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코로나19로 근무여건과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고용률이 급상승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통상 경기회복기 고용 회복이 부진한데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대면 서비스업이 빠르게 회복하고 여성에게 우호적인 근로환경이 조성되면서 고용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조사국 오삼일 고용분석팀장은 24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를 통해 "팬데믹 이후 경기회복 과정에서 고용률이 빠르게 상승하는 Job-rich recovery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주요 선진국에서 발견되는 공통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경기회복기 고용률은 과거평균 0.5%p 올랐는데 팬데믹 이후에는 3.2%p 상승했다. 동시에 실업률은 1.5%p 떨어져 과거평균(0.0%)을 밑돌았다. 오 팀장은 △대면 서비스업의 빠른 회복 △근로시간 감소 △근로조건 유연화 및 사회적 통념 변화 △노동 비축을 고용률 상승 원인으로 꼽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대면 서비스업이 과정에서 노동시장이 빠르게 회복했다는 분석이다. 오 팀장은 "대면 서비스업은 학력이나 기술 요건이 상대적으로 낮아 노동수급 미스매치가 높지 않아 상대적으로 매칭 성공률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바뀐 근로환경도 고용률을 높인 것으로 평가됐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근로조건이 유연화돼 여성들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기혼 여성의 근무제 활용 비중은 14.4%였는데 2021~2022년 중에는 20%를 넘어섰다. 특히 재택근무 활용은 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팀장은 "감염병 확산 이후 불가피하게 늘어난 남성의 육아분담이 부부 맞돌봄 문화로 확산되며 육아분담에 대한 사회적 통념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라며 "여성들의 노동공급에 우호적인 근로환경이 조성되면서 여성고용이 큰 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여성 고용률은 팬데믹 이전 대비 1.7%p 상승한 반면 남성 고용률은 0.3%p 오르는 데 그쳐 여성 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근로시간 감소 또한 취업자수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노동공급량은 1인당 평균 근로시간에 총 취업자수를 곱한 총근로시간으로 정의할 수 있다. 시간이 줄어들면서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93만명의 취업자수 증가 효과가 발생했다는 게 한은 조사국 시뮬레이션 결과다. 아울러 인력난을 겪는 기업이 기존 취업자의 고용을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이면서 실업률 하락에 기여했다는 진단이다. 경기회복기 고용률이 상승하는 이례적 현상은 대체로 긍정적이나 노동생산성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이다. 오 팀장은 "고용률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내수 회복에 기여했다"라며 "특히 여성의 노동공급 기반이 확대된 건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다른 노동력 부족 우려를 일부 해소할 것"이라고 봤다.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상승 추세가 10년간 이어져 성별 격차가 미국 수준으로 줄어들면 노동공급이 연평균 152만명(2023~2052년) 늘어날 걸로 분석된다. 다만 오 팀장은 "고용재조정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고 생산성이 낮은 인력들이 많이 유입됐다"면서 "노동생산성 증가 효과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침체를 거치면서 고생산 산업으로 고용이 이동하는 고용재조정을 통해 노동생산성이 올라가는데 글로벌 금융위기(4.6%p 증가) 대비 팬데믹 시기 노동생산성 증가폭(2.8%p)이 작다는 것이다. 오 팀장은 "팬데믹 기간 중 고용유지 지원 정책 등으로 산업간 고용재조정이 활발하지 못했던 점은 향후 노동생산성 증가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0-24 17:31:11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회복기일수록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 이 총재는 경제부처 수장들이 참가한 '2018년 범금융권 신년인사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경기회복기에는 항상 리스크를 간과하거나 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금배분과 가격측정 등에 있어서 적정성을 세심하게 봐야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이 총재는 국내 경기 흐름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 총재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퍼센트를 이룩했고 여러분(범금융권) 덕분에 외환시장도 안정을 유지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세계경제가 지난해 보다 더 나은 성장률 보일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우리경제도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금융시스템의 안정성도 한층 공고해지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모처럼 맞은 경기회복 모멘텀을 이어나가려면 금융의 역할이 작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가가 기술개발을 통한 혁신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기업 성장이 가계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금융기관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지금이 한국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 할 수 있는 적기"라고도 했다. 그러나 이 총재는 주요국이 동시에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할 가능성이나 보호무역 증가 등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제약할 수 있는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sdc@fnnews.com 최승도 기자
2018-01-03 15:36:49국내 대표기업들이 경기 회복기에 대비한 강력한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 여전히 경기 상황은 불확실하지만 위기를 기회 삼아 경기 회복기에 경쟁사들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간 국내 기업들은 수동적인 경영전략을 구사해 왔다. 즉, 불황기에는 현금 보유를 확대하며 다가올 회복기를 대비한 전통적인 전략을 구사해 왔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기업들이 인식이 전환되며 과거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국내 기업 보단 미국 기업에서도 잘 알 수 있다. 미국은 경기침체기를 전후한 18년(1982~1999년)동안 상위 1000개 기업들의 불황기 경영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소개된 바 있다. 이들 기업들은 전통적인 불황기 대책을 거부하고 전략적 선택을 통해 기업가치를 크게 높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삼성과 두산, 현대차 등이다. 모두들 경기불황에 투자에 나서 현재의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혁신과 창조, 타 기업과의 차별화 등 국내 기업들이 미래에 대비한 '히든카드'를 알아 본다.
2015-04-27 17:19:03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경기회복기, 준비된 기업에게 더 많은 기회 온다" 강조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경기 회복에 대비한 '계획된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파했다. 박 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경영 환경을 볼 때 올해는 세계경제의 회복기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회복기에 대비한 '계획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과거 경제위기 때는 살아남은 기업들이 회복기의 과실을 나눠가졌지만 이번에는 기업들 대부분이 살아남았기 때문에 회복세 자체가 과실을 가져다 주지않을 것"이라며 "누가 더 '계획된 준비'를 했느냐에 따라 누릴 수 있는 과실의 크기가 달라질 것이고, 준비된 자가 훨씬 더 많은 시장기회를 가질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회장은 "회복기까지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으므로 Top Tier를 넘어서기 위해 더욱 맹렬한 추격을 해야 한다"면서 "제품과 기술, 일하는 방식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올 해 안에 필요한 준비를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선포 3년차를 맞는 두산의 기업철학(문화)이자 운영방식인 두산 Way에 대해서는 이해를 넘어 실행을 역설했다. 특히 박 회장은 "무엇인가를 새롭게 계속 만드는 것보다 만들어진 것을 제대로 수행하는 게 중요하다"며 두산 Way대로 고안한 인사제도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고 기르는 일은 완벽하게 이해하고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두산은 100년 역사를 가진 우리 기업사의 살아있는 증인으로서 남다른 막중한 책임이 있다"면서 "사회규범과 공공의 선을 먼저 생각하는 마인드를 가져야 하며, 사회와 국가에 대한 책임의식과 사랑을 가지는 것이 글로벌 두산인이자 기업시민으로서의 당당한 자세"라고 힘주어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두산 박용만 회장
2014-01-01 11:10:04브이아이자산운용의 브이아이 로이스 미국 스몰캡 재간접 펀드는 미국의 저평가된 가치주 투자에 긍정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경기 회복으로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저평가 소형주 투자, 가치 회복시 수익 실현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이아이자산운용의 '브이아이 로이스 미국 스몰캡 재간접 펀드' 달러헤지 A클래스의 지난 8일 기준 1년 수익률은 61.06%에 달한다. 1개월 7.33%, 3개월 8.42%, 6개월 7.10%, 연초 대비 33.36% 순이다. 기업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소형주를 주로 투자하고 기업 가치를 회복할 경우 수익을 바로 실현한 결과다. 외부환경 변화 등으로 기업가치가 변화되거나 잘못 산출된 기업가치에 따른 투자가 진행됐을 경우 수익과 상관없이 즉시 편입종목을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이 펀드의 투자원칙은 크게 △상향식 투자 접근 △안전마진을 갖춘 기업에 투자 △가치주 기업에 대한 투자 집중 △장기투자전망에 근거한 투자기회 발굴 △변동성과 리스크를 구분한 적극적인 투자방식 △개별기업 리스크와 유동성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광범위한 포트폴리오 종목 분산 등이다. 이 펀드가 투자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소형주는 변동성이 크고 거래량이 대형주 대비 적다. 시가총액 50억달러(6조원) 이하 주식을 대상으로 종목을 선정한다. 이에 산업별로 폭넓게 분산된 포트폴리오로 구성한다. 포트폴리오 편입종목(약 245~320개 종목)은 전체 보유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0.35~0.50%를 편입, 가격리스크를 관리한다. 개별종목 편입비중이 가격상승 이유로 1% 도달 시 일반적으로 편입비중을 줄인다. 45년 간 미국 중소형주 운용에 특화된 운용사인 프랭클린 템플턴 계열사인 로이스 인베스트 운용팀이 투자대상 기업 미팅 등을 통한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도 수익률을 높이는 부분이다. 주가 매출액 비율이 낮은 수준으로 저평가된 종목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다.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 중심의 포트폴리오는 지수대비 펀드의 상승탄력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배현주 브이아이자산운용 글로벌 사업본부 GIS팀장은 "펀드 구성 종목들은 벤치마크(BM)인 '러셀2000 밸류 지수' 대비 평균적으로 저평가됐다"며 "시황 변화에 따라 지속적이고 신속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자산재배분)을 적극적으로 구사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팀장은 이어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경기 회복 국면에서는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가 더 큰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면서 "이익모멘텀이 부각되는 가치주가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인플레이션이 높은 구간에서 소형주는 대형주 대비 더 높은 성과가 기대된다"면서 "올해 말부터 내년초까지는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며,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투자를 권유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드노믹스도 중소형주에 긍정 영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정정책인 바이드노믹스의 핵심은 경제 재건과 일자리 창출이다. 제조업 육성과 미국내 제조업 지원정책을 배경으로 미국 내수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 종목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배 팀장은 "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19 피해 지원, 제조업 및 첨단 혁신기술 육성, 불평등 완화,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그린 뉴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국가간 공조 확대를 기본으로 한 온건한 자유무역주의를 지향하는 대외 정책에 따라 제조업 육성, 제조업 리쇼어링 등 자국 제조업 지원정책이 예상되며 이는 미국 내수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주식에서도 명목 경제성장률이 높은 구간에서는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 성과가 대형주에 대한 투자 투자를 웃돌았다"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증가함에 따라 전세계 경기회복이 속도를 내면서 미국에 대한 기대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아시아 지역 산업구조는 대외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병목 현상 장기화에 취약하지만, 대외 의존도가 낮은 기축 통화국 미국은 체력적으로 튼튼하다는 게 배 팀장의 설명이다. 배 팀장은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일부 대형주 위주의 정보가 많아 개인들의 해외 종목 선별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간접투자 펀드인 브이아이 로이스 미국 스몰캡 펀드가 해결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11-21 17:22:20올해 회사채 시장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비우량채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신용등급 A급 이하의 기업들도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발행을 이어가며 자금조달에 숨통을 틔웠다. 다만 한국은행의 11월 금리인상 시점을 전후로 회사채 투자심리는 급속히 얼어붙으며 회사채 시장은 조기 폐장했다. 25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1월 2~12월 21일) 회사채 발행액은 63조662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9조8666억원)보다 27.6%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A급의 발행이 크게 늘었다. 2016년 A등급 발행액은 5조1000억원 규모였지만 올해 1월~11월까지 A등급 발행액은 9조4200억원 수준이다. 아직 집계가 안된 12월 물량을 제외하고서라도 약 두 배에 가까운 규모로 늘은 것이다. 수요예측에서도 해운·건설사는 높은 금리를 강점으로 잇달아 회사채 수요예측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 몇 년간 AA급 이상 우량채로만 자금이 몰리던 양극화 현상이 수그러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추석 연휴 이후 금리인상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비우량채에 대한 투자 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기업들은 사모채, 기업어음(CP) 등 발행으로 조달을 우회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초우량채에 해당하는 AAA급 회사채는 9조8110억원, AA급은 21조909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BBB급 이하는 총 1조8900억원어치가 찍혔다. 금리 인상기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회사채 금리도 덩달아 뛰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초 1.638%(1월 2일 기준) 였으나 21일 기준 2.094%를 가리키고 있다. 연초 대비 -27.8bp(1bp=0.0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무보증 3년물 AA-급과 BBB-급 회사채 금리는 연초 2.120%, 8.262%였으나 21일 기준 2.643%, 8.901%로 올랐다. 한편 올해 국채 발행액은 122조4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36조7311억원)보다 10.7% 줄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21조7640억원으로 작년(21조7590억원)과 비슷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간 기준금리 인상이 채권금리에 반영되면서 채권금리가 급하게 올랐다"면서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미국 금리 등이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고채, 회사채 금리 역시 동조화 현상으로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17-12-22 12:32:11내년 경기회복 흐름이 전망되면서 채권의 비중을 줄이고 주식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병열 삼성증권 상무(자산배분전략담당)는 11일 발간한 '2018 투자테마'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가 가시적으로 디플레 위험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면서 "현재의 경기회복 흐름이 2018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채권 비중을 줄이고, 주식 등 고수익 자산의 비중을 늘릴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금융위기 이후 만성적인 공급과잉(수요부족)으로 허덕였던 경기가 돌아서고 있다"면서 "경기 전반에 소프트 쇼티지(Soft Shortage·공급부족)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상무는 "투자지역으로는 일본,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미 글로벌 경제성장의 절반 이상을 기여하고 있는 아시아는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원자재 가격 급락 등을 거치며 면역력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들 국가는 정치 개혁과 금융시장 발전으로 매력적인 투자기회도 열리고 있다"며 "주식, 채권, 인프라 등 기존 투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안투자 기회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상무는 최선호 자산은 주식, 그 다음이 원자재 등 대안자산과 회사채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채는 상대적으로 비선호 자산이라고도 진단했다. 채권 전망과 관련, 박태근 삼성증권 WM리서치팀 연구원은 "금리 상승기에는 단기채권이 투자 대안으로 적절하다"는 조언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단기채권은 정책금리 변동폭을 그대로 반영하는 경향이 있고, 만기가 짧아 가격 변동성이 낮다"면서 "금리 상승기에 투자대안으로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하반기까지 2차례 추가 인상을 반영한 국채 3년물 금리 수준은 2.35%, 3차례는 2.55% 정도"라며 "두 차례 인상을 반영한 시점부터 3년 이하 단기채권을 중심으로 투자를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해보인다"고 조언했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고수익 채권의 비중을 늘리고, 하반기에는 국채 비중을 확대하라"고 강조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17-12-11 14:30:00올해 글로벌 교역 증가율이 2.6%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4%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사실상 경기 침체기 수준이다. 9일 영국의 리서치업체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올해 글로벌 교역 증가율이 2.6%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장기 평균의 절반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1974년부터 2007년까지 연평균 글로벌 교역 증가율은 5%였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실제로 과거 글로벌 경기침체가 나타났던 1991년과 1998년에는 글로벌 교역 증가율은 각각 4.3%, 3.3%였다. 2000년 이후 나타난 경기침체 때는 글로벌 교역이 감소해 2001년과 2009년에 각각 -1.5%, -12.5%였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의 루이스 쿠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IMF 등의 예상과 달리 "글로벌 교역 모멘텀은 지난 2014년 말에 회복되지 않았다. 사실상, 올해 초 수개월 동안 글로벌 수입 증가율은 더 둔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2분기 이후 중국의 수입이 급격하게 둔화한 것이 한국과 대만 등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의 수출 모멘텀 약화를 설명해준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한국의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10.9% 감소해 5개월 연속 줄었다. 중국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한국의 대중 수출액은 3.3% 줄어 4개월째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중국의 수입과 수출이 모두 감소해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충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5-06-09 10:27:52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이제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어쩌면 투자의 적기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정부는 기업이 마음껏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규제를 개혁하고 투자 환경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제17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동포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내년 경제성장률과 관련, "예측대로 되면 4∼5%가 될 것으로 본다"며 우리나라 경제의 V자형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일자리야말로 중도실용과 친서민정책의 시작이자 끝이며 또한 최고의 복지"라며 청년과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청년들에게도 "이제 평생직장의 시대가 가고 인생 3모작 시대에 산다는 것을 빨리 인정해야 한다"면서 "안정된 직장만을 찾을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현실에 맞추어 자신의 능력도 새롭게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 참사와 관련, 하토야마 일본 총리에게 유감을 표하며 위로 서신을 보냈다. 이 대통령은 위로 서신에서 "이번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로 일본인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유감을 표하며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현재 우리 정부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신속한 사고수습 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며 일본측과도 긴밀히 협력하고자 한다"면서 "다시 한 번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조의와 위로를 표한다"며 재차 유감을 표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2009-11-16 20:51:40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15억 이상 고가 매매 비중이 2006년 실거래 집계 공개 이후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는 지난 1월부터 지난 21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거래비중을 조사한 결과, 15억원 초과 초고가아파트 매매 비중이 20.45%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 10채 중 2채가 15억원이 넘는 셈이다. 2006년부터 실거래 집계를 공개한 이후 반기별 15억원 초과 비중이 2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15억원 초과 매매비중은 매매거래가 주춤했던 2022년 하반기 13.6%, 2023년 상반기 17.24%, 2023년 하반기 18.44% 등 올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는 9억원 초과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이 54.0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20년 하반기 40.14%를 넘어선 이후 2022년 하반기 33.28%로 줄었다가 지난해 규제지역 해제와 과세완화 조치, 특례보금자리론 시행 등으로 2023년 상반기 45.27%, 하반기 47.77%로 다시 높아졌다. 업계는 15억원 초과 거래비중이 늘어난 이유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한강변 일대 등 고가아파트 밀집 지역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강남3구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가격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실제, 강남3구 올 상반기 15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66.54%였다. 해당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 10건 중 6건 수준이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도 32.07%로 3건 중 1건은 15억원 초과 거래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완화, 종합부동산세 인하 기대가 큰 편으로 똘똘한 한 채의 선호가 강남3구와 한강변 일대로 집중되고 있다"며 "여기에 물가 상승과 공사비 인상 요인 등으로 서울 아파트 신규 공급량이 저조해 주거 선호나 공급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서울 가격 흐름을 주도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서울 아파트 시장의 고가거래 비중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공급 감소에 대비한 선취 매수, 시장 회복기 차익 기대 등이 복합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서울 지역 준공 30년 초과 아파트 재고 비중은 26%로, 4건 중 1건은 정비사업이 가능할 만큼 노후화한 상태다. 함 랩장은 "향후 신축 공급 희소성이 더 큰 곳과 주택시장 경기변동에 대비해 가격 회복 탄력성이 더 높은 지역으로 수요 쏠림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7-30 17:58:03