지기반까지 마련하지만 결국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성공 여부는 오는 4월 총선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으로, 경기도는 올해 총선에서 '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공통 공약 운동'을 추진해 사전에 지지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여·야를 막론하고 경기북부 지역에서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공통 공약으로 내걸고 선거 결과를 통해 민의를 확인 받도록 하겠다"며 "새롭게 구성되는 22대 국회에 진출한 의원들로부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지지를 미리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같은 공통공약 추진은 김 지사의 더불어민주당 내 조직을 형성하는 데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북북특별자치도 설치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며 "김 지사의 의지가 강력한 만큼, 4월 총선 등을 통해 지지기반을 마련하고, 22대 국회에서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노진균 기자
2024-01-28 10:5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